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꿈... 그리고 무림 - 3부

본문

1호와 승현... 그 둘이 검을 뽑고 서로를 보며 대련 준비를 하고 있었다.


비마대 부대주 홍화는 그 둘을 진지한 눈으로 보더니 이내 말했다.




"1호와 33호 대련 준비는 되었나?"




1호와 33호인 승현은 홍화의 말에 예라고 대답한후 서로를 돌아보았다.




"그럼 이제부터 대련을 시작하겠다. 앞서서 보았다 시피


이 대련에서는 상대를 죽여서는 안되나 어느정도 부상은 입힐 수 있다."




홍화는 차분히 대련 규칙을 설명한 후 1호와 33호 에게 시작 명령을 내렸다.




"그럼 시작하라!"




홍화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1호가 무서운 속도로 33호 승현에게 달려들었다.




"크읏!!"




1호가 승현에게 달려들자마자 바로 허리를 숙이며 가로로 승현의 허리를


베어왔다. 승현은 발도술로 1호의 검을 막은 뒤 재 빨리 뒤로 물러섰다.




그 모습을 보던 부대주 홍화는 1호를 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많이 성장한 것 같네..? 귀여운 녀석.."




그렇게 승현을 생각하던 홍화는 이내 얼굴을 붉혔다.




"내가 왜 저 녀석 생각을 하고 있지..? 내가 미쳤나봐.."




홍화는 그렇게 마음을 다 잡으며 대련을 지켜보았다.


승현은 재 빨리 뒤로 물러선 뒤 1호가 다가오길 기다렸다.




승현의 바램대로 1호는 재 빠른 속도로 승현에게 다가왔고


승현은 그것을 노리고 있었다는 듯 1호가 다가오는 속도에


맞추어 앞으로 나아가 1호에게 역으로 공격을 취했다.




"크으윽!!"




승현이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는지 재빨리 위에서 내리쳐지는 


검을 막은 1호 였지만 불안한 자세로 막았기에 위에서 내리쳐지는


힘을 이기지 못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




"기회다!"




승현은 빠르게 다음 동작으로 공격을 연결해 1호를 당황스럽게 했다.


하지만 1호도 곧 바로 냉정을 되찾고 승현의 공격을 하나하나 막으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33호 승현과 대치상태에 들어갔다.




1호는 무서운 눈 빛으로 승현을 쏘아보았다. 아직도 옛 일은


있지 못했는지 엄청난 분노가 서려있는 눈 빛이었다.




그런 눈 빛이 마음에 들지 않은 승현은 1호에게 달려들었다.


1호의 어깨 사이로 검을 휘두른 승현은 1호가 검을 막자 바로


허리에 발차기를 연결해 1호의 자세를 무너뜨렸다.




"크윽!"




발차기를 맞은 1호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지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승현은 바로 1호를 놓아주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검을 내리쳤다.


가까스로 검을 막아낸 1호는 이내 낭패감에 휩싸였다.




어느새 자신이 대련장 끝 자리에 몰려져 있었던 것이었다.


그 사실이 1호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고작 33호 주제에


1호인 자신을 이렇게 몰아부친 33호에게 분노가 치 솟아 올랐다.




"지금 너는 많이 분하겠지?"




갑자기 승현이 자신에게 말을 걸자 1호는 승현을 노려보았다.




"분하지 않다 나는 네 녀석보다 강하다!"




"네가 네 실력에 자만하는 동안 나는 그 동안 뼈를 깎는 수련과


비마대 훈련을 겸하여 많은 노력을 했다. 너의 나태함이 이런


결과를 불러온 것이지 1호의 자리는 내가 가져가겠다."




"웃기지 마라!!!"




1호는 승현이 말하는 틈을 타 승현의 가슴께에 검을 찔러왔지만


그것은 도리어 승현에게 기회를 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승현은 그것을 가볍게 피해낸 후 1호의 발목을 차 올렸다.




"크윽!!"




1호가 검을 놓치자 주위에서는 경탄에 찬 탄성이 흘러나왔다.


승현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호의 목에 검을 놓았다.




"......"




"그렇지 않아? 너도 앞으로 수련을 더 쌓는게 좋을거야"




1호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날아간 자신의 검을 쳐다보았다.


자신이 패배했다니 인정하기 싫었다. 자신은 항상 최고였고


무조건 1등으로 이 세상에서 자신을 우러러 보는 시선만을


즐기는 자신이었는데 어느새 자신이 패배자가 되어 있었다.




