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녀(養女) - 1부 2장
본문
이번 작품 "양녀(養女)"는 총 3 장 4 부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인예속"은 번역하지 않습니다... < 구름나그네... *^^* >
[ 번역 ] 양녀(養女) 제 1 장 2 부
2 부
유우스케는 잠을 깼다.
한 순간 자기 집의 침실에 있다고 착각했다.
그리고 나서 호텔의 침대에서 유카리와 함께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런가? 사정한 후 그대로 깊이 잠들어 버렸던 것인가....)
전신을 기분 좋은 감각이 지배하고 있었다.
왼팔이 저리고 있는 것은 유카리가 그것을 베개로 하여 유우스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서 둥글게 몸을 구부리고 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는 숨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 모두 속옷 한장 입지 않은 알몸이었다.
아름다운 양녀의 잠을 깨우지 않도록 가만히 왼팔을 빼내고 손목 시계를 보았다.
한밤중을 지난 시간이였다.
(그럼 2시간 정도 잔 것이 되는군....)
모포를 밀어 제치자 두 사람의 나체의 사이에 고여 있던 섹스 후의 생생했던 열락의 냄새가 후욱 풍겨 왔다.
조용하게 침대를 빠져 나왔다.
유카리는 잠을 깨지 않았다.
푹 자고 있다.
(나도 상당히 정신없이 때렸으니.....)
격렬한 스팽킹(spanking)의 폭풍우가 자니간 후 양녀인 젊은 딸을 침대로 이끌어 들인 유우스케는 팬티 1장의 알몸이 된 그녀에 먼저 농후한 구강 봉사를 시켰다.
비단으로 만든 이탈리아제 팬티 위로 그의 부풀어 오른 자지를 애무하고 혀로 애태우듯 자극을 가하여 수컷의 욕망을 끓어 오르게 하고 나서 유카리는 팬티를 끌어 내렸다.
스프링 장치와 같이 힘차게 튀어 나온 우뚝 육체로부터 수직으로 솟아 오른 자지를 기쁜 듯이 바라보고 나서 젊은 딸은 뜨거운 살덩어리를 입에 물고 혀를 휘감으며 이로 부드럽게 잘근거리고 손가락으로 고환에서 항문까지 애무하여 절묘한 테크닉으로 양부가 열락의 신음을 토해내게 했다.
이윽고 똑바로 누운 자신의 몸 위에 역방향의 자세로 유카리를 걸치게 한 유우스케는 사타구니에 얼굴을 파묻고 봉사를 계속하는 딸의 아랫배를 덮은 흠뻑 젖은 얇은 천을 벗겨냈다.
매혹적인 골짜기에 입술을 밀어 붙였다.
그때까지 충분히 흥분되어 있던 유카리는 한창 무르익은 상태의 꽃잎으로부터 질척한 액체를 넘쳐내고 있었다.
뭉클 하고 강한 암컷이 관능적인 냄새에 숨이 막히면서 혀와 입술,이와 손가락을 구사하여 자극해 갔다.
「아, 아아아....앙. 아빠!」
이미 충분히 돌기해 있는 민감한 음핵을 입술로 핥자 참지 못하고 유카리는 물고 있던 자지에서 입을 떼고 활처럼 등을 젖히고 엉덩이를 흔들듯이 하며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유우스케는 유카리의 육체 구석구석을 그녀가 14살 때부터 숙지하고 있었다.
그에 의해 개발된 풍부한 성감대를 중년 남자만이 갖는 여유 있는 기교로 공략하자 순식간에 23살의 딸은 끓어 오르는 쾌미한 감각 안에 빠져들어 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애무에 취하여 몸부림치며 소리 지르고 마지막에는 짐승과 같이 포효하며 대단히 많은 꿀물을 뿜어내며 정신을 잃었다.
그 때 그녀의 육체에 작열하는 기관을 말뚝과 같이 박아 넣은 유우스케는 꿈틀대는 그녀의 점막이 심하게 조여들어 자신도 힘차게 욕망이 뜨거운 용암을 분사시켰다.
(역시,아빠와 딸로서 마지막 밤이라는 의식이 두 사람을 이토록 타오르게 한 것인가....?)
유카리의 광란 상태가 유우스케에게 전염이 된 것처럼 유우스케도 마지막에는 한 마리의 짐승으로 변하여 뜨거운 땀 투성이가 되어 젊은 암컷의 육체를 탐하고 마음껏 욕망의 기관을 박아 대며 엄청난 정액을 쏟아내었던 것이다.
