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무서운 ...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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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들]
제5부 기석의 선택
선희가 일어났을 때 기석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어차피 고등학교를 알았으니 기석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기석이 거짓말만 안했다면...
선희는 어제 기석이 한 말을 모두 믿고 싶었다.
고등학생인 기석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자...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어제 놀이터에서 집단 패싸움이 났다는 거야."
"뭐...그거야 흔한 일 아닙니까?"
"그럴수도 있지. 그런데 한쪽이 폭주족이었다는거야."
"예?"
최동만 총경의 설명에 다들 놀라는 것이었다.
"잡았답니까?"
"아니..."
"뭐야? 그럼 아무 것도 도움이 안되잖아."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가는 바람에 잡지는 못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빨리 해결을 하자구."
"예..."
"우선 점점 조직화 되는 거 같으니까 빨리 폭주족에 대한 신원을 파악하고 사건을 종결해야겠어. 요즘 여대생 납치 사건, 여고생 납치 사건 등 부녀자 납치 사건이 많아 우리가 그 쪽으로 투입해야 될 거 같아.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빨리 해결합시다. 자...자..."
최동만이 대원들에게 빠른 사건 해결을 요구했다.
딩동딩동...
"누구세요?"
"김정수씨죠?"
"예."
"경찰입니다."
"예? 무슨 일 때문에..."
"잠깐 문 좀 열어주시겠어요?"
"무슨 일이죠?"
"열어주시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남자는 밖을 문에 있는 구멍을 통해 확인하고 나서 문을 열어주었다.
까만 얼굴에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미인형 얼굴의 여자가 서있었다.
"안녕하세요?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대 소속 장혜인 순경입니다."
"예...근데 무슨 일로..."
"며칠 전에 고수부지에서 집단 폭행 당하셨죠?"
"......"
남자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떨궜다.
혜인은 쇼파에 앉았다.
그리고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남자의 얼굴은 멍이 들었고 팔 등에는 상처가 나 있었다.
심하게 맞았음을 알 수 있었다.
"어떻게 알고..."
"같이 계셨던 친구분이 신고를 했습니다."
"아...그렇군요."
"친구분이랑 연락을 안하시나요?"
남자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는 다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 오실 필요가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럴수도 있죠. 하지만 친구분 이야기가 정확한 것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고 도움도 필요해서 왔습니다."
"이야기야 그 친구가 다 했겠죠?"
"다시 한번 이야기 해주시죠. 어떻게 해서 폭행을 당하게 되었는지..."
"별로 하고 싶은 말이 없습니다."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그 놈들은 붙잡을 수 있습니다."
남자는 생각하기 싫은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힘든 일인지 압니다. 생각하기 싫은 일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 위해 이야기 해주셔야 합니다."
남자는 담배를 물었다. 그리고 불을 붙인 다음 연기를 공중에 내 뿜었다.
"후∼∼∼"
그러더니 남자는 잠시 고민에 빠진 듯 담배를 길에 빨아들였다.
"김정수씨..."
남자는 담배를 다 피우더니 갑자기 일어나 입고있던 티를 벗었다.
"아..."
"제 몸 보십시오. 이 멍...상처..."
"그럼..."
"예...그 놈들한테 맞아서 생긴 상처입니다. 갈비뼈가 부러지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하더군요. 더 이상 뭐가 더 필요합니까?"
"......"
"그만 가시죠. 제 인생의 치욕입니다. 머릿 속에서 지우고 싶습니다."
"그래도 사건해결에 도움이 될만한..."
"나가 주시죠."
남자는 일어나서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혜인은 한 번 더 부탁하려다가 관두었다. 그리고 문 밖으로 나왔다.
"제 명함입니다. 도움주실 일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그럼 이만..."
혜인은 정중하게 인사하고 아파트를 나왔다.
"개새끼...여자도 지켜주지 못한 자식이..."
혜인은 아파트를 나오면서 혼자 중얼거리며 기동대로 향했다.
월요일 늦은 밤...
서울의 한 명문고등학교 정문에 승용차가 서 있다.
승용차 안에는 20대의 젊은 여자가 창문을 통해 정문을 바라보고 있다.
