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단편(斷片) - 2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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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단편(斷片) 23부.
품에 안긴 도경이 얼굴을 들고 거침 숨을 몰아쉰다.
“하이............하이............나쁜 자식.”
“그래 욕해라. 욕해.”
“하이..........하이.......너 나중에 벌 받을 거야.”
“하하하~ 그럴지도 모르지. 이도경 이제 말해봐~ 뒤에 숨은 칼이 뭐지.”
“하이........하이........내가 이런 꼴을 당하고도 말해줄 것 같아.”
“하기 싫으면 하지 마. 대신 밤새도록 즐겨보자.”
“서.........설마 또 하자는 건 아니지.”
“말해줄때까지 할거야.”
도경은 내말에 질린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휴~ 개자식........알았어. 말해주면 되잖아. 회장 놈이 일진회전원을 소집했어. 내말대로라면 3학년 사인방과 2학년 삼인방만 소집해야 하잖아. 그런데 회원전원을 소집했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아마 회장은 네가 사인방과 사인방을 처리하는 순간에 나머지 일진회 놈들로 하여금 너희들을 공격하게 할 거야.”
“그럼 차동철이 나의 뒤통수를 치려고 아이들을 준비시켰다는 말이야? 그게 놈에게 무슨 도움이 되지.”
“차동철은 일진회에서 영웅이 되고 싶은 거야. 그래야 회원들로부터 진정한 회장으로 인정받게 되거든.”
“그게 무슨 말이야. 차동철은 이미 회장이잖아.”
“명함만 회장이야. 사실대로 말해서 실력으로만 보면 놈은 절대 회장이 될 수 없었어. 유도부 주장에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이며 공부도 잘하고 학생회 부회장이니 회장이니 아이들이 회장을 시켜 준거야. 한마디로 명함뿐인 회장이지. 그리고 예빈이년 조심하라고 했지. 내가 알기로 황예빈은 차동철의 사촌동생이야.”
“뭐야. 황예빈이 차동철 사촌 동생?.........설마.......너희 일진회는 황예빈을 선생들에게 상납하기 위해 조교까지 했잖아. 나에게 비밀을 말했다고 고문까지 하고 말이야. 차동철이 사촌동생인 황예빈이 그렇게 당하는데도 가만있었던 말이야.”
“한마디로 너를 끌어들이기 위한 쇼야. 사실 황예빈이 차동철의 사촌이라는 사실은 나밖에 몰라. 나도 우연히 학생회의실에 갔다가 차동철과 황예빈의 대화를 엿들어 그들이 사촌이라는 것을 알았어.”
“도대체 차동철과 황예빈이 무슨 음모를 꾸민 거야.”
“이런 말하면 안 믿을지 모르겠지만.........황예빈은 오래전부터 차동철과 관계를 가진 아이야. 쉽게 말해서 차동철의 애첩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황예빈에 대해서 네가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어. 황예빈은 난화여중 일진회 짱이었어.”
“그놈들이 그럼 근친상간을 했단 말인가? 하긴 사촌이면 근친이라고 하기고 힘들군. 또 황예빈이 난화여중 일진회 짱?........그걸 나보고 믿으라는 말이야.”
“믿어야해. 이건 내가 그들로부터 직접 들은 말이야. 그들이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 말해 줄까? 차동철은 오래전부터 일진회를 장악하고 선생들을 협박해서 돈을 띄어내려 했어. 하지만 우리 삼인방과 삼학년 사인방 때문에 일진회를 장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 것이 황예빈을 선생들에게 상납하기로 한 거야.”
“그게 무슨 도움이 돼지........”
“끝까지 들어..........황예빈은 스스로를 희생해서 선생들의 약점을 잡으려했다. 쉽게 말해 선생들과의 정사장면을 찍어서 선생들을 협박하려 했던 거야.”
“그게 가능해........잘못하면 자기들이 다칠 수도 있어.”
