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무림야사 - 35부

본문

35 부 왕의 귀환




도대체 어떻게 그 여우들을 구워삶았죠?




여우라뇨,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들인데.......




천성은 어제밤의 악몽을 되새기며, 그 여우들이 그렇게 쉽게 포기할 여우들이 아닌데, 결과적으로 너무 쉽게 풀려 안심이 되면서 허무하고, 가장 큰 건 궁금해 미치겠고......




그러지 말고 이야기 해줘요. 그 여우들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것은 내가 몸으로 체험해 봐서 안다니까요. .


하긴 그 두 여우가 꿍작이 맞아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부터 궁금하더만......


좌우지간 궁금해 죽겠으니 말해줘요....




알았어요. 그럼 내 조건 몇가지만 들어주면 해 줄께요...




몇가지 아니라 몇백가지라도 해 줄께요....




음, 일단 당신하고 나하고 촉산으로 가는거는 신혼여행이라고 볼수도 있으니, 일단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산천 유람하듯이 가는거 하고요... 뭐 촉산까지의 길이 우리 경공을 쓰더라도 최소 5일은 걸리지 않겠어요? 


그리고 지금은 빙아, 혜아 없이 당신하고 나하고 둘이만 있을때니까, 원없이 그거 해 보고 싶거든요...


그러니까 매일밤 당신은 날 만족시켜줘야되요.....


그리고 한가지 더는, 음, 맞다. 당신 매일 나한테 이랬어요,저랬어요. 그러는데 그거 듣기 싫어요. 


거리감도 느껴지고요, 그리고 나 나이 많다고 자랑하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혜아나 빙아처럼 편하게 불러줬으면 좋겠어요,뭐 우선은 이정도 예요. 




천성은 영영을 대할때 마다 이 여자는 어찌 이리 뻔뻔할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을 한다. 매일밤 해달라는 말을 저리 쉽게 하고, 게다가 그런 말을 하면서 얼굴한번 안붉히고... 그리고 더 이상한것은 영영이 아무런 부끄럼 없이 그런 말을 하는것이 전혀 외설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너무 당연하고 편안하게 이야기 해서 그런가?




이런 생각에 잠겨 있을때, 영영은 다시 물었다. 




왜요, 내 요구가 부담스러워요?




아뇨, 그런게 아니라 당신이 너무 솔직해서요?......




난, 당신과 같이 있을때 당신 사랑을 충분히 누리고 싶은데, 그걸 표현한게 이상한가요? 




"아뇨, 당신이 이상한게 아니라 내숭떠는 세상여자들이 이상한 거죠. 당신처럼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만 해줘도, 세상에 행복하게 사는 남자들 많아질 거예요. 그럼요,,, 허허..."




그럼 이제 이야기 해 줘야죠....




말투부터 고치시죠? 서방님....




헛헛, 그럼 그럴까?영영.... 근데 좀 어색하다. 난 오히려 당신에게 존대를 하는게 더 좋은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양보 못해요. 나야 당신이 서방님이니까 깍듯이 존대하지만, 당신이 나한테 존대하는 건 싫어요..""




"알았어요, 차츰차츰 고쳐나갈께요 , 아니 그럴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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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과 섭교주가 후원으로 간 후, 




영영과 빙아 혜아 사이에는 기이한 긴장과 침묵이 흘렀다. 마치 일촉즉발,전투가 막 일어나기 전의 긴장감이랄까....




먼저 말을 시작한 것은 영영이었다. 




"우리 낭군님에게 이렇게 이쁜 동생들이 있는 줄 몰랐어요. 내가 동생이라고 불러도 되죠...????? 앞으로 서방님을 같이 모셔야 할 팔자니....."






헉, 동생들 , 이거 대놓고 하대를 하네.....




혜아와 빙아는 여기서 밀릴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반격에 나섰다.




빙: 어딜봐서 우리가 동생이 되겠어요? 선배님의 연배를 따지면 우리가 숙모나 백모님으로 불러야 할것 같은데요, 




혜: 무슨 소리야 언니, 우리 엄마 나이보다 15년도 더 많은데, 할머니라고 불러야 되지....선배님 정확한 나이가 55세인가요?




