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정액받는 영약 - 2부 6장

본문

2-6 미희의 새로운 선생님






혜가 미희에게 자신이 비곡에 오기까지를 말해주었다. 혜는 언니들과 함께 팽가로 왔으며 3달가량 시녀로 일을 하다가 음녀체질인 것을 알게 된 팽가괴의에 의해 비곡으로 오게 된 것이었다. 


혜의 이야기는 무려 3일 동안 계속되었다. 필담으로 이야기를 하였기 때문에 이야기의 속도가 느린 탓도 있었지만 혜가 사이사이에 슬픔에 못 이겨 이야기를 끊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미희는 그런 혜의 이야기에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 이후에 둘의 사이는 더욱 깊어졌다.






그리고 얼마 후 미희는 혜에게 곽사부를 비롯한 월아, 하무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고 곽사부의 이야기를 하던 중 ‘잠혈법’에 대해 필담으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혜는 미희의 ‘잠혈법’을 듣는다.




‘오.. 이거 신기한 무공인데’ 




‘아무래도.. 이걸 익혀서 몰래 내공을 쌓아 두는 방법이 좋을 것 같아.’




‘지금 어느 정도 익혔어?’




‘사실.. 잘 안되어 걱정이야.. 구결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공이 혈맥에 쌓이지가 않아.’




‘네가 이해한 내용을 내가 말해봐’




미희는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혜에게 설명하였다. 혜는 미희의 이야기를 듣다가 갑작스럽게 말했다.




‘이 멍청아!’




‘왜?’




‘그 구결을 그렇게 이해하면 안 되지.. 정말이지.. 너 생각보다 멍청하구나.’




‘.....’




혜는 미희가 잘못 이해한 부분을 다시 재해석 해주었다. 그리고 친절하게 내기가 흐르는 방향까지 확실하게 알려주었다. 미희는 혜의 설명을 들으면서 ‘아’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혜는 무공의 이론에 있어서만큼은 미희를 한참 뛰어넘고 있었고 머리를 쓰는 것은 천재였다. 제갈세가 출신답게...






다음날




새벽부터 일어난 미희와 혜는 내공수련을 위해 연무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 날 미희는 어제 혜로부터 배운 ‘잠혈법’을 사용하였다. 팽가의 기본 내공심법인 ‘일기공’으로 내공을 연공하면서 조금씩 쌓이는 내공을 ‘잠혈법’으로 혈맥에 내공을 쌓았다. 그렇게 무려 3시간을 쉬지 않고 연공을 하였고 미희는 내공이 혈맥에 쌓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잠혈법’의 장점은 다른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한 내공이라는 것이 장점이라면.. 단점은 단전에 내공을 쌓는 것에 비해 내공이 쌓이는 것이 조금 적다는 것이었다. 미희가 느끼기에 평소의 약 2/3의 내공이 연마되었으니.. 확실히 그 효율은 떨어졌지만 그래도 미희는 ‘잠혈법’이 만족스러웠다. 나중에 음녀가 되더라도.. 빼앗기지 않는 내공이 될 테니...




내공수련을 마치고 아침 먹으러 가는 길에 미희는 혜를 보았다. 그리고 미희의 눈에서 ‘성공’이라는 것을 혜가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미희와 혜는 그날 아침을 여느 때보다 훨씬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그 날의 다른 일과도 무사히 마쳤고 저녁이 다시 왔다. 잠자리에 들게 된 음녀들.. 그리고 미희와 혜도 잠을 자기 위해 침상에 올라갔다. 이제는 익숙하게 한 침상에 나란히 누운 그녀들의.. 이불아래에서는 손으로 무언가를 계속 이야기 하고 있었다.




‘잠혈법이 됐어! 확실히 내공이 혈맥에 쌓여!’




‘너 그래도 아주~ 멍청이는 아니구나. 나도 오늘 내공 수련할 때 잠혈법을 연마해보니 되더라고.. 근데 효율이 떨어지던데...’




‘뭐? 벌써?’




미희는 제갈혜의 말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고작 하루.. 어젯밤에 잠혈법의 구결을 알려주었고 혜는 미희의 이해를 도왔다. 그리고 다음날 미희가 반년을 넘게 고생했던 잠혈법을 혜는 하루 만에 완벽하게 이해하고 해본 것이다.




‘내가 말했지! 나 제갈세가에서도.. 아주 뛰어난 인재였다고.’




