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이 가장 쉬웠어요 - 8부
본문
전 편의 글에 리플과 조회수가 별로 없길래 재미가 없으셔서 그러신 것 같아
이 글은 그만 올려도 기다리는 분이 없으실 줄 알았습니다. ^^;;
감기의 리플에 올려달라고 하신 분이 계셔서 8편을 올립니다.
무공이 가장 쉬웠어요. -08 : 세가연합과 건현왕
어둡고 조용한 밀실안. 몇 사람이 비단보가 덮힌 둥근 탁자에 마주 보고 앉아서 누군가
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행동이 무척 조심스러운 것으로 보아 기다리는 이의 신분이
예사롭지 않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때 문밖에서 시비인 듯한 여인의 나지
막한 목소리가 들려오며 문이 열렸다.
"건현왕 전하께서 납시었습니다."
그러자 방안에 있던 이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오체투지를 하며 복명한다.
"건현왕 전하의 왕림을 복망하나이다."
붉은 빛이 나는 용포를 입은 건현왕은 병풍이 둘러쳐진 상석에 앉은 후 부복하고 있는
그들에게 말을 했다.
"앉거라. 내 그리 시간이 많지 않으니 바로 시작하도록 하라."
"전하의 은혜에 감읍하나이다."
"먼저 보낸 밀서는 다들 받았으리라 믿는다. 그것을 보고 이미 준비한 것들이 있느냐?"
"예 전하. 허락해 주신다면 신이 아뢰겠나이다."
"그래, 제갈운진. 그대가 말해보게."
"전하. 금룡패를 발해서 모집된 무림군으로 1년 후 연경을 공략한다는 것은 현재의 전
력을 생각해 볼 때 절대 불가능하옵나이다. 따라서 전하께오선, 친정군이 연경으로 진
격하기 직전, 거사를 도모하는 것이 옳을 줄로 아옵나이다. "
머리를 조아리고 준비한 것을 말하는 제갈세가 가주 제갈운진을 보는 건현왕의 표정은
사뭇 재미있는 것을 보는 듯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연경 공략이 불가능하다라.. 그대의 생각을 자세히 말해보라."
"전하, 말씀드리기 송구하오나, 현재 아국이 가지고 있는 전력을 모두 쏟아 붓는다고
해도, 연경에 모여있는 요의 20만 전력을 이기기는 난망하옵니다. 그 이유는 신보다 남
궁가주께서 더 자세히 설명을 해드릴 것이옵니다. 윤허해 주옵소서."
"그리 하도록 하라"
제갈자주 옆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남궁세가 가주 남궁휘는 건현왕을 향해 고개를 다
시 한번 숙인 후 그에게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감읍하나이다 전하. 앞서 제갈가주의 진언대로 현재 아국이 연경 공략에 동원할 수 있
는 총 병력은 이곳 중경성의 금군 15만, 그리고 경서북로안무사와 하북로안무사의 마보
군 총합 7만이 전부이옵니다. 합계 22만의 정병이오며 이번 금룡패로 소집될 무림맹의
고수들을 어림잡아 500여명이라 생각해 볼 때, 절대 약세의 전력를 금할 수 없사옵니
다."
"22만 정병에 고수 500으로도 2만이 적은 연경을 공격할 수 없다?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는가?"
의자에 앉아있던 남궁휘는 탁자 옆에 다시 오체투지를 하며 말을 이었다.
"감히 어디 앞이라고 허언을 아뢸 수 있나이까. 저의 간언이 이르다 생각하시오면 목을
치소서. 기꺼이 드리겠나이다."
"되었다. 너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다. 어찌 같은 수의 병력으로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이냐? 그것에 대해 말해보라."
