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소설] 야 왕 [夜王] - 3부 17장
본문
야 왕 [夜王] 3 - 17
*** *** 다시 다가오는 사(死). 천황(天皇)의 비밀(秘密) - 1 *** ***
혁무제는 간단하게 자신의 손을 아래로 그어갔고 검후의 검기(劍氣)는 두동강이 나고 말았다. 좌우로 갈
라진 검기는 혁무제를 지나 날아가 검성의 성벽에 박혔다.
우르르르륵..콰..꽈..앙..
검후의 공격이 성벽에 박히는 순간 그 성벽은 그대로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검후는 무너지는 성벽을 보
지 않고 혁무제를 노려보았다. 혁무제는 온 힘을 다해 공격한 검후를 보고 입을 열었다.
" 이제야 알겠군..그대의 검법이 누군건지.. "
" ?.. "
" 아마 검신(檢神)의 여인..검황후(劍皇侯)의 무공이군.. "
혁무제의 말대로 검후의 검법은 바로 검신 을지무성(乙池武性)의 부인, 검황후(劍皇侯) 초연후(初然珝)
의 검법이였다. 을지무성은 검후에게 자신의 부인인 초연후의 검법을 가르쳐 준것이다.
혁무제는 다시 검후에게 말을 해 가는데 그의 말을 듣고 검후는 말을 할 수 없었다.
" 허나 그대는 아직 배우지 못한것 같군..최후의 일초(一初)를.. "
" 어떻게..그 사실을.. "
" 하하하..나 또한 그녀의 검법을 보았기에 알고 있지..그럼..검황후의 제자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
해 볼까.. "
검후는 자신한테 공격한다는 선전포고(宣戰布告)를 듣고 방어태세를 갖추고 혁무제를 노려보았다. 허나
혁무제는 말을 해 놓고 차분히 검후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 그녀와 몇장사이에 걸음을 멈추고 손을 들어
느리게 움직여 갔다.
사..아아아아..악...
파...악...찌..이이이익..
" 읔..우..웩.. "
언제 공격을 했는지 모르고 있는 주변 사람들..허나 당사자인 검후는 순식간에 다가오는 혁무제의 강기
(剛氣)를 막아가는 검후는 너무 강한 강기라 차마 막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 물러나는 검후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으면서 피를 토하고 말았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놀라는 표정을 짓어 갔다.
" 검..후.. "
" 단 일초에.. "
혁무제는 자신의 공격을 막은 검후를 보고 크게 웃어가면서 앞으로 걸어나갔다.
" 크하하하..좋아..좋아..아주 좋아..내 공격을 막았다는 것은 그대는 나에게 죽을 영광이 있다는 것이
네.. 하하하. "
" 어딜.. "
" 이놈..더 이상 다가오면.. "
" 하하. 송사리들은 저리가라!. "
혁무제는 검후 앞에 나타나 혁무제의 발길을 막은 이들을 향해 다시 손을 젓어갔다. 이 한번의 손짓으로
검후를 막고 있던 사람들이 강기에 견디지 못하고 뒤로 날아가 지면에 처박히고 말았다.
땅에 쓰러지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검후와 같이 피를 토하고 입을 막아갔다. 도대체 얼마나 강한 내공
을 소유하고 있길래 은둔한 고수들도 일초에 당한단 말인가..
혁무제는 더 이상 방해꾼이 없다는 것을 알고 다시 검후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누워 있는 검후를 내
려다 보는 혁무제는 손을 들어 검후를 가르켰다. 그중에 한 손가락을 펴고 검후를 향해 강기를 방출해
가는 순간..
" 허허허..어린 후배에게 너무 하는 군..자네.. "
" 하하하..이제야 나오는 가?. "
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는 혁무제와 많은 사람들, 그곳에는 다섯명의 사람과 한 명의 여인이 서서 혁
무제를 바라보고 있었다. 혁무제는 그 다섯사람중 한 사람을 바라보고 반갑게 웃어 갔다.
" 조금만 늦었으면 이 여인은 죽음을 맞이했네.. "
" 그럼 안됐지..그 아이가 죽으면 난 그놈의 얼굴을 볼수 없으니..허허.. "
" 오랜만이군..혁무제.. "
" 이게 누구신가..거짓의 왕초가 아니신가..하하하.. "
도대체 알수 없는 말만 하는 두 사람..검후를 감사는 노인은 누구이고 혁무제를 알아보는 거짓 왕초, 즉
개방의 방주(房主) 취선(取善)도 혁무제를 알고 있단 말인가?.