‘.... 이건 불공평해! 내가 반년이나 고생했던걸. 하루만에...’




‘풋! 네가 불평하니 내가 어이가 없을 뿐이다. 너 내공쌓는 속도를 보면 타고난 무재인데.. 어디서 불평을 해?’




‘하지만....’




‘하지만도 없어! 내가 머리가 좋다면.. 너의 몸은 타고난 무인이야.. 어때 공평한 거 같지 않아? 아니지!! 내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무공에 큰 소질이 없는데.. 넌 머리도 그리 나쁘지 않으니.. 내가 손해 보는 거구나..’




‘......’




‘그건 그렇고! 아무래도 잠혈법을 약간 손봐야 겠어?’




‘손보다니?’




‘이거 너무 효율이 떨어지잖아.. 내가 내 머릿속에 있는 다른 무공들과 함께 조합을 해봐서.. 가장 적절한 수정을 해줄게.’




‘너 무공 많이 알아?’




‘제갈세가에는 무려 12만권의 책이 있단다.. 그리고 그 중에 무공서적이 몇 개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지.. 내가 주로 병법을 공부했다 하더라도! 취미삼아 알아두었던 무공이 몇 백 개는 된다.’




‘나!!! 나!... 무공 좀 가르쳐줘.. 응?’




‘일단 잠혈법부터 수정하고.. 이 잠혈법 쓸 만하긴 한데 허점이 너무 많아..’






혜의 ‘잠혈법’ 수정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혜는 일주일 만에 ‘잠혈법’의 단점을 보완해서 미희에게 알려주었다. 예전에는 ‘일기공’으로 수련한 내공의 2/3만 ‘잠혈법’이 혈맥에 내공을 쌓게 했다면... 혜의 수정에 의해 절반은 혈맥에 내공에 쌓게 되었고 나머지 절반은 이전과 같이 단전에 내공을 쌓게 되는 방법이었다. 미희는 이 방법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팽가괴의 몰래 잠혈법을 쓰기 위해서는... 표시가 안 나기 위해서는 혜가 개량해준 ‘잠혈법’이 더 안전했기 때문이다.




혜는 천재였다. 아니 천재라는 말로 부족한.. 미희의 구세주였다. 하지만 혜는 무공에 소질이 있지 않았다. 제갈세가에서는 혜는 전혀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지만.. 이곳 비곡에서는 혜는 늘 생각했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무에 재능이 있었다면 이라고...






2주에 1번! 팽가괴의에게 진료를 받으러 가는 날.. 미희와 혜는 의약방으로 향했다. 의약방에는 다른 8,9음녀들이 진찰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미희와 혜는 그들이 진찰받는 것을 구경하였다.




“이 썩을 년들.. 내공 수련 이따위밖에 못해?”




“……. 죄송합니다.”




“너희들 요즘.. 내가 내공을 회복하는 시간을 2달의 간격을 주는데! 내공을 쌓는 건, 형편없어!”




“.......”




“오늘 점검한! 매향을 비롯한 9명... 정녕 혼나고 싶은 거지? 더 이상 음녀 하기 싫어?”




‘음녀 하기 싫어?’라는 팽가괴의의 말에 음녀들의 표정이 바뀌면서 애걸복걸하기 시작했다.




“아닙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추워서..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여름이 되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믿어주세요! 열심히 할게요.”




팽가괴의는 잠시 생각하였다. 지금의 매향 수준이면.. 더 이상 9음녀로서의 가치가 없었다. 몰론! 평범한 음녀로써의 가치는 있었지만.. 하지만 매향을 평범한 음녀로 변경해버리면 지금 여기 있는 다른 음녀들에 대한 통제가 귀찮아 진다. 그래서 팽가괴의는 그냥 넘어갈 것을 생각했다. 매향을 비롯한 여기 있는 나이든 음녀들은.. 앞으로 2년. 길면 3년이면 모조리.. 평범한 음녀가 한꺼번에 될 것이다.




“오늘은 특별히 봐 줄 테니! 알아서! 잘해!!!”




팽가괴의는 손짓으로 나가라는 의사표현을 하였고 음녀들은 다행이라는 표정과 함께 의약방을 나갔다. 의녀들은 다시 팽가괴의가 부를까봐 무서웠는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팽가괴의는 기다리고 있던 미희와 혜를 보았다. 그리고는 반갑다는 듯 활짝 웃으며 말했다.




“미희 왔구나!”




