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야, 사랑하는 세화야 - 단편 16장
본문
모두 모두 안녕하세요?
<기러기아빠> 입니다~
** 이제 이 글도 서서히 마지막을 준비해야하는 상황 ........
그래서 고민됩니다~
## 제 15 장에서 저에게 힘을 실어주신 아름다우신 님들 .....
달달이_님 ..... 진심으로~ ...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님 계신 것을 제가 보고 그 때 글 올렸거든요~ .... ㅋㅋㅋㅋㅋ
삼일생님 .... 저는 보내고 싶은데 ... 세화가 갈지~ ?? .... 세화가 사악 ?? ... 쫌 봅시다~!!!! .. ㅋㅋ
ssrbi9999 .....자꾸 올라가면 언제 내려오죠? ..... 걱정돼요~ ...ㅋㅋㅋ
예전흥황님 .... 감사드려요~ .... [꾸뻑~~~]
무쇠칼님 ..... 그 커피점 주인이 음악을 이해하시는 분 같네요.
....................... 연인들보고 오라는 말 같은데 ...... 알고 갈라나? ...ㅋㅋㅋㅋ
이슬과처음님 ...... 오랫만입니다~ .... [씨이익~~] ㅋㅋㅋ
나는제임스님 .... 기분 좋게 가셔야 기분 좋게 오실꺼니까요 ㅎㅎㅎㅎ
바보산적님 .... 저도 길게 쓰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
....... 길게 3일에 한번?? 아니면 쫌 짧게 매일???? .....어쩌까요?......... 알겠습니다~ ㅎㅎㅎㅎ
영웅이님 .... 경수 마음 알아주시는 것 같아 제가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
영짜신님 .... 전공, 직업 : 이쁜 여자 쳐다보기, 모르는 거 : 미운 여자 쳐다보기 ...ㅋㅋㅋ
forcus 님 .... 왜 100점 아니고 겨우 40점 ??? ... 그럼 낙제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인샬라님 .... 클라라의 아빠가 슈만에게 결혼 승락을 끝까지 안해서
......... 슈만은 법정에 소송 걸어서 이깁니다. 그래서 결혼했다는 사실 .......
.......... 따님 안주시면 저고 소송 걸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lyw0816님 ..... 경수 팬이 쪼끔씩 생기네요~ .... 감사~~~~
남편왔어님 ... 과연 그런지 .... 마지막에 가서 보고 말씀히ㅏ시죠? ..... ㅋㅋㅋ
와우장터님 .... 길게 늘여도 여기서 더 이상은 안늘어나요~ ㅎㅎㅎㅎ
thdtkdgo님 .... "감사~!!!" 입니다요~...ㅋㅋㅋㅋ
함했슴님 ..... 제 답답한 심정 ....... 노력하겠습니다~
흰트라제님 .... 분명히 해주세요 ... 팬? 아니면 안티? ....ㅋㅋㅋㅋㅋㅋ
머지롱님 ..... 축하합니다~ ... 드디어 성공하셨네요~!!!!! 축하축하~~~~ㅋㅋㅋ
................ 그런데 가차없이 욕을 ..???? ....화는 내지 마시어요~!!! ㅋㅋㅋㅋ
게르나태님 ..... 아마 그렇죠? .... 머지롱님한테 욕도 먹어야 하구요~ ......... 쩝~!!!
****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
이번 이야기에서는 영화 <1000일의 앤> 중에서 마지막 부분이 등장합니다.
여주인공 <Anne Boleyn (앤볼린)> 의 역을
캐나다 여배우 Geneviveve Bujold (쥬느비에브 뷰졸드)가 맡았었는데요.
에고~~~~ 이 분도 지금은 할머니이겠네요~
런던은 일년내내 비, 안개, 눈 그리고 흐린 날이 대부분이고
맑은 날이 얼마 안된다는 것은 들어서 아시죠?
1533년 1월 25일 핸리 8세와 결혼해서 엘리자베스를 낳고 유산과 사산을 거듭하죠.
핸리 8세는 <Anne Boleyn (앤볼린)> 에게 여러개의 죄를 주어서 (크롬웰한테 시킴~)
그녀를 1536년 5월 2일에 런던탑에 가둡니다. 그리고 그녀는 19일에 사형을 집행시킵니다.
계속 날이 흐렸었는데 19일 그 날은 유난히 맑은 날이었고 푸른 하늘이었다고 합니다
19일에 그녀가 런던탑에서 나왔을 때 라일락 향기를 맡고 또 푸른 하늘을 보면서
<아~!! .... 5월이구나~!!> 라고 말하죠.