홍화는 무릎을 꿇고 있는 1호를 본 후 미소를 지으며 승현을 바라보았다.




"저 녀석이 1호를 이기다니.. 놀라운데..? 정말 예전에 비해


일취월장한 실력이 아닐 수 없어.. 제법 남자답고 멋있어.."




라고 생각하던 홍화는 이내 다시 자신의 머리를 치며 자책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홍화는 잡념을 버리고 대련장 위로 올라가 1호와 33호를 호명했다.




"이 대련의 승자는 33호다. 이 승부의 결과로 33호를 1호로 승격한다."




주위에서는 침묵을 지켰다. 1호의 성질을 알고 있는 비마대원 들은


각각이 침묵으로 1호의 성질을 긁지 않게 최대한 조심한 것이었다.




그렇게 대련은 계속 진행되어 결국엔 끝났고 순위 변동이 크게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당연지사 새롭게 1호로 승격된 33호 였고 2호부터 10호까지


다들 순위가 달라져 많은 이들을 놀랍게 했다.




그리고 새로이 1호가 된 승현은 9명을 골라 조를 편성할 수 있게 되었다.


승현은 그래도 나름 친하게 지내던 9명을 골라 조를 편성하였고 홍화에게


명단을 제출했다. 자신을 보던 홍화의 눈 빛이 약간 부담스러...운건 아니지만


그래도 새삼스레 자신을 이렇게 쳐다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33호 니가 1호로 승격되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야..


그 동안 많은 수련을 했다니.. 이해할 수 있겠어... 


근데 말이야..? 너는 내력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뜨끔!!




승현도 최근에서야 내력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내공이 무려 반 갑자나 된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놀랐다.


1갑자는 60년 내공이라고 알려져 있고 반갑자라면 30년 내공이 아닌가?




자신의 전 주인이 무슨 수련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나이 대에 비해서는


엄청난 내력이 아닐 수 업었다. 홍화 부대주도 자세히 알려진건 아니지만


내력에 있어서 반갑자를 약간 상회한다고 들었었다.




"앞으로 잘해보도록 해 앞으로 몇달 후 명교대전이 벌어지니까"




"네?"




"명교대전 말이야.. 각 부대에서 1위~5위 실력자들과 함께 하는 대회지


이 대회에서 1등을 하면 명교 순위 100위 안에 드는 명예와 별호를 얻게 돼"




그런 대회가 있었다니 몰랐던 승현은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지만


자신이 속한 비마대는 명교에서 최약체로 평가 받는 집단 이었고


개개인의 실력 또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에 부담감이 들었다.




"그건 그렇고... 너 예전에는 몰랐는데 1호 너 꽤 .."




"너 꽤...?"




"아니야.. 이만 들어가 보도록 해"




승현은 고개를 갸우둥 했지만 이내 비마각으로 돌아섰다.




"어떡해... 내가 왜 이러지..?"




홍화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 잡을 수가 없었다. 왠지 모르게


승현의 가까이만 가면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 잡을 수가 업었다.


그리고 예전에도 이런 증상이 있었지만 애서 부정했던 것이


지금 와서는 다 쓸데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저 녀석이.... 저렇게 잘생겼었나..? 매력있어.."




아까 1호와 승현의 대련에서 압도적으로 1호를 제압했던


승현을 생각하며 홍화는 괜시리 얼굴이 붉어졌다.




"시..싫어 저런 녀석 따위.. 생각하지 말자"




괜히 승현을 싫다고 부정하며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는 홍화는


오늘 있었던 대련을 보고하기 위해 대주 고성에게 향했다.




"음.... 33호가 1호가 되었다는 말이지?"




"네 그렇습니다 대주님."




"그나저나.. 홍화..? 요즘 발 길이 뜸한데.. 무슨 일 있나?"




"아...아닙니다."




고성이 홍화의 곁으로 다가오며 능글맞은 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품 속 안 가슴으로 고성의 손길이 들어오자 홍화는


소름 끼치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는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라고 생각하며 승현이 떠올랐다. 왜 승현의 모습이 떠오르는 걸까




"지...지금은 바빠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홍화는 말을 더듬으며 고성의 손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왔다.


고성이 뒤에서 욕을하는 것이 들려왔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1호.... 1호를 만나봐야 겠어..."


