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올림푸스 - 2부 18장
본문
선거도 끝났으니, 한 편 더 ㅠㅠ
올림푸스 나머지 12 장로 - 아수라대혈전 (2)
한편 남해 보타산은 조금 달랐다. 십전구궁진은 이곳에서도 무서운 위력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곳에 진을 치고 있던 사람들은 분타에 있던 일종의 시전 잡배들과는 달랐다. 수라궁의 최정예들이었다. 싸움은 반나절이 지나도록 끝이 나지 않았고, 수라궁 곳곳은 시산혈해를 이루었다. 약 천 명에 가까운 수라궁 인물들이 목숨을 잃었고, 정의맹의 천단 백여 명 중에서도 십여 명 가량이 중상을 입었다. 그만큼 십전구궁진의 위력이 대단했던 것이다. 나아가 취걸과 마르스의 역할도 한 몫 했다. 그들이 지나는 곳 마다 살과 피가 튀었다. 정의맹의 누군가가 위험해 지면 취걸과 마르스가 신속하게 그들을 도왔던 것이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수라궁주인 아수라파천혈마황 등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수하들이 천 여 명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아수라파천혈마황은 나타나지도 않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수라궁도들은 마치 불나방처럼 정의맹도들을 향하여 달려들었다.
‘크하하하하!!!! 죽여라. 모두 죽여라. 어짜피 네놈들은 나 아수라파천혈마황을 위한 전시물인것을. 크하하하하하!!!! 그래 그렇게 죽어서 너희들의 생혈을 나에게 보내라!!! 나는 완전한 혈마황이 되는 것이다. 크하하하하하!!!!’
혈마황! 혈마황이라니? 아수라파천혈마황이 바로 그 혈마황이란 말인가? 무공에 미친 놈이 있었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비무를 청했고, 그와 비무한 사람은 모두 죽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 미치광이는 상대가 죽을 때 마다 더욱 고강해져 갔다. 마치 그 죽은 사람들의 내력이라도 얻은 듯이... 그랬다. 그는 상대방이 죽으며 흘리는 마지막 생혈에서 상대방의 내력을 흡수하는 흡종혈마신공이라는 마공 중의 마공을 연성하고 있었다. 그는 사람이 죽는 곳이면 어디든지 갔다. 그리고 그들이 죽으며 마지막 흘리는 피에서 그들의 내력을 흡수하였다. 아수라파천혈마황이 그 혈마황의 흡종혈마신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수하들이 죽고 있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들의 마지막 생혈에서 내력들을 흡수하고 있는 것이었다. 미쳤다. 자신의 부하들의 생혈까지 섭취하려 하다니... 과연 그가 있는 이곳은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사생결단을 벌이고 있는 광장 지하였고, 어떻게 모이는지 위에서 죽어가며 흘리고 있는 피들이 이곳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지금 아수라파천혈마황은 진짜로 피에 절은 혈인이었다. 바깥이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었다. 이제 전투는 거의 일어나고 있지 않았다. 간헐적으로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릴 뿐, 모두가 조용해지고 있었다.
“형님, 이건 좀 이상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십전구궁진과 취걸 형님 덕분에 우리 측에 인명의 피해는 없이 일방적으로 수라궁 놈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정작 궁주라는 작자나 고위급들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도살입니다.”
“전혀 다른 성질의 기운이 커지고 있소. 준비들하십시오. 십전구궁진은 뒤로 물러나 잠시 쉬게 하시오.”
잠시 쥐죽은 듯한 침묵이 흘렀다. 가끔씩 들리는 신음 소리 이외에는 끈적한 침묵이 흘렀다.
“크흐흐흐흐! 제법이구나!!!! 감히 본 궁에 와서 이런 소란을 일으키다니.”
지옥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있다면 이것일 것이다. 내력이 약한 자들은 벌써 코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크윽! 지독한 마기로군!”
“크으!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 이정도라니...”
“갈!!!!”
진에게서 창룡음이 터졌다. 곧 군웅들은 편안함을 느꼈다.
“켈켈. 제법이구나. 고작 세 달 사이에 제법이야. 가서 엄마 젖이라도 더 먹고 왔나보구나. 켈켈켈!!! 그래 이번에는 어디가 부러지고 싶어서 조무래기들까지 데리고 왔느냐?”
