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정액받는 영약 - 2부 4장

본문

2-4 반혜? 아니 제갈혜..






추운 겨울. 미희와 혜는 같이 잠을 자게 된다. 그리고 밤마다 미희와 혜는 대화를 나누는데.. 어느 순간부터 둘은 서로의 손이나 팔에 글을 적어서 대화를 하는 필담을 시작한다. 그 이유는 둘의 이야기가 점점 깊숙해 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혜와 미희는 사소한 대화는 몰론 비곡의 은밀한 이야기와 비밀스러운 이야기도 하였다. 미희가 알고 있는 비곡의 이야기를 혜에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런 미희에게 혜도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 할 것을 결심한다. 




어느덧 해가 지나서 미희와 혜가 13살이 되고 겨울도 지나고 봄이왔다. 하지만 미희와 혜는 여전히 같이 잠을 잤다. 침상에 둘이 누워서는 서로 앉고서 잠을 청하려고 누웠다. 그리고 필담을 나누기 시작하였다.




‘야! 내가 오늘은.. 너한테 아주! 아주!!! 중요한 걸 말해줄게.’ 




‘뭐?“




‘내 과거 이야기...‘ 




‘과거?’




그렇게 혜의 과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혜의 이름은 예전에는 반혜가 아니었다. 혜의 본명은 제갈혜였다!




혜는 무림의 5대 세가중 하나인 제갈세가의 여아였다. 그것도! 방계가 아닌 직계... 혜의 할아버지가 전 제갈세가 가주였으니... 직계 중에서도 핵심인물이었다. 하지만 혜는 지금 이곳 팽가의 비곡이라는 곳에서 음녀로 키워지고 있었고. 그렇게 된 사건이 있었다.




제갈세가의 전대 가주는 제갈현이었는데 제갈현에게는 3명의 처와 6명의 아들이 있었다. 제갈현은 3명의 부인중에서 제일 어리고 예쁜 3번째 부인을 가장 좋아했다. 그리고 이 3번째 부인이 낳은 막내아들 제갈기를 가장 사랑하였다. 


제갈현이 막내아들을 총애하자 다른 아들들은 늘 불안했다. 특히! 제갈현의 첫째 아들이자 차기 가주인 제갈각은 늘……. 제갈기를 시기하고 견제하였다.


제갈세가의 가주답게 제갈현은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할 줄 아는 가주였다. 제갈현은 나이 60이 되자 다음 가주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가주로 제갈각을 선택하였다. 하지만.. 제갈세가는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된다.


제갈세가는 2개의 파로 나누어져 버렸다. 장남인 제갈각을 따르는 사람들과 실세였던 제갈기를 따르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 의해서 제갈세가는 내부의 파벌싸움이 시작된다. 제갈현은 문파내의 사람들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70살에 제갈각에게 가주 자리를 넘겨준다.


문제의 시작이었다. 가주 자리를 물려받은 제갈각에 반발한 제갈기와 그를 따르는 무력 단체들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반란에 의해 제갈기와 무사들은 빠른 속도로 제갈세가를 무력 장악한다. 그리고 마지막 가주전만이 남아있었다.




그 당시..


반란을 시작한 제갈기를 비롯한 무사들이 가주전을 앞에 두고 있었다. 




“자! 이제 제갈각만 남았다! 모두 가자!”




“네!!”




제갈기를 비롯한 무사들이 가주전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가주전의 입구를 열려고 할 때 입구를 막아서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제갈기의 아버지인 전 제갈세가 가주, 제갈현이었다.




“기야...”




“아버지....”




“......”




두 부자는 한참 말이 없었다.




“기야! 지금이라도 그만두어라!”




“죄송합니다. 아버지.. 그만 둘 수 없습니다. 이미 세가 대부분의 무력단체가 저를 따르고 있습니다. 비록 일부 저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이미 세가는 제 손에 있습니다.”