앞으로 걸어오는 노인은 혁무제 앞에 누워 있는 검후를 내려다보고 웃어갔다.
" 아가..수고 많았다.. "
" 아버님.. "
" 허허..상처가 심하구나.. "
검후의 몸상태가 심하지 않다는 것을 알자 노인은 혁무제를 바라보았다.
" 헌데 그대가 무슨 일로 이곳에 왔는가..나와의 약속을 잊은것 아니겠지?. "
" 물론..허나 그 약속은 그대가 먼저 어긴것 같은데.. "
" 허허..나를 감시하고 있었나?. "
" 아니..그것은 평계에 지나지 않네..하지만 자네를 찾아온것은 어쩔수 없는 상황이네..어떤놈이 내 동
생의 목숨을 쥐고 있기때문에.. "
" 그런가.. "
" 오십년전에 못한것을 결말짓고 싶은데..어떤가 검신..을지무성?. "
" 허허..자네의 뜻이 그러다면.. "
그때 취선이 을지무성 곁으로 걸어와 그를 말리는 취선..
" 자네..그런 몸으로?. "
" 허허..걱정하지 말게.. "
" 어쩔수 없군..조심하게.. 상대는 혁무제라는 것을 기억하게.. "
취선은 더 이상 을지무성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취선이기 때문이다.
검후는 간신히 일어나 한 쪽으로 자리를 피해 갔다. 그때 그곳으로 다가오는 여인이 있는데 그녀의 품에
는 작은 보자기를 들고 있었다. 그 보자기 안에는 세상에서 매우 아름다운 아이가 고이 잠을 자고 있었
다.
서용용(徐蓉龍)과 북리성(北悧聖)
서용용이 이곳에 온 목적은 바로 북리천의 아들 북리성의 신체때문이다. 북리성을 치료하기 위해 달마
(達磨)의 사리(社裏)와 같이 검성으로 왔고, 다섯 고수들과 폐관(閉館)한 것이 였다. 그때 을지무성이 아
이의 이름을 북리성으로 짓었다. 보름 동안 폐관에 들어간 다섯사람과 북리성이 나와 바로 이곳을 온것
이 였다.
서용용은 검후를 내려다 보고 그녀를 향해 무릎을 구부리고 인사를 올렸다. 나이로 보면 서용용이 검후
보다 나이를 더 먹을 것 같았다. 허나 그녀가 그러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 형님께 인사 올립니다. "
" 형님?. 부인은 누구신지?. "
" 그이에게 형님에 대해 많이 들어습니다. 주화형님.. "
주화?. 용주화가 검후였단 말인가?.
용주화..즉 검후는 그이라는 말에 그녀가 품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자신이 그리워
하는 님의 얼굴과 너무 똑같았기 때문이다..
" 설마..천이의.. "
" 예..그이의 분신이에요..자 보세요.. "
" .. "
용주화는 평화롭게 자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보자 미소를 짓어 보였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움직여 유리
같이 뽀하얀 피부를 살짝 만지는 순간..흠짓 놀라 손을 거두었다.
" 훗.. "
" 천이의 얼굴과 너무 똑같아..너무 귀여워.. "
" 안아보세요.. "
서용용은 용주화에게 북리성을 건내주자, 잠시 망설이는 용주화는 천천히 손을 들어 아기를 안아 갔다.
그때 북리성이 잠꼬대를 하는지 손을 움직여 용주화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 아..너무 귀여워..나도 상공의 아이를 가졌으면..얼마나 좋을까?. -
아이를 보자 더욱 북리천의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검후 용주화.
그때 일생일대(一生一代)의 초고수들의 혈전이 시작해 갔고 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두 사람의 혈전
을 지켜보았다. 이런 경우는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혈전(血戰)이였다. 용주화와 서용용이 을지무
성과 혁무제의 싸움을 보는 순간 입을 벌리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들의 눈에는 두 사람이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았다. 헌데 그들 주위에는 알수 없는 무
형(無形)의 기(氣)가 형성되어 있고 두사람의 내공이 부딪치는 순간 그 주위에 공기들이 흐트러지고 있
었다. 그때문에 자세히 보지 못하고 있는 주위사람들.. 서용용은 아이때문에 몸을 움츠려 아이를 보호했
고 용주화는 간신히 두 사람의 혈전을 지켜보고 있었다.