“위험한 장사가 남는 거야. 차동철과 황예빈은 이런 계산을 하고 있었어. 일단 선생들을 협박해서 일진회를 장악하는 거야. 선생들이 도와주며 일진회를 장악하는 것은 쉬워. 또한 선생들의 약점을 잡아서 돈을 요구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차동철이 신입생 중에서 너를 발견했어. 그래서 계획을 수정한 거야. 황예빈을 너에게 접근시켜 자연스럽게 네가 일진회일에 끼어들게 만들고.........일진회 회원들과 싸움을 부축 켰어. 또한 선생들과 일진회의 관계와 선생들의 비리에 대해서 너에게 흘려주었어. 내가 일진회일에 나서도록 만든 거야.”
“내가 나선다고해서 그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지.”
“간단해. 네놈 성격에 지고는 못살잖아. 네가 삼인방과 사인방을 처리해주면 차동철은 가만히 앉아서 일진회를 장악할 수 있어. 물론 계산과 달리 내가 당해도 손해는 없어. 계획대로 황예빈이 선생들의 약점을 잡으면 되니까?”
“차동철은 나보고 회장이 되라고 했어. 그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지.”
“내가 일진회 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삼인방과 사인방을 제압해야 해. 그건 차동철이 원하는 거지. 아마 내 생각에 내가 삼인방과 사인방을 모두 제압하면 차동철은 다시 너에게 도전했을 거야.”
“그게 말이 안돼. 차동철은 자신을 제압하고 회장이 되라고 했어.”
“지금까지 무슨 이야기를 들은 거야. 내가 차동철을 제압했다고 우리가 너를 회장으로 인정할 것 같아.”
“그런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도경의 말에 설득력이 있다. 차동철은 명함뿐인 회장이니 내가 차동철을 꺾는다해도 삼인방이나 사인방은 나를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도경의 설명이 계속되었다.
“그런데 차동철과 황예빈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어. 내가 예전의 동료들을 끌어들인 거야. 이건 차동철의 계산에 없었지. 차동철은 너와 삼인방 및 사인방이 싸우다 모두 병원으로 직행하거나 병신이 되는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었을 거야. 그런데 네가 동료들을 끌어들여 잘못하면 사인방과 사인방이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제압당하게 생겼어. 그래서 부라부라 일진회 떨거지들을 모두 집합시켜서 각목이나 쇠파이프로 무정시켰을 거야. 모르지! 혹시 차동철이 다른 사람들을 끌어 들었을지도........”
“그 새끼가 죽으려고 작정을 했군. 떨거지들로 우릴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기습을 당하면 어쩔 수 없어. 더구나 상대는 각목과 쇠파이프로 무장하고 있다면 너희들이 아무리 강해도 당할 수밖에 없어.”
“음~ 그럴 수도 있지. 하하하~ 웃기는군. 나를 상대로 차동철과 황예빈년이 잔대가리를 굴렸단 말이지. 이것들을 어떻게 하지.”
“이제 너에게 해줄 말은 없어.”
“도경아. 너는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결정은 내가하는 거야.”
“의견을 물어보는 거야. 난 단순무식해서 복잡한 것은 싫어해. 그냥 내 생각은 삼인방 및 사인방을 박살내고 차동철과 황예빈도 박살내는 거야.”
“어떻게 박살내겠다는 거야. 삼인방과 사인방과의 대결이 끝나면 너희들도 많이 지칠 거야. 차동철은 그 순간에 공격할 거야. 부상당하고 지친 몸으로 각목과 쇠파이프로 무장한 놈들을 상대할 수 있어. 더구나 차동철과 황예빈도 있는데.......”
“황예빈과 차동철이 얼마나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머지 떨거지들은 걱정할건 없어. 차동철과 황예빈만 박살을 내면 떨거지들은 자연히 떨어지게 되거든.”
“모르겠다. 내 마음대로 해. 내가 생각해도 방금 네 말대로만 된다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야. 우리 삼인방이나 사인방은 힘으로 제압해야지 잔꾀로 제압하면 또다시 반항할 놈들이야. 아예 반항하지 못하게 철저하게 밟아야 해.”
“하하하~ 그래.......바로 그거야. 이제야 통하는 것이 있네.”
나는 도경의 이마에 살짝 키스를 해주니 도경이 인상을 쓰며 나의 가슴을 밀어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만 또 한번 멋대로 강간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알았어.”