“미친놈. 네놈 부하들의 피나 마시면서 뭐 잘났다고 켈켈거리느냐?”
“호호호!! 그것까지 알면서도 까부는군요, 멋쟁이 아저씨!!!”
아수라파천혈마황이었다. 온통 피를 뒤집어 쓴 모습은 정말 아수라의 모습이었다. 이성동체의 괴물이다.
“상관없다. 어짜피 정의맹인지 뭔지 하는 놈들이 움직일 것은 알았고, 다행히 네놈도 함께 왔으니 황천길 친구나 삼아라. 오너라, 하찮은 인간들아. 아수라파천혈마황님의 제물들아. 아수라혈참!!!”
군웅들의 눈에 핏빛 혈광이 번쩍했다.
“은하천빙폭!!!!”
극강의 냉기가 쏟구치며 혈광을 맞아갔다. 마르스였다.
“까가가강!!!!”
“으음~~~!!!”
“켈켈켈! 이건 또 어떤 놈이냐? 감히 아수라혈참에 대항하다니!”
“네깟 놈 잡는데 맹주의 손이 필요하지도 않다.”
“켈켈켈!!! 관을 봐야 할 놈이구만. 가만히 있어도 죽을 텐데, 먼저 죽여 달라고 달려드는구나. 아수라혈참!!!”
조금 전의 혈광과 차원이 다른 혈광이 빛을 뿜었다.
“은하천빙폭!!!”
냉기 역시 조금 전과 다랐다. 주변이 얼어붙는 듯한 냉기였다.
“까가가가가강!!!!”
“아수라혈뇌!!!”
“번쩍!”
혈광의 번개가 마르스를 향해 내리꽂혔다. 마르스의 몸이 혈광에 쪼개지는 듯 했다.
“벽력참!!! 은하천빙폭!!!”
강력한 열기와 극냉의 기운이 혈광의 번개를 뚫고 아수라파천혈마황을 향해 나아갔다.
“으음!!”
“크으!!!”
마르스는 기혈이 들끓는 것을 느꼈다. 아수라파천혈마황은 자신의 가공할 아수라혈뇌까지도 마르스가 받아내자, 오히려 흥분하여 괴성을 발했다. 믿어지지 않는 결과였다. 고작 맹주인 진이라는 녀석의 수하인데, 지금 자신의 10성 가까운 아수라혈뇌를 받아내고 있지 않은가? 이것은 전혀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었다. 이미 중원 전역에 수라궁의 분타들이 세워졌고, 천하는 수라궁의 수중에 있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이런 얼토당토않은 일이 생긴 것이다. 아수라전과 파천각의 주인들이 온다면... 생각하기도 싫다. 그들은 완전 괴물이다. 악마다. 그냥 수라궁의 천하게 되어야 한다. 일 년 한 차례씩 그들이 원하는 수정과 금강석만 바치면 되는데, 이런 예기치 못한 일이 관련되면 또 다른 간섭을 받게 되고 그 괴물들을 상종해야 한다.
“귀찮은 놈들이군! 아수라혈수광시풍!!!”
아수라파천혈마황의 손이 두 배 이상 커지며 혈수로 바뀌었다. 그 손에서 비릿한 피비린내와 함께 무시무시한 혈풍이 몰아쳤다.
“벽력참!”
“꽈르르릉!”
갑자기 하늘에 벽력이 쳐지는가 하자, 무서운 벽력의 기운이 마르스의 손을 떠나 혈풍을 맞이해 갔다.
“쿠그그그긍!~~~~~”
“크으윽!”
“우웩!!!!”
아수라파천혈마황은 약간 내부가 진탕된 듯 했다. 그러나 마르스는 다섯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한 모금의 토혈을 하였다.
“마르스. 운기해라. 놈의 혈풍에 강한 시독이 숨겨져 있다.”
그랬다. 마르스가 피를 토한 것은 장과 장이 부딪혀 밀린 것이 아니라, 아수라혈수광시풍 속에 있는 시독에 기인한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시독이 몸에 퍼지자, 마르스의 마염공령절맥을 누르고 있던 만년빙어와 만년화린어의 내력들이 천빙마염신공의 흐름을 따라 시독과 부딪힌 것이다.
