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물

눈물샘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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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링 띠리리링


“여보세요 ?”


“정환 이냐? 애비다”


아버지가 무슨 일로 전화를 다 하셨을까 왠지 나에게 좋은 일은 아닐 것 같았다.


“이번에 미희가 서울로 올라가게 됐다. 이 녀석이 꼭 서울로 올라가서 학교를 다녀야겠다고”


‘미희가? 아 이 녀석은 정말 종잡을 수 없구나’


미희는 나랑 2살 터울의 여동생이었다. 굉장히 예쁘고 공부도 잘했지만 가끔씩 


돌출행동을 하는 약간 4차원적인 아이였다. 


나는 불안감을 억누른 채 


“왜요? 꼭 서울로 올라와서 학교를 다녀야할 이유가 있데요?”


“나도 모르겠구나. 얘가 한번고집부리면 엄마와 나로서는 어떻게 할수없는게 아니겠냐. 그래서 


고모 집에 보내려고 했는데 얘가 고모 집은 불편하다고 너랑 같이 살겠다는구나. 괜찮겠냐?”


아니 내가 자취 하는곳은 조금 크긴 하지만 그래도 원룸인데 다 큰 여동생이랑 어떻게 같이 산단 말인가


그것도 그렇고 자꾸 미희랑 있으면 당혹스런 일들이 많이 일어 날 것 같았다.


“아버지 미희도 이제 18살이고 여기는 좀 넒긴 하지만 원룸이에요 서로 불편하지 않을까요. 남동생도 아니고


여동생인데 말이죠. 아버지 설득의 여지는 조금도 없는 겁니까?.....”


“너도 알잖냐 나는 벌써 포기했다. 그리고 나도 고모네 집보다야 너랑 있으면 든든하고 네가 오빠니 잘 챙겨줄 것 아니냐 내일 올라가기로 했으니 집좀 치워놓고 그리고 오늘 저녁에 가구점에서 올 거다 2층 침대를 하나 삿으니 아마 저녁때쯤 갈게다. 미희 도착할 때쯤 다시 연락할 테니 마중좀 나가려무나.


하고 전화를 끊으셨다. 아 냉정한 아버지……. 2층 침대까지 보내신다니 아 정말불안하다 어릴 때부터 난 동생에게 약했다 미희가 갖고 싶은 건 내가 다 양보해야했고 도끼눈을 뜨고 날 무섭게 째려보면 정말 얘가 날 오빠로는 생각할까하는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도 난 항상 미희에게 잘해줬다 무엇보다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고 가끔가다가 이쁜짓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동생인데 어쩌겠어”


나는 그렇게 푸념 섞인 말을 내뱉고는 집안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내일 2층 침대도 올것이고 미희가 도착했는데 어지러운 꼴은 보여주기 싫었다.


혼자 살긴 하지만 난 어지럽혀진 꼴을 보지 못햇다. 대충 청소를 끝마치고 나니 막상 할 것이 없었다. 오늘은 수업이 없는 날이었다. 


혼자 뒹굴뒹굴 대던 나는 동네도 살펴볼 겸 밖으로 나갔다 여기는 원룸이 빽빽하게 들어찬 원룸촌 이었다.


기숙사가 없는 우리학교는 지방에서 올라온 애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자취를 했다.




“그래 먹을 것도 없는데 장이나 볼까.”


두리번거리며 마트를 찾았고 저 멀리 사거리 쪽에 큰 마트가 보였다. 마트로 들어선 나는 이것저것 사기 시작했다. 




“응 엄마 응 어제 학교갔지 오늘은 수업없어. 응? 나지금 머 좀 사려고 나왔어.”


응, 저 아이는 그녀다 …….그녀 오늘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또 만났다. 최아연! 




그녀는 전화통화를 하면서 장을 보는 듯 했다. 


‘뭐라고 말을 걸고 싶은데 아 .. 할 말이 없네. 아 그냥 재지 말고 부딪혀 보자 ’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슬며시 그녀의 뒤로 따라 붙었다.


뒤에서 본 그녀의 모습은 끝내줬다. 




딱 달라붙는 트레이닝복을 입은 그녀는 매끈한 허리라인과 탐스런 엉덩이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하 정말 뒤태도 끝내준다.’ 최아연 그녀는 볼수록 매력적인 여자였다. 그렇게 넋 놓고 뒷모습을 바라보며 따라가던 나 는 모퉁이를 돌면서 진열되있던 상품을 건드리고 말았다.