"전하. 전쟁은 병력의 수로 싸우는 것이 아니옵니다. 만약 병력의 수로 싸움이 끝난다
면 전쟁이라는 것을 할 필요가 무엇이옵니까. 그저 조금이라도 머릿수가 많은 쪽을 헤
아리면 그만이옵지요. 하온데, 현재 연경을 공략하는데 가장 필요한 군병은 바로 마군
입니다. 적의 성곽을 공격할 때 성벽을 따라 이동해서 아군의 병력을 포위 후 돌격하는
요국의 그 날랜 기병을 제압을 해야 온데.. 아국이 가지고 있는 마군으로 요국의 기병을
제압할수 없다는 것은 이미 황제의 지난 친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었사옵니다. 황제의
부상이 바로 그 증거가 아니겠사옵니까."
팔짱을 끼어 나른하게 남궁휘의 설명을 듣던 건현왕은 그의 말에 약간의 흥미가 생긴
듯 턱을 괴며 말해왔다.
"그래서 그 기병을 상대하기 위해 황제가 무림군을 모집하는 것이 아니냐. 무림 고수가
마군과 함께 움직이며 적의 수장을 베어낸다면, 전장의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인
데?.."
"그렇사옵니다. 무림맹이 정말 뛰어난 고수를 황제에게 내어준다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수도 있사옵니다."
"있을 수도 있다? 그 말은 거꾸로 실제로는 거의 없을 거라는 말이겠구나."
"예 전하. 무림맹의 군사도 아마 황제의 의도를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옵니다.
그런데 어찌 그들의 피같은 고수들을 고스란히 황제에게 그냥 내어줄 수 있겠사옵니까.
아마도 겉만 주고 속은 빼어서 줄 것이 확실하옵니다."
"속은 두고 겉만 내어준다라... "
탁자 위에 놓은 식은 차를 조금 마신 건현왕은 잠시 찻잔을 만지작 거리다가 이번에는
제갈가주에게 질문을 했다.
"제갈운진, 무림맹이 내어줄 고수의 수에 대해 그대의 생각을 말해보라"
"예 전하, 무림맹이 황제에게 내어줄 고수의 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사옵니다. 중요한
것은 장로급의 수가 얼마나 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옵지요. 만약 무림맹의 군사가 저
희들의 생각과 같다고 하오면, 그는 장로급 고수 10여명 이상을 결코 내어주지 않을 것
이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 외의 고수들은 그 수가 아무리 많아도 그리 문제가 되지 않사옵니다. 그저 시간을
떼우는 것 밖에는 되지 않사옵지요. 그러니 무림맹에서는 아마도 군소문파나 유랑 검객
들로 이루어진 고수들을 모아 보낼 것이 자명하옵니다. 이 정도의 고수들로 연경의 고
수들을 이기는 것은 지난하옵니다."
"흐음... 남궁휘, 지금 현재 연경의 전력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 황제의 친정에서 보고된 바와, 그리고 현재까지 세가연합의 첩보에 따르면 연경
의 총병력은 장로급 고수 40인 이상, 그리고 정병 20만내외로 알려져 있사옵니다."
"탁탁......"
턱을 괴고 한참을 생각하던 건현왕은 탁자를 두들기며 무언가 계산하기 시작했다. 골
똘히 생각하고 있는 건형왕을 조심스럽게 쳐다보고 있는 5명의 세가연합 가주들.
"제갈운진, 그렇게 예상된 전력으로 1년 후 황제가 친정을 나선다면, 연경전투에서의
승산을 말해보라. "
"전하, 무림맹이 예상대로 행동을 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십중 육할이 필패, 삼할이 동
사, 그리고 일할이 수복이옵나이다."
"결론은 친정군은 다 죽는다... 이 말이구나."
"그렇사옵니다 전하. 그러하오니 건현왕 전하께오선 결코 친정군에 아군의 전력이 넘
어가는 것을 묵과해오선 아니되옵니다."
"알겠다. 그럼 거사일은 친정군이 개봉을 떠난 직후. 그 날을 위해 자네들은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건현왕이 자리에 일어나며 말을 하자, 세가연합 5인은 모두 같이 오체투지를 하며 복
명을 하기 시작했다.
