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올림푸스 - 2부 2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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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잘잘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근데 졸작인걸 너무 잘 알아서... 어쩃든 또 무림으로 가겠습니다. 즐감.
올림푸스 나머지 12 장로 - 무림, 영원할 이름이여 (5)
멀리 검푸른 남해가 만월을 받으며 일렁이고 있고, 십만대산은 만월 아래 마치 거대한 괴물이 웅크리고 있는 듯 동서로 길게 누워있다. 만월에 드러나지 않는 계곡이 없을 정도로 달이 밝다. 그러네, 유독 한곳 계곡은 만월이 비치지 않고 있었다. 아니, 만월의 빛이 계곡에 이르면 그 빛이 어디론가 흡수되는 듯 했다. 계곡은 흑무로 자욱했고, 흑무는 괴기스럽게 뭉클거리고 있었다. 빛도 뚫지 못하는 흑무 아래에는 사방 오십 여장 정도 되는 공지가 있었고, 그 정 가운데에 십여 장 어림되는 연못이 하나 있었다. 연못물은 붉다 못해 검은 색이었고, 그 연못의 중앙이 부글거리며 흑무를 뿜어내고 있다. 연못의 주변에는 전라의 오백여 절세 미녀들이 도열해 있었는데, 그녀들은 모두 머리를 땅에 대고 마치 절을 하듯이 연못을 향해 엎드려 있었다. 달덩이 같은 엉덩이들에서 색정이 쏟아지고 있었고, 엉덩이 사이의 국화꽃 같은 구멍과 그 밑의 말발굽 같은 보지들에서는 색향이 짙게 뿜어지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눈에 아무런 생기가 없다. 오백 아수라혈령시들이었다. 아수라의 마기가 깃든 마물들. 아수라의 피가 뿌려진 강시들이었다. 도검불침, 만독불침. 양기를 흡정하여 살아가는 마물들이었다. 오백 아수라혈령시들이 마치 연못을 호위하듯 엎드려 있었고, 그 마물들 뒤에는 백팔아수라대가 엎드려 있었다. 지옥유혼지의 마력을 흡수한 아수라파천궁의 최정예들. 연못의 정면인 듯 한 곳에는 수라혈마가 연못을 향해 엎드려 있고, 그 뒤로 혈마와 아수라파천궁의 10대 호법들인 수라십살이 엎드려 있다. 언제부터 이들이 이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 연못은 지옥유혼지. 지옥의 악령들조차 빠져 나오지 못한다는 저주의 연못이다. 언제 부터인지 그 연못의 중앙에서 뿜어지는 마기가 더욱 짙어지며 주변의 혈령시들과 백팔아수라대는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있었다. 혈령시들의 떨림은 더욱더 색정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그러나 누구도 그것에 신경 쓸 수 없었고, 온 내력을 다하여 마왕혈염기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수라십살과 혈마는 이미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들을 흘리고 있었고, 코와 귀에서는 가늘게 피가 흐르고 있었다. 수라혈제도 이마에 핏줄이 곤두서고 있었다. 돌연,
“아수라 마황님과 볼케누스 마황님을 맞으라!”
지옥유혼지의 중앙에서 모골이 송연할 정도의 괴기스러운 음성이 터져 나왔다.
“마황님들을 뵈옵니다!”
수라혈제를 비롯한 모든 마두들이 동시에 외친다. 지옥유혼지에서 뿜어지던 흑무가 갑자기 멎었다. 아니, 주변의 모든 공기들이 지옥유혼지로 빨려드는 듯 했다.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혈령시들의 흑단 같은 머리카락들이 지옥유혼지를 향하여 흩날렸고, 백팔아수라대의 검은 장포들이 지옥유혼지로 빨려들듯이 흩날렸다.
“크하하하하!!! 드디어 인간계를 다시 돌아왔군.”
“크카카카카!!! 아수라 마황! 드디어 칠천년 만에 이곳에 다시 돌아왔군.”
