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음애루주 - 7부 4장

본문

8월 한달 내에 다람쥐에게 벌어진 일....


교통사고-입원-폐차-직장기숙사 입주--차 구입-친구 어머니 돌아가심- 집에 태풍피해- 손 다침-냉장고 사망- 모든 음식물 썩어버림- 집안 대청소 밑 새 냉장고 구입- 사랑니 썩어서 치통으로 발광 -치과 들렀더니 앞으로 치료할 이빨 3개에 70만원


.............어디 용한 점쟁이 아시는 분?
















음애루주- 70 비동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 무렵 조금 화로를 돌보던 당 일명은 화로안에 장작을 가득 밀어 넣었다.


잔뜩 장작을 밀어 넣고 불길을 다스려 최소한 두시진은 불이 꺼지지 않게 만들어 놓은 


당일명은 곁에 잠들어 있는 모용 원평의 옆구리를 슬쩍 찔러 보았다. 조금 날카로운 신경 탓에 항상 노숙을 힘들어 하던 모용 원평은 당 일명의 손가락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죽은듯이 잠들어 있었다. 


슬쩍 주위를 둘러본 당일명은 이번에는 모영 원평의 옆구리 살을 꼬집어보았다. 보통 이렇게 옆구리 살을 꼬집으면 웬만큼 둔한 신경을 가진 이도 잠에서 깨겠지만 모영 원평은 


별다른 반응 없이 누가 엎어가도 모를 만큼 잠들어 있었다. 


그런 모용 원평의 모습에 당일명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몸을 일으키는 당일명의 미소가 야비하게 일그러졌다.


잠잘 때까지는 붙어 있지 않은지 애송이에게서 조금 떨어진 자리에 조용하게 누워 있는 


설영에게 다가 간 당 일명은 조용히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설영의 모습에 꿀꺽 마른 침을 삼켰다.


조용하게 잠들어 있는 설영의 얼굴에는 딱히 별다른 표정이 떠오른 것은 아니지만 잠든 미녀의 모습은 언제나 사내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든다. 다시 한번 당 일명의 목울대가 크게 울렁거렸다.


매력적이고 가슴떨리는 미모에 저도 모르게 숨이 맞 다을 정도로 얼굴을 가져가 감상하던 


당 일명은 어설픈 애송이마냥 설영의 붉게 빛나는 입술에 떨리는 혀를 가져다 대었다.


너무나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 여자 경험이 풍부한 당일명이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마냥 헐떡 거린다. 


당 일명은 설영의 턱을 잡아 입술을 벌리고 혀를 밀어 넣었다. 입술보다 더욱 달콤하고 부드러운 혀가 타액과 함께 자신의 혀와 마딱뜨리자 당 일명은 저도 모르게 설영의 혀를 깊이 마시듯 삼키며 휘둘렀다.


잠든 설영을 범하는 농후하고 음탕한 입맞춤, 설영의 타액 전부를 마시겠다는 듯 설영의 혀를 탐하는 당 일명의 모습은 처음 어른의 입맞춤을 경험한 소년마냥 탐욕스러웠다. 설영의 이맛살이 찌푸려지고


얼굴은 붉게 물들어 오르며 푸들거리는 허리와 허벅지가 화롯불에 음탕하게 빛나며 물기를 띄지만 설영의 혀와 입술을 탐닉하느라 정신이 나간 당 일명은 그 변화를 눈치 채지 못했다.


"후우."


잠시의 시간이 지난 후 미친 사람마냥 설영의 입술을 탐하던 당 일명이 한숨과 함께 설영의 입에서 떨어진다. 설영과 당 일명의 타액이 실처럼 늘어지며 설영의 얼굴과 입술을 더럽혔다. 그 모습이 당 일명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


자신의 타액으로 젖어 음탕하게 빛나는 입술과 뺨을 타고 흐르는 설영의 타액에 헐떡 거리며 자신의 입술을 훔쳐내던 당 일명은 이번에 설영의 하체로 눈길을 돌렸다. 


여행 내내 농후한 암컷의 냄새로 자신을 희롱하던 설영의 음부에서 더욱 진하게 풍기는 암컷의 냄새에 혀로 입술을 핥아 남아있는 설영의 타액을 빨아올리며 당 일명은 설영의 다리 사이에 주저앉아 슬며시 다리를 벌렸다. 


