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 아빠 - 5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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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여행을 갈때의 설레임을 가슴속에 갈무리하고 어여쁜 우리짝은색시를
얻은 행복한 여행이었다.
항상 바라만 보았던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선영이....
아내라는 멍에를 씌웠지만 선영이는 한없이 행복해 했고 행복한 모습의 선영이를 보는것 만으로도
입가엔 웃음이 맴돈다.
잠시후면 사랑하는 선희가 활짝웃는 모습으로 문을열고 나올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웃음이 스며나온다.
소풍을 앞둔 소년은 잠도 자지않고 혹...비라도 올까봐 밤새 문을 열고 나와 하늘을 쳐다보며 비가오지말았으면
빌고 또 빌었던 소년.......
소년의 순수한 마음이 내겐 없어진줄 알았는데....선희를 생각하는순간 아련히 떠오르는 옛 추억....
책갈피에 꽃아놓은 빛 바랜 은행잎을 보는순간 소년시절 넣어두고 까맣게 흘러버린 세월에
잊혀져....샤춘기때의 추억을 간직한채 책갈피에 꽃혀있는 은행잎처럼 선희는 이미 내게 추억과 꿈
모든걸 간직한 내...사랑이었다.
어느듯 우리집이 보였고....... 선희의 환한 웃는얼굴이 달려나올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듯 초인종을 눌렀고 선희의 환한 모습을 기대하며 눌렀건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울컥 올라오는 서운함 눈가엔 알수 없는 잔 이슬이 고였고 울고싶은 이....마음....
"아빠 왜그래?? 집에 돌아온게 그렇게 좋아...우리 아빠가 감상적인건 알지만 눈물까지...."
<눈물은...무슨.... 사랑스런 짝은 색시를 아내로 만들어 돌아왔는데..너무 좋아그런가...
왜....그런거있잖아 너무 좋아도 눈물이 나는거....>
"우리 신랑은 카사노바 인가봐....어쩜 달콤한 말만 골라하는지....
엉겹결에 선영이에게 둘러댔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선희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서고 싶었던 정다운 우리집이 이렇게 썰렁하게 느껴지다니....
선영이는 정장을 벗고 간편한 차림으로 집안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선영이의 모습을 보면
무엇을 입어도 선영이를 위해 만든것처럼 잘 어울렸다.
선영이 뒤로 다가서며 개미처럼 갸냘픈 선영이의 허리를 끌어안는다.
우리 색시를 보면 나도 모르게 안고싶어서 견딜수가 없어....
"언니나 선애가 오면 어쩔려구 이래요....집에선 우리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
당신이 먼저 얘기해놓고 어기면 어떻해...."
<지금은 도저히 약속 못지키겠어....이렇게 예쁜 당신몸이 나를 유혹하는데...그냥있으라구....
내가 목석인줄알아.... 선영이를 안아들고 방으로 들어갈려는 순간
"안돼"
나....두려워.....당신이.... 자꾸 당신에게 빠져들어가는 나를 보면 두렵다구...
남들 눈도 두렵고... 언니와 선애가 알게 될까봐 두려워.....
당신을 보면 안기고 싶고 떨어지기가 싫어....이러는 내가 무서워 미치겠다구....
왜? 하필 우리는 맺어져서는 안돼는 사이로 만났을까??
당당하게 남들처럼 축복을 받으며 결혼할수 있는 사이로 태어났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선영이의 하소연을 듣고도 뭐라고 말해줄수 없는내가 너무도 밉다.
우리 선영이가 웨딩드레스를 입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선녀도 우리 선영이만큼은 안될텐데......
마음속으로만 읊조릴뿐....
아빠에게 하소연을 늘어놓아도 아빠는 아무런 말이 없다.
무슨말을 해줄수 아빠의 마음을 알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나오는 투정을.....아빠는 듣기만 한다.
미안해 아빠...속으로 수없이 사죄를 하지만 서운한 감정은 버릴수 없었다.
.................................................................................
영호야! 따라오지마.....아빠와 선영이가 올때가 지났단말야! 너 땜에 집에도 못가고 이게 뭐야!
<나랑같이 가면 되잖아.....왜? 자꾸 피하려고해.....아버님께 인사만 드리고 갈께...>
"안돼....우리 가족만 있는 자리에 네가 올 필요 없잖아.....우리 가족이 아닌 사람은 곤란해..."
<선희 애인자격으로 가면 안될까??>
"사랑하는 사람있다고 했잖아....왜.....자꾸 괴롭혀.....영호야! 눈을 돌려봐 주위에 예쁜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게 이러는거야??"
