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 eye(고양이눈) - 9부
본문
참...
저..그림에 소질이 있으신분!!! 지영이랑 혜진이랑 앤디 등등 캐릭좀 그려주세요~ㅎㅎㅎ
제가 설명해놓은 그대로 메이드복 입혀서!!!!
아~ 생각만 해도 황홀!!! ♡ㅠ♡
제가 그림에 소질이 없는지라...ㅠ.ㅠ
만화캐릭 예쁘게 그리실 수 있으신 분이면 감사하겠습니다아~^^
연참신공이라..ㅠㅠ
너무 큰 압박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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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 이..이러시면 안돼요. 주인님.. 아아.."
C급 노예임을 알려주는 방울이 달린 고양이 목걸이를 한 여성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야릇한 신음을 흘리는 그녀는 현재 자신을 귀여워(?)해주는 남자의 행위(?)를 저지하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의 손에는 힘이 없다.
"무슨 헛소리야? 앙? 흐흐흐.. 괜찮으니까 너 대신 다른년이 계속 진행해."
구불구불한 웨이브 머리의 잘생긴 미청년. 로건 에드워드의 장남인 엘리엇 에드워드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까칠까칠한 스타킹 위로 그녀의 커다란 젖가슴을 주물럭 거렸다. 현재 보이지 않는 그의 왼손은 이름모를 노예의 엉덩이에서 몽싱몽실한 털로 이루어진 작고 동그란 귀여운 꼬리를 잡아당겼다가 집어 넣는 것을 반복했다.
엘리엇의 손에 잡힌 여성은 이제 더이상 게임 진행이 불가능 하다는 판단을 내린 다른 한 노예가 그녀대신 게임을 진행시켰다. 현재 그가 즐기고 있는 것은 블랙잭. 웬지 오늘따라 게임이 잘풀려 그는 이미 20만 골드를 따놓았다. 그리고 무척이나 기분이 좋아져 이제는 성욕까지 즐기자는 심정에 딜러로서 게임을 진행하던 노예를 잡고 성적흥분을 만끽하는 것이다.
사실 그는 이곳에 돌아온지 일주일도채 되지 않았다. 처음 16살때 아버지를 따라 이곳을 찾은 이후 그는 이곳에 중독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때는 아직 어렸기에 자기 마음대로 이곳에 머무를 수 없었고 20살이 되어 회사일을 맡기 시작하면서 그는 이곳을 들낙거리기 시작했다. 28살이 된 지금까지 이곳에서 수많은 노예들을 탐해온 그는 이곳생활의 베테랑이었고 어떻게 생활 해야하는지 훤히 꿰뚫고 있었다. 사실 24살때부터 3년간 이곳에서만 지낸적이 있었다. 실종된 것처럼 갑자기 사라져 3년동안 이곳에서 수많은 노예들을 탐하며 즐겁고 풍요로운 하렘생활을 즐겼지만 결국 아버지에게 발각되어 1년전 어쩔 수 없이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돌아온 것이다.
1년이 지나 돌아와 보니 그전까지 그가 생활하던 그의 집에는 13구의 시체가 썩어가고 있었다. 바로 1년전 그가 그대로 두고 갔던 노예들이었다. 갑자기 주인이 떠나면서 이곳에서 생활할 충분한 돈을 노예들의 용돈으로 남겨주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끝까지 자신들의 얼마 되지 않는 용돈으로 버티다 굶어 죽은 노예들이었다.
때문에 현재 엘리엇은 단 1명의 노예도 소유하지 않았다. B급노예를 사느니 차라리 C급노예를 품에 안는것이 훨씬 낳았다. 가끔보면 A급 노예보다도 더욱 아름답고 엄청난 테크닉을 소유한 C급 노예도 있었던 것이다. 이곳에서의 독특한 등급방식은 헛점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엘리엇은 잘 알고 있었다.
"흠.... 어떻게 할까.. 응? 말해봐."
"우웁!! 하아.. 주인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후후. 그래? 알았어.. 그럼..."
