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중원견문록 - 27부

본문

청해정은 난주의 북서쪽 황하 강변에 위치한 자그마한 정자로, 꽤나 운치있게 꾸며져 있어서 젊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중의 하나였다. 




“ ..........! ”




청해정에서 환한 보름달이 비추는 황하를 바라보고 있던 담추광은 향긋한 향기에, 웃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 이렇게 나와 줘서 감사하오. ”


“ 감사할 필요 없어요. 이런 일로 불러내지 말라고 말하러 왔을 뿐이니까요. ”




환한 보름달때문인 걸까....? 왠지 그가 근사해 보여, 가슴이 뛰고 보지가 찌르르~! 울리면서 온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애써 냉정한 척 하며 차갑게 말했지만, 얼굴이 붉어지려는 것은 숨길 수가 없었다. 남궁옥은 그의 시선을 피해 황하강변을 바라보았다. 




“ .........!! ”




그 모습을 보면서, 담추광은 새삼 남궁옥이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다. 




“ 아름답소! ”




자기도 모르게 그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 에....?! ”




난데없는 말에, 남궁옥은 몸을 돌려 담추광을 바라보았다. 




“ 진심이오. 당신은 너무나 아름답소. ”


“ .............!! ”




너무나도 진지한 담추광의 말에, 남궁옥은 얼굴이 화악~! 붉어지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것을 느꼈다. 




“ 당신은 모를 것이오. 당신의 그 커다란 두 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당신의..... ”




담추광은 자신도 모르게 오른손을 들어 올려 남궁옥의 얼굴을 만지면서 조심스레 엄지로 코를 매만졌다. 




“ 이 오똑한 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


“ ............!! ”




담추광이 얼굴을 만지고 있는데도 남궁옥은 왠일인지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가슴은 더욱더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그의 손이 닿은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보지가 촉촉이 젖기 시작했다. 




“ 당신의........ ”




담추광은 코를 만지던 엄지를 밑으로 내려 남궁옥의 붉은 입술을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말했다. 




“ 이 입술이 얼마나 요염하면서도 매혹적인지..... 당신은 모를 것이오. ”


“ .........하아....! ”




입술을 쓰다듬는 담추광의 손길에, 남궁옥은 자신도 모르게 작은 한숨을 토하면서 입술을 살짝 벌리고 말았다. 




“ 정말... 너무나 아름답소. ”




그러면서 담추광은 오른손을 내려 남궁옥의 허릴 껴안고 왼손으로는 목을 받치면서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 안돼! 정신차려! ’




이성이 맹렬히 외치고 있었지만, 남궁옥은 그의 눈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 아아...! ”




그의 두 눈이 코 앞으로 다가왔을 때, 남궁옥은 작은 한숨을 내쉬며 두 눈을 감아버렸다. 




“ ........... ”




담추광은 잠시 남궁옥의 입술에 입술을 댛다가 뗐다. 거절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응하지도 않았다. 담추광은 다시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대고는 정성과 기교를 다해, 그녀의 윗입술을 혀로 핥으면서 부드럽게 빨았다. 


아랫입술도 마찬가지로 혀로 핥으면서 부드럽게 빨았다. 그리고는 입술을 겹치면서 혀로 그녀의 치아와 잇몸을 부드럽게 핥았다. 




“ 아음........! ”




처음 느껴보는 그의 정성스런 입맞춤에, 남궁옥은 작은 신음을 흘리며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려주었다. 




“ 으음...! ”




담추광은 벌려진 남궁옥의 입 안으로 깊숙이 혀를 집어 넣어 구석구석 빠짐없이 건드리며 자극했다. 그러다가, 그녀의 혀를 살짝살짝 건드렸다. 




“ 아.....! ”




담추광의 입맞춤에 저항도, 반응도 하지 않았던 남궁옥은 그의 애정이 듬뿍 담긴 입맞춤에 신음을 흘리면서, 발꿈치를 들고 그의 품에 스스로 안겨들었다. 그와 동시에, 그의 목에 두 팔을 두르고는 살짝살짝 자신의 혀를 건드리고 있는 그의 혀를 빨아들이면서, 그의 혀에 자신의 혀를 겹치고는 비비듯 그의 혀를 핥으면서 하나로 얽혀들었다. 




