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메리 - 1부
본문
메리 클라크 선생님은 교실에 앉아서 오늘 그녀의 반 학생들이 친 영어작문 시험을 채점하고 있었다.
수업은 이미 20분 전에 모두 끝이 났었지만 그녀의 남편은 회사일로 출장을 가서 한동안 집을 비운 상태였고, 하나뿐인 딸 에이미도 학교에서 열리는 캠프에 가서 주말이나 되야 집에 돌아올 예정이였다. 그래서 메리 선생님은 특별히 서둘러 집에 가야할 이유도 없고 해서 그렇게 교실에 남아서 시험지를 채점하고 있는 중이였다.
메리 선생님은 13년 전에 지금의 남편 빌과 결혼을 했다. 그런데 남편은 승진을 한 이후로 업무관계로 출장이 잦아 집을 비우는 일이 허다했다. 더구나 출장이 어떨 때는 2개월을 넘기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이번 출장은 그보다도 훨씬 더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였다. 그리고 무남독녀인 딸 에이미는 이제 겨우 15살이었지만, 활달한 성격탓에 학교와 교회활동에 너무 적극적이여서 집에 가만히 붙어있는 일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메리 선생님은 본의 아니게 개인적인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가족으로 인한 그 흔한 구속같은 것조차 없다는 점이 한편으론 그녀에게 좋은 점이라면 좋은 점이였다.
오늘도 메리 선생님은 시험지 채점을 마치는대로 평소처럼 헬스클럽에 들러서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였다. 사실 메리 선생님의 나이는 어느덧 36살에 접어들어 있었지만 헬스클럽에 꾸준히 다니면서 열심히 몸매 관리를 한 덕분에 170센티의 키에 50kg이 좀 넘는 아주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도 내심 탄력있는 피부와 탱탱한 허벅지, 그리고 35인치나 되는 가슴과 똥배 하나 나오지 않은 늘씬한 몸매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메리 선생님이 시험지 채점을 하느라고 여념이 없을 때 갑자기 교실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예쁘게 생긴 여학생 하나가 교실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는데, 그녀는 메리 선생님의 영어수업을 듣는 리사 사이먼이라는 여학생이였다. 메리 선생님은 수업이 벌써 끝났는데도 아직 하교를 하지 않고 학교에 남아있는 리사가 좀 의아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녀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사실 리사는 19살이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아주 성숙한 몸매에 아주 예쁜 외모를 지니고 있었으며, 성적도 상위권을 항상 유지할 정도로 아주 똑똑하고 총명한 학생이였다. 하지만 리사는 그런 외모와는 달리 어딘가 모르게 좀 거만해 보이는 구석이 있었는대다 남자친구는 고사하고 친하게 지내는 여자친구도 하나 없는 좀 특이한 여학생이였다. 그래서 메리 선생님은 리사가 예쁜 모범생임에도 불구하고 차갑고 무뚝뚝한 그녀의 성격 때문에 속으로는 그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리사, 아직도 집에 안가고 뭘 하고 있니? 혹시 시험 결과가 궁금해서 그러니?"
"아니예요, 그것 때문에 그런게 아니고.. 사실은 선생님께 뭘 좀 보여드릴게 있어서요."
"그래? 그게 뭔데 그러니?"
리사가 대답은 하지 않고 가방 속에서 꽤 낡은 잡지책을 한권 꺼내는 것이였다. 순간 메리 선생님은 얼마나 놀랐던지 가슴이 다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였다.
그건 메리가 자신의 과거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고 싶었던 바로 허슬러의 1982년 6월호였다. 그 잡지책이야 말로 메리가 교직에 몸을 담은 이후로, 아니 한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마음 한구석에 언제나 꺼림직하게 남아있는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였다.
사실 메리는 그 시절에 너무 가난했었기 때문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누드사진들을 찍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사진을 찍었던 걸 너무너무 후회하면서 그 사진들이 과거 속에 영원히 묻혀있기만을 빌었다. 그리고 그녀와 안면이 있는 사람중에 누군가가 혹시라도 그 잡지속에 등장하는 벌거벗은 여자들 중에서 그녀를 발견하게 될까봐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오고 있었다. 그래도 이젠 그 일이 원체 오래 전의 일이기 때문에 절대로 들통이 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메리 선생님은 내심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리사가 무심히 넘기는 잡지 속에는 젊은 시절의 메리 선생님이 은밀한 곳을 고스란히 드러내놓은 채 쎅시하고 야릇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무려 4페이지에 걸쳐서 적나라하게 실려있었다.
