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음애루주 - 2부 2장

본문

음애루주 - 타락 




평소의 습관대로 새벽에 눈을 뜬 설영은 평소답지 않은 조금은 멍한 눈으로 방안을 바라보았다.


조금은 정리되지 않은 몸으로 침상을 벋어나기 위해 몸을 움직인 순간 복부에서 위화감과 배 설감을 동시에 느끼며 그녀는 어제 저녁에 있었던 치태를 기억해 내었다. 그것은 격렬하고 감미로운 쾌락과 동시에 그녀에게 감당하기 힘든 치욕을 선사하였다. 항문에서 느껴지는 도착적인 쾌락에 빠져 자신의 애액에 젖어 미끈거리는 탁자 위를


인형마냥 유백이 흔드는 대로 이리 저리 미끄러지며 교성을 질러대다 끝내는 실신하다시피 잠이 들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자 설영은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졌다.




"내 몸에 수를 쓴 것이 분명해!"


그랬을 것이다. 자신이 그런 치욕을 순수하게 받아들였다고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 식으로 스스로를 합리화 하자 유백에 대하여 분노와 증오심이 끓어오른다.


"하윽!"


움찔! 분노로 인해 몸에 힘이 들어가자 그녀의 항문 속에 들어와 있는 모형이 반응을 하고


그런 모형과 항문의 반응에 슬쩍 쾌감이 밀려온다. 동시에 자신의 은밀한 곳에서 피어오르는 약한 열기를 느낀다. 그런 자신의 반응에 화가 난 설영은 살짝 입술을 깨물며 일어나 살짝 젖은 속옷을 벋고 엉거주춤 엉덩이를 내밀어 모형을 빼내기 위해 손을 둔부로 돌린다.


뒤를 본 후의 처리나 목욕할 때 외에는 손닿을 일 없는 곳을 더듬던 그녀의 손가락에 앙다문 


항문의 주름과 항문의 역할을 부정하는 듯 자신의 항문 속 깊이 들어온 모형 손잡이의 끝머리가 만져진다.


"흐읍!"


손에 그저 살짝 끄트머리가 닿았을 뿐인데 불구하고 형용할 수 없는 감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하얗게 만든다.


잠시 그 감각에 정신이 팔린 듯 가만히 몸을 경직시키고 있던 설영은 머리를 크게 흔들고 크게 숨을 몰아쉬고는 이를 앙 다문 체 손을 뻗어 모형에 끝을 잡고 강하게 당긴다.


"하웃"


칠순을 지난 노인조차 발기 하게 만들듯한 음란한 신음을 내 뱉으며 그녀는 모형을 빼내기 위해 힘을 다 하지만 모형은 꿈쩍 조차 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치 설영과 싸움이라도 하는 마냥 설영의 머릿속을 하얗게 만드는 형용할 수 없는 감각만을 선사할 뿐이다. 오기가 생긴 것일까, 아니면 그 감각을 조금 더 얻고자 함일까. 설영은 반갑자에 이르는 자신의 내공까지 동원하여 힘을 주지만 항문 속에 있는 자지 모형은 움찔움찔 설영을 애태우며 기묘한 쾌락만을 제공할 뿐 결코 설영의 몸속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다. 앙다물 린 입속에서 야릇한 비음이 새어나오며


서서히 설영의 남은손이 보지로 향하고 앙다문 입술이 벌어지며 그 관능적인 혀를 내밀기 시작할 때, 




"옥주님, 아침수련은 끝마치셨습니까? 무림맹에서 전서구가 도착했습니다."


묵직한 마적의 목소리가 문 뒤에서 울려 퍼진다. 설영의 그 아름답지만 날카로운 눈이 커지고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가며 석상이라도 된 듯 몸이 굳어진다. 오로지 눈동자만이 느리게 문을 향하다 옷장위에 놓인 동경에 다다르자.


