신화 올림푸스 - 2부 28장
본문
즐감하세요^^
올림푸스 나머지 12 장로 - 무림, 영원할 이름이여 (6)
아아, 십만대산이여!
“혈마, 무슨 개소리냐? 갑자기 출구를 못 찾다니?”
“그...그게... 항상 다니던 길은 분명한데... 조금 가다보면 다시 그 자리... 다시 그 자리를...
“이런, 병신 같은 놈들.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야!!”
“분명, 어떤 진이 설치된 듯 합니다.”
“썅! 누가? 어떻게? 언제? 진을 설치했다는 것이야!!?? 너희들은 잠만 자고 있었단 말이냐?”
“속하들도... 분명 새벽까지 아무 일이 없었는데, 동이 트자 돌연...”
“머저리 같은 놈들... 찾아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해 오란 말이다.”
“존명!”
“꽝!!!”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며 한 덩이 핏자국을 내고 혈마가 사라졌다.
“이런, 병신 같은 놈들... 마황님들이 출전 명령을 내리셨는데... 첫 번째부터 이런 멍청한 짓을... 으아아아아악!!!!”
동이 트면서 아수라 마황과 불카누스 마황의 명령으로 아수라파천궁의 전서구가 사방 250여 분타를 향하여 날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비둘기들이 길을 잃고 헤매기 시작했고, 그 사실을 확인하러 나갔던 인물들도 갑자기 길을 잃고 돌아왔다. 몇 놈은 그 자리에서 바보 같은 놈이라 쳐 죽였지만, 후에 다시 보낸 마도들도 모두 길을 잃고 돌아왔다. 그 중 일부는 사라지기도 했고, 심지어 미친놈들도 있었다. 혈마에게 보고가 되었고, 혈마도 처음에는 화만 내다가 뭔가 이상해 자신이 직접 시도해 봤지만, 혈마도 역시 길을 잃었다. 내공이 높아졌고, 개세의 마공을 얻었지만, 근본적으로 타력에 의해 갑자기 얻은 실력들이었고, 더구나 진법이라든지 기문진에 대해서는 완전 문외한과 같은 이들이었기에 도저히 길을 찾을 수 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제갈여려와 취걸이 마르스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작품이었다. 양의육합구궁몽혼진. 음양, 육합, 구궁을 섞어 오직 하나의 생문만 남겨 시전자가 열지 않으면 진을 벗어 날 수 없는 최악의 진이었다. 거기에 몽혼진까지 제갈여려가 섞어 놓았으니, 제자리로 돌아온 것 만 해도 다행이었다.
“이런 멍청한 놈들. 벌써 반나절이 지났는데 아직도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니. 그렇게도 쓸만한 놈이 없단 말이냐!!!”
드디어 해가 떨어질 때가 되어 수라궁주 수라혈제가 직접 나선다. 그냥 보기에는 평상시와 같았다. 그런데 그의 악마의 시력에 아주 옅은 아지랑이 같은 것이 동굴 입구에서부터 멀리 퍼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아지랑이 같은 미지의 힘은 마치 어딘가를 향해 가듯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혈마의 말대로 분명 누군가 에 의해 기문진이 설치되어 있었다.
“보초 한 놈도 없었단 말이냐? 바로 집 앞에 도둑놈이 왔는데도 알아보지도 못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말이다!!!”
“속하의 부주의였습니다. 죽을죄를...”
“꽈과광!!!”