"아빠가 쓰시던 물건을 모아놨던 상자들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거예요."
그 순간 메리 선생님은 그 난관을 어떻게든 헤쳐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였다. 리사가 이해해 줄 수 있도록 무슨 말로든 설득을 해야한다는 생각뿐이였다.
"리사, 그건 벌써 오래 전의 일이야. 그리고 나도 그런 사진을 찍었던 것에 대해선 셀 수도 없을 정도로 후회를 했었단다. 하지만 그 당시에 나는 너무 가난해서 대학을 졸업하려면 무슨 짓을 해서든 학비를 마련해야만 했었어. 리사, 너도 이해할 수 있지? 나는 정말이지 그 때의 일은 다시 떠올리고 싶지도 않아. 그러니까 그 잡지책은 내가 버릴 테니 어서 나한테 주렴."
메리 선생님은 리사가 그 잡지책을 자기한테 건내주길 빌며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나 리사는 건성으로 들여다 보며 페이지를 넘기던 그 잡지책을 자기 등뒤로 감추는 것이였다.
"선생님, 왜 이러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질 않아요. 그래서 말인데.. 우리 잠깐 조용히 얘기를 좀 나누는게 어떻겠어요? 혹시 누가 들어오면 선생님이 곤란하실지도 모르니까 문을 잠그는게 낫겠죠?"
리사의 말에 메리는 얼른 달려가서 교실문을 잠그며 자기 앞에 닥친 그 위기상황을 어떻게든 잘 해결할 수 있기만을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메리가 자기 책상으로 돌아와 보니 놀랍게도 리사가 좀 전까지 메리가 앉아있던 의자에 턱하니 등을 기대고 앉아있었다. 메리 선생님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리사를 멍하니 쳐다봤지만, 리사가 얼마나 태연하고 뻔뻔스럽게 의자에 앉아있던지 메리는 아뭇소리도 할 수가 없었다.
"선생님, 선생님은 그냥 저쪽에 서 계세요." 놀랍게도 리사가 책상 건너편을 손으로 가리키며 뻔뻔스럽게 말했다.
"아니, 나는 그냥.. 여기 이쪽 의자에 앉을께." 메리 선생님은 어색한 표정으로 근처에 있던 학생용 걸상을 하나 끄집어 냈다.
"선생님, 책상 앞에 서 계시라니까요!"
리사가 비록 나지막한 음성으로 말하긴 했지만 그 말투 속에는 거역할 수 없게 만드는 어떤 위엄 같은 것이 서려있었다. 메리 선생님은 당혹스러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도 리사가 시킨대로 자기 책상 앞에 가서 엉거주춤하니 섰다. 메리 선생님은 학생과 선생님의 위치가 뒤바뀐 것이 너무 당혹스러워서 자기도 모르게 책상위에 놓여있던 시험 답안지를 괜히 집어들었다.
"선생님, 선생님은 우리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게 좋으세요?"
"그래, 리사. 난 여기서 너희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해."
"그럼.. 선생님 남편도 이 사진에 대해서 알고 있어요?"
"아.. 아니, 모르고 있어.."
"그럼.. 에이미가 이 잡지책을 보게된다면 에이미가 뭐라고 할 거 같아요?" 리사가 그 허슬러 잡지를 다시 뒤적거리며 물었다.
"아니, 그건 절대로 안돼!" 메리 선생님은 얼마나 당황을 했던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리기라도 한 기분이라서 마음이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메리 선생님, 그렇다면 제가 이제부터 선생님한테 드리는 제안을 선생님이 왜 심사숙고 해야만 하는지를, 선생님은 그 이유를 적어도 3가지 정도는 분명히 알고 계시겠군요? 자, 그럼 제가 선생님한테 드리려는 제안이 뭐냐하면 말이죠.." 리사가 메리 선생님을 빤히 쳐다보며 일부러 뜸을 들였다. "지금 이 순간부터 선생님은 제 지시를 무조건 따르셔야 한다는 거예요. 제가 하라고 시키는건 그게 뭐가 됐든 간에 전부 다요. 그런데 말이예요.. 선생님이 만약에 내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못하겠다고 거부를 하면 어떤 일이 생길것 같아요? 그런일이 생기면, 아마.. 선생님이 그렇게도 좋아하시는 교직에서 떠나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어쩌면 남편한테 이혼을 당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예요. 더군다나 사춘기에 접어든 십대소녀 하나가 다른 학생들의 놀림감이 되며 학교를 다니게 될 수도 있는 일이죠."
