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안경 - 6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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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3-66(검은안경)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지를 보았다. 절대로 절대로 실수를 해서는 안될상황이였기
때문이다. 처음에 국어 시험지를 보면서...나는 마녀에게 감사했다. 33문제중에서.....
20문제정도는 그렇고 그런문제라...괜찬았는데...나머지 10여문제가..전부 시조에서...
나왔고, 그것도 거의 시조 원문을 한자로 옮겨 쓰라는 문제였다. 처음보는 이상한...
한문도 많았기에......분명히 어려운문제인것은 틀림없었다. 하지만, 나는 자신있게
그 모두를 썼다. 그리고 다시한번 살펴보았다. 절대로 실수는 안된다. 두번 정도...
더 살펴보고나서...나는...시험지를 제출하고 나왔다. 그리고는 다른과목공부를 했다.
다른 모든 과목도 그런데로 보았다. 사회시간에....조금 이상한 문제가 있었는데....
민수가 슬쩍 나가면서...짚어주었다. 나는 이상해서...다시 잘살펴보니...이런.....
내가 문제를 잘못본것이였다. 나는 서둘러 답을 고치고서는...다시한번 훝어보고는
시험지를 제출하고 나왔다. 그리고 민수에게 고맙다고했다. 민수는..희미한 의미를
짓고는....책으로 눈을 돌렸다. 다음시간은 영어시간이였다. 나는 다른건 몰라도...
영어는 자신이 있었다. 이제껏 거의 100점 아니면, 한문제 이상을 틀린적이 없었다.
다른건 몰라도...영어만은....영어시험.을 감독하시는 선생님은 생물선생님이였다.
나이가 지긋이 드신분인데...동그란 안경을낀 모습이 웬지 귀엽게 보이는 선생님이였다.
연세도 꽤 드셨고...머리는 거의 벗겨져 몇올이 없었다. 키는 자그마니 귀여웠다.
학생들이 항상 만만하게 보는 그런분이였다. 그런데...시험 문제를 풀다가 나는...
난관에 부딪혔다. 한번도 그래본적이 없었는데...이건가 저건가 헷갈리는 문제가...
다섯문제나 되었다. 세상에 이럴수는 없는 일이였다. 너무 다른 과목에 치중한...
나머지 한번만 보았으면, 쉽게 풀문제를...나는 난감했다. 거기다가...생물선생님은
내옆에 서있었다. 다른데로 옮기지도 않고...처음부터 내 옆에서 나를 보시면서....
계속 빤히 쳐다보았다. 내가 기분이 이상해서 고개를 들어보면, 생물선생님은...
나를 보면서....사람좋은 웃음을 지어보이셨다. 난감했다. 여기서 이문제를 다 틀려
버리면 반 3등안은...물건너 가는것이였다. 컨닝이라도 해야하는데...옆을 슬쩍보니...
민수가 나를 보면서 안타까워하는것 같았다. 하지만, 아까처럼 나가면서 가르쳐줄수도
없는 상황이였다. 선생님이 바로 내옆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서계셨기 때문이다.
마음은 바짝바짝 타올랐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다른애들은 문제가 쉬웠는지....
거의 모두가 다나갔고....나는 다풀고 다섯문제중에서 간신히 두문제는 어떻게...
어떻게 찍었는데.....시계를 보니 이제 채 5분도 남지 않았는데........................
"...태진군....지난번에 맞은 다리는 괜찬은가...???..."
"...네...???..........네...!!!!...."
"... 아직도 많이 아프지........."
"...괜찬읍니다. 선생님이 저 잘돼라고 하신건데요...."
"...그래..???... 그렇게 생각하는군....."
"..........네...!!!...."
그런데, 이놈의 영감탱이가....민수는 아직도 나가지못하고..계속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정말 성질같아서는...확...... 그럴수도 없고....
"....이것도 태진군 잘돼라고 하는거야........"
"............네...????.................."
"........................!!!!!!!!!!!!!!!!!!!!!!!!!!!!!................"
"...................???................."
나는 너무 놀래서...뒤의 민수를 바라보았다. 민수도 놀랬는지...멍하니 바라보고있었다.
생물선생님은 이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시고 계셨다. 나는 다시한번 문제지를 바라
보았다. 분명히...일리가 있다. 생물선생님은 금방, 나의 문제지... 내가 풀지못하는....
