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 단편
본문
집착-
나는 그녀와 만나면서 일부분이기는 했어도 포기하는 것들이 있었다. 그 젖이 그러했는데, 인터넷이나 몸짱 들의 사진에서 쉽사리 찾아 볼 수 있는 풍성한 볼륨이 그것이었다. 겉으로 나타나는 눈대중을 믿을 수는 없었지만, 사실 그녀와 처음 섹스를 하는 오늘, 나는 조용히 벗어 내리는 브레지어 에서 느꼈던 막중한 실망감을 어쩌지는 못했다. 워낙 가냘픈 몸매 이기는 했어도 그렇게나 볼륨이 없을 수가! 나는 오히려 내 가슴이 만질 게 더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녀도 그 눈치를 깠는지,
‘가슴이 별로죠?’
난, 그래! 별로다, 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나라고 모든 부위가 그녀의 맘에 들었다고 자부할 수도 없기에. 나는 대답을 꿀꺽 삼키면서, 부위별 선호도를 생각하는 나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정육점이 떠올려져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녀는 없는 가슴 이었음에도 가리기를 마다하질 않았다. 나는 그녀를 세워 놓고, 두 팔을 열도록 부추겼다. 그녀의 앙상한 갈비뼈와 그 사이로 모듬 듯이 자리한 작은 젖가슴…..하지만 그녀의 유두는 애를 낳은 사람처럼 빛이 검었다. 입술을 가까이 하여, 젖꼭지를 입술로 물어보는 사이, 느껴지는 그녀의 살과 뼈. 젖꼭지의 뒤가 바로 뼈대인 듯 느껴졌다.
‘나바론의 건포도……’
나의 중얼거림이 입 속에 갇힌 그녀의 유두로 인해 신음처럼 들린다. 내가 하는 소리에 그녀가 그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나의 대답대신 전해지는 그녀의 반응은 의외로 나를 놀라게 했다. 온 몸에 전기가 팍팍 오는 것처럼, 경끼를 해대는 그 도돌이 표. 나는 그녀의 젖꼭지는 볼륨을 대신해서, 그 보다 더 많은 반응접점을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나는 어떤 경우, 여자들이 분위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서, 오르가즘을 가장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건 해도 너무 하는 경향이 있었다. 몸에 혀 끝 만 대도, 꿈쩍꿈쩍 놀라며, 한숨을 쏟아내는 그녀의 질척임과 반응…..그걸 모두 진짜라고 이해하기에는 내 경험이 미천한 탓도 있었지만, 나를 위해서 자신의 쾌감과 반응을 고의로 덧칠한다고 느끼기에는, 내가 그렇듯 매력남 이라고 볼 수 없는 까닭에, 그걸 믿어야 할지, 그러려니 하면서 나도 뺑끼를 쳐야 할는지 감이 안 서고 있었다.
‘좀 천천히 빨아 줘요…..’
그녀가 나의 애무에 태클을 걸어오고 있었다. 사실 그녀의 상체를 더 혀로 쓸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고 봐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와중에도, 성의를 보여 달라는 요구를 해오고 있었다. 나는 복부로 이동하려던 혀를 다시 상체를 향해 움직였다. 그녀의 유두를 다시 입 안으로 머금자, 그녀의 두 손이 나의 머리를 붙들기 시작하고…..나는 입술과 잇몸이 그 갈비뼈에 눌려 아프기 까질 하고 있었지만, 입 속에서 공구르기를 하고 있는 그녀의 유두가 내뿜는 전신의 울럭임으로 인해 그나마 나의 역할에 충실 하고 있다는 자부를 하고 있었다.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사탕 빨기를 해야 될 순서다. 유두를 입술에 머금지도, 뱉어 내지도 않은 어중간한 위치에서 혀를 뱅글뱅글 돌려가며, 후루룩대는 그 순간, 그녀의 상체가 활처럼 휘어졌다. 이거 너무 빠른 거 아냐? 나는 사탕빨기 와 더불어 그녀의 겨드랑이 핥기를 병행하기로 했다. 땀으로 인해, 집질한 맛과 아울러, 여성 특유의 냄새가 자리하고 있는 그 겨드랑이를 혀로 쓸어 내려가자, 그녀의 얼굴에 흡족한 미소가 쏟아졌다.
