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야사 - 20부
본문
20부 불운한 해후
천성과 혜아를 실은 마차는 곤산 경내에 들어섰다.
과연, 제왕성의 위세는 대단했다. 곤산경내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안정감, 마을주민들의표정은 모두 풍요로움과 활기에 차 있고, 마치 우리는 무림의 하늘인 제왕성의 그늘아래 있다는 자부심을 은연중에 발하는 듯했다.
깔끔하고 정돈된 곤산 경내는 천성으로부터 감탄을 금치 못하게 했다.
‘과연, 무림의 지주라는 제왕성은 입구부터 다르군. 하다못해 잡일을 하는 허드렛 일 꾼 조차 복식을 제대로 갖추고 있으니 말이야……’
‘호호호, 제왕성에 입성하는 것은 모든 젊은이들의 꿈이 아니겠어요, 오라버니? 그러니 당연하죠 ……’
‘혜매, 혜매의 부모님은 제왕성과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이라며? 지금 제왕성은 어떤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지?’
‘제왕성은 원래 무림세가들의 연합으로 시작되었거든요. 그 중 남궁세가, 모용세가, 서문세가, 신검장, 팽가장, 황보세가, 사공세가 등의 무림세력들이 주류를 이루고, 100년전 혈수라성과의 대전때부터 황보세가가 주인이 되다시피 했죠.
최근에 제왕성주 황보천 이 실종되고 나서, 잠시 제왕 대공자가 황보 한 이 성주 대행을 했었는데, 5년전쯤 황보 한 은 성밖으로 나갔다가, 암습을 당했는데, 일행은 모두 죽고 황보 한 만 살아서 발견됬데요. 그런데 그만 백치가 되어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는 것 있죠. 그리고 나서는 현재 제왕성의 대부인과 이공자 황보 승 그리고 세가들의 수장격인 남궁세가의 가주가 공동으로 제왕성의 대소사를 결정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아직 이공자가 어리기 때문에 제왕성의 모든 일을 결정하기엔 힘이 약하다고 들은 것 같아요.
‘음 그래? 제왕 이공자는 어떤 사람인지 혜매는 알아?’
‘잘 생겼구요, 성품이 온화한 사람이예요. 내가 그를 본 게 3년전 이니까, 지금 나이는 26살이 되었겠네요. 제왕성의 미래를 한 몸에 짊어지고 있는 사람이지요’
‘그런데 아버지에게 듣기로는 대공자를 성주로 밀었던 세가군과 이공자를 성주로 밀었던 가신 그룹들간의 알력이 있다고 해요. 현재로서는 대공자가 백치가 됬으니 가신그룹들의 힘이 많이 약해진 편이죠. 그래도 대공자 부인이 대공자의 역할을 대신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서로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해요’
혜매는 제왕성 이공자와 정혼한 사이라는 것은 빼 놓고 이야기 했다.
‘제왕성주, 실종은 현재 단서가 있나?’
‘제왕성주는 무림의 한가지 일을 조사하기 위해 출성했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 후 제왕성 측에서 수 차례 사람을 파견해서 조사를 해 보았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해요. ……’
‘음, 제왕성주 같은 사람이 무슨 일로 실종됬을까? 무공이면 무공,경험이면 경험, 강호에서 그를 위협할 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나 조직은 거의 전무 하다시피 할텐데,’
‘아무래도 제왕성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의심가는 구석이 많아. 혜매도 제왕성에 들어가면 항상 조심하는게 좋겠어 아무도 믿지말고…..’
천성은 말을 마치고, 손에서 9명의 악귀의 형상이 정교하게 새겨진 쇠 팔지를 내밀었다.
‘어머 이뻐라. 악귀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같아요. 좀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 팔찌네요.’
‘그런데, 왜 이런걸 제게?’
‘이것은 구마귀왕환이란 건데, 여기를 누르면 귀왕침 이라는 암기가 발사되…, 만약에 말이야 내가 혜매옆에 없을때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거든 손등쪽을 적들을 향하고 여기를 누르면 상대방을 향하여 9개의 침이 동시에 발사돼.
