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위하여 - 10부
본문
글을 쓰다 보니 건설회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없고, 관공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 애로사항이 좀 있읍니다.
제가 직장에 다니질 않고 자유업에 종사하면서 개인적인 시간이 많다면, 좀 더 충분히
조사해서 이 글을 썼으면 좋았을 것을 하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이해를 해주시고 이 글을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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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부에 몸을 담은 지 일년이 흘러 새해가 되고 내가 과장으로 진급을 한다.
입사 이년 만에 과장이 되는 파격적인 인사였다.
영업을 한 지 일년 만에 영업경력 칠팔 년이 된 베테랑들과 같거나 더 많이 실적을
올렸으니 주위에서도 별 반발 없이 인정을 하는 분위기였다.
그 동안 대학의 신축공사도 두 군데 더 계약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모교의 실적이 뒷받침이 된 결과였고 모교의 은사나 교무주임님께서 강력하게
추천을 해 준 결과였다.
대학의 같은 과 동기 중에 이 종수란 친구가 있었는데, 졸업 시 내가 수석졸업을 하고
이 친구가 차석졸업을 했었다.
대학 사 학년 때 행정고시를 패스한 친구였다.
졸업하고는 소식을 몰랐었는데, 하루는 회사에서 내근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예, 대성건설 영업2부 김 영민과장입니다.”
-나야. 이 종수.
“야! 오랜만이다. 어쩐 일이야?”
-일이 있어서 모교에 들렀다가 은사님에게 네 소식을 듣고 전화를 했다.
저녁에 시간 있으면 술이나 한잔 하자.
“좋지. 몇 시에 만날까?”
-여섯 시쯤이 어떨까?
“그래. 그 시간이면 되겠네. 어디서 만날까?”
-XX동 사거리에서 OO동 방향으로 백 미터 정도 오다 보면 ‘남해 일식집’이라고 있어.
거기서 여섯 시에 만나지.
“알았어. 그럼, 그 때 보자.”
회사 일을 마치고 시간에 맞춰 약속장소로 간다.
아직 친구가 오지 않아 방을 정해 자리를 잡고 앉아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있으니,
잠시 후, 친구가 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의 손을 잡고 악수를 한다.
“야! 종수 너, 정말 오랜만이다.”
“그래, 영민이 너도 오랜만이다. 잘 지냈지?”
“그래, 우선 자리에 앉자.”
방문이 열리고 종업원이 들어와서 주문을 받는다.
“손님, 뭘로 준비할까요?”
종수가 주문을 한다.
“정식으로 준비해 줘요.”
주문한 음식들이 차려지고, 서로의 잔에 술을 따라 건배를 한다.
종수가 먼저 이야길 한다.
“얼마 전에 내가 하는 일에 자료가 필요해서 학교에 들렀다가 은사이신
토목과 주임교수님에게 네 이야길 들었어.
학교의 신축건물 두 동을 네가 다니는 회사에서 지었다며?”
“그랬지..”
“뜻밖이었다. 네가 그 회사에 들어간 것도 그렇고, 네가 영업을 한다는 것도 그렇고..
난 네가 대 기업체나 연구소 같은 데 들어간 줄 알았는데..”
“그럴 이유가 있어. 그나저나 넌 지금 뭘 해?
네가 대학 사 학년 때 행정고시에 패스했다는 건 내가 알고 있고..”
“건설부 주택도시국 에서 일하고 있어.”
“종합 청사에 말이야?”
“그래.”
“너나 나나 전공이 토목이다 보니 그런 쪽으로 풀리는 구나.
앞으로 업무관계로 너와도 부딪힐 일이 있겠구나. 어쩜 네 도움이 필요할 경우도 있겠다.”
“법을 어기는 일이 아니라면 최대한 널 돕도록 하지.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말이야.”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자, 한잔 하자.”
생선회와 일식 요리를 안주로 해서 대학시절의 추억을 이야기 하며 같이 술을 마신다.
이 친구와는 대학 다닐 때에 라이벌의식이 많았다.
나보다는 이 친구가 유독 나에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고..
대학 사 년 동안 한번도 나를 이겨보지 못했으니..
지금이야 이 친구는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정부 기관에서 일하고 있으니,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나보다 낫게 풀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야 아버님에 대한 복수 때문에 중견기업인 대성건설로 왔지만, 하려고야 든다면
이 친구보다 잘 풀렸을 것이다.