‘팔 좀 들어 봐.’
내가 지시하자, 그녀는 만세 하듯이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며, 상체를 더욱 활처럼 휘어댄다. 핥아대는 겨드랑이 아래로 톡톡 불거져 나온 그녀의 갈비뼈가 환하게 보인다. 겨드랑이에서 유두로 옮겨오면서 나는 그녀가 눈치채질 못하게 입안에 걸린 그녀의 털 몇 올을 슬며시 빼낸다. 이제까지 섹스를 했던 여자들의 대부분은 이런 경우, 몸을 뒤척이며, 흥이 깨짐을 호소 했었다. 털이야 저절로 빠질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남친의 입안에 고의로 남겨 놓을 수만은 없다는 자존심이 문제였다. 그건 보지 털의 경우, 더 했다. 사실, 정리된 치모를 소유한 여자들에게서는 그런 경우가 드물어도, 활활 타오르는 것 같은, 무성함을 자랑하는 보지털의 경우는 한 두 가락쯤 삼킬 수도 있다는 결심을 하지 않고서는 보지 빨기에 아가리를 쉽사리 던질 수는 없는 노릇 이었다. 여자들은 입 안에서 뽑아내는 그 보지 털에다 많은 의미를 두는 것 같았고, 씻기는 했어도, 냉이며, 오줌 지린 끝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불쾌감이 동시에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모양 이었다. 그러나, 그건 별 문제 될 껀 수는 아니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열씸히 질척대는 보지 물을 빨아대는 도중에, 목구녕으로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는 기다란 보지 털이 식도에 끼어 오도가도 못하는 안타까운 지경이 더 문제 였으니까. 지금은 헤어지긴 했어도, 새록새록 생각나던 그 여자. 유달리 보지털이 무성해서 내가 아마죤 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그녀의 무성함은 억센 잡초의 형상 그 자체였다. 게다가 애무의 과정 중에서도 보지 빨기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온 몸을 내던지는 흥분의 엑기스를 소유하고 있던 그 여인….그녀와의 애무에 있어서 언제나 보지 털, 한두 올쯤은 삼켜야 끝이 났었다. 그러나, 언젠가 캑캑 거리며, 입 안에 오도가도 못하던 보지 털을 입 안에서 가까스로 꺼내던 날, 난 그녀의 자존심이 무척 상했으며, 더 이상 그 보지를 만날 수 없을 것이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언제나 자신의 보지에 좇을 박아대는 도중에도, 얼굴을 들이대면서, 입술이 떨어질 새라, 쭉쭉 대는 혓바닥을 통해 나를 찾았던 여자 였지만, 그 날은 썰렁 하게도, 뒤로 박아 달라고 하면서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소리만 냅다 질러댔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그 날의 섹스를 통해 나는 다음 번 만남이 이어지겠는가, 아니면, 아쉽지만 여기서 그만 인지 바로 알 수 있는 경험이 쌓여 가고 있었다.
‘여기도 빨아 줘. 여기도….’
젖꼭지와 겨드랑이에 붙어 있는 나에게 그녀가 목선을 드러냈다. 아래 쪽으로 내려가려는 나의 의지와 다르게 갈 길은 점점 멀어져만 가고…..그녀는 목선을 드러내면서 상체와 더불어 온 몸을 빈대떡 뒤집듯이 홀랑 뒤집고야 만다. 그건 그녀의 목 뒤를 핥아달라는 일종의 암시였다. 그녀가 엎드려 자신의 두 손으로 쓸어 올리는 그 긴 머리결, 나는 벌써부터 서버린 내 좇 끝이 그녀의 엉덩이 골짜기에서 움쑥움쑥 보지와 항문 사이를 넘보는 걸 안다. 그녀의 등에 가슴을 밀착시키면서 그녀의 뒷덜미에 입술을 대자마자, 그녀의 입에서 한 숨이 새어 나온다.
‘그 이는 이걸 잘 안 해준다니 깐….’