아마 왠만한 고수 정도는 이 귀왕침 만으로도 충분히 격퇴시킬 수 있을 거야.’
혜매는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천성의 마음에 감격하여 그의 뺨에 뽀뽀를 해 줬다.
‘고마워요, 오라버니, 팔지가 너무 예쁘네요. 이거 잘 간직할께요.’
‘음 그렇다고 너무 감격할 것 까지는 없는데, 어차피 계약을 이행하려면 몸이 멀쩡해야 할 테니 미리 준비하는 건데, 윽’
‘으이구 인간아 매를 벌어요. 좀 감동하게 냅두면 안되냐? 꼭 그런말을 해서 산통을 깨야되냐? 자우지간 머리가 나쁜건지 아님, 철이 없는건지 종잡을 수가 없다니까, 오라버니는’
천성은 꼬집힌 가슴을 쓰다듬으며 말을했다.
‘너무 감동하면 부담스럽잖아,, 헤헤헤, 그리고 혜매의 뾰루퉁한 얼굴이 보고 싶기도 하고, 헤헤헤’
혜매가 다시 뭐라고 반박하려는 순간, 히히히히힝 말 울음소리와 함께 마차가 멈춰섰다.
‘안에계신 분들은, 혹시 귀왕대협과 사공 낭자이신지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저음의 중후한 목소리가 울려 나오자, 혜아와 천성은 마차문을 열고 밖으로 걸어 나왔다.
‘안녕하세요. 위지숙부?’
‘본인은 제왕성의 총관을 맡고 있는 위지현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시오. 고천성이라 하오.’
‘혜아야, 3년만 이로구나. 가문의 일은 참 안되었다. 선친은 나의 절친한 친구였는데, 내 힘을 다해 가문의 흉수를 찾고있으니 곧 결과가 나올 거다.’
‘안녕하시오? 전설속의 귀왕전인을 만나게 되어 실로 영광이 올씨다.’
위지현, 강호에서 제왕성의 2인자로 불리는 제왕성의 총관이다. 위지세가 출신으로 제왕성에 투신하여 총관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의 지모와 능력은 모든 무림인들이 공인하는 바라 강호에서 신기묘산 이란 별호로 불리고 있다.
‘호 귀하가 강호에 위명이 쟁쟁한 신기묘산 이란 말씀이오? 아이구 이거 만나서 영광이외다.’
‘허허허, 저야 한물간 퇴물이지만, 현재 강호에 위명이 쟁쟁한 이는, 제가 아니라 귀왕대협이 아니시오? 지금 강호의 어딜가나 귀왕대협의 소문으로 입에 침을 튀기는 자들이 허다하니……’
‘그래 어떤 소문이 돌던가요? 위지 숙부?’ 혜아는 가문의 일은 제쳐 놓고, 이 일이 몹시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귀왕 전인의 무공이 하늘을 가르고, 삼두육비에 지옥에서 온 나찰같이 생겨서 일반인들은 한번 보기만 해도 그냥 혼이 나간다는 뭐 그런 소문을 좀 전에도 듣고 왔지’
고천성은 이 소문에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난감했다.
‘참, 제왕성으로 오시는 거라면 길 안내라도 하려고 나왔습니다. ‘
‘허허, 이거 위지총관같은 분이 안내를 다 나오시다니요?그냥 아랫 것들을 보내셔도 될텐데’
‘삼두육비에 하늘을 가르는 무공을 익힌 귀왕과 같은 고수한테 잘 못보이면 사지가 갈갈이 찢겨 죽는 다는데, 후환이 무서워서라도 당연히 나와야죠 허허허’
사공혜는 그 말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
제왕성
마차는 위지총관의 안내에 따라 제왕성의 성문을 들어가고 있었다.
고루거각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제왕성은 무림 후기지수들의 꿈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성문을 들어서자 마자, 주변에 늘어선 위사들로부터 시작해서, 성 안에서 무공을 수련하는 젊은이들의 기합 소리등에는 힘이 넘쳤고, 모든 젊은이들의 표정속에 오만함과 자부심이 넘쳐흘렀다.