다섯문제의...답부분을 정확히 손가락으로 천천히 모두 짚어주시고는....나를 보고...
한번 씽긋 웃고서는....앞의 교단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셨다. 내가 다시보니.....
분명히 일리가 있다. 이미 썼던 두문제중 한문제는 내가 틀린것이다. 그런데....방금,
그선생님은 생물선생님이지 영어선생님이 아닌데...나는 순간적으로 갈등했지만,
생물선생님을 믿기로했다. 나는 얼른 생물선생님이 짚어준 답을 적었다. 적자마자...
종이 울렸고, 생물선생님은 시험지를 모두 걷고서는...나를 보고 빙긋이 한번 웃고서는
교실을 나가셨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것인지....나는 얼른 답을 확이해보았다. 다섯문제
모두다 맞았다. 어쨌든...기분은 좋았다. 국어에 이어 영어까지....그리고 수학시간에도...
예상대로....어려운문제는 모두 정석문제집에서 나왔다. 생소한 문제도 있었지만, 그건...
뭐 기본으로 충분히 풀수있는 문제였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 반 3등안은 고사하고
전교 1등하는건 아닌지.. 결국, 모든시험을 다 맞추었고......내가 기분좋아하자..누구보다도
민수가...그리고, 대철이하고 창수도 덩달아 기분좋아했다. 종료시간에 나의 얼굴을 슬쩍...
마녀가 보더니...안심해하는 눈치였다. 그런 마녀를 보면서...나는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오늘 시험이 끝났으니.....오늘은...찐하게.....나는 어슬렁 어슬렁 대다가 슬쩍 교무실로갔다.
마녀와 내가...그렇고 그런일이 있었던곳....그런데, 마녀가 보이지를 않았다. 옆의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교감선생님과 함께...시교육청에 볼일이 있어 같이 금방 나갔다라고...
하시는것이였다. 나는 닭쫓던개 지붕쳐다보는 심정이되어...교무실을 나섰다.
".....김태진......"
"...선배님......"
"...그래 그래....물론, 시험 잘봤겠지....????...."
"...네...!!!...그럭저럭...기본은 한것 같읍니다."
"...뭐...????...하하하하....... 이놈보게...야 수현아...."
"........네....!!!...."
"...잘들었지...기본은 했다고......"
"...네 !....잘들었읍니다."
".....그럼, 이놈 이거....인사시킬까....???...."
"...네...!!!... 그래도 될것 같읍니다. "
"..................????......"
"...왜 그러십니까...???..."
" 너도... 저놈 마음에 드냐...???..."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인정하기로 했읍니다."
"...인정한다고.....????....."
"......네.....!!!!....."
"....그럼...내년에 저놈이 너희들 제치고...선도부장이되어도 괜찬다는 말이냐...???.."
"....능력이 된다면...괜찬다고 봅니다. "
"....뭐.....????"
"...선배님도....2학년때...3학년들 제치고 선도부장 되었지 않읍니까...???..."
"..............&^%*^*&^*&^*%^%$............"
"....제가 하고야 싶지만, 전 맞아죽기 싫거든요....아무리 공부해도...전 돌머리라서요...."
"................................그러냐...????....."
"....전 태진이가 싫지만, 인정하기로 했읍니다. "
"...뭐..좋아...김태진...이번에 네가 우리들 놀린거라면, 정말 용서안한다. 하지만,
네가 자신있게 말한것처럼, 기본을 한것이라면....나 다음은 너다....어차피...
내일 이면 다 알게 될것이야.....그럼 내일 보자....."
그렇게, 박강영선배와 2학년 김수현 선배....그리고 선도부들이....내일을 이야기하면서...
지나갔다. 괜히 겁이 난다. 혹시, 뭔가 잘못썼으면 어떻게하지....혹시, 한칸씩 밀려썼으면,
아니다. 분명히 나는 잘썼다. 민수와 대철이..그리고 창수가 나에게 다가왔다.
"...저 정말 시험 잘봤지....???....."
"...걱정마......"
기분이 꿀꿀했다. 마녀도 없고....갑자기 황보청이 생각이 났다. 술취했을때, 한번했는데...
그걸 기억할까???...설사 기억한다고해도....또한번 하자고 하면 할까???...뭐...한번....
시도라도....나는...쫒아오겠다는...민수와 대철이 그리고 창수를 쫒다시피 떼어버리고서는...
나도 모르게...황보청네로...아니 태아네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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