“캬오오옷!!!!! 마계의 악마지력이 열렸다. 마계의 전사들이여 칠천년 동안 굶주렸던 너희들의 배를 채워라. 인간들의 신선한 피의 잔치를 펼쳐라!!!”
“크카카카!!!! 악마의 전사들이여 인간계를 집어 삼켜라!”
소리만 들어도 모골이 송연한 지옥의 음성들이 지옥유혼지에서 터져 나왔다. 그리고는 검은 그림자들이 마구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전에 뿜어지던 흑무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었다. 마치 살아있기라도 하듯 지옥유혼지 주변을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다. 빛의 굴절들로 인한 것인지, 형체가 그렇게 흐느적거리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 생명체임은 틀림이 없었다. 그리고 그 생명체들에서는 무시무시한 악마지기가 뿌려지고 있었다.
“수라혈제. 제물들은?”
“주...준비 되...었습니다!”
“대령하라.”
“혀...혈마. 제물들을 대령하라.”
다리를 후들거리며 혈마가 수라십살을 데리고 나갔다가 돌아왔다. 그들 앞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동남동녀 여섯 명씩이 공포에 쌓인 채 서 있었다. 하나같이 준수하고 아름다운 15, 6세의 남녀들이었다.
“크흐흐흐. 저놈들인가? 우리가 인간계로 들어올 수 있도록 정기를 헌납할 연놈들이?”
“취하소서. 두 마황님을 위한 저희들의 선물이옵니다.”
“크카카카! 좋아, 좋아! 아수라 마황, 나는 기다릴 수 가 없소. 어서 제물을 받읍시다.”
“크흐흐흐흐!!! 불카누스 마황. 칠천년을 기다렸소. 천천히 즐기십시다. 이제 우리의 세상이 오려는데 무에 그리 급하오. 지옥쌍살! 의식을 시작하라.”
“존명!”
지옥유혼지의 중앙에 돌연 지옥쌍살이 나타났다.
“흐흐흐. 공포에 떨어라. 더욱 더 공포에 떨어라. 마황님들의 제물은 공포에 간과 담이 녹아야 제격이지.”
지옥쌍살이 손을 살짝 흔들자, 공포에 떨고 있는 열두 명의 동남동녀들이 각각 세 쌍씩 나누어지며 뒤엉키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빛은 공포에 물들어 있으면서 동시에 색정이 넘치고 있었다. 동남들의 남근은 최대한으로 발기가 되어있었고, 동녀들의 유두는 곧추서있고, 그녀들의 비지에서는 애액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공포와 색욕이 동시에 발동하고 있는 것이었다. 여섯 쌍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갑자기 서로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여섯 쌍의 남녀가 내는 끈적거리는 소리가 지옥유혼지 주변을 가득 채웠다. 동녀들의 비지에서는 애액과 앵화가 함께 흐르기 시작했고, 절정을 향해 폭주하는 여섯 쌍의 남녀의 움직임과 교성만이 들렸다. 어느덧 여섯 쌍의 남녀가 마지막 절정을 향해 질주하는 순간, 지옥유혼지에서 흐릿하게 검은 그림자 둘이 움직이는 듯 하더니, 여섯 쌍의 결합된 남녀의 몸이 그대로 지옥유혼지를 향하여 마치 엿가락 늘어나듯이 쭈욱 늘어났다. 그리고는 검은 그림자 둘에게 각각 세 쌍씩 스며들었다.
“으아아아아악!!!!”
“크아아아아악!!!!”
열두 명의 동남동녀는 그렇게 검은 그림자에게 녹아들었다.
“크하하하하!!!!”
“크카카카카!!!!”
“드디어 인간계를 디디게 되었군.”
“마황님들을 뵈옵니다.”
수라혈제 등의 앞에 두 인영이 나타났다. 둘은 너무도 준수한 아니 아름다운 청년들의 모습이었다. 마치 조금 전 열두 명의 동남동녀들의 아름답고 준수한 모습들만 모아 놓은 듯 한 외모였다.