‘과연 제왕성의 후기지수들은 기품부터가 다르구려 위지 총관……’
‘허허허, 젊음이란 좋은 것이지요. 아직 하룻강아지들이라 세상물정도 모르고 한없이 콧대만 높아서들, 발전이 더디지요. 아마 귀왕대협 같은 최고수의 눈엔 철부지 애송이들로 보이지 않을까 두렵구료. 하지만, 강호경험이 좀 더 쌓이면 낳아질 겁니다. ‘
사실 그랬다. 천성이 보기에 철부지 어린아이들로 보인 것이 사실이나, 인사치례차 그렇게 말했으나, 위지총사는 그의 마음을 읽기라도 하는 듯 자신의 속내를 대신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과연 신기묘산 앞에서는 입을 닫고 있는게 맞겠소이다. 이거, 잘못하다간 본전도 못 찾겠으니…. 허허허허’
‘자 그럼 여기에 여장을 푸시고 좀 쉬십시오. 곧 저녁 만찬이 있을 겁니다. 그때 다시 뵙죠. ’
영빈각
제왕성에 찾아오는 귀빈들을 위하여 마련한 숙소였다.
천성과 혜아는 영빈각에 여장을 풀었다.
‘
제왕성 대전
천성과 혜아는 위지 총관의 안내를 받아 대전에 들어섰다. 대전에는 천성과 혜아를 맞이하기 위한 주안상이 차려져 있었다.
‘어서오시오. 귀왕공자, 이렇게 만나게 되서 반갑소. 황보한이오.’ 천성에게 포권을 하며 인사한 제왕 이공자는 ,과연 소문에 듣던 대로 임풍옥수의 준걸이었다.
‘혜매, 그동안 고생 많았어.’ 이렇게 말하며 혜매의 손을 꼭 쥐었다.
‘오라버니,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혜매는 인사를 하며 잡힌 손을 살며시 빼 내었다.
위지 총관은 장내에 모인 사람들을 일일히 소개하며 분위기를 주도해 갔다.
‘여기는 세가군의 수장인, 남궁 준 남궁가주님, 여기는 집법당의 전주인, xxx, 여기는 xxx’
이때 백치 같은 청년의 팔장을 끼고 들어오는 여인이 있었으니,
천성은 그녀를 보는 순간 경악으로 인해 눈이 커졌다.
화부인의 눈도 놀람과 충격으로 부릅떠졌다.
‘여기는 황보승 대공자 와 부인 이십니다.’
위지 총관은 자신의 설명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천성을 바라보았다.
천성과 화부인이 서로 마치 얼음처럼 굳은 채 서로를 응시하고 있는게 아닌가?
‘혹시 두분이 이전에 서로 구면이신지요?’
‘오빠, 왜 그래요?’ 혜아가 부름에 잠시 이성을 되찾은 천성은
‘아, 아닙니다. 제가 좀 착각을 했습니다.. 대공자께서 제가 아는 친구하고 많이 닮으셔서’
대공자는 풀어진 눈빛을 한채로 멍청한 웃음을 보이고 있었다. 영락없는 백치의 모습이었다.
‘색시야, 나 졸립다. 우리가서 자자’
‘만나서 반가와요. 귀왕대협, 사공낭자, 소문은 많이 듣고 있었습니다. 귀한 손님이 오셨는데 몸이 불편해서, 이렇게 인사만 드리고 가야 겠네요. 아무쪼록 저희 성에 머무시는 동안 불편해 하시지 말고 잘 지내세요. 그럼 소녀는 이만……’
대부인은 대공자의 팔짱을 끼고 장내를 벗어났다. 천성은 그녀의 모습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설마? 아냐, 그럴리가 없어. 내가 잘 못 본 걸꺼야. 세상에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자조하면서도 천성은 그녀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위지총관은 잠시 어색해진 분위기를 바꾸고자 말을 이어나갔다.
‘쩝, 이 자리를 빌어 사공낭자의 일을 의논하려고 했는데, 대부인이 몸이 불편하시다니……’
‘자 오실 분들은 다 오신 것 같으니, 이 자리에 오신 귀빈들을 위해서 건배합시다.’