엘리엇은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성기를 빨던 매력적인 노예에게서 눈을 떼고 테이블로 고개를 돌렸다. 뒤집어진 자신의 카드는 ◆K와 ♣2 합해서 12이다. 그리고 딜러가 지닌 두개의 카드중 뒤집혀져 드러나 있는 한장의 카드는 ♠7. 잠시 고민하던 엘리엇은 자신있게 말했다.
"Double Down."
더블 다운. 카드 1장을 더받는 대신 이길경우 배팅금액의 두배를 더 받을 수 있다.
엘리엇의 자지를 빨던 노예는 탐스런 갈색 머리를 뒤로 넘기며 일어서 그의 무릎 위에 앉았다.
딜러가 빨간 장갑이 씌어진 손으로 카드 한장을 엘리엇에게로 밀어준다. 엘리엇은 조금 신중한 표정으로 그것을 조신스럽게 뒤집었다.
♠8! 오늘은 뭔가 되려나 보다. 이제 자신의 포인트는 20. 딜러가 21이나 20이 아닌이상 배팅금액의 두배를 받게 될것이다. 딜러의 이제껏 감춰졌던 카드가 뒤집혔다. ♠2. 딜러의 합계는 9. 딜러의 카드 합계가 16이하 이기때문에 딜러는 카드 한장을 무조건 더 받았다.
엘리엇은 두근거리는 흥분을 느꼈다. 이번에 자신이 건 배팅금액은 5만골드. 딜러의 포인트합계가 9이니 A가 나오지 않는 한은 자신의 승리다.
♥8! 합계 17로 자신의 승리였다!
"후후후. 좋아."
"어머~ 멋져요. 주인님. 와.. 이 많은 칩들좀봐.."
조금전까지만 해도 지금의 딜러처럼 냉정하게 게임만 진행하던 그녀가 엘리엇의 품에서 아양을 떨었다. 엘리엇은 기분 좋게 웃으며 자신의 허벅지에 앉아 매달린 그녀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하며 그녀의 몸을 더듬었다. 그리고 그녀의 아래로 내려와 그녀의 음부로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세로로 갈라진 라텍스의상과 바디스타킹을 지나 이미 촉촉히 젖은 그녀의 질구로 들어가는 그의 손가락.
"아항~"
하이레그원피스형의 라텍스 의상을 입고 있지만 노예들은 언제든 자신을 원하는 주인을 위해 성기가 드나들 부분은 세로로 갈라져있었다. 찢기도 벗기기도 힘든 라텍스옷이기에 주인들의 욕구해소를 위해서 그러한 처사는 당연한 것이었고 특별히 지금처럼 벌리지 않는한 그녀들의 성기는 드러나지 않는다.
"이러시면 안돼요. 사람들도 많은데..."
하지만 그녀들의 눈빛은 정말 거부하는 눈빛이 아니다. 게다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녀의 몸은 그의 몸에 자신의 몸을 비벼대면서 유혹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C급노예들은 욕구불만에 시달린다. 이미 자신의 노예가 있는 주인들이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주변에 널리고 널린 C급 노예를 탐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고, 일정한 주인이 없는 그녀들은 자신의 욕구를 해소할 주인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현재 엘리엇의 품에 안긴 그녀또한 근 1주일 만에 만남 주인님을 너무도 반기고 있었다. 그녀또한 이곳에서 지낸지 거의 6년가까이 된 베테랑이었고 그녀는 주인님을 흥분시켜 안달하게 하는 법을 너무도 잘알았다. 사실 그녀는 이게껏 게임도중 수시로 엘리엇을 유혹했고 그 결과 1주일만에 자신의 욕구를 해 소해줄 주인님을 찾은 것이다.
"아앙. 아흑. 아아.. 주인님..."
게임을 즐기는 주인을 위해 자신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그녀는 너무도 잘 알았다. 엘리엇의 무릎위에 앉은 그녀는 몸을 마구 흔들었고 엘리엇 또한 흥분을 더욱 잘 느끼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한편 게임을 진행했다.