라일락과 푸른 하늘 때문에 그녀가 5월인 줄을 알았다는 얘기입니다.
그 뒤로 궂은 날이 반복되다가 어쩌다 한 번 맑고 푸른 하늘이 보이는 날
..... 이런 날의 하늘을 표현할 때 영국에서는 <블루(blue)> 대신에
<anneblue(앤블루)>라고도 합니다.
제가 영국에서 보니까, 이 말은 널리 쓰이는 말은 아니고 .......
나이 드신 어른들과 술마시다가 보면 간혹 이 말을 아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세화가 고등학교때 영어선생님께 이 말 <anneblue(앤블루)> 를 배웠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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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앤블루 아래에서 라일락 향기를 ….
내가 대학 2학년이 되고
내사랑 수아는 중학교 3학년이 되었다
귀염둥이 지아는 드디어 중학생이 되고 .....
수아가 아빠를 닮았는지 키가 약간 큰 편이다.
중3이 되니까 몸의 굴곡도 제법 생기고 ..... ㅋㅋ
말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지고 조용해지고 차분해지는 것 같았다.
벌써부터 나의 결혼에 대해서 묻기도 한다.
그럴 때는 나도 수아에게 같은 질문도 하지만
수아는 대답 대신에 얼굴이 빨개지면서 고개를 숙인다.
수아 : 선생님은 이 다음에 음악선생님이랑 결혼 할건가요?
나 : 음악선생님이 나를 차버리지 않는다면 그러겠지?
나 : 어떤 왕자님이 아직도 수아에게 프로포즈를 안했나?
수아 : ..................................
지아는 쪼꼬만게 벌써부터 예쁜 티가 좀 난다.
그래서 남학생들이 지아에게 짖궂게 장난을 친다고 투덜거렸다.
나는 두 공주의 아빠 정이사가 부러웠다.
나도 이 다음에 결혼하면 저렇게 예쁜 딸을 갖고싶었다.
술이야 ..... 나 혼자 마시든지.~ ..... 아니면 세화랑 마시면 되지~
두 공주의 아빠 정이사도 애들을 생각해서인지
결혼을 하려고 소개팅(= 중매)에 다닌다는 말도 들렸다.
그러나 고모 하령씨는 요지부동이었다.
하령 : 오빠가 먼저 가야지 내가 과속하면 안되쟈나~
고모 하령씨의 말에 의하면 그 집은 지금
앞에 똥차(??)가 막히니까 뒤에 줄줄이 막혀있는 상황~ ... ㅋㅋ
유럽에 스위스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이다.
스위스는 알프스 산맥의 높은 지대에 있다.
굴곡이 심한 그 산들에도 자동차 도로들이 있다.
그런데 가다가 보면 에스(S)자 계곡들 때문에
추월이 도저히 불가능한 왕복2차선도로들도 많다.
그런 곳에서는 걍 마음을 비우고
앞차가 가는 대로 따라가야만 한다.
그러다보면 기다란 차량행렬이 만들어진다.
만일 오르막길이라면 분명 맨 앞에 가고있는 차는
엔진 마력이 작은 차이거나 아니면 낡은 차다.
그러면 벤츠건 BMW 건 Audi 건
조용히 그 <맨 앞의 차>가 만드는 행렬을 따라야만 한다.
거기서 잘난척 해보라~
목숨 한개는 끝이다~!!!
뭐 ..... 또 여분으로 목숨이 몇 개 더 있다면야~ ... ㅋㅋㅋㅋ
이런 곳은 스위스 뿐 아니라
스페인의 절벽 해안 도로,
미국과 캐나다의 산악지대 등등 ....
수없이 많다.
운전하면서 혈기 잘부리는 우리나라 분들
제발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한다~
이런~
얘기가 또 옆길로 샜네~ ..... 죄송요~
두 공주들도 공부를 별 어려움 없이 해나가고 있다.
나는 수아에게 중3 수학과 고1 수학을 동시에 하도록 시켰다.
고1 수학은 단원마다 할 것이 많아서
고1때 처음으로 하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아에게는 수아에게 시켰듯이
단어와 함께 영어 문장을 많이 암기시켰다.
영어 문법은 중 1 에서는 많이 몰라도 된다.
그러나 중 1 겨울방학때는 손을 함 봐야한다.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반복해야만 한다.