-쿠~쿵쿵 쾅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나를 바라봤다.




아뿔싸, 낭패다 나는 황급히 뒤로돌아 그녀가 날 못 보게끔 하고


얼른 물건을 주워 올려놓기 시작했다. 


“야 너 변태 자식 맞지?”


‘젠장 날 본거 같네.’


그녀는 날 알아본 듯 했다. 그러면서 내 쪽으로 걸어왔다.


“아.. 안녕? 하하 또 만나는 구나”


나는 어쩔 수 없이 어색하게 인사해야했고 그녀는 못 마땅한 표정이었다.


“너 .. 너 ! 나 따라다니는 거냐. ? 성추행에 모자라 이제 스토킹 까지 하시겠다. ”


그녀는 단단히 오해한듯했다. 어제야 그녀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간 것이 이었지만은 


이번에는 우연히 본 것이지 않은가.


“아니야 난 장보러 온 거라고”


그녀는 계속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내면서 날 쳐다봤고 


난 잘못한 것도 없지만 땀을 흘리며 어색하게 바라봤다.


“너 나 좋아하냐?”




헉. 너무 직설적인 그녀였다 아무리 내가 그녀에게 호감이 있다지만 만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질문을.……. 하기야 그녀가 그렇게 생각할 만한 행동을 했었고 자기의 미모에 자신이 있으면 더욱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






나는 너무 당황해서 말도 못하고 우물쭈물 거렸고 그녀는 그런 날 


계속 쳐다봤다.




“풉 아니라곤 말 못하네 ?”


그러더니 그녀가 내 손목을 낚아채더니 끌고 가기 시작했다.


“야 만난 김에 장보는 것 좀 도와줘”


장보는 것을 도와 달라고? 좀 전까지만 무섭게 굴던 그녀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내 손목을 잡아채고 끌고 다니기 시작했다.




“스파게티가 먹고 싶은데 뭘 사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야 말이지


네가 좀 도와줘라”


나는 갑자기 돌변해 호의적으로 날 대해주는 그녀가 좋았다.


자신감을 갖은 나는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그녀를 식품코너로 안내했다. 


“스파게티는 별로 어려운 게 없어 크게 장볼 것도 많지 않고 


스파게티 면과 토마토 홀, 양파,페페론치노,베이컨,바질,파슬리가루


이정도?”


나는 요리를 굉장히 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집에서 동생에게 시달릴 때 자주 이것저것 주문하는걸.


자주 만들어줘야만 했다. 거의 반강제적으로..그래서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요리는 어느 정도다 알고 있었다. 




“스파게티 만드는 방법은 알고있는거지?”


나는 다시 재료를 찾다 그녀를 돌아보며 물었다.




‘아 진짜 화장도 안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예쁘냐. 진짜 나 진짜 호감을 넘어서서 진심으로 좋아하는거 아냐 ’


나는 그녀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눈을 돌려버렸다.




“너 굉장한데? 스파게티 만드는 방법? 그냥 면삶고 소스 만들어서 비비면 되는거 아냐 짜장면처럼 ?”




짜장면.. 짜장면 이라니.. 짜장면이라는 말에 웃음이 나왔지만.


특별히 아주 다르고도 할 수 없었다.




“그렇지 크게 다르진 않지 요새는 인터넷에 치면 다나오니깐 상세하게 어렵진 않아 근데 집에 기본적인 조미료는 있지? 그것까지 다 사야되?”


그녀는 멀뚱멀뚱 날 쳐다본다. 그러더니 갑자기 볼을 부풀리면 나에게 쏘아댄다 .


“내가요리사냐? 조미료를 다 집에 두게?”


‘요리사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조미료는 집에 있지 않나..’




“야 조미료 너희 집에 있으며 거기 가서 하면되겠네”




‘아니 너 가 먹을 거면서 왜 요리는 우리 집에서 하는 건데.’




“내가 특별히 재료는 살게 요리는 네가 너희 집에서 하고 너희 집에서 먹는 거야 특별히 내가 좀 줄게”




그녀랑 대화하면서 나는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내가 말려버리는 그런 그래 맨날 내가 ‘미희’에게 당할 때도 이랬지.