영영:(전혀 화를 내지않고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대답한다.) 음 55세는 좀 많고요,가만보자 내가 굴속에서 30년을 잤으니, 잠잔시간 빼고는 23세네요. 그래도 내가 동생들보다 좀 어른이니 동생이라고 부르죠 뭐....




혜,빙 : (속으로)헉, 강적이다. 전혀 표정하나 안변하네..... 역쉬 여우야....




혜,빙: 뭐 어쨋든 그 나이에 우리 오빠랑 같이 살겠다 뭐 이런 생각은 아닌거죠? 나이도 있는데, 살만큼 사셨는데....




영영: 호호호, 어쩌죠? 저는 오빠랑 백년 해로 하고 싶은데요? 동생들이 좀 양보해 주면 안될까요? 누가 날 봐서 50넘은 할머니로 보겠어요? 동생들하고 친구라고 해도 믿을텐데...




혜: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먼저 우리 오빠 찜했는데, 언니가 이렇게 대놓고 위로 올라오는건 안되죠.


빙: 그럼요, 우리도 뼈대 있는 가문 출신인데......




사실 혜아와 빙아는 영영이 무서웠다. 원래 천음신맥이 서리처럼 냉기가 풍기는 데다, 여인중의 신골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여타 여인들을 누르는 천부적인 기운이 감돌아, 보통 여인들은 감히 얼굴을 마주 대하기도 힘들어했다. 그러나 우리 혜아와 빙아가 보통내기인가? 사랑에 목숨을 걸은 여인들이 아닌가? 


그래서 지금 마음속의 긴장과 불안을 억누르며 반박성명을 내고 있는 것이었다. 다행이라면, 영영이 막무가내로 힘으로 누르거나(교주의 딸임을 빙자해서) 혹은 몰상식하게 배째라 라는 식으로 안 나가기에 나름대로 최대한 예의를 갖춰가며 상대하는 것이었다. 




영영: 두분 동생, 두분 동생 심정은 이해해요. 나라도 동생들 입장이면 그러했을 거예요.




혜,빙: 음 이언니 역시 뭔가 달라도 달라. (현재 감동중) 서열 문제만 아니면 그냥 양보할수도 있는데,,,




영영: 제가 하는 말 끊지 말고 끝까지 들어줄래요?




사실 서열문제 중요하죠. 여인의 평생의 서열을 좌우하는 건데, 그런데 저는 15살에 이미 죽음을 경험해 보다보니, 세상에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알게 되더라고요. 




사랑, 이 세상 짦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사랑한번 못해보고 가는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세상에서 제일 총명한 두뇌가 있어 세상의 모든 무서와 의서를 독파하면 뭐해요, 예정된 죽음앞에 아무쓸모도 없는 것을, 난 그런 총명 다 필요없으니, 동생들처럼 평범하게 사랑하다 평범하게 죽을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하루에도 몇번이나 생각햇어요. 




혜,빙: 현재 집중 중




그래서 내게 서열이니 뭐니 하는것들 하나도 안 중요해요. 난 내가 사는 동안 나를 사랑해 주고, 내가 사랑할 사람 그 사람만 있으면 행복해요. 그리고 동생들도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이니 내게도 소중해요. 




혜,빙: 집중을 넘어 감동중...




한가지만 더 이야기 할께요. 30년을 잠들어있다 나이만 먹고 깨어났지만, 사실 나 완전하게 회복된 것이 아녜요. 


여러분은 모르고, 아버님도 내게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내 몸은 내가 잘알거든요.. 아직도 완전하게 천음절맥이 깨어진게 아니고, 내부에 잠복해 있기 때문에, 난 언제든지 수혼마녀가 될수도 있어요. 충격을 받으면....




그래서 이번에 서방님과 동행을 하게 된것도, 사실은 그 이유 때문이랍니다. 만약 내가 발작을 일으킬때 현재 나를 죽여줄 능력이 사람은 천성 그 사람밖에 없기에...., 




혜, 빙: 감동을 넘어 빠져든다. 눈물을 흘린다. 