청주를 세 병 정도 비우고 나니 취기가 좀 올라온다.
종수가 술을 마셔 기분 좋은 얼굴로 나에게 이야길 한다.
“네가 건설회사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니, 내가 정보를 하나 줄까?”
“무슨 정보인데?”
“얼마 안 있으면 발표될 일이지만, 부산에 신도시 개발계획이 있어.
내가 직접 담당자는 아니지만,
전체 공사 규모만 해도 수천억 대가 넘을 거야. 물론 구역별로 나누어서 공사업체를
선정하겠지만.. 생각이 있으면 한번 참여를 해보지?”
“그래? 우리 회사 정도 규모로 입찰 참여가 가능할까?”
“지금 공사 도급 순위가 어떻게 돼?”
“팔십 위권 정도 될 거야.”
“가능하겠군. 백 위권 안에 들어가는 업체까지 입찰 자격이 되니까..”
내게는 엄청난 기회다. 일만 따낼 수 있다면..
“종수야. 이 일이 내게는 엄청난 기회가 될 거야.
너에게 불법적으로 로비를 한다거나 아니면 불법적으로 정보를 빼내달라고 하지는
않을 테니까 네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나를 도와줄 수 있겠니?”
“글쎄.. 불법을 저지르지 않고 내가 너에게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그냥.. 문제가 되지 않는 정보 같은 거 말이야.
예를 들어 공사가 결정되는 라인이나 실무 담당자의 인적 사항 같은 거 말이야.”
“네가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는데? 항상 성격이 곧고 남에게 아쉬운 말을 할 줄
모르는 네가 말이야.”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할게. 지금 나는 일생일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에
몸을 담고 있어.”
“하기야 네 입장에 그 회사에 간 것도 그렇고, 뭔가 말 못할 사연이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어.
너하고 나하고는 친구 사이 아니니?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돕도록 할게.”
내가 종수의 손을 덥썩 잡는다.
“고맙다. 종수야. 나중에.. 아주 나중에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이루어졌을 때,
너에게 모든 걸 이야기할게.”
“알았어. 방금 그 이야기 잊지마.
이젠 웬만큼 다 먹은 것 같은데 그만 나가지?”
“그럴까?”
자리에서 일어나 같이 카운터로 와서 서로 계산을 하겠다고 옥신각신 을 한다.
내가 양보를 하면서 말한다.
“그럼, 네가 계산해. 대신 내가 이차로 술을 한잔 살게.”
“알았어.”
같이 일식 집을 나와 내가 택시를 잡는다.
종수가 택시를 타면서 의아한 듯 내게 묻는다.
“어디 가서 술 한잔 하려고?”
“옛날 아버님과 친하게 지내던 분이 하는 가게야. 우연히 알게 돼서 몇 번을 가 봤어.”
“참, 네 아버님께서는 지금 뭐 하시니?”
“내가 중학교 삼 학년 때 돌아 가셨어.”
“그랬구나.. 하기야 그 동안 네가 이야길 하지 않으니 알 수가 없었지만..”
‘노을’ 앞에서 택시를 내린다.
이 층으로 올라가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마담이 의외라는 듯 나를 맞는다.
“어서 와. 오늘 어쩐 일이야?”
내가 옆에 선 종수를 인사 시킨다.
“대학 다닐 때 같은 과 친구예요. 종수야, 인사 드려.
아까 이야기하던 분이야.”
종수가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를 한다.
“이 종수라고 합니다. 영민이와는 친구고요.”
마담이 미소를 띄우며 인사를 받는다.
“그래요? 아주 남자답게 잘 생겼네요.”
종수가 호들갑스럽게 말을 한다.
“영민이에게 영민이 아버님과 친하게 지내던 분이라고 이야길 들었는데,
말씀 놓으세요.”
“그럴까? 영민아. 친구 데리고 삼번 룸으로 들어가.”
“알았어요.”
종수와 같이 룸으로 들어오자, 마담이 따라 들어와서 날보고 말을 한다.
“술은 뭘로 할까?”
“발렌타인으로 주세요.”
“알았어.”
마담이 룸을 나가고, 종수와 내가 좌석에 마주 앉는다.
종수가 룸을 이리저리 둘러 보더니 말을 한다.
“고급 술집 같은데? 술값이 비싸겠다.”
“마시기 나름이지. 술값은 걱정하지마. 오랜만에 널 만났는데 이 정도야 못 사겠니?”