“자, 이번에는 나 취걸의 방망이와 놀아보자. 혼원벽력타 타단구퇴!!!!”
취걸의 푸른 대나무 지팡이 타르서스가 바람을 갈랐다. 기존의 타구봉법에 혼원일기신공이 가미되어진 봉법이었다. 더구나 디오니소스의 상징인 타르서스에 초상에너지가 주입되었기에 그 위력은 기존 개방의 타구봉법에서 나오는 위력과는 천지 차이의 파괴력이 나왔다. 그 위세를 아수라파천혈마황도 느꼈는지 다급한 외침이 터졌다.
“아수라혈수광시풍!!”
그러나 조금 전의 아수라혈수광시풍 보다는 위세가 떨어지는 것이었다.
“꽈과과과광!!!!”
“으허억!!!”
“혼원벽력타 구구입동!!!”
취걸은 순간의 위세에 밀린 아수라파천혈마황이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다시 타구봉법 제 이초식을 펼쳤다. 마치 미친개를 쫓아가며 몽둥이 질 하는 것 같은 모습에 보는 이들은 오히려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웃을 수 없었다. 그 위력과 아수라파천혈마황의 다음 반격은 오히려 주변의 사람들이 몸을 사려야 할 정도의 가공할 위력이었기 때문이다.
“마뢰인!!!”
아수라파천혈마황의 양손이 포개졌다가 펴지는 순간 취걸과 타르서스의 기운이 아수라파천혈마황의 두 손 사이에 가두어지며 엄청난 압력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우욱!!! 이런 압력이~~~~”
취걸은 압력을 이겨내며 우주만력을 극으로 끌어올려 타르서스에 달려 있는 다섯 개의 만년황도 씨앗을 아수라파천혈마황의 요혈들을 향하여 날렸다.
“쒜에에에엑!!!!!”
이마, 심장, 단전, 회음, 목을 향하여 날아드는 다섯 개의 솔방울만한 물건들을 경홀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아수라파천혈마황은 뒤로 몸을 빼내며 마뢴인을 풀었다. 몸을 빼 냈다고 생각했는데 다섯 개의 물건은 마치 날개라도 달린 듯 계속 따라오고 있었다.
“쒜에에에엑!!!!”
“크어억!!!”
결국 아수라파천혈마황은 다섯 개 중 네 개는 피했지만, 심장 쪽으로 오는 것을 다 피하지 못하고 어깨를 격중당하고 말았다. 다섯 개의 솔방울 모양의 물체는 마치 끈이라도 달린 듯 취걸의 타르서스에 다시 돌아갔다. 만년황도의 씨앗. 이 세상의 어떤 물체도 뚫을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다. 이것들이 가는 천잠사로 타르서스에 연결되어 있었다. 천잠사가 너무 가늘었기에 마치 그냥 날아간 것 같이 보였지만, 실재로는 천잠사에 의해 조정이 된 것이다.
“켈켈켈. 나에게 피를 보게하다니... 대단하구나, 이놈들. 그래 이제 정말 놀아보자. 으하아아아아악!!!!!!”
아수라파천혈마황의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거대해지고, 흉측해지기 시작했다. 보통 사람의 한 배 반 이상 커졌고, 온 몸이 붉게 변하며 뱀의 가죽처럼 피부가 변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에게서 느껴지는 마기는 완전히 주변을 장악해 버렸다. 뭉클뭉클 마기가 그의 온 몸에서 피어올랐고, 그것은 시체 썩는 듯 한 냄새까지 동반했다. 이미 내력이 약한 천단 사람들은 그의 마기만으로도 비틀거리며 괴로워했다.
“두 분 만으로는 조금 버거울 것 같군요. 우리 이번 기회에 올림푸스 4신방의 위력을 한 번 시험해 보지요.”
설비의 청아한 목소리가 마기를 뚫고 4인에게 전음으로 전달되었다.