홍화는 1호가 있는 비마각으로 향했다. 자신의 거처에서 안절부절 하면서


잠들지 못하고 있다가 찾아가는 길이었다. 새벽같이 늦은 시각에 가는 만큼


1호가 자고 있을거라고 생각한 홍화는 가는 길에 뜻 하지 않게 1호 승현을 보게 되었다.




"...? 저 녀석은.... 1호 잖아..?"




1호가 이런 늦은 시각에 나와서 수련을 하는 것을 보고 있자


괜시리 마음이 두근거렸다. 저렇게 열심히 하니까 1호를 꺾을


만큼의 실력을 쌓은게 아닐까 싶었다.




홍화는 그렇게 오랫동안을 1호를 바라보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예전에는 어눌해보이던 1호의 모습이 지금에는 너무나 매력적으로 보였다.


항상 말 없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밝고 명랑한 1호의 모습은 처음에는


그저 헤픈 사내처럼 보였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런 1호의 모습이


다정다감 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부터


1호에게 호감이 생기는 것을 홍화는 모르고 있었으나 홍화의 마음은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정말.. 저 녀석.. 지금 보니까... 꽤 멋있는걸..?"




홍화는 지금 자신의 이 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것을 부정한다면


자신이 고성을 뿌리치고 나온 것을 합리화 할 수 없었고 이제는


부정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힘이 들었다. 




오랫동안 멍하니 승현을 바라보던 홍화는 갑작스레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목소리가 들린곳을 보니 1호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 부대주님께서 무슨 일로 여기까지 찾아오셨습니까?"




승현은 아까부터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금방 갈줄 알고 내버려 두었는데 이제는 자신을 뻔히 바라보니


부담이 되어 불렀으나 자신을 쳐다보던 인영이 부대주임을 알았다.




승현이 갑자기 자신을 부르자 당황한 홍화는 말 문이 막혔다.




"...... 어.... 여...열심히네"




"그렇게까지 말을 더듬으시다니.. 이상하군요.. 얼굴도 빨갛고.. 열이 있으신 겁니까?"




승현이 갑자기 다가와 자신의 이마를 짚자 홍화는 정말로 온 몸에서 열이남을 느꼈다.


왜 이렇게 몸이 반응하는지 홍화 자신도 의문이었다. 예전에는 아무렇지도...않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격하게 반응 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가까이만 가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아니야!!"




홍화는 애써 소리쳐서 손을 튕겨냈다. 괜히 머쓱해진 승현은


뒷 머리를 긁적긁적 하며 뒤로 물러났다.




승현이 뒤로 물러나자 홍화는 곧 승현의 손을 튕겨낸 것을 후회했다.


그의 손이 자신의 이마를 쓰다듬는 느낌이 정말로 좋았었는데


갑자기 사라지자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




"이 바보!! 내가 튕겨냈다고 그냥 뒤로 물러나면 어쩌자는거야!"




괜시리 신경질이 난 홍화는 승현을 쏘아보았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딱 그 짝이었다.




"...... 제가 무엇을 잘못하였습니까?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넌 잘못 한거 없어!! 이 멍청아!"




"...... 있는 것 같은데요 뭘...."




승현이 소심하게 대처하자 더욱 짜증이 난 홍화는 승현의 손을 다짜고짜 잡아버렸다.




"어...엇?!"




승현은 갑자기 홍화가 자신의 손을 잡고서 끌어당기자 헛 바람을 삼켰다.


하지만 그것은 얼마가지 않아 황홀한 느낌으로 변해버렸다.


홍화가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아 입맞춤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홍화의 부드러운 설육이 경험이 많은 듯 이리저리 승현의 입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승현의 입을 농락하면서 키스를 리드하자 승현도 아득한 느낌이 들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입 맞춤이 끝나자 승현은 어벙한 표정으로 홍화를 쳐다보았다.


홍화도 창피한지 얼굴을 붉히며 승현에게 짜증스런 목소리로 소리쳤다.




"남자 답지도 않는 녀석아!! 그러고도 니가 1호냐!!?"




"아..아니 내가 뭘 잘못했다고... 1호랑 키스랑 뭔 상관이야.."




"저.... 죄...죄송합니다."




그러고도 승현이 사과를 하자 홍화는 한 숨을 내쉬었다.




"이 녀석한테... 내 입술을 주다니... 내가 미쳤지.."