나신으로 가슴을 가린 속옷만 걸치고 선채 무릎을 살짝 굽혀 엉덩이를 내밀고 오른손은 항문에 왼손은 보지에 가져다 대어 입술을 벌리고 무엇인가 갈구하는 듯한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설영의 눈에 들어온다. 


[이런 모습을 마적에게 보인다면...보인다면...마적은...나를...].


다시 한 번 설영의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며 울컥. 보지에 가져간 왼손위로 따뜻한 애액이 흐른다. 


똑똑


작은 문두드림과 함께 다시 한 번 마적의 목소리가 문 넘어 설영의 귓가에 울린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오....들어......오..]


"안 돼!"


날카로운 목소리가 방안을 울린다. 그런 설영의 외침에 당황한 듯 마적의 목소리가 문 뒤에서 들린다.


"예?"


설영의 머릿속을 떠도는 충격과 달리 살짝 떨리며 입을 연다.


"오...오늘...오늘은... 사...사시(오전9~11시)부터 집무에 들..들어간다. 대기하도록!"


설영은 자신의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에 스스로 놀라며 목소리를 다잡는다.


"예 알겠습니다. 그런대 옥주님, 저어…….어디 편찮으신 대라도……."


설영의 마음과 달리 사람 좋은 마적은 걱정이라도 되는 듯 말끝을 흐리며 문 앞에서 떠날 줄 모른다.


어느 정도 마음을 다스린 설영은 그런 마적의 동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벋어놓았던 속옷으로 보지에서 


시작되어 허벅지를 타고 흘러 바닥에 떨어진 애액을 차근차근 닦아낸다. 단정했지만 이제는 애액에 젖어


흐트러져 빛나는 음모를 시작으로 보지 주위를 슬며시 닦아내고 탐스러운 허벅지와 늘씬한 종아리를 조심스럽게


훔쳐내고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애액을 자신의 속옷으로 닦아내었다. 너무나 색기 넘치는 모습. 하지만


애초에 다른 여인이었다면 이 상황에선 그런 것을 신경 쓸 새도 없이 몸부터 가리고자 했을 것이다. 설령 조금 대담한 여인이라 해도 속옷을 입는 것을 우선했을 것이다. 하지만 설영은 분명히 마적의 기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눈은 


방문 손잡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해도 너무나 부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그녀는 스스로 


인지조차 못한 채 방문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입을 연다.


"수련이 덜 끝났을 뿐이다."


평소의 무심한 말투에 마적은 안심됐는지 대답하며 자리를 뜬다.


마적이 자리를 뜨는 기세에 작게 한숨을 내쉰 설영은 방문을 잠시 노려보다 손에 쥔 속옷에 눈길을 준다. 


물에 담가 두었던 천 마냥 더 이상 물기를 빨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젖은 자신의 속옷을 잠시 내려 보던 설영은 탁자에 속옷을 올려놓은 채 새로운 속옷으로 갈아입고 그 위에 평소의 검은색 무복을 입는다. 


그리고 습관처럼 침상에 앉아 미인화심법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평소처럼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 그녀의 머릿속은 텅 비어버린 완전한 공황상태였다. 지금 그녀의 행동은 그녀가 십여 년 동안의 습관으로 몸에 밴


일과를 몸이 재현하고 있을 뿐이었다. 한차례 운기가 끝나고 심호흡 하며 호흡을 정리하던 그녀의 코에 비릿하지만 어쩐지 야릇한 냄새가 풍겨온다. 한차례 운기가 끝나 공황상태에 빠져나온 설영의 눈에 방안의 모습이 들어온다. 조금 덜 마른 듯한 탁자엔 아직도 어제 밤에 자신이 흘린 애액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자신의 애액으로 푹 젖어버린 속옷만이 아까의 증거마냥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바닥엔 어제 흘린 애액의 말라버린 흔적과 방금 흘리고 채 닦아내지 못한 애액이 아침 햇살에 이슬마냥 빛난다.


