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의 고백 - 24부
본문
앞 발을 핥다가 잠이 들었나 보다.
파파가 왔다. 몇 시간을 잤는지 모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른다. 할 짓이 자는 것뿐이었다.
잠결에 파파를 보았다. 귀챦아서 일어나지 않았다.
파파가 내 턱을 손가락으로 들어 올렸다. 나는 들리지 않으려고 버텼다.
순간 파파의 손이 내 눈에서 사라지더니 뺨을 후려쳤다.
나는 ‘악‘ 하며 쓰러졌다. 뺨이 후끈거리며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교육이 부족하냐? 게을러 터졌구나.”
나는 정신을 차리고 죄송합니다. 대신, 하고 싶어요.를 외쳤다.
“어느 개가 아플때 악하고 비명지르나? 따라 와.”
파파가 일어서자 문이 열렸다. 나는 덜덜 떨리는 몸으로
파파의 뒤를 따랐다. 네 발로 계단을 오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파파는 거실로 올라 왔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끌려올라 왔다.
“런닝머신에 올라 가.”
나를 태운 머신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네 발을 움직여 걸어야 했다.
머신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두발씩 모아 뛰어야했다.
땀을 줄 줄 흘리며 달리는데 계란이 진동을 시작했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뒤틀며 정신없이 달려야 했다.
결국 힘에 부쳐 내 땀에 미끄러져 나뒹굴어야 했다.
파파는 머신의 물기를 닦아내고 ‘다시’를 외쳤다.
나는 앞발로 파파의 다리를 감싸고 엉엉 울었다.
파파도 암캐의 눈물엔 약했는지 돌아 섰다.
나는 다리를 놓고 따라 갔다.
파파는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비디오를 켰다.
“앞발로 내 다리 짚어.”
파파의 명령에 나는 앞발을 파파의 무릎에 올리고
뒷다리로 섰다. 내 젖통이 파파의 눈앞에서 출렁거렸다.
비디오가 시작됐다. 화면을 볼 수는 없었지만,
소리만 듣고도 나는 몸이 얼어붙어 버렸다.
귀에 여주인의 음성이 들려 왔다. 케리의 짖는 소리도 들렸다.
파파는 내 젖을 만지다가 빨다가 하면서
나와 케리의 교미 장면을 감상하고 있었다.
내 머릿속은 하예졌다.
들리기만 하는 그 장면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졌다.
그것을 파파가 감상하고 있다는 것은 나를 극도로 흥분 시켰다.
나는 스스로 파파의 가슴을 핥았다.
앞다리를 구부리고 배도 핥았다.
파파도 꼴리는지 비디오를 끄더니 나를 들어 소파에 눕혔다.
그러나 일분이었다. 힘도 없는 것이 흐느적대다가 금방 나가 버렸다.
물을 질질 흘리면서.
파파는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나를 목욕시키고는
숙소로 가라 했다.
숙소에 와서 나는 네발로 마구 걸어 다녔다. 짜증이 나서였다.
닭고기 사료를 접시에 담아 마구 마구 먹었다.
파파가 계란을 진동시켰다.
나는 몸을 비틀며 느끼기 시작했다.
진동기로나마 흥분을 풀 수 있음이 다행이었다.
그렇게 세월이 갔다.
밤인지 낮인지 분간도 안 되지만 시간은 가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살았다. 숙소에서 자고 먹으며 파파를 기다리고
파파의 명령에 대기하고 개 짖는 소리에 케리를 생각하며 젖고
파파가 울려주는 계란 진동에 몸부림치고
방안을 네발로 빙빙 돌며 운동하고
온통 거울 속에 내 모습을 비춰보며 감상하며
가는지 오는지 모르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항상 카메라를 통해 파파가 나를 보고 있을 것임에
암캐로서의 자세를 유지했다.
또다시 섹스 머신에 보지를 맡기고 싶지 않았다.
또다시 런닝 머신 위에서 달리고 싶지 않았다.
보지속의 계란 진동은 나에게 가장 큰 기쁨이었다.
흥분을 시켜 주는 것보다 파파가 보고 있다는 안도감이었다.