별다른 반항 없이 설영의 다리가 크게 벌어진다.


코끝과 남성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며 풍기는 농후한 색기와 잠든 여인을 범하는 배덕감에 헐떡이며 당 일명은 설영의 치파오를 들춰냈다.


길게 뻣은 다리, 부드럽고 풍만하여 마치 꿀을 바른 듯 한 허벅지. 그리고 갈색 피부 덕에 더욱 눈에 두드러지는 하얀색의 얇은 비단 속옷,


별다르게 젖지 않아도 음모를 비춰 낼만큼 얇은 속옷이 배어나온 애액으로 흠뻑 젖어 갈라진 틈을 파고드는 음탕한 모습, 설영의 음부를 고스란히 비춰내며 마치 자신에게 


어서 이 자신을 품어달라고 손짓 하는 듯 했다.


"후욱~ 후우~"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당 일명은 마치 자신이 10대의 애송이 시절로 돌아 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니 아니야.... 첫 경험도 이보다 짜릿하지는 않았어.]


처음 여인의 음부를 바라보며 느꼈던 흥분보다 지금이 더욱 짜릿하다. 홀린 듯 설영의 속옷을 바라보던 당 일명은 조금 눈썹을 찌푸렸다.


설영의 얇은 속옷 너머로 움푹 드러난 고리와 그 위치가 이상하게 당 일명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한편 묘한 불안감마저 불고 왔다.


설영의 허벅지를 감싸안듯 들어올리고 속옷을 벗겨내던 당 일명의 눈동자가 커졌다.


"뭐야, 이건?"


귀걸이 마냥 음핵을 관통해 흔들리는 고리라니, 유부녀에서 기녀까지 제법 여자관계가 복잡한 자신도 이런 건 본적이 없다. 


"이런 곳에 고리라니...설마 가슴에 그것도?"


목 부분의 단추를 풀어 설영의 가슴을 꺼내 보는 당 일명. 속옷도 입지 않은 설영의 풍만하고 부드러운 갈색의 가슴과 분홍빛 유두와 유두에 매달려 흔들리는 고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당 일명은 솟구치는 가학심과 정욕, 그리고 미칠 듯한 질투심에 유두에 매달린 고리를 잡아 당겼다. 


"하! 얼음장 같은 기세로 시치미 때더니만 이건 창기보다 음탕한 걸레잖아? 설마 저 애송이가 달아 준건 아닐 테지?"


"하악~!"


당일명의 행위에 잠든 설영의 허리가 튀며 입에서는 음탕한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소리만으로도 남자를 사정시킬 만큼 음탕하고 짜릿한 매혹적인 신음소리에 당 일명은 자신도 모르게 다시금 고리를 잡아 흔든다. 


"하아앗~!"


잠들어 있는 설영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가슴 떨리는 신음소리와 쾌락과 고통으로 살짝 찌푸린 얼굴, 벌어진 입술사이로 음탕하게 움직이는 붉은색의 혀, 


미칠 듯 한 질투심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잠자고 있는 유백을 바라보며 이를 갈던 당 일명은 다시금 설영의 음부로 눈길을 돌렸다.


단아하고 부드러운 음모가 배어나온 애액으로 젖어 음탕하게 흩어져 있고 살짝 입을 다문 듯 한 음부에서는 눈물을 흘리듯 애액이 흘러내린다. 발정 난 여인이 풍기는 농후한 암컷의 냄새와 음핵에 매달려 흔들리는 고리가 애액으로 젖은 모습은 남자의 정복욕과 소유욕을 자극한다.


당 일명은 설영의 허벅지를 잡아 다리를 벌려 놓고 설영의 음부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쯔업~


음탕한 소리가 나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킬 만큼 젖은 설영의 음부가 자신의 손길에 의해 애액의 실을 이끌며 한껏 벌어졌다.


갈색 피부로 인해 더욱 대비되어 음탕하게 보이는 음부와 질구가 그 부끄러운 속살을 당 일명의 눈앞에 드러냈다.


