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天上)의 향기 - 16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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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天上)의 향기 160(광풍폭우(狂風暴雨))-11
천변쇄금대진에 빠진 란은 천변쇄금대진이 만들어낸 환상(幻像)과 무경이 파놓은 함정 때문에 당황하고 있었다. 4가지 진속에 천변쇄금대진과 함정이 숨겨져 있을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란 예상치 못한 위험이 닫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특히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대한 신뢰가 깨졌을 때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기 마련이다. 란은 스스로를 책망(責望)하며, 스스로에게 분노(忿怒)하고 있었다.
“군사........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빌어먹을........비켜 새끼들아. 죽어.”
함정에 빠진 무림군들은 환상(幻像)과 싸우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악마와 싸우고 있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저주하는 원수와 싸우고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와 싸우고 있는 사람도 있다. 천변쇄금대진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가장 여린 부분을 비집고 들어가 개개인이 가장 공포(恐怖)를 느낄 수 있는 환상(幻像)을 만들어낸다. 란은 무림군들의 비명소리에 고개를 흔들었다. 지금 자신을 책망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 이대로 시간이 가면 무림군들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환상과 싸우다가 탈진(脫盡)해 버린 것이다. 란은 눈앞에 보이는 환상(幻像)을 무시하고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디서 잘못된 것일까? 자신이 무엇을 실수한 것일까? 란은 다시 주위지형과 돌탑들의 위치를 생각해 보았다. 자신은 4가지 진을 파악하고 생문(生門)을 따라 이동했다. 누가 진을 설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을 설치한 사람은 자신이 생문(生門)으로 올 것을 예상하고 생문(生門)에 함정을 파놓았으며, 함정의 발동(發動)과 함께 또 다른 진이 펼쳐지도록 만들어 놓았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철저하게 자신을 농락(籠絡)한 것이다. 란은 한동안 고민에 빠져 있다가 품속에서 가느다란 줄이 달린 암기를 꺼냈다. 일단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진과 함정을 설치한 사람은 무림군을 죽일 생각은 없었던 모양인지 함정의 깊이도 깊지 않고 위험요소도 없었다. 란은 돌탑들의 위치와 자신의 위치를 계산하고 암기를 던졌다. 암기는 환상을 가르며 날아가 돌탑에 깊숙이 파고들었고, 란은 줄을 의지에 함정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함정을 빠져나왔다고 천변쇄근대진을 벗어난 것은 아니다. 란은 바닥에 앉아 땅바닥에 알 수 없는 기호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놓친 것이 있을 것이다. 란의 머릿속에 수많은 진법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설마........천변쇄금대진이란 말인가?”
란은 다시 바닥에 어지러운 도형들을 그리더니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4가지 진속에 귀곡자의 천변쇄금대진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란은 한숨을 쉬고 자리에서 일어나 천변쇄금대진의 생문을 따라 이동하니 어느 순간 모든 환상이 없어지고 어두운 나루터의 정경이 나타났다. 천변쇄금대진을 빠져나온 것이다. 란은 울컥 치밀어 오르는 분노(忿怒)에 주위에 있던 돌탑들을 부셔버린다. 조금만 더 심중했다면, 조금만 더 조심했으면 4가지 진속에 천변쇄금대진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럼 함정에 빠지는 일도 없었고 마수마랑을 놓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란은 스스로에게 화가 났던 것이다. 란이 돌탑들을 부셔버리자 천변쇄금대진이 깨지며 주위에 설치된 나머지 진들도 모두 깨져버렸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하이.......하이...........환상이 없어진 건가?”
진이 깨지고 환상들이 모두 사라지자 함정에 빠졌던 무림군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들려냈다.
“군사님........어떻게 된 겁니까?”
홍인이 란의 겉으로 다가왔다.
“누군가 우릴 함정에 빠트렸어요. 홍인님.........마수마랑을 찾아보세요.”
란의 말에 홍인은 무사들에게 주위 일대를 수색하게 했다. 란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언덕으로 눈을 돌렸다. 언덕에는 아직도 안개가 끼여 있다. 란은 홀로 언덕으로 올라가보니 역시나 언덕에도 몇 개의 진이 설치되어 있었다. 란은 무경이 설치한 진들을 부셔버리니 언덕의 모습이 드려났다. 언덕에는 몇 개의 천막이 보인다. 하지만 천막 안에는 개미새끼 한 마리보이지 않는다.