버려진다는 것. 격리 된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 관심을 가져 준다는 것은
큰 위안이었다. 계란이 진동을 하면 나는 카메라를 향해 뒤집어져서
발광을 해 보였다. 앞발로 사타구니를 문지르고
뒷다리를 떨며 침을 질질 흘리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점점 부끄럽다는 생각보다 외롭다는 생각이 앞섰다.
성에 대한 욕구 불만이 가득 찼다.
보지 물이 고여서 썩어 버릴 것 같았다.
파파가 내 숙소의 문을 열어주면 나는 행복이었다.
사람을 접할 수 있어서이다. 파파가 괴롭혀도 좋았다.
내가 파파를 즐겁게 해 주는 것도 좋았다.
파파가 일을 빨리 끝내는 것은 아쉽지만 미안해하는 마음도 좋았다.
나는 파파에게 속박 당하는 암캐로 길들여지고 있었다.
자유가 없는 그 속에서 희 노 애 락을 찾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파파가 좋아하는지도 파악이 되었다.
어떠한 것을 파파가 싫어하는 지도 분간이 되었다.
인간이 환경에 동물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역시 주어진 조건에 적응이 되었다.
혼자 있을 때는 자고 먹고 싸고 운동을 했다.
파파를 만나면 반가움에 꼬리를 쳤고
씻어 주고 영양 크림을 발라 주고 걷기 운동을 시켜 주면
감사의 눈물도 흘렸다.
파파를 실망 시키면 벌도 달게 받았다.
그러구러 세월은 갔다. 날짜의 셈은 안 되지만 많은
세월이 흘렀다. 파파와 정도 들었다.
파파가 어느 날 갑자기 죽으면 어떡하나 불안할 때도 있었다.
다시 여 주인에게 끌려가게 될 것이다.
내 재산과 5억도 보호라는 미명하에 여 주인의 수중에 들어 갈 것이다.
파파도 지내보니 좋은 사람이었다.
아랫도리 힘이 없으니 나를 괴롭혀서 시각적인
만족을 추구해서 내가 힘은 들었지만 차츰 나에게 의견을 물어 주기도 했다.
어느 날, 파파가 나에게 물었다. 거실에서 스킨십을 하다가.
쉐이빙 어떠냐고. 나는 첨에 무슨 말인지 몰랐다.
설명인즉 내 몸에 털을 제거 하고 싶은데 어떠냐는 것이었다.
머리카락 손질도 못하고 보지 털 관리도 안 되는데
깎아 버리자는 것이었다.
나는 고맙다고 했다. 머리를 빗을 빗도 손도 없었다.
보지 털도 제멋대로였다. 그 보다도 파파의 심사를
뒤틀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싫다고 하면 순종 안 한다고 강제로 털을 죄다
뽑아 버리려 들게 뻔했다.
의견을 물어 줄 때 흔쾌히 동의해 주는 게
파파를 만족시키는 행동이었고 내가 파파에게 대접 받는
방법임을 경험으로 터득하고 있었다.
내가 고맙다고 그러자고 했더니 파파는 잘 생각했다며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파파는 오래 뜸들이지 않았다. 고민하고 걱정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곧바로 내 목줄을 잡고 교육실로 끌고 갔다.
교육실에서 파파는 허리에 달린 발목을 풀어 주었다.
그리고 의자에 앉으라 했다. 보지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실룩거렸다. 묶어놓고 구멍을 쑤셔 달라는 듯이.
파파는 내 허리를 의자에 묶었다. 그리고 의자 등받이가 젖혀지면서
나는 누워야 했다. 발목이 묶여서 다리가 쫙 펴지더니 벌어졌다.
파파가 의자의 목 받침대를 빼버려 내 머리는 허공에 떠버렸다.
손목도 묶이더니 양쪽으로 쫙 펴졌다.
나는 큰 대자로 누워 처분을 기다려야 했다. 마음은 불안한데
무엇을 기대하는지 보지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털 뽑힌 닭 새끼가 생각이 났다.
피한다고 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내 겨드랑이에 그리고 보지 주변에 크림이 발라졌다.
눈썹에도 크림이 듬뿍 묻혀 졌다.
크림 바른 곳에는 찜질팩이 덮어졌다.
파파는 바리깡으로 내 머리를 밀기 시작했다.