"전하. 전하의 뜻을 이루는 그 날을 위해, 저희 세가들은 백골이 되도록 노력하겠나이
다."
잠시 고개를 끄떡이는 것으로 그들의 말에 만족을 표한 건현왕은 그들 중 한 여인을 향
해 나가며 나지막히 말을 했다.
"이곳이 낮설으니 누군가 안내 하라."
"예 전하, 미흡하나마 소녀가 전하를 뫼시겠나이다."
황보세가의 가주 황보연화가 바닥에서 일어나서 건현왕 앞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건현
왕과 황보가주가 자리를 비우자 그들은 한참을 내공으로 주위를 살펴 본 후, 대화를 나
누기 시작했다.
"훗.. 황보가주는 전하의 신임을 얻는 방법이 따로 있나 보구려."
"계집들이 출세하는 방법이야 고래로 부터 항상 같은 것이 있지않소."
"하긴, 오랫동안 무공을 닦아서 그런지 그곳도 다른 계집과 다르지.. 큭큭."
"하하하하, 내공을 돌려 구멍을 쪼아준다고 생각해 보시오. 일반인들은 넣자 마자 쌀것
이오. 큭큭.. 그러니 전하께서 이곳에만 오면 황보가주만 따로 부르는 것이 아니겠소."
건현왕이 있을 때 조용히 자리만 지키고 있던 모용세가 가주 모용철이 제갈세가 가주
를 향해 나지막히 말을 했다.
"그러다 황보가주가 전하의 애첩이 되어 차후 비빈이나 황후가 된다면...?"
"쉿!... 그때는 따로 전하게 아뢸 말이 있지 않소. 그 무엇이 걱정이오."
"아하.. 역시 제갈가주의 세심한 모계는 내 따라갈 수 없구려."
"흣흣.. 솔직히 말해서 황보연화 그 년이 어릴적에 안 대준 놈이 어디 여기에 한명이라
도 있소? 큭큭"
"그러고 보니 우린 다 구멍동서구려. 이 참에 우리끼리 형님이라 불러야 하는 것 아니
오?"
"큭큭큭.... 우리가 동서가 된 게 한두번이라야 그런 말을 하지. 그러니 이렇게 뭉치지
않았소? 이제 슬슬 전하께서도 힘을 쓰고 계실터이니, 우리는 아이들 단속이나 하고 쉬
는 것이 좋겠구려."
"이보게들, 난...우리가 잘하고 있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구려."
팽신후의 나지막한 말 한마디에 탁자 주위에는 차가운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
고 그를 향해 모용세가의 모용철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을 했다.
"이보게 신후. 내 자네의 마음을 잘 알지만 마음 모질게 먹게. 어차피 시작된 일이네.
송 건국에 피땀을 쏟아 붓고도 토사구팽 당해 죽음을 면치 못했던 자네 아버지와 선대
조사들을 생각해보게. "
"그렇네, 계집 하나 때문에 거사에 차질을 불러 온다면.. 내 자네의 오랜 지기지만 결코
참지 않을 것이네. 이번 일은 성공 아니면 죽음만이 기다릴 뿐이네.."
모용철과 남궁세가 가주 남궁휘의 말에 팽신후의 얼굴은 굳어지기 시작했다.
"후우.. 어차피 떠나간 주마는 잡을 수 없다는 것 잘 알지만.. 내 마음이 그리 편치 않는
건 어쩔 수 없구려. 자네들이 이해해주게나. "
"왜 자네 마음을 모르겠나. 그러나 마음을 모질게 먹게. 만약 이번 거사가 실패한다면,
선대 가주들의 뜨거운 핏값을 다시 받아낼 기회는 다신 없을 것이네. 아니, 중원에 우리
세가들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 말일세. 은원이 확실한 자네이니 알아서 할거라
내 믿네."
