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의 찌질 고교생 - 1부 27장
본문
안녕하세요~ 몸짱쌔끈녀입니다~!
헐... 이명박 개쉐퀴...
하여튼 오늘은 기분 좋게 2연속으로 달려 BoA영~!! 빠라바라바라밤~!!!
소재 추천 쪽지는 말라 죽었습니깡?! 예?! 예?! 예?!
[지난 줄거리]
한미진의 마지막 반격. 그러나 이미 돌이키기에는 너무나 먼 길을 와버린 한미진이었으니...
결국 한미진은 "포기해~ 포기하면 편해~"를 실천해보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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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칵’
내 귀를 파고드는 욕실 문 열리는 소리. 살짝 뿜어져 나오는 증기 속에서 수건 두 장으로 각각 가슴과 엉덩이를 둘러 묶은 미진이 년이 그 아찔한 자태를 드러냈다. 촉촉이 젖은 머리칼의 글래머 고딩 년이 수건으로 아슬아슬하게 가슴과 엉덩이만을 가린 모습은 그 어떤 AV배우 년들보다도 자극적이고 색기 넘쳤다. 그런데… 보통은 큰 수건 한 장으로 몸 전체를 감싸지 않던가? 내 자취방에 미진이 년의 쭉빵 몸매를 전부 감쌀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수건이 없기 때문이군.
“여어~! 미진쓰~!! 하악하악…”
‘탁탁탁’
“……!!!”
미진이 년은 자신의 섹 사진을 보며 자지를 딸 치고 있는 내 모습에 우뚝 굳어져버렸다. 뭐, 그렇게 놀랄 것은 없는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찌질이들이 성인사이트에 올려진 니 떡 사진을 보며 딸딸이를 쳐댔을지 유추해보면 말이지. 킬킬……. 나는 미진이 년의 먹음직스런 몸뚱이를 위아래로 감상하면서 열심히 손을 흔들어댔다.
“왜~? 하아… 남자 딸 치는 거… 으으…처음 보는…것도… 아니잖아~?”
“…이… 이… 미친새끼…!!!”
당혹과 분노와 수치가 뒤섞인 얼굴로 소리친 미진이 년은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내 컴퓨터를 부숴놓을 듯 했다. 하지만 미진이 년의 그 드센 모습과 그에 어울리지 않는 색스런 패션이 딸딸이로 달아오른 나를 먼저 절정으로 이끌었다.
“크읏-!!”
‘쫘아악-쫘락-!’
“꺄앗!!!”
기운차게 뿜어져나간 내 진한 좆물들은 막 달려들던 미진이 년의 매끈한 구릿빛 허벅지에 잔뜩 들러붙었다.
“하아… 뜨거워…….”
자신의 허벅지에 들러붙은 내 좆물들을 바라보며 얼굴에 홍조가 핀 미진이 년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수건 두 장만으로 겨우 몸을 가린 쭉빵 년의 구릿빛 긴 허벅지에 흘러내리는 허연 좆물들……. 나는 그 치명적인 시각적 쾌감에 정신이 다 아찔해졌다.
“하아…하아… 한미진, 이 야한 년! 너는 대체 왜 이렇게 쌔끈하냐…?!!”
“뭐,뭐…악!!”
나는 곧바로 미진이 년을 끌어안아 바닥에 쓰러뜨렸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렇게 색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나에게 또 따먹히리란 각오를 했어야지. 흐흐…….
“저리 안 비켜, 이 씨발 새끼야-압!!”
나를 밀치며 소리를 지르던 미진이 년은 내 자지가 자신의 입으로 쑤셔 박혀지는 통에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아…씨발, 미진아, 사랑해!!!!”
나의 격한 탄성과 함께, 내 자지에 남아있던 좆물과 오줌이 미진이 년의 입속으로 주르르 쏟아져 내렸다.
“우컥!”
‘꿀꺽꿀꺽…’
미진이 년의 목이 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그 짜릿한 뒷맛에 기분이 붕 떠올랐다.