밝은 분홍색으로 빛나며 마치 애처로운 꽃잎처럼 모습을 드러낸 설영의 음부가 당 일명에게 말을 걸듯 움찔거리고 끝임 없이 흘러나오는 애액은 마치 눈물과 같았다. 그 밑에 옴실거리는 환한 분홍색으로 빛나는 항문조차 저도 모르게 혀를 내밀 만큼 유혹적이며 애처롭게 흔들린다.


저도 모르게 설영의 음부에 코끝을 가져간 당 일명은 달콤하고 농밀한 암컷냄새에 취한 듯 한껏 숨을 들이마셨다. 


설영의 젖은 음모가 흔들릴 만큼 숨을 몰아쉬던 당일명은 참지 못하고 혀를 내민다.


"흐읏~!"


살짝 내밀어진 혀가 질구와 음핵을 햟아 올리자 설영의 코에서 비음이 흘러나오며 허리가 튀었다. 


설영의 정복욕을 돋우는 신음 소리와 그 모습에 자신감을 얻은 당 일명은 설영의 엉덩이를 거머쥐고 설영의 허리를 들어 올렸다.


당 일명의 혀가 게걸스럽게 움직이며 설영의 음부를 탐한다. 마치 배고픈 야수가 사냥감을 물어뜯는 기세로 


질구에서 요도구, 소음순에 혀를 기고 이따금 음핵에 매달린 고리를 이빨로 물어 흔든다. 자지러지듯 흘러나오는 설영의 비음과 흘러내리는 애액과 당일명의 혀가 만나며 질퍽거리는 소리가 배어나오지만 쏟아지는 빗소리에 묻혀 버린다. 


흐르는 애액으로 부족했는지 당 일명은 설영의 질 안 쪽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흐으응~~"


애달픈 설영의 신음소리. 동시에 설영의 질 근육은 당 일명의 혀가 마치 자지라도 돼는양 부드럽게 감싸온다.


타액마냥 입속으로 흘러내리는 설영의 애액을 목으로 넘기며 혀를 감싸는 부드러운 질 근육에 취한듯 움직이던 당 일명의 몸이 움찔거리며 허리를 튄다.


그렇게 잠시 허리를 움찔 거리던 당 일명은 턱까지 흐르는 설영의 애액을 닦아내며 몸을 일으켰다. 


잠시 자신의 아랫도리를 바라보던 당 일명은 바지를 벗었다. 


정액으로 젖은 속옷과 역시 정액으로 더럽혀진 늘어진 자지의 모습에 당 일명은 이빨을 갈았다.


"쪽 팔리게......."


경험이라면 넘치는 자신이 단순히 여자의 음부에 혀 좀 넣었다고 사정을 하다니... 설영이 자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잠시 황망하게 자신의 아랫도리를 바라보던 당 일명은 여전히 흠뻑 젖은 음부를 무방비하게 드러낸 설영의 모습에


다시금 아랫도리에 힘을 받는 것을 느끼며 바지를 벗어 던졌다. 정말이지 저런 식으로 음탕하게 움직이는 멋진 음부를 가진 여인은 단 한 번도 만나 본적이 없었다. 최고의 미모와 냉정한 성격, 그리고 칼과 같은 분위기.


그러나 음탕한 색기를 뿌리는 몸과 천하의 명기인 음부, 이 모순에 더욱 매력을 느낀 당 일명은 다시금 마음을 굳혔다. 


"좋아.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밤새도록 범해 주지, 이 요부 같은 년. 네년 애송이 주인 따윈 이번 비동에서 없애 버리면 그만이지. 그 후에도 네년이 나를 거부 할 수 있을 거 


같아?"


바지를 벗어 던지고 씨근덕거리던 당 일명이 자신의 짐을 뒤져 약병을 꺼냈다. 음흉한 미소로 약을 바라보던 당 일명은 몇 알의 약을 꺼내는 한편 다른 약도 꺼내들었다.


"이 약까지는 쓰고 싶지 않았지만... 애초에 이렇게 색기를 풍기며 안아 달라고 몸부림치는 년한테 사양할 필요가 없겠지.