‘ 쪼옥! 쪽! 쪽! ’




혀를 빠는 소리와 타액을 삼키는 소리가 주위에 울려퍼졌다. 




“ 하아...! 하아....! ”




남궁옥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더욱더 깊은 입맞춤에 녹아들어갔다. 가슴은 부풀어 오르고, 보지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면서 촉촉이 젖은 지 오래였다. 




“ 음....! ”




담추광은 잔뜩 발기한 체 성난 자지가 그녀의 아랫배와 보지를 압박하지 않도록 조심스레 허리를 뒤로 내밀었다. 적극적으로 입맞춤에 응해주고 있는 그녀였지만, 그녀가 이성을 잃었다거나, 그녀를 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금은 그녀와의 입맞춤에 열중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 훗! 아무래도 난 그녀를....... ’




담추광은 문득, 하나의 사실을 깨달으면서, 그녀의 입 안에서 놀고 있던 혀를 자신의 입 안으로 불러들였다. 


하나로 얽혀 서로를 빨아주던 담추광의 혀가 떨어지려하자, 남궁옥은 얼른 그의 혀를 따라 그의 입안으로 깊숙이 혀를 집어넣어 그의 타액을 받아 삼키면서 입안 구석구석을 맛보았다. 






“ 으음.........!! ”




담추광이 너무 신중을 기했던 것일까....?! 수면제가 섞인 술을 마시고 곯아떨어졌던 남궁천이 수면제의 효과가 미약했었는지 갈증을 느끼고는 잠에서 깨어났다. 




“ 크으.....! ”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탁자에 놓인 주전자를 통째로 들어 물을 들이킨 남궁천은 침대를 둘러보았다. 




“ ....!! ”




담추광이 없었다. 나란히 놓여 있는 두 개의 침대 중, 한 침대에 있어야 할 담추광이 없었다. 왠지 술이 확! 깨는 것을 느낀 남궁천은 서둘러 내공을 일으켜서 주정을 모조리 배출시켜 버렸다. 




“ 후우.....! ”




몸속에 남아있던 술기운이 완전히 사라지자, 정신이 맑아져왔다. 서둘러 방을 나선 남궁천은 누나의 방 앞에서 멈칫거렸다. 아무리 남매간이라곤 하지만, 이렇게 늦은 시간에 여자의 방을 방문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의형이 안보이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걸렸다. 아니, 불안했다. 


남궁천은 마음을 다잡고 누나의 방문을 두드렸다. 




“ 누나! ”


“ ............. ”




반응이 없자, 남궁천은 다시 한 번 조금 크게 누나의 방문을 두드리면서 누나를 불렀다. 




“ 누나?! ”


“ ....... ”




깊은 잠에 빠져있다곤 하지만, 누나도 무인이었다. 일반인이라면 모를까, 무인이 이 정도의 소리에 반응을 못할 리가 없었다. 




‘ 설마........! ’




더욱더 마음이 불안해진 남궁천은 누나에게 욕먹을 각오를 하고는 방문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 ...........!! ”




없었다. 침대에 있어야 할 누나가 없었다. 남궁천은 마음 한 구석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 설마...! 설마..?! ’




동시에, 의형과 누나에게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 아니, 의형보단 누나에게 더욱더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 




‘ 어떻게 이럴수가.....!! ’




누나가 죽은 매형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 마음 한구석이 아팠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축하해 주었었다. 


하지만, 이건 아니었다. 


남궁천은 객잔의 방이란 방은 문 앞까지 다 돌아다니면서 조금이라도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싶은 방은 주저없이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는 안을 확인해 보았다. 하지만, 몇몇 젊은 연인들이 성교하는 것만 보였을 뿐 누나와 매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어째서........!! 왜 하필.........!!! ’




객잔을 나서 사방을 돌아다니며 남궁천은 귀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혹시나 누나의 목소리나 의형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 왜......! 왜, 내가 아닌 의형을..........!! ’




피로 맺어진 남매라곤 하지만, 성교만 안했을 뿐이지, 자신과 누나는 이미 남매의 선을 넘어버렸다. 그리고, 자신에게 누나는 더 이상 누나가 아닌 너무나 사랑스러운 한 여자였다. 그런데, 그 여자가 지금 이 늦은 시간에 의형과 단둘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단둘이 있을 것이다. 남녀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단둘이 있는 경우는 오직 하나! 성교뿐이다. 