“크흐흐. 네놈이 수라혈제라는 놈이구나. 네놈에게 나 아수라의 악마지력을 주마. 가라. 무림을 네놈 마음대로 뒤집어라. 인간계를 접수하겠다.”
“크크크. 나 불카누스의 악마지력도 주지. 가서 악마의 힘을 보여줘라. 진정한 악의 힘을...”
“존명!”
수라혈제는 자신의 몸속으로 스며드는 미증유의 거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거력이었다.
“먼저 무림을 피로 씻고, 올림푸스 놈들을 박살내야겠지. 그리고 선계와 천계를 쳐들어간다.”
“이제 흑해부어천의 마황 레비아단과 드레곤 천의 마황 레드 드레곤 카오스도 속히 부르도록 합시다, 아수라 마황. 이제 우리 마계의 천하가 도래하는 것이오.”
“크하하하하!!! 그렇게 해야지요. 지옥쌍살. 흑해부어천의 마황 레비아단과 드레곤 천의 마황 카오스에게 전갈을 보내라. 칠천년의 기다림이 끝났다고.... 크하하하하!!!!”
“존명!”
드디어 마계의 사대천이 열리고 있다.
*************
“버---언----쩍!!!!”
“콰르르르릉!!!!”
지옥쌍살이 읍을 하는 동시에 돌연 지옥유혼지로 거대한 번개가 내리 꽂혔다.
“크아아악!!! 이... 이게... 무슨...”
번개는 그대로 지옥유혼지를 강타했고, 강타당한 지옥유혼지는 핵폭탄이라도 맞은 듯 순식간에 그 종적이 사라져버렸다. 주변에 있던 아수라혈령시들이 폭풍의 여력에 반수가 사라져버렸고, 백팔아수라대도 적잖은 피해를 입은 듯 비틀거리며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이...이....이게 무슨!!!!”
아수라와 불카노스의 얼굴은 순식간에 썩은 돼지 간처럼 색깔이 변했고, 수라혈제 등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
“어...어느 놈이냐!!!”
불카누스가 외쳤다. 지옥의 겁화 속에서 사는 마황답게 번개의 놀라운 파괴력에 내포된 인위적인 내력을 알아챘던 것이다.
“후후. 과연 혈환천의 마황답군. 지저유혼천의 아수라 마황은 그래도 놀라기는 한 것 같은데 말이야!”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방향에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떤 개시렁 잡노무 새끼냐!!!”
“후후. 아수라 마황, 너무 흥분하지 마시게. 인간계에 첫 발을 디뎠는데, 이정도 환영은 받아야지!”
“이런 썅! 하찮은 인간 따위가 감히 나 아수라 마황님을 놀리다니... 으하아앗!!!”
아수라 마황의 온 몸에서 360도로 마치 파문이 일듯이 공기가 일렁이는가 싶더니 공기의 잔잔한 파동이 수라혈제 등을 지나치자 마치 집채만 한 파도와 같이 변하더니 순식간에 360 방위로 퍼져 나갔다.
“쿠그그그긍”
허공의 몇 군데에서 강한 강기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마치 우레와 같은 소리였다. 어느 정도의 공력끼리 부딪혔는지 감을 잡을 수 없는 경지였다.
“후후. 인간 버러지들치고는 한가락 하는 녀석들이군. 좋아. 인간계에 온 기념으로 네놈들과 잠깐 놀아주지. 세티! 잡아라!”
아수라의 명령이 떨어지자, 지옥유혼지 주변을 날아다니던 검은 그림자들 중 하나의 그림자가 반응했다. 얼핏 보기에는 인간처럼 생긴 몸집이었는데, 머리는 염소 머리를 닮았고, 꼬리가 있었다.
“크어어어어엉!”
순식간에 세티라 불리던 염소 머리 그림자는 흑무 속으로 사라졌다.
“카강! 카가강!!”
“크아악!”
