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무림야사 - 5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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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 무림대란




청승맞게 대청에 앉아 잠못이루고 고민하는 천성......




눈꺼풀이 감기다가도 혜,빙 만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들기를 반복하다보니,,,,




아무리 생각해 봐도 묘수는 없고, 그저 총명한 영영의 대책에만 기댈수 밖에 없는데, 웬지 불안하고....




그러다보니,




"헉" 벌써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천성은 밤을 꼴딱 샌 것이다. 




잠을 못 잔것 보다 더 무서운 건, 아침, 어떻게 설명을 한다냐????? 으이구 머리야....




일단 피하고 보자... 소나기는 피하라고 그랬어..... 우리 사부가.....




천성은 일단 천마의 검을 연구한다는 핑계를 가지고 후원 현음동이 있는 곳으로 갔다. 




천마의 애검, 사소봉의 애검 벽사..... 




천마의 심득 천마심결.... 




그동안 천성의 태양신강이 너무 강하기에 감당할 병기가 없어서 고민하던 차, 신검 벽사는 아주 맘에 드는 물건이었다. 천성도 이제 나름대로 검법을 펼쳐볼 만한 검이 생긴 것이다. 




"음, 좋군.. 휴, 그런데 집중이 안되네......"




아무리 집중해서 연마를 하려고 해도, 혜아,빙아의 생각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러기를 얼마가 지났을까?




어디계세요?낭군님.......




영영의 천리전음이 들려왔다. 




허, 확실히 영영의 무공이 극성에 이르렀군. 절대고수가 아니면 꿈도 못꾸는 천리전음을 다 보내다니......




"영영, 나 지금 후원에 있소. 무슨 일있소?"




"호호호, 낭군님 이렇게 약한 모습 처음보는데요? 아침부터 줄행랑이예요???"




"무쓴소리... 난 그냥 천마의 검을 연구하고 있었다고......"




"호호호호, 알았어요. 연습 그만 하고 내려오세요. 벌써 점심때예요. 아침도 걸렀을텐데, 점심 드셔야죠?"




그러고 보니 속이 출출했다. 




하지만, 밥먹는 것 보다 더 무서운 혜아와 빙아를 봐야 한다는 현실.....




"혜아와 빙아는 어때요?"




"호호호, 걱정 말아요. 내가 잘 풀어줬으니....."




"정말!!!!!!!!!! "




"호호호호, 아이구 어지간히 걱정도 됬나보다. 우리 낭군님. 혹시 밤새 못 주무신거 아니예요????"




"흐음, 뭐 그런건 아니고, 좀 애들이 충격받아서 마음이 아플까봐 걱정이 되서......"




"호호호호, 그런일 없으니까 안심하고 내려오세요.......호호호호"




"거 당신 왜 자꾸 호호호호 하고 웃는거야? 기분안좋게... 알았어. 내려간다고....."




천성은 영영이 천하제일 총명한 여자라는 사실을 상기하며, 이미 자신의 심리상태를 다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끄러웠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내려가는데, 




오빠, 이리와요... 




혜아가 반갑게 맞으며 천성의 팔짱을 끼는게 아닌가,,




오빠 아침도 안먹고 어디갔어요?




빨리 밥먹어요... 아유 우리 낭군 배 들어간거봐... 밥이 보약이라는데....




어서 먹어요....




어라?? 빙아도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며 천성의 옆자리에 앉아, 반찬을 올려주는게 아닌가?????




"휴~~~~~~~" 천성은 가슴의 납덩이가 내려 간것 같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밥을 먹기 시작했다. 




오,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역시 괜한 걱정이었어... 아무렴 우리 영영이 누군데? 자그마치 무림사에 단 세번째 나타난 현음절맥아냐??? ㅎㅎㅎㅎㅎ, 역시 난 여복은 타고 난 놈이라니까.....




산산언니, 이제 언니도 우리 식구니까 사양하지 말고 먹어요!!!!! 혜아는 다정하게 말하며 산산의 밥그릇에 반찬을 덜어주었다. 




"혜아동생, 고마워요.. 내가 미울텐데... 이렇게 너그럽게 이해해 줘서......"




표면적으로는 아주 행복한 식사 시간이었다. 




이윽고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며 앞일을 의논하기 시작했다. 




뭐 의논이라기 보담, 영영의 일방적인 안배였지만, 워낙 합리적이라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아무래도 오빠는 귀왕의 전인인데, 무림맹을 가봐야 하지 않겠어요? 무림이 풍전등화의 위난에 빠졌는데, 오빠가 빠지면 정도인사들한테 두고 두고 욕먹을 거 같아요....."




"하긴, 나도 뭐 별로 가고싶은 생각은 없는데, 사부의 얼굴에 먹칠을 할수는 없으니 가봐야 할 것 같고......"




"나는 마교의 사람이고요, 산산은 제왕밀부 사람.... 뭐 이렇다보니 아무래도 제왕성에 가는건 좀 불편할 것 같고요,




"혜아는 강남제일장의 후인이니 가야하고, 빙아는 무림에서 아는 사람도 없고, 또 혜아하고 합벽검법을 익혔으니 이번에 오빠와 혜아,빙아 셋이 같이 가는 게 좋을것 같아요......"




와!!!!! 혜아와 빙아는 좋다고 박수를 쳤다. 드디어 무림쌍선녀의 위력을 온 무림에 보여줄 기회가 왔다. 호호호홓




"그럼 그렇게 하고, 영영과 산산은 뭐할 생각이지?"




"우리는 그냥 현음장에 있던지, 아니면 교로가서 아빠를 도와줄까 하는 생각도 있고 그래요....."