혈마 주변의 바윗덩어리들이 박살이 나서 날아간다. 더 이상 변명을 했다간 목숨이 날아갈 것이 뻔했기에 혈마가 더 이상 변명을 하지 않았고, 수라혈제의 화가 난 혈장에 의해 거대한 분화구만 남았다. 수라혈제 스스로 알고 있었다. 이런 기문진을 뚫고 나갈 인물이 불행히도 그의 수하 중에는 없었다는 것을... 너무 빨리 고수들이 되었지만, 그저 남의 힘으로 된 극강의 마두들이었을 뿐이다. 더구나 극강해진 자신들의 비정상적인 성취에 취해 있다가, 다가오는 죽음의 잔치에 흥분하여 너무 느슨해진 자신들의 모습을 수라혈제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흐음... 이것은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기문진이다. 나 역시 기문진은 잘 모른다. 더구나 이런 것은... 쉽게 생각하자. 여기는 우리 안방이다. 분명 이 진 뒤에는 올림푸스 놈들이나 무림맹 놈들이 있을 것이다. 그저 무턱대고 나갔다간 우리만 낭패다. 그러나... 그러나... 마황님들을 노엽게 할 수는... 십만의 극마의 마두들이 있다. 오만 명만 있어도 무림을 삼킬 수 있다. 그럼 오만을 제물로 삼는다.’
과연 수라혈제 다운 생각이었다. 자신의 수하 오만을 죽여서라도 진을 뚫고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혈마!”
“존명!”
“전체 수라궁의 마군들을 둘로 나눈다. 반이 앞서 진을 뚫고 나간다”
“조...존...명! 그...그런데... 어...떻..게???”
“병신 같은 놈. 그러니 항상 요모양 요꼴이지. 오만의 극마의 고수들이 힘을 합쳐 진을 부셔버리는 것이다.”
“오만이 한꺼번에 말입니까?”
“그런것 까지 내가 말해야 하나! 너는 뭐하는 놈이야!”
“존명!”
혈마는 수라궁 모든 마두들을 둘로 나누었다. 후발은 무림을 공격하는 부대로, 선발은 진을 파훼하는 부대로. 일단 백 명씩을 한 조로 나누었다.
“각자의 최고 수법과 내력으로 진의 가장 중심을 강타하라.”
처음 백 명이 투덜거리며 이 미친 짓을 결행했다.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확실히 양의육합구궁몽혼진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러나, 수라혈제는 보았다. 진의 중심부가 약간 움찔하는 것을...
“혈마! 한 조를 천 명으로 만들라.”
“조..존명!”
천 명의 개세의 마두들이 모든 공력을 모았다. 생각 해 보라. 일갑자씩만 해도 그것은 천갑자의 공력이었다. 물론 마공을 이루는 마력은 일반 정공의 일갑자와는 다르지만, 그 내력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의 차이 일 뿐... 서서히... 아주 서서히 양의육합구궁몽혼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꽈르르르르릉!!!!”
천지가 번복을 하려는가? 십만대산의 한쪽, 늘 흑무에 감쌓여 있던 계곡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지진이라도 난 것인가? 그러나 다른 봉우리들이 아무렇지도 않을 것을 보아서는 지진도 아니다. 계곡이 무너지는 소리에 아비귀환의 아우성 소리가 들린다.
“크아아아악!!!”
“으아아악!!!”
“사...살려줘!!!!”
“캐애액!!!!”
수백, 수천의 사람들이 쥐어짜든 괴성과 함께 무너져 내리는 계곡에 묻히고 있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들을 도와 줄 수가 없었다. 자연의 웅장한 한 계곡이 무너져 내림에랴, 누군들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혀...혈마!”
수라혈제의 떨리는 소리가 아직도 뿌연 먼지가 가라앉지 않은 계곡에서 들린다. 이제 흑무도 사라졌고, 그저 휑한 넓은 공지만 남아있다.
“생존자를 확인하라.”
이미 해는 졌고, 사방이 어둠에 가리워졌다. 다시 새벽이 되어서야 혈마가 수라혈제 앞에 나타났다. 뿌연 먼지에 몰골이 말이 아니다. 수라혈제 역시 어제 밤만큼은 아수라혈령시들을 건드리지 않고, 처연하게 수라궁에 앉아 있었다.
“구..궁주님. 삼만 육천 육백 명을 잃었습니다. 크흐흑!”
“수고했다, 혈마. 오늘은 모두 쉬게 해라. 술과 계집들을 나누어 주어라. 시신들은 모두 잘 매장해 주고.”
