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음양도 - 1부 8장

본문

9. 강호초행-(2)




남궁세가를 나선지 3일째 나와 소연은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리는 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과거 중국의 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내겐 진기한 것 투성이였다. 옆에 있는 상관 소연도 신기한 모습에 눈을 빛내며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아마 모르는 사람들이 우릴 본다면 신출내기라 비웃었을 것이다. 




우리들이 이것저것 구경을 하는 동안 뭔가 이상한 것을 눈치 챘다. 우리주변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이 아닌가? (뭐야 이 사람들 나 같은 미남 첨 보나? ^^;)


하지만 내 예상은 어김없이 무너졌다. 그 많은 사람들은 날 보기 위해 보여든 것이 아니였다. 그들은 시선은 내 옆에 있는 상관 소연을 향해 있었다. 그리고 웅성거리는 소리가 귓가로 들려왔다.




“와 저렇게 아름다운 미인이 이곳에 나타나다니!”


“마치 천상의 선녀같구나”


“이구 하여튼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이쁜 것만 보면.....쯧쯧”


웅성거림의 원인이 상관 소연이라는 것을 알자 기분이 좋았다. 그만큼 그녀의 미모는 눈에 띌 정도로 아름답다는 것을 세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상관 소연은 사람들의 반응에 고개를 숙이고 내게 바싹 붙어 걸음을 옮겼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진 모습이 한층 더 귀엽게만 여겨졌다. 




하지만 우리들은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춰 서야만 했다. 거기엔 다섯명의 괴한이 우리들을 막아 섰던 것이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지금까지 모여들었던 사람들은 나와 상관 소연을 불쌍한 듯이 쳐다보며 서둘러 있던 자리를 피하는 것이였다. 사람들이 흩어지자 덩치가 산만한 풍뎅이 같이 생긴 녀석이 험상굿게 웃으며 말을 했다.




“이보게 소협. 강호인은 동도라 했으니 소협 혼자만 미인과 놀지 말고 우리에게 좀 나눠주게. 사실 우리 형제가 요즘 여자를 좀 굻었거든. 자네가 우리 형제에게 도움을 준다면 그 은혜는 나중에 갚겠네. 크크크”




“형님! 그러지 말고 이녀석을 흠씬 두들겨 주고 저 여자는 그냥 우리가 갖도록 하죠!”


사마귀 같이 생긴 녀석이 곰같은 놈에게 말을 했다.


“에헤. 고것 지금도 이렇게 이쁜데. 벗겨 놓으면 .....흐흐흐!”


이번엔 메뚜기 같은 녀석이 음험한 미소를 지었다.




그들의 행동에 지금까지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만 있던 상관 소연이 곧 차가운 얼굴로 변했다. 그녀의 한 손에는 이미 서릿발 같은 한기가 하얗게 모이고 있었다. 사람들의 이목도 있기도 하고 서둘러 소연을 제지했다.




분명 강호의 삼류 잡배들일 것이다. (곤충이 세 마리라.) 그들의 생김새에 절로 웃음이 났으나 내색하지 않을려고 노력했다.


“대협. 보다시피 이 낭자는 소생의 의남매입니다. 대협께서 저희들을 곱게 보내주신다면 이것을 드리겠습니다.”


난 옆에 찬 주머니를 벌려 금자와 은자를 보여주었다. 그것을 본 그들은 눈이 반짝였다. 




“이 돈이면 제 의매 보다 이쁜 낭자들을 얼마든지 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제 제안이...”


그들은 내말에 잠시 서로를 쳐다보더니 곧 주머니에 손을 내밀었다. 난 재빨리 돈주머니를 모아 내품에 다시 넣었다.


“저 지금 이 자리에서는... 이목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대협께서 나쁜 짓하는 것도 아닌데 이 주머니를 받는다면 사람들은 필시 대협들이 제게서 돈을 강탈하는 줄로 알 것입니다. 소생도 존경심에 이렇게 돈을 드리는 데두 말입니다. 그러니 잠시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하심이 어떠신지요?”




내가 말하자 그들은 깜빡 속았다. 지금 그들은 자신이 신분을 잠시 망각한 모양이다. 내가 대협이라 높여주고 의외로 고분고분하게 행동하고 그들이 평생 만져 볼까말까한 돈을 그냥 준다고 하자. 그들의 팔자에도 없는 대협 흉내를 내는 것이였다. 아마 다름 사람이었다면 그대로 돈주머니를 빼앗았을 것인데 말이다.