영어공부 = 단어공부
이것은 잘못된 공식이다.
단어로 영어하나?
단어마저 모르면 영어공부를 못한다.
그러나 단어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영어는 단어로 문장을 만들고, 문장으로 글을 만든다는 사실 ........
단어 공부 ==> 문장 공부 ==> 글공부 ==> 영어공부
내 작전은 중/고등학교때 우리 선생님들이 사용하던 방법이다.
내가 알고있는 영어 공부의 왕도란 유일한 밥복이었다.
사랑스런 나의 공주들은
영어 암기와 복습에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가자 당장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시험이 반복되면서 말없이 내 말을 잘 따르고 있었다.
내 말이 맞거등~ ..... 헤헤~
요즈음 하령씨가 나랑 섹스할 때면 나에게 칭찬을 많이 했다.
왜냐하면 나도 하령씨를 제법 잘 리드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하령 : 내가 가르쳐준 것 보다 훨씬 잘해~
도대체 어떤 여자 좋으라고 내가 가르쳐준거야?
나는 막상 실전에서는 배운 것이 기억이 안나서
내 독창적인(?) 생각으로 한다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 말은 입 밖에 내지 않았다.
하령씨의 불만은 내가 주말에 집에 가서
세화랑 섹스하는 것이라고 햇다.
하령씨랑도 2박3일 정도 둘이서만 시간을 보내주기를
하령씨는 나에게 요구하고 있다.
나는 이번 여름방학때 두고 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어떻게 내가 두 공주도 없이 그리고 세화도 없이
그녀와 단 둘이서만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
나는 하령씨에게 세화가 우리 둘 사이를 이미 눈치채고 있다고 말했다.
하령 : 내가 알아달라고 얼마나 눈치를 줬는데 !?
..... 오히려 알고 있는 것이 더 좋아요~!!!
하령씨는 가끔 학교에 와서
나와 영애 그리고 지혜까지 불러서
점심 또는 저녁을 사주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섹스할 때는 꼭 한마디씩 한다.
하령 : 늙은 나보다 젊고 싱싱한 걔네들이랑 하는 것이 좋지?
선생님 때문에 내가 마사지도 자주 받고 핼쓰장에도 자주 가고 ......
나 쫌 젊어진 것 같지 않아요?? .... 호호~
하령씨는 늙는 것이 그런 것으로 막아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단 천천히 늙게는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있단다.
하령씨가 이러는 것은 나 때문이 아니고
장래의 자기 결혼에 대비하는 것이 아닐까?
아마도 여자들은 보기만 하면 어떤 사이인지 알아채리는 뭔가가 있는 모양이다.
세화나 고모는 서로를 눈치챘다.
그러나 영애나 지혜는 나와 하령씨와의 관계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았다.
지혜의 방에서 내가 도망나온 사건 이후에
지혜가 나를 대하는 태도는 변한 것이 없었다.
영애는 가끔씩 나를 자기 원룸에 대려가는 일이 있었긴 하지만
그건 뭐 .....
나는 내 공부에 상당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영애나 지혜는 내가 도와줄 수 있지만
아무도 나를 돕지 않기 때문이다.
실력이 있는 애들은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해내는지 ??
항간에는 과외를 해야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나는 내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쩌다 교수님께 찾아가보기도 하지만,
그 것은 더 혼란스럽고 .........
그러나 나는 영애랑 지혜랑 같이 1학기 기말까지
우짜우짜 해내기는 했다.
나는 이 과정을 거쳐간 내 선배님들을 존경한다.
도대체 어떻게들 했을지 .......
그런데 그 비밀이 풀렸다.
우리 학생들 중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꽤 많다.
지혜나 영애는 그 기숙사에 지원했다가 밀린 경우였다고 들었다.
이 두 여학생들이 기숙사에 있는 애들하고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데
걔네들이 이상한 공책을 갖고 공부하는 것을 봤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것을 숨기려하고 공개하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내 결론 : 기숙사에서만 <족보>가 돌고있다~!!!
나는 영애나 치혜에게 그것을 빼오도록 부탁했다.
지혜의 고등학교 동창이 있어서 그 것은 성공했다.
지혜가 그 공책을 복사해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보니까 그것은
그 교수가 지금까지 구술 면접 시험에서 했던 질문들과
학생들이 했던 대답들이었다.
이런 것을 보고 우리는 <족보> 라고 부른다.