한 두 번 무엇인가 단단한 것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의 숨 막히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하! 이거 재미있군. 인간계에 감히 세티를 한 방에 삶아 먹는 놈이 있다니! 아무리 세티가 지저유혼천에서 빌어먹는 마족이라고 하지만... 불카누스 마황, 이거 인간계 접수가 재미있겠는데요”
“그러게 말입니다, 아수라 마황. 이번에는 혈환천의 한 놈을 내보내봅시다. 베르베든. 악마의 검은 불을 사용하는 놈이지요. 아마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보지요, 불카누스 마황.”
“베르베든! 가라! 인간 잡놈들을 너의 검은 악마의 불로 불살라버려라.”
“캬아아아!!!!”
허공을 떠돌던 그림자 중 하나가 움직였다. 그 그림자가 지나간 자리에는 검은 불꽃을 남았다. 그 불꽃이 스치는 바위들은 그대로 녹아 내렸다. 검은 불꽃이 허공의 흑무 속으로 날아들고, 곧 이어 무엇인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쿠그그그긍!!!”
그리고는 조용해졌다.
“이... 이런 일이.... 인간계에 들어온 첫 날... 인간계에 마계의 무사를 단 한 번에 그것도 두 놈이나... 아무리 저 놈들이 하류 마족이라지만...”
“믿을 수 없군요! 아수라 마황... 그래도 베르베든 마족들은 꽤나...”
“으하하하하!!! 마계의 힘이 이 정도였나? 조금 실망이군. 오늘은 인사차 들렸으니 다음에 제대로 된 마계의 힘을 보여주게나. 그럼”
“어...어떤 놈이냐!!!!”
소리치는 불카누스의 손에서 무시무시한 화광이 사방을 향해 날았다. 무시무시한 화력이었다. 베르베든의 검은 악마의 불도 무시무시한 불이었지만, 불카누스의 것은 차원이 달랐다.
“콰과과과광!!!!!”
천지가 붕괴되는 듯 했다.
“고정하십시오, 불카누스 마황. 이미 그놈은 떠났습니다. 최소 두 놈은 왔었던 것 같은데... 흐음... 틀림없습니다. 올림푸스의 놈들의 끄나풀입니다. 우리 마계의 힘에 맞설 수 있는 인간은 없습니다. 단연코. 오직 올림푸스의 놈들 뿐! 그래, 와라. 우리가 찾아 나설 필요도 없군. 크하하하하!!!! 싸울 상대가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
“크하하하하!!! 그래 오너라! 이 올림푸스의 떨거지 놈들아. 마족이 인간의 육체를 얻으면 네놈들은 하루끼니도 안될 것이다.”
“케켈켈!”
“수라혈제라고 했느냐?”
“존명!”
“아수라파천궁으로 들겠다. 안내해라. 이제 악마의 춤사위를 펼 때다.”
“존명!”
지옥유혼지는 조금 전의 충격으로 작은 호수로 변했다. 치솟던 악마의 기운도 줄어든 듯 했다. 그러나 아수라와 불카누스는 개의치 않는 듯 수라혈제 등을 따라 사라졌다. 아수라와 불카누스와 함께 나타난 검은 그림자들이 따랐다. 그림자들은 바닥에 스러져있던 시체들 위를 지나쳤는데, 그림자들이 지나치자 주검들은 마치 그림자 속으로 빨려들듯이 녹아들었다. 주변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깨끗했다. 피 한 방울도 없이.
*************
아수라전. 파천궁. 수라혈제가 머물고 있는 수라전을 지나 둘이 나란히 서 있는 궁이다. 아수라 마황과 불카누스 마황의 처소이자, 마계가 인간계를, 정확히 무림계를 장악하려는 중심 처. 항상 흑무가 낮은 시냇물처럼 흐르면서 주변을 돌고 있고, 흑무에서는 뭉클뭉클 마기가 흐르고 있다. 그동안 주인도 없이 괴기스럽게 조용하기만 하던 두 궁이 갑자기 활기를 띤다. 이상한 검은 그림자들이 두 건물을 휘돌아 날아다니고 있고, 궁 안에서는 괴기스러운 소리도 들리고, 쥐어짜는 비명 소리도 드리고, 간혹 여인의 들뜬 소리도 들린다.