미친듯한 치태를 생각해 내고 유우스케는 기가 막혔다.
잠깐 유카리를 거두어 길러준 남자는 알몸인 채 시트 위에 누워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딸의 나체를 넋을 잃고 보았다.
자다가 몸을 뒤척이자 둥근 엉덩이가 위로 향했다.
젊음이 가득 차 광택이 있는 피부는 마구 구타당해 한때는 무참하게 붉게 부어 올라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젊구나,역시....)
매끄러운 건강한 엉덩이를 가만히 쓰다듬고 몸을 굽혀 입맞춤을 해주고 나서 유우스케는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했다.
48살이 되면 군살이 붙는 것이 당연하지만 특별히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닌데도 유우스케는 중년의 나잇살과는 거의 관계가 없었다.
복부는 늘어지지 않았고 근육이 나와 있었다.
선천적으로 비만이 되기 어려운 체질이었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일을 하는 연구원으로서는 고마운 체질이었다.
(정력으로는,아직 젊은 것들에게는 지지 않아....)
욕실의 거울에 군살이 없는 나체를 비춰 보며 그렇게 생각한 유우스케였다.
특실에 구비되어 있는 목욕 가운을 걸치고 거실 안에 있는 간이 주방으로 가 냉장고에서 작은 맥주병을 꺼냈다.
침실로 돌아와 창가의 소파에 앉아 찬 맥주를 목마른 목 안으로 흘려 넣었다.
「휴우」
한숨을 내쉬며 다시 침대에 눈길을 주자 카페트 위에 떨어져 있는 마치 커다란 꽃에서 떨어진 꽃잎과 같은 핑크색의 천조가리가 눈에 띄었다.
그가 유카리의 몸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떼어냈던 팬티였다.
일어나 걸어가 그 옷감을 주워 들었다.
엷은 분홍색의 섬세한 옷감은 벗겨질 때에 뒤집어졌는지 유카리의 보지에서 넘쳐 나온 애액을 충분히 흡수한 부분에서 젊은 암컷의 자극적인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유우스케는 레이스의 프릴로 장식된 섹시한 디자인의 팬티를 펼쳐 보았다.
마치 그녀의 일부분인 것처럼 손바닥으로 쓰다듬고 얇은 섬유에 스며든 관능적인 생생한 냄새를 맡았다.
(이 팬티를 사 주었던 것도 유카리가 중학교 2학년 때구나....)
유우스케는 맥주를 마시면서 십년 전 유카리가 처음으로 우리 집에 왔을 당시를 떠올렸다.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의 유카리는 마치 빌려온 새끼 고양이처럼 주뼛주뼛 하고 있었지...)
* * *
카노세 유우스케는 원래 카노세(鹿瀨)라는 성이 아니었다.
혼인 전의 성은 나카가와(中川)였다.
그는 홋카이도의 소규모 낙농 농가에 태어났다.
집은 장남이 계승하고 둘째 아들인 유우스케는 상경해 A대 문학부에 들어가 언어학을 전공했다.
이윽고 그는 서하어(西夏語),여진어,계단어(契丹語)를 시작으로 아시아 각지의 잃어버린 문명이 남겨놓은 미해독 언어를 접하고 흥미를 느껴 그 해독을 생애의 연구 테마로 하기로 결심했다.
미해독 언어의 연구는 수집, 발굴된 자료나 문헌을 조사하여 면밀한 분석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일종의 암호 해독 작업이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한어(漢語),티벳어,몽고어등 몇 개의 언어에 익숙해진 다음 방대한 시행 착오를 거치지 않으면 안되었다.
연구자도 적어 차분하고 인내와 강한 끈기가 필요한 학문였지만 고독을 좋아하고 행동보다도 사색을 좋아하는 서재형(書齋型) 인간인 유우스케에게는 딱 맞는 분야였다.
그런 그가 대학원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을 때 은사를 통하여 그에게 혼담이 들어온 것이다.
쇼난의 O시에서 재산가로 알려진 카노세가의 고명딸,기쿠에(喜久惠)와의 혼담이었다.
전쟁후의 토지 개혁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고는 해도 카노세가의 주인인 쇼조우(壓造)는 도회에서도 유수한 지주였다.