30분이상 경과 되었을까?
학생들이 우루루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아마 야간자율학습이 끝난 거 같다.
여자는 나오는 학생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한 남학생의 얼굴이 여자의 눈에 들어왔다.
"최기석...역시 이 학교 학생이 맞군. 나한테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
여자는 남학생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남학생을 바라보았다.
남학생이 보이지 않자 시동을 걸고 사라졌다.
기동대 사무실이 열렸다.
승용차 안에 있던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다녀왔습니다."
"어...수고했어."
"반장님. 폭주족 중 한 명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그래?"
"근데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여가 되어 있는지 아니면 사건을 일으킨 폭주족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긴 합니다."
"그래도 그게 어디야. 조사한 사항 좀 말해봐."
영호는 선희를 바라보았다.
"이름 최기석,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이네."
옆에서 지만이 말했다.
선희는 지만을 쳐다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뭐? ○○고등학교 학생이라구? 거기 명문고등학교잖아."
"예."
"뭔가 잘못 알고 있는거 아냐?"
기호가 의아심을 갖고 질문하자 영호가 옆에서 제지하며 말했다.
"송경장...서순경 이야기 끝까지 들어보자구."
선희는 최기석에 대해 수집한 정보를 모두 말했다.
"믿기 어렵겠지만 지금까지는 사실입니다."
"근데 어떻게 조사했어?"
기호가 물었다.
"이 사람은 며칠 전 장순경 환영회 때 송경장님, 박순경과 같이 늦게까지 술마실 때 저희 옆에서 술먹던 오토바이족들 중 한 명이고 최근에 일어난 공원에서의 집단 싸움 때 있었던 사람입니다."
"오...그래?"
"그 때 제가 잠시 도움을 주었고 거기서 고등학교 재학생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재학인 것을 확인하였고 나머지 주변 사항까지 파악한 것입니다."
"반장님. 그럼 중학생 폭행 사건 범인 중 한 명이 확실합니다."
"더 두고 봐야지. 그 자리에서 흩어졌으면 아닐 수도 있잖아. 서순경. 사진 확보했어?"
"예..."
선희는 기호의 사진을 꺼내서 영호에게 주었다.
"이 사진 스캔 받고 내일 박순경한테 주고 중학생 만나서 확인하라고 해."
"예..."
우지만이 사진을 받았다.
"서순경. 잘했어."
기호가 선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박순경과 장순경은 어디 갔습니까?"
"어. 박순경은 감기 기운이 있는 거 같아서 들어갔고 장순경은 갑자기 전화받고 일 해결한다고 나가던데..."
"그래요?"
선희는 자리에 앉아 관련 자료를 정리하였다.
서울 천호동...
젊은 사람들이 붐비는 이 곳의 한 고기집.
젊은 남녀 한 쌍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고기를 먹고 있었다.
장혜인과 김정수.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는지 김정수가 혜인한테 전화를 했고 혜인은 정수가 알려준 장소로 와 만난 것이다.
내용만 얼른 듣고 갈 예정이었으나 남자가 아무 말 없이 고기와 소주를 먹는 바람에 정보를 얻을 생각으로 술잔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그 놈... 상당히 어린 놈들이었습니다."
남자는 술잔을 기울이며 말문을 열었다.
"10명이 안되는 것 같았고 그 중에는 여자도 있었습니다."
"......"
"어찌 사람이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요즘 세상이 그렇습니다."
"저희는 차에서 오붓하게 있었습니다. 아니...자세히 말하면 차에서 둘이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놈들이 오더니 차 유리를 깨고 저희들을 끌어냈어요. 그리고 나서 저희들보고 차 안에서 했던 것을 요구하더군요. 정말 인간들이 아니었어요."
"......"
"자기네들 앞에서 섹스하는 것을 거부하자 한 놈이 제 친구를 데리고 가서 강간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머지는 저를 두둘겨 팼습니다. 저는 그 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두려웠는지 아시나요?"
남자는 답답한지 담배를 꺼냈다.
"담배 펴도 되죠?"
"마음대로 하세요."