전혀 수라혈제 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도 인간인지라, 단 몇 시간, 아니 몇 분 만에 자신의 수하 거의 사만을 잃었으니... 더구나 동료들을 위한답시고 그저 죽음을 맞이한 자신의 동료들의 주검들을 보며 수라궁의 마도들 역시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을 것은 자명 한 것. 양의육합구궁몽혼진의 힘은 대단했다. 오천 명의 마두들이 전력을 다 했을 때에야 진이 흔들리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시작했다. 양의육합구궁몽혼진은 마두들의 개세의 거력을 그저 흡수해 버렸었는데, 그 힘이 커질 수 록 점점 진의 위력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결국 오만 명 중 나머지 약 만 오천 명이 한꺼번에 발출한 거력에 계곡 자체가 무너지면서 양의육합구궁몽혼진은 아예 사라져 버린 것이다.
올림푸스.
“크흐! 정말 가공스러운 마두들이군. 수라혈제. 너는 정말 죽어야만 한다.”
“으으으. 형님,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가가.. 너무 참혹해요... 흐흐흑....”
“맹주님... 저희가 설치했지만, 이렇게까지,.. 흐으으으으흑!!!”
제갈여려와 취걸. 양의육합구궁몽혼진을 설치해 시간을 벌려 했던 이들은 아래의 무시무시한 광경을 보며 아무리 마두들이라지만, 순식간에 사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죽어간 것을 보며 몸서리 치고 있었다.
“총관, 삼지단주, 사대 호법들은 정신 차리시오. 이것이 무림이오. 이제 곧 저들이 총 공격을 할 것이오.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저 아래의 주검들과 같이 될 것이오.”
“조...존명!”
“알겠습니다, 부맹주님!!!”
제갈 순. 그의 말이 맞았다. 누구도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은 감정에 사로 잡혀 있을 때가 아니었다. 죽고 사느냐의 전쟁터이지 않은가?
“부맹주의 말씀이 맞습니다. 다들 힘들 내십시오. 이제 정말 전쟁이 벌어질 것입니다.”
올림푸스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두들 긴장해 있다. 거대한 계곡 하나를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게 하던 저들의 마력을 직접 보지 않았던가?
그렇게 하루는 바쁘게, 긴장되게 지나갔다.
********
쿠구궁!!!
계곡이 사라진 자리. 아니 실재로 말하자면 주변의 산이 무너져 내려 매꿔진 자리. 그 자리는 거대한 평지였다. 새로이 생겨난 거대한 평지. 수라궁이 보인다. 뒤로는 아수라궁과, 파천궁도 보인다. 모두 합하여 아수라파천궁! 여전히 뭉클거리는 마기에 쌓여 있는 아수라파천궁의 모습은 그 자체로도 보는 사람들을 주눅 들게 하고 있었다.
아수라파천궁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들에게서 풍기는 마기 역시 장난이 아니다. 수라궁 전체 마두들이 모여 있는 것이다. 약 6만여 명은 되어 보였다. 그들 앞에 진을 치고 있는 무리들은 무림맹. 진을 필두로 취걸과 제갈 순, 마르스와 구대문파 장문인들과 오대세가의 가주들이 옆에 섰고, 티파니, 설비는 진의 옆에, 천빙옥녀가 마르스의 옆에 서 있다. 그 뒤로 무림 사천왕, 북천왕 다문천왕 소림의 속가제자 위지천, 남천왕 증장천왕 남궁세가의 남궁천, 동천왕 지국천왕 무림삼미 묵율천음 서영, 그리고 서천왕 광목천왕 황보천 들과 그들의 직속 부대인 다문대, 증장대, 지국대, 그리고 광목대가 서열 해 있다. 사천왕들 좌측으로는 무림맹 삼단주 천단주 일도류 자하, 지단주 비봉천뢰 제갈여려, 인단주 벽사검제 율묵이 서 있고, 그들 뒤에는 각각 향주들을 선두로 각 단원들이 도열해 있다. 이들 뒤에는 천빙궁을 비롯한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를 중심 한 무림의 세력들이 정렬해 있다. 숫자만으로도 족히 십만은 넘어 보인다. 과연 언제 전체 무림이 이 처럼 한 자리에 대치했던 적이 있었던가?