노예가 알아서 주도적으로 몸을 움직이니 엘리엇은 흥분을 하면서도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가 게임을 이길때마다 기쁨으로 인한 흥분으로 더욱 격렬해지고 게임에서 지면 그 흥분으로 인해 난폭해진다. 올리비아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 또한 게임의 승패에따라 바뀌는 흥분을 더욱 즐기고 있었다.
오늘따라 게임이 제법 잘풀렸다. 지금까지 그가 딴 돈은 모두 38만골드. 제법 많이 잃기도 했지만 잃은것 보다 번것이 더 많았다.
"아이~ 벌써 가시려고요? 주인님?"
"후후. 넌 날 따라와."
엘리엇은 자신에게 매달리는 매력적인 노예를 끌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방금 맛보았는데 이 노예는 보지가 상당히 일품이었다. 몸매도 쭉쭉빵빵한것이 무척이나 섹시했고 얼굴 또한 몸매에 걸맞게 요염하게 생긴 미녀였다. 게다가 자신의 자지를 능숙히 조여주는 테크닉. 충분히 A급 노예가 될 수 있을 것같은 노예이지만 아마 그녀 또한 보지의 안쪽 살이 너무도 지저분해 C급이 되었으리라..
"이름이 뭐지?"
"올리비아요."
"후후. 올리비아.. 항상 여기서 일하나?"
"네. 호호. 생각나시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전 올리비아11이에요."
"기억하지."
C급 노예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노예가 있을 경우 언제든 지명할 수 있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엘리엇은 A급 노예를 살때까지 가끔 올리비아를 자신의 집으로 부를 것이라 생각했다.
문득 엘리엇의 눈에 한무리의 사람들이 보였다. 동양인으로 보이는 젊은 청년과 그의 노예로 보이는 귀여운 메이드복을 입은 3명의 여성들. 각자 독특한 매력을 지닌 여성들을 보며 엘리엇은 입맛을 다셨다. 얼굴은 자신의 기준으로 볼때 세 여성중 나이어린 두 여성은 A급이라고 할 수 있었다. 청순가련형의 여성은 쾌감으로 인해 망가지는 그때의 표정이 자신에게 너무나도 큰 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밝은 백금발 머리의 어린 소녀는 너무도 귀엽고 깜찍해 가지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흐음...."
엘리엇의 머릿속에는 이미 13살로 보이는 저 가녀린 소녀를 마음껏 농락하는 모습이 떠오르고 있었다. 저 하얀 가녀린 소녀를 묶어 놓고 농락한다면!!!엘리엇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한 흥분이 느껴지는 그녀의 모습에 침을 꿀꺽 삼켰다.
보아하니 운이 좋게도 그녀의 주인은 아직 이곳을 잘 모르는 초짜같았다.
"후후후."
"저..정말 던져도 되요?"
"그래.. 저기 벽까지 닿도록 길게 던지면 되는거야."
"돈을 잃으면..."
"그건 걱정말고 그냥 던져."
"하..하지만.."
"이건 명령이야. 주사위를 던져."
"...네. 주인님."
지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크랩스. 겉보기엔 쉬워보이지만 꽤나 복잡한 규칙을 가진 카지노게임의 일종. 지영은 현재 크랩스테이블의 긴 한쪽 끝에서 두개의 주사위를 꼭 쥔채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지나가다 주사위 던지는게 재밋어 보여 중얼거린 것이 실수였다. 하필이면 자신이라니...
주인인 은성의 돈이 자신때문에 날아가 버릴까 걱정하는 지영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수많은 남자들과 그 노예들, 그리고 앤디와 혜진의 긴장어린 눈빛이 보였다. 마지막으로 다시 은성을 보자 그는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어서 던지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지영은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제발.. 주인님의 돈을.. 나 때문에 잃지 않도록...."
쪽.
기도를 하며 두개의 주사위에 키스를 한 그녀는 주사위를 던졌다.
그녀의 손을 떠나는 두개의 주사위.. 곧 바닥에 떨어지며 끝을향해 굴러갔다.
도르르르르.....
2, 5.. 합계 7이다!!!