“.... 기야.. 다시 한 번 아버지로서 부탁한다. 지금이라도 제자리로 돌아가라..”




“...... 죄송합니다. 애들아! 전 가주님을 모셔라!”




“네!”




제갈기의 말에 무사들 중 몇몇이 나서서 강제로 제갈현을 연행해갔다. 그리고 제갈현은 무사들에게 끌려가면서도 제갈기에게 그만하라는 말을 하였다. 하지만 제갈기는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가자!”




“네!”




제갈기와 무사들이 가주전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가주전 안에는 제갈각이 가주를 상징하는 의자에 당당하게 앉아있었다. 주변에는 아무런 무사들이 없었다. 제갈각은 가주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당당했다. 그리고 가주의 위엄을 뿜어내고 있었다.




“네 이놈! 지금 가주전에 가주의 허락도 없이 들어온 것이냐?”




“……. 형님.. 죄송합니다만.. 그 자리는 제 자리입니다!”




“흠... 제갈기... 내 동생이라는 것이 부끄러운 놈! 아무리 가주 자리가 탐난다고 해도! 가문을 두 쪽으로 쪼개고 반역을 일으키다니 조상님들께 부끄럽지도 않느냐?”




“역사는 승자의 역사입니다! 형님처럼 유유부단하고 능력이 없는 사람이 가주가 되는 것보다! 저처럼 능력이 있는 사람이 가주가 되는 것이! 더 제갈세가를 위한 것입니다!”




“..... 역시.. 안되겠구나.. 아버지께서.. 그렇게 말리셨지만 어쩔 수가 없구나.”




“그럼! 애들아! 형님을 모셔라!”




“예!”




제갈기의 말에 무사들이 제갈각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제갈각은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허세가 아니었다. 가주전의 뒤에서 3명의 무사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 무사들은 제갈기가 알아볼 정도로 유명한 사람들이었다.




“이런.. 당신은!! 팽무하...”




팽무하는 팽가 10대 고수 중 5번째 서열을 지닌 고수였다. 팽가의 신진 고수들 중에 가장 뛰어난 무림에 새롭게 이름을 날리고 있는 초절정 경지의 고수였다. 그리고 그런 팽무하와 함께 2명의 팽가 10대 고수가 더 있었다. 팽무이와 팽무삼, 팽무하의 친동생들로 팽가 10대 고수의 말석에 있는 두 명의 절정고수들이었다. 




“하아……. 제갈가주님.. 우리를 호북성까지 초청하신 이유가 이런 이유였군요...”




팽무하의 말에 제갈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진압해주시오. 제갈세가의 이름으로 부탁하겠소.”




“알겠습니다. 그럼 이번 일로 예전에 저희 팽가가 지고 있던 빚은 없어지는 겁니다.”




팽가의 무사들이었다. 그것도 일반 무사가 아닌 무려 팽가의 10대 고수 중 3명이었다. 제갈각은 제갈기의 반란을 예상하고 있었다. 게다가 아버지인 제갈현이 정확한 정보까지 주었던 상황이었다. 세가의 돌아가는 상황은 반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제갈세가의 무력단체들의 대부분이 제갈기를 따르고 있었기 때문에 제갈각이 반란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힘! 팽가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제갈각은 가주의 권한으로 팽가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팽가는 예전에 제갈세가에 진 큰 빛을 갚는 조건으로 10대 고수인 팽무하 삼형제들을 파견해주었다. 


제갈기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쳤다. 팽무하는 무려 팽가 10대 고수... 게다가 무림에 유명한 신진 초절정경지의 무사였다. 무력이 약한 제갈세가의 무사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곧 냉정을 찾고 무사들에게 말하였다.




“팽가의 10대 무사들이 강하다고... 명성이 자자하지만.. 실제로 강한지는 부딪쳐야 안다! 그리고 우리의 인원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어서! 팽가 무사들을 제압하고! 제갈각을 구속하라!”




“네! 돌격!”