“흠흠. 그도 그렇군. 자네의 그런 마음이 오해되면 안되지. 자네 말대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좋겠네.”


그렇게 말하면서 우리들 몰래 무슨 몸짓을 했다. 그리고 나선 우리 뒤를 따라왔다.


(나참 그런 행동을 할려면 내가 알아 못채게 해야지!)






인적이 없는 한적한 곳에 이르러 난 뒤돌아섰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주머니를 내주었다.


(사실 주머니에 들어있는 돈은 이들에겐 큰 돈일지 몰라도 남궁 세가에 나올때 어머니께서 주신 돈의 일부였다. 어머니가 주시는 돈을 한사코 거절했으나 결국 뿌리치지 못하고 받았다. 대부분의 돈은 신용있는 신한 전장에 맡기고 조금만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온 것이다.)




주머니를 받은 그들은 급하게 주머니를 열어 돈을 확인했다. 그것도 잠시 그들은 곧 그 본색을 드러냈다. 각자 차고 있던 칼을 뽑아 들었다.


“이렇게 소협께서 성의를 보여준 것은 고맙네! 하지만..”


“그 여자도 우리에게 넘겨!!”




두 놈은 내게 칼을 겨누고 사마귀 같이 생긴 한 놈이 상관 소연의 목에 칼을 대고선 그녀를 자기 편이 있는 쪽으로 끌고 갔다. 상관 소연의 얼굴은 마치 인형처럼 무표정하게 변했다.


“원래 네 놈의 목숨까지 끊을려구 했지만 이렇게 우리 형제에게 선물을 줬으니 죽이진 않겠다. 이만 가보거라!”




“형님 저 녀석도 그냥 없애버리지죠!”


“맞습니다. 형님! 만약 관부에 고발이라도 하면 큰일이잖습니까?”


“저기 대협들께서 얘기를 나누는데 실례하지만 저는 의매를 데려가기 전엔 여길 떠날 수 없습니다!”


난 동굴에서 가지고 나온 묵검을 들었다. 




“아 안돼!!”


미쳐 내가 손 쓸 틈도 없었다. 사마귀 처럼 생긴 녀석이 하얗게 얼어붙었다. 거기에 상관 소연은 일장을 날렸다. 그러자 얼어붙은 녀석의 형체는 조각조각 부서셔 얼음 가루로 변했다. 그 모습을 본 나머지 두 놈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이구 이 미련한 놈이 사람을 잘 못 봤습니다. 부디 저희에게 자비를 주세요!”


“죄....죄송합니다. 눈이라고 달고 있는 것이 전혀 쓸모가 없는 돌덩이입니다. 제발 목숨만 살려 주신다면 무슨 일이라도 다 하겠습니다!!!”


다시 상관 소연의 하얀 손을 보자 둘은 일제히 나를 향해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애원했다.




난 소연의 행동을 말리고 그들을 보내주었다. 비록 그들이 악인일지라도 생명까진 빼앗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난 나대로 상관 소연의 잔인한 면을 보고서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내가 살려준다고 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줄행랑을 쳤다.




“어째서....?”


사라져간 그들의 뒤모습을 보며 상관 소연을 향해 물었다.


“그 자가 감히 소첩의 몸을 만지잖아요. 소첩의 몸은 오직 가가만을 위한 것이에요. 가가의 허락 없인 그 누구도 소첩의 몸에 손댈수 없어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금처럼 가루로 만들어 버릴거에요!”


그녀는 아직도 분이 안풀린다는 듯이 말을 했다. 




난 그녀에게 다시는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누누이 당부를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은 자신의 본분을 다한 행동이라고 하면서 또 다시 같은 상황이라도 그렇게 행동할 거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상관 소연의 주인임을 강조하고 살생은 안 된다고 재차 다짐해 두자 그제서야 상관 소연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녀는 그녀 자신이 내게 속해 있는 것을 확인 받고 싶은 모양이였다. 그녀가 음강시이고 내가 그 주인임을 스스로 인지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 모양이였다. 그 후 그녀는 종종 내 말에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내가 주인으로서 명명하면 곧 고분고분 해지는 것이였다. 마치 상관 소연이 그것을 즐기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아! 주인 노릇 하기도 힘들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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