[다른 여자들도 이렇게나 많이 나오는 걸까? 다들 뒤처리는 어떻게 하는 거지?]


방안에 가득한 자신의 애액 냄새에 살짝 얼굴이 붉힌 채 엉뚱한 상상을 하던 설영의 귀에 창 너머 외벽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가는 간수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고 보니 벌써 교대시간 인 듯 하다.


"흠,흠, 이게 무슨 냄새지?"


"무슨 냄새?"


심장이 멈춰 버린 듯한 충격에 숨도 쉬지 못하고 굳어버리는 설영의 귓가에 또 다시 간수의 말이 들려온다.


"아니..흠, 흠, 너도 맡아보라고 먼가. 비릿하지만 야릇한 냄새가 나는데..."


"아무냄새도 안 나는데?"


"아니야 분명히 냄새가 나..비릿하고 야릇~한게 말이야..어디서 맡아 본 냄새인데..흠흠."


"덕호, 네놈의 코에 문제 생긴 거 아냐, 무슨 냄새가 난다고?"


"야, 이놈아! 내가 무림맹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게 이 코 때문이야, 코! 10장 밖에서도 냄새로 음식이름을 


맞출 수 있는 내 개코 때문이라고!.


"하기사..."


"음..이 냄새는...그래, 홍루의 기녀가 흥분했을 때 보지에서 풍기는 냄새야!!"


"예끼! 이 사람이,"


철렁! 인형마냥 굳어버린 채 들려오는 간수들의 잡담에 귀를 기울이던 설영의 몸이 더욱 굳어지며 심장을 크게 요동친다. 그런 설영의 심장 움직임과는 무관하게 덕호의 추리는 설영의 귀로 빨려 들어오듯 들어왔다. 


"흐~으~음! 아냐..조금 달라..기녀들이 흥분했을 때 나는 내음과는..비교하자면..물 섞은 철전 석푼짜리 싸구려 화주와..금자 오십 냥은 줘야 마실 수 있는 최고급 미주의 차이?"


"웃기고 있구먼, 퍽이나 네놈이 그런 미주의 향이나 맡아봤겠다. 자네 봉급 평생모아도 무리일세!"


"이놈아! 내가 무림맹에 있을 때 그런 술 냄새는 맡아 봤어 냄새는!"


"그게 자랑인가, 더군다나 여인의 음부냄새가 그렇게 차이가 난다고?"


"그게... 비교 할 수 있는 게 그것뿐이라 그런걸세, 그리고 자네는 모르겠지만 여인들에서 나는 향취는 다들 조금씩 다르지. 남편이 밖에서 여자를 만나고 오면 아내가 귀신같이 자기와 다른 향이 나는 것을 알아채지 않나."


"그런대 지금 나는 향취는 그 정도로 차이가 크다?"


"바로 그것일세,"


"덕호 자네가 내일부터 휴가니 여자 냄새가 그리워 착각을 한 모양 인데..이곳에 있는 여자라고는 옥주 하나뿐일세.


그 흑빙마녀가 흥분을 해? 말도 안 되는 소리 말게. 그리고 행여 옥주 귀에 그런 소리가 들어갈 경우 어찌되는지 보지 못했나? 못 들은 걸로 해줄 터이니 입조심 하게나."


"역시 그런가? 하기사 여인의 음부 내음이 이렇게 진하게 날리가 없지. 그리고 걱정 말게. 아직 장가도 못 가보고 죽고 싶지는 않으니,"


히히덕거리며 음담패설을 나누며 멀어지는 간수들의 기척이 사라지자 설영은 서둘러 창문을 열고 환기시키는 한편 탁자에 놓인 속옷을 내공을 이용해 말려 옷장에 쑤셔 넣는다. 그리고 가장 진한 향을 지닌 차를 끓여 방안을 차향으로 채우는 한편 마옥주로 여인이 발령 나자 무림맹에서 나름 배려 차원에서 지급되었지만 한 번도 쓰지 않았던 향로에 향을 피운다.