"오~!! 잘하는데? 잘했어."
"저..정말 제가 딴거 맞아요?"
"그래. 맞아."
"꺄아~! 내..내가 정말 딴거야??"
지영은 너무도 기뻣다. 정말로 자신이 이기다니... 앤디와 혜진 또한 함께 기뻐해주고 있었다. 여태 은성은 돌아다니며 노느라 오히려 3만골드정도를 잃어 버렸고 그것이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 헌데 자신이 은성의 돈을 어느정도 회복시킨 것이다.
생각같아선 은성을 꼭 껴안고 방방뛰고 싶었으나 그녀는 자신이 노예라는 것을 기억하고 감정을 조절하려했다. 그런 지영의 마음을 알았을까? 은성은 지영을 꼭 껴안아주며 나직히 말했다.
"잘했어."
무언가 사르르 녹는 느낌... 순간 지영의 눈빛이 몽롱하게 풀려버렸다. 너무도 따뜻한 그 목소리에 심장이 녹아 은성에게로 흘러가버리는 듯한 느낌... 지영은 그 느낌은 억제하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오~ 굉장히 자상인 주인이로군. 노예에게 주사위를 주지 않나.. 이겼다고 꼭 안아주질 않나.. 후후."
순간 분위기를 팍! 깨버리는 한 사내. 은성은 지영을 놓아주며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금발의 미청년을 보았다. 그리고 그를 보는 순간 은성은 얼굴을 굳혀 버렸다.
엘리엇 에드워드.
너무도 잘알고 있는 청년. (조선)과 NanoSoft의 경쟁으로 그동안 수없이 부딪혀왔던 인물이다. 문득 은성은 엘리엇이 다른 노예는 데려오지 않고 옆에 C급 노예로 보이는 바니걸 한명만 데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랜만입니다. 엘리엇. 그런데 다른 노예들은 어쩌시고 C급노예만 데리고 계십니까?"
엘리엇의 얼굴이 조금 일그러졌다. 이곳에서 노예는 주인의 위엄과 위상, 자좀심을 세워주는 역할이다. 아름다운 노예는 주인의 자랑거리이며 A급이상의 노예를 많이 데리고 있는 것은 다른 주인들에게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는 역이었다.
주인들이 은성처럼 깔끔하고 멋진 정장차림을 고집하면서 노예들에게는 SM특유의 의상을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름답고 우아한 드레스를 입히는 것은 그녀가 자신의 파트너임을 암시한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노예들이 감히 주인의 파트너가 될 순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SM의상을 입혀 놓으면 노예들의 섹시한 몸매에 의해 도도한 매력을 풍기므로 다른 주인들에게 자신이 소유한 노예의 섹시함과 도도함을 자랑할 수 있다.
지영과, 혜진, 앤디처럼 노출이 거의 없는 메이드복을 입는 것은 그녀들이 거의 유일했다.
"사정이 있어서 말야. 하지만 이제 곧 노예를 구입할거야. 물론 A급 노예들로만 말야. 하하."
유난히 A급이라는 말을 강조하는 엘리엇의 말에 은성의 말이 순간 빛났다.
"그렇쿤요."
"헌데.. 저기 어린노예 말인데. 나에게 팔 생각없나? 값은 A급 노예정도로 주겠다. 어떤가?"
전부터 생각하는 것이지만 정말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은성은 생각했다. 언제 자신을 보았다고 반말을 찍찍하면서 친한척한단 말인가? 아니 친한척이라기 보다 엘리엇은 은성을 아예 자신의 하인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탐욕의 빛이 일렁이는 눈빛으로 앤디를 보는 엘리엇. 순간 음흉한 그 눈빛에 은성은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죄송합니다. 저도 사정이 있어 팔 순 없군요."
"흐음... 돈이 적단 말인가?"
"아뇨. 얼마를 주신다고 해도 팔진 않겠습니다. 실은 요놈이 제법 기술이 좋거든요. 밤에 무척이나 즐겁답니다. 하하."
갑자기 앤디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털털한 웃음을 터뜨리는 은성. 앤디는 은성의 말에 얼굴을 붉혔다.