아수라전의 삼층. 거대한 방은 마치 피를 뿌려놓은 듯이 빨강색 일색에 여기 저기 속이 비치는 검은 휘장이 드리워져 금세라도 악마들이 튀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 방은 한 쪽 벽면에 면해 거대한 침상이 놓여 있고, 침상은 앞쪽은 6개의 층계가 있었다. 침상 위에는 불카누스와 세 명의 여인이 질펀나게 뒹굴고 있었다. 한 여인은 불카누스의 붉은 자지 위에 앉아 허리를 돌리고 있었고, 한 여인은 불카누스의 얼굴 위에 걸터앉아 엉덩이를 휘돌리고 있었고, 한 여인은 불카누스의 손가락을 보지 속에 넣고 헉헉거리고 있었다. 불카누스의 몸은 그의 이름에 걸맞게 거의 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하하아아앙~~~~ 너무 뜨거워~~엉~~허엉~~~”
“뜨거운 혀가~~~ 보지르~~르르~~~ 휘젔고~~~ 아흑~~ 아흑~~~ 아하아아앙~~~“
“하악~~ 거기를~~~ 하악~~ 우으으으흐으으으~~~~으응~~~~ 마황님~~~~”
“크크크... 인간계 계집들 맛이 아주 특이하군. 짝짝 달라붙어~~~ 크흐gm~~~ 좋아~~ 좋아~~ 계속 허리를 돌려라 이년아~~~ 흐으응~~~ 좋군 좋아~~~ 이년 보지 조이는 것 봐~~~ 크으으~~~ 손가락을 꽉꽉 무는구만~~ 흐흐흐~~~~ 후르릅~~~~ 인간년의 보지 물은 맛도 좋군그래!~~~~ 후르르릅~~~”
반면 아수라 마황은 침상의 끝 층계 위에 앉아 있다. 그의 손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심장이 하나 들려 있었고, 심장은 아직도 뛰고 있었다.
“켈켈켈! 이렇게 신선한 인간의 심장이 먹고 싶었지. 더 세게 빨아라, 이년아. 심장이 없어도 아수라 마황님의 자지는 힘껏 빨아야지!”
놀랄 일이었다. 한 명의 어린 소녀가 가슴이 뻥 뚫린 채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면서 아수라의 자지를 빨고 있었다.
“쭈으읍!!! 쭈읍!!!”
“켈켈!!! 확실히 인간 년의 살맛이 좋구나! 켈켈켈. 수라혈제. 현 상황을 보고해봐!”
침상의 층계 밑에 수라혈제가 엎드려 있었다. 감히 침상 위를 올려다보지도 못하고 있다.
“존명! 중원의 10대 큰 성과 각각의 중심 도시에 본궁의 250 분타가 언제든 마황님의 명령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고, 이미 중원을 향해 떠날 본대 십만 명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본대 십만 명은 무림으로 치자면 일류 고수급들입니다. 모두 마왕님의 마왕혈염기로 인하여 개세의 마두들이 되어 있습니다.”
“무림이란 곳은 어떤가?”
“무림맹이라는 떨거지 단체와 9파 일방 오대세가 총 십오만 정도가 주 세력들입니다. 그러나 모두 저희들의 하수들뿐입니다. 마황님께서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무림은 저희들의 손아귀에 들어옵니다.”
“켈켈켈. 괜찮군. 곧 신나는 잔치가 벌어지겠어. 알았다. 하지만, 절대 방심은 하지마라. 오늘 보았던 그 올림푸스 잡놈들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할 것이다. 너희는 그들을 모르지만, 올림푸스 놈들은 우리 마계와 오랫동안 겨루어 오던 놈들임을 잊지 말라. 곧 각 분타에 연락하여 조만간 총 공격이 있을 것을 알리고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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