“그거 좋은 생각이야. 해보지”
올림푸스 4신방. 티파니, 즉 헤라, 설비, 즉 아프로디테, 취걸, 즉 디오니소스, 마르스, 즉 아레스를 이르는 말이다. 이미 이들은 만겁뇌룡사신진을 몸에 완벽히 익히고 있었고, 다시 진이 이들 네 명을 위해 찾아낸 천우사신대법공이라는 합벽공을 익히고 있었다.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합벽이다. 고구려를 세웠던 주몽이 그의 4대 장군들을 위하여 만들었다는 전설의 검무다. 이들이 펼쳤던 천우사신대법공은 무적이었고, 감히 이 검무에 맞서려던 자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었다. 그러나 주몽이 죽으면서 천우사신대법공도 사라졌다. 그것이 황궁 서고의 한쪽 구석에서 먼지에 쌓여 있던 것을 진이 찾았던 것이다.
“천우사신대법공!!!”
청룡의 타르서스가 혼원벽력타를 뿜어낸다. 마치 취한 듯 미친 듯 봉의 강맹한 타력이 산악을 부순다. 백호의 천빙검이 은하천빙폭을 펼쳐낸다. 온 천지를 얼음의 폭포로 덮어 버린다. 주작의 주작일향이 펼쳐졌다. 삼백 육십 가지의 변화를 동반한 일초식. 현무의 현무구절편으로 펼쳐지는 추혼뇌룡마영편의 삼초식 금룡파천. 현란한 아홉 가닥의 채찍 금광이 천공을 찢는다.
“크하하하하하하!!! 재롱을 부리는구나!!! 아수라천지멸!!!!”
다섯 가닥의 각기 다른 빛과 강기가 부딪혔다.
“쿠그그그그그그긍!!!!!”
경천동지였다. 아수라파천혈마황의 진화된 모습만도 추측이 불허였는데, 처음 펼쳐지는 올림푸스 사신방의 천우사신대법공의 위력 역시 추측이 불허였기에 아무도 그 결과를 예측할 수 가 없었다. 수라궁이 있던 동굴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천단은 무영보로 사지를 벗어나라!!!!”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수라궁이 있던 자리는 완전히 붕괴되었다. 보타산, 엄밀히 말하면 보타낙가산의 낙가산 섬의 중앙의 산이 완전히 함몰해 버린 것이다. 엄청난 파괴력이었다. 흙먼지가 가라앉았고, 장내에는 여섯 인영만이 보였다. 천단의 남은 자들은 칠십 여명뿐이었다.
“크으으윽!!!! 네놈들이 이리 강할 줄은 몰랐군~~~!!!! 그래, 그래. 이 정도는 돼야지. 그러나 좋아할 것 없다. 제우스 너는 그분을 모르지만, 그분은 너를 알고 계시다. 후후후. 제법이다 만 아직도 멀었다. 아직도... 그분은 아직도 너를 기다리고 계시지... 크크크!!! 너는 아직 마계도 모르고, 천계도 모르지... 너는 고작 인간계의 한 곳에서 의기양양하고 있는거야... 켈켈켈. 비록 무림은 얻지 못하지만, 마계가 거의 그 분의 손에 들어가고 있다. 천계도 멀지 않았지. 아륜대륙도 얼마 남지 않았다. 케엑!!! 내가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군. 마지막 선물이다. 이 선물까지 막아낸다면 너는 아륜대륙으로 가봐라. 너를 기다리는 그분의 힘을 보아라. 간다. 아~수~라~지~옥~혈~폭~~!!!!!”
그렇지 않아도 일반 사람들 두 배 가까이 되 보이던 아수라파천혈마황의 크기가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마치 풍선이 부풀어 오르듯이 빠른 속도로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진은 마치 지옥의 마기가 팽창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천단은 삼재무상신공을 극으로 끌어올리고, 하나의 십전구궁진을 만들고, 십전구궁진 속에 몸을 은신하여 외단으로 주어지는 모든 기를 사용하여 자신을 보호하라. 사신들은 천우사신대법공을 극으로 시전하여 십전구궁진을 보호하며 동시에 자신들도 보호하라.”
진은 아수라지옥혈폭의 가공한 마기를 느끼며 모두를 보호할 조치를 취한 후, 자신이 끌어 모을 수 있는 모든 초상에너지를 모아서 천단과 사신들을 보호하는 한편, 소림의 금강항마장을 펼쳤다.