“수라궁의 형제들이여! 우리는 그 동안 정파라고 자칭하는 자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수모와 고통을 당했는지 모른다. 이제 아수라 마황님의 능력으로 저들을 처단할 때이다. 기억하라. 하룻밤 사이 얼마나 많은 형제들이 저들에 의해 사라져 갔는지. 진정한 마의 하늘이 열렸다.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보여줄 때가 된 것이다!”
“우와와와!!!!”
“수라궁 만세!!!”“아수라마황 만세!!!”
“마의 하늘을 열자!!!”
“가면을 뒤집어 쓴 정파 놈들을 죽여라!!!”
“가라! 수라궁의 용사들이여. 아수라의 마력이 그대들을 도울 것이다.”
수라혈제의 마기가 가득한 외침이 터졌다.
육만이 넘는 개세의 마두들이 달려온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해일이 불어오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무림맹 삼단주는 각 단을 오십 개의 십전구궁진으로 배치하고, 각 문파의 협객들은 모두 백 오십 개의 십전구궁진을 중심으로 하여 마의 세력들을 섬려하라!“
제갈 순의 명령이 떨어졌다. 모두 천 오백 명의 삼단이 백 오십 개의 십전구궁진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각 문파의 군웅들은 이미 암계가 되어 있는 듯, 각각 흩어져 백 오십 개의 십전구궁진 삼면을 애워싸듯 포진하며 육만이 넘을 마도들을 향하여 돌진 하기 시작했다.
“무림 사천왕대는 모두 십이 인 일조의 대천우사신위진공을 펼쳐 마도들을 섬멸하라.”
사천왕대는 각각 300명 씩, 모두 1200 명이었다. 십이 인으로 일조로 이루어지는 대천우사신위진공이 100 개가 만들어 진 것이다. 전체 백 오십 개의 십전구궁진과 백 개의 대천우사신위진공이 펼쳐지며 모두 이백 오십 개의 진세가 발동을 했고, 이 진세들을 중심으로 셀 수 없는 군웅들이 수라궁도들을 향해 돌진했다.
“으아아악!!!”
“죽어라!!!”
“크아아아악!!!!”
“커억!!!”
순식간에 십만대산의 이름도 없는 한 평지는 피의 벌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수라궁도들의 마공은 정말 무시무시했다. 그들이 한 번 손을 저을 때마다, 가공할 마기가 뿌려졌고, 그 마기에 닿기만 해도 무림맹의 군웅들의 몸은 녹아들기 시작했다.
“크으으윽!!!! 내 손!!!”
그러나, 마기에 닿은 군웅들은 자신들의 감염된 손이나 발을 잘라버리며 전투에 임했다. 그나마 십전구궁진과 대천우사신위진공 주변의 군웅들은 온전할 수 있었다. 그만큼 십전구궁진과 대천우사신위진공의 위력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진세들이 지나는 곳 마다 마두들의 목이며 팔이 잘려 나갔고, 몸뚱이들이 반으로 절단 나든지, 으깨어져 나갔다.
“아아아~~~ 진... 이건 너무 일방적인 살인이야! 어떻게 좀...”
“맞아요, 가가! 아무리 정과 마의 싸움이라지만... 모두가 사람인데... 흐흐흐윽!”
‘우우! 정말 이건 아니다. 뭣 때문에 저렇게 많은 사람이....’
“가---아----알!!!!!!”
돌연 진의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사자후가 터져 나왔다. 미친 듯이 서로를 죽이던 모든 사람들이 정신이 번쩍 드는 듯 했다. 청량한 기운이 그들 모두의 머리를 상쾌하게 하는 듯 한 느낌이었다.
