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상간

꽃눈이 내리던 날 -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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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눈이 내리던 날 9 <근친> 


많은 평가와 지적 부탁 드립니다.. 이제부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할겁니다.. 그래봐야 초반부보다 빠르다는 거죠..^^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대문을 지나고 현관 앞에서 여러 번 망설이다 초인종을 눌렀다.. 너무 떨리고 진정이 되질 않았다..띵동띵동.... . 


" 태현이니? " 인터폰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을텐데도 내 이름을 불렀다..


" 응,,,문이나 열어줘 " 


축쳐진 어깨로 거실로 들어서는 나를 보며 엄마는 말했다..


" 추운데 왜 집에서 공부하지 밖에 나가서 고생해... 엄마 속상하게..."


"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엄마는 차가운 내 손을 어루만지며 " 빨리 밥 먹자..가서 옷 갈아입고 손 씻고 와...엄마가 얼른 준비할게"


난 옷을 갈아입고 씻고 와서 식탁에서 밥을 먹었다.. 이상하게 태희가 보이질 않았다..


" 근데 태희는? 어디갔어?"


" 응, 내일이 일요일이라고 할아버지네 놀러간다고 고모따라서 갔어.."


난 말없이 밥을 먹었고 엄마는 그런 나를 지켜보기만 했다.. 솔직히 더 불안했다.. 폭풍전에 고요함이라고 해야하나...차라리 빨리 혼나고 말았으면 좋겠다..


밥을 다 먹고 내 방으로 들어와서 책을 폈다.. 이제 수능이 6 일 남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책을 봐야했다.. 노크 소리가 들리고 엄마가 들어왔다.. 다시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 엄마 잠깐 수퍼 갔다 올게.." 단지 그 말 뿐이였다.. 그리고 엄마가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정말이지 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차라리 내가 먼저 다 솔직하게 말해버리고 싶었다..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누워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말이 정리지 그냥 빨리 이 일을 끝을 보고 싶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다 사실대로 고백하고 싶었다.. 그러기엔 오늘같은 기회가 없었다.. 태희도 없고 엄마와 단 둘이 있을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엄마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난 바로 다시 책을 펴고 공부를 하는 척 했다.. 약간에 시간이 지나고 노크소리가 들렸다..


엄마가 들어왔다.. 태현아 오늘은 공부 그만하고 엄마랑 맥주 한 잔 할래?? 엄마 우리 아들하고 맥주 한 잔 하고 싶어서 맥주 좀 사왔는데...." 하면서 엄마는 멋쩍게 웃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엄마가 나하고 맥주 마시자고 한 것이....난 "올 것이 왔구나" 하고 담담히 받아 들였다.. 어차피 맘을 먹었기에...


" 알았어... 이거 정리하고 바로 나갈게..." ,, " 그래, 빨리 나와라..."


난 대충 정리를 하고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방을 나서서 식탁으로 갔다..식탁 밑에 있는 맥주를 보고 솔직히 좀 놀랐다.. 얼핏봐도 9 병은 되어 보였기 때문이다..


" 빨리 앉아.. 우리 아들 요즘 공부하느라고 힘들지?? 그래도 엄마는 요즘 니가 얼마나 자랑스럽고 대견한지 몰라.. 우리 태현이 공부하는 모습 보면서 엄마 요즘 너무 행복했어.."


" 뭘.. 내가 얼마나 했다고.. 그리고 너무 기대하지는 마.. 재수 좋아야 겨우 전문대 갈 정도인데.. " 난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 목을 타고 내 몸으로 들어가는 맥주가 머릿속을 시원하게 해줬다..


" 그래도 엄마는 니가 요즘 열심히 하는게 보기 좋은 걸.. 전문대면 어떠니.. 엄마는 그런거 신경안써.. 니가 뭔가에 열중한다는게 보기 좋은 것 뿐이지.. 항상 친구들 하고 놀러다니고 말썽만 피우던 아들이 요즘 들어 부쩍 성장했다는 걸 느끼게 된거지.. 그게 부모로써 얼마나 큰 행복인데.."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를 마시다 보니 난 엄마에게 전과 같은 편안함을 다시 느꼈다.. 


" 근데 맥주를 도대체 몇 병이나 사온거야.. 벌써 7 병 째인데.. 난 엄마가 이렇게 술 마시는거 처음보네..."


" 니 아버지하고 같이 살다 보니까 엄마가 이렇게 된거지.. 엄마도 처녀 때는 굉장히 밝고 노는거 좋아했었어.. 니 아버지 만나기 전에는...." 하면서 말 꼬리를 흐린다.. 엄마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거 같았다.. 조선시대 사람을 만나서 사는 여자의 마음을...


