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그룹

경찰청 특수수사대[마약과의 전쟁 그 이후] -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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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돌석에 대해 알아봤어?”


겐이치의 조직과 사하라파의 잔당을 모두 잡아 들인 특수수사대는 최돌석의 신원확보를 위해 이리저리 뛰고 있었다.


“예...지금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조만간에 윤곽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지만이 영호를 향해 말했다.


‘최돌석이라... 웬지 낯설지 않은 이름인데...’


영호는 곰곰이 생각을 했으나 최돌석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미치겠네...”


정보센터에 갔다온 기호가 갸우뚱 거리며 사무실로 들어왔다.


“무슨 일인데?”


지만이 기호에게 물었다.


“최돌석 말입니다.”


“응...무슨 자료라도 얻었어?”


“오래 전에 죽었습니다.”


“뭐야?”


영호가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기호를 쳐다보았다.


“20년에 죽은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그럴 리가 있나요?”


선희도 의아하게 생각하며 말을 꺼냈다.


“정말이야...경북 예천 출신의 최돌석이란 남자가 그 나이대에 단 한 명 나왔어. 출생년도를 역으로 추적해서 알아봤지. 처음에 현재 남자를 대상으로 했더니 안나오더라구...그래서 혹시 최근에 죽었나 하고 알아봤는데 단 1명이 나왔는데 20년 전에 죽었더라고...”


“반장님...그럼 이 파일이 잘못된 거 아닌가요?”


선희가 또렷한 눈동자를 반짝이며 물었다.


“그렇지는 않을거야. 지금까지 결과를 보면 다 맞아 떨어졌어. 이세일이가 아주 정확하게 파악했던거야. 그러니까 놈들이 기를 쓰고 파일과 관련된 사람들을 죽일려고 했지.”


“우선 우경사하고 송경장이 예천을 가서 조사를 해봐. 뭐 20년 전에 죽은 사람이라 뭐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예...그렇게 하죠.”


지만과 기호는 바로 예천으로 향했다.






병원의 한 병실...


여자 환자가 팔에 링겔을 꽂은 채 자고 있다.


목에는 붕대를 감았으며 상당히 초췌한 모습이었다.


입술은 바짝 마른 것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병실 문이 조용히 열렸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조심스럽게 걸어들어왔다.


구두를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걸을 때 소리하나 나지 않았다.


선그라스를 낀 채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여자 환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남자는 손을 펴서 여자의 얼굴로 가져갔다.


그리고 재빠르게 여자의 입을 틀어막았다.


자던 여자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상대방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여자는 몸무림 쳤으나 남자의 힘을 이겨낼 수 없었다.


“으흐흐흐흐...”


남자는 괴기스런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손에 칼을 들고 여자의 목에 대었다.


“장혜인...네가 나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거 같아?”


남자는 선그라스를 벗었다.


겐이치였다.


남자는 칼을 더욱 깊숙이 목에 들이댔다.


그리고 서서히 칼을 아래로 내렸다.


목 언저리에서 맴돌던 칼은 환자복 상의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툭 소리와 함께 모습을 감췄던 칼이 다시 나타났다.


환자복 상의의 찢으며...


겐이치는 다시 칼을 브래지어 사이에 넣었다.


툭....


칼이 브래지어를 끊고 위로 올라왔다.


남자는 칼을 내려놓은 다음 브래지어를 양 옆으로 제쳤다.


혜인의 유방이 모습을 들어냈다.


혜인이 숨을 헐떡이자 유방이 위아래로 심하게 움직였다.


혜인의 숨이 거칠어졌다.


이 위기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


소리를 지르려고 했으나 입안에서 맴돌 뿐 아무런 소리를 내지 못했다.


겐이치는 어느새 혜인의 아랫도리마저 벗기고 칼을 다시 들어 팬티 옆에 집어넣었다.


툭...


팬티는 칼에 의해 힘없이 찢어지고 말았다.