제갈세가의 중심 무력 단체인 팔괘단과 구궁검단이 팽무하 삼형제를 향해 돌진하였다. 무려 100여명의 무사들과 3명의 무사의 대결! 상식적으로는 3명이 열세여야 했지만 상황은 정반대였다. 팽무하 삼형제들은 100명의 제갈세가의 무사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니 너무나도 여유롭게 상대하였다. 마치 어린아이를 상대하는 어른처럼...




1명.. 2명.. 제갈세가의 무사들은 바닥에 쓰러졌다. 게다가 죽지 않고 숨이 붙어 있는 것을 보면... 팽가 삼형제의 경지와 제갈세가 무사들의 경지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었다. 고작 약 1다경(15분)이 지났을까? 제갈세가가 자랑하던.. 팔괘단과 구궁검단의 무사들이 모조리 바닥에 누워있었다. 단 한명도 빠짐없이... 그리고 가주전에는 망연자실한 제갈기와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제갈각.. 그리고 의기양양한 팽가 고수 3명만이 서 있었다.




“제갈가주님! 이거 너무 쉬운데요? 3명이나 올 필요가 없었을 것 같은데.. 크크”




“형님! 그러게 말입니다. 제갈세가가 아무리.. 무보다는 문으로 유명하다고는 해도.. 이건.. 애들 장난도 아니고 케케케”




“...... 그만하시죠. 형님들.. 제갈가주님께 실례입니다.”




팽가 무사들의 대화에 제갈각과 제갈기는 할 말이 없었다. 아무리! 팽가의 10대 고수라고 해도... 고작 3명에 제갈세가의 전력 중 1/3이 그냥 당했으니.. 하지만! 슬퍼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제갈각은 팽무하 삼형제에게 마무리를 부탁하였다.




“한분은.. 여기 제갈기를 잡아주시고.. 다른 분들은 세가의 반란을 제압해 주시오...”




“네! 그러죠.. 후후 무삼아! 넌 여기서 저 멍청한 반란군의 수괴를 제압하고 가주님 보호하고 있어라! 우리가 세가를 정리하고 오지!”




“네! 형님.”




그렇게 제갈기는 잡히고 제갈세가의 반란은 팽가의 삼형제에 의해 진정되었다. 








얼마 후 가주전...




제갈세가의 반란은 모두 진압되었다. 제갈각은 제갈기를 따라서 반란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모조리 잡아들였다. 그리고 반란군의 수뇌부들을 처벌하기 위해 감옥에 가두었다. 그리고 가주전에서 제갈각과 제갈세가의 장로들이 처벌을 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하였다. 그리고 그 토론에는 팽가 10대인 팽무하 삼형제도 참석하고 있었다.




“제갈기와 그의 아들들은.. 무조건 처형하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처분에 대해서는 여기 계신 분들과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모조리 처형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제갈세가 역사상..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반역이라니.. 본보기를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모조리 처형할 경우 세가의 젊은 층이 부족합니다. 이번 제갈기를 따라 반역을 일으킨 사람 대부분이 젊은 아이들이지 않습니까?”




“흠.....”




제갈세가의 고충이었다. 제갈기를 따르던 사람 대부분이 세가의 젊은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 젊은 세가의 아이들의 아버지들이.. 바로 여기 있는 장로들이었다. 실제 장로들 중 일부의 아들들이 반란군의 수뇌부로 잡혀 있는 사람도 몇몇 있었으니.. 세가의 꼴이 웃길 뿐이었다.




“아.. 죄다 죽이면 되는 것을 가지고.. 고민들 하시네...”




“크크크 맞습니다. 무하 형님! 저희 팽가 같으면 잡는 게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죽였겠지요.. 흐흐”




“형님들!... 제갈세가 분들께 실례입니다..”




팽가 삼형제의 대화에 제갈세가의 사람들의 속이 더 터질듯했다. 아무리 팽가가 5대 세가중 남궁세가와 함께 수위를 다투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건 창피하다 못해 굴욕적이기 까지 했다.


