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M(마조마마) - 16부
본문
다음날도, 또 그 다음 날도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지숙은 긴장 한 얼굴로 찾아오고, 김동혁이 건내주는 정액 섞인 흥분제를 받아 마신 후, 사인방에게 범해지면서 점차 쾌락에 빠져 울부 짖는다.
그리고 끝에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그곳을 도망쳐 버렸다.
다섯번 째 날 처음으로 변화가 생겼다.
그날도 김동혁은 똑같은 잔에 똑같이 정액을 뿌려 지숙에게 건내주었다.
하지만, 한 가지 다른 것은 그 잔에는 흥분제를 넣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숙이 오기 전에 서동철이 흥분제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런 약은 많이 쓴다고 좋은 게 아냐. 몸에도 안 좋고, 또 너무 자주 쓰면 나중엔 약 없이는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게 돼. 며칠 동안 약빨 제대로 봤으니까 지금 멈추는 게 딱 좋아."
그런 사정을 알 리 없는 지숙은 정액 섞인 물을 마시고 사인방에게 범해졌다.
흥분제의 약효가 없었기에 전날처럼 금방 달아 오르진 못했다.
그러나 김동혁의 자지를 두번째 받아 들였을 때부터 서서히 달아 오르더니 나중에는 흥분제를 먹은 날과 다름 없이 쾌락에 부르짖었다.
약효 같은 것 없이 순전히 그녀 스스로의 쾌락에 잠겨 행한 일이었다.
여섯번째 날과 마지막 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지숙은 흥분제를 먹었을 때 보다 더욱 미쳐 날뛰었다.
마치 생의 끝을 맞이하기라도 하듯 뜨겁게 자지를 받아 들였다.
사인방이 차례로 몇 번이나 정액을 쏟았는데도, 지숙은 끊임 없이 자지를 갈구했다.
초저녁에 시작 된 섹스가 한밤 중까지 이어졌다.
지숙이 마침내 모든 기력을 소진한 후 가슴을 들썩이며 누워 있을 때.
김동혁이 지친 얼굴로 말했다.
"씨발. 죽는 줄 알았네. 아줌마 우리 자지가 그렇게 좋았어?"
그의 말에 지숙은 얼굴을 붉히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미 지숙도 스스로의 욕망을 대면하고 있었다.
흥분제를 먹었을 때 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뜨거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본능 적으로 자지를 받아 들이고 음란한 말을 했었다.
그러나 흥분제 사용이 멈춘 이후 부터는 그녀 스스로 생각과 의지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럼에도 지숙은 마치 약에 취했을 때 처럼 느끼고 울부 짖었다.
끊을 수 없는 쾌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녀 스스로가 지금은 정상이 아니라고 합리화를 시켜 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지숙도 잘 알 고 있었다.
자지를 받아 들이며 몸부림 쳤던 것은 모두 그녀 자신의 숨겨진 욕망을 드러낸 것 이었다.
지숙은 자지를 받아 들였을 때 그 쾌락에 삼켜져도 상관 없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러나 욕구가 가라앉고 나자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말들을 했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이 수치스러웠다.
지숙이 아무 말도 없이 누워 있자, 김동혁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서 일으켜 준다.
"이제 끝났어. 아줌마는 이제 완전 자유야. 우린 다시는 아줌마한테 연락하지 않을 거야."
김동혁은 말에 지숙이 고개를 들어 올리며 그를 올려다 보았다.
"이제 씻고 가봐. 그동안 즐거웠어. 그리고 미안했어."
김동혁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지숙은 멍하니 그의 입술을 받아 들였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지숙은 화장실에서 몸을 씻고 옷을 걸쳐 입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려다 멈춰서서 말했다.
"지금이라도 반성을 했다니 다행이네요. 난 그냥 이렇게 가지만, 학생...들.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아요."
지숙은 그간의 일이 떠올랐는 지 입술을 질끈 깨물고 그들을 한 차례 노려 보았다.