“모두들 멈추시오!”
진의 외침에 모든 군웅들의 움직임이 일시에 정지 됐다. 갑자기 시간이 멎은 듯 하다. 서 있는 사람들은 숫자는 벌써 전체의 반 이상은 사라진 듯 하다.
“수라혈제! 이런 무모한 죽음의 싸움을 멈춰라. 인간이 한낱 마계의 마물들에게 놀아나 이런 무지막지한 살상을 일으킨단 말인가?”
“개지랄! 애송이, 네 놈이 뭘 안다고 나불거리나! 이제 진정한 摩天이 열렸거늘... 아수라 마황님과 불카누스 마황님께 너희들의 목숨을 제물로 드릴 것이다. 아수라의 용사들이여, 한 놈도 남김없이 모두 몰살시켜버려라!!!”
“멈춰! 그럼 내가 제의를 하나 하게다.”“애송이 놈이 정말 귀찮게 하는군. 뭘 원하는 것이냐?”
“대표를 뽑자. 대표들이 무공을 나누고 그 결과로 무림을 차지한다. 어떤가?”
“켈켈켈!!! 미친 놈. 어린놈이 미쳐도 단단히 미쳤군. 네놈이 그 까짓 기문진 몇 개 있다고 아주 기고만장이구나. 우켈켈켈. 좋다. 그렇게 놀아보자, 애송이. 백팔아수라대!”
“존명!”
“나가라. 마의 진정한 위력을 보여줘라.”
“존명!”
백팔명의 대마두들. 기억하는가? 지옥유혼지의 마성, 지옥유혼지마력을 얻어 평상시 내력의 세 배까지도 거증유의 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마물 아닌 마물들.
“무림우혈단은 명을 받들라!”
다시 제갈 순이 외쳤다. 이미 진에 의해 모든 명령은 순이 내리기로 했었고, 순에게 진이 도움을 주기로 했기에 제갈 순이 계속해서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무림우혈단이라니? 이들은 일차 아수라대혈전 이후 구대문파와 오대세가에서 10 명씩 뽑은 인재들이었다. 이들은 올림푸스에서 진과 판도라에 의해 시간의 방에서 각 문파의 잃어버린 무공들로 훈련시켜 초절정 고수로 만든 것이다. 가히 각 문파의 새로운 대들보들 이었다. 이들 각자 열 명은 십전구궁진을 펼칠 수 있었고, 이들이 모두 합쳐 140명이 만드는 대십전구궁진은 십전구궁진의 10배가 넘는 위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제갈 순의 명령이 떨어지자, 곳곳에 흩어져 있던 140 명의 고수들이 제갈 순 앞에 부복한다.
“무림우혈단은 백팔명의 아수라들을 처단하라”
“존명!”
백 팔 명의 백팔아수라대와 백 사십 명의 무림우혈단이 전광석화와 같이 서로를 향해 돌진한다.
“쿠그그그그궁!”
거력 두 개가 부딪히자, 묵직한 굉음이 터져 나온다. 일반 군웅들의 모습에는 이들의 움직임은 보이지도 않고, 그저 병장기 부딪히는 소리와 가끔씩 들리는 묵직한 신음 소리뿐이다. 그러나 고수들의 눈에 비치는 이들의 싸움은 완전히 신들린 듯 한 모습이었다. 심지어 구대문파와 오대세가의 호법 이상들 되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자신들의 문파의 십 인의 무공은 전대 장문인들이나 가주들의 실전된 개세의 무공들이었기에 보는 감격 또한 유별했고, 그들의 성취를 이미 넘어 선 초절정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백중지세. 누구도 밀리지도 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검, 도, 극, 창이 난무하였지만, 누구도 크게 상처를 입히지도 입지도 않았다. 변화는 수라혈제에게서 먼저 일어났다.
“백팔아수라대는 아수라 마력을 사용하라!”