누나와 의형이 성교하고 있을 모습을 떠올리니, 미칠 것만 같았다. 






“ 하아.....! 하아.....! 하........! ”


“ 으음........! ”




얼마나 오랫동안 했던 것일까.....?! 남궁옥과 담추광은 오랜 시간이 지나 숨이 막힐 때쯤에야 입술을 떼고는 숨가쁜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누가 먼저인지 모르게 다시 서로를 껴안고는 깊은 입맞춤을 나누기 시작했다. 




“ 으음.....! ”




담추광은 이번에는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아니, 남궁옥에게 그녀를 너무나 안고픈 이 마음을 알리고 싶었다. 담추광은 남궁옥에게 더욱더 깊은 입맞춤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허리를 꽈악~! 껴안고는 오른손으로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 하흑....! 하아.....! 이러지 마세요. ”




보지에 느껴진 담추광의 굵고도 뜨거운 자지에 퍼뜩, 정신을 차린 남궁옥은 그에게서 떨어지려했다. 하지만, 담추광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더욱더 꽈악~! 껴안고 강하게 허리를 내밀어 치골과 치골이 맞닿도록 하면서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듯 애절한 어조로 말했다. 




“ 잠시만...! 잠시만 이대로 있어 주오. 부탁이오! ”


“ ..........!! ”




담추광의 간절한 어조에, 남궁옥은 차마 그를 밀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러고 있자니 시간이 갈수록 그의 자지가 너무나도 뚜렷하게 느껴졌다. 가끔씩 치골과 치골이 비벼지고, 보지 계곡사이에 끼인 그의 자지가 꿈틀거리고 맥동치는 것이 보지에 그대로 전해져 와, 온 몸을 점점 더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대로 있다간 더 이상 견디지 못할 거 같아, 그에게서 떨어지려는 찰나, 남궁옥의 귓가에 담추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사랑하오. ”


“ .........!! ”




남궁옥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이어 들려온 그의 말에 잘못들은 것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 사랑하오! 우습게도..... 당신을 사랑하게 됐단 말이오. 이 천하의 색마, 담추광이가 말이오! ”




지독히도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추남한테서라도 사랑한단 말을 들으면 여성의 가슴은 자기도 모르게 두근거리고 만다. 하물며, 상대가 색마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온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너무나 간절한 어조로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남궁옥은 얼굴이 화악~! 붉어지고 가슴이 거세게 뛰면서 마음 한구석이 기쁨으로 물드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그는 색마였다. 이것은 그가 여자들을 농락할 때 잘 쓰는 말일 것이다. 그의 얼굴을 보면서 장난치지 말라고 말하려던 남궁옥은 차마 그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기엔, 그의 얼굴이 너무나도 진지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 사랑하오! 진심으로.....당신을 사랑하오! ”




담추광의 얼굴이 숙여지면서, 그의 입술이 다가오자, 남궁옥은 뜻 모를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고는 살며시 입술을 벌려 그의 입술을 맞아주었다. 






밤의 거리는 의외로 소란스럽기 그지없었다. 


미친 듯이 난주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시간은 흐르고, 마음은 더욱더 급해져만 가 남궁천은 무작정 외곽지역으로 내달렸다. 그렇지만, 어디에서도 의형과 누나의 인영은커녕, 목소리조차 들려오지 않았다. 




“ ........!! ”




그러다, 문득 연인들이 자주 찾는다는 천해정이 떠올랐다. 




“ 진즉에 이곳부터 찾아볼 것을....!! ”




남궁천은 자신의 어리섞음을 탓하며 천해정으로 내달렸다. 






“ 대주...! ”




백여장 밖에서 담추광을 감시및 보호하고 있던 검은 인영중 하나가 대주인 듯한 사내를 불렀다. 멀리서 누군가가 급속도로 천해정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흔적을 드러내지 마라. 아직은 우리가 나설 때가 아니다. 소공자님의 목숨이 위험하지 않는 한! 절대로 우리의 모습을 드러내지 마라! ”






천해정의 모습이 눈앞으로 다가올수록 남궁천의 가슴은 더더욱 거세게 뛰었다. 이윽고, 삼십여장 가까이 다가왔을 때, 남궁천은 천해정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인영을 확인할 수 있었다. 