그래서 나에겐 서열 그런거 다 의미없어요. 항상 살아있는 순간순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는것 그 이상 중요한 게 뭐가있겠어요? 그러니, 자매들 나를 용납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난 그사람에게 바라는거 그냥 같이 숨쉬는 동안 행복한거예요. 이런 작은 행복까지 막아주지 않길 바래요...




혜,빙: 언니~~~~~~~~~ 흐느껴 운다. 


너무나 큰 사람 앞에 자신들이 작아지고 초라해 지는 것을 느낀다. 낮을 들수가 없다. 




영영: 고마워요... 어려운 결정을 해 주어서....


역쉬 똑똑한 여자는 항상 상황을 이끌어갈줄 안다. 사실 혜아, 빙아가 결정한다는 말은 안했는데, 이미 결정한 것이 되어버렸다. 




영영: 이제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내가 동생들 만난 기념으로 선물 하나 하고 싶은데 괜찮겠어요?




혜, 빙: 무슨?????? 




치명적인 선물공세




영영: 아까 말했듯이 내가 천부적으로 좋은 머리하나 믿고, 천하의 대부분 의서와 무서 를 섭렵했는데, 


그중에 우리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하나 찾았어요.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옥녀신결이라고 하죠....




혜,빙: 헉,,, 옥녀신결......... 눈에서 빛이난다. 


옥녀신결이 무엇인가? 전설속의 금동 옥녀 중 옥녀가 만들었다는 주안술이다. 80을 살았어도 항상 15세 소녀의 얼굴을 하고 있어 옥녀라 불리웠던 여기인...... 아마, 이 비결이 무림에 나돈다면 바로 무림에 재앙적인 비급쟁탈전으로 인해 혈마성에 버금가는 여인들간의 피튀기는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영영: 눈빛들을 보니 다들 들어본 거 같네요... 




혜, 빙: 정말 그 비결을 우리에게 전수해 주겠다는 거예요, 언니??? 언니라고 부르는 것이 이제는 아부성이 담겨있다. 




영영: 그럼요, 다 내 동생들인데, 무언들 아깝겠어요? 하지만, 이거 비밀지켜야 하는거 알죠? 괜히 무림에 피부림이 날수 있으니까요.. 




혜,빙: 그럼 요, 언니 두말하면 잔소리죠.... 




영영: 이것외에 필요한 것 있으면 말해요. 뭐 빙아영 조사의 무공도 두 동생이 익힐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전수해 줄께요. 




혜, 빙: 언니, 너무나 큰 선물을 , 게다가 빙조사 무공까지.... (체면치례 하는 척 하지만, 속으로 좋아서 입이 찢어진다. 하긴 어느여인이 젊음을 유지한다는데 목숨을 걸지 않으리....)


그런데 우리는 드릴게 별루 없네요. 




영영: 난 동생들이 생겨서 너무 기쁜데 선물은요, 그냥 지금처럼 서방님 사랑해 주고 또 너무 서방님 기죽이지 말고, 서방님 눈밖에 나지 않도록 몸가짐 잘하고요, 특히 옥녀심결은 열심히 익혀서 미모를 잃지 않아야, 나이들어도 저 바람둥이가 한눈팔지 않겠죠? 내 보건데 저 바람둥이는 우리셋으로 모자랄지도 몰라요....., 그래도 투기하지 않기 .... 동생들이 이런 도리만 깨우쳐 준다면 더 바랄것이 없죠....




혜, 빙: 와 언니 마음은 하해와 같이넓어요. 우린 아직 그정도 까지는..... 하지만 노력해 볼께요. 우리도 언니 못지않게 그이를 사랑하니까요.....




영영: 그래요 . 그러 우리 이렇게 잘 지내기로 해요?




혜,빙: 넵 언니!!!!!!!


자신도 모르게 크게 대답하고 나서, 서로 놀래서 서로 얼굴을 쳐다보더니 깔깔깔 웃는다. 확실히 아직 어린 소녀들이라서 성숙한 어른들의 얼르고 달래기 신공에 깜빡 넘어간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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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뭐 대충 이런 스토리예요. 