"흐음.. 그런가? 그거 아쉽군..."
엘리엇은 입맛을 다셨다. 건방진 원숭이. 전부터 사사건건 자신의 회사에 도전하는 (조선)의 원숭이. 자신에게 뇌물로 바쳐도 시원치 않을 판에 돈을 준다고 해도 팔지 않겠다니...
"조선 원숭이..너무 건방져!!"
하지만 팔지 않겠다니 더욱 욕심이 나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저 어린노예.. 얼굴이 붉어진 그 모습을 보니 더욱 갖고 싶어졌다. 기술이 좋다는 말은 무시했다. 원숭이가 알아봤자 얼마나 알겠는가? 어차피 원숭이는 원숭이일뿐 인간이 될 수 없으니..
뽀송뽀송해 보이는 저 소녀를.... 순간 엘리엇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듯 미소를 지으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여기서 만난것도 인연인데... 포커 어떤가?"
"포커..말이십니까?"
"그렇네. 하하. 도박장에와서 포커는 절대 빼놓을 수 없지. 나와 한번 해보지 않겠나?"
"알겠습니다. 그러죠."
"하하. 좋아. 올리비아 포커장이 어딧는지 알지?"
"네. 따라오세요. 주인님."
음흉한 미소로 올리비아를 따라 앞장서는 엘리엇. 은성은 그의 뒤를 노려보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엘리엇은 속으로 은성을 엄청나게 비웃어 댓다.
은성이 엘리엇에게 돈을 많이 일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패의 운이 따라 주어 약 1시간이 지난 지금 10만골드정도를 딴것이다. 계속되는 공방전에서 양쪽모두 그리 무리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게임을 해나갔다.
엘리엇이 은성을 비웃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포커페이스라는 말을 아는가? 포커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 중 상대의 패를 읽고 자신의 패를 상대방에게 읽히지 않는 것이 있다. 기쁨, 당황, 난감함 등으로 인해 생기는 아주 짧은 순간의 동요를 읽는것. 그리고 반대로 상대방에게 자신이 동요하는 것을 읽히지 않는것. 이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여 아무리 좋거나 나쁜패가 나와도 그 기색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 그것을 포커페이스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도박사들이 갖추어야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중 하나였다.
하지만 은성의 얼굴은 너무 정직하다 못해 멍청해 보이기까지 한다. 표정이 환하면 좋은패, 굳어있으면 나쁜패. 너무도 명확한 그 변화에 엘리엇은 아까부터 배꼽이 빠져라 웃고 싶을 정도였다.
하긴 원숭이 주제에 인간에게 도전한 것부터가 미친 짓이었으니..
잘만하면 현재 이녀석이 가진 저 예쁘장한 노예들을 모두 가지는 것도 가능할 듯 했다. 마음에 드는 노예는 귀엽고 깜찍한 어린소녀노예뿐이었지만 어차피 A급 노예들을 사기 전까지 자신의 욕망을 해소할 노예는 필요했고 저정도의 미녀들이라면 그 욕망을 해소하기에는 그만이었다. 특히 지영의 경우 청순한 그녀의 얼굴은 한번쯤 망가뜨려보고 싶었다.
"조만간 끝내야겠군..후후."
순간 음흉해지는 엘리엇의 미소를 본 은성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걸리는가 싶더니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엘리엇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K 원페어."
"7 원페어. 이런.. 또 내가 졌군그래.."
졌다고 해도 자신이 잃은 금액은 겨우 3만골드..
"운이 좋았습니다. 히든카드가 ◆K가 아니었다면 질뻔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굳어졌던 얼굴이 히든카드를 받는 순간 펴지는가 했더니 겨우 K원페어.. 소심해 보이기까지 하는 은성의 모습에 다시한번 비웃음을 흘리는 엘리엇이었다.
다시 자신의 앞으로 3장의 카드가 놓였다. 그것을 들러올리는 척하며 엘리엇은 은성의 눈치를 잘살폈다. 곧어진다. 처음 받는 카드이긴 하지만 별로 좋지 않은 패인듯했다. 그리고 은성이 내려놓은 카드는 ♥8이었다.