" 하긴...아버지가 여간 심한게 아니지.. 걱정마..내가 나중에 돈 벌면 꼭 엄마 호강시켜줄테니까... 해외 여행도 보내주고 할게... 아버지는 평생 저렇게 사실 분이니까 신경쓰지마.."


" 그래, 우리 태현이 많이 컸네.. 이렇게 엄마 생각도 해주고.. 엄마는 니가 이렇게 잘 자라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다 내가 쳐다보자 힘겹게 웃음을 보이려고 애를 쓴다..


" 아버지 이야기 그만 하자. 엄마 속상해지니까.. 오늘 처음으로 우리 아들하고 술 마시는데 재미없는 이야기하면 안되지.. 엄마가 오늘 술 많이 마시고 실수해도 이해해줘.. 오늘 술 많이 사왔거든.. 오늘 딱 하루만 엄마 이해해주는거다..태현??."


" 알았어.. 맘 놓고 먹어.." 난 술에 취해 붉게 달아오른 엄마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지금 보니 엄마가 참 앳돼 보인다.. 솔직히 귀여워 보이기까지 했다.. 술을 그렇게 말없이 두 잔을 더 비우고 엄마가 입을 열었다..


" 태현아... 엄마가 뭐 좀 물어봐도 되? " 난 엄마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대충 알거 같았다.. 오히려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술이 좀 취하니까 아무 걱정이 안되었던 것이다.. "그래,, 오늘 솔직히 다 말해버리자.."


" 응,, 뭔지 알거 같으니까..그냥 말해봐.. 나도 요즘 그 일 때문에 힘들었어.."


엄마는 내 말을 듣고 약간 놀라는 눈치였다... 


" 그래.. 여자친구 있니??" ,,,,," 아니, 아직 없어. 솔직히 맘에 드는 애도 없고.."


" 응.. 언제부터 자위행위를 했니?" 엄마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이 말을 하고 나서 바로 맥주를 들이켰다..


" 고 2 때부터 하기 시작했어..우연하게.",, ,," 우연하게?? 너 혹시 이상한 곳 간 건 아니지??"


엄마는 혹시 내가 창녀촌 같은 곳에 갔던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나 보다..


" 아니야.. 나 아직 그런 곳에 한 번도 가본 적 없어.. 그냥 우연하게 옥상에서 하게 된거야.." 하면서 난 엄마에게 옥상에서 2 층집 아줌마 팬티를 가지고 한 일을 말했다..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속이고 싶진 않았다... 차라리 속 시원하게 다 이야기 해버리리라...


" 너, 2 층 새댁이 알면 어쩌려고 그랬어.. 다음부터는 그러지마.. 걸리면 큰일나.."


많이 혼나지는 않더라도 약간은 혼날 각오를 하고 있었던 나로서는 엄마의 지금 이 말은 상당히 의외였다.. 약간의 용기도 생기고 엄마가 날 이해해주는 것 같아서 정말 고마웠다..


"알았어..난 엄마가 혼낼 줄 알았는데 암튼 날 조금이라도 이해해줘서 고마워.."


"내 배 아파서 난 내 자식인데 나만이라도 널 조금은 이해해줘야지.. 그렇지만 엄마하고 약속하자.. 다시는 다른 사람 속옷에 손 대지 않겠다고 ..."


" 알았어.. 약속할게.." ,,,,, "그래, 고마워...그리고 그 날은 엄마가 노크도 안하고 들어가서 미안했어.. 사실 엄마도 많이 놀랐거든.. 니가 벌써 이렇게 큰 줄 몰랐어.. 항상 옆에서 돌봐줘야 할 어린애라는 생각 때문에..." 하면서 엄마는 다시 맥주를 마셨다.. 


" 나도 미안해.. 엄마한테 정말 너무 미안해.." 


" 괜찮아.. 태현이가 어른이 되려고 그러는 거야..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니까 너무 오래 괴로워하면, 엄마가 너무 속상할꺼야.." 하면서 나한테 화장실 좀 갔다 온다고 하면 일어섰다..


난 엄마가 전혀 혼내지 않고 나를 이해해주자 너무 고마웠다.. 화장실 문이 닫히고 엄마가 오줌을 싸는 소리가 들렸다.. 아까 엄마에게 처음 자위한 이야기를 할 때 커졌다 다시 작아진 좇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난 오늘 뭔가 잘 될거 같았다.. 다 솔직히 말하고 나를 불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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