나 이쁘죠?




천성: (감격에 눈물이 난다..) 이쁘기만 합니까, 평생 이렇게 업어줘도 팔이 안 아플것 같은데... 


말을 하고 영영을 등에 냅다 업는다. 




영영: 호호호, 너무 좋아하는 거 아녜요?


천성: 이세상에서 제일 현숙하고 이쁜 여자가 내 마누라다... ㅎㅎㅎㅎ


천성은 좋아서 입이 찢어진다. "그럼 앞으로 딴여자도 품을 수 있다는 말씀.... 역시 천음절맥의 여인은 뭐가틀려도 틀려... ㅎㅎㅎㅎㅎㅎ"




영영: 너무 좋아하긴 일러요. 다른 여자는 어쩔수 없이 당신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만 인정하는거지, 앞으로 허락 받아놨으니, 막 나간다 라고 생각하면 곤란해요. 그럼 동생들과 같이 가만히 안 있을 거예요.. 아무리 마음이 넓어도 남편이 딴년 꽤차는데 속좋은 여자는 없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요. 




천성: 당신도? 으악


영영: (천성을 꼬집으며)그럼 난 여자 아닌가요? 




천성 : 미안미안......




농담으로 웃고 떠들었지만, 천성 이내 시무룩해진다. 




영영이 좋은 것은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늘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 오면 안되겠지만, 혹시 그런상황이 오면 가차없이 손을 써주길 바래요. 어차피 수혼마녀로 살아야 사는 것도 아니고, 그러느니 당신 품에 안겨서 마지막 당신 얼굴 보며 행복하게 죽고 싶어요. 




영영, 당신은 정말 천사야. 당신같은 여자를 하늘이 죽게 만들지 는 않을꺼요. 아니, 내가 그렇게 안 만들어. 무슨수를 쓰더라도 당신의 병을 꼭 완치 시킬꺼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당신없는 이 세상 난 살아갈 생각도 하기싫어...


그러니 딴맘 먹지 말고, 나만 따라와요~~~~~~~ 




그래요, 난 우리 낭군님을 믿어요....이 세상에서 제일 믿음직 스러운 우리 낭군님.... 영영은 이렇게 말하며 천성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천성은 영영의 허리를 감싸며 영영의 향기를 그윽히 들어마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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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성




정파무림인들의 집합체 제왕성....




지금 이곳은 벌집쑤신듯 난리가 났다. 




이공자의 부상과 사공혜, 귀왕의 실종.....




지금 구심점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제왕성에서 그나마 대공자와 대부인 가신그룹이 주축이 된 세력과, 이공자 및 5대세가가 주력이 된 세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공자의 사공혜 겁탈 미수 사건 및 부상 이 알려짐으로 인해 세가군과 가신군과의 사이에 정쟁이 더 심화 된것이다. 




가신군 입장에서는 이공자는 다시 맹에 참석을 할수도 없고 제왕성의 위신을 추락시켰기 때문에, 더군다나 사공혜를 지지하는 귀왕과의 관계도 나빠지게 되어 세가군을 몰아세우는 형국이었고, 세가군은 나름대로 이공자를 용도폐기 해야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인정하되,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힘도 없는 백치 대공자 를 수렴청정하는 대부인 밑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결국 연일 이어지는 회의는 언쟁이 되기 일수였고.... 항상 결말이 없이 끝나고, 오늘 마지막 회의가 준비되고 있었다. 




남궁세가주 남궁 준


흐흐흐, 어차피 이공자야 꼭두각시에 불과했고, 지금 처럼 세가와 가신그룹간의 알력이 세지면, 결국 세가는 세가대로 가신들은 가신대로 갈라선다... 흐흐흐 오늘을 기다려 왔지.... 어찌보면 등신같은 이공자에게 감사해야 겠구만... 




무인, 무인이라면 어느 누구가 야심이 없으랴? 


그동안 모든 세가의 우두머리인 남궁세가의 가주로 지내면서 황보가의 위세에 눌려온 지난 백년은 남궁세가로서는 절치부심 다시 우뚝 서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황보가는 계속 인재를 배출하면서 무림의 영도권을 넘기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력이 있었기에 불복할 수가 없었는데....