"리사, 도대체 네가 원하는게 뭐야?" 메리는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떨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그녀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다.
"당신요." 리사의 짧고도 명확한 대답 만큼이나 리사의 음성은 차분하기 그지없었다. "난 당신을 원해요. 난 당신을 내꺼로 만들고 싶어요. 내가 뭘 하라고 시키건 간에 토를 달지 않고 바로바로 복종하는 그런 당신을 원해요. 그런데 당신이 만약에 내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내 맘에 들지 않을 정도로 내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을 한다면, 그 땐 이 잡지책은 학교 전체에 뿌려지게 될거고, 당신 남편과 남편이 다니는 회사 사장한테도 이 잡지책이 배달이 될거예요. 그러나 당신이 내 제안을 수락하고 내 지시대로 잘 따르기만 한다면, 당신의 그 불미스러웠던 과거는 우리 둘 만의 비밀로써 영원히 과거 속에 묻히게 될거예요."
메리 선생님은 갑자기 다리가 후들거려서 똑바로 서 있기가 힘들 지경이였다. 그녀로서는 그 부끄러운 사진들이 주위에 나돌아 다니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만약에 그런 일이 발생을 한다면 그건 곧 그녀의 인생이 한순간에 끝장이 나게 됨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것을 메리 선생님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한 동안 잊고 있었던, 아니 영원히 잊혀진 줄로만 알았던 그 부끄러운 과거가 이런 식으로 그녀의 발목을 붙잡게 될 줄은 그녀로선 정말로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였다.
"메리 선생님, 이제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똑똑히 알겠어요?"
"아니.. 난.. 난 도대체 네가 무슨 소릴 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어." 메리 선생님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은 했지만 사실은 리사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단지 메리 선생님으로선 어떻게든 그 궁지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만 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볼 요량으로 그렇게 대답을 했던 것이였다. 하지만 아무리 궁리를 해보려고 해도 머리속이 마치 텅 비어버린 듯이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가 않았다.
"리사, 나는 네 선생님이야. 그런데 어떻게 나한테 그런 소릴 할 수가 있어?"
"메리 선생님,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사실 내가 한 말은 아주 간단명료한 거거든요.."
하지만 메리 선생님은 여전히 갈필을 못 잡는 눈치였다.
"좋아요! 그럼, 내가 다시 한번 설명을 해드리죠. 선생님이 만약에 내 제안을 거절하신다면 앞으로 선생님은 그 어떤 학생도 가르칠 수가 없을 거라는 거고, 또 한 남자의 아내도, 또 한 아이의 엄마도 더 이상 될 수가 없을 거라는 거예요. 선생님, 이젠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똑똑히 이해가 되세요?"
"그럼.. 그럼 내가 언제까지 네 지시를 따라야 하는 거지?"
"그거야 당연히 내가 싫증을 느낄 때까지죠. 자, 이만하면 설명은 더 이상 필요없을 것 같군요. 이젠 선생님이 대답을 하실 차례예요. 선생님은 내 제안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으세요?"
메리 선생님은 한동안 대답을 못하고 망설이기만 했다. 그러다가 다른 방법이 없다는걸 깨달았는지 갑자기 입술을 질끈 깨물며 말문을 열었다.
"그.. 그래. 아.. 알았어, 리사. 네 말대로 그렇게 할께."
"좋아요! 아주 잘 생각하셨어요! 그럼, 쇠뿔로 단 김에 빼랬다고 지금부터 한번 시작을 해볼까요?" 순간 리사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리고 곧이어 표정이 갑자기 싸늘하게 돌변을 하며 뜻밖에도 메리 선생님을 부르는 호칭까지 바꿔서 명령조로 반말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Mrs C (미세스 씨), 두 손을 양옆에 딱 붙이고 똑바로 서! 눈은 날 쳐다보지 말고 똑바로 전방을 봐! 그리고 부동자세로 찍소리도 내지 마!"