“아가씨........그래! 날 함정에 빠트리고 마수마랑을 구해갈 사람은 아가씨밖에 없어.”
란은 언덕에 설치된 진법과 천막들을 보고 마수마랑을 구출한 사람이 무경이란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곳에 설치된 진법들은 모두 무경에게 배운 진법들이며, 천막이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무경은 풍운이 이곳으로 돌아오며 자신들이 풍운을 공격할 것이란 것을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천기에 나와 있었던 것일까? 그건 아니다. 천기란 인간의 대략적인 운명만 알려줄 뿐이다. 혹시 풍운의 관상에 나와 있던 것일까? 자신은 풍운의 진짜얼굴을 모르고 있지만 아가씨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관상이라는 것도 대략적인 운명만 알려줄 뿐이다. 또한 관상은 변하기 마련이란 확실한 것이 아니다. 그럼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란은 머리를 흔들었다.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가씨는 무슨 생각으로 풍운을 구해간 것일까? 아가씨가 풍운을 사랑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풍운은 무림공적이다. 만일 아가씨가 풍운을 구해간 것이 밝혀지면 본인뿐만 아니라 제갈세가까지 곤란해진다. 아가씨는 사랑을 위해 가문까지 버린 것일까?
“휴~ 얼마 남지 않은 삶인데........아가씨 뜻대로 하세요."
무경이 풍운을 구해간 것은 비밀로 해야 한다. 란은 입술을 깨물고 언덕에 있던 천막들을 치워버리고 언덕을 내려왔다.
“군사.......풍랑채나 나루터가 비어있어요. 모두 도망친 모양입니다.”
란이 언덕에서 내려오자 홍인이 다가왔다. 란은 홍인의 말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신풍개님께 군산의 상황을 알아보라고 하세요.”
란의 말에 홍인은 신풍개를 불려 군산의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신풍개는 개방무사들을 시켜 군산의 상황을 알려보라고 지시했다.
“군사.......도대체 누가 우릴 함정에 빠트린 겁니까?”
현원자가 이를 갈며 란에게 물어보자 란은 고개를 흔들었다.
“비검옥랑이 아닐까요. 놈은 우리 무림군에 숨어 있었잖아요.”
“빠드득~ 빌어먹을........비검옥랑하고 혈인편호가 숨어 있을 줄이야.”
현원자는 이를 갈며 화원명을 째려본다. 이막수와 유미림은 칠대세가 무사들 틈에 숨어 있었다. 그런데 칠대세가를 지휘하는 화원명은 그것도 모르고 있었다. 더구나 마수마랑과 대결할 때 화원명은 구경만하고 있었다. 만일 화원명까지 가세했다면 마수마랑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화원명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현원자의 시선을 피해버린다. 그와 싸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 지나간 일입니다.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 겁니다. 일단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신풍개님 소식을 기다려보죠. 제 짐작대로라면 마수마랑은 다시 군산으로 갔을 겁니다.”
“놈이 군산으로 갔다는 말입니까?”
“마수마랑도 부상이 심하니 어딘가에서 치료를 해야합니다. 현제 놈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자신들의 동료들이 있는 군산이 아닙니까?”
“군산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혹시 모르니 다른 곳도 수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비검옥랑이 다른 곳으로 데려갔을 수도 있잖아요.”
홍인은 다시 신풍개를 불려 풍랑채 일대를 수색하라고 지시하고 부상자들과 함께 풍랑채 건물로 이동해서 신풍개의 소식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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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방주의 부탁을 받은 마양은 시안의 정보망을 이용해 천인살막에 대해 조사해보니 최근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들이 모두 천인살막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림에 떠돌고 있는 소문이 모두 진실이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시안의 정보망으로도 신강에 있던 천인살막과 중원에 있는 천인살막과의 연관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 천인살막이 자신들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기 때문에 천인살막의 위치나 인원 등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양은 시안의 보고를 종합해 본 결과 천인살막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실력만큼은 확실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마양은 그길로 하남성에 있는 허창으로 향했다. 천인살막은 허창에 있는 작은 주점(酒店)에서만 청부를 받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마양이 허름한 주점(酒店)으로 들어가 보니 주점에는 손님은 한명도 없고 나이 많은 주인만이 계산대에 앉아 졸고 있었다.