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던 시각, 황보연화는 밀실의 구석에 마련된 넓은 침실안에서
건현왕의 앞에서 무복을 하나씩 벗고 있었다.
"후후.. 갈수록 아름다워지는 것 같구나."
"전하께오서 살펴주시온데, 어찌 소녀가 전하의 은혜에 보답하지 않을 수 있사옵니
까?"
하나씩 옷을 벗던 황보연화는 이내 붉은 색 속곳만 남고 나부의 몸으로 건현왕에게 걸
어갓다. 금으로 된 술잔으로 술을 마시며, 황보연화의 나체를 보고 웃고 있던 건현왕은
그녀가 다가오자 미소 띈 그의 얼굴에 더욱 웃음이 진해져만 간다.
"전하, 마지막은 전하께오서 손수 해주시옵소서."
"이 안을 열어본 자가 내 밖에 없느냐? "
"전하, 무공을 하는 여인들은 격한 수련에 의해 어릴 적에 처녀를 잃사옵니다. 혹, 제가
더러운 여인일까 저어하시는 것이온지요?"
눈물을 떨어트릴 듯이 붉어진 얼굴로 건현왕을 바라보던 황보연화는 그의 한손을 잡고
가슴에 대어주며 얼굴을 모로 돌린다. 건현왕의 손안에 탄력이 강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가슴이 따뜻한 체온과 함께 전해져온다. 그리고 그의 손등에 방울 방울 떨어지기 시작
하는 황보연화의 눈물.
"소녀의 정절을 의심하시오면.. 이 자리에서 소녀를 내치시옵소서. 소녀, 전하의 심기
를 어지럽히는 어리석은 여인이 되기 싫사옵니다."
"아니다. 내 어찌 그대의 마음을 모르겠는가. 내 이번 거사를 성공하고 천하를 쥐게 된
다면 제일 먼저 그대를 내 옆에 두게 될 것이네. 눈물을 거두거라."
"전하, 소녀는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옵니다. 그저 전하의 곁에서 전하를 모실 수
만 있다면 그것으로 소녀는 삼생의 은으로 생각할 것이옵니다. 전하"
그녀의 붉은 고의를 손으로 풀고 있는 건현왕은, 이윽고 드러나는 타므러운 그녀의 방
초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주며 말을 했다.
"향긋하구나. 황제가 되면 제일 먼저 백관을 세워놓고 이 향취에 취해보고 싶구나. 후
욱"
"소녀는 언제나 전하의 여인이옵니다."
촉촉하고 따뜻한 곳의 냄새를 맡고 있는 건현왕의 머리를 살포시 잡은 황보연화는 벌
거벗은 몸으로 그의 다리 사이에 들어가 건현왕의 하의를 벗기기 시작했다. 살짝 몸을
일으켜 그녀가 옷을 벗기기 쉽게 도와준 건현왕은 이윽고 자신의 하물을 감싸오는 따뜻
한 손길을 느끼기 시작했다.
"전하의 용두는 언제 보아도 소녀의 가슴을 뜨겁고 벅차게 만드옵니다."
"후후, 그대와 함게 있는데, 이렇게 되지 않으면 그 어찌 사내라 말할 수.. 허억..있느
냐.."
건현왕의 하물을 입에 머금은 황보연화는 눈을 감은 채 두 손을 뻗어 그의 상의를 벗기
기 시작했다. 다리사이에서 뜨거운 기운을 느끼고 있는 건현왕은 상체를 살짝 움직이는
것으로 그녀의 손길을 도와주었다. 황보연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침대에 누워있는 건
현왕. 몸을 조금씩 일으켜 그의 몸을 햝아 올라가던 황보연화는 건현왕의 귀를 살짝 깨
물으며 그에게 속작이기 시작했다.
"전하, 소녀가 다소 서툴더라도 부디 나무라지 말아 주시옵서소."
"허어, 아니다. 어찌 너에게.. 게안타. 후우.."