술이 돌면서 사공혜는 강남제일장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시작으로 강남제일장을 벗어나 고천성을 만나게 된 경위 등을 때론 회한에 못 이겨 눈물을 섞어가며 이야기 하고 있었다. 물론 제왕밀부에 관한 내용만 빼고……
천성은 옆에서 묵묵히 술잔만 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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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화부인은 탁자에 고개를 뭍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흑, 틀림없이 그가 맞아. 그는 죽었다고 했는데, 여기서 그를 다시 만날 줄이야, 흑,흑,흑’
흑, 흑, 흑 화가희는 무엇이 그리도 서러운지 서럽게 흐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첫 사랑, 죽은 줄만 알았던 자신의 첫사랑이 돌아온 것이다. 예전에 고일랑에게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하려했을 때, 부모님이 자신을 가두고, 대신 나가지 않았던가……
그 이후로 부모님에게서 고일랑이 죽었다고만 듣고 그의 종적을 찾지 못한 채 제왕성으로 시집오지 않았던가?
‘흐,흐,흐, 옛 정인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더냐?’
언제 나타났는지, 화가희의 앞에는 중년의 남자가 서 있었다.
‘죄송합니다. 추태를 보였습니다.’
‘흐흐흐 괜찮아. 살다보면 이런 재미있는 날도 있는 것이지……’
‘그나 저나 오늘은 색다른 감흥을 느낄수 있겠는데…..’
중년인은 말을 하며 화가희의 가슴을 쓰다듬었다.
‘헉, 오늘은 제발……’
‘아니 아니, 오늘 같은 날이 몸을 풀기엔 제격이지. 옛 정을 떠올리면서 말이야 흐흐흐,아마 네년의 거기엔 물이 질질 흐를 껄’
중년인은 화가희의 몸을 번쩍 안아들고, 침상으로 걸어갔다.
어느새 벗겼는지 이미 알몸이 된 화가희는 침대에 너부러져 있고, 그 위에 알몸의 중년사내가 그녀의 벗은몸을 희롱하고 있었다.
‘역시, 넌 아주 뜨거운 년이야. 벌써부터 이렇게 물을 흘리고 있다니,’
중년인은 손으로 화가희의 음순을 희롱하고 있었다.
‘헉, 제발 오늘만은, 그만, 헉’ 화가희는 정말 자신의 의지와는 반대로 달아오르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도착적인 신음을 쏱아냈다.
중년인은 손을 빼고 이내 그녀의 비소에 고개를 묻고 혀로 음순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헉, 음, 아, 흑,’ 화가희는 쾌락의 신음을 내뱉으며 온 몸을 뒤틀었다.
‘그를 만나서 일까?’ 온 몸이 마치 불덩이처럼 불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중년인의 혀가 마치 그의 혀처럼 느껴지며, 자신의 젓을 주무르는 손길의 천성의 손길인 것처럼 느껴졌다.
중년인은 화가희의 질에서 입을 때며 말을 내 뱉었다.
‘좋군, 아주 좋아, 오늘따라 특별한 맛이 나는데, 이것이 사랑의 힘인가? 허허허’
중년인이 화가희의 얼굴을 끌어 당기자, 화가희는 이내 그의 뜻을 알아채고, 자신의 얼굴을 향해 우뚝 선 그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화가희는 능숙한 혀 놀림으로 그의 자지를 감으며 빨아대었다. 요염한 중년의 미부, 색의 맛을 제대로 아는 미부……
중년인은 이런 도착적인 쾌감에 눈을 감고 화가희의 오랄을 즐겼다.오늘따라 화가희의 입술이 더 뜨겁고 촉촉한 것을 느꼈다.
‘음, 좋아 좋군, 오늘따라 네년의 혀는 더 달콤하군’
‘헉,’ 중년인의 중지가 자신의 질구로 파고들자 가희는 쾌감에 온 몸을 뒤틀었다.
‘헉, 제발 그만, 더 이상….. 학, ‘ 화가희는 중년인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중년인은 이윽고 그녀의 입술에서 자신의 육봉을 뺀후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화가희는 편안히 누워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온몸의 뜨거움을 식혔다.
‘푸욱,’ 중년인의 육봉이 자신의 질 속으로 파고들자 화가희는 달뜬 신음을 내뱉었다.