남자가 담배를 피는 동안 침묵이 흘렀다.
남자가 담배를 다 피워가자 혜인이 남자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자친구분이랑 연락을 해보셨나요?"
남자는 담배를 비벼끄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왜요? 왜 연락 안하셨어요?"
"글쎄요...하기가 그렇더라구요."
"어찌되었든 김정수씨가 못지킨거 아닙니까?"
"그럴수도 있죠. 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죠. 어쩔 수 없는 상황. 두 분 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죠."
두 사람은 소주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계속했다.
"그래도 어째됐든 저는 여러 명이었고 그 쪽은 단 한 명의 남자였는데...어떻게든 그 상황을 넘겼야죠."
"상황은 둘 다 마찬가지였을텐데요."
"그래도 여자는 정조가 목숨보다 중요한 거 아닌가요?"
혜인은 남자의 말에 화가 났다.
자신이 지키지 못한 여자를 단지 결과에 의해 여자의 탓으로만 돌리고 있는 것에 속이 끓어오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혜인은 소주를 마셨다.
도저히 화가 나서 욕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했다.
"친구분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만나서 위로 좀 해주세요. 그 분한테는 지금 정수씨가 필요할 것입니다."
"당연히 힘들어해야죠. 저도 힘듭니다."
"정수씨의 위로가 그 친구분한테 큰 도움이 될거에요."
"글쎄요. 잠시 생각좀 해보구요."
"이 썩어빠진 영혼같으니..."
혜인은 혼자 중얼거렸다. 아마 남자도 그 소리를 들었으리라...
시간이 많이 흘렀다.
두 사람은 거나하게 취해 혀가 조금씩 꼬였고 눈이 풀려있었다.
상 위에 소주병만 4명이 되었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몸이 안좋아서..."
남자가 말을 하자 혜인은 남자의 손을 덥썩 잡았다.
"왜 그러시죠?"
"아무말 말고 따라오기나 해요."
혜인은 단호하게 말했다.
혜인은 천호동 현대백화점 뒤로 남자를 끌고 갔다.
그리고 화려한 조명이 켜진 모텔을 보고 그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남자는 의아해하는 듯 하면서도 아무런 말없이 따라갔다.
모텔에 들어선 두 사람...
혜인은 아무런 말도 없이 자신의 옷을 벗어버렸다.
붉은 조명 아래 팬티와 브래지어 차림의 혜인의 몸매가 들어났다.
혜인이 물을 마시기 위해 방 안에 있는 정수기로 가 물을 따라 마시는데 남자가 뒤에서 혜인을 안으며 브래지어 위로 가슴을 만졌다.
"찰싹..."
혜인은 뒤로 돌아서자마자 남자의 따귀를 때렸다.
"내 명령없이 내 몸 만지지 마."
강력하게 나온 혜인의 행동에 남자는 주춤거렸다.
"내가 먼저 씻을테니 나 씻고 나오면 당신이 씻어."
혜인은 속옷마저 벗어버리고 욕실로 들어갔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에 몸을 맡겼다.
비누로 온 몸을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은 다음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며 욕실을 나왔다.
"어서 씻고 나와."
남자가 욕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다 씻었는지 알몸인 채로 욕실에서 나왔다.
남자가 혜인 앞으로 다가왔다.
침대에서 TV를 보던 혜인이 일어났다.
TV에서는 에로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혜인이 남자의 몸을 손으로 훑었다.
여기저기가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었다.
혜인이 발꿈치를 들어 남자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그리고 남자의 입에 과감하게 자신의 혀를 집어넣었다.
좁은 남자의 입에서 두 사람의 혀가 만나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격하게 엉키었다.
남자의 손이 혜인의 엉덩이로 가 가볍게 엉덩이를 주물렀다.
찰싹...
다시 남자의 뺨에 혜인의 손바닥이 부딪쳤다.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했지."
혜인은 남자를 노려본 후 남자를 밀어 침대에 넘어트렸다.
누워있는 남자의 옆에 혜인이 앉았다.
그리고 남자의 중심으로 내려갔다.