“ ...........!! ”




삼십여장이라곤 하지만, 환한 보름달이 비추고 있었기에, 인영을 확인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공력을 십 이성 돋우어 인영을 확인하는 순간, 남궁천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혹시나 했지만, 연인처럼 다정스레 서로를 껴안고 있는 인영은 분명 누나와 의형이었다. 




“ 사랑하오! 진심으로.....당신을 사랑하오! ”




밤에는 의외로 소리가 멀리까지 전해진다. 하물며, 남궁천은 무인, 그것도 거의 최절정에 달하는 무인이었다. 그런 그의 귓가에, 담추광의 목소리가 안들릴 리 없었다. 나직이 내쉰 누나의 한숨소리도 들려왔다. 그리고....


누나와 의형이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부끄러울만큼 너무나 정열적인 입맞춤이었다. 서로의 입술과 혀를 빨아들이는 소리와 함께 타액을 넘기는 소리까지 들려왔다. 




“ ..............!! ”




누나와 의형에 대한 배신감과 걷잡을 수 없이 솟아난 지독한 질투심으로 인해 남궁천은 천해정을 향해 내달리면서 두 손에 공력을 돋우었다. 진한 남청색의 기가 순식간에 유형화되면서 남궁천의 손을 뒤덮고 한자나 형성되었다. 수강이었다. 


하지만, 십여 장 정도 남겨두고서 남궁천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자신에게 누나는 더 이상 누나가 아닌 사랑하는 한 여자였지만, 누나에게 자신은 동생이었다. 더군다나, 누나는 앞뒤 분간도 못할 만큼 어리섞은 여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어쩌면 죽은 매형을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더없이 좋은 기회일지도 몰랐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겐 누나에게 뭐라 할 입장이 못되었다. 약혼녀까지 있는 마당에, 누나를 누나가 아닌 한 여자로 사랑하게 되었다면서 자신에게 와 달라고 어떻게 말한단 말인가?! 피로 맺어진 남매인데 말이다. 




‘ 하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궁천은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 누나.....! ’




남궁천은 무너지듯 그 자리에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 하아...! 하아....! ”


“ 흐으....! ”




누나와 의형의 거친 숨소리와 뜨거운 입맞춤 소리가 더더욱 커져만 갔다. 




‘ 누나........!! ’




“ 사랑하오. 사랑하오! ”


“ .....! ”




환한 보름달빛 아래에서 듣는 사랑고백은 달콤하다 못해 사람의 혼을 쏙~! 빼놓는 마력이었다. 담추광이 끊임없이 귓가에 사랑한다 속삭이면서 깊은 입맞춤을 퍼붓자, 남궁옥은 정신이 멍해지면서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그가 사랑한다는 말만 귓가에 달콤하게 들려올 뿐이었다. 담추광이 입술로 목덜미를 애무하면서, 옷 위로 가슴을 움켜쥐고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지만, 남궁옥은 제지하지 않고 뜨거운 신음만 흘렸다. 


담추광은 다시 남궁옥의 입술에 깊은 입맞춤을 하면서, 조심스레 그녀의 옷을 풀어헤쳤다. 옷이 좌우로 벌려지면서 새하얀 가슴골과 젖가리개가 나타났다. 담추광은 손을 뒤로 돌려 젖가리개를 풀어버렸다. 그러자, 너무나 새하얗고 탐스런 가슴이 환한 달빛아래 나타났다. 




“ 으음..! ”


“ ............!! ”




환한 달빛아래 드러난 누나의 새하얗고 탐스런 가슴은 너무나 아름답다 못해 뜨거운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특히, 잔뜩 성을 낸 체, 곤두서 있는 유두는 너무나 탐스러워 당장이라도 달려가 입 안에 머금고 깨물고 싶을 정도였다. 




“ 너무나 아름답소. ”




의형의 속삭이는 목소리와 함께 의형의 머리가 숙여지면서, 의형의 입속으로 누나의 탐스런 가슴과 유두가 사라져 버렸다. 