<너, 만큼 사랑스런 여자는 보지를 못했어.....넌 내꺼야! 아무에게도 줄수없어....
분명히 말해 두는데 나....너...포기할수 없어....>
"너! 미쳤니?? 정신차려.....사랑은 어거지로 되는게 아냐....마음이 통해야 되는거야!
네가 도움을 준건 부인하지 않을께... 하지만 사랑이랑은 별개야 우정이면 안되겠니??"
<내 마음은 이미 네게 모두 줘 버렸어...내게 강요하지마....너...외엔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
"그럼 인사만 하고 바로 돌아가 알았지..."
<숫제 밀어내는구만.....두고봐 선희네가 나를 사랑하게 될테니까...>
"쓸데없는말 하려거든 그냥가....아빠랑 식구들 있는데서 그런말 하면 .... 알아서 해...."
<아예 협박을 하는구만....무서워서 말이라도 하겠나...이런 분위기에서....>
선희가 들어오는걸 보면서 반가움에 뛰쳐나가 선희를 끌어안고 볼에 뽀뽀를 수없이 했다.
왜? 이제서 오는거야???
"아버님 저 왔읍니다." <영호군 아닌가?? 자네가 어떻게 우리 선희랑 들어오는거야??>
아빠의 눈은 영호를 보는순간 휘둥그래지며 영호와 나를 동시에 바라본다.
영호를 데려오지 말껄 후회를 해본다, 아빠가 영호와 같이 들어온 나를 바라보는눈이 예전의 아빠눈이 아니었다.
아빠의 눈은 이글이글 타올랐고.....아빠 아니예요, 수없이 눈빛을 보냈지만 질투에 눈이먼 아빠는
나를쳐다보지도 않는다.
"영호야! 돌아가...우리 아빠께 인사드렸잖아..."
<아버님 오랜만에 왔는데...저녁먹고 가도 되죠?? 처가집에 와서 그냥갈순 없잖아요.>
말은 아무렇게나 하는게 아니지...돌아가게....나...지금 피곤해....
"오늘은 돌아가겠읍니다, 다음에 오면 물리치지 마십시요."
들어가자....
아빠는 아무런 말도 없이 방으로 들어가셨고 선영이 눈때문에 아빠방에 가지도 못하고 식구들이 잠들기만
기다리는....나 선영이 선애방에 불이 꺼지고 한시간쯤후 아빠방으로 들어가 엎드려 있는아빠를 조용히 부른다.
여보! 저예요.
당신 화났어요???
당신이랑 선영이가 오는줄 알고 있었지만 영호 따 돌리려고 그러다 늦은 거예요.
화 풀어요, 제겐 당신밖에 없는거 알죠??
당신 떠나고 텅빈 집에 돌아오기도 싫었어요,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이렇게 당신얼굴 보니까 훨씬 반갑고 좋은데요.
<또, 다시 출장가라는 소리로 들리는군....내가 없는동안 그렇게 좋았어??>
"어머! 우리 서방님이 화가 단단히 나셨네....어떻하면 화가 풀릴까...."
<당신 볼려고 날아서 왔는데 빈집만 덩그러니 있는걸 생각해봐....내가 얼마나 화가 나겠는지...>
아빠의 투정섞인 하소연이 왜? 이렇게 나를 행복하게 할까... 문득 아빠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이젠 완전히 내 남편이 된 아빠를 볼수 있었고.....
투정하는 남편을 달래는 아내의 모습이 되어 아빠를 가슴에 꼭 안아준다.
아빠는 내 가슴에 얼굴을 붙인채 유두를 찾아 입술을 붙여온다.
나를 안아주는 선희가 이젠 훨씬 커 보였고 연약한 딸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었고
따뜻한 아내의 모습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오랜만에 우리 마누라 한번 안아볼까....
"피곤할텐데 주무세요....아무생각하지 말구요."
<이렇게 예쁜 마누라를 두고 그냥 자라구....난 참을수 있는데...이놈이 안되겠다는데....>
"얘는 언제나 이렇게 서있는데...뭐....서방님 보고 그게 무슨 말이야! 조금 지나면 마누라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할껄..
지금도 제일 소중해요....
<뭐야! 하하 우리 마누라가 이젠 완전히 요놈에게 빠져버렸구만...>
"몰라...좋은걸 어떻해......"
<아휴 우리 각시 귀여워.... 넌 이제 큰일났다...우리 색시가 네놈이 제일 좋다는구나...>
선희는 성기를 잡고 신기한듯 이리저리 만져본다, 얘는 마술부리나봐....커졌다 작아졌다.
요즘은 시간에 쫒겨 한편쓰기가 힘이드네요.
재밌게 봐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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