" 아니야..사람의 무공이 아니야.. 어떻게 저렇게.. "
상상을 초월한 혈전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용주화였다. 내공이 높은 사람의 눈에는 서 있는 실체(實體)
와 잔영(殘影)을 볼 수 있었다. 잔영이라기 보다는 두 사람의 영혼(靈魂)이 육체에서 이탈해 혈전을 벌
리고 있다고 해야겠다. 차한잔 마시는 시간동안 두 사람이 오고가는 초식은 무러 몇백초식이 넘었다.
두 사람이 혈전중에 조금씩 밀리는 쪽은 바로 검신 을지무성이 였다. 그럴만한 이유는 바로 북리성에게
있었다. 북리성의 신체를 치료하기 위해 많은 내공을 소모한 을지무성은 바로 혁무제와 다시 내공싸움을
벌리고 있기때문에 밀리는 것이 당연했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면서 허공에서 초식을 주고 받다가 두 사람이 동시에 일장(一場)을 교환하고 뒤로 물
러났다. 물러나는 두 사람은 자신의 실체가 서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실체로 들어가는 두 사람은 더 이상 혈전을 하지 않고 서로만 바라보고 있었다.
" 안타깝군.. "
" 허허허.. "
" 지금 그대와 싸운다는 것은 나를 모욕하는 것이네.. "
" ?.. "
" 내동생도 중요하지만 내 명성도 중요하네..그대와 혈전은 석달 후에 하겠네.. "
" 허허.. 역시 자네를 속일수 없군.. "
" 석달 후에 보세.. "
혁무제는 지금 싸워서 을지무성을 이기다고 해도 이기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동생의 목숨을 담보로 을지무성과 대결을 석달뒤로 한것이다. 그때까지 검성과 싸움을 미루면 당연히 혁
무제의 동생을 잡고 있는 이들고 그때까지 살려줄거라는 것으로 판단했다.
혁무제가 물러나자 흑마교의 수하들도 하나 둘씩 물러났다. 검신 을지무성은 보이지 않을 동안 먼 곳을
바라보다가 그들이 완전히 사라지자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 검신.. "
" 사부님.. "
" 아버님.. "
모든 사람이 주저 앉아 있는 을지무성곁으로 뛰어갔다. 을지무성은 자신을 걱정하는 이들을 보고 미소를
보이고 괜찮다는 말을 해 주었다.
잠시 동안 조용한 검성..
*^^* *^^* *^^* *^^*
운남성(雲南省)
옥룡이 누워있는 듯한 만년설산
여강으로 들어오면 가장먼저 눈에 들어오며, 산봉우리에는 항상 눈이 쌓여있다. 옥으로 된 용이 누워있
는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만년설산은 너무 추워 사람들이 자주 오지 않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전
혀 알수 없는 희귀영물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있어 함부로 올라가지 못했다.
설빙궁(雪氷宮)
만년설산에 설빙궁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누구하나 그곳에 가지 않았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ㄱ
곳에 간 사람은 살아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문에 무림의 고수들고 가기를 꺼려하는 곳이였다
아무리 미인이 좋다고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걸고 가지는 않았다.
만년설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나가야 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천애무(川崖無)를 지나가야 한다. 천애무
란 하늘과 같이 깊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밑을 보이지 않는 다는 뜻이였다. 사람이 틈한 이곳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여러명의 사람들이 천애무로 오르고 있고 그 중에 제일 앞에 가는 사람이 뒤
를 돌아보고 말을 했다.
" 오늘은 늦었으니 폐가에서 자고 내일 다시 출발해요. "
" 예. 궁주님.. "
들여오는 목소리는 모두 여인의 목소리였고 그중에 제일 앞에 서 있는 여인은 특히하게 백색 옷을 입고
백색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바로 설빙궁의 궁주였다.
그녀은 자신의 수하들에게 쉬어간다는 말을 하고 제일 뒤에 서 있는 두 여인 곁으로 다가갔다.