전 세계의 대학교마다 <족보> 없는 곳은 없다고 나는 알고있다.
우리 셋은 그것을 미친듯이 공부했고 거의 암기하다시피 했다.
물론 족보대로 시험이 진행되어준다면 얼마나 다행스럽겠는가?
나는 내용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영애나 지혜는 거의 기계적으로 암기를 많이 했다.
실제 시험에서는 그 내용도 말을 다르게 묻고 또 추가질문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몇개를 제외하고는 이 고비를 비켜갈 수 있었는데
영애나 지혜는 실패를 많이 했다.
어쨋든 우리는 모두 합격했다.
지혜에게 나나 영애는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그래서 우리는 학기말 시험이 모두 끝난 후에 자축하는 파티를 열기로 했었다.
그런데 지혜는 다른 일이 있다면서 그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
나와 영애는 그냥 저녁만 같이 먹고 영애의 침대에서 뒹굴었다.
영애 : 지혜랑도 잤어?
나 : 그럴 시간이 언제 있기나 했냐?? .... 왜?
영애 : 그럼 곧 자겠네?
나 : ?????
영애 : 지혜가 너 볼때 눈빛이 보통은 아니던데?
영애는 사람 보는 눈이 나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사실 나는 다음 학기에도
이 두 여학생들과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지혜가 또 족보를 빼낼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일 족보의 도움 없이 그냥 공부하여면
다른 과목 모두를 접고 그것만 한다면 가능할 것도 같았다.
족보의 파워 없이는 비효율적이고, 족보는 지혜만이 구할 수 있었다.
다음 주에 지혜가 나에게 전화를 해서 영애랑 같이 만나려고 했으나
영애는 이미 시골 집에 가고 없어서 둘이서만 만났다.
지혜 역시 식사 후에 자기 방으로 가자고 했다.
나 : 너는 남자친구 없니?
지혜 : 언제 연애할 시간이나 있었니?
나 이번 학기 내내 영애랑 같이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한 것 몰라?
나 : 아무튼 지혜 너 아니었다면 ...
아휴~~~~ 끔찍해~!! ........ 생각도 하기싫다.
지혜 : 그럼 나를 인정해주는거냐?
나 : 너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었다니까?
지혜는 바로 나를 침대로 데리고 갔다.
지혜는 영애보다는 가슴이 약간 큰 편이고 엉덩이는 좀 작아보였다.
그러나 허리는 영애보다 조금 두꺼운(?) 것 같았다.
지혜는 성감대가 특히 젖꼭지라면서
오래오래 젖꼭지를 핥고 빨고 만지게 했다.
지혜 : 니가 영애랑 자는 것 알면서 말도 못꺼내겠고 ....
나 : 나도 바쁘다는 거는 너도 알쟈나?
지혜 : 말로만 고맙다고 하지 말고 확실하게 해줘바바~
지혜는 정말 침착한 여자였다.
공부할 때도, 애들이랑 얘기할 때도 또 침대에서도 .....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한다.
물론 느려서 답답한 것은 있지만 .......
영애와 달리 지혜는 뜨거워 지는 데에도 오래걸린다.
내가 보지를 빨거나 아니면 내가 뒤치기 할 때에 지혜는
지혜 : 너 일본 비디오 많이 봤구나?
지혜 : 얘는 공부만 하는 애인줄 알았는데 ....??
지혜나 영애나 마찬가지로 아직 너무 어리다.
오르가즘에 가기는 하는 것 같은데 그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날 밤에 지혜에게 나는 두번을 사정하고
지혜가 아프고 힘들다고 고만하자고 해서 중단했다.
하면 할수록 지혜는 나를 흥분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는 여자였다.
아마도 그 해 5월 19 일이 토요일이었다.
세화가 나에게 5월 19 일에 다른 일정을 잡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누구의 말을 거절하겠는가?
집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세화는 나를 데리고 나갔다.
세화는 우리 아파트 단지 뒤에 있는 공원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그런데 세화는 내 손을 잡고 놓지를 않았다.
맑고 푸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조금 떠있다.
하늘과 대지 사이에는 따뜻함이 있다.
인간과 식물 그리고 동물과 곤충까지도 이 따뜻함을 즐기고 있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이 따뜻함 ..............
세화 : 여기가 우리 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말해봐~!
나 : 고딩때 추운 겨울 날 밤중에 처음 키스하던 곳~!! 헤헤~
세화 : 경수씨는 내 가슴도 만졌쟈나~!!!