아직 발기를 하지 않은 남자의 물건은 털 속에 조심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혜인은 자지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술을 많이 마셨는지 아니면 혜인의 돌발 행동에 겁을 먹었는지 자지가 쉽게 발기가 되지 않았다.
혜인은 하는 수 없이 입을 갔다댔다.
혜인의 부드러운 혀가 귀두부분을 감싸며 핥아댔다.
짧게 짧게 애무를 하던 혜인의 입이 이번에는 깊게 자지를 물었다.
혜인의 애무가 효과를 봤는지 남성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혜인은 더욱 빠르게 입을 움직였다.
"으...으..."
남자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났다.
"소리도 내지마."
혜인의 말에 남자는 나오는 소리를 참고 침대 시트를 손으로 잡아 쥐었다.
남성이 발기할대로 발기하자 혜인은 조용히 일어나 남자의 배위에 올라앉았다.
그러자 남자의 두 손이 올라와 혜인의 풍만한 가슴을 움켜쥐었다.
혜인의 몸매도 남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였고 얼굴과 마찬가지로 몸도 까무잡잡해서 섹시미를 발산하고 있었다.
남자의 손이 혜인의 유방을 주무르자 이번에도 가차없이 혜인의 손이 남자의 뺨을 때렸다.
"우왁스럽게 만지지말고 소중한 물건 다루듯 조심스럽게 애무해."
남자는 혜인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마치 노예를 부리듯 혜인은 그렇게 남자를 장악해갔다.
남자의 손이 유방 전체를 만지다가 젖꼭지만 만지다가 하였다.
"상체를 일으켜서 입으로..."
혜인의 입에서 명령이 떨어지자 남자는 상체를 일으켜 혜인의 가슴을 입에 넣었다.
"츠읍...츠읍...쩝..."
남자가 소리를 내어가며 유방과 젖꼭지를 애무했다.
"하흑...흑..."
남자의 애무에 혜인도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혜인이 남자의 다리 위에서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그만..."
혜인이 말하자 남자는 다시 누웠다.
혜인은 발딱 일어선 자지를 잡았다.
그리고 엉덩이를 들어 남자의 자지에 자신의 보지를 맞췄다.
"끄응..."
"응..."
혜인이 엉덩이를 내리자 두 사람 입에서 신음 소리가 났다.
혜인이 두세번 허리를 움직이자 남자의 자지가 보지 속으로 완전히 숨어버렸다.
"학..."
"흑...하항..."
혜인이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철퍽...철썩...쓰윽...
혜인이 허리를 움직이자 보지 속에서 마찰되는 소리가 났다.
남자가 상체를 일으킬려고 하자 혜인이 손으로 남자의 가슴을 눌러버렸다.
"아악..."
맞은 곳을 눌렀는지 아프다는 소리를 냈지만 혜인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혜인은 상체를 뒤로 제치며 허리를 움직였다.
혜인의 몸이 활처럼 휘었고 허리 움직임에 맞춰 가슴이 출렁출렁 거렸다.
"흐...흑....헉...학..."
"하악...학..."
두 사람의 신음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웠다.
술을 많이 마신 탓인지 남자는 쉽게 사정을 하지 않았다.
"나올 것 같아???"
"아니요..."
"빨리 싸란 말이야..."
혜인이 짜증내듯 말하며 더욱 허리를 강하게 흔들어댔다.
계속해서 흔들어 대던 혜인은 안되겠는지 갑자기 남자의 몸에서 자신의 몸을 떼어냈다.
그리고 손으로 남자의 자지를 잡았다.
남자의 자지는 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
자지를 몇 번 흔들어대던 혜인은 남자를 일으켜 세워 자리를 바꿨다.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와."
혜인이 다리를 벌리자 남자가 혜인의 두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그리고 자지를 잡고 다시 삽입을 할려고 하자 혜인이 저지했다.
"넣지 말고 자위 해."
"예?"
"손으로 자위해서 싸란 말야...."
"......"
"어서..."
남자는 무릎 꿇고 엉덩이를 들고 상체를 세운 상태에서 자신의 손으로 자지를 잡고 흔들었다.
혜인은 누워서 그 광경을 쳐다보고 있었다.
