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상간

선유공자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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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건강은 좋아져서 이제는 젊은 30대 남자들에 못지않는 건강을 찾게되었고, 우리 가족들은 다시금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있었다.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주위를 둘러보자 너덜너덜한 벽지에 낙서들이 여기저기 되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야, 진세원, 아직 안일어났니? 학교 늦겠다 빨리 안일어나. 무슨 잠이 그렇게 많냐? 고3이라는 녀석이 무슨잠이 저렇게 많은지, 제발 니 누나들좀 본받아라 이녀석아"




엄마가 방문을 열면서 나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나는 문득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거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 조금전에




꿈속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머리에 떠올랐다. 정말이지 환상적인 꿈이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거울에비친 내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고3으로는 보이지 않는 외소한 체격의 어리버리하게 생긴 남자가 거울속에 있었다. 내가봐도 참 볼품이 없는 모습이었다. 나는 긴 한숨을 내쉬면서 치솔을 들었다.




그리고 세수를 하고 밖으로 나오자 엄마가 아침준비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꿈속에서 보았던 집이 떠올랐다. 나는 실소를 흘릴수밖에 없었다.




"사내녀석이 아침부터 무슨 헛웃음을 그렇게 흘리고 있냐?"




내 등을 손으로 찰싹 때리면서 작은누나가 그렇게 말했다. 허름한 잠옷바람으로 화장실로 들어가는 누나의 모습은 내가보더라도 참 한심했다. 누가 데려갈지




심히 걱정이 되었다. 친누나이지만 내보고 누나같은 여자와 결혼을 하라고 한다면 싫다는 말이 먼저 나올정도이니 말 다한것아니겠는가. 그나마 공부라도 잘해서




지금 치의예과를 다니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큰누나 재희누나는 그나마다행이었다. 여성스럽기도 하고 공부도 잘해서 남자들에게 인기가 꽤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집에서 나를 유일하게 사람취급해주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때 아버지가 들어오셨다. 아버지는 공장에서 일하시는데 3교대근무를 하신다. 




"다녀오셨어요."




"그래,딸꾹"




아버지는 아침부터 약주를 한잔하시고 들어오시는 모양이었다.




"아니 당신은 아침부터 술을 마시고 온거야? 내가 못살아. 무슨 낙이 있어야 살지"




"아니 이 여편네가 아침부터 무슨 잔소리가 그렇게 많아.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도 못들었어? 니기미 집에 들어와도 무슨 재미가 있어야지"




그러면서 아버지는 안방문을 거칠게 닫고는 들어가버리셨다. 또 시작된것이었다. 엄마와 아빠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무슨 행사를 치르듯이 매일같이 싸우셨다.




이제까지 이혼을 하지 않고, 사는것을 보면 그것도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언젠가 엄마가 아빠와 싸우고 우리는 붙잡고 울면서 우리들만 아니였다면 이혼을 해도




12번은 했을거라고 말했던 기억이 났다. 나는 아침을 먹고 학교로 갔다. 아침조회시간이 되어서 정지숙선생님 담임선생님이었다.




"중간고사 성적나왔는데, 진세원,"




"네"




"너는 도대체 공부를 하는거니 마는거니? 반평균이나 깍아먹고 있으니 너 앞으로 뭐가 될려고 그러니? 김현철하고 니둘은 정말 구제불능인거 같다."




다시금 쏟아지는 선생님의 질책. 거의 매일 주문처럼 듣고 있었지만 오늘은 더욱 가슴에 못이 되서 박히고 있었다. 꿈속에서 나는 자기를 도움줬는데 담임에 되서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줄지도 모르는것이 속상했다. 그러면서 꿈이지만 모른척할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해봐도, 어이없는 생각이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혜원이 누나를 만났다. 나의 짝사랑의 상대. 작은누나 친구이지만 정말로 이쁜 누나였다.하지만 혜원이 누나는 나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인사를 해도 듣는둥 마는둥 하고 지나쳐갔다. 방금도 나는 인사를 했다. 하지만 그녀의 인사말을 들을수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가방을 집어던지고 잠을 잤다. 혹시라도 아침에 꾸었던 꿈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였다. 하지만 꿈은 꿈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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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선유공자를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처음에 이글을 쓸때는 기형의 맛과 두 작품을 합칠계획이었읍니다.




그래서 구성이라든지 내용도 비슷하게 연출을 했는데 독자님들이 각각의 글로 써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서 따로 써내려 갔던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따로 써 나가자 처음 의도했던 내용을 쓸수가 없어서 글이 막히더군요.




마무리를 지을려고 보니까 상당히 어려움을 격었읍니다. 그래서 어설프지만 자신이 소망하는것을 꿈에서 격는 스토리로 전개를 해보았읍니다.




부족하지만 이해해주시고 다음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겠읍니다. 그동안 애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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