“네.. 괴의님..”




“자! 여기 앉아보렴”




미희가 먼저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팽가괴의가 미희의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 내기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팽가괴의는 미희의 내공을 확인하고서는 서류를 작성하고서는 말했다.




“흠.. 이번 주는 조금 부진하구나.. 그래도 다른 사람에 비하면 뛰어나군!”




“.....”




“하긴.. 그 동안 너무 급성장을 하였지.. 어느 무인들에게나 다 좋았다가 나쁘다가를 반복하고.. 벽에 부딪치기도 하니 너무 조바심을 가지지 말거라..”




“네...”




“앞으로 15살까지 약.. 2년이 남았구나.. 2년이면 내공이 약 40년? 아니 잘만하면 45년은 되겠는 데?”




“3년이면.. 3년만 아무런 방해 없이 수련하면!! 1갑자는 쌓을 수 있습니다.”




“1갑자!!?”




“네!” 




미희는 당당하게 말하였다. 1갑자! 말이 좋아서 1갑자지 60년의 내공은 무인들에게 엄청난 내공이었다. 팽가의 고수들은 음녀를 사용해서 내공을 쌓았기 때문에 쉽게 내공이 늘어난다. 하지만 여기 있는 미희는 약간의 영약과 낮은 등급의 내공수련만으로... 1갑자가 되는 것이다. 그것도 8년 만에…….


팽가괴의는 놀라움과 즐거움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1갑자의 음녀라면 팽가는 최고의 영약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비곡 500년 역사상 역대 음녀들 중에 1갑자의 내공을 가졌던 음녀는 3명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음녀들이 있을 때 마다 팽가는 최고의 부흥기를 가졌다. 몰론, 미희가 무리한 목표를 잡은 것이라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1갑자를 채우지 못하더라고 미희가 50년의 내공만 쌓더라도 팽가괴의가 생각할 때는 대 성공이었다.




“좋아!! 넌 16살까지.. 무공수련만 해라!! 그 누가! 너에게 무슨 말을 하더라도! 날 찾아오거라! 내가 미희 네가 16살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겠다.”




“네!”




팽가괴의의 말에 비곡 내부에서는 절대 권력을 잡는 것이나 다름없는 미희였다. 미희는 자신의 생각이 적중하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미희는 ‘잠혈법’을 이용해서 내공을 빼돌린 것도 들키지 않았다. 게다가 오늘 진찰한 것을 보아하니.. 적당한 수준에서 ‘잠혈법’을 연마하면 표시도 나지 않을 것이 확실했다. 무엇보다 팽가괴의 배려에 미희는 더 편해졌다. 팽가괴의는 미희의 내공수련을 위해 옆에 대기하고 있던 의녀에게 말했다.




“오늘부터!! 미희에게 약을 평소보다 2배를 주도록 해라! 1갑자를 쌓겠다는데!! 아니 2배보다.. 미희가 달라는 만큼 주도록 해라!”




“네!”




의녀는 열심히 미희에 대해서 적었다. 앞으로 미희에게 약은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미희 다음으로 혜의 진찰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너! 이리와 봐..”




미희가 뒤로 가고 혜가 팽가괴의의 앞에 앉았다. 그리고 팽가괴의가 혜를 진맥하였다. 팽가괴의가 혜의 내공을 확인하고는 얼굴이 아주 막 찌푸려졌다.




“하...... 넌 내공 수련을 하긴 하는 거냐?”




“네... 열심히 하는데.....”




“저번 주랑 거의 차이가 없구나!!”




“.....”




혜는 ‘잠혈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냥 평범하게 내공을 수련하였지만 팽가괴의가 원하는 수준의 절반의 내공만이 쌓였다. 팽가괴의는 부족한 혜의 내공에 짜증이 났고 혜도 열심히 수련해도 내공이 별로 쌓이지 않는 자신의 재능이 안타까웠다. 




“8음녀라곤 해도.. 이렇게 내공 쌓이는 속도가 느리면 별 쓸모가 없구나.. 하...”




“......”




“더 열심히 하도록 해라! 한동안 살펴보고 계속 이러면... 너의 음녀로써의 삶은 험난할 것이야...”




“네.....”




“그럼.. 가보도록!”