방안을 가득 채우는 향에 마음이 차분해진 설영은 선체로 찻잔을 들어 차를 마시지만 머릿속엔 방금 들었던 덕호의 말이 떠나질 않는다.


< 물 섞은 철전 석푼짜리 싸구려 화주와..금자 오십 냥은 줘야 마실 수 있는 최고급 미주의 차이랄까?>


[그럼..내 애액은..금자 오십 냥짜리 미주와...동격?]


그러고 보니 유백은 자신이 흘린 애액을 좋아했던 것 같다. 첫날 애액으로 흥건했던 속옷 위를 입으로 애무했을 뿐 아니라 허벅지를 따라 흐르던 애액을 혀로 마셔주었었다.


그날을 떠 올리자 슬그머니 복부에서 열기가 올라오고 ,아직도 자신의 몸 안에 들어있는 모형자지가 크게 느껴졌다. 날름, 붉은 혀가 입술을 핥고 동시에 너무나 아름답지만 동시에 더할 나위 없이 음란해 보이는 미소가 얼굴에 떠오르고 왼손은 하복부를 쓰다듬는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모습을 설영은 깨닫지 못하는 듯 보였다.




"오셨습니까."


이런 저런 일로 인해 늦은 수련을 끝마치고 한바탕 목욕을 끝낸 설영이 집무실에 들어서자 마적이 반긴다.


그런 마적의 인사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책상에 다가가는 설영에게 전서를 전하며 설명을 시작했다.


"내일 새로운 마두를 잡아온다고 합니다. 대충 계산해 보니 늦어도 내일 미시쯤 도착할 듯합니다."


건네주는 전서를 받아 눈으로 확인하고 마적의 설명을 들으며 설영은 털썩 의자에 앉는다.


"흐윽"


항문과 직장에서 전해져 정수리를 꿰뚫는 감각에 설영이 비음이 내뱉으며 살짝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데 당황한 마적이 눈치 없이 말을 건넨다.


"의자가 잘못되었습니까? 어디 고장이라도..."


"아무것도 아냐"


그런 마적의 의문에 짧게 답하며 조심스레 엉덩이를 내린다. 아까보다는 약하지만 항문에서 올라오는 감각에


설영은 몸서리친다.


"어디...편찮으신 것은 아니신지.."


조심스레 말을 거는 마적의 말을 무시하며 전서를 읽어 내리는 설영의 허리가 자신도 모르게 슬쩍 슬쩍 위아래로 흔들린다. 동시에 항문에서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감질 맛 나는 쾌락에 점점 더 빠져들며 움직임이 조금씩 커지려는 찰나 퍼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자 곤혹스럽다는 듯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마적이 눈에 들어온다.


설영의 등줄기에 오싹 식은땀이 흘러내리지만 애써 무시하며 평정을 가장하며 묻는다.


"그 외엔?"


"예?..아...아니요, 그 외엔 별다른 일은 없습니다, 옥주님"


황급히 표정을 되찾으며 대답하는 마적을 날카롭게 응시하자 마적은 고개를 떨구며 입을 열었다.


"그..정말 어디 편찮으신 것은 아니신지.."


"조금 잠자리가 불편했을 뿐이야. 더 이상 할 말이 없거든 나가서 일 보도록 해"


그런 설영의 냉정하고 무뚝뚝한 말에 마적은 다행이라는 듯 얼굴을 펴며 그럼! 하며 인사를 하며 집무실을 떠난다.


설영은 마적이 자리를 비우자 슬쩍 일어나 집무실문을 걸어 잠그고 책상 뒤편에 있는 창가로 다가간다.