나라도 별로 자주 해주고 싶은 맘은 없다. 누구는 섹스 도중에 자신의 배우자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이 성감의 확장에 도움을 준다고도 했지만, 난 별로 였다. 그 놈은 그 놈이고, 난 난데…..난 그녀의 목덜미를 핥으면서 언제나 그렇지는 않지만, 내 엄지 손가락을 그녀의 입을 향해 들이민다. 눈을 감고 쾌감의 지름길로 자신을 몰아가는 그녀는 영락없이 내 엄지 손가락을 빨기 시작한다. 그것도, 좇을 빠는 것처럼……나야 별 느낌은 없다. 그저, 내 손가락을 정성으로 빨고 있는 그녀의 그런 돌출적인 행동이 어디에서 연유된 것인가 궁금할 따름이긴 했어도….
‘아흐흑…..’
그래, 그거야…….그녀의 엉덩이 사이에서 호시탐탐 쑤셔 들어갈 자리만을 엿보고 있는 좇대가리의 벌떡임을 막으려는 듯이, 온 엉덩이에 꼭 힘을 주고 있는 그녀의 입에서 새어 나오는 간헐적인 신음…..내가 그녀의 귀 쪽으로 혀를 옮기고 있음이다. 그녀의 고개가 자지러 지면서, 귓속을 뚫어 먹을 것처럼 말려 들어가는 혀의 내공에 그녀는 정신을 못 차린다. 이미 질척이는 타액은 그녀의 귓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을 것이고, 그녀는 신음과 뒤섞여, 온 몸이 바르르 떨리기 까지 한다. 뭐 굳이 귓가를 애무하는 것이 오르가즘 으로야 전이될 수 없다 손 쳐도, 흥분의 상승에 일조하는 것 만은 틀림이 없다. 이제부터는 슬슬 양쪽 귀를 동시에 공략해야 한다. 한 쪽 귀는 내어 주었을지언정, 다른 쪽 귀는 내어 줄 수 없다는 것처럼 그녀는 뒷목에 힘을 주고 있었지만, 그건 쑈에 불과 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렇게 섹스를 하는 도중에, 여자들은 나의 애무나 좇질을 초반에 저어하는 액션을 곧잘 취하곤 한다. 그게 자신의 성감을 돋군다나? 자신이 이 남자에게 당하고 있다는, 겁탈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은 남자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치명적인 아쌀함이 남는다고 언젠가 나에게 고백했던 풍만한 볼륨의 그 여자…..
‘아…. 안돼……안돼…이러면……정말 안돼….’
그 여자는 그 안돼 라고 스스로 내지르는 소리에 지 스스로 뻑이 가버리는 묘한 습성이 있었다. 여자가 안고 있는 원초적인 메조의 본능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난 그 여자와 치렀던 섹스에서 내가 맡았던 역할이 다른 여자들과의 섹스에 있어서 보다 무척 거칠고, 난폭했었음을 실토하질 않을 수 없다.
‘야, 씨발, 안 되긴 뭐가 안돼? 여기까지 이렇게 보지 벌리고 있는 마당에, 안 돼긴, 좇이 안돼? 어여 두 손으로 안 벌려? 안 그럼, 빨기도 전에 지리리 박아버리고 싸뻐린다?’
욕은 물론 이고, 지금 생각해 봐도 범죄형에 가까운 난폭함이 설쳐대던 그 분위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녀는 그걸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가장 겁내던 것은 무의미 하게 쑤셔 박고, 질척대다가 끝나버리는 황망함이었다. 내가 위협만 하면, 언제나 고분고분하게 말을 듣는 것 같으면서도, 그 과정 사이 사이에 몸을 틀어 대면서 나의 애를 끓게 하는 묘미를 그녀는 사랑 했었다. 내가 반색을 하고, 울컥대면, 배시시 쪼개면서, 자신의 태클을 사과 하면서, 좌악 열어대는 그 보지의 느물거림…..그럴 때면 나 또한 그녀의 페이스에 휘말려, 격한 몸짓으로 평소에 하지도 않던 비명을 질러대곤 했다. 그녀는 그 비명을 사랑하는 듯싶었다.
‘딴 년한테도 이렇게 소리 질렀어?......윽윽윽윽……나처럼 이렇게 대 준 년 또 있어? 아흑…미쳐…..그 년에게도 이렇게 소리치면서 박아댔지? 어흐….보지 터져!’