미희와 혜가 팽가괴의의 진료실을 나왔다. 그리고 나오는 순간 둘은 눈을 마주쳤다. ‘잠혈법’이 통했다! 라는 생각에 미희의 눈에서는 생기가 돌았다. 하지만 혜는 약간 기가 죽어있었다. 혜와 미희는 의녀들이 약을 주는 약방으로 갔다. 그리고 의녀가 혜와 미희에게 준비된 탕약을 주었다.




“자! 여기 큰 대접은 미희가 먹을 약! 그리고 여기 작은 그릇은 혜가 먹을 약! 귀한 약이니까!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먹어야 한다.”




미희와 혜의 약의 양 차이가 엄청났다. 한 대접 가득히 들어있는 미희의 탕약과 1/4밖에 안 되는 혜의 탕약! 음기가 가득한 영약을 다려 만든 탕약이기 때문에 내공수련에 도움이 되는 약이었는데.. 그 양의 차이가 엄청난 것이었다.


약을 마시기 전에 미희는 재빨리 주변의 눈치를 보았다. 의녀는 미희와 혜에게 약을 주고서는 잠시 방으로 들어갔고 다행히 약방에는 혜와 미희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없었다. 그러자 미희는 말없이 자신의 탕약과 혜의 탕약을 바꾸었다. 혜는 ‘무슨 짓이야’라는 눈빛을 미희에게 보내자 미희는 싱긋 웃으면서 혜에게 자신의 약을 마시라고 권하였다. 혜는 겁먹은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탕약을 마셨고 미희도 혜의 탕약을 마셨다. 그리고 약을 모조리 마신 두 아이는 서로 마주보며 말없이 웃었다. 


사실 미희는 몸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미희의 타고난 체질상 내공을 쌓는 속도가 빨랐으며 때문에 영약을 먹으나 안먹으나 크게 차이가 나지가 않았다. 몰론 먹는것이 조금 도움은 되었지만 크게 효과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희는 많은 영약이 필요가 없었고 그래서 미희는 혜에게 약을 양보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미희는 수시로 의녀들에게 약을 요구하였고 의녀들이 약을 주면 의녀들 모르게 혜를 먹였다. 무공이 부족한 혜를 위해서...


그리고 그 결과! 혜는 다음 팽가괴의가 내공 검사를 할 때마다 무사히 적정치를 채워서 통과할 수 있었다. 게다가! 잠혈법도 같이 연마하여 내공을 숨기면서 기준치를 통과할 정도였으니 약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이렇게 둘은 서로 배려해가며 비곡에서 생활하였다. 






그리고 매일 밤마다 미희와 혜의 필담은 계속되었다. ‘잠혈법’이후에 혜는 미희에게 무공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미희는 밤마다 이불속에서 필담으로 혜에게서 무공을 배웠다.




‘어제 내가... 보법을 가르쳐 주었는데 다 이해했지?’




‘천기미리보?’




‘그래! 명색이 제갈세가 최고의 보법이야..’




‘사실.. 너무 어려워.. 실제 해보면서 배우면 좋을 것 같은데...’




‘미친년.. 그러다 들키면 어떻게 하려고! 절대 해보지는 말고 머리로만 익혀둬! 넌 나보다는 훨~~ 씬 무식하지만.. 그래도 나름 똑똑한 편이니 외우면 까먹지는 않겠지...’




‘넌... 늘 생각하지만 너!무! 건방져..’




‘그럼 네가 선생하든가.. 흐흐’




‘히히히 빨리! 빨리!! 천기미리보 내기가 흘러가는 과정 더 설명해줘’




‘내기가 중극혈에서 시작해서 곡천혈과 족삼리혈.. 그리고 삼음교혈까지만 내기가 흘러가면 된다니까. 하...... 또 말해줘야 되니?’




‘초식마다 다르잖아...’




‘큰 틀을 보면 똑같잖아!’




매일 밤 미희와 혜는 무공 수업으로 삼매경이었다. 혜는 미희에게 제갈세가의 무공들을 가르쳐주었다. 제갈세가의 직계들만 배울 수 있는 ‘천기미라보’, ‘천기신행’, ‘응혈신조’, ‘소천성검법’ 등등... 그리고 몇 가지 쓸 만한 무공들을.. 제갈세가의 특징상 무공이 최고의 무공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생전 처음 고급 무공을 접한 미희는 혜로부터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미희가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이 무공들을 실제 해볼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해보지 않는 무공들을 머릿속으로만 익히고 있어서 안타깝긴 했어도 미희는 열심히 공부하였다. 언젠가를 위해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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