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안경 - 11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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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3-117(검은안경)
첫번째일기장을 읽어보았는데...새로운 내용들이 눈에 띄였다. 엄마가 너무너무 고생을
하는 바람에 마음이 아픈 이야기...그리고 아들에 대한 애증....아버지는...사업을 한답시고
엄마와 할아버지속을 엄청 상하게 한것같다. 엄마는 고생을 말도못하게 한것같다. 엄마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할아버지는 친구에 대한 미안함과...엄마에 대한 죄책감이
깊어져간것 같았다. 그리고...일기장갈피 사이에 끼워져있었던....아빠의 어릴적 사진이
눈에 띄였다. 정말 신기했다. 어쩌면 그렇게 나랑 판박이 인지....내가 봐도..내사진이라고
해도 믿을수있을정도로...아빠와 나는 똑같았다. 하긴, 그러니 엄마가....엄마는..어릴적부터
아빠를 사랑했다고했다. 그런데 그런 아빠는....엄마는 돌아도안보고...그 긴세월...30년을
아빠의 사랑을 기달렸다가.....어릴적 엄마가 반한 아빠의 모습을 가지고있는....나를....
아마도....후후후....그러고 보니 마녀도 그랬다고했다. 학생시절 짝사랑했던 남자때문에...
내가 보기엔 나와 닮지도 않았던데...끝까지 나와 닮았다고 하면서.....후후후........
그런에 일기장 후반부가 좀 어두운 내용들이였다. 주로 할아버지의 개인적인 내용들이였는데
고생하는 엄마를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변해가는것만 같았다. 그 표현들이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보는...내용들이였다. 호 혹시....할아버지가 엄마를...기묘한 호기심에.....
나는 일기장을 주의깊이 살펴보았다. 하지만 끝까지...할아버지는...엄마에대한...애끓는..
애증만 가지고있었을뿐....어쩌면...할아버지는 엄마를 여인으로 사랑했었는지도 모른다.
결국, 단한번도 표현은 안했지만.....어쩌면 엄마도 그걸 알고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람의 인생이라는게.....마음먹은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는것 같다. 어쩌면...인생이란게
슬픔자체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다한번 있는 기쁨을 목말라하면서...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는게....인생인지도 모르겠다. 나만해도..... 그런데...갑자기 또 문두두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일기장을 감추었다. 누구지...???..혹시..어 엄마가 또...????...
"...태진아.....태진아...???...나야...큰엄마...문열어도 되지...???..."
"....네...!!!...들어오세요......"
"...호호호...이거 방해가 안됐는지 모르겠네....."
"........괜찬읍니다. 말씀하세요......."
"...태..태진아...으으흐흐흐흐흑...어흐흐흐흑...."
큰엄마가 갑자기...울음을 터트린다. 그러더니 털썩 무릎을 꿇고...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서러운 울음을 터트린다. 나는 말없이...큰엄마를 바라보았다. 이상하게도
나의 눈엔...흐느껴우는...그래서 묘하게 흔들리는...큰엄마의 젖가슴의 미묘한 움직임
만이 눈에 띄였다. 그러고보니...고개를 숙여 흐느껴우는 큰엄마의 상의가...묘하게도...
큰엄마의 풍만한 젖가슴골이 보였다. 비록, 우리 엄마나 황보청만큼 하이얗고.......
매끄러워 보이지는 않았지만....큰엄마는 작은키였음에도...상당히 균형잡힌 몸매였고..
그리고...보기싫지 않을정도로 풍만한 몸매였다. 나는 미묘한 큰엄마의 움직임을...
바라보면서...큰엄마가 울도록...그냥 내비러두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큰엄마가...서서히 울음을 멈춘다. 나는 천천히 티슈를 꺼내어서 큰엄마에게 주었다.
큰엄마는 티슈로 눈물을 딱아내면서 훌쩍거리고있었다.
"....무슨일인지...말씀해보세요........"
"...태민이가...우리 태민이가....있지...어떤 정말로 무서운놈들한테 잡혀있는데...
너...너라면....자기를 구할수있다고....너한테...꼭좀...부탁해보라고해서..."
".....태민이가요....???...."
"...으응...조금전에 핸드폰으로 통화했는데....아이쿠...예가...얼마나 맞았는지...
처음에는 목소리도 못알아듣겠더라고....아이쿠...금쪽 같은 내새끼......"
"....그런일이면... 경찰에 신고...해야지요......"
"....아이쿠...태진아...태진이가 잘몰라서 그런데....법보다...주먹이 더무서울때가
있어요....잘못하면...내새끼가 죽는다고...아이쿠 태진아...제발...제발...
내가 잘못했어...제발 태민이좀 살려줘...어이쿠 태진아...............
내가 있잖아...태진이가 하라는데로 다할께...응...????....재산도 다포기하고
그리고....하였튼...태민이만 살려주면...뭐든지 다할께...죽으라면 죽는시늉도
할테니까...제발좀....아이쿠 태진아...태진아...??????....."