“똑똑똑~”
마양이 계산대를 두드리니 졸고 있던 노인이 정신을 차린 모양이다.
“손님인가?........무얼 드릴까요?”
노인은 만사가 귀찮다는 표정으로 마양을 쳐다본다.
“적홍주를 주세요.”
노인은 적홍주라는 말에 지금까지의 권태로운 눈빛이 날카롭게 변해서 마양을 쳐다본다.
“정말 적홍주를 마시려 오셨다는 말씀입니까?”
“예~”
“적홍주라는 술은 없어요. 다를 걸로 주문하세요.”
“이곳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왔어요.”
노인은 마양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적홍주는 일종의 암호로 천인살막에 청부를 하려는 사람은 이곳 주점에 와서 주인에게 적홍주를 찾으라는 소문이 있다.
“적홍주는 마시려면 따라오세요.”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걸어가니 마양도 노인을 따라간다. 노인은 부엌에 있는 작은 문을 열고 마양보고 들어가라고 한다. 마양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작은 방에 탁자가 놓여있고, 탁자 위에는 책 한권이 올려져 있었다.
“자리에 앉으세요.”
노인은 자신이 먼저 탁자에 앉으며 마양에게 앞에 앉으라 한다. 마양은 주변을 돌아보다가 자리에 앉았다.
“청부할 대상은 누구죠.”
마양은 품속에서 작은 서찰을 꺼내 노인에게 내밀었다. 노인은 서찰에 있는 이름들을 보고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서찰에 있는 이름들은 모두가 대륙상회의 고위간부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을 전부 죽어달라는 말입니까?”
“예~ 모두 죽어주세요.”
“돈이 얼어나 있죠. 청부대금이 엄청날 겁니까?”
“돈은 얼마든지 드립니다. 일단 선금으로 이걸 드리죠.”
마양은 품속에서 주머니를 꺼내 탁자에 올려놓았다. 노인이 주머니를 열어보니 주머니 속에 야명주가 들어 있었다.
“이정도면 선금으로 충분합니다. 언제까지 처리하면 됩니까?”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요. 한달 안에 끝내면 청구한 돈보다 더 드리겠습니다.”
“접수되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하겠습니다. 잔금 청구는 일이 끝난 다음에 청구하겠습니다.”
마양이 떠나자 노인은 마양의 서찰과 자신이 작성한 서찰을 전서구의 다리에 묶어 날려 보냈다. 전서구는 하늘을 한바퀴 선회하더니 하늘높이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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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림대탑에 사해맹룡의 서찰이 도착했다. 혁린무는 사해맹룡의 서찰을 읽어보고 형오삼살을 불렸다. 현재 자신들은 군산에 고립되었고 상대해야할 적(敵)은 해전(海戰)에 능(能)한 장강수로십팔채다. 포로나 가족들이라도 붙잡고 있었으며 그들을 방패막이로 삼아 이곳을 벗어날 수 있겠지만 지금은 포로나 가족들도 없다. 이대로 시간이 가면 자신들은 굶어죽을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어떻게 해서든 군산을 벗어나 육지로 가야한다. 혁린무가 도(刀)를 손질하고 있으니 형오삼살이 들어왔다.
“부르셨습니까?”
“모두 짐을 챙기고 총재 곳곳에 화약을 설치해.”
“예! 무슨 말씀입니까?”
“군산을 버리고 육지로 간다.”
“알겠습니다. 언제 출발하는 겁니까?”
“출발준비가 끝나면 바로 출발할거야. 흑룡방에도 미리 준비하라고 해. 장강수로십팔채 놈들이 쉽게 보내주진 않을 거니 치열한 전투가 될 것이다. 그러니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해.”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화약을 설치하고 흑룡방에도 전투준비를 하라고 하겠습니다.”
형오삼살이 물려가자 혁린무는 도(刀)를 갈무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곳도 오늘 밤에 마지막이군. 빠드득~ 개자식들.........그래 한번 해보자.”