“그런데, 마담이 상당히 미인이구나. 네 아버님 친구라면 나이가 꽤 들었을 텐데
별로 그렇게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지 않고..”
“마흔 아홉일 거야.”
“내가 보기엔 마흔 초반 정도 밖에 보이지 않는데?”
룸의 문이 열리며 마담이 직접 술을 가지고 들어와서 차리고 내 옆에 앉는다.
그리고, 술병을 따더니 나와 종수의 잔에 술을 따라준다.
“필요하면 아가씨를 불러줄까?”
종수가 두 팔을 내저으며 만류한다.
“아닙니다. 됐습니다. 그냥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마실게요.”
마담이 나를 보고 말한다.
“여기가 일차는 아닌 것 같고 딴 데서 한잔했니?”
“일식 집에서 식사를 겸해서 한잔하고 왔어요.”
“그래? 그럼 두 사람 궁금한 이야기들은 나누었겠네..
이 자리에 내가 끼이면 안될까?”
종수가 환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정말 그래 줄 수 있어요? 대 환영입니다.”
종수가 마담의 잔에 술을 한잔 따르고 같이 건배를 한다.
내가 마담에게 말한다.
“이 친구가 하는 말이 마담이 상당히 미인이래요.”
종수는 얼굴이 붉어지고, 마담이 웃으며 종수를 바라보고 말한다.
“내가 그렇게 미인이야? 오늘 기분 정말 좋은데.. 이렇게 젊고 멋진 총각이 날보고
미인이라고 하고.. 그리고, 이 좌석에 끼일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야.”
같이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마담이 날보고 묻는다.
“영민이와 종수는 친한 사이였어?”
“친했다고 할 수 있죠.”
종수가 나선다.
“영민이와는 대학 다닐 때 라이벌이었어요. 내가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지만..”
내가 말한다.
“지금은 네가 날 이기고 있잖아? 나야 중견 건설회사에 다니지만, 너는 행정고시 패스하고
사무관이 되었으니..”
마담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종수를 보고 말한다.
“조금 더 있으면 영감님 소릴 듣겠네?”
종수가 머리를 긁적이더니
“영감님은 무슨 영감님이에요.”
“그래, 무슨 부서에 있는데?”
“건설부에 있어요.”
“그럼, 영민이와는 같은 계통이구나. 앞으로 영민이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는데?”
내가 말을 한다.
“안 그래도 아까 그렇게 부탁을 했어요.”
종수가 정색을 하더니 말한다.
“친구 사이에 부탁하고 자시고 할 게 어딨어요. 도움이 된다면 서로 도와야지요.
“그래, 그래. 친구 사이라면 내 몸처럼 생각을 해야지.
자, 영민이와 종수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 건배!”
마담이 잔을 들어 올리며 건배를 청한다.
발렌타인 두 병을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영민이는 먼저 나가고 내가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려니 마담이 만류를 한다.
“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그래? 그냥 가. 내가 사는 걸로 할 테니까..”
“아니에요. 공은 공이고 사는 사지요. 그리고, 술값은 영업 경비로 처리하면 돼요.”
“그럼, 오늘 자리가 접대 자리니?”
“그렇다고 볼 수도 있죠. 종수가 내게 귀한 정보를 줬으니까요.”
“그렇게 하지마. 오늘은 그냥 네가 친구에게 술을 사는 것으로 해.
처음 만날 때 그런 목적이 아니었다면.. 그냥 술값으로 십 만원만 줘.”
내가 지갑을 꺼내 계산을 한다.
“너무 싼 것 아니에요?”
“원가는 돼. 그리고, 내가 저 친굴 보니까 사람이 괜찮게 보인다.
앞으로 친하게 지내. 너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야.”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해요. 그럼, 토요일 날 올게요.”
마담과 작별을 하고 가게를 나선다.
이 층을 내려오니 종수가 기다리고 있다가 날보고 말한다.
“술값이 많이 나왔지?”
“아니.. 원가만 계산했어. 그리고, 종수야.”
“왜?”
“아까 네가 이야기한 거 언제쯤 발표가 날까?”
“아마 한 달 후쯤 발표가 날 거야.”
“이번 일의 실무 담당자나 업체 결정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의 인적 사항을 알 수 없을까?”
“내가 한번 알아봐 줘? 참, 실무 담당 과장이 우리 학교 같은 과 선배야.
76학번으로 알고 있어. 그리고, 업체 결정의 실질적인 권한은 주택도시국장에게 있고..