나 : 내가 그렇게 나빴나??
세화 : 나쁘긴? ........ 내가 허락한거고, 나도 하고싶었는데 ...?
나 : 그럼 지금 대낮에 사람들도 많은데 함 할까? ... 흐흐흐~
세화 : 흐으~~~~음~~~~~~
세화는 숨을 거칠게 들이마쉬고 또 내쉬었다.
세화의 두 눈은 감겨있다.
그러던 세화는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데려갔다.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키스하러 가는 줄 알고 나는 세화를 따라갔다.
세화 : 지금 무슨 냄새 안나?
나 : ??
세화 : 라일락 냄새~!!!
세화는 주변을 두리번거려서
푸른 색의 라일락 꽃들이 주렁주렁 피어있는
라일락 나무들을 숲속에서 찾아냈다.
세화가 고개를 들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세화 : anneblue(앤블루)다~
나 : 뭐야?
세화 : <앤볼린>이 처형당하려고 런던탑 밖으로 나와서 한 첫 말 ---- 5월~!!
나 : 지금 영화 <1000일의 앤>을 말하는거니?
세화 : [끄덕끄덕] ...... 이 라일락 냄새와 저 맑고 푸른 하늘 때문에
<앤볼린>은 그 때가 5월인 줄을 알았대.
나 : 그럼 라일락이 죽음의 꽃이란 말이야?
세화 : 그건 아니고~ .......
나 : ??
세화 : 경수씨~!!! ............ 만일 내가 꼭 죽어야 한다면
나도 이런 푸른 라일락 냄새를 맡으면서 푸른 하늘 아래에서 죽고싶다~!!!
나 : [화들짝 놀란다~] .....죽어???? ..... .세화가 죽는다고????
세화 : 나도 언젠가 태어났으면, ........... 언젠가는 죽기도 하겠지?
나는 갑자기 혼란스러웠다.
세화에게 어떤 치명적인 병이 있는 건가?
혹시 백혈병? ......
아니면 여성들에게 죽음을 가져오는 유방암 또는 자궁암?
그 짧은 시간 동안에 내게는
천가지 만가지의 벼라별 생각들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세화 : 경수씨나 나나 인간으로서 이 현실에서 살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
나는 내가 사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내가 경수씨를 사랑하고 또 내가 경수씨로부터 사랑을 받고,
내가 경수씨를 믿고 또 내가 경수씨로부터 믿음을 받고,
내가 경수씨를 의지하고 또 내가 경수씨에게 의지가 되어주고 싶은데 .......
미안해~ ........ 지금 내가 경수씨에게 짐만 되고 ........
경수씨 앞길에 장애불이 되쟈나??? ................ 흑흑~~
나 : 갑자기 무슨소리야?
왜 세화가 나한테 짐이고 장애물이라는 거야?
나는 영문을 모르겠지만 ...... 세화를 안았다.
세화의 얼굴이 순식간에 눈물로 범벅이 되어버렸다.
나는 내 손바닥으로 세화의 얼굴을 감쌌다.
세화가 손수건을 내 손에 쥐어주었다.
나는 그 손수건으로 세화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세화 : 조오기 상가에 있는 비디오가게에 가서
그 영화 <1000일의 앤> 빌려다가
집에서 오늘 저녁에 같이 보면 안될까?
나 : 어려운 일 아닌데.....??
세화 : 내 사랑 경수씨가 오늘 앤블루 하늘아래에서
라일락 향기를 나랑 같이 느껴줘서 고마워~
나 : 매년 너 혼자 여기 왔었니?
세화 : 주로 저녁때나 아니면 밤에
..... 경수씨는 이 때마다 늘 바빴으니까~
나 : 그 영화 여주인공 <앤볼린>을 생각하면서?
세화 : 사형 당한 날이 5월 19일이래. ....... 슬프쟈나?
나 : 어이구우~ ........ 이 애기야~ ............
휴우~
내게서는 저절로 안도의 숨이 나왔다.
나는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 때문에 세화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줄 알았다.
어휴~~~~~~~~~
상가로 비디오 빌리러 내려가는 길에
나는 세화에게 작은 에피소드 하나를 얘기해주었다.
그것은 벽에 걸린 커다란 사진에 대한 얘기였다.
내가 중학교 다닐 때,
크리스머스때 학교 친구랑 같이 성당에 갔었다.
그 성당의 수녀님께서 우리를 작은 방으로 데리고 가셨는데
그 방의 한쪽 벽에는 커다란 사진이 벽화처럼 걸려있었다.