귀를 깨물면서 속삭이던 황보연화의 부드럽고도 뜨거운 몸짓이 시작되었다. 한 손으로
건현왕의 하물을 쓰다듬고, 다른 한손으로는 그의 고환을 호두알 굴리듯이 굴리고 있는
그녀. 귀에서 출발한 그녀의 입술은 턱과 목을 거쳐 쇄골에 이르러 깊게 빨아 들였다.
"허어.. 너의 기교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니 이 어인 일이냐?"
"소녀, 전하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황제내경을 탐독하였나이다. 어여삐 여겨주옵소서."
"거사를 위해 세가의 모든 힘을 동원하고, 또 다시 노력하는 너의 모습이 정말 갸륵하
구나. 내 이번 일만 성공한다면 널 비의 자리에 올려줄 것이니 그 날만 기다리고 있거
라."
한중과 기근혈을 거쳐 중완을 혀로 햝아 가던 황보연화는 잠시 숨을 고르며 건현왕에게
말을 했다.
"소녀, 그런 것을 바라옵는 것이 아니옵니다. 소녀는 그저.."
"안다, 왜 너의 마음을 모르겠느냐. 그러나 널 아끼는 내 마음도 그러한 것을 ... 후우..
안되겠다. 이리 올라오너라."
하물을 쓰다듬으며 몸을 혀로 햝아 가는 황보연화의 애무에 몸이 뜨거워진 건현왕은
그녀의 몸을 끌어안으며 침대 위에 함께 눕기 시작했다. 손을 뻗어 그녀의 회음을 만져
오는 건현왕. 그녀의 비처에는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샘이 자리 잡고있었다. 몸을 일으
켜 활짝 벌려진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 자리 잡은 건현왕은 수줍은 듯 옆으로 고개를 숙
이고 얼굴을 붉히고 있는 그녀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띄우고 있다.
"황제내경을 탐독했다더니, 아직도 나와 함께 있는 것이 그토록 수줍은 것이냐? 여인
의 몸으로 정인과 밤을 함께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 후후"
"소녀, 전하만 뵈오면 부끄러워지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사옵니다. 하아.. 어서 소녀
를.."
"후후.. 마음은 수줍어 할 지 몰라도, 몸은 지극히 솔직하구나. 이 뜨거운 물을 내 오늘
다 마시고 새 물로 채워주겠다. 샘속에 새로운 물이 채워지는 기쁨을 너에게 주겠노라."
"전하가 주시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사양치 않고 받겠사옵니다. 주소서. 소녀의
몸과 마음을 열고 전하의 은혜를 기다리나이다."
활짝 열려진 황보연화의 칼집에 건현왕의 손가락이 스며들기 시작하고 어둡고 조용한
밀실에는 그녀가 내뱉는 탁하고 진한 한숨소리가 스며들기 시작한다.
"하아.... 전하."
건현왕이 봉긋하게 올라와 있는 황보연화의 유두를 입에 물고 깨물기 시작하고, 그의
손은 그녀의 등줄기와 심처 양쪽을 쓰다듬기 시작한다. 뜨겁게 달아 오르기 시작하는
두 남녀. 누구의 입에서 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축축하고도 뜨거운 한숨소리가 땀이 흐
르는 두 육체를 타고 흐르기 시작한다. 찔꺽거리며 젖어가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황
보연화의 샘터. 활짝 열려진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는 차가운 바람이라도 들어갈까 걱
정되는 듯 두툼한 건현왕의 손이 지켜주고 있다.
"전하.. 하아..뜨겁사옵니다."
건현왕의 양물을 손에 쥐고 귀두를 손톱으로 자극하고 있는 황보연화는 그의 물건이
더이상 커질 수 없을 만큼 부풀어 끄떡거리기 시작하자 고환 주위를 손으로 감싸고 자
극을 주기 시작한다. 입에 물고 있는 유두를 깨무는 것으로 자신의 기분이 어떠한지를
그녀에게 전해주는 건현왕. 더이상 견딜 수 없는지 건현왕은 붉게 달아올라 있는 자신
의 보검을 들고 활짝 벌려진 그녀의 칼집에 내려 꼽기 시작했다.