삼인방은 그런 지숙의 눈을 마주보지 못하고 외면한다.
김동혁은 그녀의 매서운 눈빛에 피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잘 가. 아줌마. 다시 보는 일은 없도록 하자고."
그를 보는 지숙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그녀는 뭐라 말을 하려는 듯 입을 달삭이다가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나가 버렸다.
그녀가 사라지자, 잠시 침묵이 감돌았다.
"이걸로 끝이야?"
"아줌마 다시 안 올 것 같은데?"
"아...그래도 지난 한 달간 나 존나 행복했었어. 난 이 정도로 만족해."
"하긴. 저런 아줌마하고 원 없이 섹스를 해봤으니 뭐......"
삼인방은 아쉬운 표정으로 입맛을 다셨다.
"병신들. 이제 시작이라고 몇 번을 말해? 걱정 마. 얼마 안 지나서 다시 올 거야."
"안 올 것 같은데......"
녀석들이 김동혁의 말에 불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그 날의 영상은 끝이 났다.
"이게 그때였구나."
형우는 그 날의 일을 기억했다.
밤 늦게 술에 취한 채 들어왔던 지숙.
그녀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면서 형우를 끌어 안고 실없이 웃기만 했었다.
지숙이 술을 마시는 것을 본 적이 없었던 형우는 크게 놀라 말했었다.
"엄마. 무슨 술을 그렇게 마셨어요?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호호홋. 형우야. 미안해. 엄마가 잘못했어. 미안해. 이제 안 마실게."
웃으면서 미안하다고만 하던 지숙. 그때는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왔던 것을 사과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는 알 수 있었다.
그때의 사과가 아들을 속이고 부덕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한 것이었음을.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형우는 치밀어 오르는 의문을 참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이 끝나고, 자유가 되었다던 지숙이 어째서 그들의 노예가 되어 있는 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다음 영상에 그 답이 나와 있었다.
다음 날짜는 일주일 정도가 지난 후였다.
영상을 재생하자 서동철이 화면을 메만지며 말을 하고 있었다.
"야. 오늘도 틀어 놔야 되냐? 이거 매일 확인 하는 것도 일인데, 그만 하면 안 되냐? 어차피 안 올건데 이제 상관 없잖아."
"솔직히 나도 동철이 말이 맞는 것 같아. 씨펄. 올 생각이었으면 벌써 왔겠지. 일주일이나 지났으면 물 건너 간거 아냐?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우리한테 그렇게 당했는데 또 올리가 있겠냐? 빠구리 뜨고 있을 때야 발정이 나서 미친 소리 지껄였겠지만, 제 정신 들고 나서도 다시 찾아 올 리가 없잖아."
장재민까지 서동철에 동의하며 나서자 김동혁이 짜증을 내며 소리쳤다.
"아 개새끼들 사람 말 존나 안 믿네. 온다니까."
김종수가 눈치를 보며 끼어들었다.
"그럼 그냥 기다리면 되지 캠은 왜 계속 틀어놔야 되는 거야?"
"그 년 들어 오는 모습 찍으려고."
"그건 찍어서 어디다 쓰려고?"
"그 년은 이제 자유잖아. 여기 안 와도 아무 상관 없는. 그런데 여길 찾아 온다면, 그건 그년 스스로가 쾌락을 선택한 게 돼.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해서 자기 의지로 들어 오는 거란 말이야. 그거 존나 중요한 거야. 여기 다시 찾아 올 때의 얼굴! 그건 꼭 찍어 놔야 돼. 어차피 안온 날 찍은 거는 그냥 지우면 되잖아. 잔말 말고 녹화해."
그의 말에 삼인방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렇지만 김동혁의 말을 무시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입을 다물었다.
김동혁은 자신으로 인해 어색해진 분위기를 환기시키려는 듯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야. 밥이나 먹고 오자. 내가 고기 사줄게."
고기라는 말에 삼인방의 얼굴이 금새 활짝 펴진다.
"아싸. 안 그래도 요즘 존나 고기 땡겼는데."