그 사진에는 푸른 하늘 그리고 초록색 언덕이 있고
어른 한명이 말을 끌고 언덕에서 내려오고있는 모습이 있었다.
그의 앞에는 흑인 소녀 한명이 자기보다 덩치가 조금 작은 남자애를 업고서
그 어른을 향해서 언덕을 올라가는 방향으로 서있었다.
아마도 서로 반대 방향에서 오다가 만난 모양이다.
그 그림 밑에는 그 둘의 대화가 이렇게 적혀있었다.
나 : .................
어른이 소녀에게 말했어 : 얘야, 나이도 어린 너는 등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구나~!!
소녀가 그 말을 받았어 : 제 등에 있는 것은 <무거운 짐>이 아니고 <잠 든 제 동생>입니다~!!
그 어른은 신부님이셨대.
신부님이 <무거운 짐>이라고 표현한 것이
누나에게는 잠들어 있는 <사랑하는 동생>이었던거야.
지금 거의 5년이 되어가지만
나는 그 사진과 거기 적혀져있던 글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 당연히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어요*]
세화 : [커다란 눈망울로 나를 본다~] .........???
나 : ...........................................................................
누가 뭐라고 해도 나에게 <류세화>는 <내가 사랑하는 여자>야.
절대로 내게 <무거운 짐>도 아니고, <장애물>도 아니야.
그런 생각도, 그런 말도 하지 마세요~!!
나한테는 세화가 중요하고, 필요하고, 고맙고, ........
나는 세화를 사랑해~!!!!
제발 다시는 그런 말로 내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주세요~!!!!
지금 어쩌면 나 울어버릴지도 몰라~.
세화 : 어머머~~~ 경수씨~~ 사랑해요~!!!!!
사람들이 보건 말건 세화는 내 목에 팔을 두르고
내 뺨과 입술에 폭풍키스를 퍼부었다.
이제는 내 얼굴이 세화의 침으로 범벅이 되었다.
그러나 나도 세화도 내 얼굴을 닦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날 저녁에 나는 세화가 바라는 대로
영화 <1000일의 앤>을 보았다.
물론 엄마와 아빠도 우리와 같이 보셨다.
그런데 그 날 나는 잠이 들지 않고 끝까지 그 영화를 보았다.
세화가 무엇때문에 앤볼린의 삶을 슬프다고 하는지를 알고싶어서였다.
그러나 끝끝내 나는 그것을 알아내지 못하였다.
--- 나는 지금도 모른다
하지만 난 괜찮다.
드디어 내가 세화와 같이 영화를 보면서 잠들지 않았다고
세화가 나를 매우 칭찬했기 때문이다.
세화가 나를 칭찬하면
나는 기분이 무지 좋다~!!! .... 헤헤~
*** 오늘은 요기까지만
**************************************************** 오늘 애기를 쓰고 나서 .....
야설에 기대하셨던 <베드씬> 대신에
음악이나 문학이나 영화나 .... 이런 얘기가 들어가니까
많이들 당황스러우셨죠?
아니면 이제는 적응이 좀 되셨나요?
저도 고민 진짜 완죤 많이 했어요.
야설에 이런 얘기를 넣다보면
<야설>이라는 <선명한 색채>를 잃게되는 것 같아요.
결국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부대찌개가 될 것 같고 .......
제 욕심은 <맛깔스런 야설> 을 써보려고 시도해보는데
...... 이쨔나요~!! ...... 제 문장실력 .. 또 제 글실력
..... 그것이 부족하니까 많이 어색해요~
제가 차음 해보는데 ..... 제대로 성공하겠어요?
님들께서는 댓글 쓰시려면 귀찬고 짜증나시겠지만
저는 제 글 다시한 번 읽어보고,
또 댓글 하나씩 하나씩 읽으면서
마치 님들과 대화하는 심정으로 댓글 내용 생각해보고 ......
이 댓 쓸 때 이분 기분이나 표정이 어떨땠을꼬 ??? ㅋㅋㅋㅋ
아무튼 님들과 즐거운 시간 가져서 저는 완전 행복해요~
이렇게 저를 키워주시고 밀어주시는
아름답고 소중한 여러분~~~~
정말 정말 진심으로 사랑해요~
영어 : I love you~!!
독일어 : Ich liebe Dich~!!
불어 : Je t"aime ~!! ---
<기러기아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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