“ 아흑....! ”




누나의 신음소리가 이렇게 자극적이었나 싶을 만큼 너무나 자극적인 누나의 신음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담추광은 왼쪽 가슴을 입안에 머금고 혀로 유두를 살살 돌리면서 빨았다. 그러면서 오른손으로는 오른쪽 가슴을 움켜쥐고는 엄지와 검지로 유두를 살살 비볐다. 




“ 아흑....! 아아....! 그렇게 하면......... 흐윽......! 아흐.........!! ”




그것만으로도 절정에 달할 것 같아, 남궁옥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담추광이 왼쪽 가슴에 이어 오른쪽 가슴을 혀로 유두를 간질이면서 빨자, 남궁옥은 더더욱 큰소리로 울부짖듯 안타까운 신음을 흘렸다. 


담추광은 침으로 범벅이 될 때까지 양쪽 가슴을 번갈아 빨면서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치마의 끈을 풀었다. 




‘ 스르륵~~! ’




치마가 미끄러지듯 땅에 떨어지면서 분홍빛 속곳과 길게 뻗은 날씬한 다리가 환한 달빛아래 드러났다. 담추광은 그 속곳까지도 재빨리 풀어버렸다. 




“ ........!! ”




환한 달빛아래 드러난 누나의 허벅지는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달빛이 밝기도 하거니와, 천해정이 머리 위 높이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누나의 보지까지 너무나 선명하게 보였다. 


환한 달빛아래, 살짝 벌어져서 분홍빛 속살을 내보이고 있는 누나의 보지는 홍건히 젖어 있었고, 애액은 허벅지까지 흘러나와 달빛에 반짝이기까지 했다. 그 만큼, 누나가 흥분해 있단 증거였다. 




“ 아....! ”




의형이 손을 내려 누나의 보지를 만지자, 남궁천은 차마 더 이상 보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 누나~~~~~~~~~~~~!!!! ’




“ ...........!! ”




마음속에 울려 퍼지는듯한 동생의 목소리에, 남궁옥은 퍼뜩~! 정신이 드는 것을 느끼고는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 ... 환청인가....? ’




동생의 모습은 보지이 않았다. 하지만, 환청이라 하기엔 자신은 분명 너무나 뚜렷하게 동생의 목소리를 들었었다. 




“ 아흑......! ”




잠시, 고민에 잠겨있던 남궁옥은 외마디 신음을 내뱉었다. 보지 안으로 담추광의 손가락이 깊숙이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그제서야, 남궁옥은 자신이 상의만 간신히 걸치고 있을 뿐, 거의 알몸상태란 걸 깨달았다. 




“ 잠......!! ”




그에게서 떨어지려던 남궁옥은 이내 입을 막으며 입 속으로 깊숙이 들어온 그의 혀로 인해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리고, 입 안 구석구석 자극하며 돌아다니는 그의 혀의 움직임과 부드럽게 질 안쪽을 자극하면서 천천히 보지를 쑤셔오는 그의 손길에, 남궁옥은 다시 정신이 몽롱해지고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 사랑하오. 너무나도 사랑하오! ”




귓가에 들려오는 달콤한 사랑고백이 더욱더 정신을 몽롱하게 하고 힘을 빠지게 만들었다. 




‘ 하지만.......... ’




남궁옥은 흘러나오려는 신음을 억제하면서, 보지를 만지고 있는 그의 손을 밀어내면서 살며시 그에게서 떨어졌다. 




“ 어쩌면..... 저도 당신을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


“ ........... ”


“ 그러하기에, 이렇게까지 당신에게 제 몸을 허락한 것이고요. ”


“ ............ ”


“ 하지만, 남편의 모습이 아닌 한! 당신에게 안길 수는 없어요. 절 안고 싶다면, 남편의 모습으로 변해 주세요. ”


남궁옥은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걸치고 있던 상의마저 벗어 완전한 알몸이 되어버렸다. 




“ 이건...... 제 부탁이예요. 절...... 안아주세요. ”




동생의 목소리가 들린 순간, 남궁옥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욱 깊이 동생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래선 안되었다.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동생의 앞날을 망칠 순 없었다. 더군다나, 동생에겐 자신보다 몇 배나 더 아름다운 약혼녀까지 있잖은가?! 