“금강항마장”
진의 주변에 웅후한 금강역사의 모습이 금빛 찬란하게 나타나는 듯 하더니 부풀어 오르는 아수라파천혈마황에게로 쏘아져 나갔다. 그러나 아수라파천혈마황이 조금 빨랐다.
“푸아아아아앙!!!! 크하하하하하하!!!!!”
공포스러운 웃음소리를 남기며 그의 몸은 삼천육백 조각으로 터져 나갔다. 한 조각 한 조각은 가공한 마력을 지니고 진 등이 있는 곳으로 폭사되어 나갔다. 먼저 그에게 쏘아져 가던 금강역사의 금빛이 주춤하더니 삼천육백 조각으로 흩어져 버리기 시작했다. 삼천육백여 조각의 마력 파편들도 약간 주춤했다. 그러나 여전히 가공할 위력으로 진 등을 향하여 폭사되어 왔다.
“사신들은 만겁뇌룡사신진으로 저 파편들을 막아라. 항마대수인!!!”
진이 다시 외쳤고, 그의 손이 거대하게 변하며 폭사되어 오는 삼천육백여 조각의 파편들을 마주하여 날아갔다. 사신들의 만겁뇌룡사신진이 펼쳐지자 일만의 뇌전이 삼천육백 조각의 아수라파천혈마황의 육편을 향해 폭사되어져 나갔다. 최선의 방어는 최고의 공격이라고 했던가, 단순히 천단을 보호만 하려던 진과 사신은 오히려 아수라파천혈마황의 육편을 강공으로 마주쳐 갔다.
“파바바바방!!!”
피의 불꽃놀이였다. 아수라지옥혈폭에 담긴 아수라파천혈마황의 모든 진기가 진의 항마대수인, 사신들의 만겁사신뇌룡진의 거대한 힘과 부딪히자 마치 불꽃이 일듯이 삼천 육백여개의 불꽃이 튀긴 것이다. 진의 신형이 크게 흔들렸다. 삼천육백여 육편들도 많이 흔들렸다. 사신들도 피를 토했다.
“우웩!!!!”
“우윽!!!”
“아악!”
“아흑!!!!”
그러나 진은 그대로 넘어질 수 없었다. 여전히 삼천육백의 육편들은 군웅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천붕비폭뢰!!!!”
마르스의 천붕비폭뢰를 진이 다시 펼쳤다. 그것은 마르스 자신이 펼치던 것과는 너무도 다른 엄청난 모습이었다. 마치 거대한 천붕이 폭사되어 나아가는 것 같았다. 천붕의 날개 짓은 삼천육백의 불꽃 덩어리들을 날려버리기 시작했다. 천붕의 날개바람과 육편들이 부딪혔다.
“콰아아아아앙!!!!”
“우웨에에엑!!!!!”
진의 신형이 허공을 나르며 그대로 한 사발의 피를 쏟아냈다.
“진!!!”
“가가!!!”
“형님!!!!”
“천강장!!!”
설비에게서 커다란 투명의 손 모양이 폭사되어 떨어지는 진의 몸을 받아낸다. 설비의 케스토스로 펼친 은하천강신공의 제이신공인 천강만력 일초식이었다. 공격을 할 때는 거대한 손 모양의 천잠사가 상대방을 압사시켜 버리지만, 이렇게 사람을 구하는 손으로도 사용이 가능할 줄은 몰랐다. 설비 역시 본능적으로 행한 행동이었다.
“가가!!! 괜찮으세요???”
“으으으!!! 다들 괜찮은게요?”
“형님, 저희들은 형님의 호신강기 덕분에 무사했습니다. 형님, 괜찮으십니까?”
“피를 한 사발 쏟았는데 괜찮을 리가 있겠나, 이 사람아. 어서 개봉으로 가서 황룡주를 한 사발 마셔야 할 것 같아.”
“진~~~!!!! 이런 상황에서 술타령이라니!!!”
티파니가 진의 가슴을 떼렸다.
“아이구!!! 아이구!!! 나 죽네!!!! 티파니, 이거 너무한 거 아니야!!! 나는 환잔데!!!!”
“어머!!! 미안해요, 진!!! 괜찮아????”
“아이구!!!! 뽀뽀해주면 괜찮을 것 같아~~~~”
“에이~~ 한 대 더 맞아!!!”
“아이구!!!”
“와하하하!!”“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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