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음양도 - 1부 4장

본문

5. 남궁 세가-(2)




옆에 서서 날 걱정해주는 중년 부부의 근심을 덜어주고자 동굴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부터 여기에 오기까지 과정을 그들에게 말해줬다. 물론 상관 소연에 대한 이야기 중 몇 가지는 바꾸어 얘기했다. 그녀가 음강시라는 사실(이걸 알면 그들이 상관 소연을 괴물 취급할 것 같아서 나와 상관 소연만 아는 비밀로 해 두기로 했다. 당분간은)과 그녀와 관계를 가졌던 일은 굳이 그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될 성 싶었다. 




“참으로 본가의 복이로다. 찬이 네가 그런 기연을 얻었다니 애비로서 기쁘기 그지 없구나!!


그런데 동굴에서 있었던 일 이외의 기억은 없느냐?”


남궁 혁은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아직도 걱정스러운듯 나에게 물었다.


하지만 내가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니고 동쪽에 있는 대한 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그것도 미래에서 왔다고 하면 날 미친 놈 취급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그들의 소중한 아들이 아님을 밝혀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말을 하였다.




“저.. ”


내가 말을 하자 좌중의 모든 눈이 나에게 쏠렸다.


“전 어르신이 말씀하시는 찬이가 아닙니다. 제 이름은 이 윤수라고 합니다.”


"당치도 않는 소리구나. 누가 뭐래도 넌 내 아들이 맞다. 여길 보거라 이 팔에 선명히 나타나 있는 검은 점을!!!!”


지금까지 잠자코 있던 중년 미부는 붙잡고 있던 내 팔을 가르키며 말했다. 그녀의 말대로 팔에는 까만 점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우리 가족의 유전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내가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점이였다. 하지만 우연히도 정말 우연히도 이분들의 아들도 같은 곳에 나와 같은 점이 있었나 보다. 




일이 이렇게 되자 내가 어떤 말을 해도 그들은 날 기억을 상실한 아들로 대할 것이 분명했다.


‘당분간은 갈 때도 없으니, 잠시 동안 여기서 신세를 질까? 나중에 내가 이분들의 아들을 찾아주면 되지 뭐! 이렇게까지 날 자신의 아들로 생각하니 우선은 이들의 아들 노릇을 해야겠구나! 설사 나중에 친아들이 나타난다고 해도 내가 잘못한 것은 없으니 그 때가서 조용히 사라져 주면 그만이잖아!’


여기까지 생각이 들자 난 그들의 아들 노릇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황당한 일을 연속해서 겪자 잠도 제대로 오지 않아 밤잠을 설쳤다. 나는 어머님(?)이 손수 차려주신 아침을 그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먹어야만 했다. 


그녀는 내가 밥을 먹는 동안 나와 상관 소연과의 관계를 끈질기게 캐 물었다. 난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그녀와 의남매로 지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관 소연의 강시 같지 않은 태도와 여성스러움이 그녀의 마음에 들었는지 내가 하는 말에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한 눈에도 상관 소연을 며느리 감으로 생각하는 것이 보였다.




지금도 그녀 옆에서 시중을 들고 있는 상관 소연을 보라. 누가 그녀를 보고 강시라 하겠는가. 말이 음강시지 일반 사람과 전혀 다름없이 행동하고 있었다.




잠시후 아버지가 날 찾는다는 말에 연공실을 찾아갔다.


거기엔 남궁 혁이 있었다. 


“아직 네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시기지만, 넌 본가의 가주가 되어야 할 몸이기에 부득불 이렇게 널 부르지 않을 수가 없구나! 찬아 본가의 무공을 기억하고 있느냐”


남궁 혁이 나에게 물어왔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무공은 음양교의 무공뿐이였다.


“모르겠습니다.”


짧은 내 대답에 남궁 혁은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평상심을 유지한 그가 내게 말했다.


“차차 기억이 돌아오겠지.... 다행히 내공을 잃지 않았으니 지금 부터라도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예전의 아니 그 보다 더 한 성취를 볼 수 있을게다.”


그렇게 말하면서 한 권의 책자를 내게 주었다. 거기에는 창룡 검법이라는 글씨가 금빛을 내고 있었다.