" 상태는?.. "
" 의식 불명이에요. 궁주님. "
두 여인이 들고 있는 물건에 한 남자가 죽은 사람처럼 누워 있었다. 영준하고 준수한 모습을 갖추고 있
는 남자는 바로 폐인(廢人)이 다 되어 버린 북리천이였다.
설빙궁의 궁주는 가늘게 숨을 쉬고 있는 북리천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면서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
" 조금만 기달리세요..본 궁에 가면 당신을 살리수 있을것에요..그러니 조금만 참으세요. "
궁주는 다시 움직여 천애무에 있는 폐가로 들어가 모닥불을 피우고 잠시 휴식을 취해 갔다. 간단한 저녁
을 먹은 설빙궁사람들은 눈을 감아 잠을 취하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폐가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고 잠
을 청해 있던 여인들이 눈을 뜨고 밖을 응시했다. 그때 페가 안으로 들어오는 두명의 인영이 다급한 목
소리로 소리쳤다.
" 궁주님.. "
" 무슨 일이냐?. "
" 누군가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
" 정체를 알아보겠느냐?. "
" 그것이... "
" ?.. "
" 다른 사람은 처음보는데 제일 앞에 오고 있는 사람은 이공자라는 사람이였습니다. "
" 뭐야!. 그놈이 왜?.. 안돼겠다..이곳을 피해야 겠다.. 어서 서둘러라.. "
설빙궁 사람들은 간단히 짐을 챙기고 폐가를 나와 숲속으로 들어갔다.
설빙궁 사람들이 사라지는 폐가에 모습을 나타내는 이공자와 그의 수하들..이들은 설빙궁 사람들이 피
워놓은 모닥불을 바라보고 이공자에게 말을 했다.
" 이공자님..이들이 이곳을 나간지 일각(一刻)도 안됩니다..어떻게 할까요?. "
" 크크크..그년들이 가는 곳은 한 곳이다..천애무..그곳으로 간다.. "
" 알겠습니다.. "
" 내가 먼저 가겠다.. "
이공자는 혹시 하는 마음에 혼자서 천무애로 향해 경공(輕功)을 전개 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
는 이공자의 수하들은 이공자가 가는 곳으로 경공을 전개해 따라갔다.
이공자 일행이 떠나는 곳에 다시 나타나는 인영(人影)..그 인영은 이공자가 가는 곳을 바라보고 다른 곳
으로 경공을 전개해 사라져 갔다. 인영이 가는 곳은 바로 설빙궁의 여인들이 가는 방향이였다.
숲속을 나온 설빙궁 여인들은 앞을 바라보는데 그들이 보고 있는 곳을 외길의 천애무였다. 궁주는 자신
의 수하들에게 제촉해 빨리 천애무를 빠져 나갈 생각을 했다.
그때..
" 크하하하..이곳에 있었군.. "
" 읔..네놈은.. "
설빙궁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남자는 바로 이공자였다. 그는 설빙궁의 여인들을 보고 있지 않고 제일 뒤
에 누워 있는 북리천을 바라보았다.
" 흐흐..저놈만 내려놓고 간다면 네년들의 목숨을 살려주겠다..허나 그러치 않을 경우는 네년들까지 죽
여버리겠다.. "
" 흥..절대로 저분을 건내줄수 없다.. "
" 그래..흐흐..권주를 마다하고 벌주를 받겠다면 그렇게 해주겠다.. "
" 이놈.. "
모든 설빙궁의 여인들이 일저히 이공자를 향해 공격해 갔고 이공자는 그런 여인들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
앞으로 전진해 갔다. 이공자가 노리고 있는 것은 바로 북리천이 였다.
북리천 곁에 있는 여인이 자신의 궁주에게 다급히 말을 했다.
" 어서 공자님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세요..궁주님.. "
" 싫어..어떻게 너희들만 두고..그럴수는 없어.. "
" 안됩니다..이러다가 모두 잡히거나 죽습니다..그러니 어서.. "
" 하지만.. "
" 천애무를 지나면 본 궁에 도착합니다..어서 가세요.. "
" 알았어요.. "
설빙궁의 궁주는 누워 있는 북리천은 어깨에 매고 뒤를 돌아 자신의 수하들을 바라보다 내공을 끓어 올
려 경공을 전개해 그곳을 빠져 나갔다.
천애무까지 뒤따라 오는 이공자..
그리고 그 뒤에 나타나는 인영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북리천의 운명도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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