보다 못한 제갈각은 삼형제중 가장 형인 팽무하에게 권유를 하기 시작했다.




“팽가분들께서는 이 자리가 지루하신 듯한데..”




“하녀들 주무르는 것도 지겹고...” 




“나가서 놀려고 해도.. 돈이 없어서 크크크”




삼형제의 행동은 정말이지.. 하는 짓은 양아치와 다를 것이 없었다. 제갈세가에 머물면서 시녀들을 희롱하고 농락하며 놀았다. 무공이 뛰어난 고수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파락호들과 같이 무공수련은 하지 않고 여색에만 미쳐있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 회의에 참석하는 이유가 시녀들이 지겨워서라니... 제갈각은 팽무하들을 처리하기 위해 시종을 한 명 불렀다. 그리고 시종이 오자 제갈각에 팽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아마 이 시종이 오늘 여러분들을 모시고 다니면서 대접해 드릴 겁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저희야... 좋죠! 애들아 가자!”




시종을 따라서 팽가 무사들이 나갔다. 그리고 나가는 모습을 제갈세가들은 한숨을 쉬면서 바라보았다. 그리고 약해진 자신들에 대한 한탄을 하였다.




그날 회의는 반란에 참여한 사람 대부분을 처형하는 것으로 끝났다. 새로운 제갈세가를 위해 가주와 장로들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아니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남았다. 제갈각과 전대 가주인 제갈현 둘만이 남아서 이야기하는 것은 다름 아닌! 아이들에 대한 처우였다.




“아버지! 안됩니다! 애들도 모조리.. 죽여야 합니다.”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기의 아이들 중에 성인인 애들이 몇 명 없어.. 아직 아이인 애들을... 아비의 죄 때문에 죽인다는 것이냐? 게네들도 내 손자, 손녀들이다.” 




“그래도 안 됩니다. 아버지.. 제갈세가는 지금 새로 태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썩은 부분은 도려내야합니다. 장로들 대부분이 자신의 아들이 반역에 참여했지만 기의 측에 섰다는 이유만으로 처형을 하는데 찬성했습니다. 자신의 아들조차도!!”




“그래.. 알겠다. 사내애는 어쩔 수가 없지 하지만 여아들은 무슨 죄인가? 여자 아이들은 애초에 가문의 일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라네... 애들 전부 시집이나 갈 생각하고 있을 아이들인데..”




“아버지!!”




“난 네가 모든 것을 주었다. 너도 알겠지만 기아는.. 내가 제일 사랑했던 아들이었어.. 하지만 세가는 네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너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고 도와주었다. 팽가와 연결시켜준 것도 나고.. 기아가 반역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려준 것도 나다. 제발.. 지금은 네가 제갈세가의 가주지만.. 여자애들.. 내 손녀들만큼은 살려주지 않겠냐?”




제갈현은 제갈각에게 애원하며 부탁하였다. 제갈각는 아버지가 손녀들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나.. 제갈기의 딸들은 제갈세가에서도 어여쁜 외모로 유명했으며 제갈현이 매우 아끼는 손녀들이었다. 그리고 여아들의 경우 세가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도 않았기 때문에 아버지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갈각은 제갈기의 모든 흔적을 지우고 싶었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버지...”




“그래 내 부탁 들어주길 바란다...”




제갈각은 아버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생각이었고 그런 제갈각의 생각을 이미 제갈현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제갈현은 아이들을 빼낼 묘수를 생각한다. 








팽가 삼형제들은 시종의 안내에 따라 호북성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청향루에 놀러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최고급 기녀들을 끼고 술을 마시고 놀았다. 시종은 팽가 삼형제들의 노는 모습을 보며 얼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기녀들의 몸 곳곳을 능숙하게 손으로 만지면서 희롱하다가 기녀를 눕히고 범하는 모습은 이 사람들이 과연 무인인가? 파락호인가? 라는 것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상식적으로 뛰어난 무인들은 색을 즐기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팽가의 무사들은 그렇지 않았다. 