"그래? 그럼 그렇게 하고.... 영영 나하고 이야기 좀....."




"참, 혜아,빙아 자매 섭교주님한테 합벽 검법을 익혔다면서요?"




"네 산산언니..... 호호호 우리 사부님이 말씀하시길, 완전히 익히면 무림10대 여고수 안에 드는건 문제 없다고 하셨어요..뭐 언니나 영영언니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언니들같은 절세고인들 빼고는 무림에서 우리를 만만하게 볼 사람들이 없을걸요? 호호호호"




"와, 축하해요.... 그런데 합벽검이면 쓸만한 검은 있어요? 아까 보니까 검이 그냥 평범한 거 같던데...."




빙아: 그게요, 좀 같은 크기의 좋은 검이 있으면 좋겠는데, 뭐 신병이기가 다들 애지중지하는 가보다 보니... 저희는 그냥 일반 보통 장검을 쓰고 있어요......




산산: 그래서 하는 말인데, 제가 쌍검 합벽하기에 쓸만한 검이 있을거 같은데, 동생들 만난 기념으로 선물을 해도 될까해서요?




혜,빙: 정말요? 무슨 검인데요??????




산산: 호호호호, 우리가문이 신검장 아니예요? 다른건 몰라도 좋은 칼들은 많이 있다고요!!!!!


지난번 촉산에서 돌아오면서 동생들 이야기를 듣고 적당한 검이 있을 거 같아서 가져왔어요. 맘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산산은 여자들이 사용하기에 알맞게 작은 검 두자루를 혜아와 빙아에게 내밀었다. 




혜,빙: 우리는 줄게 없는데 이런 귀한 선물을 받아도.....




검을 열어보자,보검에서 흩뿌려지는 은빛광채를 보며, 혜아와 빙아는 기쁨과 탐욕의 감탄사를 발했다. 




"어머나, 너무 좋은 검이네요. 이런 좋은 검을 우리가 받아도 되는지...."




호호호, 이게 아주 대단한 검은 아니라도 무림 백대 병기안에 드는 숙녀쌍검이라고 해요.... 




예전에 쌍검합벽으로 유명했던 쌍둥이 자매 천산쌍화 가 사용했던 검이라네요. 천산의 곤오금과 정강으로 합금 주조해서, 웬만한 쇠붙이들은 두부썰듯 잘라낼수 있어요.....여자들이 쓰던거라 길이도 동생들에게 딱 맞을거 같고....




혜아,빙아: 언니!!!!!! 고마워요. 싸랑해요!!!!!!!! 호호호




혜아와 빙아는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렸다. 




천성은 이 광경을 보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정도면 나 학실히 안심해도 될거 같애... ㅎㅎㅎㅎ, 천성아 너는 왜 이리도 여복이 좋다냐?????




혜아와 빙아가 무림출도를 위해 짐을 꾸리는 동안, 천성과 영영 둘만있게되자 천성은 드디어 궁금했던 것들을 속사포처럼 물어나갔다. 




"호호호호, 오라버니 좀 차분하게 내 이야기를 들어봐요. 그렇게 성급하게 한꺼번에 물어보면 내가 무얼먼저 대답해야 할 지를 모르니......"




"그러니까 당신 이야기는, 먼저 산산이 없었으면, 우리가 죽을뻔 했다는 것으로 마음을 누그러 트린다음.....




"그래요, 사실이잖아요... 그거는 혜아도 빙아도 다 수긍하는 상황이고요,, 거기다 각개 격파를 했죠.. 


오빠는 너그러운 사람을 좋아하는데, 오빠가 그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와서도 너를 그렇게 사랑해 줘서 너만 안아줬는데, 빙아는 다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하는데 , 오빠를 먼저 알은 혜아는 더 이해 해줘야 하는거 아니니? 




또 빙아한테는, 오빠가 이번에 그래도 니가 언니라고 피곤한 것도 마다하지 않고 사랑해 주었는데, 그렇지 않은 혜아도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겠다는데, 너는 안돼니? 그래가지고 어떻게 오빠랑 같이 살래 뭐 이렇게 구워삶았죠. 




호호호, 애들의 경쟁심리를 좀 자극했죠....




뭐 그리고 오빠가 이번에 제왕성갈때, 빙아한테는 너 그런것도 이해 못해주면, 오빠가 제왕성에 혜아만 데리고 갈꺼다, 혜아한테는 반대로 이야기 해 주었더니,,, 애들이 그냥 이해 하기로 했던데요??????




호호호홓, 




ㅋㅋㅋㅋㅋ, 확실히 어린애들은 단순해서 갖고 놀기가 쉽다니까.... ㅎㅎㅎㅎㅎ, 영영, 당신 정말 수고했어요.... ㅋㅋㅋㅋㅋ, 아이구 이제 좀 어깨 펴고 살겠구나....ㅋㅋㅋㅋㅋ




천성은 날아갈듯 상쾌한 쾌감을 느끼며, 영영의 입에 입을 맟추었다. 




"영영, 당신은 정말 너무나 사랑스러워"




"아이, 애들 곧 나와요......"




영영은 부끄럽다는 듯 천성을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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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쓸일이 많은데 졸려서 오늘은 여기까지요....


원래 요렇게 해서 혜,빙의 분노를 정리하려고 했는데, 우리 독자님들이 분노의 폭발을 기대하시는 거 같아서,약간 구상을 고쳤습니다. 




그나저나, 벌써 50부라니,,,, 저도 놀랐습니다. 처음에 한 10부로 끝래려던게 50부까지 왔다니.... ㅎㅎㅎㅎㅎ, 내일 다시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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