지난 10년간 성주 황보천의 실종과 대공자 황보한의 부상등으로 구심점을 잃은 제왕성의 분열은 남궁준에게는 평생에 한번 올수 없는 기회였다. 




위대한 남궁세가를 다시 세우는 거다. 이제는 무림맹주로서 바로 서는 거야... 남궁준, 내대에 와서 다시 남궁세가의 위세를 한번 펼쳐 보는 거다......이미 세가군은 남궁세가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궁준으로서는 자신이 있었다. 


설령 제왕성 황보가가 동의 하지 않더라도 , 세가군과 함께 분리해서 새로운 무림맹을 만들것을...




제왕대전


제왕성의 대소사를 결정짓는 회의실이다. 




위지총사: 이공자의 일은 참으로 안된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차기 제왕성주로서 지켜야 할 인의와 법도를 어겼으므로 제왕성에서의 축출을 제청합니다. 




남궁준: 우리도 그부분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소. 아무리 우리와 가깝게 지냈다하나, 무림맹주로서 남들보다 더 도덕적,인격적으로 훌륭해야 할 사람이 그런 파렴치 한 짓을 한것에 대해 우리도 많이 실망했소이다. 생각같아서는 주살형을 청하고 싶으나, 제왕성의 자제인지라 축출정도로 끝내는것도 바람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지 총사: 세가군의 의견이 그러하시다니 이것을 그렇게 결정하겠습니다. 땅,땅,땅. 이공자는 날이 밝는대로 제왕성밖으로 축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안건이 하나 더 있는데, 이제 이공자도 없는 마당에 제왕성주 자리를 비워 놓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성주가 될 사람이 대공자 밖에 없는데, 비록 사고로 백치가 되셨다 하나, 아시다 시피 제왕성의 정통을 이어받은 자가 대공자 밖에 없으니, 이제 이 논쟁은 그만 끝내고, 대공자를 성주로 추대하고 대부인으로 하여금 그 업무를 보조하도록 결정을 내립시다. 




남궁준: 흥, 지금 온 무림의 생사여탈을 결정짓는 자리를 고작 치마입은 여인에게 맡기자는 말이요?




위지총사: 그런게 아니고 현 상황이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부인의 성품을 여러분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동안 대공자를 보필하면서 성내 업무를 누구보다 합리적으로 잘 처리했다고 보여지지 않습니까?




남궁준: 그래도 그건 대공자 부인으로서의 일이지, 성주대행으로서의 일은 아니오. 만약 위지 총사가 계속 그 안을 고집한다면, 어쩔수 없소. 우리 남궁세가는 동맹에서 빠지겠소......




위지총사: 뭐라고요? 아니 무슨 말을 막 그렇게 하시오? 이게 어떻게 맺은 피의 동맹인데... 그런 말씀을 .... 




남궁준: 나도 이렇게 까지 말하고 싶지는 않았으나, 어찌하겠소, 무림 맹주라는 자가 신임이 안가는데, 안되는 다른 곳에서 무림맹주를 뽑던가 구지 백치를 앉힐 이유가 있소? 다 당신들의 기득권 때문아니오?




위지총사:(속으로 뜨끔하나) 말이 지나치시오. 기득권 때문이라니... 할말이 있고 못할말이 있지... 좋소, 그럼 다른데서 맹주를 모셔오자 그랬는데, 누구 타당한 사람이 있소? 




팽가주: (남궁가주의 오른 팔 정도 됨) 이 팽모도 하북 팽가의 가주로 한 말씀드리오. 백치 대공자를 성주로 세우는 일은 천부당만부당 하오. 차기 가주는 핏줄을 따질 것 없이 능력있는 사람을 앉혀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오.




