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의 고백 - 12부
본문
달봉이가 가고 나는 몸을 일으켜 구멍을 막았던 휴지를 빼내고
세면장을 가려했다. 그때 문갑 위에 담배가 눈에 들어 왔다.
열어보니 몇 가치 빠지지 않은 새것이었다.
나는 한 가치를 입에 물었다. 피울 줄은 모르지만, 피워보고 싶었다.
그런데 불이 없었다. 담배를 다시 넣어 놓고 문을 잠그려다가 그냥 뒀다.
혹시나 달봉이가 담배를 가지러 오면 샤워하다가 나와야 하니까
그냥 두는 게 편할 것 같았다.
대충 씻었다. 땀만 씻어내면 됐다.
사람하고 씹하는 것과 개하고 교미하는 맛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나는 케리의 마누라니까 몸을 함부로 굴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했다.
주인님의 뜻이지만 외간 남자의 물을 받아먹었으니
케리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섬겨야겠다는 마음도 먹었다.
샤워를 끝내고 몸을 수건으로 닦으며 거실로 나왔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침대에 20대 후반의 남자가 하나 누워 있었다.
속옷 차림의 그놈이 발가벗은 나를 오라고 손가락질을 했다.
나는 급하게 수건으로 중요 부위를 가리고 돌아섰다.
그러나 발가벗고 도망 갈 곳이 없었다.
그래도 문을 향해 두 어 걸음 옮겼는데 어느새 놈이 뒤에서
나를 틀어 안았다. 그리고 젖을 아프도록 주물러 댔다.
"누구세요? 왜 이러세요. 살려 주세요."
나는 외마디처럼 비명을 질러댔다. 머릿속이 아득한 게
아무생각이 없었다. 반항을 해야겠는데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놈이 양손으로 내 젖을 만지며 뒤쪽에 몸을 밀착시키고 내 귀에 속삭였다.
"너를 십 만원에 샀어. 돈 값은 해야지."
누구에게 나를 샀느냐고 물어 볼 틈도 없이 내 몸은 침대위로 던져졌다.
"까탈 부려봐야 너만 골빙 들어. 말 잘 들으면 즐겁게 해 줄 께.
놈이 내 위에 덮쳐왔다. 나는 젖 먹은 힘을 다해 놈을 밀쳤지만,
놈은 꿈쩍도 안했다. 오히려 눈앞에 불이 번쩍 하더니 뺨이 얼얼했다.
놈이 몸을 일으키더니 주먹으로 나의 왼쪽 허벅지를 내리찍었다.
나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이빨을 꽉 깨물어야했다.
몸에 힘이 쭉 빠지면서 양쪽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
거부의 몸짓도 못하고 눈물만 쪼르르 흘리는 나에게
놈은 애무도 없이 삽입을 시도했다.
이미 말라버린 보지에 자지가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
놈은 손에 침을 칵 뱉어 구멍에 바르고 삽입에 성공했다.
나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했다. 액이 나오지 않은 보지는 찢어질 듯이 아팠다.
마음이 통하지 않은 관계라 흥분도 되지 않았다.
아파서 흐르는 신음을, 아파서 지르는 비명을 놈은 흥분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강제로 당하는 20여분이 20시간처럼 길었다.
놈은 보지 속 깊이 정액을 쏟아 넣고 만족한 듯 옷을 챙겨 입었다.
"우리 자주 보게 될 거야."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놈은 사라져버렸다.
나는 휴지를 마구 마구 풀어 구멍의 액을 닦아 내려고 버둥거렸다.
누가 나를 놈에게 십 만원에 팔았단 말인가. 달봉이는 아닌 것 같았다.
여주인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무서움이 온 몸을 떨게 했다.
나는 주섬 주섬 옷을 껴 입고 도망치 듯 집으로 돌아 왔다.
집에는 서방님(케리)이 아무 것도 모르는 듯 아령 굴리며 놀다가
마누라 왔다고 벌떡 일어나 방에 들어서는 내 발등을 핥으며 반겨 주었다.
무서운 세상에 나를 믿어주고 위안을 주는 존재는 역시 서방님뿐이었다.
나는 자리에 퍼질러 앉아 서방님의 목을 팔로 감싸고 길게 뻗은 혀를 열심히 빨았다.
컴을 켜고 여 주인님의 메일을 확인했다. 과제를 훌륭히 수행 했다는 칭찬이었다.
서방님 몰래 외도를 했으니 속죄하는 마음으로 섬기라는 명이 있었다.
옷을 벗고 누웠다. 서방님이 엎드려 내 가슴을 핥아주고 있었다.
온몸이 근질거리고 머리가 아팠다. 달봉이와 그 놈의 정충들이 내 몸 안에서
전쟁이라도 하고 있는가보다. 서방님과 교미를 시도해 볼까 생각했다.
이미 두 남자의 정액이 내 몸속에서 섞였는데 서방님의 정자가 뛰어든다고
특별해 질 건 없었다. 이미 내 몸은 암캐보다 더 더러워져 있었다.
주인님의 도움없이 불가능 할 것 같았다. 엎드려서 컴의 자판을 두드렸다.
서방님과의 교미를 원한다고 주인님께 메일을 보냈다.
내일은 아침 먹고 목욕하고 네 발로 엎드려
케리와 씹하는 상상을 하며 기다리라는 답장이 왔다.
가게가 휴무한다는 안내 쪽지는 주인님이 붙여 줄 것이니
나는 교미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고 했다.
엎드려 있는 내 등을 서방님은 핥고 있었다.
아무래도 마누라의 부정을 눈치로 아는 듯 했다.
내 뜻이 아니었기에 혀로 어루만지며 용서를 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컴을 끄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서방님의 엉덩이를 내 혀로
핥아주기 시작했다. 낑낑하며 신음을 뱉던 서방님은 만족한 듯
옆으로 누워 잠을 청했다. 나는 고개를 처박고 서방님이 잠들 때까지
항문을 빨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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