메리 선생님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리사가 아무리 그녀의 제자라고는 해도 지금으로써는 리사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면 무조건 리사가 시키는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메리 선생님은 리사의 지시대로 차려자세를 취하고서 꼼짝할 엄두도 내질 못했다. 그러자 리사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메리 선생님의 주위를 천천히 돌면서 그녀를 아래 위로 찬찬히 훑어보는 것이였다. 순간 메리 선생님은 자신이 마치 고학년 앞에 서 있는 신입생처럼 느껴졌다.
"미세스 씨, 내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 말을 한마디라도 거역을 하면 그 땐 당신은 인생 자체가 완전히 끝장이 나게 될거라는걸 명심하는게 좋을 거야." 리사는 자기를 가르치던 영어 선생님의 물기어린 눈동자를 서릿발 같은 눈초리로 쏘아보며 엄포를 놓았다.
"알았어, 리사.."
메리 선생님으로서는 순순히 리사의 말에 따르는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비록 학창시절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고는 해도 한 순간의 과오로 인해 그녀의 인생과 가족의 미래까지 송두리째 날려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메리 선생님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자기도 모르게 그만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앞으로는 나를 "리사"라고 부르지 말고, "사이먼 아가씨"나 그냥 "아가씨"라고 호칭을 하도록 해. 그리고 말을 할 땐 항상 존댓말을 쓰도록 하고.."
"아.. 알았어요, 사이먼 아가씨."
"미세스 씨, 브라우스 단추를 전부 풀어!" 리사가 메리 선생님의 책상으로 돌아가 선생님 의자에 다시 턱하니 기대고 앉으며 명령조로 말했다.
"뭐.. 뭐라구? 제발 이러지마, 리사."
메리 선생님이 당황한 표정으로 리사에게 애원을 했다. 그러자 리사가 갑자기 걸상에서 벌떡 일어나 메리에게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메리 선생님의 뺨을 있는 힘껏 후려갈기는 것이였다.
"이 썅년아, 내가 사이먼 아가씨라고 부르라고 했잖아! 어서 다시 고쳐부르지 못하겠어!"
그 순간 메리 선생님은 뺨이 아픈것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너무 크게 충격을 받아서 반쯤 넋이 나가버렸다. 그 바람에 메리 선생님은 리사가 소리치는 소리를 들었으면서도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선뜻 머리에 와닿지를 않았다.
"좋아! 그렇다면 월요일에 이 사진들을 온 사방에 뿌려주지!" 리사가 말을 씹어뱉으며 문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자.. 잠깐만!!" 메리 선생님이 다급하게 소리치자, 리사가 걸음을 멈추더니 천연덕스런 표정으로 어쩔줄을 몰라하는 메리 선생님을 돌아다 보았다.
"왜?"
"제발.. 제발 이러지마, 리사.. 만약에 돈이 필요해서 그러는 거라면, 내가 어떻게 해서든 네가 원하는 만큼 돈을 마련해 볼게. 그러니, 제발.." 메리 선생님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리사에게 애원했다.
"흥! 돈 같은건 필요없으니까 잘 해봐요, 메리 선생니임~." 리사가 비꼬는 투로 말을 내뱉더니 다시 문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제발, 리사!! 아니, 사이먼 아가씨, 시키는대로 다 할께요! 그러니까 제발 이대로 가진 마세요!"
메리 선생님이 당황한 빛이 역력한 목소리로 애처롭게 소리쳤다. 그러자 리사가 교실문 바로 앞에서야 마지못한 듯이 돌아서더니 안절부절 못하는 메리 선생님을 능글맞은 표정으로 쳐다보는 것이였다.
"그래? 이번엔 정말 진짜야?"
그 말에 메리 선생님은 마치 자기 말을 증명이라도 해보이려는 듯이 브라우스 단추를 서둘러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하고있음을 대변해주려는 듯이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으며 두 뺨을 타고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리사는 그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마지못한 듯이 메리 선생님의 책상에 돌아와 앉으며 아주 간단명료하게 명령조로 말했다.