혁린무는 십이사를 생각하니 이가 갈린다. 십이사들만 없었다면 일이 이렇게 어려워지진 않았을 것이다. 놈들을 무시한 것이 오늘 같은 결과로 나타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혁린무는 무사히 군산을 탈출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십이사 놈들부터 죽어버린 생각이다. 이를 갈던 혁린무는 자신의 집무실을 빠져나와 음소빈의 방으로 가보니 음소빈이 벌거벗은 상태로 침상에 대(大)자로 묶여 있었고, 이주가 음소빈의 보지를 핥아주고 있었다. 혁린무가 형오삼살을 부르기 전에 음소빈을 침상에 묶고, 이주에게 음소빈을 애무하라고 지시하고 갔던 것이다.
“서방님 오셨습니까?”
이주는 혁린무가 방으로 들어오자 혁린무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혁린무는 이주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다른 손으로 이주의 보지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아앙~ 서방님.”
이주는 뱀처럼 몸을 비틀며 혁린무에게 매달린다.
“소빈이 년은 어때.”
“충분히 흥분했어요. 보지가 질퍽하니 바로 쑤셔도 됩니다.”
“그래........내년도 소빈이년 보지 빨면서 흥분한 모양이지. 내년 보지도 질퍽하구나.”
혁린무는 이주을 들어 침상에 올리고 바지를 벗었다.
“빨아라.”
혁린무의 명령에 이주는 혁린무의 자지를 잡고 정성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쩝~ 쩝~ 흡~ 흡~ 흡~”
혁린무는 자지가 이주의 침으로 번들거리자 이주를 음소빈의 다리 사이에 엎드리게 하고 자신은 음소빈의 가슴에 앉았다.
“그동안 생리한다고 쉬었지. 오늘은 진하게 한번 즐겨볼까?”
혁린무는 음소빈의 커다란 젖가슴 사이에 자지를 놓고 젖가슴을 가운데로 모았다.
“역시 내년은 젖가슴이 일품이야.”
혁린무는 음소빈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자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음~ 헉~ 하흑~ 다시 올라와~”
음소빈은 젖가슴과 보지에서 전해오는 쾌감에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혁린무가 음탕하게 웃으며 젖꼭지를 비틀어주니 음소빈은 허리를 들썩거리며 신음한다. 마음은 혁린무을 거부하지만 몸은 혁린무를 원하고 있다. 어느덧 혁린무에게 길들어진 것이다. 음소빈은 음탕하게 변해버린 자신의 몸을 저주했다. 혁린무에게 길들어진 몸이 싫다. 혁린무은 음소빈의 머리카락을 잡아 고개를 들고 그녀의 입속에 자지를 쑤셔 박았다. 음소빈은 자신도 모르고 목구멍까지 자지를 삼킨다.
“질퍽~ 질퍽~ 폭~ 푹~ 푹~”
“쩝~ 쩝~.........컥~........쩝~.......쩝~”
“헉~ 헉~ 쌀 것 같아..........모두 마셔.”
혁린무는 음소빈의 머리를 잡고 자지를 빠르게 쑤시더니 뿌리까지 그녀의 목구멍 속에 쑤셔 박았다.
“울컥~. 울컥~”
음소빈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혁리무의 정액을 남김없이 삼킨다. 음소빈은 그렇게 길들어진 것이다. 혁린무는 만족한 웃음을 짓더니 이주를 음소빈의 위로 올리고 자신은 그녀들의 다리사이로 갔다.
“하이.........하이.........서방님........이주 흥분했어요. 빨리 쑤셔주세요.”
이주는 자신의 손으로 보지를 벌리고 혁린무를 유혹한다.
“킥킥킥~ 알았다. 내년 보지에 먼저 쑤셔줄게.”
혁린무는 이주의 엉덩이를 잡고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준다.
“하흑~ 너무 좋아. 보지가 터질 것 같아.”
“역시 명기야.”
혁린무는 이주의 보지를 쑤시던 자지를 빼내 이번에는 음소빈의 보지를 쑤셨다.