그제야 엘리엇은 자신의 카드를 보았다.
◆A♥A♣K
출발이 무척이나 좋다. A원페어라니. 하지만 엘리엇은 은성같이 얼굴에 자신의 패를 드러내는 어리석은 짓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듯 포커페이스를 유지한채 ♥A를 내놓았다. 자신이 놓은 패가 점수가 높기에 배팅을 시작한다. 엘리엇은 파란칩 5개를 테이블의 가운데로 내밀었다.
"500부터 시작하지."
"네."
은성 또한 파란칩 5개를 내놓았다. 다시 카드가 돌려진다. 엘리엇의 앞에 ♣5가 놓이고 은성에게는 ♠7이 놓였다.
"여기 온지 얼마나 되었나? 보아하니 그리 오래되진 않은것 같은데..."
"이제 두달이 다되어갑니다. 2천."
이번엔 은성의 점수가 높아 은성이 배팅을 시작했다. 갈색의 칩 2개를 내놓자 엘리엇이 갈색칩 3개를 올려놓았다. 다시 카드가 돌려진다. 은성의 앞에 ◆10, 그리고 엘리엇에게는 ♠K가 놓였다.
A와 K의 투페어!!
현재 은성에게 보이는 패는 ♥8♠7◆10. 만약 은성에게 J,Q, 5, 6 등의 카드가 있다면 스트레이트를 조심해야겠지만 굳어있는 은성의 표정을 보니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였다. 게다가 자신은 K나 A 하나만 더 나오면 풀하우스. 안심도 방심도 아직은 금물이었다.
"좀 안 풀리는군..3만."
말은 그렇게 하지만 엘리엇은 파란색 칩을 세개 올려 놓았다.
"그러게 말입니다."
배팅금액이 점차 더 올라가는 것은 당연했기에 은성도 파란색 칩을 세개 놓았다. 다시 패가 돌려진다. 엘리엇에게 ♠10, 은성에게 ♥J.
속으로는 짜증이 솟구쳤지만 엘리엇은 내색하지 않았다. 보아하니 은성의 얼굴은 아까보다 더욱 굳어져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패가 아니라는 증거. 하지만 7, 8, 10, J가 갖추어 졌으니 9만 나온다면 스트레이트가 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굳어있는 얼굴을 보니 들고있는 카드중에서 9는 없는 모양이다.
오히려 자신에게 보이는 ♥A♣5♠K♠10을 보며 안심하는 듯하다. 일단 보이는 패만 본다면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 되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은 은성처럼 얼굴에 패를 읽히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으니 그는 어리석게도 눈에 보이는 것을 믿으며 안심하는 듯하다.
10만 골드짜리인 빨간칩을 3개나 올려놓았다.
"30만입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은 투페어였다. 표정관리 못하는 저런 바보원숭이에게 패를 읽힐만큼 자신은 멍청이가 아니다.
"원숭인 어쩔 수 없이 원숭이인거야..크크."
엘리엇은 빨간칩 4개와 파란칩 5개를 올려놓았다.
"45만."
마지막 히든카드가 돌려진다. 엘리엇은 침착하게 히든카드를 들었다. 순간 그의 몸이 굳었다.
♠A!!
이로서 자신은 3A2K의 풀하우스가 된것이다!!
이젠 저 히든카드가 9라도 상관이 없다. 설마하니 지금 은성이 들고 있는 카드가 모두 똑같은 카드여서 포카드가 나온다면 모를까. 지금 겨우 안심하는 듯한 얼굴을 보니 9인듯 했다.
스트레이트?? 풀하우스가 더욱 높다!!
엘리엇은 기회가 온 김에 끝내기로 결심했다.
"흠흠. 저기 잠시만 기다려봐."
"네? 무슨..."