"하아아악.. 전하.. 살살.. 아프옵니다. 제발 살살.."
마치 처녀와의 첫날밤을 연상시키는 듯한 황보연화의 몸짓. 그리고 그녀의 날카로운
비명은 흥분한 건현왕의 심장을 더욱 거쎄게 뛰게 만들고 있었다. 건현왕의 몸짓에 따
라 비명을 지르며 그의 몸에 의지하고 있은 황보연화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며 한방울
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데, 그것을 보며 허리를 놀리고 있던 건현왕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띄우며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기 시작한다.
"연화.. 아직도 아픈가 보구나. 이제 조금씩 나아질 줄 알았는데.. 후후 "
"전하, 소녀는 견딜 수 있사옵니다. 어서.. 소녀의 몸을 즐기시옵소서. 소녀는 전하를
위해 존재할 따름이옵니다. 하악.. 하아.. 전하. 전하.."
고통과 흥분을 동시에 느끼는 처녀와의 잠자리에 잔뜩 흥분한 건현왕은 뜨거워진 양물
을 식히기 위해 그녀의 샘물에 담가보지만, 그 열기는 더욱더 뜨거워서 온 몸을 관통하
고 입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허어억, 헉., 연화.. 네 몸이 너무 뜨겁구나. 내 궁에 다시 돌아가면 네 생각에 어찌 밤
을 지세울지.. 헉..헉.."
"전하.. 전하.. 소녀는 전하만.. 하악.. "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등과 허리를 팔다리로 묶고 울부짓는 그녀의 얼굴이 어찌나 가
엽고 아름다운지,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건현왕은 심장이 터질 듯 흥분에 침이 흐르는
입술로 그녀의 목줄기를 물고, 사정의 끝자락에 다달은 쾌감어린 고통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
"허억, 허억.. 연화.. 이제 뒤로 돌아보거라.."
"전하.. 하아... 부끄럽사옵니다... 전하."
부끄러워 하며 등을 돌리고 고개를 숙이는 황보연화.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는 어디에
서 세어나오는지 알 수 없는 물줄기가 허벅지를 타고 흐리고 있고, 분홍색의 국화꽃은
바라보는 건현왕의 입김에 따라 화답을 하듯 벌렁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국화와 심처에
흐르고 있는 물줄기를 따라 혀를 놀리던 건현왕은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던 화산이 다시
잠잠해 진 것을 느끼고 쓴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 허리를 가져다 대기 시
작했다.
궁에 돌아가면 의관에게 일러 몸에 좋은 탕약을 대령하라 일러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하
는 건현왕. 그리고 고개를 돌려 자신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되자 침의에 얼굴을 묻고 자
신의 연기에 속아 헐떡거리고 있는 건현왕을 비웃고 있는 황보연화.
건현왕은 첫경험을 하는 여인을 안듯이 조심스럽게 그녀의 뜨거운 문에 자신의 몸을
넣기 시작하고, 뜨거운 칼날이 자신의 몸안을 헤집어 들어오자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틀며 고통과 쾌락에 몸부림치는 황보연화의 몸짓은 보는 그로 하여금 가슴속에
무언가 울컥하게 하는 뜨거운 화기의 근원이었다.
방안을 가득 채우며 뜨거운 육체가 만들어내는 소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두 남녀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태고적부터 내려오는 몸부림에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고
있었다. 한동안의 실랑이가 끝자락을 만나는 듯, 딱딱하게 굳어있던 건현왕의 양물이
더 커진 듯이 느껴지자 황보연화는 내공을 사용해 자신의 회음부를 강하게 조이기 시작
했다.