"더 빨리..."
남자는 알 수 없는 수치심이 가슴으로 북받쳐 올랐다.
마치 자신이 강간을 당하거나 노예가 된 기분이었다.
남자가 손을 흔들어대자 혜인은 다리를 들어 남자의 고환을 건드렸다.
한 손으로는 자신의 가슴을 애무해갔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자신의 크리토리스를 자극했다.
한 동안 자신을 흔들어대던 남자가 절정이 오는 듯 인상을 쓰며 말했다.
"나...나올 거 같아요."
"......"
"입...입으로 받아주세요."
"미친 놈....안돼...그냥 싸..."
남자는 더 빨리 손을 움직였다.
그리고 잠시 후 허연 물을 혜인의 배와 가슴에 뿌려댔다.
"학...학...학..."
남자가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가서 수건에 물 적셔온 다음 내 몸 닦아."
혜인이 말하자 남자가 욕실로 가서 수건을 적셔온 다음 혜인의 몸을 정성스럽게 닦아 주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잠이 들었다.
얼마만큼 잤을까?
새벽인 거 같았다.
혜인은 잠에서 깨었다.
머리가 아파왔다.
그리고 몇 시간 전에 일이 생각났다. 남자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자고 있었다.
혜인은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혜인의 몸 곳곳을 때렸다.
"어제 왜 그랬을까? 이 놈의 술이 웬수지."
혜인은 김정수와의 섹스를 후회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자의 정조를 조선시대 만큼 구시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정수에게 수치심과 강간을 당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 부분에서만큼은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 남자 일어나면 뭔가 느끼는 것이 있어야 할텐데..."
혜인은 샤워를 마치고 옷을 입은 다음 모텔을 나왔다.
다음 날 오후...
중학생들을 만나러 간 민서가 기동대에 돌아왔다.
"최기석을 모르겠다고 하네요."
"뭐야?"
"그럼 아니란 말인가?"
모두들 기석이 확실한 용의자라고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하니 난감할 뿐이다.
1시간 뒤 혜인이 들어왔다.
기석의 사진을 들고 여자를 만나러 간 것이었다.
여자 역시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한 것이다. 여자는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 얼굴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그럼 김정수는?"
"연락이 안됩니다."
"이거 난감하네."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안되겠어. 오늘부터 작전 들어간다."
"아...결국 올 것이 왔구나..."
기동대원 모두들 얼굴색이 굳어갔다.
특히 혜인은 전날 술로 머리가 아프고 컨디션이 제로였는데...
그 날 밤 늦은 시간...
고수부지에 승용차 한 대가 서있다.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몰랐지만 차는 오래토록 그렇게 서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시간이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간...
굉음을 내며 라이트를 비추며 나타난 오토바이들...
폭주족이었다.
오토바이들은 질서있게 고수부지 공터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자기네들끼리 신나게 이야기하고 떠들어댔다.
차 안에 있던 두 남녀...
귀에 꽂은 무전기를 통해 폭주족이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반장님...왔답니다."
"들었어."
"그럼 시작하죠?"
"아니 박순경. 뭘 시작해?"
"가만히 있으면 우리를 덥치나요?"
"뭐야?"
"잠시만 계세요. 그리고 이쪽으로 오세요."
민서는 조수석 의자를 뒤로 밀고 영호를 불렀다.
"나...참..."
"걱정마세요. 안 잡아먹어요."
영호는 하는 수 없이 자리를 옮겨 앉았다.
영호가 자리에 앉자 민서는 영호의 바지 벨트를 풀었다.
"뭐하는 거야?"
"그냥 계세요. 걱정은...언니를 봐서라도 안해요. 그리고 바지 좀 벗으세요."
"알았어."
영호는 바지를 벗어 운전석에 걸었다. 어차피 안에는 체육복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안에 반팔티 입으셨죠? 반팔티만 입고 위의 긴팔 옷은 벗으시죠?"
영호는 민서가 시키는 대로 했다.
영호가 준비가 다 되자 민서는 영호의 다리에 마주보며 앉았다.
민서가 치마를 입고 있었기에 누가 보더라도 섹스를 하는 것처럼 보일만도 했다.