넓은 토지 저택에 더하여 여기저기에 집을 갖고 국도 주변의 토지를 유명한 체인 레스토랑에 빌려주거나 하는 등 그러한 부동산 수입만으로 충분한 수입을 얻고 있었다.
그 쇼조우의 고민은 딸의 혼인 문제였다.
단 한명뿐인 상속자인 기쿠에는 30살이 되도록 아직 독신이였다.
카노세가로서는 당연히 적당한 데릴사위를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구면의 관계에 있던 유우스케의 은사에게 후보자 찾는 것을 의뢰해 왔던 것이다.
「저쪽은 양자로 와 준다면 자네가 연구 생활에 전념할 것을 보증한다, 고 말하고 있다네.」
고르고 골라 제자인 유우스케에게 특별히 권했던 은사는 그렇게 알렸다.
즉 카노세가의 혈통을 잇게만 해 준다면 나머지는 자신이 좋아하는 학문에 몰두할 수 있게 해 주겠다, 라고 한 것이다.
쇼조우는 자신이 늙으면 딸인 기쿠에에게 부동산 경영을 맡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어중간한 야심가인 남자보다도 기쿠에를 따를 욕심없는 남자 쪽이 바람직했다.
미해독 언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학자라면 그런 의미에서 카노세가의 데릴사위로는 안성맞춤이었다.
유우스케는 그 혼담에 응했다.
그 자신의 경제적인 문제가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계속된 냉해와 낙농 불황의 영향으로 친가는 목장도 농지도 팔아 버리고 폐업할 처지에 빠져 있었다.
유우스케는 집에서의 학비 송금도 기대할 수 없어 적은 액수의 장학금으로 겨우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필요한 자료나 문헌을 사는 데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가정교사등의 아르바이트로 돈을 버는 것도 가능했지만 그러면 연구를 위한 시간이 줄어들어 버렸다.
(생활의 걱정만 없다면....)
그 한 가지가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게다가 한번 만나 보니 기쿠에는 그런대로 미인 쪽에 드는 여성이기도 했다.
더우기 자존심이 강하고 승부욕이 강한 성격인 것은 얼굴을 본 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30살이 될 때 까지 인연이 멀었던 것은 그 성품 탓이라고 생각됐다.
(뭐 그 때는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지)
유우스케는 결단을 했다.
전망이 좋은 언덕 중턱에 잡목림 안에 둘러싸여 세워진 카노세가의 조용한 환경도 마음에 들었다.
「미래의 박사님이 오셨군」
카노세 쇼조우와 부인인 후미는 유우스케가 승낙하자 그렇게 말하고 단순하게 즐거워했던 것이다.
이렇게 양자 입양이 정리되고 유우스케는 4살 연상의 기쿠에와 결혼했다.
그가 26세 때였다.
기쿠에는 처음엔 특별히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는 아내였다.
잠자리에서는 일단,아내로서의 임무도 하였다.
이윽고 유우스케는 그녀가 그다지 섹스를 좋아하지 않는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를 만들기 위해 억지로 한다는 태도가 분명했고 섹스를 해도 단지 유우스케가 사정을 끝내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성기에 대해 불결함을 품고 있는 듯이 펠라치오도 커널링거스도 싫어했다.
그러한 따분한 섹스였지만 젊은 탓에 유우스케는 일주일에 2, 3번은 몸집이 큰 아내를 안았다.
기쿠에는 결코 정상위 의외의 체위는 허용하지 않고 유우스케가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고 있는 동안 눈썹을 찌푸리고 눈을 감고 그가 신음하면서 정액을 쏟아 내면 「어떻게 이런 동물적인 행위를....」하고 경멸하는 모습으로 말없이 뒤처리를 끝내고서 재빨리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자 버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래도 반년후에 기쿠에는 임신했다.
다음 해에 여자 아이가 생기고 나쓰코(夏子)라 이름지었다.
성교 이상으로 임신,출산,육아라는 임무는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을 싫어하는 기쿠에에 있어 고통 이외의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나쓰코를 낳은 후에는 이제 다시는 아이는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 같았다.
「여자 아이라도 좋잖아요. 양자를 들이면 카노세가의 피는 끊어지지 않으니까요 」
2번째의 아이,특히 사내 아이를 갈망하는 노부부의 말을 받아 넘기고 그녀는 비밀리에 의사를 찾아가 피임 링를 장착했다.
유우스케는 그것을 알아차렸지만 특별히 말하지는 않았다.