여운이 잦아들 즈음에야 나는 미진이 년의 입에서 내 자지를 끄집어냈다.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눈을 감고 있는 미진이 년의 벌어진 입에서는 연노란 색의 액체가 쪼르르 흘러내렸다.
“…너……. 어떻게… 어떻게…나한테… 이런 짓까지…….”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올린 미진이 년이 힘 빠진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헝클어진 수건 밖으로 드러난 미진이 년의 보지에 보짓물이 스며 나와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수건 속에서 우뚝 솟아있는 미진이 년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조물거리며 주절거렸다.
“하아… 이건 예상치 못한 일인데……. 후우… 그래도 우리 미진쓰는 꽤 느꼈나보지? 젖꼭지도 이렇게 서고 말이야… 크크……. 넌 역시 천성부터가 창녀야.”
나는 그대로 미진이 년의 입에 키스를 하며 혀를 섞었다. 미진이 년의 혀는 그저 흐늘흐늘 내 혀에 뒤엉켜갈 뿐. 나는 미진이 년의 입 안에서 마음껏 혀를 놀리며 온 구석구석을 빈틈없이 맛보았다.
“…미친새끼… 싸 넣고… 키스하고… 더러운 새끼…….”
침으로 질척거리는 내 입술이 떨어지자, 미진이 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는 씨익 웃으며 답할 뿐이다.
“내 여깔 입이니까 좋은 거야. 난 니 입에 좆물이 들어있던 보짓물이 들어있던 오줌이 들어있던 상관 안 한다구. 그저 한미진 입이니까 좋은 거란 말이지. 크크…….”
허벅지에 내 좆물을 가득 받은 채, 아슬아슬 몸을 가린 수건마저 헝클어져버린 미진이 년의 쌔끈한 몸뚱이는 그대로 내 디카에 저장되었다. 내 혀는 어느덧 미진이 년의 미끈한 구릿빛 허벅지를 쓸어올리고, 그녀의 허벅지에 들러붙어있던 내 좆물들은 그런 나의 혀놀림에 의해 내 입 안으로 모여들었다. 이어진 미진이 년과의 가벼운 키스. 내 침에 뒤섞인 내 좆물들이 미진이 년의 입 속으로 자연스레 쏟아져 들어가고 있었다.
미진이 년이 제 상태로 돌아온 것은 그로부터 약간이 시간이 흐른 뒤였다.
“…집에 갈래. 옷 좀 빌려줘.”
미진이 년은 수건을 추슬러 자신의 젖가슴과 보지를 가리고 조용히 내뱉었다. 내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리고 있는 미진이 년의 얼굴에는 옅은 홍조가 깔려있다. 나는 그 군침 도는 미진이 년의 자태에 입맛을 다시며 징그럽게 물어보았다.
“미진쓰~. 차라리 교복 마를 때까지 여기서 계속 나랑 떡이나 치고 있으면 안 될까~?”
미진이 년이나 나나 어차피 학교는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이잖아. 낄낄……. 그러나 미진이 년은 내 말에 이를 갈며 쏘아붙였다.
“이곳에서 니 정액받이로 시간을 때우느니, 학교에 가서 선생들 잔소리를 듣는 게 낫겠어!”
음~. 그나마 한미진다워졌군. 그렇게 나오셔야 나도 더 짓밟는 맛이 있지. 크크……. 어차피 미진이 년은 학교에서 따먹는 맛이 더 좋기 때문에, 나 역시 굳이 미진이 년을 내 자취방에 붙들어두지 않았다.
나는 옷장에서 속옷을 꺼내 입은 뒤, 힙합풍의 흰 면티와 찢어진 청바지를 꺼내 미진이 년에게 건네주었다.
“브래지어도 안 말랐을 텐데……. 그럼 노팬티 한미진에 이어 노브라 한미진의 시작이 되는 건가?”
“개소리 하지 마!! 브라는 그냥 입을 거야!!”