"벗어!"
메리 선생님은 잠시 망설이는듯 하더니 천천히 브라우스를 벗어서 책상 위에 얹어놓았다. 그리고 다시 제자 앞에서 부동자세로 서서는 제자의 다음 명령을 초조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렸다.
"미세스 씨, 그럼 브래지어도 한번 벗어봐."
메리 선생님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브래지어 후크를 푼 다음 어깨끈을 천천히 아래로 끌어내렸다. 그러자 35인치나 되는 그녀의 크고 탱탱한 젖가슴이 숨김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가 브래지어를 이미 벗어놓은 브라우스 위에 올려놓자 리사가 다시 명령조로 말했다.
"앞으로 브래지어를 찰 일은 없을 테니까 그 브래지어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려!"
메리 선생님은 리사가 지시한대로 브래지어를 쓰레기통에 쑤셔넣은 다음 상체를 완전히 알몸으로 드러내놓은 채 제자 앞에서 다시 부동자세를 취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이제 메리 선생님은 제자 앞에서 젖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놓고 있는건 별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수치심이나 모욕감을 느끼는 것조차도 오히려 사치처럼 느껴졌다. 오로지 도대체 어쩌다가 이런 상황까지 오고 말았는지 어이가 없을 뿐이였으며, 어쩌다가 학창시절에 그런 사진을 찍었나 하는 후회만이 그녀의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좋아! 미세스 씨, 그럼 이제 스커트를 벗어서 책상 위에 올려놔!"
메리 선생님은 이것 저것 따질 겨를도 없이 얼른 스커트를 벗어서 브라우스 옆에다 가지런히 올려놓았다.
"미세스 씨, 그런데 가만 보니까 속옷을 고르는 안목이 영 형편없군 그래! 팬티랑 스타킹이 도대체 그게 뭐야? 그 꼴 사나운 팬티랑 스타킹은 다시는 꼴도 보기 싫으니깐 당장 벗어버려!"
메리 선생님은 제자의 치욕스런 말에 몸서리를 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팬티와 팬티스타킹을 벗어야만 했다.
"그건 책상 위에 올려놀 필요도 없으니깐 그냥 쓰레기통에 쳐넣어!"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의 영어를 가르치는 메리 선생님은 자기 교실에서, 그것도 그녀의 제자인 고3짜리 여학생 앞에서 알몸이 되어 서 있었다. 그런데도 메리 선생님은 당장은 그 끔찍스런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걸 너무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 여학생이 시키는대로 순순히 따르는 수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더 심각한 문제는 그 고3짜리 여학생이 그녀에게 또 뭘 하라고 시킬지를 그녀로선 전혀 짐작조차 할 수 없다는 점이였다.
"미세스 씨, 이제 차려자세로 꼼짝도 하지 마!" 리사가 이렇게 명령을 하더니 두려움에 떨면서 바싹 얼어있는 메리 선생님에게 다가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메리 선생님의 젖꼭지를 꽉 움켜쥐는 것이였다. "이런, 이런! 미세스 씨, 알몸으로 내 앞에 서 있으니까 너무 흥분이 돼서 젖꼭지가 이렇게 딱딱해진 거야?"
메리는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하던지 대답을 못하고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고 말았다. 그러자 리사는 짓궂게 더 캐묻지는 않았지만, 그 대신에 아주 집요하고도 노련한 손놀림으로 메리의 젖꼭지를 계속 만지작거리는 것이였다. 그 바람에 메리의 젖꼭지가 더 단단하게 일어섰다.
"어때? 이렇게 만져주니까 기분이 좋아?"
메리는 차마 뭐라고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리사의 손길에 야릇한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였으며, 그렇다고 그 쾌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리사가 갑자기 딱딱하게 일어선 메리의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서 메리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터져나올 정도로 힘껏 짓누르며 점점 더 세게 비틀기 시작했다.
"미세스 씨, 내가 질문을 했으면 바로바로 대답을 해야할 것 아냐!"
"아야~! 아.. 아뇨. 안 좋아요."
하지만 그 대답은 진심이 아니였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은 진심이였을지 몰라도 리사의 거친 애무에 달갑지 않은 흥분과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였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리사가 갑자기 쥐고있던 젖꼭지를 놔주며 이러는게 아닌가!