네년의 무위가 어떻던 이 약에 취하면 다음부터 내 가랑이에 매달려 약을 달라고 조르며 내 명령이라면 무엇이든 하게 될 거야. 집안에서 알게 되면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네년하고 저 건방진 투화란을 얻어 간다면 어르신들도 크게 혼내시지는 않겠지."


비릿한 미소로 설영의 입에 약을 가져가던 당 일명은 빤하게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설영의 모습에 소스라치듯 놀랐다. 


설영의 얼음장 같은 살기가 당일명의 몸과 마음을 공포로 물들였다. 


그렇게 굳어버린 당 일명의 귓가에 소근거리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저런 거 보면 말이야. 전에 얼음댕이랑 했다는 그 점소이가 참 인물인거 같아."


".......그 점소이 저도 언제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나중에 대려다가 잘 가르쳐서 외총관 정도 시킬까요? 잘할 거 같은데."


"그건 주인이 알아서 하고, 그보다 원래 자지가 저렇게나 작았나? 그렇지는 않을 텐데? 재는 아주 새끼손가락이네?"


"아뇨, 아뇨, 저랑 비교하시면 불쌍하죠. 저도 누님 허벅지보다 크게 만들 수 있지만 평소엔 평범한 크기로 다닌다고요.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니까요. 그리고 누님들이야 미인화 심법 때문에 그 정도 크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거고 보통 여인들은 그렇게 크면 못 받아 들여요. 제가 무리하게 한 탓에 유하 누님은 아직도 치료 받고 계시잖아요. 그래도 당 대협것은 확실히 작네요. 발기해도 2촌반 정도 될거 같은데요."


"내 가운데 손가락크기잖아... 재미없겠다."


"......제가 읽은 바로는 이촌 반이면 남성들의 평상시 크기라고 들었어요. 그런데 발기 시 그 정도 인가요. 버러지다운 크기에요" 


들려오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당일명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유백과 유백의 품에 안겨 시시덕거리는 유하,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과 달리 독설을 내뱉는 제갈 연의 모습이 당 일명의 눈에 들어왔다.


"어...어떻게! 부. 분명 약을..."


당황한 당 일명이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아~ 그 수면제요. 확실히 수면제는 독이 아니니 만독불침이라도 통하죠. 하지만 몰라야 통하는 거지 뭐가 들어있는지 안다면 대처 할 수 있죠."


"수,..수면제.."


"어떻게 수면제라고 알았냐고요? 다른 일행들도 있는데다 누님을 죽이려는 게 아니라 안고 싶은 거잖아요? 그렇다면 독을 풀 수는 없겠죠. 그렇다면 하나뿐이잖아요?


아! 그래도 계획자체는 매우 괜찮았어요. 배부르고 노곤노곤 해진 틈에 자연스럽게 수면제를 먹이고, 그 수면제도 지연성약을 써서 밀려오는 졸음을 사람들이 별달리 의아하게 여기지 않았죠. 역시 당가군요."


"그..그럼..."


"아~. 얼마나 참기 힘들었으면 그럴까 해서 그냥 두고 보려고 했어요. 우리 연 누님이랑 유하 누님 교육도 겸사해서, 사실 누님도 발정했거든요. 그래서 뭐 하룻밤 잘 노시게 할 생각이었는데..."


유들유들한 모습으로 설명을 늘어놓는 유백의 모습에 어느 정도 침착성을 찾은 당 일명은 


상황을 벗어나 기위해 머리를 굴렸다.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에 당일명의 입가에 다시금 야비한 


미소가 어렸다.


"그리도 약에 대해 잘 아는 걸 보니, 네놈도 약을 써서 이년들을 손에 넣은 거로군. 좋아, 나 또한 불문에 붙여주지. 그러니 이년은 나에게 넘겨."


그래도 설영의 살기는 부담스러웠는지 설영쪽을 바라보지 못하고 손짓만으로 설영을 가리키는 당 일명의 모습에 유백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일단 한 가지 오해는 풀어야겠네요. 확실히 제가 선인하고는 좀 거리가 멀죠. 뭐 상대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내 옆에 두고자 하는 여인을 강간하거나 약으로 조정할 만큼 버러지도 아니에요. 그런건 재미도 없고. 