“알았어. 나도 아직 밥 안 먹었으니깐” 


우리는 필요한 재료를 사고 마트 밖으로 나와 우리 집 쪽으로 걸어갔다.




“너 이름 장정환.. 맞지? ”


오, 내 이름을 알고 있네? 


“맞아 그리고 너는 최아연? 맞지?”


“역시 스토커 같아 가르쳐 준적도 없는데 바로 알고 말이야 풋”


이여자야 나도 너한테 내 이름 알려준 적 없는 것 같은데.




“너도 이쪽 원룸에 살아?”


나는 그냥 아무 뜻 없이 물어본 건데. 그녀는 아니었나보다


“역시 너 본성이 나오는 거냐?”


“뭐..뭐? 본성이라니 난 그냥 아무 뜻 없이 물어본 거라고”


난 절대 저렇게 나올 줄 몰랐다 그녀는 확실히 나를 변태에서 이제 스토커로 보는 것 같다.




“농담이야 그냥 장난친 건데 왜 그렇게 당황해하실까?”


난 그녀가 나에게 장난친 것을 알았다.


젠장, 이젠 날 아주 갖고 노는구먼.




그렇게 우린 내 집에 도착했다. 집안으로 들어선 그녀는 집안을 한번 스윽 살펴보기 시작했다.




“남자 혼자 사는 집 같지 않게 깔끔하네? 생각했던 거랑 좀 다른데?”




이 여자야 날 어떻게 생각했기에 나는 그녀를 한번 쳐다보고는 조리대로 가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걸 본 그녀는 나에게 다가왔다.


“왜? 내가 만들어서 갖다 줄게 ”


“아니 어떻게 만드는지 보려고? 나도 나중에 먹고 싶을 때 혼자 해먹으려면 알고 있어야 하자나”




하긴 그것도 그렇군.


“그리고 말이야 네가 스파게티에 뭐 넣을까봐 막 수면제같은거 넣어서 나 재워놓고 나쁜짓 할까봐 감시하는 거다 흣”




아 오해를 풀어야했다 . 그녀는 장난인 듯 말했지만 나는 계속 신경 쓰였고 서울로 올라와 제대로 멋진 대학생활을 하려고 했던 나에게 그녀는 폭탄 같은 존재였다. 캠퍼스 안에서 혹시나 저런 말이 들린다면 나는 어떻게 학교를 다닌단 말인가.




“너 아직도 오해하는 가본데 물론 어제일은 정말 실수였고 너 가 오해할만한 상황이었단 거 충분히 이해해 내가 다시 한 번 사과할게 이제 그건 잊어버려라 제발”




난 진심을 담아 그녀에게 부탁했고 그녀는 재밌다 는 듯이 날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알았어. . 오늘 보니 그렇게 나쁜 애 같지도 않고 .. 너 하는거봐서 생각해볼게”




이.. 이게 진짜 난 어제의 일이 정말 저주스러웠다. 이렇게 까지 상황이 악화되리라곤 생각지 않았는데.


왠지 앞으로의 학교생활에 굴곡이 많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스파게티를 다 만들어 그녀 앞에 내려놓았다.




“오~냄새랑 모양은 그럴듯한데?”


‘그게 음식만 들어준 사람한테 할 소리냐…….’




속으로 쓴웃음 지으며 말했다.


“맛있을 진 모르겠다.흣”


그렇게 말하며 스파게티를 한 입 먹은 그녀는 표정이 달라졌다.


“야~너 좀하는데? 맛있다. 엄마가 해준 것보다 맛있는 것 같아”


이제야 나의 실력을 알아차린 모양이군. 그녀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내 접시를 비운 그녀는 




“아!! 잘 먹었다. 너 다시 봤다. 아 앞으로 먹을 것 걱정은 없을 것 같다”


‘앞으로??’


앞으로라니 그럼 앞으로 종종 나를 요리사로 써서 배를 불리겠단 말인가?




“야 너 근데 어제 세진이 한데 왜 그랬어? 무슨 키스를 사랑하는 사람한테 하는 것처럼 정열적으로 하냐.”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내 눈치를 살짝 보는 것 같았다.




세진? 아 어제 나랑 키스했던 아연의 친구를 말하는 것 같다 아 그러고 보니 어제 그렇게 하고 세진은 술자리가 끝날 때 까지 날 힐끔 거린 것 같다.