미진이 년이 내 말에 독기가 올라 소리쳤다. 훗. 암만 그래봤자 니년은 결국 언젠가 노브라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야. 그 먹음직스런 젖가슴은 내가 반드시 모든 사람들이 눈으로 따먹도록 만들 테니까……. 크크…….
욕실에 들어간 미진이 년은 멈춰버린 세탁기 속에서 빨래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미진이 년의 교복과 체육복 상의와 브래지어에 이어 나온 것은… 내 옷가지들이었다.
‘……? 저년… 진짜로 내 옷까지 빨았잖아?!’
개싸가지 도도여왕 한미진이 잠든 내 옷까지 직접 벗겨 빨아줄 만큼 정성스런 년이었단 말이야?! 말도 안돼!! 지쟈스!! 왔더헬!!!
“혼자 사는 꼬라지가 불쌍해서 내 옷 빠는 김에 빤 거니까 좆 같은 상상하지 마!!!”
미진이 년이 내 생각을 알아채고서 얼굴이 벌게져 소리쳤다. 저년… 겉으로만 드센 척 해왔던 거 아냐? 낄낄…….
미진이 년은 뭐가 그리 급한지, 곧바로 마르지 않은 자신의 브래지어를 차고서 내가 준 청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노팬티인 탓에 보짓털이 끼이지 않도록 조심조심 지퍼를 올리며 곤혹스러워 하는 미진이 년의 모습이 내 징그러운 웃음을 절로 자아내게 만든다.
“이야~, 미진쓰~! 너, 지금 이 패션도 졸라게 쌔끈한데?!”
과연 옷걸이가 좋으면 뭘 입어도 잘 어울린다는 건가? 힙합풍의 헐렁한 흰색 면티는 미진이 년의 한 쪽 어깨라인을 드러내 보이며 보이시하면서도 섹시함을 발휘하고, 앞쪽 전부가 촘촘하게 찢어져있는 청바지 역시 미진이 년의 쫙 뻗은 모델급 다리를 아슬아슬 드러내며 더욱 요염하고 쌔끈한 느낌을 발산하고 있었다. 헐렁한 면티로도 감출 수 없는 미진이 년의 커다란 젖가슴과 청바지의 촘촘히 찢어진 틈새로 비쳐오는 그녀의 매끈한 구릿빛 다리에, 또다시 내 팬티가 불룩해져오기 시작했다.
“걸레 같은 새끼… 니 칭찬은 바라지도 않아.”
텐트가 쳐진 내 팬티에 시선을 둔 미진이 년이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입술을 깨물며 내뱉었다.
“야~, 그거 그냥 니 가져! 이제야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났어~! 어헝헝~. 이제부터 힙합소녀 컨셉으로 나가는 게 어때?! 모자도 줄까?!”
“그러시든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이 옷하고 같이 갈기갈기 찢어버릴 생각이니까.”
내 말에 코웃음을 친 미진이 년은 곧장 자기 가방에 자신의 젖은 교복들과 체육복 상의, 양말을 쑤셔 넣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미진이 년의 뒤로 다가가 그녀를 살며시 끌어안으며 말했다.
“뭐야~. 우리 미진이, 아침도 안 먹고 갈 거야?”
내 양 팔에 탱탱한 미진이 년의 젖가슴이 느껴진다. 순간, 미진이 년은 몸서리를 치며 내 팔을 뿌리치고 따귀라도 날릴 듯 쏘아댔다.
“꺼져, 씨발 새끼야!! 니랑 같이 밥을 먹느니, 차라리 쥐약을 처먹겠어!!”
“그럼 그때 내 좆물도 같이 처먹어~. 죽는 그 순간까지 너를 질질 싸게 해줄 테니까. 낄낄~.”
“아가리 닥쳐!!!”
미진이 년은 폭발할 듯한 모습으로 대뜸 현관을 향해 몸을 돌렸다.
“야, 잠깐!!”