“강간이 아니면 좋다는 말이냐?”
내가 능글맞게 웃으며 말하자 도경은 눈을 흘기며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야야~ 같이 가자. 그리고 사람이 물었으면 대답을 해야지.”
“휴~ 내가 미쳤지. 내가 어쩌다가 너 같은 놈에게........강태자.......너 말이야.......남자로써는 괜찮은 놈인데........애인으로써는 꽝이야. 어떤 여자가 너처럼 거칠고 야만적인 남자를 좋아하겠니.”
“너는 날 좋아하잖아.”
“관두자........내가 너에게 무슨 말을 하리.”
도경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버린다. 나는 다급하게 옷을 입고 도경을 따라가니 도경은 자신의 병실로 들어갔다.
“너는 내일 오지 않을 거지.”
“당연하지 이런 몸으로 가서 도움이 안 되잖아.”
“내일 올게........잘 있어.”
나는 도경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이제 내일이면 일진회와의 결전이 시작된다. 차동철과 황예빈은 나의 뒤통수를 치기 위해 무언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 나를 상대로 음모를 꾸미다니 웃기는 일이다. 만일 도경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차동철의 뜻대로 놀아나는 꼭두각시가 되었을 것이다. 차동철과 황예빈을 철저하게 밟아버려야 한다. 잔대가리를 굴리는 놈들은 밟을 때 확실하게 밟아야 다시는 대들지 못하는 법이다. 아니면 놈들을 병신으로 만들거나 세상에서 지워버려야 한다. 나는 집에 들어가 사워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결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아침이 되자 아랫도리가 허전하다. 역시 성노인 새엄마가 자지를 빨아주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침대에서 일어나자 사타구니 사이에 머리를 박고 있던 새엄마가 살며시 고개를 들었다.
“일어나셨어요.”
“아버지는 어디 갔어?”
“요즘 들어서 골프에 맛을 들였는지 주말마다 골프장에 가세요.”
“쩝~ 그래.......아줌마는?”
“오늘은 쉬는 날이잖아요.”
나는 새엄마의 슬립을 벗기고 침대에 눕히니 엄마가 다리를 세워 양팔로 잡았다. 마치 기저귀를 가는 아기 같은 자세가 된 것이다. 나는 새엄마의 보지를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쑤셔보다가 엄마의 가랑이 사이에 앉아 자지를 보지 속에 밀어 넣었다.
“하흑~ 주인님.......앙~”
“오늘은 일이 많아서 빨리 끝내야 해. 이해해 줘~”
“앙아아아~ 알았어요. 빨리 하세요.”
나는 엄마의 엉덩이를 잡고 자지를 쑤셔주다가 엄마의 가슴에 정액을 뿌려주었다.
“하이........하이.........좋았어요. 저는 아침 준비할게요.”
엄마는 나의 자지를 깨끗하게 빨아주고 자리에서 일어나 밑으로 내려갔다. 나는 화장실로 가서 샤워를 하고 옷장에서 간편한 트레이닝복을 꺼내놓았다. 나는 엄마와 식사를 하고 약국에 가서 붕대를 사가지고 방으로 올라와 가슴과 배에 붕대를 감았다. 팔다리 같은 부분에 비해 가슴이나 배에 타격을 입으면 충격이 크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허벅지와 팔목에도 붕대를 감고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그리고 가방에 카드와 전화기를 챙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오후 2시가 넘었던 친구들과 4시에 만나기로 했으니 미리 나가는 것도 좋은 것이다.
“음~ 무언가 빠진 것 같은데........그래 혹시 모르니 가지고 가자.”
나는 장롱에서 쇠로 만든 쌍절곤과 단검을 챙겼다. 쌍절곤과 단검은 예전에 강남일대를 휘젓고 다닐 때 몸에 지니고 다니던 무기들이야. 오늘 싸움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니 무기를 챙겨가는 것도 좋은 것이다. 나는 가방을 들고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공원으로 갔다. 공원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으니 5명의 곰 같은 덩치의 사내들이 공원으로 들어왔다. 하나 같이 단단한 근육질에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사내들로 2년 전까지만 해도 나와 함께 강남일대를 주름잡던 친구들이다.