"허억, 어어억! "
둔탁한 신음소리를 내며 두 손으로 강하게 쥐어짜는 듯한 쾌감에 몸서리를 치는 건현
왕. 그리고 그의 양물에서 한방울의 정액이라도 더 받으려는 듯이 엉덩이를 더 높이 들
며 허리를 좌우로 틀기 시작하는 황보연화의 색정어린 몸놀림.
한동안의 정적이 흐르고 어느세 따뜻한 봄바람에 계곡의 살얼음이 녹듯이 황보연화의
비처에는 눈녹은 샘물이 솟아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칼집에서 빼어져 나오는 칼에는 뜨
거운 김이 일어나는 듯 하다. 한참을 황보연화의 등에 매미처럼 달라 붙어 숨을 고르던
건현왕은 기운을 차린 양물을 다시 넣고 움직이자 찰팍거리는 물 흐르는 소리가 방안에
가득 들리기 시작하고 뜨거운 숨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울리기 시작한다.
비슷한 시각, 호남로의 강화 인근 계곡.
서소영은 무릎을 꿇고 있는 선우영을 보며 복잡한 마음을 애써 누르지 못하고 있었다.
마음같아서는 모른 척하고 돌아서고 싶지만, 그의 성난 양물을 만져 본 후에는 몸이 마
음을 따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제자로 만들어서라도 그의 양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은 서소영. 한참을 그를 바라보던 그녀의 입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후우.. 그래, 본교의 방중술을 배우고 싶다고?"
"그렇소이다. 소저. 내 그것만 배울 수 있다면, 대송황제 폐하의 지엄하신 뜻을 이 천하
에 떨치고, 황상께서 내려주신 크나 큰 은혜에 보답할 수 있을 것 같구려. 내게 지금 가
장 큰 소망이 있다면 소저에게 앞서 말한 그것 뿐이구려."
"후...그래. 너의 말은 잘 알아들었다. "
땅바닥의 흙을 조그마한 발끝으로 툭 툭 차던 서소영은 무언가 결심한 듯 무릎을 꿇고
있는 그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전인에 대해 알고있느냐?"
"제자와 비슷하다는 것 밖에 모르오."
"그것을 모른다면 무공은 어떻게 배웟느냐? 내공이 없음은 그 이유를 알지만, 내 공격
을 피했던 네 실력으로 보아 무공은 그리 떨어지는 것이 아닌데.."
"지금 소직이 사용하는 무공은 모두 금군의 훈육교관에게 배웠소이다. 그것 뿐이라오."
금군의 복식이나 이름 정도 밖에 모르는 서소영은, 사제의 연을 맺지 않은 듯한 선우영
의 말에 다시 한번 묻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그와 사제의 연을 맺지 않았다는 말이냐?"
"훈육교관과 훈련병은 사제의 연을 맺지 않소. 다만 군관과 병졸의 관계일 따름이오."
"네가 나에게 방중술을 배우고자 하는데.. 사실 본교의 방중술은 음교의 제자들에게만
전수되는 비전이라, 본교의 이가 아닌 타인에게는 전수해 줄 수가 없다. 그것은 다른 문
파에서도 마찬가지인 법도이니라."
그렇게 공들여서 작업을 했는데 결국 거절이라는 말에 허탈해진 선우영은 무릎위에 올
려진 주먹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안타까운 마음에 나지막히 세
어 나온 탄식 한줄기.
"크윽... "
"원통하느냐? 그래도 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는 것이니라."
"그러면 소직은 방중술을 배우기 위해서라도 음교에 들어가겠소이다. 교주, 부디 이 소
직의 아픈 마음을 헤어려주시고 받아주시구려."
"후우.. "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쉬면서도, 눈으로는 무릎 사이에서 힘차게 꿈틀거리고 있는 그
의 양물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서소영.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
고 공연히 헛기침을 한다.