겐이치는 혜인의 팬티를 잡아서 몸에서 떼어냈다.


겐이치는 혀를 이용해 혜인의 보지털을 빨아댔다.


혜인은 몸무림을 치고자 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겐이치는 그것을 아는지 천천히 혜인의 몸을 더듬었다.


혜인의 몸은 겐이치의 침으로 번들거렸다.


겐이치는 혀는 유방, 유두, 배꼽, 무릎, 보지 등 이곳저곳을 가리지 않고 혜인의 몸을 유린했다.


겐이치는 혜인의 두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손으로 혜인의 보지를 벌렸다.


빨알간 속살이 보였다.


겐이치는 속살에 혀를 집어 넣었다.


그리고 혀를 움직여 속살을 핥아댔다.


혜인은 거부를 하고 싶었지만 혜인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겐이치는 칼을 보지에 댔다.


차가운 칼날의 느낌이 났다.


“어느 누구도 너를 가질 수 없게 할거야.”


겐이치는 혜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겐이치는 칼을 보지에 조준했다.


칼을 잡은 팔을 뒤로 뺐다.


그리고 빠르게 다시 앞으로 팔을 내밀었다.


“아악...”


혜인은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


꿈이었다.


혜인의 온 몸은 땀으로 젖어있었다.


“혜인아~ 왜 그래? 꿈꿨어? 괜찮아?”


혜경이었다.


혜경이 땀으로 젖은 혜인의 얼굴을 수건으로 닦아주면서 말했다.


“혜인아...괜찮아?”


누가 옆에서 불러 쳐다보니 민서였다.


민서도 같이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


민서의 얼굴은 심하게 멍이 들어 있었고 퉁퉁 부어 있었다.


“어...언니...어떻게 된거에요?”


“음...여기 병원이야. 고생 많았지? 꼬박 하루를 잤어. 의사 선생님 말이 그리 크게 다친데는 없대. 목도 살짝 베인 거고...”


“다른 사람들은요?”


“응...다 일망타진 했고 마무리 작업하고 있어.”


혜인은 지난 일을 생각했다. 


혜인은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고 있었다.


너무나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혜경이 혜인을 조용히 안아주었다.


혜인은 더욱 소리내며 울었다.


“그래...혜인아...울어...펑펑 울어...울어서 네 속이 풀리면 펑펑 울어...”


혜경이 혜인을 다독거렸다.


옆에서 지켜보는 민서도 눈물을 흘렸다.


세 사람은 그렇게 병원에서 함께 울고 있었다.






“반장님...우지만입니다.”


“그래...우경사...뭐 좀 알아봤어?”


“예...최돌석과 같은 동네 살던 노인을 만났습니다.”


“그래? 뭐래?”


“죽은 거 맞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죽은 걸로 기억하는 걸 보니 우리가 찾는 최돌석과 동일 인물 같습니다.”


“음...왜 죽었대?”


“자살로 기억하더라구요. 누명을 써서 경찰한테 고문을 받다가 불구가 되었답니다. 그걸 비관해서 자살했답니다.”


“그럼 조폭이나 마약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형이 있었답니다.”


“형?”


“예...최판석이랍니다.”


“최판석?”


“예..아주 똑똑하고 영리해서 최판사라고 동네에서 불리웠답니다. 근데...”


“근데...왜? 뭔데?”


“형이 행방을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서울에 공부하러 간다고 한 뒤 동생이 죽고나서 한번도 본 적이 없답니다. 소문으로는 아주 높은 사람이 되었다는 말 밖에...”


“최판석이라...암튼 고생 많았어...조심해서 올라와.”


“예...최판석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올라가겠습니다.”


“그래...그럼 좀 더 고생하고....”


“예...알겠습니다.”


영호는 수화기를 내려놨다.


그리고 잠시 고민에 잠겼다.


‘최판석? 예천? 최판사, 고문, 동생 죽음...’


영호는 혼자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일어났다.