박박 머리가 되고 있었다. 나는 소리 없이 눈물만 주르르 흘렸다.
안 된다고 악을 쓰고 싶었지만, 교육만 더 받을 뿐이었다.
도망가고 싶었지만 움직일 수도 없었다.
나는 순응이 살아남는 길임을 잘 알고 있었다.
내 몸에 상처가 나지 않기 위해서도 순순히 협조할 수밖에 없었다.
박박 머리가 되자 크림이 듬뿍 발라졌다. 찜질팩이 씌워졌다.
파파의 칼날에 눈썹이 없어 졌다. 이어서 겨드랑이가 시원해졌다.
파파의 면도기는 보지 털을 깍고 있었다.
나는 온 몸에 힘을 주고 버텼다. 혹시라도 살을 베일까 걱정이었다.
다행히 보지속의 진동기는 울지 않았다.
파파는 내 몸에 털을 다 깎고도 성이 안 찼는지 온 몸에 테이프를 붙였다.
그리고 테이프를 뜯어내는데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듯이 아팠다.
그로인해 내 몸에 잔털도 모두 뽑혀 나갔다.
마지막으로 면도기가 박박머리를 민대가리로 만들었다.
다시 발목이 허리에 달리고 무릎과 양 손바닥으로 기어야 했다.
거실로 나왔다. 거실엔 거울이 없었다. 온 몸이 시원섭섭했다.
나는 아파할 여유가 없었다.
거울에 내 몸을 비춰 보고픈 마음 간절했지만, 마음뿐이었다.
파파는 욕실 문을 열어 주었다. 욕조에 들어가란다.
목줄이 풀렸다. 파파는 목욕할 대는 항상 목줄을 제거해 주었다.
나는 네발로 욕조 한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욕조도 꽤 컸다. 세 개의 샤워기가 내 몸 곳곳에 물을 뿌렸다.
머리, 등, 엉덩이를 향해 분사가 되고 있었다.
욕조 벽에서도 두 군데 물이 흘러 나왔다.
욕조는 금방 가득 채워졌다. 나는 물을 먹지 않으려고
목을 길게 빼고 네발로 서 있었다. 물은 계속 욕조 밖으로 흘러 넘쳤다.
물결이 가슴과 사타구니를 간질이고 있었다.
물결이 턱을 수없이 쳤지만 파파는 오지 않았다.
앞다리에 쥐가 났다. 코에 침을 바를 수 없어 얼굴을 물에 여러 번 잠수했다.
발목만 풀어 준다면 수영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참 만에 파파가 왔다. 교육실을 정리해 놓고 왔나보다.
파파는 샤워기에 물을 잠갔다. 벽에서 나오는 물도 잠그더니
들고 온 그릇에 담긴 것을 욕조에 쏟아 부었다. 죽염이었다.
그리고 우유도 큰 통 한통을 다 쏟아 부었다.
그리고 발목을 허리에서 떼어 주었다.
앞발의 장갑도 벗겨 주었다. 손가락이 굳었는지 잘 펴지지 않았다.
나는 고개만 바짝 쳐들고 있었다. 물이 턱을 툭툭 쳤다.
파파가 나의 민대가리를 눌렀다. 나는 숨을 들이마시고 잠수해야 했다.
그리고 숨을 내 뿜으며 솟아올랐다.
파파는 재미있는지 반복했고 나는 거부하지 못했다.
그렇게 30분 정도 지나자 파파는 나에게 욕조 안에서의 자유를 주고 나갔다.
나는 몸을 뒤집어 욕조에 누웠다.
등을 벽에 기대고 몸을 물에 띄웠다.
나는 말로만 듣던 소금 목욕과 우유 목욕을 동시에 즐기고 있었다.
앞으로 파파의 말을 잘 들으면 암캐가 아니고
파파의 여자가 되어 호사를 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시간은 지났나 보다. 파파가 팬티차림으로 들어왔다.
나는 다시 네발로 엎드렸다. 지시도 받지 않았는데.
파파는 물속에 있는 나를 두 손으로 마사지 해주었다.
머리를 물속에 잠수 시켜놓고 만져주고 어깨며 젖탱이, 옆구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가락가지 정성스럽게 주물러 주었다.