부부의 밤일은 점점 뜸해졌다.
그래도 한달에 한번이나 두번은 그를 받아들였던 아내였지만 출산 후의 질 점막은 놀랄 만큼 느슨해져 있었다.
그것은 체조등으로 개선될 수 있는 것이지만 기쿠에에게 그런 노력 같은 것을 바랄 수도 없어 유우스케는 언제나 썰렁한 생각으로 아내의 몸에서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때로는 삽입을 싫어하는 아내가 손만으로 그를 사정으로 유도했고 그것만으로 끝나는 밤도 있었다.
스스로는 성욕은 보통 사람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유우스케이였지만 아직 30 전후의 젊음은 정력을 처리하기 어려웠다.
아내 모르는 비밀 수입, 연구 잡지의 기고에 의한 원고료나 시간 외의 강사료 등이 들어 오면 도쿄나 카와사키 근처에 나가 터키탕(당시는 아직 소프랜드라고 불리지 않았다) 으로 놀러 가기도 했지만 그러한 돈이 들어 오지 않을 때는 살짝 마스터베이션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결혼하고 알게 된 것이지만 카노세가의 재정은 풍부한데도 기쿠에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인색한 면이 있어 유우스케의 용돈등은 최소한 밖에 주지 않았고 특별한 지출비는 용도를 인색하게 추궁하고 영수증도 반드시 요구했다.
즉 연구 이외에 사용할 수 있는 남편의 돈은 거의 없었다.
또한 그를 실망시켰던 것은 태어난 딸,나쓰코가 그가 기대한 대로 자라지 않았던 것이다.
용모는 엄마를 닮아 결코 보기 흉하다고 할 수 없었지만 영리하다고는 할 수 없는 아이였다.
조부모에게 응석을 부리며 자랐기 때문에 오만하고 나태한 성격이 더욱 조장되어 버렸다.
언제나 서재에 틀어박혀 「도움이 되지 않는」학문에 몰두하고 있는 부친을 가볍게 보게 됐다.
그것은 엄마로부터의 영향이었다.
(이런 어리석은 딸이 나의 핏줄을 이어받은 것인가..... 믿여지지 않아)
그런 울화가 치미는 적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딸에 관한 것과 성생활을 제외하고는 사소한 일에 번민하지 않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것이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유우스케는 「그런대로의 생활」이라고 자신에게 타이르고 있었다.
유카리가 카노세가에 올 때까지는....
유카리는 쇼조우의 남동생, 기쿠에의 백부에 해당하는 사람의 아들 부부의 아이였다.
이 백부라고 하는 사람이 신발명이라고 칭하는 것에 열중하거나 물장사 하는 여자에게 돈을 쳐들여 재산을 낭비하는 등 분방한 성격의 남자이였는데 가문에서 추방되고 마지막엔 나고야에서 무일푼으로 죽었다고 하는 인물이었다.
그의 외아들은 성실하고 정직한 청년으로 견실한 회사원이 되어 결혼하고 여자 아이를 낳았다.
그것이 유카리였다.
그런데 유카리가 14세, 막 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나고야 교외의 민영 철도 전철이 충돌 사고를 냈을 때 운 나쁘게 선두 차량에 타고 있던 부친과 모친이 즉사해 버렸다.
그 장례식장에서 남겨진 유카리의 처우가 큰 문제가 됐다.
유카리의 외가쪽으로는 이모가 한 사람 있기는 했지만 그녀도 3명의 아이가 있어 유카리를 거둘 여유가 없다고 호소했다.
그렇게 되자 친가쪽이 돌보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러면,카노세의 본가에서 키울 수 없을까?」
그렇게 이야기가 됐다.
「농담이죠? 내가 왜 그런 아이를 받아 들여야 하죠?」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아내인 기쿠에는 이마에 핏대를 올리고 화를 냈던 것이다.
「우리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는 누워 있어서 그럴 여유는 없어요!」
유우스케가 카노세가에 오고 십년째인 여름에 당시 68세였던 쇼조우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반신불수가 되어 병상에 누워 있었다.
남편의 간병을 하던 부인 후미는 과로로 탈이 났는지 다음해 심장 발작을 일으켜 급사했다.
65세였다.
카노세가의 부동산 관리에, 자리를 보전하고 누워 있는 노인의 간호까지 전부 기쿠에의 어깨에 올려져 있었다.