그 윗선은 그냥 결재만 하는 거지.”
“부탁하자.”
“알았어. 다음에 내가 연락을 할게.”
다음 날, 출근해서 김 부장님에게 보고를 한다.
“어제 퇴근하고 학교 동기를 만났는데, 행정고시를 패스에서 건설부에 근무한다더군요.
제게 정보를 하나 줬는데 한 달 후면 부산의 신도시 개발계획이 공표된답니다.
저희 회사도 참여를 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런 공사라면 이름있는 대기업체들이 너도나도 달라들 텐데 우리 회사가 가능하겠어?”
“입찰자격이 도급순위 백 위 안이랍니다. 저희 회사가 팔십 위 정도니까 자격은 일단
갖춰진 거고요. 한번 부딪혀보고 싶습니다 만..”
“그럼, 이렇게 하지. 내가 상무님께 보고해서 자리를 만들어 볼 테니까, 그때 자네가
직접 말하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다음날 오후 두 시에 나와 김 부장님이 사장실로 들어간다.
미리 상무가 와 있었고 같이 소파에 마주 앉는다.
상무가 먼저 입을 연다.
“김 영민과장. 내가 김 부장에게 이야길 들었네만, 직접 이야길 해보게.”
“예, 말씀 드리겠습니다.
며칠 전 건설부에서 일하는 대학 동기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한 달 후에 건설부에서 부산의 신도시 개발계획이 공표된답니다.
전체 공사규모가 수천 억대에 이른다고 하는데, 저희 회사도 참여를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 합니다.”
사장이 내게 묻는다.
“확실한 정보인가?”
“내게 정보를 준 친구가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건설부에 들어간 친구인데 틀림이
없을 겁니다.”
다시 상무가 말한다.
“나나 사장님이나 김 부장도 그렇게 생각을 하겠지만, 그런 공사라면
대기업체에서 너도나도 달라들 텐데 우리 회사가 가능하겠어?”
“입찰자격이 공사 도급순위 백 위안의 업체라는데 일단 자격은 갖춰져 있고,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자네가 뛰어나더라도 과장인 자네 혼자 힘으로는 안될 걸세.
일단 우리에게 유리한 점은 미리 그 정보를 알았으니, 사전에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사장이 상무의 말을 가로막고 말한다.
“한번 해보게. 회사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최 상무님, 김 과장에게 인력이나 자금 등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지원하세요.
김 과장.”
“예.”
“이번 일이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해보게. 자네를 한번 믿어 보고 싶구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장실을 나오는데 상무가 나를 불러 세운다.
“김 과장, 자넨 내 방으로 왔다 가게.”
“알았습니다.”
상무와 내가 상무실로 들어가서 소파에 앉는다.
상무가 인터폰으로 아가씨에게 커피 두 잔을 시킨다.
잠시 후, 커피가 들어오고 상무와 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김 과장, 그 동안 계속 자네를 유심히 지켜 보았네만, 솔직히 기대 이상이야.
빠른 시일 내에 그렇게 영업 실적을 올리는 것도 그렇고..
조금 전에 자네가 이야기한 부산의 신도시 공사도 될 수만 있다면 우리 회사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야.
솔직히 불안해. 그 공사를 수주한다고 해도 아직은 우리 회사 규모가 그런 공사를
완벽히 소화해 낼 수 있을지도 걱정이야. 그 공사에 하다 보면 거기에 투입되는 자금이나
인력도 장난이 아닐 거고..
하지만, 잘만 한다면 안될 거도 없겠지. 자신은 있는가?”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자네 생각은 어떤가? 이번 일을 성사시키려면 팀을 하나 만들어야 할 텐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그냥 저의 영업2부에서 김 부장님이 팀장이 돼서 몇 명 팀원을 만들어 해 나갔으면
합니다만..”
“그렇게 하면 일상적인 업무들과 중복이 될 텐데..
그럼, 이렇게 하지. 영업2부에 인원을 몇 명 더 보충해줄 테니까 이번 일에 대한
전담 팀을 만들어서 해 나가도록 하지.
세부적인 사항은 나와 김 부장이 상의해서 결정을 하겠네.”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잊지 말게. 자네가 세대교체의 기수라는 걸..
그 대상은 김 부장도 마찬가지야.”
“알겠습니다.”
상무실을 나오면서 속으로 생각한다.
[제일 먼저 세대교체의 대상은 당신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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