약간의 편법이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디까지나 순수한 제 능력만으로 누님들을 제 여자로 만들었지요. 안 그래요 누님들?"


유백이 미소 지으며 양 옆의 여인들을 안았다. 제갈 연의 얼굴이 더욱 붉어지며 고개를 숙이고 유하는 입술을 삐죽였다.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네요."


"확실히..,사기였지, 약이나 다른 건 사용하지 않았었네."


"으음? 엄연히 공정한 내기였고 누님도 수락했다고요."


삐죽이는 유하의 입술을 가볍게 물고 냉큼 입술을 벌리고 혀를 내미는 유하에게 농후한 입맞춤을 해주는 유백의 모습에 당 일명의 눈에서 불똥이 튄다.


"네놈이...그러고도 죄를 뉘우치지 못하고..."


적반하장 식으로 이빨을 갈며 유백을 다그치는 당 일명은 이어지는 반문에 입을 다물었다.


"제가 뭘 잘못했는데요?"


생각해보니 딱히 유백이 죄를 지은 것은 없다. 오히려 부러움을 사면 샀지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오히려 타인의 여자를 약으로 제우고 범하려 했던 자신이 더욱 걸리는 게 크다. 


애송이의 말 따위야 일행들에게 씨도 안 먹히겠지만 여인들이 나서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더군다나 여전히 뒤에서 살기를 뿜어내는 설영의 존재도 당 일명의 가슴을 저리게 만든다.


"좋, 좋아 네놈 정체가 뭔지는 모르지만 아까 분명히 설영소저를 오늘밤 빌려준다고 했다. 그, 그리고 이번 임무 중에.. 내가 원할 때 마다 안게 해준다면 눈감아 주겠다. 네놈도 내가여인들의 몸에 걸려있는 고리에 대해 떠벌려서 좋을 건 없을 테지?"


여전히 억지를 부리는 당 일명의 모습에 유백은 피식 웃었다.


"처음엔 분명히 그럴 생각이었지만 말이죠....지금은 누님이 허락하지 않겠네요."


"물론입니다. 차라리 지나가는 개에게 엉덩이를 내밀지언정 감히 주인님의 목숨을 노리는 자의 품에 안길 생각은 없습니다."


냉기가 풀풀 흘러나오는 말투로 역시 살벌한 살기를 흘려내며 검을 뽑아드는 설영의 모습에 당 일명이 마른침을 삼켰다.


"비..비록 말,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 나또한 정파 무림맹의 일원이오. 그, 그저 질투심에 흘러나온 말이라오. 더, 더군다나 나..나를 죽인다면, 다..당가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요. "


"그 약은?"


"이, 이것은..."


식은땀을 흘리며 주춤 물러나던 당 일명은 다시금 들려오는 유백의 목소리에 입술을 깨물었다.


"앵속(양귀비)에 대마를 섞어 만든 마약이네요. 더군다나 이렇게 독하게 만들다니. 무슨 생각이람? 이렇게 독하면 몸이 많이 상하는데. 이런 건 여인들 피부 미용에 적이라고요."


"네놈!"


언제 가져갔는지 자신의 손에 들렸던 약을 혀끝으로 살짝 맞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유백의 모습에 당일명이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검을 치켜드는 설영의 모습에 두 손을 내 저으며 황급히 외쳤다. 


"오, 오해요, 소저, 야,약을 잘못 꺼낸 거요."


말도 안 돼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두 손을 내젓는 당 일명의 비굴한 외침에 설영의 얼굴에 짜증이 어리며 아무렇게나 검을 휘둘렀다.


"설영 누님, 그만, 죽이면 안 돼요."


휘두른 검이 막 당 일명의 목에 닿기 직전, 때 맞춰 들려오는 유백의 말에 설영의 검이 멈췄다.


주륵!


피부를 살짝 벤 상태에서 멈춰진 검에 살짝 핏줄기가 흘러나오고 당 일명은 넋 나간 표정으로 몸이 주저앉는다.


"일단은 여기서는 죽으면 안 된다고요. 뒤처리가 곤란하니까요."


"허나... 주인님의 목숨을 노린 자입니다."


