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달 - 74부
본문
경숙이 진호에게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고 있는 사흘 전에 나한철이 또 찾아왔다.
정석이 나한철을 친동생이나 되는 듯 격의 없이 반갑게 맞아 들였다.
나한철의 손에는 역시나 또 그 양주병이 들려 있었다.
"이 사람아! 이제 이런 거 그만 들고 다녀!
내가 양주 못 마셔서 환장한 사람이야?.......
자꾸 이러면 내가 부담스러우니까 앞으로는 그냥 빈손으로 와! 알았지?
앞으로 또 이런 거 들고 오면 내가 다신 우리 집에 못 오게 할거야!"
정석이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나한철에게 단단히 다짐을 받았다.
어쨌거나 세 사람은 또 양주병을 앞에 놓고 마주 앉았다.
그 날은 얘기의 주제가 나한철의 신혼살림으로 옮겨졌다.
경숙도 나한철이 결혼했다는 얘기만 들었지 그 후로 부인이 어떤 사람인지
신혼 재미가 어떤지 들은 얘기가 없어 궁금하던 차라 정석과 같이 끼어 들었다.
"아니, 그렇지 않아도 결혼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이......
마누라 자랑은커녕 입도 뻥긋 안하고 맨날 이렇게 술만 마시고 늦게 들어가면 어떡해?"
"자랑은요?.......뭐, 자랑할 게 있어야 자랑을 하죠!"
나한철이 자조 섞인 목소리로 한탄하듯 중얼거렸다.
"왜? 왜 그래? 무슨 일이 있어?................
아니, 한창 신혼에 깨가 쏟아질 땐데 왜 그래?"
"....아니에요! 아무 일도 없어요!.......뭐, 깨 쏟아질 일도 없고요!"
정석이나 경숙이 보기에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한데 나한철은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그렇지만 얘기하기 싫다는 것을 억지로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라 두 사람도 입을 다물었다.
정석과 나한철은 한창 시끄러운 시국 얘기를 안주 삼아 술을 마셨다.
일단 취기가 조금 오르자 나한철이 심각한 얼굴로 정석을 바라보았다.
"형님! 저 이거 어떡하면 좋지요?......."
그리고는 한 숨을 크게 내쉬었다.
"젊은 사람이 무슨 일인데 그렇게 한숨을 내쉬고 그래?.......뭔데 그래?"
나한철이 약을 마시듯 쓰디쓴 얼굴로 술을 한잔 더 들이킨 뒤 털어놓은 얘기는 이랬다.
외아들인 나한철은 그동안 집안의 성화에 못 이겨 선을 몇 차례 본 끝에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여자인데 맞선을 보는 자리에서
나한철이 첫 눈에 반할 정도로 미모가 뛰어나고 키도 늘씬한데다 집안도 좋았다.
흠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나한철과 두 살 밖에 차이가 안 날 정도로
여자로서는 나이가 찬 편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여자 집에서도 결혼을 서두르는 기색이었다.
나한철이 마음에 들어하는 것을 보고 나한철의 집안에서 가능한 일찍 결혼 날짜를 잡으려고 했다.
그래도 나한철은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데이트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잘 알아본 뒤에
결정을 하려고 했지만 집안 어른들의 성화를 견디기도 어렵고
또 더 이상 선을 보는 일도 지겨워져서 부모님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맞선 본지 두 달만에 결혼식을 하려니 그 때부터는 데이트 한 번 호젓이 해 볼 사이도 없이
결혼식 때까지 혼수와 결혼식 준비하느라고 서로 정신 없이 바빴다.
그러다 보니 신혼 첫날밤이 될 때까지 나한철은 신부될 여자의 손 한 번 제대로 잡아보지를 못했다.
신부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나 신혼 첫날밤에 나이트 가운을 입은 신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것이 나한철이 몬 신부 몸매의 전부였다.
첫날밤 옷을 벗기 전에 한사코 불을 꺼달라는 신부의 말에 첫날밤이라
부끄러워 그런가보다 하고 나한철도 순순히 신부의 요구에 응해줬다.
나한철은 기대하지도 않았던 파과의 즐거움까지 맛보았다.
그렇지만 나한철이 사정을 한 후 불을 켰을 땐
신부는 침대 시트에 파과의 붉은 흔적만 남겨놓은 채 이미 욕실로 사라진 뒤였다.
유난히도 깔끔을 떤다고 나한철이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신부는 다시 또 길고 긴 샤워를 하고 나이트 가운과 그 속에 잠옷으로 중무장을 한 채 욕실에서 나왔다.