민서는 자신의 윗 옷을 풀어헤쳤다. 그리고 어깨가 들어나도록 옷을 제꼈다.
영호의 눈앞에 브래지어 차림의 민서의 큰 가슴이 보였다.
영호는 큰 기침을 하며 고개를 들었다.
다시 귀에 무전이 들렸다.
"지금 놈들이 목표물로 가고 있습니다."
"알았다."
민서와 영호는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았다.
바로 조수석 쪽으로 몇 명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저 차에서도 년놈들이 떡을 치겠지?"
"그렇겠지. 분명히 연인이나 불륜일거야?"
"씨발...여관있는데 왜 여기서 씹질이야."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으며 폭주족들은 서서히 차량으로 다가갔다.
그들이 차에 가까이 갔다.
그리고 차 유리를 통해 안을 보았다.
여자가 남자의 다리 위에서 몸을 흔들어대고 있었다.
"야...급했나보다. 웃옷을 입고 있다. 낄낄..."
"그럼 우리도 놀아볼까?"
한 남자가 조수석 쪽으로 가서 차 손잡이를 당겼다.
문이 열렸다.
"어라....이것들 문도 안잠궜네."
남자가 문을 확 열어제꼈다.
"악...."
"누...누구야..."
차 안에 있던 두 사람이 소리 질렀다.
"누구긴...저승사자지..."
문을 연 남자가 민서의 머리를 잡아 당겨 차 밖으로 끌어냈다.
민서가 넘어지면서 차 밖으로 쓰러졌다.
민서가 밖으로 나가자 영호가 빠르게 몸을 숙이며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문을 연 남자를 향해 구르며 정강이를 걷어찼다.
"악..."남자가 소리를 치며 넘어졌다.
민서가 일어나며 말했다.
"서울 경찰청 특수기동대다. 너희들을 중학생 폭력사건 및 고수부지 성폭행 및 특수 폭행사건 용의자로 체포한다."
"뭐야...경찰이잖아...뛰어."
폭주족들이 오토바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그 곳에는 다른 경찰들이 있었다.
이미 기동대와 의경들이 주위에 있었다.
폭주족들은 흩어지기 시작했다.
대원들도 뛰기 시작했다.
그 때 승미 전화가 울렸다.
승미는 뛰면서 전화를 받았다.
"기석아...경찰들이..."
채 통화가 끝나기 전에 승미의 팔을 혜인이 낚아챘다.
폭주족들은 맥없이 잡히고 말았다.
간혹 몸싸움을 벌이거나 맞서는 놈도 있었지만 기동대의 실력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모두들 잡고 보니 8명이었다.
선희는 기석이 없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모두 묶고 경찰서로 연행할려고 하는데 뒤에서 오토바이 굉음 소리가 났다.
오토바이 한 대가 질주하듯 달려오고 있었다.
의경이 오토바이를 막아섰다.
오토바이는 앞바퀴를 든 채 의경을 향해 공중에 솟아올랐고 의경은 너무 놀라 피하지도 못하고 앞바퀴에 가슴을 채이고 말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기동대도 당황하고 있었다.
오토바이는 묶여져 있는 친구들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다른 대원들이 총을 겨누고 오토바이 앞을 가로 막았다.
오토바이가 다시 공중으로 날았다.
오토바이는 대원들과 폭주족의 머리를 뛰어넘어 뒤에 착지했다.
"야...임마...도망가..."
폭주족들이 소리쳤다.
"너 잡히면 안돼. 넌 우리의 희망이야..."
오토바이가 다시 움직였다.
그러나 오토바이는 옆으로 피해 빈 공간으로 달아났다.
선희 앞으로 움직인 것이다.
선희가 총을 겨눴다.
오토바이가 선희를 향해 질주했다.
선희의 얼굴을 알아볼 정도의 거리로 오토바이가 가깝게 왔다.
"서순경...피해..."
지만이 소리쳤다.
그러나 선희는 움직이지 않고 방아쇠를 당길 자세를 하고 있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거리...
선희의 손이 떨려왔다.