자신의 만류에 불만인 듯 그 고운 아미를 찌푸리고 입술을 깨무는 설영의 모습에 유백은 작게 미소 지었다.


"괜찮아요. 뒤처리 걱정 안 해도 되는 곳이 있으니까. 거기서 정말 제 목숨을 노린다면


그때 처리하면 되요. 지금은 당 대협의 말따마 질투에 눈이 멀어서 그런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약을 먹여 잠든 여인을 범하려 했고. 그 마저 모자라 마약으로 여인을 종속시키려 했던 소인배 작자가 과연 말로만 끝낼 것이라 생각되지 않는 설영이었지만 더 이상 유백의 말을 거부할 생각은 없었다. 


검을 집어넣는 설영의 모습에 유백은 풀린 눈으로 넋 나간 듯 주저앉아 있는 당 일명을 바라본다.


"당 대협? 저 좀 보시죠?" 


유백의 요구에 초점 없는 눈동자로 당 일명은 유백을 바라보았고. 유백의 눈빛이 사이하게 빛났다. 당일명의 초점 없는 풀린 눈의 눈동자가 더욱 흐려지고 살짝 벌어진 입에서 침이 흘러내렸다.


"바지를 입고 주무세요. 저와 교대한 겁니다. 그리고 제가 깨우기 전에는 일어나지 마세요.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시면 저와 교대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전부 잊는 거예요. 아시겠죠?"


광인마냥 헤 벌린 입으로 침을 흘리며 유백의 말을 듣던 당 일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초점 없이 흔들리는 몸으로 느긋하게 옷을 차려입은 당 일명은 자리에 누웠고 금새 숨소리가 흘러 나왔다.


".....섭혼술...인가요?"


그 모습을 바라보던 제갈 연이 한숨을 내쉬었다.


"네, 역시 일류 무인이라도 마음이 흔들려서 그런지 엄청 쉽게 걸리네요?"


".... 내심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고민한 제가 바보 같아요."


"그런가요? 그보다... 연누님은 벌을 받아야 할거 같은데요?"


"무슨..??"


"연 누님 덕에 저나 설영누님이나 유하누님이 여행 중에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고요."


"그... 그건 벼, 변명에 불과해요. 그래요. 고... 공자님의 능, 능력이면 얼...얼마든지 우리를..


에...네, 아무도 모르게 우리를 안을 수 있잖아요."


"제가 그렇게 예의를 모르는 건 아니라 서요. 더군다나 그건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저를 위해서 머리를 굴린다고 하셨던 맹세를 어겼다는 것이 문제죠."


유백의 말에 제갈 연은 당황해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 그건 아니에요, 아.. 저기... 사소한.. 사소한 욕심이 있었던 건 사, 사실이지만


그게... 그래도 주인님이니까, 네 공자님을 더러운 , 더러운 측간에서 머물게 하는걸


노예로서 받아들이면 안 되는 거니까."


뻔 하게 보이는 변명을 늘어놓는 제갈 연의 모습에 유백은 부드러운 미소로 입술을 부딪쳤다. 잠시 눈을 동그랗게 뜨던 제갈 연은 금새 능숙하게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온 유백의 혀에 자신의 혀를 가져다 맡겼다. 부드럽고 달콤하지만 음탕한 입맞춤에 제갈 연의 표정이 풀리고 그런 제갈 연과 유백의 모습을 설영과 유하가 부럽게 바라보았다.


제갈 연의 표정이 풀리고 눈가에 습기가 어리자 유백은 입술을 때어냈다. 늘어지는 타액의 실에 황홀한 표정으로 혀를 내밀며 멀어지는 유백의 입술을 아쉽게 배웅 하는 제갈 연의 입에 유백이 타액을 흘려 넣는다.


제갈 연은 달콤한 꿀을 받아 마시듯 열락 띤 눈동자로 유백이 흘려 넣는 타액을 혀로 굴려 


목으로 넘긴다. 그렇게 열락으로 얼룩져 황홀한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제갈 연에게 유백은 싱긋 웃어 보였다.


"잘못 하셨죠?"


"네..." 


"그럼 벌 받으셔야죠?"


처연한 눈빛으로 유백을 바라보던 제갈 연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공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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