마왕혈염기가 담긴 수라혈제의 목소리는 마치 지옥의 바닥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 같았다. 순간 백팔아수라대의 각각의 눈에서 가공할 녹색의 마광이 번쩍이는 듯하더니 괴성이 터져 나왔다.
“크아아앙!!!”
미친 야수의 외침이 이럴 것이다. 그리고는 백 팔 명의 백팔아수라대원들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정말 야수들로 변하기 시작했다. 온 몸에 가시 같은 털들이 돋기 시작했고, 얼굴은 사자, 늑대, 곰, 호랑이 등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손톱과 발톱은 마치 거대한 못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물론 몸집도 거대해 졌다. 백팔아수라대의 진정한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야수의 모습의 평상시 세 배에 이르는 내력의 괴력을 지닌 괴수들.
“무림우혈단은 대십전구궁진을 펼쳐 마수들을 진으로 가두고, 저들을 하나씩 도살하라!”
140 명이 만들어내는 대십전구궁진이 발동했다. 길흉화복을 결정하는 구궁의 모든 방위가 완벽하게 장악되는 십전구궁진. 구궁의 한 가운데서 진을 인도하는 자의 의도에 따라 상대를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 무서운 진이다. 생문과 사문이 인도자에 의해 수시로 바뀌기에 진을 풀기 전까지는 안에서도 밖에서도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진이다. 야수들은 방향 감각을 잃지 시작했다. 더구나 제갈여려가 십전구궁진 안에 환영까지 섞어 넣어서 야수들은 더욱 더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그 틈을 타 십전구궁진의 이곳저곳에서 칼, 도, 권, 극, 장 등이 야수들을 공격한다.
“크아아앙!!!!”
야수들이 하나 둘 죽어간다. 수라혈제는 분노가 극에 달한다. 그의 마왕혈염기가 다시 뿜어진다.
‘동귀어진’
수라혈제의 마왕혈염기에 의해서만 백팔아수라대는 명령을 받는다. 수라혈제는 아수라혈음이라는 소림의 혜광심어와 같은 류의 악마 음공으로 동귀어진을 명령한다. 다른 사람들이 들어서는 좋을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동료가 명령에 의해 동귀어진을 한다면 어떻게 느낄 것인가?
순간 백팔아수라대의 온 몸에 마기가 충만해 지는 듯 하더니 서서히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무림우혈단은 십전구궁진을 해체하고 삼재무상신공을 자신을 보호하라.”
진의 명령이었다. 태화전에서 보지 않았던가? 쌍탑청마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러나 이미 백팔아수라대의 몸들은 거대한 폭음들과 함께 폭발하기 시작했다. 수천수만의 철과 못 조각 같은 파편들이 사방팔방으로 휘날리기 시작했다.
“퍼어어엉!!!”
“으아아아악~~~~!!!!!”
“크아아앙!!!”
지옥이었다. 백 팔 명의 몸뚱이는 폭발했고, 백 사십 명의 몸은 그 폭발 조각들에 의해 난자 되어갔다.
“으으으으으!!! 이런 무지막지한!!! 수라혈제, 이 미친 노오오오옴!!!!!”
진은 알았다. 수라혈제 이상한 전음법으로 명령을 내린 것을... 그러나 수라궁도들이나 정의맹의 군웅들은 단지 진이 화가 난 것으로만 알았던 것이다.
처참! 글자 그대로 처참했다. 백팔아수라대의 모두는 작열하게 폭발해 버렸고, 무림우혈단은 각 문파별로 가장 고강한 내력을 지녔던 한 두 명만이 겨우 살아났다.
“각 문파는 생존자들을 보살피라.”
제갈 순의 명령에 각 문파들은 쏜살같이 달려 나가 자신들의 문파의 살아남은 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
* 죄송^^ 절단 안 할 수가 없네요.
[19금]레드썬 사이트는 성인컨텐츠가 합법인 미주,일본,호주,유럽 등 한글 사용자들을 위한 성인 전용서비스이며 미성년자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사이트는의 자료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작권,초상권에 위반되는 자료가 있다면 신고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