위지총사: 그러니까 그 능력있는 사람이 누구란 말이오? 설마 당신 자신을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팽가주: 나 팽모 하북의 패자라고는 하나 내 그릇은 내가 잘알고 있소. 비록 나는 성주될 그릇은 못되나, 백치 대공자가 성주가 되는 것보다는 낳다고 생각하오. 본인의 생각으로는 현재 무림에서의 지위와 인망, 무공의 깊이 등을 고려해 볼때 , 차기 성주의 자리는 남궁준 가주가 맡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고 생각하오. 




세가군: 옳소,,, 찬성이오... 


가신군: 우,,,,,,,




남궁준: 내 비록 제왕성주가 될만한 그릇이 아님을 잘 알고 있으나, 백치대공자가 성주가 되어야 한다면, 모든것을 불구하고 성주자리에 도전하도록 하겠소. 최소한 백치보다는 나을태니까..




가신군: 흥, 여우가 드디어 꼬리를 드러내는군. 그동안 성주가 되고 싶어서 어찌 참았노!!!!! 여기저기 야유를 퍼부어어,가신군과 세가군의 야유와 싸움으로 장내가 씨끄러워진다. 




위지총관: 그럼 정녕 양보할 생각이 없으시다는 거요? 


남궁준: 당신은 양보할 생각이 없으시오?




위지총관: 할수 없군요. 결국 무림적으로 힘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남궁준: ㅎㅎㅎㅎ, 힘으로 해결한다. 결국 우리는 무림인 이니까....




창,창,창 가신군과 세가군 각자 병기를 빼어들고 일촉즉발의 태세를 이루고 있다. 




위지총관: 이건 당신이 걸어온 싸움이야. 남궁준...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다. 그래 네놈이 자랑하는 광견 십이검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견식해 보지..


원래 남궁준의 절학은 남궁십이검인데, 위지총관이 이것을 미친 개에 빗대어 놀리는 것이다.




남궁준: 그래? 이제 막가자는 거지, 위지현... 내가 그동안 니 판관쌍필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고 싶었어. 미친놈이 붓으로는 글이나 쓸것이지 그걸 무공이라고 끄적여, 내 그동안 니놈 군자인척 하는거 속이 뒤집어 지는거 많이 참았거든 , 오냐 오늘 복날에 개잡듯이 패버릴테니까 한번 붙어보자고....




위지현: 이제야 니놈 본색이 나오는구나. 그래 나도 참을만큼 참았거든, 어디 뎀벼봐.. 내, 하늘밖에 하늘이 있는 줄 보여줄께....




우와,얍, 와~~, 창,창, 챙,,,, 여기저기 함성과 병장기 부딛히는 소리가 들리며, 장내는 피튀기는 결전으로 막 몰입하는데.......








"멈춰라~~~~~~"




내공이 가득한 사자후 소리는 장내의 모든 병장기 소리를 압도했고, 내공이 약한 제자들은 귀를 막고 쓰러졌다. 




그리고 허공을 딛고 대청으로 내려오는(흔히 무협지에서는 능공허도라고 하죠) 이가 있었으니, 




모두 싸움을 멈추고 그에게 주목했다. 




가신군: 와,,와 함성을 질렀다. 


남궁준: 똥 씹은 표정이다. 




위지현: 정말, 성주님 이십니까? 흑흑흑, 서러움 과 감격에 눈물을 흘린다. 


황보천: 그동안 고생이 많았소..... 총사..... 


안녕하시요? 남궁가주.....


남궁준: 성주를 뵈오이다. 그동안 어디에 계셨는지.....




황보천: 제위들 미안하오이다. 그동안, 내 은밀히 한가지 사건을 조사하러 나갔다가 너무 오랜시간을 성을 비웠던것 같소.. 그런데 내가 없다고 성이 이모양으로 자중지란이니. 참 ㅉㅉㅉ 




위지현: 그런데 장장 10년이란 세월동안 어디서 무엇을 ?




아마도 이것이 장내에 모여있던 모든 사람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일 것이다. 




황보천: 모종의 일을 조사하느라고 그랬소. 그 사항은 현재 무림의 생존과 관련된 극비사항이라, 지금 이자리에서는 공개할 수가 없구료. 