팽가 삼형제의 유희는 아침 해가 떠서야 멈추었다. 무려 8명의 기녀와 떼씹을 즐긴 팽가 무사들은 기녀들이 챙겨주는 해장국까지 먹고 청향루를 나섰다. 시종과 팽무하 삼형제들은 졸린 것을 참으며 제갈세가로 돌아왔다. 그리고 자신들이 머무는 방으로 왔을 때 방에는 제갈현이 있었다.




“아니 전대 제갈세가 가주님 아니십니까? 저희 방에는 어쩐 일로...”




“흠흠.. 자네 형제들을 보고 싶어서.. 조금 늦었군...”




“하하.. 동생들과 놀다보니...”




“잠시 이야기를 조금 하지?”




“네 알겠습니다.”




제갈현과 팽무하 삼형제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제갈현이 하는 말에 처음에는 심드렁했던 팽무하의 관심을 가지고 듣기 시작했고 그들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이어졌다. 






다음날 가주전에서... 




“첩?”




“네 가주님..흐흐”




“....... 첩이라...”




제갈세가의 가주가 쓰는 방에 제갈각, 팽무하, 제갈현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대화는 제갈기의 딸을 첩으로 달라는 팽무하의 말이었다.




“흠.. 하지만 그 아이들은....”




“전대 가주님께서 말씀해주시기에.. 이번에 반역을 일으킨 사람들은 더 이상 제갈세가의 사람들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죽어서도 불명예스럽게 성도 반역의 뜻을 지닌 반(斑)이라는 성을 줄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만.. 흐흐 그러니 데려가도 제갈세가의 여식을 첩으로 데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비천한 반씨 가문의 여식을 첩으로 데려가는 것이지요.”




“하.. 하지만...”




“게다가 전대 가주님께서 직접 중매를 서겠다고 하셨습니다. 두둑한 지참금과 함께요. 무엇보다! 제가 직접 그 아이, 제갈미.. 아니 반미를 보았습니다.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호북성 최고의 미녀라는 소문도 있더군요.”




제갈각은 제갈현을 보았다. 모든 것을 제갈현이 선수 친 것이다. 아무래도 팽가 삼형제에게 이번 반란을 진압해주었기 때문에 무언가 선물을 해주어야 했다. 그리고 그 선물을 무엇을 해주어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제갈현이 상황을 몰아간 것이다.


제갈현이 고민을 하자 팽무하의 말이 계속되었다.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저는 그 아이를 희첩으로 데려갈 생각입니다.”




“희첩?”




“예.. 저의 장난감으로... 그렇기 때문에 가주님께서 그 아이가 다시 팽가를 나와서 복수하는 것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희첩은... 첩 중에서도 가장 낮은 첩으로 사실상 호적에도 안 올라가는 첩이었다. 게다가 남편을 남편이라 부르지도 못하였고 밤에 잠자리만을 상대하는 첩이기 때문에 사실상 성노리개와 같았다. 




“그리고 그녀의 동생들도 같이 데려가겠습니다. 팽가에서 시녀로 쓰도록 하죠. 몰론! 가주님께서 걱정하지 않으시게 팽가에서 죽기 전에 나오지 않게 하겠습니다.”




“.....”




“이 모든 것은 전대 가주님께서 허락하신 이야기입니다.”




“하아……. 그렇게 하시지요.”




이미 완벽하게 짜인 판이었다. 게다가 제갈현이 허락한 일이었기 때문에 무르기에는 아버지를 무시하는 가주가 되기도 싫었다. 제갈현은 그렇게 손녀들을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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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낮에 들어왔더니 추천과 댓글이 벌써 20개가 넘었더군요^^;;;




기쁜 마음에.. 1부 더 올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글쓰는 사람에게 있어서 큰 힘이 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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