나도 별수없이 맞장구를 쳐 준다.
‘그래, 니 년 말고, 줄 서 있는 씹구녕이 한 둘 인 줄 알어? 좇물 뿌려주기도 겁날 정도로 많아서 이름 외기도 겁난다…….어후….씨발……씹구녕 질척대는 것 쫌 보지? 아예 홍수가 났어요…..남자들이 너무 쑤셔서 빠이쁘안이 줄줄 새는 구만……얼마나 쑤셨으면……’
아주 대화의 끝을 본다. 저질일색….
그녀는 그걸 칭찬으로 이해하는 매커니즘을 갖고 있었다. 사실, 그녀의 주위에 나 말고 몇 놈의 놈팽이가 돌아가면서 쑤셔대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었다. 언젠가 심심하던 차에 걸었던 전화기에 대고, 그녀가 전해 준, 중계방송…..
‘윽윽….윽윽….왠 일이야? 나 지금 무척….바쁜데…..’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욕지기…..역시나 전화 속의 그 인간도 나와 같은 분위기로 그녀를 덮치고 있던 모양이다. 어서 빨리 끊고, 좇대가리나 빨라는 다른 남자의 목소리도 들려오고….아마도 두서넛은 되는 모양 이었다. 끝끝내 전화를 끊지도 않고, 남의 애간장을 녹이던 그녀를 나는 애저녁에 정리해 버렸다. 루프를 끼웠다는 것 만으로 콘돔을 마다하던 그녀의 습성이 빠이빠이를 부르게 했었다. 나도 보지 까 잡숫는 것에 한가락 하고는 있었어도, 그 놈의 에이즈 무서운 까닭에 콘돔 사용을 철칙화 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걸 가리질 않았다. 좇 빨기 무섭게, 오도가도 못하게 쥐고서는 냉큼 보지 끼워가며, 올라 타버리는 습성이 찝찝함을 무시 못하게 남겼기 때문이었다. 그녀에 대한 기억은 폭력과 으름장이 앞서던 섹스 였지만, 광란적 몸부림이 기억에 남는 나의 한 페이지 이기도 했다.
‘어깨가 너무 이뻐….’
귀를 핥고 있던 내가 서서히 아래로 내려 가려면 이 순서를 따라야 한다. 일종의 선전 포고랄까? 나의 혀는 이제 지방으로 내려가는 고속전철을 탄다. 사실, 등을 애무하는 것은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이미 엉덩이 사이에서 떨쳐 일어나는 보지의 뜨끈함을 이미 알고 있는데 비하여, 이토록 한지에서 소일하며, 템포를 맞추어 나가야 한다는 것은 지루한 일이 아닐 수 없었기에 하는 말이다.
그녀의 등과 상체가 들썩인다. 나는 정확히 나의 무관심으로 인해 등의 어느 부위가 성감대로 위력을 발휘하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기억을 하질 않는 부위라고 할 지라도, 반드시 돌아오는 반작용은 언제나 있어왔다. 여기도 반응점이 있나? 언제나 의문부호가 가득했어도 별로 기억에 두지는 않는 편이다. 이즈음 등을 훑으면서 내려올 때면, 침이 고갈되어 가는 것을 느낀다. 잉크가 떨어지면 선명함이 사라지는 프린터처럼, 나는 애무를 잠시 멈추고, 붓에 먹물을 적시듯이, 혀를 타액으로 적시며, 템포에 여유를 두기 시작한다.
‘와우!’