남궁준: 흥, 당신이 아무리 성주라고 해도 지금 제왕성이 이꼴이된게 당신의 부재때문인데, 단지 극비사항, 모종일 조사로 지나간 10년동안의 실종을 때우려는 것이오? 지금 이 난리가 난것도 다 따지고 보면 당신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오. 




세가군: 옳소.. 옳소, 성주는 진상을 밝히시오. 




가신군: 성주가 나름대로 밝힐수 없는 사정이 있다고 하잖아,, 밝히긴 뭙 밝혀 ,,,




세가군: 어쭈, 이제 성주 등에 엎고 막나가자는 거지? 그래 성주면 다야.. 지금 무림맹을 이 개판으로 만들어 놓은게 누군데.....




가신군: 뭐가 어쩌고 어째? 지금 이 개판이 된게 성주 잘못이라는거야? 그게 다 흑심을 품고 무림맹에 겉으로는 협조하는척 하며 뒤로는 호박씨까는 너희들 잘못아냐? 이 나쁜 놈들아...




세가군: 뭐가 어쩌구어째, 아주 누명을 씌워요. 말로해선 안되겠어.,... 




가신군: 흥, 우리가 무서워 할줄알고, 또 한판 붙어볼까?




세가군: 우리는 뭐 무서워 하는줄 알아,, 그래 한판 제대로 붙자 붙어. 댐벼~~~~~~




황보천: 뭣들하는 짓이오!!!!!!!!! 나름 무림에서 중진의 위치에 있는 분들이 체신머리 없이.....




남궁준: 매듭을 지은자가 풀어야 하는법, 이게 다 성주가 짊어져야 할 업보요... 지금 제왕성이 이꼴이된게...




황보천: 제왕성이 이 꼴이 된게, 내 책임이 있다는 말 공감하오. 그럼 내가 어찌 책임을 지면 되겠소????




장내는 일시 이 황보천의 물음에 고요한 정적에 휩싸인다. 그렇다 어쩌란 말인가? 누구도 뭐라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어느정도 침묵의 시간이 더 흐른 후~~~~ 




팽가주: 내 한마디 하리다. 이미 무림의 정세가 이렇게 오래 흘러왔고, 성주는 자리를 이미 10년이나 비운이상 무림의 정세나 흐름 등에 대해 어둡고 앞으로 제왕성을 이끌어가는 중대한 판단을 하기에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되오. 결국 성주는 자리를 내놓고 2선으로 물러나는게, 제왕성을 위해서도 전 무림을 위해서도 최선이라고 생각하오. 




세가군: 옳소, 이제 이렇게 된 마당에 남궁가주를 새 성주로 추대합시다. 




가신군; 뭐야? 네놈들이 드디어 마각을 드러내는구나. 성주님이 멀쩡히 살아있는데, 새 성주를 세워,,,, 이것들이 반역을 하자는거야?




또 다시 싸움이 일어나려 하자 황보천은 다시 좌중을 진정시켰다. 




황보천: 결국은 이렇게 밖에 될수 없는거요? 남궁가주 내 성주자리에 연연할 생각은 없지만, 이렇게 부당하고 부끄럽게 물러가고 싶진 않소. 최소한 내가 할일을 다 해놓고 영광스럽게 은퇘하고 싶지. 


이제 내 입장을 밝혔고, 세가군을 대표하는 당신 입장을 표명해 주시기 바라오. 




남궁준: (어차피 활은 이미 쏘아졌다. 당신이 돌아왔다 해서 달라질 건 없어.) 일이 이미 이렇게 까지 된이상, 우리는 제왕성에서 탈퇴하겠소. 무력으로 막든지, 아니면 보내주던지 마음대로 하시오. 단 무력으로 우리를 제압하려 하면 사력을 다해 한사람이 남을때까지 저항할것을 밝혀 두는 바이오. 




가신군: 흥 ,지금 협박하는 거냐? 그러면 우리가 두려워 할줄 알고, 그래 한번 붙어봐... 


황보천: 손을 들어 가신군을 제어한 후(한참 숙고하는 듯 하다가) 말을 이었다. 