그리고 나를 물에서 건져내어 비누칠은 안하고 냉수로 깨끗이 씻겨 주었다.
물기를 닦아주고 전신에 영양크림을 발라 주고는 발목을 허리에 매달았다.
네발로 거실에 나오니 전신 거울이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거울 속에 나의 민대가리와 눈썹과 사타구니를
천천히 훑어보았다. 깨끗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나는 그 자리에 퍼질러 앉아 ‘으앙’하고 울었다.
섭섭하고 부끄럽고 아깝고 형용할 수 없는 허전함이
밀려왔다. 어떤 벌이 든 무섭지 않았다.
목 놓아 울고 싶었다. 파파는 지켜만 보았다.
한참을 울었더니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그제서야 파파는 수건으로 내 얼굴을 닦아주고 바닥을 닦았다.
나는 혀를 쭉 빼물고 달려들었다. 파파의 사타구니를 핥았다.
파파는 뿌리치지 않았다. 좃을 빨면서 물어 버릴까 생각도 했다.
파파는 나의 민대가리만 쓰다듬었다. 얼마나 빨았는지
파파의 좃물이 내 목구멍으로 쳐들어 왔다. 나는 다 받아 마셨다.
그리고 혀로 좃을 깨끗이 청소해 주었다.
그러고 나니 내가 왜 울었던가 싶었다.
어차피 내 꼬라지를 보여 줄 곳도 없는데.
파파만 즐거워하면 그만인 것을.
파파는 ‘예쁘다’를 연발했다. 다시 거울을 보니 예쁜 것도 같았다.
털이 제거된 보지는 속살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라진 눈썹은 모나리자를 연상케 했다.
머리는 여승? 다리에 솜털이 없어 더욱 깨끗했다.
파파가 보지를 만졌다. 백 보지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금방이라도 쌀 것 같았다. 파파는 구멍에 손가락을 넣으며 말했다.
“수고 했다. 예뻐진 기념으로 두 가지 선물을 하겠다.”
첫 번째 선물은 하이힐이었다. 이제껏 내 발에 붙어있던 샌달을 벗기고
새로 사온 하이힐을 신겨 주었다. 굽이 12cm나 됐다.
가죽 끈에 잠금 장치가 있어 스스로는 벗을 수 없었다.
두 번째 선물은 허리벨트 제거였다.
발목이 허리에 매달리지 않게 해 주겠다는 얘기였다.
네발로 기어 다니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무릎을 펼 수 있다.
가끔 파파 앞에서는 직립 보행도 허용해 주겠다고 했다.
나는 파파의 귀를 즐겁게 해주려고 ‘하고 시포요.’를 연신 외쳤다.
파파의 집에 와서 하이힐을 신고 싱크대 앞에 서서
설거지도 해 주었다. 여자 노릇을 한 셈이었다.
숙소에선 철저히 암캐가 되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설거지를 끝내고 나는 주먹 쥔 체 장갑을 껴야 했다.
그리곤 네발로 기어서 숙소로 돌아 왔다.
무릎을 펴니 엉덩이는 하늘로 치솟고 젖탱이는 제 맘대로 흔들렸다.
하이힐은 내 엉덩이를 높이 쳐드는데 일조를 했다.
숙소에 와서 거울에 비친 꼬라지를 보니 한숨이 나왔다.
모든 게 매끈해서 예뻐 보이기도 했다.
또다시 혼자 싸고 먹고 자고 체력 단련하는 시간이 반복됐다.
파파를 섬기고 파파에게 희롱당하고 훈련 받으며 시간이 갔다.
그리고 때때로 쉐이빙도 해야 했다. 파파는 털이 자랄 여유를 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파파가 원피스 한 벌을 들고 왔다.
어깨에 띠만 걸치고 가슴이 깊게 패인 핑크색이었다.
물론 허벅지도 다 드러났다. 이제 옷도 입혀 주시려나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옷을 입혀 놓고 파파는 말했다.
“어디 갈 데가 있어.”
외출을 하자는 말이었다. 나는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속옷은 안 입었지만 남들이 알리가 없었다.
얼마 만에 해 보는 세상 구경인가?
밖에 나가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알게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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