상체를 일으키면서 내려다 보는 그녀의 곡선은 정말 놀라웠다. 정면이라고 해봐야 별 볼일 없는 건포도 달랑 두 알뿐, 별 매력이 없었기에, 이렇게 뒷모습에서나마 정감을 느끼려는 나의 의지를 높이 살 뿐이었다. 골반이 버티고 있음에도 그녀의 허리 곡선에는 돌출이 없다. 그러기에 나는 그녀에게 매달리는지도 모른다. 나는 마사지를 하는 것처럼 그녀의 톡 불거진 오리 궁딩이와 매끄러운 허리의 곡선에 매료되어 있음을 느낀다. 뒤를 돌아 보면 역시나 버둥대고 있는 그녀의 두 다리…….배우자가 있음에도 기어이 보지를 내두르며, 나서는 여자들의 모습에서 나는 묘한 일치감이 있음을 본다. 그것은 무릎부터 발목까지의 흐름이 그것 이었다. 바로 섰을 때 무릎부터 발목으로 이어지는 선이 흡사 뒤로 겹질리듯이 휘어져 있는 그런 형상…..예의 그런 스타일은 잡아 잡수기가 무척이나 수월했었다. S자로 휘어져 있는 척추를 타고 흐르는 골반이 앞으로 튀어 나와 있고, 그 앞으로 돌출된 중심을 바로 잡으려는 것처럼 다리의 각선미가 발꿈치를 뒤로 하면서 사선으로 기울어져 보이는 그런 다리…..그런 다리의 소유자들은 언제 보아도 둔덕의 발달이 항상 앞으로 돌출되는 골반의 의지처럼 싱싱했다. 툭 불거진 둔덕은 씹살의 풍요로움을 의미했으며, 항상 앞으로 내밀듯이 위치하고 있는 골반의 덕택인지는 몰라도, 그런 여자들의 보지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깊고, 그걸 둘러싸고 있는 씹살의 터럭은 딴딴하기 이를 데 없었다. 대개 그런 보지들은 내가 주장하기도 했지만 영락없이 남편들의 손에 보지털이 깎여 나오기 십상 이었다. 보지털 속에 묻혀 있을 때야, 그저 그렇고 그런 보지였겠지만, 날름 보지털을 깎아댄 그 모습은 정말이지 빨아보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는 그런 여운이 있었다. 너무 오랜 시간 등짝과 히프를 쓸어대면, 그걸 참지 못하고, 기어이 급작스럽게 자세를 뒤 바꾸어 정면을 향하게 되는 허무함이 남는 경우가 많았기에, 나는 이쯤에서 혀를 다시 들이댄다. 허리를 너무 과격하게 자극해서는 안 된다. 성감대 이기 이전에 판을 깰 수도 있는 자지러짐이 언제나 존재하는 여자의 옆구리…..누구는 그 곳을 집중 공격해야 뻑이 간다고도 했지만, 난 반대다. 지나칠 정도로 민감한 자지러짐은 오히려 성감을 무너뜨리면서 분위기를 잡치게 할 수도 있기에 나는 허리를 빨던 혀를 곧바로 엉덩이로 이동 시키곤 한다.
‘아하…아하….흡흡……’
그녀의 히프에 내 혀가 토악질을 해댄다. 그 탱글거림으로 인해 혀는 그 진퇴가 불분명 해지고, 흡사 사포에 문질러 대는 나무토막 같이, 내 혀는 그녀의 히프 골짜기에서 비명만을 토할 뿐, 헤어나올 생각을 하질 않는다. 나는 이미 나바론의 건포도를 잊은 지 오래다. 나는 그녀의 히프 사이에 진득한 혓바닥의 세례를 내리면서 두 팔도 쉴 사이 없이 그녀의 골반을 들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손으로 쓸어대면 댈수록 그녀의 살결은 매끄러움을 잃어간다. 그 사이로 끈끈이 주걱처럼 그녀의 땀이 나의 손 끝을 잡아 채면서, 나는 그녀의 둔부 골 사이로 만개하는 꽃을 본다.
‘쩌억…….’
그녀의 보지가 기지개를 켠다. 나는 그 순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언제나 그렇지만, 그녀의 수줍음처럼 그녀의 골반은 아주 느린 속도로 나의 부추키는 팔에 바로 역성을 들지는 않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들려지는 그녀의 히프를 느낄 때면, 나는 그녀의 골반주위에 끼워져 있다시피 한, 두 팔의 힘을 풀어 버린다. 나는 그녀의 그 느린 왈츠의 안무를 즐겨야 할 의무가 있었다. 천천히 세워지는 엉덩이와 무릎 사이로 그녀의 골반은 석류처럼 쩌억 벌어지는 만개의 소스라침에 놀랄 사이도 없이, 자연스럽게 가랑이가 벌어지고, 나의 두 손은 보조역할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듯이, 과감한 겸자의 몸놀림처럼, 그녀의 씹구녕 주위를 확 잡아 늘여 버린다. 다시 또, 그녀의 씹구녕은 외지를 향해 숨을 토해낸다.