첫날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갔는데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심지어 어제까지 자신 앞에서 몸을 가리는 신부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그렇다고 평소에도 그런가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혹이라도 외아들하고 결혼해서 시집살이 할 것을 걱정할까봐 결혼 전에 신부측에
약속했던 대로 나한철은 부부만 따로 나와서 신혼살림을 시작했고
그런 집에서 여자는 평소에 오히려 나한철이 민망할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
핫팬츠에 소매 없는 티가 가장 일상적인 복장이었다.
다만 잠자리에서만은 한사코 중무장이었다.
나한철과 부부관계를 가질 때는 언제나 불을 끈 채로 했고
나한철이 불을 키려는 기색만 보여도 수건으로 몸을 두르고 목욕탕으로 달려갔다.
이유는 부끄럽다는 게 전부였다.
젖가슴은 만지게 해도 아래는 절대로 손도 못 대게 했다.
삽입까지도 와이프의 손에 의지해야만 했다.
그 쪽의 이유는 남자의 손이 닿으면 불결하다는 것이었다.
이러니 나한철로서는 공연히 갈수록 여자의 벗은 몸을 보고 싶어지고
도대체 왜 그렇게 잠자리에서 몸을 가리려고 하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어느 날은 술에 약한 와이프를 살살 꼬셔서 술에 취해 잠들게 만든 후에 와이프를 발가벗겨 봤다.
예상했던 대로 와이프의 벗은 몸은 일품이었다.
군살이 별로 없이 늘씬 날씬 하기만한 몸매는 이제까지 나한철이 보아온
어떤 여자의 몸보다도 매력적이었다.
그리 크지 않은 젖가슴도 탄력을 유지한 채 탱탱하고 예쁘게 가슴에 달려 있었다.
나한철은 그렇게도 궁금해하던 와이프의 아래를 보려고 두 다리를 벌려봤다.
예쁘게 손질까지 된 터럭 밑으로 별 다른 이상도 없어 보이는 와이프의 보지가 있었다.
와이프의 깔끔한 겉모습과는 달리 좀 너덜거리는 듯한 대음순과
그 속에 좀 더 까무잡잡하게 윤이 나는 소음순........보지 속은 연 분홍색.......
나한철은 왜 이런 걸 와이프가 그렇게 죽어라 하고 가리려 했는지 이해가 안 갔다.
이 너덜너덜해 보이는 대음순이 흉해 보여서 그랬나?
나한철이 보아온 여자들 중에는 이보다 더한 여자들도 많았었다.
그게 무슨 대수라고 불도 못 키게 난리를 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쨌든 나한철은 그동안 보고싶었던 와이프의 벗은 몸을 실컷 감상한 후에
흐뭇한 마음으로 와이프의 옷을 다시 입혔다.
그 뒤로도 와이프는 잠자리에서 여전히 몸을 꽁꽁 감추었지만
나한철은 한 번 감상을 한 후라 아쉬운 마음은 있어도 부끄러워서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어갔다.
다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와이프와의 섹스에 있었다.
나한철은 평소 어떤 여자든 결혼만 하면 정말 와이프와 탁 터놓고
질펀하게 부부관계를 매일 갖으리라 마음을 먹고 있었다.
서로의 성기를 빨아주는 것은 기본이고 그동안 포르노에서 보았던 모든 것들과
다른 여자들과의 경험에서 익힌 모든 것들을 총동원해서 와이프와 즐거운 섹스를 하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스와핑이나 SM 같은 것들은 아예 생각도 없었고
다만 애널섹스 정도는 언제 기회 봐서 와이프와 한 번 도전해보리라는 생각까지는 했었다.
그런데 그런 꿈들은 모두 물 건너 가버리고 와이프와는 언제나 똑 같은 한 체위뿐이었다.
나한철이 언제나 와이프의 배 위로 올라가는 그 체위뿐이었고
그나마 와이프는 다리도 제대로 벌려주지를 않았다.
보지를 빨기는커녕 만지지도 못 하게 하니 기껏 한다는 애무라는 게
키스나 젖가슴을 만지는 것뿐이니 전희라는 것도 할 맛이 안 났다.
그렇게 여자가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위로 올라가 본들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혼자 용만 쓰다 허무하게 내려오기 일수였다.
나한철은 때때로 와이프가 자신이 성기를 삽입한 사실을 느끼고나 있는지 궁금했다.
가끔씩 끙끙거리거나 숨소리가 가빠지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거의 목석에 가까웠다.
나한철은 와이프가 거의 섹스에 관심이 없는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기 전에 미리 속궁합을 안 본 게 그렇게나 후회될 수가 없었다.