‘흐윽, 아~’
‘음, 역시 좋아, 처음 너를 먹을때부터 그랬지만, 네년은 천성적으로 우물이야. 내 남근을 조이는 맛이 특별하거든……, 네 남편 혼자 먹기엔 너무 아까운 년이지 넌’
‘흑, 그런 말 하지 말아요. 난 내 남편을 사랑해요.’
‘호, 아직도 자존심은 살아있다 이건가? 네 남편보다는 내 물건이 더 낳을텐데? 크기나 정력이 말이야, 흐흐흐, 그래서 네년도 나에게 더 매달리는 것 아닌가?’
‘아니야, 난 당신에게 강간당했을 뿐이야. 난, 어쩔수 없이 ….. 흑,’
사내의 육봉이 다시 자신의 질을 헤치고 들어오자 화가희는 그 전율할 듯한 쾌감에 다시 신음을 토했다.
‘네년이 아무리 부인해도, 네년의 몸은 내 이놈을 좋아한다고 이렇게 꽉 물고 놔주지 않는걸’
화가희는 자신의 육체가 저주스러웠다. 그의 말을 부정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자신의 몸은 지금 도착적인 쾌감으로 인해 스스로 제어가 되지 않았다. 아무 사정모르는 자신의 남편은 지금도 침대에 누워 죽은듯이 자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 사내가 그의 수혈을 점했기 때문에 아무런 기척도 느끼지 못하겠지만……
그와의 정사는 항상 이랬다.
‘헉, ‘ 온 몸에 쾌감이 줄기줄기 피어나는 것을 느끼며 화가희는 사내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더, 더 빨리, 쑤셔주세요’
‘후후후, 네년은 항상 이랬지. 처음에는 반항하는 척, 못이기는 척 하다가 이내 온몸이 타오르면 어떤 말이라도 내뱉을 수 있는 년, 넌 나만의 창녀야.’
사내는 도착적인 신음을 내뱉으며, 허리의 율동을 더 급하게 해 나갔다. 절정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헉,헉, 악, 아’ 화가희는 까무러칠듯한 쾌감을 느끼며 마치 문어의 흡반처럼 그의 육봉을 빨아당겼다.
‘윽, 간다, 화냥년’ 사내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화가희의 몸 속으로 자신의 정액을 분출해 내었다.
‘악,’ 화가희는 마치 자신의 자궁까지 들어올듯한 기세로 자신의 질속을 세차게 때리는 그의 분출을 느끼며 절정에 올라 사내의 몸을 으스러져라 끌어않았다.
잠깐의 여운이 지나고 화가희는 손가락 하나 들 힘이 없는 나른함을 느끼며 누워있었으나,
사내는 ‘후후후 네년의 몸은 언제나 나를 만족스럽게 해…..’
란 말을 하며 몸을 일으켜 옷을 주워 입었다.
사내가 나간 후 화가희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자신의 처지가 너무도 비참하게 느껴졌다.
5 년전 이었다. 화가희는 남편의 급신을 받고 남편이 약속한 곳에 나갔다.
그런데 남편의 수하들은 이미 모두 죽고 남편 혼자만이 적과 대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남편의 수하들이 누군가? 차기 제왕성주가 될 남편을 호위하기 위해 뽑고 뽑은 고수들 제왕 16위가 아닌가? 그런 제왕 16위를 죽일수있는 인물이라고는 강호에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데 상대는 단신으로 그들을 격살한 것이다. 더군다나 남편은 당금 무림에 적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왕성 제일기재인데, 적은 마치 어른이 아이를 가지고 놀 듯 가볍게 제압하는 것이 아닌가?
대공자는 그 자리에서 적에게 제압되어 혈도를 짚히고 나는 남편이 옆에서 눈을 부릅뜨고 보는 상황에서 그자에게 능욕당했지.