왜 저사람은 자신에게 말을 막하는 걸까? 순간 은성은 의문이 들었지만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아니 아까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길래 조건좀 해주려고 그러지... 나도 한달전에 오긴 했지만 난 이곳에 다시 온거거든. 자네처럼 처음온게 아니라 예전부터 이곳에 왔다갔다 했단말이지.. 한기지 조언주고 싶은게 있다. 그게 뭐냐며나 다른게 아니라.. 이곳의 노예등급에 대해서 말인데. 사실 난 이곳의 노예 등급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C급 노예중에도 오히려 A급 노예보다 좋은 노예들이 많으니까 말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쉽게 살 수 있는 B급 노예는 구입하지 말라는 말이다. 물론 그건 자네 취향문제겠지만 괜히 B급 노예를 사는건 돈낭비인 경우가 많거든... 외모도 테크닉도 별로면서 처녀라는 이유로 B급이 된 노예가 수없이 많아. 그러니차라리 C급노예들을 데리고 즐기면서 이곳 도박장에서 돈을 벌어 A급노예를 사는것이 좋을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나?"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감사합니다."
"그래. 혹시 처녀가 네 취향이라면 이런 방법도 있어. 우선 처녀인 B급 노예를 사서 한동안 즐긴후에 C급 노예로 다시 팔아버리는거지.. 팔때 100만에 팔아야 하니 20만이 손해이긴 하지만 그정도면 괜찮은 효율이거든?"
"그렇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하하.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데 이정도는 당연하지. 앞으로도 잘부탁한다. 자, 그럼 이번판을 마지막으로 끝내도록 하는게 어때? 난 여기있는 모든 칩들을 걸겠다."
"네? 하..하지만.. 저는.."
"알아. 하지만 너는 돈대신 걸 수 있는게 하나 더 있잖아? 특별히 둘만 걸어.."
은성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정말 역겨운 놈이다. 마음같아선 저 역겨운 얼굴에 주먹을 날려버리고 싶었지만 은성은 참았다. 뒤를 돌아보니 멀찍이 떨어져 서있는 세여성이 보인다. 지금 이곳에서 나누는 대화를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그저 자신만을 보며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들... 내키지 않는 일이지만 은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제가 진다면 당신이 원하는 사람을 데려가세요."
생각같아선 다 빼앗아 버리고 싶지만 자비로운 자신이 봐주기로 했다. 엘리엇은 웃으며 산더미처럼 쌓인 자신의 칩들을 밀어서 가운데로 쓰러뜨렸다.
차라라..
탑처럼 쌓여 정리되어 있던 가지각색의 칩들이 쏟아져 테이블의 가운데를 덮어버렸다. 은성 또한 엘리엇에 비해선 너무도 적은 자신의 칩들을 가운데로 밀어 넣었다.
"하하.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이번 승부는 내가 이긴것 같군. 난 풀하우스다. 하하하."
엘리엇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며 자신있게 카드를 내려놓았다.
◆A♥A♠A♣K♠K♠10♣5
분명히 3A2K의 풀하우스 였다.
"도박에서 표정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모르는 촌구석 원숭아. 그냥 너희 원숭이들이 사는 더러운 원숭이 산으로 돌아가는게 어떠냐!! 아하하하하."
엘리엇은 이제껏 참아온 폭언들을 내뱉으며 은성을 비꼬았다. 옆에서 게임을 진행해오던 남자가 그런 엘리엇을 말리려고 했지만 그는 그를 밀어 버리며 은성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비웃었다.
"백인을 우롱하다간 이보다도 더 비참해 질거야. 알았나? 여기선 내가 좀 참도록 하지. 원숭아. 하하하. 자비로운 날 존경하도록. 하지만 게임은 게임이니 네 노예 두명은 내가 데리고 가도록 하겠다. 알겠나?"
마치 자신이 대통령이나 황제라도 된 마냥 은성을 향해 호통을 치는 엘리엇. 하지만 은성은 꿈쩍도 하지 않고 오히려 이상하다는듯 엘리엇을 보고 있었다.
"뭐냐? 원숭이! 속았다고 불만이라도 할 셈인가? 앙?!"