생각은 그렇게 하지만.. 느낌은 고성 같은 겉멋만 든 사내보다 훨씬


부드럽고 다정했다. 변태같은 손길도 없었고.. 역시 자신이 사내를


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하는 홍화였다.




"에휴... 됬어 됬어.. 그나저나 1호 너는 항상 이 시간대에 수련을 하는건가?"




"예 부족한 실력을 키우려면 수련 만이 정답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현의 대답에 홍화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남자가(언제부터 너 남자..?)


이렇게 부지런 하고 성실하니 나중에는 크게 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항상 열심히구나? 근데 내공심법은 무엇을 사용하는 거지?"




"내공심법이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응? 내공심법을 모르는데 내공을 쓸 수 있다는 거야?"




홍화가 놀란 듯 물어보자 승현은 당황하며 대답했다.




"예 그저 몸이 이끄는 길.. 그것을 느끼며 수련합니다."




홍화는 뜨악하는 표정을 지었다. 내공심법도 없이 내공을 운용하다니..


정말로 자살행위가 아닐 수 없었다. 비유하자면 금이 간 대포를 사용해


포탄을 쏘는 행위나 다름 없는 아주 무서운 상황이었다.




"말도 안돼!! 그러다 주화입마에 들면 어쩌려는 거야?!"




"주화입마라니..?"




"정해진 내공심법 없이 내공을 운용하는건 너무나도 불 안전한 행위란 말야!!"




홍화의 다급한 어조에 승현도 이게 위험한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그저 전 주인이 쓰던 내공심법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법의 이름은 모르지만 구사할 수는 있기 때문에 모른다고 대답한 것이었다.




"아..아니 그게 아니라.. 내공심법의 이름을 모르는 것 뿐입니다."




"응..? 그게 무슨 말이야?"




홍화에게 사실대로 대답 할 수는 없었기에 승현은 이름 모를 내공 심법을 주워


그것을 익혔고 운용해본 결과 아주 좋은 심법이라고 생각했기에 사용한 것이라고 둘러대었다.




"......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 자신이 운용하는 내공심법의 이름도 모르다니"




홍화는 정말 어이가 없다는 듯 헛 웃음을 지으며 승현을 쳐다보았다.


그런 홍화의 눈길에 승현도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고개 숙이지마"




"예?"




"내 앞에서는 고개 숙이지 말라고"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홍화는 답답한 듯 가슴을 치며 소리쳤다.




"아 두 말 하게 할래? 내 앞에서 고개 숙이지 말고 소심하게 행동하지도 말라고!"




"예..."




홍화가 그렇게 소리치자 괜시리 위축이 된 승현은 기 죽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힘 없이 대답하는 승현을 보자 또 괜시리 욱하는 홍화는 승현의 옆에 앉았다.




"넌 무슨 사내가 그렇게 소심하냐? 보는 내가 다 답답하다."




홍화는 인상을 찡그리며 승현에게 말했다. 승현은 고개를 돌려 홍화를 쳐다보았다.


홍화는 붉은 계열의 옷을 입고 가슴이 약간 파인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 사이로 야한 가슴골이 들여다 보여 승현은 당황해 얼른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을 보던 홍화는 괜시리 웃음이 나옴을 느꼈다.




"누가 사내새끼 아니랄까봐...."




그렇게 생각하며 홍화는 승현에게 다가갔다.




"아까는.... 만났을때 입 맞춤이고.. 이제는 갈거니까.. 하는 입 맞춤이야.."




라고 하며 홍화는 승현의 입술에 서서히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승현과 홍화가 입을 맞추는 모습은 가히 선남 선녀를 연상케 했지만


이 둘이 모르는 게 있었으니.. 그 둘을 빤히 쳐다보던 한 사람 이었다.




홍화와 입 맞춤을 끝내고 홍화가 돌아가자 승현은 자신의 입술을 손으로


만지며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했다. 결론은 이것은 현실이었고 까칠하고


도도한 여자였던 홍화가 자신과 열정적으로 입 맞춤을 한게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 그나저나.. 경험이 많으신 것 같았어.."




"그럼 너는 처음 이란 거야?"




"그래.. 나는 처음...."




문득 자신에게 들려온 물음에 대답하던 승현은 자신밖에 없던 연무장에


다른 사람이 있음을 깨닫고 뒤를 돌아보았다.. 과연.... 익숙한 한 사람이 있었다.


그것도 자신을 잔뜩 째려보며.. 승현 자신의 등 뒤에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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