"......................................................................"
"...나보고 발가벗고...길한복판에서 춤추라고하면 춤이라도 출께...제발....나 나는
태민이 없으면...못살아....아이쿠 태진아...제발....."
".......알았어요...제가한번 부탁해볼께요........."
"...어이쿠...고마워 태진아........부탁해...고마워......."
".....큰엄마....이제 내려가서...방에서 꼼짝말고 계세요...아셨지요....???...."
".......아 알았어...거 걱정하지만...내가 꼼짝않하고 방에서 기달릴께..나 내려간다......"
나는 방문을 열고 1층으로 내려가는 큰엄마를 바라보았다. 후후후...정말 이것참.........
여자의 눈물이란게 이정도인가...???..제법 곱상하게 생겼다고해도...황보청과 엄마에 비하면
그리고 마녀에 비하면 떨어지는 얼굴인데...저렇게 눈물을 흘려데니...이상하게도 내마음이....
흔들린다. 여자의 눈물에 약한게 남자라더니...흐유...나는 핸드폰을 들어 대철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가고 조금있다가 대철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윤대철입니다......"
"....당삼의 최돈규 연락되지.....????...."
"..........응.....!!!!...."
"...지금 연락해서...잡아놓은애....끌고..집앞 근처로 오라고해...지금 당장....."
"..........알았어........그리고...이새끼들 조지다보니깐.....뭔가가 조금 이상해...."
"...........뭐가....???...."
"...뭔가 숨기는게 있는것도 같고...그리고 50명씩이나 왔다는것도 이상해서.....
조져보니깐...이새끼들 전부다...사시미 숨기고 있더라고....."
"........사시미....?????......"
"...응....계속 조져보니까는......너무...깊숙히...꼭꼭...숨겨놔서...꺼내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하마타면 우리들도 큰일날뻔했어....."
"...정확히 말해봐......"
".....그러니까...이 새끼들 작정을 하고 온것이더라고...네가 갑자기..나타나는 바람에
안꺼내놔서 그렇지....하마터면....그리고 말이야....."
"............뭐...???...빨리 말해........"
".....대륙의 이선민이가....너한테 당한 지난일로 인해....이선민아버지가...대노했데...
그래서... 그쪽 조직에서 복수한다고......박강영선배한테는...백여명이 갔다는데.."
"...설마....그렇게 되면...이사장님이 가만히 안있을텐데....설마......"
"...그렇긴 한데....그래도 뭔가가 이상해....정말 뭔가가 이상해......"
".....알았어.....수고했어....."
".......그래서...우리모두...오늘도 아니..앞으로 며칠동안은 이곳에 있기로했어...."
"...그건....알아서해....."
"...알았어.........고마워.............."
나는 다시 핸드폰을 들었다. 그리고 박강영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금후 박강연선배의
목소리가 전화귀속에서 들려온다.
"...그래...태진이가 웬일로.....????....."
"....저.....????.................."
"..................왜...???.........말해봐....뭔데....???..."
"......오늘 대륙애들과 부딪혀...몆놈잡았는데...조금 이상합니다."
"...대륙...???...이선민이 말하는거군.....그런놈들 신경쓸필요없어......"
".....이선민이...아버지쪽에서 무슨 수를 쓴것 같은데...그게...알수가 없읍니다."
"........................이선민이....아버지가....???...."
"...지금 저희집앞에 이선민이 친위대를 자처하는놈들이 50여명 잡혀있읍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사시미를 품속에 감추고 있었다고합니다."
"...다친사람은.....????......."
"...다행히도...처음하는일들인지...사시미를 너무 깊숙히 숨기는 바람에..."
"...클클클....멍청한 새끼들....."
"....선배님한테는....백여명이 갔답니다."
"...........괜찬아...나한테는 수현이가 있어......."
"...김수현선배 한사람가지고는 안됩니다. 잘못하면...재수없게 뒷발물립니다."
".........그렇지...고양이도 재수없게 쥐새끼한테...물릴수가 있는법이야...알았어..."
"...........선배님.....????....."
"...알았어...걱정하지마...신중하게 대처할테니까.....흐흐흐..어쩐지 기분이 묘하군..."
"....무슨일 생기시면 전화주십시요....."
"...큭큭큭.....잘생각해라 김태진.....이세계는...한번 발을 담그면...절대로 뺄수없는
마약과 같은 세상이야......나는 네가 좋지만...솔찍히 말하면...네가..이세계로...
오는것은 원치않아........"
"......그래도...저는 접니다....."
"...큭큭큭.........알았어......................"