일이 이지경에 이른 책임은 내게있으니, 남궁세가가 제왕성에서 탈퇴한다고 해도 할말이 없소. 뜻이 다르면 가는길도 다른 법, 무림이 분열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그렇다고 정도문파끼리 서로 피를 흘릴필요까지야, 남궁세가를 따르는 분들은 모두 함께 나가시구랴. 제왕성은 나름대로 지킬테니.....




남궁준: 고맙소이다. 이렇게 그냥 보내주신다니.. 다음에 또 만날일이 있겠지요, 




황보천: 다음에 또 만날일이 있을 거외다. 그때는 서로 좋은 얼굴로 뵜으면 좋겠소. 멀리 배웅않겠소. 




남궁준: 그럼....




남궁준을 위시하여 세가군 제왕성을 빠져나간다. 제왕성의 절반의 세력이 빠져 나간것이다. 




위지현: 아니 성주님 왜 저들을 막지 않으셨.....




황보천: 허허, 위지총사, 그렇다고 지금처럼 서로 칼을 겨눌순 없잖소? 두고 보시오. 저들이 가는길이 평탄할 거라고 누가 예상하오? 혹시, 저들이 다시 우리에게 기어들어와 목숨을 구걸할지 누가아오? 허허허허"




확실히 이 인간의 속은 알수가 없어 라고 생각을 하며 위지현은 간사한 웃음을 웃는다. 사실 위지현의 속도 별로 좋지는 않다. 다된밥에 코를 빠뜨렸으니, 만약 이 인간이 돌아오지만 않았으면, 대공자 와 대부인 이 어런 애송이들을 내세워 제왕성의 실권을 쥐고 수렴청정 하는것은 일도 아니었는데,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죽엇다고 알려진 성주가 돌아왔으니, 얼마나 속이 쓰렸겠는가? 




남궁준이야 나간다고 속시원히 이야기나 하고 나갔지, 자기는 몰래 아픈 속을 삼켜야 하는 슬픈 2인자의 숙명...




황보천: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위지 총사,,,,,




위지현: 예, 성주님(식은 땀을 흘린다.)




황보천 : 둘째에게 가 봅시다. 




위지현 :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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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성주


분류: 대외비 특급




고천성, 다시 강호에 출도. 현재 사천 방향으로 이동중. 이동속도 빠르지 않으나, 일정한 속도로 사천방향을 향해 이동하고 있음. 정체 불명의 여인 동행함. 


근접감시 불가함으로, 현재 구체적인 목적지 확인 못함. 현재 3일째 낮에는 마차로 이동, 밤에는 객잔에 머뭄.


건강상태 양호한 것 같음. 




흐음, 




온 몸이 멀쩡하다? 그렇다면 음양고의 고독을 풀었다는 이야긴가?


복이 많은 놈이군. 




환사!!!


"옛 주군" 알수없는 어둠속에서 환사란 자는 대답을 하였다. 




고천성이 멀쩡하다는데 네 생각은 어떠냐?


혹시 마교주가 음양고를 해독하지 않았겠는지요?




아마도 그렇겠지. 그러나, 마교주 본인도 그런걸 해독할 능력은 없을게야. 아마도 독공의 경지가 상당한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해독할 수 없거든.....




참, 제왕성에서 사공혜를 구해간자가 누구라했지?


천독마녀, 주옥빙 입니다. 


그래!!! 천독마녀.


어쩌면 이것이 서로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어......




환사: 참 어제 받은 급보에 마교주가 강북으로 이동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 그런 중요한 이야기를 왜 안했지?




환사: 어제 주인님이 출타중이어서 지금 막 아뢰려던 참인데요...




그런가? 그래 무슨일로 강북을 가지?




환사: 그것은 알수없지만, 마교주의 동행인 중에 사공혜소저와 정체를 알수없는 아가씨 한명이 동행하고 있었습니다. 




주인: 그래???




흐음, 그래 ? 이제야 알겠군......




어쩌면 그 아가씨가 천독마녀 이겠군. 




환사: 천독마녀는 13살의 꼬마 아닌가요?




주인: 아니... 그렇다고만 볼수는 없어. 원래 소녀독공을 어느정도경지에 까지 이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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