남궁옥은 지금 당장 담추광에게 안기고 싶었다. 그래야만, 동생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완전한 알몸이 되어 그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그와 했던 약속 같은 건 상관없었다. 아니, 어쩌면 그와 했던 약속대로 평생 그의 색노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 동생을 잊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지도 몰랐다. 




“ .............!! ”




하지만, 왠일인지 그는 자신을 안는 대신, 슬픈 듯한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 그렇게나 죽은 남편을 사랑했소? ”




뜻밖의 물음에, 남궁옥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 이렇게까지 애원할 정도로 남편을 사랑했소? ”


“ 그래요. 너무나 사랑했어요. ”




남궁옥의 대답에, 담추광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고는 바닥에 떨어진 그녀의 옷을 집어 들어 그녀의 몸에 걸쳐주었다. 




“ 기다리겠소. ”


“ ........!! ”




생각지도 못한 담추광의 행동에, 남궁옥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 당신 마음속에서 죽은 남편이 잊혀질 때까지. 그래서 내가 당신 마음속에 자리잡을 때까지 기다리겠소. ”




그러면서 담추광은 남궁옥을 부드럽게 껴안아 주었다. 




“ ............!! 아아.....! ”




색마답지 않게 너무나 진지한 그의 모습과 다정스런 마음에, 남궁옥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마음 한구석에 그가 점점 더 깊숙이 들어온 것을 느끼고는 기쁨에 몸을 떨었다. 




‘ 어쩌면...... 동생을 잊을 수 있을지도 몰라. ’




그가 색마라곤 하지만, 상관없었다. 지금 그가 보여준 행동은 가식이 아닌 진심이었다. 남궁옥은 자신의 감을 믿고는 그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 보지 마세요. 부끄러워요. ”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되자, 남궁옥은 그가 건네준 옷을 받아들고는 그에게 등을 돌리고 옷을 입으려 했다. 하지만, 막상 옷을 입으려니,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담추광의 시선이 너무나 뚜렷하게 느껴져 남궁옥은 새삼 너무나 부끄럽고 쑥스럽게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그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이 기쁨으로 물드면서 기분 좋은 흥분이 밀려왔다. 




“ 보고 싶소. ”




하지만, 담추광은 물러서지 않았다. 




“ .....변태! ”




결국 포기한 남궁옥은 그에게 한마디 해주고는 옷을 입기 시작했다. 상의를 걸치고 젖가리개를 했을 때는 그가 등 뒤에 서서 끈을 묶어주었다. 그가 집어 준 속곳을 하고 바지까지 다 입자, 남궁옥은 돌아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먼저 다가가 발꿈치를 들고 그에게 안겨, 그의 목에 팔을 두르면서 진심을 다해, 처음으로 먼저 그에게 입맞춤을 했다. 그의 입 안 깊숙이 혀를 넣어 구석구석을 맛보면서 그의 혀가 건네준 타액을 받아 삼켰다. 




“ 하아...! 하아.....! ”


“ 음...! ”




서로의 숨이 막힐 때까지 계속된 너무나 정열적이면서도 길고 긴 입맞춤이었다. 




“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서로의 입술이 떨어진 후, 남궁옥은 자그마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자신에겐 동생과 풀어야 할 숙제가 있었다. 그것을 풀어야만, 동생을 잊고 당당히 그에게 안길 수가 있었다. 




“ 알겠소. ”




담추광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나직히 대답했다. 




“ ........! ”




허공에서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고, 어느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이 다가가며 다시 입맞춤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처음과는 달리 부드러운 입맞춤이었다. 




“ 하아.....! ”


“ 음.......! ”






서로의 입술이 떨어지면서 헤어지기 싫은 듯, 하나로 얽혀있던 서로의 혀가 허공에서 잠시 서로의 몸을 쓰다듬다가 긴 실선을 그리면서 떨어졌다. 




“ 아쉽지만, 오늘로 당신과 헤어져야 하오. ”


“ ............!! ”




그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해서일까.....? 오늘로 헤어져야 한다는 그의 말이 생각보다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와 남궁옥은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하지만, 모든 걸 정리하고 반드시!! 한 달 안에 당신을 찾아가겠소. ”


“ ............!! ”




담추광은 품에서 옥으로 만든 장신구 두개를 꺼내 남궁옥에게 건네주었다. 하난, 붉은 색이었고, 하난 남청색이었다. 