"미안하지만 난 아직 내 패를 보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풀하우스라고요? 죄송합니다만 제가 이겼군요. 하트 8, 9, 10, J, Q 스트레이트 플레쉬입니다."
순간 굳어지는 엘리엇의 얼굴. 그의 눈은 이제야 그 모습을 모두 드러낸 7장의 카드로 향했다.
♥8♥9♥10♥J♥Q♠7◆10
분명 하트 8, 9, 10, J, Q의 스트레이트플레쉬. 자신의 풀하우스보다도 높다!!!
"이..이건 말도안돼!!! 원숭이!! 무슨 속임수를 쓴거냐!!"
"속임수라뇨? 전 정정당당히 게임을 했습니다. 의심이 가신다면 이제껏 녹화된 게임장면을 보십시오. 오늘 덕분에 큰 수입을 올렸군요. 감사합니다. 아까 말한대로 이것으로 게임은 끝내도록하죠."
"자..잠깐!!! 이 게임은 무효야!!!"
얼굴이 시뻘겋게 변한채로 분통을 터뜨리는 엘리엇. 믿을 수 없었다. 저 원숭이가 감히 자신을 가지고 놀았단 말이가? 감히 인류의 왕인 백인을??
발악하는 엘리엇이었지만 그의 절규는 깨끗이 무시되었다. 천만골드라는 엄청난 돈의 이동으로 인해 따라와 이제껏 게임을 진행해왔던 사람은 C급노예가 아닌 Cat"s eye Paradise 지하 카지노의 간부급인물이었고 그는 엘리엇이 걸었던 엄청난 돈이 은성의 소유임을 인정했다.
이건 말도 안된다! 천만골드!!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는 초짜에게 자신에게 돈이 많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가지고왔던 모든 돈을 잃었다. 자신의 전재산에 반이나 되는 엄청난 돈을 잃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닌었다. 엘리엇 에드워드는 심한 욕설과 폭언으로 이은성을 비하하는 죄를 지었고 그 정도가 너무도 심해 엘리엇 에드워드가 소유한 1400만골드 상당의 모든 돈을 몰수, 은성에게로 전해졌다. 거기에 은성의 사회적 위치를 보아 그냥 넘길 수 없었던 엘리엇의 아버지, 로건 에드워드 또한 사과의 의미로 500만 골드를 보내왔다.
"시..싫어요!! 전엔 정말 운이었다구요! 게..게다가 이번엔.."
노예로서 버림받을 것을 각오하고 완강하게 거부했건만 결국 다시 이자리에 서게되었다.
몇시간 전과를 다른 분위기. 아까와는 달리 구경하는 사람들 또한 긴장된 눈으로 지영만을 보고있어 더욱 무거워진 공기가 지영의 어깨를 눌렀다.
한쪽에 보이는 황금으로 되어있는 칩. 단 3개뿐인 작은 칩이지만 그것의 가치는 무려 3천만 골드라는 어마어마한 돈이었다. 은성의 전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돈의 운명이 지영의 손에 들린 두개의 작은 주사위에 걸린 것이다.
"괜찮아.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아까처럼 던지면되. 어떻게 하는지 알지?"
지영을 안심시키기 위한 은성의 나지막한 음성. 하지만 아까와는 달리 그도 조금은 긴장되는 듯하다. 지영은 애원하는 듯한 눈으로 그를 보았지만 은성은 고개를 저었다.
"하..하지만 아까랑은.. 저건 주인님의 전재산이나 마찬가지라구요.. 그런데 어떻게.."
"괜찮다니까? 잃는다고 해도 다시 천천히 벌면돼. 뭐라고 하진 않을테니까 걱정말고 던져."
"그..그래도. 싫.. 읍?!"
끝까지 거부하려는 도톰한 지영의 입술을 은성은 자신의 입술로 덮어 말을 못하게했다.
"네가 항상 말하던 행운의 키스야. 알지?"
지영은 흔들리는 눈으로 은성을 보았다. 어째서 자신의 주인은 너무도 무거운 짐을 자신에게 맡기려는 걸까?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팠다. 자신은 이미 은성의 노예...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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