‘쩌…어…억’
이번에는 그 숨이 조금 길다. 우둘두둘한 그녀의 씹속 살이 한 눈에 들어오고, 그녀의 한숨이 기도와 달리, 이제는 다른 구녕을 통해 바깥세상과 조우 한다. 아랫배의 울럭거림과 함께 그 형태를 달리 하는 씹구녕의 말미잘 운동……오히려 좇대로 처박으며, 즐기는 쾌감보다 어떤 때는 이런 타이밍이 가져다 주는 묘미가 더 상큼할 때가 많다.
‘보지 속이 다 보여? 정말? 어떤데? 정말 보지 속이 다 보여?’
한동안 미친 척하고 따라 붙었던, 신혼 초의 미시가 하던 질문…….그 아이와는 몇 번 쑤셔보진 않았지만, 귀찮아서 잘라버렸던 기억이 있다. 왠 질문이 그리도 많던지…이건 섹스가 이니고 설랑, 강의를 해야 했으니, 기분이 났겠는가 말이다. 게다가 시키지도 않은 자신의 느낌은 어찌 그리 장황하던지….누가 지 혼자 리포트 쓰라고 부추겼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느낌은 이렇다. 저 느낌은 죽여준다. 말이 많은 그 상황이 지겨워, 몇 번의 씹질 끝에 관계를 털어 버렸다. 사실 남녀 사이에 치르는 섹스에서 자신이 너무 리드해 나간다는 느낌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좋은 경험 이었다.
‘으흐흑…..’
그녀의 씹구녕은 그렇게 조촐하니 척척했다. 내가 공알을 건들기 전이라 할지라도, 혓바닥으로 쓸어대는 그녀의 씹살은 그 탄력이 해삼탕의 해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느낌이 강렬하다. 씹물이 다 맛있지만은 않다. 그저 표현상 꿀물이니 어쩌니 하지만, 그녀의 씹구녕이 토해놓는 씹물은 다양한 미각을 선사하곤 한다. 허연 냉 같은 것이 섞여 나올 때는 그 집질함과 아울러 씁쓰름한 느낌도 안겨주고……그렇다고 사전에 벅벅 씻으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 단지, 구녕 저 끝까지 그 물을 맛보면서 쩝쩝대며,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보지를 장황하게 벌려가며, 씹물을 빨아 자시게 놔 두는 그녀의 음란함으로 그 씹물은 역할을 다하고 있지 싶다. 난 사실, 들고 쑤셔대는 동작 보다, 이렇게 다른 남자들에게 모든 것을 개방하는 그 너그러움에서 더 많은 흥분의 자락을 선사 받는다. 남편이 아니고서는 열어 볼 수 없는 그 보지의 음란함을, 이렇게 상호간 합의하에 까발려 볼 수 있다는 그 만족감과 소유에서 오는 집착…..그런 것들이 더 많은 여자들에게 눈을 돌리게 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녀의 그 산만한 엉덩이가 눈 앞에 가득 차 있고, 홍합처럼 벌어져, 내 입으로 씹물을 줄줄 삐져 대는 그녀의 보지가 있는 반면, 저 아래 쪽에는 이미 내 좇을 거머 쥔 그녀의 강강 수월래가 시작되고 있다. 나는 여자들이 혀를 돌려가며, 내 좇을 쓸어대는 것을 언제나 강강수월래 라고 부른다. 그녀들은 끝없는 흥분 속에서도 오늘 만큼은 이 좇대로 하여금 보지가 찢어질 듯이 벌창이 나고야 말리라는 염원을, 탑돌이 처럼 좇을 혀로 쓸어 돌며, 가슴속에 다짐을 하기에 하는 말이다. 나를 거쳐간 여자들은 내가 좇을 입에 품고, 마치 좇질을 하는 것처럼 해대는 왕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 느낌이야, 사까시의 최고봉 이지만, 간혹 조절에 실패해서 입 안에 디리 참았던 좇물을 쏴 재끼는 해프닝으로 판을 깨기 일 수였기에 하는 말이다. 다시 일으켜 세워 행위로 돌아갈 수는 있었다 해도, 처음부터 시작된 숨이 덜덜 떨리는 흥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사실 이었다.