“헉~ 아음~”
혁린무는 음소빈과 이주의 보지를 번갈아가며 쑤시며 군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었다. 혁린무가 음소빈과 이주와의 정사를 즐기고 있는 사이에 형오삼살과 혈영대는 군산총채의 곳곳에 화약을 매설하기 시작했다. 혁린무는 장강수로십팔채의 총재에 함정을 설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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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과 무경이 장강수로십팔채 선단과 함유했다. 쾌인체 무사들이 서둘러 왔기 때문에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조철봉은 풍운이 도착했다는 말에 도치일행과 풍운을 자신의 배로 불렸다.
풍운은 무경과 함께 쾌인채 배의 선실에 있었다. 무경이 힘든 항해를 견디지 못하고 쓰려졌기 때문이다. 풍운이 무경의 등을 통해 기(氣)를 불어넣어주자 무경이 힘들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괜찮아.”
“죄송해요. 제가 짐만 되고 있네요.”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잖아. 자~ 일어나 죽을 가져왔으니 먹어야지.”
풍운은 침상 옆에 놓아놓았던 죽을 들어 무경에게 내밀었다. 무경은 배를 탄 이후로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그나마 출발하기 전에 먹었던 음식까지 모두 토했다. 몸이 약한 무경이 뱃멀미를 하는 것이다. 무경은 힘없이 죽을 받았지만 떠먹을 힘도 없는 모양이다. 풍운은 한숨을 쉬고 죽을 빼앗아 숟가락에 죽을 떠서 무경에게 내밀었다.
“내가 먹어줄게.”
“제.......제가 먹을게요.”
“내가 먹어주고 싶어서 그래. 자~ 먹어.”
무경은 미안한 얼굴로 풍운을 쳐다보더니 입을 벌린다. 사실 속이 울렁거려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없지만 풍운이 손수 먹어주니 억지로 받아먹는 것이다.
“욱~”
죽이 배속으로 들어가자마자 다시 토악질이 올라온다. 풍운은 무경의 등에 손바닥을 대고 기(氣)을 불어넣어 주니 무경은 토악질을 멈추고 다시 죽을 먹는다.
“덜컥~”
풍운이 무경에게 죽을 먹이고 있는데 선실 문이 열리며 쾌인채주가 들어왔다.
“험험~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이제 다 먹었어요. 무슨 일이죠.”
“총채주님이 배로 오시랍니다.”
“알았어요. 준비하고 갈게요.”
풍운은 빈 그릇을 치우고 무경을 안았다.
“혼자갈 수 있습니다. 내려주세요.”
“그냥 있어. 무경은 아직 환자야.”
풍운은 무경의 말을 무시하고 그녀를 안은 상태에서 선실을 나왔다.
“밖에 나오니 시원하군. 채주님 배로가면 도치일행들하고 옥선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옥선이요? 아봉 조옥선님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응~ 말하기 껄끄러운데........그녀도 얼마 전에 부인이 됐어.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말하는 거야.”
풍운의 말에 무경은 피식 웃었다.
“운랑은 도대체 부인이 몇 명이죠.”
“그러니까? 수혜아가씨, 아라누님, 소하, 벽하, 옥선, 무경까지 6명이네.”
“저까지 해서 6명이나 돼요. 생각보다 많네요.”
“쩝~ 어떻게 하다보니 그렇게 됐어.”
“하긴 운랑이 가만있어도 여자들이 운랑을 그냥 두지 않겠죠. 가요.”
풍운은 힘차게 날아올라 조철봉의 배로 건너갔다. 풍운이 무경을 안고 선실로 들어가니 도치일행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매제?.........매제 맞아.”
풍운이 들어서자마자 한 사내가 풍운에게 달려와 위아래로 살펴본다. 풍운에게 달려온 사내는 초하벽이었다. 풍운이 풍랑채을 다녀온 사이에 초하벽이 지휘하는 흑도연합군이 장강수로십팔채 선단(船團)과 함유한 것이다. 초하벽은 풍운이 역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풍운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양이다.
“어떻게 처남이 이곳에 있지.”
“날 처남이라고 부르는 걸보니 매제가 맞구나! 그런데 매제가 안고 있는 여인은 누구야.”
초하벽의 말에 무경은 얼굴을 붉히고 풍운의 품에서 빠져나오려 했다.
“가만있어.........우선은 자리에 앉자. 다른 분들도 앉으세요.”
