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상간

애절한 사랑 - 14부

본문

이 글은 전적으로 작가의 상상에 의한글이며, 


등장인물이나 내용들은 실제의 이야기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14. 미련 그리고 재회...






사무실에서의 연미와의 재회후 6개월이 흘렀다....


지금도 여전히 흘러 내리는 창밖의 빗물을 바라보며 선우는 복잡한


맘을 드러내는 듯 길게 담배연기를 뿜어 내며 독한 데킬라를 한잔


기울인다...


후끈하며 목을 지나쳐 위장으로 빠르게 내려가는 느낌...


선우는 이 느낌을 사랑한다...무더운 여름...냉장이 아닌 실온 상태


그대로의 데킬라를 마시며 느끼는 그 느낌...그 느낌을 좋아한다...






여전히 연미는 침대에서 흐드러진 몸매를 반쯤 드러내며 입가엔


미소를 머금으며 잠들어 있고, 그런 미소를 바라보면서도 선우는 마음


한 구석에 차있는 수린의 영상을 떠올려 본다...




그 날이후 수린은 선우와 연미와의 관계를 추궁 하였고 선우는 모든 사실을


수린에게 고백한후 수린과의 결별을 맞이 하였다...




"당신이라고...자기라고 부를수 있다는 사람이 생겨서 너무 좋았고




그 대상이 선우씨여서 더욱 가슴 벅찼는데...."




말끝을 잇지 못하며 돌아서는 수린을 선우는 차마 잡지 못하였다...


휴가원을 내고 근 한달에 가까운 시간동안 수린은 나타나지 않았고


선우는 수린과 연미의 사이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였다....




어느날 다시 회사에 돌아온 수린은 처음 만난 그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있었고 냉정한듯 차가운 분위기를 풍기며 단지 직장 상사를 대하는 듯한


태도에 당황 하였고 더 이상 그 경계를 침범 하지 않는 수린을 보며 선우는


태연한척 대했지만 그 많던 애정과 사랑을 한 순간에 없앤것 같은 모습에


다시 한번 힘들어 했다.....




두 여자 사이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맘을 잡지 못한 선우는 이제


맘을 정해야 겠다는 듯이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퍼붓는 듯한 빗줄기와 잔뜩 흐린 날씨탓에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몰랐던 선우는 무심코 핸드폰을 들여다 보았다...




새벽 4시34분....


그 옆에 작은 봉투 모양의 메세지 표시가 눈에 띄는 순간 가벼운 손동작으로


메세지를 확인한다....




메세지 도착시간....밤 12시03분...발신인...한 수리.....ㄴ....




발신인을 보며 떨리는 손으로 내용을 확인한다....






" 호텔에 들어가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그러지 않을려고... 잊을려고.. 했는데...정말...참..맘이 아프네요....."




빠르게 옷을 입은 선우는 미친듯이 방문을 열고 나가 곧장 로비로 내려와


퍼붓는 빗줄기에 몸을 던졌고...뛰기 시작했다...


호텔을 내려가는 커브길을 벗어난 순간 낮익은 차가 한대 덩그라니 있는것이


눈에 들어왔다...불도 밝히지 않았고 아무 기척도 없었지만 누구의 차인지


선우는 알고 있다...


천천히 다가가 운전석문을 떨리는 손으로 당겼다..




"찰...칵..."




소리를 내며 문은 열렸고..그 안에 수린은 운전대에 기대어 작은 어깨를


하염없이 떨고 있었다..입술을 물고 소리를 내지 않은 채 작은 어깨의


떨림만이 수린의 그 맘을 대변하고 있었다...




"수...린....."




낮 익은 목소리가 귀를 통해 머리로 들어와 수린의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고개를 돌려 선우를 바라보는 그 모습에 선우는 가슴이 찢어질것 같았다...


한 순간 수린은 날듯이 선우의 품에 안겼고 둘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를 깊숙히 안았다.....




"흐..흑..흑...선우씨...나 선우씨 없인 안되겠어요...."




"다시...다시..내 곁에.... 수린이 곁에 ...돌아와 줘요...네...흐...흑...."




선우는 아무 말도 못하였고 그 뒤에 들려오는 수린의 말에 한순간 당황 하였다...




"나...욕심 부리지 않을께요...그냥 곁에만 있게 해줘요...네..."




"연미씨랑 같이 그냥 선우씨 옆에 있게만 그렇게만 해줘요...흐..흑.."




한동안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건 아니였지만 차마 자기만의 욕심으로


수린과 연미를 힘들게 할순 없다는 생각에..더구나 수린에게 그런 말을


꺼낸다는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 했기에 수린의 한마디는 더욱 더


선우에게는 당황스러웠다...




"휴....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일단 들어가자...연미가 있지만




이렇게 된거 다 모인 자리에서 서로의 맘을 들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가볍게 머리를 끄덕이며 수린은 의사표시를 하였고..둘은 다시 연미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빗줄기 속에 있었던 탓인지 엘리베이터 속에서 본 수린은 


얼굴이 파랗게 변해 있었고 선우는 그런 수린을 가볍게 자신의 품안으로


당겨왔다...




"스..슷.."




가벼운 마찰음을 내며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 섰을때 쇼파에 앉아있는


연미가 둘의 시야에 들어왔다...


연미는 부드럽게 웃고 있었고 이내 일어나 둘에게 다가서며..




"수린씨....옷이 다 젖었네요...춥죠...얼른 들어가서 샤워부터 해요...."




"어머 오빠는 수린씨 다 한다음에 하세요..."




호들갑 스러울 정도로 연미의 태도는 스스럼이 없었고 금방 밖에 나갔다


돌아온 식구를 맞이하는 듯한 태도에 수린이나 선우 역시 어안이 벙벙하여


연미의 손에 이끌려 수린은 욕실로 사라졌고...




선우는 멍한 모습으로 빗물을 뚝뚝 흘리며 그렇게 서 있었고


잠시후 연미가 나오며 선우의 엉덩이를 툭치며......




"오빠....힘들었지 그동안....."




"응....아..아니...."




"다 알어....나..!....수린씨 나오면 우리 그때 같이 얘기해요...."




그렇게 시간은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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