그 때 오토바이가 급하게 방향을 틀면서 넘어지고 말았다.
다시 일어난 폭주족은 오토바이를 세우고 내달렸다.
선희가 뛰어갔으나 역부족이었다.
오토바이는 밖을 향해 달려갔다.
선희는 뛰어가서 차에 시동을 걸었다.
"서순경. 같이 가..."
영호와 지만이 뛰어갔지만 선희는 혼자 출발했다.
잠시 후 영호가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어 쫓아갔다.
"우경사님...의경이..."
혜인이 오토바이에 친 의경을 보며 말했다.
의경은 힘든 숨을 내쉬며 헐떡이고 있었다.
혜인은 오토바이를 따라갔다.
차량도 없는 늦은 시간이라 놓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도심의 한밤 질주...
오토바이는 한동안 달리더니 잠실대교로 올라갔다.
대교 중간 쯤 가자 오토바이가 섰고 폭주족은 다리 난간위에 올라섰다.
"움직이지마.."
차에서 내리며 선희가 소리쳤다.
폭주족이 헬맷을 벗었다.
기석이었다.
"누나...경찰이었군요."
"기...기석아...내려와..."
"일부러 저한테 접근한거군요."
"그...그건....아니야."
"괜찮아요."
"왜...왜그랬어? 오토바이만 타고 자유롭게 다니지 왜 사람들을 다치게 했어?"
"우리를 보는 곱지 않은 시선이 미웠어요. 그리고 우리보다 더 나쁜 사람도 많았어요."
"그래도 그건...범죄행위야..."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선희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렸다.
"누나...세상이 싫을 때 있죠? 제가 지금 그래요."
"......"
"어른들의 기대...자신의 출세와 자랑을 위한 기대. 내 미래를 위한 기대는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이제 잡히면 저한테 손가락질 하겠죠.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똑똑하고 명문대 진학할 학생인 저한테 잘해주던 모든 사람들이..."
"기석아...우선 내려와서 이야기하자..."
"아니요. 이 세상이 싫어요. 어른들의 실적에 내가 놀아나기 싫다구요. 다 위선자에요..."
"기석아..."
기석은 선희를 한 번 바라보았다.
기석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눈물이 기석의 볼을 지나 턱에 매달려 있다가 바닥에 떨어졌다.
눈물이 바닥에 떨어질 때 기석도 같이 한강에 떨어졌다.
선희가 뛰어가 난간을 바라봤다.
그리고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누가 뒤에 와서 선희의 어깨를 잡았다.
선희가 뒤를 바라보았다.
영호였다. 선희는 그대로 영호의 품에 안기었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영호는 그 상태로 선희를 꼭 끌어안아주었다.
"울지마. 서순경. 본인이 뛰어든 거 어쩔 수 없잖아."
다음 날...
기동대에 두 남녀가 같이 들어왔다.
고수부지에서 폭행당한 당사자들...
범인 확인차 왔다. 자신을 때리고 자신을 성폭행한 폭주족이 맞았다.
"네...맞네요. 저 놈이었어요."
여자가 자신을 성폭행한 민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 놈들 맞네요."
남자도 말했다. 혜인은 기석의 사진을 꺼냈다.
"예...이 놈도 있었어요. 근데 안잡혔나요?"
"예...오늘 아침 한강 하류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어제 체포 직전에 스스로 뛰어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확인을 하고 기동대를 빠져 나갔다.
나가면서 손을 꼭 잡고 나갔다. 혜인은 나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고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반장님...다 자백했습니다."
"그래?"
"예..."
기호가 웃으며 말했다.
"중학생도 저 놈들이 때렸어요. 근데 아저씨는 중학생이 아리랑치기 한 것이래요. 그래서 기석이 사진을 중학생들이 모르겠다고 한 것 같네요."
"나...참... 요새 애들 무섭단말야."
영호는 어이없다는 듯이 창문을 통해 하늘을 바라보았다.
높은 가을 하늘 하얀 구름 사이로 비행기가 지나가고 있었다.
비행기는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모른 듯 편안하게 비행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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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관계로 일주일만에 글을 올렸습니다.
기다리신 독자여러분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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