얼른 미진이 년을 붙잡아 세운 나는 책상 위에 올려두었던 그녀의 커터칼을 건네주었다. 미진이 년이 샤워를 하는 동안, 나는 모닝딸을 치기에 앞서 미진이 년의 커터칼날부터 새것으로 갈아 끼워두었던 것이다.
“이거.”
“…….”
미진이 년은 내가 건네준 자신의 커터칼을 손에 들고서 멍한 눈으로 바라만 보고 있다.
지난밤에 그렇게 당하고도 왜 이런 짓을 하느냐 물으신다면… 뭐랄까… 강자의 여유라고나 할까. 후훗. 사실 지난밤 사건을 통해 나는 미진이 년을 내 좆물받이로 길들이는 데에 있어 성공적인 무언가를 느낀 것이었다. 그냥 육감이라 해두지. 크크큭…….
“한진고 2학년 여자 짱 한미진에게는 이게 있어야 하잖아?”
나는 미진이 년에게 뻔뻔스런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미진이 년은 지난 1년여 동안 분신처럼 여겨온 자신의 커터칼을 잠시 만지작거리다, 청바지 주머니에 자연스럽게 찔러 넣으며 내뱉었다.
“너… 언젠가는 반드시 그어버릴 거야.”
그러나 그대로 몸을 돌린 미진이 년의 뒷모습은 그런 그녀의 말투만큼 강하고 드세지는 못했다. 그래그래… 낄낄……. 결국 넌 내 좆물받이일 뿐이거든.
“…그리고…….”
막 문을 열고 나서려던 미진이 년은 마지막까지 붙들어두고 있었던 말을 마침내 내뱉었다.
“희정이하고 내 사이…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스르르 나를 돌아보던 미진이 년은 이내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아니……. 내가 니 입을 통해 직접 듣는다고 좋을 건 없겠지…….”
나는 말없이 그런 미진이 년을 응시하고 있을 뿐이다.
“니 말대로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 그것만큼은 소문내지 말아줘.”
나는 그런 미진이 년의 말에 얼굴을 히죽거리며 물었다.
“내 입을 막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거 알지?”
미진이 년은 입술을 꾹 깨물었지만, 아주 조그맣게… 아주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거의 끝났군. 크큭……. 나는 멀어져가는 미진이 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오늘도 저 쌔끈한 날라리 년을 학교에서 어떻게 가지고 놀까 하는 생각에 낄낄거렸다.
…근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연달아서 좆물을 빼낸 내 몸에 체력적인 한계가 닥쳐오고 말았다. 잘못하다가는 팔팔한 고딩 때 말라죽는 수가 있지. 암. 결국 나는 점심시간 때 미진이 년의 자궁 속에다 한 차례 좆물을 뿌려 넣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다.
녹초가 된 몸으로 다음날 있을 중간고사 부 활동 평가를 예의상 살짝 준비해주는 선에서 나의 금요일도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미진이 년의 겉모습은 지난밤의 사건이 있기 전에 비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좀 더 건방져진 것도 같았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지. 미진이 년의 속마음은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걸. 크크크…….
오늘은 토요일. 중간고사 부 활동 평가가 있는 날이다.
학교에 도착해 강당으로 들어서니, 이미 모든 연극부 연놈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었다. 1,3학년 부원들을 담당하는 다른 선생들과 함께 앞쪽 무대에 서있던 국어선생 년이 나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가느다란 매를 휙휙 돌리며 소리쳤다.
“천하의 강우석이 지각을 안 했네? 성적은 걱정되는가보지?”
헐… 당연하잖수, 누님. …그리고 당신도 지각 안 했구만, 뭘!!
평가는 2교시부터. 그리고 아직은 1교시. 내 곁에서 평가를 준비하는 척 하던 동성이 놈이 이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 은주한테 말을 붙여보려고 했는데…”
…뭐?! 내가 그 얼토당토않은 계획을 들은 지 이제 겨우 이틀 지났는데, 벌써 말까지 걸어보려 했어?!
“도저히 은주 걔는 말도 붙여볼 수가 없어…….”