“서순경... 나 어디좀 갔다올게.”


“예...”


영호는 급하게 사무실을 나갔다.


잠시 후 영호는 한 여자 경찰을 만나고 있었다.


여자 경찰은 영호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번만 부탁입니다. 이유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아이참...경위님...이러면 안되요.”


“안되는 줄 아니까 제가 이렇게 부탁드리잖아요.”


“아이...그럼 이번만 도와드릴게요. 혜경이 봐서 도와주는 거에요. 알았죠?”


“네...제가 꼭 이 은혜 잊지 않을게요. 저녁이라도 사겠습니다.”


“네...저 난처하게 했으니까 그렇게 하세요. 따라 오세요.”


영호와 여자 경찰은 주위를 살피더니 사무실 안 창고로 들어갔다.






며칠 뒤....


인천 국제 공항...


귀국한 사람들 사이로 중년의 한 남자가 선글라스를 끼고 가방을 끌며 나오고 있었다.


남자가 출국 수속을 밟고 대합실로 나오자 세 명의 남자가 다가섰다.


“서장님...”


“오...김반장...여기 웬일이야? 우경사와 송경장까지...”


“일은 잘 하시고 오셨습니까?”


“뭐....세미나야 시간 때우고 나머지는 머리 식히러 간거지. 근데 여기까지 마중을 나오고 무슨 일 있나?”


“무슨 일은요...가면서 말씀드리죠.”


선희가 차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나와서 인사를 했다.


동만과 대원들은 차에 몸을 실었다.


선희가 운전을 했고 영호가 선희 옆에 탔다.


“그래...무슨 일 있나?”


동만이 물었다.


“네...박순경과 장순경이 다쳤습니다.”


“아니...어쩌다가? 많이 다쳤나?”


“예...좀 심하게 다쳤습니다. 죽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영호가 대답을 했다.


“그래? 그럼 병원에 있겠네? 서순경...병원으로 가지.”


동만은 운전하는 선희에게 말했다.


“그보다더...”


영호가 말을 꺼냈다.


“서장님...예전에 저한테 말씀하신게 있는데 혹시 기억하실려나요?”


“뭐지?”


“서장님 고향이 예천이라고 하셨죠?”


“그렇지.”


“고향에 자주 가시나요?”


“이 사람~ 싱겁기는...예천에 아무도 없어서 안가지. 근데 그건 왜?”


“동생이 있었다고 들었는데...자살을 했다고...”


“그렇지...근데 왜 그러나?”


“동생 이름이 최돌석이죠?”


“아니 왜 그러는데...”


“서장님, 개명을 하셨더군요. 최판석에서 지금의 최동만으로... 낮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찰로...밤에는 동생의 이름으로 조폭 사하라의 수장으로서...”


“무...무슨 소리하는 거야? 지금...”


동만은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양쪽에서 지만과 기호가 동만의 팔을 잡았다.


영호가 말을 계속해서 이었다.


“연안부두파에 의해 사하라파가 일망타진을 당하자 우리를 작전에 투입시켜 연안부두파를 다 잡아들이고 일본 야쿠자와 손을 잡아 권기중을 죽였습니다.”


“무슨 소리야?”


“우리 여자 대원을 당신의 복수심으로 인해 호스티스로 위장하여 잠입시키고 무리한 작전을 수행하셨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말려도 상부지시라며 작전을 밀고 나가셨죠. 근데 그것도 다 당신이 올린 계획이더군요.”


“아냐...아니라고...뭔가 잘못 알고 있어. 아냐...”


“당신 동생... 최돌석... 경찰의 고문에 의해 장애를 입고 결국 자살을 하자 당신은 그 때부터 경찰에 적개심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되었죠. 워낙 똑똑한 머리의 소유자라 경찰 되는 거는 무척 쉬웠겠죠. 그래서 다니던 대학도 자퇴하고 다시 시험을 쳐서 결국 경찰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죠. 그리고 당신은 승승장구해서 지금의 자리까지 왔고 그 위치의 힘을 십분 발휘해 조직을 키워나갔습니다.”