“세진이 순진한 앤데 어제 완전당황해서 집에건 때 까지 말이 없더라. 나 세진이 그런 모습 보고 깜짝 놀랐다니깐.”




생각해보면 그녀는 정말로 순진한 것 같았다. 키스에 어색했고 어젠 나도 처음이었지만. 그녀는 정말로 어색해 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내 혀를 받아들이며 내 목을 감으려 했던 손 거기까지 생각하자 갑자기 세준 이 굉장히 얄미워졌다. 이 자식 좀만 더 기다리지.




“근데 나 컴퓨터 좀 해도 되냐? 난 방 구한지 얼마 안되서 짐정리도 안 돼 있고 컴퓨터도 아직 도착 안했거든.”


그렇게 말하더니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컴퓨터를 켰다.


좀 그녀와 친해진 것 같다 하루만이지만 어제의 일이 아니었으면 


그녀와 만나지도 못했겠지.


내가 해준 음식을 먹고


내 집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 그녀를 보니 


뭔가 기분이 굉장히 이상했다. 그렇게 하릴없이 그녀를 바라봤다.


여자랑 원룸에 단둘이 있으니 안 그래도 숙맥인 나의 얼굴은 빨갛게


물들었다. 


얘랑 살게 되면 어떨까? 난 그렇게 말 도안되는 상상을 했다.


.


.


.


“야 언제까지 할 거야...?”


벌써 네시간째 그녀는 컴퓨터를 하고 있다. 한시간 까진 괜찮았다. 뒷모습만 봐도 


좋고 나만의 상상을 할수있었으니깐 근데 멈추질 않는다.


난 도저히 참을수 없어 버럭 소리를 질러버렸다.


“야! 최아연 !!”


나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너 소리 질렀냐? 컴퓨터좀 한다는데 되게 치사하게 구네. !!”


‘그 컴퓨터 좀이 네시간째라구......’


“아 그래 됐다 진짜 쪼잔해가지고 그래 간다. 가”




‘아 내가 심했나. 근데 아무리 그래도 남의 집에서 주구장창 게임만 하다니 좀 너무하자나’




난 그렇게 생각하면 컴퓨터 책상을 정리하는데 시계를 보니 7시가 넘어있었다. 


벌써 7시네. 쉬는 날 고생밖에 안한것같아.




‘근데 밖이 많이 어두울 텐데 괜찮으려니?’




난 문득 걱정이 되었다. 이곳 원룸촌은 길이 좁고 원룸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어두운 곳도 많았다. 




“아 그냥 보내는 게 아니었어…….”


난 그렇게 말하고 황급히 뛰어나갔다.




“아 집이 어디쪽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


골목이 너무 많았다 아연의 집도 모르고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았다.


나는 황급히 뛰어다니며 그녀를 찾기 시작했다. 


.


.


.


“이야 다 큰 처자가 밤에 이렇게 돌아다니면 쓰나 크크킄”


남자 세 명이 여자하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아연은 정환의 집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중 웬


시시껄렁하게 생긴 남자 세 명이 앞을 가로막자 


안 그래도 좋지 않았던 기분이 더욱 불쾌해졌다.




“야 니들 좋은 말로 할 때 사라져 누나가 기분이 안 좋거든”


“이 계집애가 성깔 있네. 까불지 말고 오빠들이랑 좀 놀까?”




그러면서 사내는 아연의 손목을 잡았다.


“좋은 말로 할때 놔라 진짜 죽여 버린다.”


“이년이 미쳤나 …….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


사내는 그렇게 말하고 아연을 끌고 가려고 했다. 




“-퍽”


뒤에 서있던 사내들은 어이가 없었다. 




아연의 발차기가 아연의 손목을 잡고 있던 사내에게


꽂히자 사내의 고개가 돌아가면서 쓰러진 것이다.


“이…….이 너 뭐야?”


사내들은 당황한 채 두어 걸음 뒤로 물러섰고.




아연은 그들을 노려본 채 아무 말도 없었다.


아연이 한걸음 앞으로 내딛으려는 찰나




“야 최아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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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부터 **에 글을 올리게된 신인작가


작가라고 하기에도 좀 뭣한 그런사람입니다.




"잘알지도못하면서" 라는 작품과 비슷하다고 하셔서


찾아보려했는데 없더군요. 




앞으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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