“ 만약, 당신의 마음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면 남청색의 옥을, 당신의 마음이 정리되고 날 받아들일 결심이 섰다면 붉은 색의 옥을 창가에 걸어두시오. ”


“ .....네. 그럴게요. ”




속으로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남궁옥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 의제.... 에게도 안부전해주시오. ”


“ ............. 네.....! ”




순간, 담추광에게 죄책감을 느꼈지만 남궁옥은 나직이 대답했다. 




“ 먼저 들어가 보시오. ”


“ ....네. ”




왠지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옮기면서 남궁옥은 천천히 천해정을 나섰다. 그러다, 문득 뒤를 볼아보자, 담추광이 환한 웃음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 ..........!! 기다릴께요. ”




남궁옥은 그 말을 남기고는 빠르게 천해정으로부터 멀어져 갔다. 






“ ...............!! ”




남궁천은 그런 누나의 뒤롤 조심스레 따르기 시작했다. 




“ 대주는 나오도록! ”




남궁옥의 인영이 사라지자, 담추광은 어딘가를 향해 나직히 말했다. 그러자, 허공에서 한 인영이 뚝! 떨어지듯 나타나며 그의 앞에 부복했다. 




“ 교로 돌아갈 것이다. ”


“ ............!! ”




사신추적대 대주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모종의 일로 두 번 다시 교로는 돌아오지 않겠다며 떠난 소공자가 다시 교를 찾다니.........! 




‘ 하남일미 남궁옥이라.....! 소공자는 진심이시구나. ’




하지만, 자신은 일개 부하일 뿐이었다. 그래서 좀 전까지 천해정에서 십 여장 가까이 있었던 인물이 남궁천이었으며, 그가 남궁옥의 뒤를 따라 사라졌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 네. 길을 열겠습니다, 소공자님! ”




그저, 그렇게 대답만 했을 뿐이었다. 






“ .............!! ”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앉은 남궁옥은 담추광이 건네준 두 개의 옥을 만지작거렸다. 잠이 오지도 않았고, 새삼 담추광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누나의 뒤를 따라 객전으로 돌아온 남궁천은 방 안을 서성거렸다. 한 달이다. 앞으로, 한 달 뒤에 누나는 스스로 옷을 벗고 의형에게 안길 것이다. 




‘ 안돼! 그럴 순 없어! ’




그러다 문득, 양의무극신공안에 있던 천변역용술이 떠올랐다. 




‘ 죽은 남편의 모습이라면 ........ ’




더불어, 누나의 말도..........


그 순간, 남궁천의 단전에서 미약한 진기가 솟아올랐다. 단전에 녹아들었던 양의무극신공의 진기였다. 그 진기는 남궁천의 이성을 날려버리고는 욕망으로 들끓게 만들어 버렸다. 


남궁천은 무작정 쳔변역용술을 익히기 시작했다. 천변역용술을 익히는 건 생각보다 쉬웠다. 익히지만 않았을 뿐이지, 구결은 이미 뇌리에 새겨져 있었고, 무공에 관한한 천재라 할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그였다. 




“ 후우........! 




일각만에 천변역용술을 완벽히 익혀버린 남궁천은 누나의 방문 앞에 서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미, 거울을 통해 몇 번이나 매형의 모습을 확인한 뒤라, 모습엔 자신있었다. 


호흡을 가다듬은 남궁천은 문을 열고 들어가 방문을 잠그고는 누나에게 다가갔다. 




“ ..............!! ”




장신구를 만지작거리다 눈이라도 붙일 겸 얇은 옷으로 갈아입고 있던 남궁옥은 누군가 방문을 열고 들오자, 깜짝놀라 황급히 옷으로 몸을 가리면서 돌아섰다. 그리고는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죽은 남편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아아......!! ”




온 몸에 힘이 빠지면서 옷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그 바람에, 젖가리개와 속곳만 했을 뿐인 알몸이 드러나 버렸다. 




“ ......당신인가요? ”




문득, 담추광이 떠올라 그렇게 물었지만, 인영은 아무런 말없이 다가와 그녀를 번쩍 안아들고는 침대에 눕혀버렸다. 




‘ .........! 그가 아니다. ’




인영에게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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