「학자 샌님이라 경험이 적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남편은 의지할 수 없고 아직 초등학생인 딸은 나태하고 가사를 도와주는 것도 싫어하여 기쿠에는 히스테릭하게 남편이나 아이를 달달 볶는 고군 분투의 매일이었다.
그러나 기쿠에가 망설인 진짜 이유는 만약 유카리를 거두어 양녀로 할 경우 유산 상속의 권리가 발생하는 것일까, 라고 유우스케는 어림 짐작하고 있었다.
자기 부모의 재산을 먼 친척의 딸과 나누는 것을 인색한 기쿠에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그 때 유카리를 거두도록 설득한 것이 유우스케였다.
그는 유카리의 부모 장례에도 참석하지 않고 유아에 관해 무엇 하나 알지 못했다.
단지 거두어 주지 않으면 어디에도 갈 데가 없다는 데에 동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아이를 양녀로 하든,하지 않든 그건 별개 문제로 하고 그녀를 맡아서 부양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잖아?
이모를 친권자로 하고 편의적으로 우리집에서 생활한다고 하는 것이라면 상관없겠지?
그 아이가 가사를 돕고 할아버지를 돌보아 주면 당신도 편해지고 가정부나 도우미에게 드는 돈도 절약될 것 아니겠어?」
더욱 유우스케는 몰아 붙였다.
「본가의 체면도 있어. 만약 그 아이가 고아원에 보내지거나 하면 가문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
『쇼조우상이 건재하다면....』등등 말하면 당신도 재미없을텐데?」
기쿠에는 약점을 찔렸다.
현실적으로 카노세가에는 충분한 자산이 있었다.
쇼조우가 죽으면 상속세를 지불하기 위해 재산을 처분해야 될테지만 그렇다고 해도 유우스케나 기쿠에 일가가 평생 생활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단지 기쿠에의 천성이 자신의 이익에 관계가 없는 것에는 일체 돈을 내고 싶지 않을 뿐인 것이다.
그런 성격이기 때문에 쇼조우가 쓰러지고 나서는 2, 3번 친척이 돈을 융통하러 왔을 때 태연하게 거절해 버렸다.
그 후 가문 사이에 「쇼조우상이었다면 이렇게 냉정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험담이 오가고 그것이 기쿠에의 귀에도 들어가 기분을 많이 상하게 한 사건이 있을 정도였다.
잠시 생각한 다음 기쿠에는 유우스케가 조언한 대로 「아직 정식으로 양녀로 하는 것이 아니라....」라고 조건을 붙여 맡기로 동의했다.
어디까지나 타산적인 아내에게 기가 막히면서도 유우스케는 유카리라고 하는 소녀가 오는 것에 기대감과 같은 것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만큼 유우스케에 있어서 카노세가 안은 무미 건조하고 황량한 장소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자 곧바로 유카리는 이모라는 여성에게 이끌려 짐이라고 해야 여행용 가방 하나 들었을 뿐 가파른 언덕을 올라 산중턱에 세워진 카노세가에 왔다.
처음으로 만났던 날의 일을 유우스케는 어제처럼 느끼고 있었다.
검소한 흰 브라우스에 약간 짧은 듯한 꽃무늬 스커트를 입고 길고 검은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은 14세 소녀는 아직 자신의 운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 단지 가련하게 보였다.
소녀의 화사한 몸매가 유우스케에게 그런 인상을 주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키는 당시 12살이었던 딸 나쓰코보다도 작을 정도로, 땅딸막한 그녀와는 대조적으로 손도 다리도 가늘고 강한 힘으로 쥐면 부러져 버릴 것 같은 가냘픔을 느끼게 했다.
당시는 부모를 앓은 쇼크가 아직 낫지 않는 시기였기 때문에 뺨도 오목하고 턱도 날카로워 보였고 여름인데도 안색도 창백했다.
그것이 더욱 그림책의 세계에서 길을 잃고 나와 버린 요정과 같은 불가사의한 가련함을 자아내고 있었다.
단지 튀어나온 이마에 눈만은 크고 영리한 듯한 빛을 품고 있었다.
그 눈동자를 응시하게 되었을 때 유우스케는 한 순간 등줄기에 전율이 치달렸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다....!)
그 순간 유우스케는 아직 14살 소녀에게 빠져 버렸던 것인지도 몰랐다.