‘컥컥컥…..’
그래도 말을 듣질 않는 그녀…..나는 그녀가 정신을 차릴 수 없도록, 보지 구녕에 코를 쳐박고, 혀 끝으로 공알을 후리면서, 아랫도리는 그녀의 기도를 쪼개려는 것처럼 위로 치받쳐 올려 버린다.
‘내가 그렇게 쑥쑥 아가리 박아대지 말라 했다 말이지……’
이제야 목이 막히는 것을 느끼며, 다시 그녀는 혀로 좇대를 아우르는 느린 동작으로 접어든다. 꼭 힘을 써야 알아듣는 다니깐! 나는 그녀의 히프를 서서히 밀어 재낀다. 이제 박아야 할 때다. 타이밍을 놓치고 싶질 않았다. 정면은 아무래도 기분이 가실 수도 있었다. 끝끝내 나는 그녀의 탐스런 히프와 가녀린 허리의 곡선에 취해서 그 튼실한 씹살을 뒤쪽에서 좇대로 갈라놓고 싶었다.
‘헉헉…흑흑…….’
그녀의 호흡이 흐트러지고 있다. 나는 우선 엉덩이를 두 손으로 붙들고 다시 한번 좌우로 벌려 본다.
‘쩌….어….억’
깊은 잠수를 위해 숨을 몰아 쉬는 해녀의 숨쉬기처럼 그녀의 보지가 다시 한번 용틀임을 하며, 숨을 토해내고, 나는 그 사이를 참을 사이 없이, 좇대를 들이 밀면서 씹구녕의 호흡을 단번에 막아 버린다. 그 사이로 삐질 대며, 빠져 나오는 바람소리…..역시 씹구녕도 죽으란 법은 없는 모양이다. 그렇게 씹구녕을 좇으로 막아 재껴도, 그 사이로 씹은 가녀린 호흡을 이어나간다.
‘뿍쩍뿍쩍……..’
사람들은 그 소리가 좇과 씹이 만나 어우러지는 질척한 소음 들이라고 했지만, 난 아니라고 본다. 그것은 바로 씹구녕의 끊어질 듯 이어지는 숨소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내 물건이 튼실 한 것은 아니지만, 밖으로 밀려 나왔다가 다시 또 그녀의 씹 속으로 사라지는 좇대의 길이와 굵기를 감안해 볼 때, 역시 사람의 몸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만일 몽둥이라도 그렇게나 깊이 박혔다면 가만 있었겠는가 말이다. 유일하게 좇대가리는 그렇듯 길고 굵은 형세로 처박힌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해가 없었기에 하는 말이다.
‘억억…윽…..쫌더 쎄게….억억….윽윽….아! 좋아….아! 좋아……’
언제나 여자들의 요구는 남자들을 힘들게 한다. 모순이란 단어가 생각난다. 쎄게, 빠르게, 박을수록 겁나게 끝이 다가오며, 치받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자들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빠르게, 더 빠르게, 쎄게, 더 쎄게 라는 단어를 염주 둘리듯이, 줄줄이 뇌까린다. 서로가 서로를 구렁텅이로 몰고 가는 섹스의 나락은 어느 누구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탐닉하면서 이루어지는 밀고 땡기는 시소게임….더 쎄게 해 받으려니, 젊은 좇 찾아 헤맬 수 밖에 없고, 더 빠르게 죽여주자니, 약 처먹어도 그만인 관계……누가 누굴 위해 문제를 불러온 지, 책임을 추궁할 수 없는 애매함이 이런 관계에서는 언제나 존재한다. 그녀도 예외는 아니다. 남편에게 하질 못하는 언어들이 마구 날라 다닌다.