나는 핸드폰을 끊고나서...천천히 일어나서....거실을 통과해 현관문을 나섰다. 아빠와 큰아버지가
여전히 거실에서 술을 드시면서..무언가 이야기하고있었고...엄마는 부엌식탁에 앉아있다가..나를
보시곤 살포시 웃으신다. 큰엄마는...아빠서재에서 빠꼼히 문을열고 나를 보고있었다. 현관문을
나서 대문을 열고....오른쪽골목 조금 안쪽...어두운곳으로...다가서자....서서히...최돈규가....얼굴을
드러낸다. 십여명이 있었고...그중엔 기상선도 보였다. 태민이가...무릎을 끓고서...땅바닥에.....
주저앉아있었다. 태민이가 얼마나 겁을 먹었는지...나를 보고는...흠짓 놀라며...두눈을 크게.....
치켜뜨고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이상한 냄새가...진동했다. 내가 얼굴을 찌푸리자....
"...죄송합니다. 하다보니....오줌똥을 싸는 바람에...냄새가 좀납니다."
"..........말해봐....태민아......"
"..........나...나는.....사 살고싶어....제들은...정말로 나를 죽이려고했어......"
"..............................................."
".....나...나는...이제...저 정말로 공부만할꺼야......나...정말로 무섭단말이야...너무..
너무 무서워.....나..나는 죽고싶지 않아...."
".....네가할수있는것...나한테 지킬수있는 약속만 한번 말해봐......"
"......아..아무도 건드리지 않을께...아무도...태아는 물론...큰엄마도...그리고 이모도..미선자매들도..."
"............................................."
".....그리고....여기를 떠나서..고향으로 내려갈꺼야...서 서울은...다시는...안올라올꺼야..."
"...그 그리고...정말로 공부만할꺼야....깡패짓은 나하고는 안맞아...절대로..깡패짓은 안할꺼야"
"............좋아...방금 말한 세가지.....일단 믿어주기로 하지.....하지만, 그 세가지중에....
단한가지라도 지키지 못하면....최돈규가 너를 직접찾아갈꺼야....무슨말인지...알지..??."
"...난...난...무서워.........정말로 무서워...죽고싶지 않아....."
"....그리고...그 약속을 지키겠다는....절대로 지킬수밖에 없는...무언가를 가져와..."
".....아 알았어...으흐흐흐흑...태진이형 정말 고마워..나..나 무서워...얼른...얼른...
집에 가고싶어....얼른....태진이형...어흐흐흐흥...."
저 곱상하고 잘생긴 얼굴, 저 순진한 얼굴....누가보면 얌전한 샌님처럼생긴....전형적인모범생
처럼생긴...얼굴.....그런태민이가 운다....정말로...이제는 다시는 꿈도 못꿀것이다. 나는 최돈규
에게 눈짓을했다. 그러자....최돈규일행이...나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다.
"...저......????....."
".........................????................................"
"...저 저희들도...가족이 된이상.......다른분들과 함께.....이곳을 지키겠읍니다."
"........................ 가족으로 인정받기에...힘들텐데........."
"...압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부다 저희들보다...선배님들 아닙니까...???...막내인
우리가 제일고생해야한다는것쯤....잘알고있읍니다. 허락만 해주십시요...."
"....................난....양아치 싫어해......양아치짓만 하지마.....가봐...."
"..가...감사합니다......"
참 엄청나게 얻어맞아서 움직이기도 힘들텐데...최돈규와...그 일행들은...서로를 바라보면서
신나가지고....웃고있었다. 내가 바라보자...다시한번 정중하게 인사하더니..골목안쪽으로..
히히덕 거리면서 사라진다. 그러자....누군가의 아마도 대철이의 목소리인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동작봐라.....이 새끼들이....막내인 주제에..어디서 이빨보이면서 히히덕 거려..."
"....죄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읍니다."
나는 태민이를 보고 눈짓을 했다. 그러자 태민이가 천천히 일어나서...집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있었다. 조금 불쌍해보였지만, 그러길레..왜...???....
태민이가 대문을 열자마자...마당에서 기달리고있던 큰엄마가 뛰어나온다.
"...아이쿠...태민아...불쌍한 내새끼....아이쿠...."
"...엄마...??..이이이잉...엄마..나 죽는줄 알았어......"
"...어이쿠 이런 나쁜새끼들..금쪽 같은 내새끼를...아이쿠...이런..나쁜놈들..."
"....엄마...나 얼른...목욕해야되....."
".......아 알았어.......어이쿠......"
"...엄마...나 서울이 싫어...순 깡패들만 있고...도로 집으로 갈래......"
"...아 알았어....우리 집으로 가서...그전처럼...행복하게 살자...서울은 무서운곳이야
눈감아도 코베가는곳이라니까...."
후후후 태민이도 혼이 나긴 완전히 혼이 난모양이다. 하지만 뭔가 모르게 씁쓸했다. 자식...
구해줬으면....뭔가 고맙다라는말이 있어야되는것 아닌가..???..그리고 태민이 자식도....
하긴...싸가지 없는 놈이니....웬지..조금 화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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