기쿠에는 유우스케의 예상대로 새로 온 소녀를 마치 여자 종업원처럼 대우했다.
당시 반신불수로 침대의 누워 있던 쇼조우의 돌봄은 도우미에게 맡기고 있었지만 인색한 기쿠에는 학교가 아직 시작되지 않는 것을 기회로 매일 3번의 식사까지 돌봐주게 했다.
그리고 도우미는 일주일에 한번 목욕을 시킬 때만 부탁하기로 해 버렸다.
「아무래도 온지 얼마 안되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병자를 돌보는 일을 전부 맡기는 것은 좀 그렇지 않아...?」
차마 볼 수 없었던 유우스케가 충고해도,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몸을 움직여 누군가를 돌보고 있는 쪽이 부모를 잃은 슬픔을 빨리 잊게 한다구요 」
그렇게 말하며 기쿠에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가사도 사정 없이 시켰다.
유우스케들이 사는 카노세가는 주위에 흰벽을 둘러 쳐 어딘가 고루한 인상을 주는 오래된 저택이었다.
흙벽 창고며,옛날은 마굿간으로 그 이후엔 자가용 운전수도 살게 하였던 차고,여자 종업원과 하인이 살고 있던 별채등이 넓은 대지에 어수선하게 세워져 있었다.
좀 떨어진 다다미방에서는 쇼조우가 정성껏 축조한 일본풍 정원이 바라다 보였다.
바로 시골 재산가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넓은 저택이었지만 그 만큼 일상 생활에는 불편하고 청소등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유카리가 온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기쿠에는 지금까지 빼먹고 먼지 투성이로 만들어 두었던 방을 청소시키고 정원의 풀뽑기,물주기,자가용 세척등도 일과로서 시켰다.
그렇게 자신보다 두살 연상의 아이가 흐르는 땀을 훔쳐가며 일하고 있는 것을 곁눈질로 보며 초등학교 6학년인 나쓰코는 「자신은 이 집 딸이니까...」라는 얼굴로 오직 놀기만 하고 뒹굴며 텔레비젼등을 보거나 하고 있었다.
나쓰코는 그만큼 철저하게 나태한 딸이었다.
그런데도 자존심만은 묘하게 강해서 사사건건 유카리를 차별했다.
예를 들면 유카리에게는 자신의 부모를 아빠,엄마라 부르지 못하게 했다.
「넌 『아버지,어머니』라고 불러 」
그렇게 명령했다.
그것은 유카리에게 남의 집 자식이라는 것을 자각시키기 위한 차별 행위밖에 아니었다.
그녀의 폭군같은 짓은 수그러들줄 모르고 속옷의 세탁까지 태연하게 시켰다.
자신보다 먼저 목욕하는 것도 결코 허용하지 않았다.
유카리의 방도 「자신의 방 근처에 있으면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말해 전에는은 더부살이 서생이 살던 북향의 해도 들지 않는 좁은 다다미방을 주도록 엄마에게 요청을 했다.
기쿠에는 딸의 하라는 대로 했다.
14세의 유카리는 자기보다 두살 연하의 우둔한 소녀의 하녀로서 지배당하게 됐다.
(그 엄마에 그 딸이로군....)
유우스케는 불쌍한 유카리에 대한 몰상식한 처사에 몇 번이나 기가 막혔지만 그 마음을 가능한 한 표출하지 않도록 집 안에서는 유카리의 일에 간섭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유카리가 나쓰코보다도 총명하여 성장하면 그녀 따위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만큼 아름다운 여자가 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기쿠에도 직감적으로 깨달았을 것이 틀림없었다.
14살인 지금도 유카리에는 남자의 보호욕을 자극하는 불가사의한 매력이 있었다.
서투르게 그녀를 감싸면 기쿠에의 질투를 초래해 유카리에게 냉혹한 처사로 돌아갈 것이었다.
(지금은 잠시 방관할 수밖에 없어....)
내심의 초조와 동정을 감추고 유우스케는 힘써 가족의 생활에 무관심한 모습을 계속 취했다.
그렇지만 머리가 좋은 유카리는 아내에게도 딸에게도 경시당하는 조용한 주인이 자신의 보호자적인 존재라는 것을 일찍이 간파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기쿠에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유카리는 그의 옆에 있는 때는 릴랙스한 태도가 되어 말을 걸면 기쁜 듯이 하얀 이를 보이며 부끄러운듯 웃는 얼굴을 보였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밀접하게 마음이 통하여 서로 자기편이다, 라는 것을 확인한 것은 유카리가 오고 나서 일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다.