"내가 이래서 동혁이를 좋아 한다니까."
그들은 시끌벅적하게 떠들며 방을 나갔다.
그들이 없는 동안에도 캠코더는 계속해서 방 안을 찍고 있었다.
중간의 무의미한 영상이 편집 되는지 화면이 잠시 어두워졌다.
다시 밝아진 화면에서는 누군가 현관문을 두들기고 있었다.
콩콩콩.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작게 들려오더니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잠시 조용해진다.
"설마......"
영상을 보고 있던 형우는 긴장을 느끼며 화면을 응시했다.
끼이익.
낡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사인방이 나가면서 문을 잠그지 않은 탓에 문은 아무런 저항 없이 열린다.
문이 열리고도 잠시동안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한참 후 작은 발이 비춰졌다.
발은 발목과 종아리로 이어졌고, 미끈한 다리 위에는 치마가 보인다.
치마를 걸친 풍만한 엉덩이와 잘록한 허리, 그리고 브라우스 안으로 굴곡진 가슴이 보였을 때.
형우의 입에서 무거운 한숨이 흘러 나왔다.
"하아...엄마 대체 왜......"
아무도 없는 방 안으로 들어온 것은 바로 지숙이었다.
그녀는 머뭇거리며 방으로 들어오더니, 복잡한 표정으로 두리번 거렸다.
잔뜩 헝클어져 있는 침대를 볼 때는 얼굴을 살짝 붉히기까지 했다.
방을 두리번 거리며 서성대던 지숙의 입에서 조금 전 형우의 것과 같은 무거운 한숨이 새어 나왔다.
"하아...내가 뭐하는 거람?"
지숙의 얼굴에 자책감이 떠올랐다.
그녀는 다시 한 번 한숨을 쉬며 돌아섰다.
문으로 나가는 그녀의 걸음은 매우 느릿느릿했다.
마치 무언가 미련이 남은 듯 한 표정과 걸음.
그러나 작은 방은 몇걸음 걷지도 않아 끝이 났다.
지숙은 현관 앞에서도 잠시 망설이다가 신발을 신었다.
그녀가 막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문고리를 잡으려는 순간.
바깥에서 문이 벌컥 열렸다.
그리고 들어서는 사인방.
가장 먼저 들어서던 김종수가 그녀와 정면으로 눈이 마주쳤다.
"어, 엇? 아, 안녕하세요?"
김종수는 자신도 모르게 꾸벅 인사를 했다.
그의 뒤를 따라 오던 장재민과 서동철 역시 그녀를 보고는 깜짝 놀라 외쳤다.
"어라? 아줌마다!"
"아줌마 여긴 왜 왔어요?"
그들의 말에 지숙이 당황하여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때 뒤에서 김동혁이 그들을 밀치며 말했다.
"야. 좁잖아. 좀 들어 가라."
"어 어. 그래. 아줌마도 일단 들어 가요."
그의 말에 녀석들은 우루루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 세 명에 떠밀려 지숙 역시 신발이 벗겨진 채 안으로 떠밀리게 되었다.
가장 나중에 들어온 김동혁이 침대에 걸터 앉더니 지숙을 보고 물었다.
"아줌마 왜 왔어?"
퉁명스러운 말투에 지숙은 당혹스러워 하며 변명했다.
"그, 그게...놓고 간게 있는 것 같아서...조용히 찾아가려고 했는데......"
하지만 말과는 달리 안절부절 못하며 눈치를 살피는 것이 척 보기에도 거짓말이라는 것이 너무도 티가 났다.
김동혁은 피식 웃으며 물었다.
"놓고 간게 뭔데?"
"그, 그건......"
지숙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김동혁이 벌떡 일어나더니 지숙의 얼굴에 자신의 하복부를 가져다 댄다.
"혹시 놓고 간게 이거 아냐?"
그가 손으로 툭툭 치며 가리키는 것은 트레이닝 바지 안에 불룩하게 솟아오른 자지였다.