다행이 지나가는 사람은 없는 듯하다. 그리 바쁠 것 없는 마옥의 간수들이라고는 하나 나름대로 일과가 있고 정해진 업무가 있다. 더군다나 창 너머 보이는 것은 울창한 숲이며 마옥의 간수들은 그녀의 집무실 근처에 오는 것을 꺼려한다. 설영은 그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안력을 돋구어 주위를 살피며 슬그머니 차장을 친다.


이제 집무실은 차장을 뚫어 들어오는 빛만이 남아 어두워진다. 설영은 문 밖에 느껴지는 인기척에 주의를 기울이며


검은색 무복을 벋는다. 희미하게 차장을 뚫고 들어오는 햇살이 설영의 갈색피부를 물들이고 속옷만 걸친


설영이 조심스레 집무실 의자에 엉덩이를 걸친다.


"하악!"


정수리를 꿰뚫는 감각에 터져 나오는 비음에 입을 두 손으로 감싸며 설영은 아무도 없는 집무실에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점차 허리의 움직임이 커지고 입을 막은 두 손 사이로 신음소리가 비저 나온다.


[부족해!]


엉덩이에서 올라오는 감질 맛 나는 쾌감은 그녀에게 안타까움만을 선사할 뿐, 입을 막던 오른손이 어느새 속옷을 재끼고 그녀의 은밀한 곳에 다다라 좀 더 강열한 쾌감을 요구한다.


"흐읍~!"


거죽으로 감싸여있던 은밀한 공알에 손가락이 스치자 엉덩이에서 올라오는 쾌감과는 다른 짜릿한 감각이 다시 한 번 그녀의 정수리를 꿰뚫는다. 그 순간 더 이상 오른손은 미약한 움직임을 벋어 던지고 좀 더 강한 쾌감을 찾아 공알을 희롱하기 시작했다.


"하우우웃"


허리의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철퍽철퍽 의자와 엉덩이의 부딪치는 소리가 집무실에 퍼져나가며 엉거주춤한 몸의 자세와는 다르게 손의 움직임은 더욱 거세진다. 어느 순간 의자와 엉덩이가 밀착되고, 천장을 향하던 고개가 책상에 부딪치고 경직된 종아리와 발가락이 허공에 뜨며 격렬하게 공알을 희롱하던 오른손은 움직임을 멈춘다.


"하악!!!!"


발끝부터 머리끝을 관통하는 격렬한 쾌감에 한동안 몸을 경직시키던 설영의 몸이 늘어진다. 잠시나마 여운을 즐기듯 눈을 감고 책상에 엎드려있던 설영은 이윽고 눈을 뜬 후 자신의 보지를 바라보았다.


찻잔이라도 뒤엎은 양 속옷과 의자가 자신의 애액으로 푹 절여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코에 살며시 감겨오는 애액의 향에 설영은 눈을 감고 의자에 완전히 몸을 맡기자 슬쩍 아직도 항문에 들어있는 자지모형이 움직임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커다란 아쉬움과 애틋함이 설영을 몸을 감싸고 있었다. 그런 감정을 억지로 부정하는 설영의 감은 눈가에 살짝 눈물이 흘러 내렸다.


남은 한 달 과연 며칠이나 버틸 수 있을지 설영은 스스로도 자신이 없어 졌다. 




언제나와 같이 그날의 수련을 마무리한 후 슬쩍 만악동을 나선 유백은 평소처럼 설영에게 붙여둔 식신을 이용해 설영에게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확인한다. 어린아이 주먹만 한 크기에 하나의 눈과 양쪽의 귀로 이루어진 이 식신은 아무런 힘도 지능도 가지지 못했지만 설영의 그림자에 숨어 설영의 하루를 전부 기억한 후 유백이 원할 때 그 일상을 투영해 보인다. 설영의 새벽녘의 치태와 집부 실에서 벌어진 설영의 자위모습을 느긋하게 감상하던 유백의 입가에 미소가 어린다.


"얼마 안 남았네요.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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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 되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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