그 무렵 유우스케는 논문에 매달려 있었다.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조수로서 연구실에 남아 있던 유우스케가 그때까지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조교수로 발탁될 가능성도 있을 시기였다.
학구파인 유우스케도 영예욕이나 출세욕이라는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조교수가 되면 지금까지 그를 바보 취급하고 있던 처나 딸도 달리 볼 것 같았고 그의 자유로운 돈도 증가할 것이었다.
그래서 유우스케는 그 해 가을에 열리는 고대 언어학의 학회에 그가 고안해 낸 획기적인 미해독 언어의 해독법을 발표하기로 했다.
학회에서 주목을 받게 되면 그만큼 라이벌를 따돌려 버리고 교수회의 전형에 유리해진다.
그래서 여름 휴가 동안에 그 논문을 완성시키려면 식사도 서재에서 해결해야 하고 자는 것도 서재에 들여놓은 소파 침대였다.
기쿠에는 그렇게 유우스케가 서재에서 생활하는 것을 오히려 환영하는 모습이였다.
「서로 혼자서 잘 잘 수 있겠군」
아내는 부부의 헹위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침실을 별도로 쓰면 그만큼 아내의 의무로부터 해방된다, 라는 의도도 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그녀는 부부 침실을 자기 혼자 전용으로 하고 그 대신 서재 옆의 일본식 방에 유우스케의 의복이나 속옷등이 들은 옷장을 두었다.
즉 그 일본식 방과 서재가 유우스케의 세력 범위로서 주어진 것이다.
만약 유우스케가 기쿠에를 안고 싶을 경우에는, 그녀쪽은 가능하면 피하고 있지만 유우스케쪽에서 처의 침실로 가게 되었다.
유우스케 쪽도 처와의 따분한 섹스에는 싫증이 나 상당히 욕정이 고조되지 않는 한 안을 기분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은 그래서 전혀 상관이 없었다.
어느날 밤에 서재에 쳐박혀 있던 유우스케는 일 도중에 이곳에 없는 자료가 필요해졌다.
그가 수집하거나 대학에서 빌려 온 귀중한 장서나 자료는 저택에 인접한 흙벽 창고에 보관되오 있었다.
서재에서는 긴 복도를 걸어 가야만 했다.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화재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그렇게 했던 것이지만 역시 귀찮을 때도 있었다.
(조사하는 것은 내일 할까...?)
그렇게 생각했지만 논문의 완성 기한을 생각하면,
(역시 오늘밤 중으로 해 두어야지....)
다시 생각하고 일어나 흙벽 창고로 향했다.
한밤중을 지나 집안 식구는 모두 잠들어 조용했다.
(어....?)
유우스케는 어두운 복도 중간에 멈춰 섰다.
소녀가 흐느껴 우는 소리가 귀에 들려 왔다.
(유카리다....)
그 방은 유카리에게 주어진 좁은 방이었다.
문 너머로 「흐흑, 흑...」하는 흐느낌이 들렸다.
무리도 아니었다.
부모를 한꺼번에 잃은 슬픔도 낫기 전에 그때까지의 환경에서 떨어져 동정심이라곤 없는 계모 밑에서 힘든 일을 해야만 했던 것이다.
(불쌍하게도....)
동정심이 그를 흔들었다.
다행히 나쓰코가 주장하여 스스로 멀리한 결과 유카리의 방은 기쿠에가 자고 있는 침실에서도 멀리 있었다.
아내가 알게 될 우려는 적었다.
「유카리... 아버지다. 들어가겠다」
위로해 주려고 유우스케는 말을 하고 나서 문을 열었다.
작은 앉은뱅이 책상 외에는 거의 가구다운 것도 없는 썰렁한 방이었다.
이불에 엎드려 베개에 얼굴을 파묻듯이 하고 파자마 차림의 소녀는 흐느껴 울고 있었는데,
「아」
뜻밖에 유우스케가 나타났기 때문에 깜짝 놀란 듯 무릎을 꿇은 자세를 취했다.
「울고 있었니?」
그렇게 묻자,
「아뇨」
고개를 저었다.
「거짓말. 얼굴이 눈물로 젖었는걸.」
그 때 그녀의 머리카락이 짧게 잘려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제까지는 등에까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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