‘윽윽…아후…아후….씨발…그것 밖에 못 쑤셔? 그럴 걸, 왜 벌려 놓고 지랄이야…억억….억억…그래…이제야…말 듣네..옳지….허극허극….윽윽…..아휴 씨발, 좇 같은 새끼…그렇게 잘 할 꺼 면서, 왜 그 지랄 이었대? 아후…….쫌더, 쎄게…억억…윽윽…..더 박어…더 박어….더 쑤셔…쑤셔…어그그극…….쑤셔, 쑤셔……박어……억억……..’
난 이럴 때마다, 가슴속이 뻥 뚫어 놓은 것처럼 공허해지기 십상 이었다. 서로가 살을 섞고 있으면서도 따로 떨어져 손을 흔들고 있는 듯한 거리감…..서로가 음란함 이라는 공통분모를 섹스라는 인수분해로 풀고 있다고는 해도 답이 묘연한 뒤막힘 처럼 말이다. 누군가 그렇듯 열나게 쑤셔대는 내 좇대의 근처를 얼른 대는 손길……이제야 마음이 조금 푸근하다. 그래 이런 맛이야. 뒤에서 덜렁거리는 내 불알을 거머쥐고 있는 따스한 느낌……
‘벌써 왔어?’
대답 대신에 입을 벌리고, 누군가 방금 싸 놓은 듯한 좇물을 크림처럼 주르륵 입 밖으로 쏟아 내 놓는 그녀, 집 사람 이었다. 다른 한 손은 이미, 보지를 받쳐 놓고, 그 안에 가득 찬 좇물마저도 손바닥으로 받아서 나에게 보여 주고 있었다.
‘이 방까지 오느라 죽는 줄 알았네. 아무리 비위가 좋아도 그렇지, 입 안에 넣고 오기가 어디 그리 쉬운 줄 알어?’
‘윽윽…윽윽..그래 장하다….. 용해..억억…’
‘이제 그만 하고 좀 싸지? 저러다 애 잡겠다……해도 너무 한다! 어린 년 붙들고 그렇게나 신이 나나?’
‘억억…윽윽…넌 뭐 아니냐?.....우후……우후…..윽윽…… 그 자식들 또 만날 거야?’
‘당신이 또다시 얘 붙들고 난리 치면 나라고 별수 있남? 그리고, 그 자식들 이라고 그러지마, 동서 지간에 너무 심하잖아? 지 아는 친구들 쫌 덤으로 불러 왔기로 서니 질투는…당신 답지 않게스리…..그래도 오늘 같이 온 친구라는 갸들은 해도 너무 하드라.’
‘콘돔 쫌 끼라고 그러지?’
‘젊은 것들이 말을 들어 쳐 먹어야지. 디리 박아대고 싸기 바쁘지, 언제 숨돌리고 콘돔 낄까? 그러니, 입이고 뭐고, 줄창 싸대드만…...어그그…또 나온다. 이 방에 휴지는 워디 있대?’
아내가 다시 밑으로 흐르는 좇물을 닦으려고 휴지를 찾는다. 나도 거의 끝이 가까웠음을 안다. 이미 아랫도리가 지근대면서 가랑이 사이가 찌릿찌릿 해져 오는 것이 사정이 가까웠음이다.
‘윽윽..윽윽…처제….윽윽….처제……이번엔 언니랑 같이 박아보지 않을래?’
처제가 말이 없다. 아내가 침대 머리맡에 들러 붙어 앉아 처제를 내려다 보는 것을 기어이 참아내질 못하고 시트에 머리를 처박았기 때문 이리라.
‘여보, 나 간다!’
‘어딜?, 여기 곧 끝난다니깐?’
‘갸들이 어서 오라고 난리야! 끝나면, 우리 방으로 와. 먼저 시작하고 있을께…..’
‘사람 성격도 급하게시리….알았어……윽윽윽윽……캬…..’
나는 옆 방에 한시라도 빨리 가려고, 번개 같이 내두르고 있었다. 오늘로써 그녀에 대한 집착은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이미 자셔 본 보지야, 미련이 있다면 모를까, 또다시 찾을 일 있겠는가? 평생을 쑤셔댈 마누라도 아니고 말이다. 나는 그게 나 나름대로의 인생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것만이 마누라 이외의 집착을 되도록 이면 빨리 버릴 수 있는 길이라고 믿어 왔기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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