"흠흠, 내 너의 마음이 갸륵하여 깊은 감동을 하였느니라. 그러니 너의 마음에 감읍하
여 제자가 아니라도 가능한 방법을 일러줄 수도 있는데.. "
결국 여기서 물러나야 하는가 하고 생각하고 있던 선우영에게 기연과 같은 동앗줄이
눈앞에 내려오기 시작했다. 제자가 아니라도 배울 수 있다면 선우영에게는 더 좋은 것
이 아니겠는가.
"무엇이오? 내 교주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라면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소. 내 목을 원하
는 것이오? 말씀을 해주시구려."
"본교의 제자들은 모두 여인들이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니라."
"남아인 내가 음교에 들어갈 수는 없다는 말이구려."
"그렇다. 하지만.. 내 너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본녀의 개인적인 전인으로 받아줄 수는
있느니라. 그것이라도 좋다면 그리 하겠느냐?"
"교주, 비록 음교에 정식으로 몸담지 못한다 하더라도, 교주에게 방중술을 사사받을 수
있다면 제자인들 어떻고, 전인인들 어떠하겠소. 소직, 그 방중술을 익혀 황제 폐하의 크
나 큰 은혜에 보답하고푼 마음뿐이오."
"후우.. 좋다. 그럼 전인이 되어 내게 그것을 모두 배운 후 한가지 부탁을 반드시 들어
주어야 한다. 약조하겠느냐?"
"말씀만 하시오. 교주."
한동안 자신을 바라보는 선우영을 쳐다보면 서소영은, 잠시 하늘을 쳐다본 후 무언가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내려 그를 쳐다보는 서소영.
"우리 대음교는 고래로 부터 중원 정파인들과 그리 좋은 관계가 아니라는 것은 너 또한
들었을 것이다. 만약 앞으로 본녀나 본교가 정파 무림인들의 공격을 받아 위험에 처하
게 된다면, 딱 한번 황군을 이끌고 와서 본교를 구해줄 수 있겠느냐?"
"소직, 비록 지금은 금군에서 말단 장수에 불가하오나, 차후 소저와 음교가 위험에 처
한다고 한다면, 소직 이름을 걸고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오."
"채엥~"
그리고 허리에 품고 있는 용호검을 날카로운 기세로 빼어드는 선우영. 가슴에 검을 공
손히 올린 후 서소영을 바라본 후 왼팔에 대고 긋기 시작했다. 붉은 선이 그려지는 듯
하더니 뜨거운 피가 솟그치며 메마른 땅을 붉게 적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서소영.
"하늘과 땅을 장관하시는 천지신명께 이 자리를 빌어 맹세드리오. 소직의 몸에서 흐르
는 이 뜨거운 피를 대지가 기억하는 동안, 소저와 소직의 약속은 영원할 것을 맹세드리
나이다."
한동안 흔들리는 눈빛으로 선우영을 바라보던 서소영은 희미하게 미소를 짓다가, 다시
냉막한 얼굴로 표정을 바꾸었다. 그리고 메마른 목소리로 선우영에게 말을 했다.
"구배를 올리거라."
그녀의 말에 더 없이 밝아진 선우영의 얼굴 만큼이나 힘차게 꿈틀거리고 있는 양물. 그
리고 그것을 몰래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도 밝아지는 것을 느끼는 서소영이었다. 어서
저 꿈툴거리는 양물을 자신의 품에 넣어보고 싶지만 일단은 냉정해야 할 순간이었다.
오랜만에 사제지연을 맺는 마당에 헐떡거리며 맺을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왼팔에 흐르
는 피를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진지하고 공손한 자세로 구배를 올리는 선우영의 모습
을 지켜보는 그녀의 눈에 조금씩 믿음직스럽고 의지하고 푼 사내로 마음 한 자락에 자
리잡기 시작했다.
어차피 헤어진 붉은 경장의 한 부분을 찢어 피 흘리고 있는 그의 왼손을 감아주는 서소
영은 조금 차가운 듯한 얼굴로 그에게 음교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어디 가서 음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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