그 분노와 충격으로 남편은 백치가 되어버렸고……,
‘그 후로 나의 삶은 이렇게 변해 버렸어’
제왕성 차기 성주 부인이 될 화사란의 인생은 이렇게 꼬여 버렸다. 그리고 그의 가공할 무위에 공포심을 느끼던 그녀는 감히 그에게 복수하리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자신이 당한 수치를 남에게 알릴수도 없었고……
그리고 그녀에겐 백치남편을 돌보아야 한다는 것과, 제왕성을 이끌어야 한다는 중대한 임무가 있었기에……
그렇게 5년여의 세월동안 그녀는 그가 원하면 언제든지 몸을 열어주어야 하는 그의 첩이 되었던 것이다. 여자로서 한참 물이 오를때인 30에, 백치의 남편과 자연스런 성 생활이 불가능해진 그녀는, 최근엔 오히려 그가 자신에게 실증나면 어쩌나 하는 이율배반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이 사내에게 기울면서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충실한 노예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화가희는 옷을 차려 입으며 탁자위에 놓인 작은 목합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음양고 라고 하는 것이다. 묘강에서 여자들이 자신의 남자를 옭아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지. 이 음양고라는 것이 말이야 여인과의 정사를 통해 남자 몸속으로 들어가지. 평소엔 아무런 행동을 안하고 조용히 남자의 양분을 빨아먹고 자라는데 말이야, 남자가 여자를 떠나려고 하거나, 혹은 바람이 났을 때, 여자가 이 피리를 불면 말이야 피리소리에 고통을 느낀 이 놈이 말이야 몸속에서 여기저기를 물어 뜯으며 발광을 하지. 그렇게 되면 남자는 죽는 것이 차라리 낳다고 생각되는 고통을 겪게 되고 말이야.
이 재미있는 물건으로 말이야 고천성을 제압하라고. 이게 오늘 내가 온 목적이야. 그 놈은 말이야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놈이거든 ㅎㅎㅎㅎ’
‘그런 추잡한 짓을 나에게 시키다니, 못해요, 차라리 저보고 죽으라고 하세요’
‘호, 그래 아직 옛정이 남아있다 그건가? 그가 말이야 귀왕공자라고 불리는 대단한 인물이긴 해도 만약 나와 겨루면 누가 이길까 잘 생각해 보라구. 비록 음양고를 투입해 내 꼭두각시로 만들더라도 말이야, 죽는 것 보단 낳지 않을까? 판단은 당신이 하라고. 그리고 당신의 위치를 생각해보더라도 말이야, 제왕성에서 존경받는 대부인이 과거에 이러저러하게 놀았다 뭐 이런 소문이 나면 별로 좋을 게 없을 껄. 판단은 당신이 하라고? 나야 뭐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후후후’
화가희는 복잡한 표정으로 그가 남긴 목합을 만지작 거렸다. 그의 말이 옳은 것 같았다. 그가 아무리 대단한 무공을 익혔더라도, 자신의 기억속의 그는 문약한 서생이었다. 그리고평생 숨겨야 할 자신의 비밀이 드러나는 것은 더욱 안되고, 자신이 얼마나 고생하여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그는 누구일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무림인 중에 그와 같은 사람을 찾을 수가 없어 어느날은 정사도중 그가 누구인지 물어 본적이 있다.
그때 그의 그 무시무시한 살기란……
‘내가 너를 귀여워 하긴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 마라. 그걸 아는 순간 너와 네 남편은 죽는 수밖에 없으니……’
그의 소름끼치는 살기를 접하고 두려움을 느낀 화가희는 그 이후로 그의 신분에 대해 알기를 포기했다.
너무 오랜만 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적조해서 죄송하네요.. 섬나라 시장을 격파할 신공을 연구하느라, 거의 10일을 폐관수련 했습니다. 하마터면 주화입마에 걸릴뻔 했다는….. 어제야 겨우 폐관을 끝내고 나오니, 흑흑, 나의 독자들은 나를 잊었을라나?
아무튼 이 신공으로 섬나라 놈들을 순식간에 격파하여 아예 반격할 실마리를 안 줄 생각입니다. 잘 되야 될텐데…… 죄송한 마음에 2편을 연참하려 했으나, 21일부를 마무리를 조금 남겨놓은 상황에서 타임아웃입니다. 한 한시간만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오랜만에 글을 올려도 잊지 않고 리플을 달아주는 당신은 정말 멋있는 사람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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