“본가의 가전 무공은 장자에게만 전해진다. 때문에 넌 다시 이걸 익혀야만 한다. 수련은 이곳에서 하거라. 무공을 익히다 보면 혹시 기억이 돌아올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렇게 말하고 그는 연공실을 빠져 나갔다. 




난 남궁 혁이 주고 간 책을 보았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었기에 한 시진에 걸쳐 책장을 넘겼다. 희안하게도 책을 보는 순간 그 내용이 내 머리 속에 그대로 담아지는 것이었다.


내가 그렇게 천재도 아닌데 말이다. 상관 소연과 관계를 갖고 나서부터 내 기억력도 상당히 좋아졌다. 난 책을 품속에 갈무리했다. 그리고 연공실을 나갔다. 내용만 기억하고 익히는 것은 내일부터 하기로 결정했다. 


그 동안 세가를 둘러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난 남궁 세가의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두 채의 건물을 지나치자 작은 정원이 있었다.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거기에는 한 여인이 서 있었다. 그녀는 문득 나를 돌아다 보았다.


“가가!”


상관 소연이였다. 나를 발견한 상관 소연은 내가 있는 쪽으로 왔다. 그녀는 분홍색 궁장을 입고 있었다. 그녀가 움직이자 분홍색 천들이 하늘거렸다.


“지내기는 어떻니?”


동굴을 빠져 나온 후 이렇게 상관 소연이랑 단 둘이서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다. 비록 음강시라고는 하지만 내 동정을 가진 첫 여자이기에 애정이 가는 것은 사실이었다. 물론 의식이 깬 이후로 상관 소연이 가지고 있는 나에 대한 애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상관 소연은 내 팔에 자신의 몸을 기대어왔다. 향긋한 여자의 향기와 함께 뭉클거리는 촉감이 전해왔다. 


“가가와 이렇게 있는 것 만으로 전 행복하답니다.”


그녀는 볼이 패인 미소를 지으며 날 바라보았다. 




“형님!! 여기 계셨군요. 소제가 얼마나 찾았는지 모릅니다. 아버님께 형님이 연공실에 있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하하하”


난 멀뚱멀뚱 나에게 말을 건 청년을 바라보았다. 그의 모습은 나와 많이 닮아 있었다.


“설마 저도 기억 못 하시는 것입니까!! 형님의 동생 남궁 성진을!!!! 정말 기억을 잃으셨다고 들었는데 그 말이 사실이군요”


내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자 많이 실망하는 눈치였다.




남궁 성진.


남궁 세가의 비운의 기재였다. 남궁 혁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다. 큰 아들은 남궁 성찬. 둘째 아들은 남궁 성진이었다. 남궁 성진은 어렸을 때부터 주위에서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랄 만큼 천재였다. 어떤 일을 해도 장자인 남궁 성찬보다 더 잘하였기에 세가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다시피 하였다. 그런 그를 바라본 남궁 혁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남궁 세가는 대대로 장자에게 그 권한이 주어진다. 때문에 타고난 귀재인 그는 남궁 세가의 모든 것을 배울 수가 없었다. 때문에 그는 가전 무공인 창룡 검법을 배우지 못하고 세가 무사와 마찬 가지로 가전 무공을 변형 시킨 창룡 검해를 익힐 뿐이였다. 그럼에도 그는 차기 무림을 이끌어갈 후기지수롤 추앙받고 있었다.




“오라버니. 이 소하도 기억 못 하세요?”


난 다시 남궁 성진을 뒤따라온 소녀에게 고개를 돌렸다. 청색 무복을 걸친 그녀의 모습에서 앙증맞은 귀여움이 물씬 풍겼다.




하 소하.


남궁 세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림원의 하 진의 딸로서 하 소하와 남궁 성진은 어렸을 때부터 두 집안 사이에 결혼을 약속한 성진의 정혼녀였다.


하림원은 그렇게 이름 있는 집안은 아니지만 청렴 결백한 학자 집안으로 남궁 혁이 하진의 학식과 인품에 반해 남궁 성진의 짝으로 그녀의 딸로 정한 것이다.




그렇게 남궁 성찬(이윤수)와 남궁 성진, 하 소하는 잠시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 중에 하 소하의 눈빛이 찰나적으로 변한 것을 알아채는 사람이 없었다.








---안녕하세요 부끄럼장이입니다 


제가 실수를 해버렸네요


이게 먼전데 다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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