“야~ 반갑다. 모두 건강하구나.”
“이 자식.........그동안 변한 것이 없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인사하자 친구들이 나에게 달려왔다. 우리는 서로서로 인사를 하고 공원에 있는 잔디밭에 둘려 앉았다.
“참~ 어떤 미친 자식들이 죽으려고 태자를 건드렸다고 했지. 휘발유.......너 차동철이란 놈 알지.”
“그 자식은 태풍고교 일진회 회장으로 공부도 잘하고 똑똑한 놈이야.”
“그런 똑똑한 놈이 자기 죽을지 모르고 태자를 건드렸단 말이야.”
“똑똑한 놈들도 가끔 멍청한 짓을 하지. 태자야.......차동철이 뭐라고 하던.”
“자기를 꺾고 일진회 회장이 되라고 하더군.”
“킥킥킥~ 지가 못하니까 태자에게 부탁한 모양이군.”
“무슨 소리야.”
“내가 알기로 차동철 새끼는 명함뿐인 회장이거든.”
“야야~ 잔소리할거 없어. 어떤 놈들이지 모르겠지만 잘근잘근 밟아주면 되잖아.”
마빡이 커다란 머리를 흔들며 이야기하자 다른 친구들이 피식 웃어버린다. 친구들은 마치 소풍이라도 가는 아이들처럼 흥분하고 있다. 2년 만에 친구들이 모두 집합했기 때문이다.
“하여튼 모두들 고맙다. 역시 너희들 밖에 없다.”
“무슨 소리야. 태자가 부르면 당연히 와야지. 태자는 우리들 짱 아니야. 짱이 부르는데 쫄따구들은 당연히 와야지.”
“야야~. 그건 모두 지나간 일이잖아. 지금이냐 그냥 친구지.”
“아니야. 지금도 가능해. 태자야 어때. 간만에 모였는데........예전처럼 한번 놀아볼까?”
“쩝~ 그건 무리야. 이제는 학교도 다니고 각자의 생활이 있잖아.”
“하긴........작두나 마빡은 공고로 갔고, 도끼나 망치는 정보고로 갔잖아. 나머지는 인문계에 있고 말이야.”
“우리가 예전처럼 다시 모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어. 하지만 이렇게 일이 있을 때는 서로 돕고 살수는 있잖아. 너희들도 다음에 부탁이 있으면 말해. 나도 최선을 대해 도와줄게”
“자자~ 그런 소리는 그만하고 오늘 놈들을 어떻게 상대할건지 말해봐~”
“오늘 우리가 상대할 놈들은 우리학교 일진회 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3학년 사인방과 2학년 삼인방 중 2명이 있어. 한명은 내가 병원으로 보내버렸거든. 그런데 한 가지 유념할 것이 있어! 차동철이라는 놈이 우리 뒤통수를 치려고 떨거지들을 준비시킨 모양이야.”
“차동철이 뒤통수를?..........역시 그 새끼가 잔대가리를 굴렸군.........아주 죽으려고 작정을 했어.”
“어떻게 할 거야. 우리 사전에 그런 놈은 용서가 안 되잖아.”
“6명은 자존심이 강한 놈들이니 일대일로 싸우자고 할 거야. 이런 경우 내가 처음으로 나간다. 다음은 마빡, 다음은 작두, 다음은 휘발유가 나간다. 다음에는 다시 내가 나간다. 마지막은 도끼가 나가라. 일대일이 아닌 패싸움이 벌어지면.......길게 이야기 할 것도 없어. 놈들을 밟아버리면 돼.”
“잠깐만.......지금 계획이라면..........나와 도끼는 빠졌는데.......”
“도끼하고 망치는 따로 할일이 있어. 지금부터 잘 들어. 우리 4명은 우리학교 뒷산에 있는 천막으로 갈 거야. 너희 두 명은 우리와 별도로 천막 주위를 수색해봐~ 아마 차동철이 숨겨 놓은 떨거지들이 있을 거야. 너희들은 그놈들을 박살을 내주면 돼.”