“아냐...아냐...뭔...뭔가 잘...못 알고 있어...아냐..”


“당신의 잘못된 생각에 당신의 부하 두 명이 죽을 뻔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을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습니다. 근데 결국 돌아오는 것은 배신감 뿐이군요.”


“......”


동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지만이 뒷주머니에서 수갑을 꺼냈다.


“우경사...그래도 우리의 상관이었잖아... 그냥 가자고...”


지만은 수갑을 다시 집어넣었다.


차는 그렇게 서울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었다.






“짜짠...장순경~”


“어머...반장님...”


혜인이 영호가 병실에 들어오자 몸을 가누며 일어나 앉았다.


“좀 어때? 괜찮아?”


“어머...전 안중에도 없어요?”


“옆 침대에 있던 민서가 영호를 보며 눈을 흘키며 물었다.


“그럴 리가 있나...”


“걱정마...내가 있잖아...”


뒤에 따라 들어오던 지만과 기호가 말했다.


선희도 같이 들어왔다.


“참...궁금한게 있는데요...제가 잡혀있는 곳을 어떻게 알았어요?”


혜인이 영호를 보며 말했다.


“다...반장님 아이디어야. 언니를 죽이기 위해 놈들이 붙는 것을 보고 별장으로 옮겨도 올 거라 파악하고 경찰들 차 안에 위치 추적 장치를 설치하고 놈들을 기다렸지. 모든 차에 차키를 꽂아놓은 상태로...예상대로 놈들이 왔고 우리의 먹이를 기가 막히게 물은거지.”


선희가 설명을 했다.


“아...그랬구나...”


“이제 좀 나아지나 보지...일에 대해 묻고...”


영호가 혜인을 보며 말했다.


“얘 무지 먹어요. 아픈거 다 나았나봐요. 난 아직도 몸이 아픈데...”


민서가 혜인을 핀잔을 주듯히 말했다.


“아뇨...아니에요...아직도 몸이....에구구...”


혜인이 아픈 표정을 지으며 다시 침대에 누웠다.


하하하...하하하...


모처럼 병실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참...서장님은 오셨나요?”


민서가 영호에게 물었다.


“응...오셨어...근데 바쁘셔...경찰청에 바로 불러가셨어. 아마 당분간은 못볼거야. 다 나아서 복귀하면 알려줄게...일 걱정 말고 몸 조리나 잘해.”


영호와 일행은 두 사람에게 몸 관리 잘 할 것을 말하고 병실을 나왔다.


네 사람이 향한 곳은 인근의 대포집이었다.


네 사람은 소주잔을 기울였다.


“반장님...어떻게 서장님이 최판석인 것을 알았죠?”


지만이 물었다.


“예전에 내가 경찰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을 때 그 때 서장님이 내 사수였거든... 한 번은 내가 범인을 놓치고 중요한 단서를 놓쳐서 사람이 죽었어. 그 때 내 스스로 한참 실망해서 경찰을 관둘려고 했는데 그 때 서장님이 동생이야기를 하시더라구...이래저래 해서 경찰이 됐다. 억울한 시민들을 위해 누명 쓴 시민들이 없도록 공정한 수사를 하기 위해 경찰이 되었다고 하셨어. 그게 가슴속에 남아있었어...근데 그 때 그 말도 결국 거짓말이었지. 난 그 말이 아직도 내 경찰 생활의 신조인데 말이야...”


영호는 잔을 들이켰다.


“캬~”


영호는 인상을 썼다.


오늘은 웬지 소주맛이 다른 날에 비해 무척이나 쓰다고 느껴졌다.


그런 소주를 영호는 연거푸 마시고 있었다.


마치 머릿 속의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은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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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의 전쟁 그 이후]를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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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제 글 읽으신 모든 분들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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