"어디서 감히 날 속이려고 해? 아무래도 내 앞에서 다시는 거짓말을 못하도록 미리 따끔하게 혼을 내줘야겠군 그래! 아참! 에이미한테 듣자하니 에이미는 학교 캠프에 갔다가 주말에나 돌아오고, 남편도 출장을 가서 한 동안은 집에 안 올거라고 하던데.. 아예 이 기회에 당신집에서 주말을 같이 보내는게 좋겠는걸!"
그 말을 듣는 순간 메리 선생님은 머리가 더욱 멍해지며 으스스한 한기가 온몸을 훑고 지나가서 자기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고 말았다.
"미세스 씨, 이왕 말이 났으니 주말을 아예 당신집에서 지내야겠어. 그러면 다음주 월요일쯤엔 당신도 내가 뭘 원하는지, 또 내 앞에선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당신도 아마 충분히 체득할 수 있을 거야. 미세스 씨, 이제 됐으니깐 다시 옷을 입어. 대신에 브라우스의 위쪽 단추 2개는 잠그지 말고 그대로 풀어놔."
메리 선생님은 속옷을 입지않고 브라우스와 스커트를 입으니까 오히려 더 벌거벗은 기분이 들었다. 왜냐하면 걸음을 옮길 때마다 풍만한 젖가슴이 아래 위로 출렁거리는게 더 실감나게 느껴졌을 뿐만 아니라, 브라우스와 마찰이 되면서 젖꼭지가 딱딱하게 일어서는 바람에 브라우스 위로 젖꼭지가 선명하게 도드라져 보였기 때문이였다. 게다가 그녀는 한번도 노팬티로 밖으로 돌아다며 본 적이 없었으므로, 스커트 속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물기를 머금은 음부에 와닿는 느낌이 마치 아랫도리를 홀랑 벗은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였다.
"미세스 씨, 이제 당신 집으로 가볼까? 아까 쓰레기통에 버린 속옷이랑 스타킹은 아마 부바 아저씨한테 아주 좋은 눈요기가 될 거야. 아! 그리고 당신이 체벌용으로 쓰는 패들은 잊어먹지 말고 꼭 챙겨갖고 가."
메리 선생님은 사실 학생들에게 매를 들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도 그녀는 혹시 필요할지 몰라서 보관하고 있는 교편이 하나 있기는 했는데, 그건 표면이 아주 매끄럽게 다듬어져서 광택이 날 정도로 니스칠이 되어있는 길이가 약 60센티 정도되는 나무막대였다.
리사는 벌써 교실문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메리 선생님은 허겁지겁 그 패들을 챙켜들고서 그들 둘만의 모험을 시작하기 위해 리사를 따라 서둘러 교실문을 나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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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의 독백 31부에 댓글로 의견을 달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제인의 독백이랑 여교사 메리를 동시에 올려달라는 분들까지 많으실 줄은
정말이지 예상을 못했네요. ^^;;
솔직히 제인의 독백을 여교사 메리보다 더 재미있다고 해주신 분들껜
정말이지 번역으로 가끔씩 올리는 글이지만 뿌듯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더라구요 ^0^
그래서 힘들더라도 독자분들의 요청에 따라 동시에 올려보도록 하겄슴다.
하지만 여교사 메리는 Chapter도 짧은 편이고 문장도 단순해서 글을 올리기가 좀 쉬운 편이지만,
제인의 독백은 원체 내용도 길고 번역도 만만치가 않아서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답니다.
그러니까 어느쪽 글이 자주 올라오던 간에 계속 힘을 북돋아 주시길 부탁드릴께요.
여러분의 짧은 댓글 하나와 추천 하나가 저한테는 큰 힘이 되걸랑요. *^^*
아참, 글고 제가 올리는 여교사 메리는 이전에 번역되어 있는 글이랑 비교를 해보시면
아주 많이 다르다는걸 느끼실 수가 있으실 거예요.
그러니 이미 한번 보신 분들께서 다시 읽어보시더라도
아마 이전에 보셨던 거랑 감흥이 많이 다를 거라고 감히 자부하는 바입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시길..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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