“우리 보고 떨거지들이나 처리하라는 말이야.”
“차동철이 어떤 놈을 데려왔는지 몰라. 잘하면 떨거지 중에서 원척도 있을 거야.”
“쩝~ 무슨 말이지 알겠다.”
“참~ 어쩌면 단발머리에 예쁘장한 년이 한명 끼어 있을지 몰라. 황예빈이라는 년인데 차동철의 사촌으로 중학교 때 일진회 짱이었다고 하더라. 그년 조심해.”
“중학교 때 일진회 짱이었다면 한 가닥 하는 년이네. 알았어. 아주 밟아버릴게.”
나는 친구들에게 구체적인 계획을 알려주니 친구들은 손에 장갑을 끼고 각자 무기를 챙겼다. 작두는 단검(短劍)을 쓰며, 도끼와 망치는 별명대로 도끼와 망치를 사용한다. 그렇다고 날카로운 도끼나 망치는 아니다. 미빡는 머리 자체가 무기이기 때문에 별도의 무기가 필요 없고, 휘발유는 목검을 무기로 사용한다. 나는 쌍절곤을 허리에 끼우고 단검을 옆구리에 감추었다. 도끼와 망치가 일진회 떨거지만 처리해 준다면 무기를 사용할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이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무기를 챙기는 것도 좋은 것이다.
우리는 5시가 되자 학교뒷산으로 향했다. 일진회 놈들과 6시에 만나기로 했으니 조금 일찍 가는 것도 좋은 것이다. 야산 입구에서 도끼와 망치는 우리와 따로 야산 뒤로 돌아갔고 나와 나머지 사람들은 천막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천막 입구에 7명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차동철은 이미 알고 있는 놈이며 한 놈은 안면이 있는 놈이다. 바로 아줌마 집 앞에 있는 골목에서 나에게 꺼진 홍상수라는 놈이다. 당시 놈은 자신이 일진회 2학년 부회장이라고 했다. 지금 보니 이학년 삼인방에 홍상수도 끼어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나머지 5명은 처음 보는 놈들이다. 아마 3학년 사인방과 2학년 삼인방중 나머지 한 놈일 것이다.
“야~ 차동철........우리보고 저 새끼들을 처리해 달라고 부른 거냐.”
하마 같은 덩치의 사내를 우리 가리키며 차동철에게 물어보자 차동철은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린다.
“십팔........인상 더러운 놈들이네........잠깐........너는 ○○고교 일진회 부회장 아니야.”
하마 같은 덩치의 사내가 휘발유를 가르치며 물어본다. 휘발유는 ○○고교 일학년 일진회 부회장으로 같은 일진회 놈들과 안면이 있는 모양이다.
“어이 하마.........우리 저번에 한번 만났지. 다시 만나서 반갑다.”
“네가 왜 태자라는 놈과 함께 있는 거야. 넌 우리랑 같은 일진회잖아.”
“킥킥킥~ 나는 일진회이기 전에 태자의 친구야. 즉~ 오늘은 일진회 회원으로 온 것이 아니라 태자의 친구로 왔다.”
“이런 십팔~.........야~ 차동철...........강태자 빼고 나머지는 떨거지라고 했잖아. 네 눈에는 저놈들이 떨거지로 보이냐.”
“십팔.........어떤 놈들이던 박살내면 되잖아. 왜 겁나.”
“하하하~ 겁나지 않는다. 자자~ 입구에서 이럴 것이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자. 참~ 너희들 4명이 전부냐.”
하마가 우릴 가리키며 물어보자 나는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너희들을 상대하는데 4명이면 충분해.”
“대단한 자신감이군. 좋아. 싸움이 끝난 다음에도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지 두고 보겠어.”
우리 일행과 차동철일행은 천막 안으로 들어가 양쪽으로 갈라섰다. 드디어 일진회와의 숙명적인 대결이 펼쳐지는 순간이다.
<<계속>>
ps : 제가 작가게시판을 검색해 보니 제가 올린 글이 400편이 넘었더군요. 흐미~ 그동안 많이도 올렸다. 이제 그만 은퇴 할때가 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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