그것을 보는 지숙이 흠칫 한다.
그녀는 바지를 뚫을 듯이 솟아 오른 김동혁의 자지에서 눈을 떼지를 못했다.
"그...그런거 아니......"
지숙이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달싹이며 변명을 하려 할 때.
김동혁이 상체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입술과 입술이 맞닿고, 그의 혀가 파고 들자 지숙이 화들짝 놀라며 눈을 부릅뜬다.
지숙은 손을 파닥거리며 김동혁을 밀치려 했다.
그러나 김동혁은 그녀의 얼굴을 잡고 떨어지지 않았다.
한 시간과 같은 십초가 지났다.
저항하던 지숙의 손이 힘없이 떨어져 내렸다.
놀라움에 부릅떴던 눈이 스르르 감겼다.
삼십초 가량이 더 지났다.
지숙은 김동혁의 목을 감싸고 그를 끌어 안았다.
수동적이던 그녀의 혀가 김동혁의 혀와 본격적으로 얽혀 들었다.
쪼옵. 쪼옥. 쪼오옵.
두 사람이 서로의 혀와 입술을 빠는 소리가 연신 흘러 나왔다.
몇 분동안 키스만 하던 두 사람이 떨어졌다.
지숙의 얼굴은 키스의 달콤함으로 몽롱해져 있었다.
김동혁이 어느새 자지를 드러내고 지숙의 앞에 들이 밀었다.
"이게 필요했던 거지?"
자지를 보고 정신을 차린 지숙이 급히 고개를 흔들었다.
"아, 아니에요. 난 단지......"
그러나 여전히 말을 잇지는 못한다.
김동혁은 자지를 덜렁거리며 다시 침대에 걸터 앉았다.
"흠. 아니라고? 여기 앉아 봐. 내려다 보고 있으니까 대화 하기가 불편하잖아."
그가 자신의 옆을 툭툭 치며 가리키자 지숙은 순순히 그의 옆에 가 앉는다.
"그럼 말해 봐. 왜 왔는 지."
"나, 난...난 단지......"
지숙은 여전히 대답을 못했다.
그녀 스스로도 자신이 이곳에 다시 온 이유를 알지 못하는 듯 했다.
김동혁의 웃음이 짙어졌다.
"난 아줌마가 왜 다시 왔는 지를 알고 있지."
지숙이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
그녀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이유를 김동혁이 알고 있다고 하니 이상한 모양이었다.
"무슨......"
그녀가 이유를 물으려 할 때였다.
갑자기 김동혁이 그녀의 어깨를 잡고 침대로 확 밀쳐 버렸다.
"아앗."
지숙은 비명을 지르며 침대에 몸을 눕혓다.
김동혁이 그녀를 눌렀다.
그의 왼손은 지숙의 가슴을 주물렀고, 반대 손은 치마 속을 파고 들고 있었다.
"니년은 이걸 원했던 거지. 그렇지? 이 암캐야?"
그의 손이 보지를 쑤시는 것을 느낀 지숙이 비명을 지르며 그를 밀쳤다.
"아아악. 비켜!"
지숙은 필사적으로 김동혁을 밀쳐 내고는 그대로 밖으로 도망쳐 버렸다.
삼인방은 차마 그녀를 잡지 못하고 멍하니 지켜보기만 했다.
콰앙.
문을 거세게 닫으며 지숙의 몸이 사라졌다.
"아이씨. 동혁아. 아까 분위기 좋았는데 왜 그랬어?"
"그러게 말이야. 조금만 더 꼬시면 다시 넘어 올 것 같았었는데."
삼인방이 지숙이 나간 자리를 아쉬운 듯 보며 김동혁을 탓했다.
그러나 김동혁은 그들의 타박에도 웃었다.
"크크큭. 새끼들아. 삼십 초만 기다려 봐."
그의 말에 삼인방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잠시 후.
끼이익.
슬그머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삼인방의 시선이 모두 문쪽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에 다시 한 번 놀란 표정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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