…그러면 그렇지. 내가 보기에는 니 계획 자체를 수정해야 할 듯 보인다. 난 그래도 그날 바로 버스에서 인사까지는 했다고. 우훗~! …내가 생각해도 참 찌질하군.
“강우석! 떠들지 말고 평가 준비나 해. 넌 일반과목 성적도 약하면서 부 활동 평가까지 낮으면 대학 어떻게 가려고 그러니?”
반장 년이 저 편에서 나에게로 소리친다. 헐… 아무리 같은 반이라지만, 니가 그런 것까지 일일이 걱정해줄 필요는 없잖아?
2교시. 강당의 푹신한 좌석에 앉은 우리들을 엿 먹이기라도 하듯이 냉정하게 평가지가 돌려지고, 내 눈앞은 삽시간에 캄캄해져왔다. 흐미… 이걸 어쩌지……? 평가지를 받아든 내 눈에 보이는 것은 검은 것이 글씨요, 흰 것이 종이일 뿐이다. 여기저기 눈 굴러가는 소리에 열심히 호응하고 있는데, 국어선생 년이 내 책상 위로 매를 지긋이 꽂으며 중얼거렸다.
“강우석. 컨닝 적발시에는 모가지를 비틀어주겠어.”
컥!! 나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길로 얼른 답을 적어나갔다.
3교시. 시나리오 파트 애들은 먼저 평가를 받으러 무대 쪽으로 나아가고, 나는 손에 쥔 대본을 무한히 반복해 읽으며 무대 쪽을 흘끗거렸다.
“…더블 익스포져를 주어 추억에 잠긴 치성의 늙은 얼굴과 밝게 웃는 연실의 젊은 얼굴을 겹쳐줌으로서 흘러가버린 시간의 괴리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아련함을 강조하겠습니다.”
“…A . 경아, 공부 많이 했네? 대충 하라니까.”
반장 년의 대답에 국어선생 년이 특유의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반장 년이 꼴같잖아서 짓는 비릿한 미소가 아니라, 왕년의 놀던 시절부터 몸에 밴 비릿한 미**고 해야 맞을 거다. 그거보다, A 라니… 반장 년, 정말 미친 거 아닐까?!
“연기 파트. 평가 준비해.”
시나리오 파트 애들의 평가를 마친 국어선생 년이 우리 쪽을 향해 소리친다. 훗. 이 몸이 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급 연기를 펼쳐주실 시간인가? 우리는 정해진 순번대로 국어선생 년 앞에 줄지어 섰다.
“…그런데 은주, 걔는 나를 못 봤는지 그냥 지나쳐가는 거야.”
내 뒤에 선 동성이 놈이 계속 나에게로 씨부렁대고 있다. …어쩌면 진정한 막장은 이놈이 아닐까?!
“강우석. 3번 ‘들판에서’ 15페이지 넷째 줄부터 측량기사 역 시작해.”
내 차례가 되자 국어선생 년이 나를 쳐다도 보지 않고 대뜸 말한다. 헐… 냉정하기는……. 나는 얼른 대본집을 펼치고서 능청스레 연기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이젠 동생이 아니라, 적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겠어요~! 철저히 무장하고 자신을 지켜야지, 가만있다간 죽게 됩니다! 여봐~! 이분에게 총을 드려.”
“…네.”
다른 캐릭터의 대사를 읊으며 호응하는 국어선생 년. 몇몇 연놈들이 나의 환상적인 연기에 키득거리는 소리가 자그마하게 들려온다. 훗.
국어선생 년과 내가 대사를 주고받던 얼마 뒤.
“…그만.”
국어선생 년이 짧게 내뱉는다. 연기하던 몸짓을 멈춘 내가 국어선생 년을 바라보자, 무표정하던 그녀는 입가에 살짝 비릿한 미소를 띠워 보이며 말했다.
“A. 잘했어, 강우석.”
음허허허헛!! 이로서 이번 중간고사 부 활동 평가도 C는 나오겠군! 어허허허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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