풍운은 무경을 않은 상태에서 자리에 앉으니 선실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자리에 앉았다.
“험험~ 쾌인채주에게 무림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말은 들었네. 무림군의 공격을 받고도 이렇게 무사히 돌아와서 고맙네.”
쾌인채주가 조철봉에서 풍랑채에서 있었던 일을 보고한 모양이다.
“감사합니다. 먼저 소개부터 할게요. 제품에 안겨있는 여인은 제갈세가의 제갈무경입니다. 이번에 무경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풍랑채에서 죽었을 겁니다. 무경이 도와줘서 제가 살았죠.”
“무슨 말이지 모르겠군. 자세히 설명 좀 해주게.”
조철봉은 풍운과 무경을 바라보며 쓰게 웃고 있었다. 사위 놈이 딸 외에 다른 여자를 데려왔으니 속이 편할 리가 없다.
“운랑.......좀 내려주세요.”
무경은 풍운의 품을 빠져나오더니 다른 사람들에게 정식으로 소개했다.
“제갈세가의 제갈무경입니다.”
“제갈세가라면 칠대세가의 하나 아닌가요? 왜 당신이 운랑을 도와준 거죠.”
지금까지 말없이 풍운과 무경을 바라보고 있던 옥선의 말이다. 그녀는 직감적으로 풍운과 무경이 보통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풍운이 그녀를 안고 왔다는 것은 이미 무경이 풍운의 여인이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옥선님이 운랑의 부인이라는 말씀은 들었어요.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뭘 잘 부탁한다는 거죠?”
“저도 운랑의 여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갈세가의 제갈무경이 아니라 운랑의 여인인 제갈무경의 신분으로 이 자리에 있는 겁니다.”
“험험~ 이거 내가 끼어들 자리가 아니 것 같은데........나도 매제에게 할말이 있어요.”
무경과 옥선이 신경전(?)을 하고 있는데 초하벽이 중간에 끼어들었다.
“소하교주하고 벽하가 매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 그래서 내가 대표로 자네를 돕기 위해 왔네. 나도 소개부터 하지. 이쪽은 배교의 동해어부장로님과 00장로님 그리고 어언상 소저네.”
풍운은 초하벽이 소개하는 사람들과 차례대로 인사를 나누었다.
“자네.........내가 누군지 알겠나.”
풍운은 동해어부의 말에 그를 유심히 바라본다.
“죽었는지 않았는데 살아계셨군요.”
“허허허~ 놀라지도 않는군.”
“동해어부님이 살아계실지 모른다는 생각은 했어요.”
풍운은 동해어부을 보고 놀라지도 않는다. 동해어부와의 대결당시 풍운은 동해어부의 술법(術法)에 속아 힘들 대결을 펼쳤다. 마지막에 동해어부를 물리치기는 했지만 손의 느낌이 이상했다. 마치 허공에 칼질한 것처럼 손의 느낌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동해어부가 살아있을지 모른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자자~ 인사는 나중에 하고 모두 자리에 앉으세요.”
조철봉은 모든 사람들을 자리에 앉게 하고는 풍운에게 눈을 돌린다.
“제갈무경 소저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세. 일단 현재 상황을 자네에게 말해주겠네. 현제 상관담장로는 사해방의 전투선단(戰鬪船團)과 대치하고 계시네. 사해방 놈들이 드디어 도착했어. 물론 아직까지는 군산이나 사해방 전투선단에서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네.”
“폭풍전야의 고요로군요.”
“그럼 셈이지! 자네는 저들이 어떻게 나올 것 같은가? 상관담장로님은 저들이 합공을 할 가망성이 많다고 하시더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개별적으로 싸우는 것보다 합공을 하는 것이 저들에게 유리하겠죠.”
무경도 조철봉과 풍운의 대화를 듣고 있는데 무슨 말들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운랑........무슨 말씀들을 나누시는 거죠.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무경이 풍운에게 전음을 보내자 풍운은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을 전음으로 무경에게 설명해주었다. 무경은 풍운의 설명을 듣고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처남도 왔으니 놈들을 상대할 작전을 다시 한번 검토해야겠군요. 총채주님.......오늘은 밤도 늦었으니 그만 끝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 알았네. 피곤하겠군. 모두 그만 가보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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