"아! 좇 빨라고 이 여자랑 결혼했나?!....."
그럴 때마다 나한철이 속으로 내뱉는 한탄의 소리였다.
몸매가 아무리 섹시해 보인들 실전에 도움이 안 되는데 무슨 소용이 있나?!
그 때부터 나한철은 경숙의 생각이 났다.
그렇게나 자신의 자지를 괴롭히던 경숙의 보지가 더 없이 그리웠다.
다시 한 번 경숙의 보지에 자지를 집어넣어 봤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러던 중에 나한철이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일을 맞게 되었다.
어느 날 자다가 일어나보니 옆에서 자던 와이프가 없었다.
자는가 보다 생각하고 다시 잠을 자려는 데 금방 돌아와야 할 와이프가 오지를 않았다.
나한철은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침대에서 일어나
조용히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거실은 온통 컴컴한데 화장실에서 불빛이 새어나왔다.
와이프가 급해서 미처 문을 제대로 닫고 들어가질 못했는지 문이 조금 열려있었다.
그런데 그 열린 사이로 불빛과 함께 이상야릇한 소리도 같이 새어나왔다.
"하흑!...하학!....#@%$!......하하학!...."
중간에 중얼거리는 소리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신음소리가 분명했다.
하지만 나한철이 이제까지 와이프로부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신음소리였다.
지난밤에도 나한철이 와이프의 몸 위로 올라가 죽으라고 기를 썼어도
비슷한 것조차 듣지 못했던 흥분이 가득한 신음소리였다.
나한철은 자신이 잠이 든 사이에 와이프가 어떤 놈을 불러들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머리까지 피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며 소리를 죽여 화장실 문 쪽으로 다가갔다.
그런데 화장실 문 틈 사이로 아무리 고개를 기웃거려봐도 보이는 것은 와이프 혼자뿐이었다.
와이프는 변기에 앉아 있었고 손이 사타구니 사이에 들어가 있는 옆모습만 가까스로 보였다.
다 보이진 않아도 와이프는 자위를 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하하학! .....하학!....%$#&! *&^%$$#**.......하학!"
신음소리만 간드러지게 높아 잘 들렸지만 다른 소리들은 웅얼거리는 통에 들리질 않았다.
누구를 부르는 것도 같았고 어떤 느낌을 말하는 것도 같았다.
와이프가 자위하는 것을 보면 흥분이 된다는 소리를 간혹 들어보기도 했지만
나한철은 흥분이 아니라 분노가 끓어올랐다.
자신이 그렇게 무기력한 존재였던가?
자신의 좇질에 온갖 소리를 질러가며 숨이 넘어가던 여자가 한 둘이 아니었는데!.......
자신이 열심히 힘을 쓸 때는 미동도 않던 여자가 지금 자다 일어나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자신의 물건이 와이프 손가락보다 못하단 말인가?......
별 생각을 다 하던 나한철은 슬그머니 침대로 돌아와 원래 누웠던 자리에 다시 누웠다.
부들부들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있으려니까 와이프가 드디어 침대로 돌아와 누웠다.
예의 그 중무장 잠옷 차림이었다.
와이프는 섹스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에 더 화가 났다.
혼자 자위를 하고 돌아와서 아무 일도 없는 듯 다시 잠자리에 든 와이프가 가증스럽게만 느껴졌다.
나한철은 자다가 뒤척이는 척을 하고 손을 와이프의 가랑이 사이에 얹었다.
와이프가 깜짝 놀라 이내 나한철의 손을 송충이 털어 버리듯 확 털어 냈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내 손은 불결하다던 년이 지 손은 왜 넣어?.......지 손은 맨날 소독실 들어갔다 나오나?"
와이프는 머지 않아 잠에 곯아 떨어졌지만 나한철은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왜 멀쩡한 남편 옆에 두고 자위를 하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왔다.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일수록 나한철의 자존심은 더 없이 구겨지고 상처는 자꾸만 커져갔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도 나한철은 와이프의 얼굴을 쳐다보기조차 싫었다.
아이프를 본 척 만 척 하고 거의 말없이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한 뒤 먼저 집을 나섰다.
이유를 모르는 와이프는 밤에 부부관계까지 갖고 멀쩡히 자고 일어난 남편이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아침부터 자신에게 유난을 떠는지 짐작이 안 갔다.
자신이 뭐 잘 못한 일이라도 있는가 곰곰이 생각해봐도 도무지 떠오르질 않았다.
낮에 회사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봐도 별 일이 아니라며 여전히 퉁명을 떨자
와이프는 더 답답하기만 했다.
혼자 그러려다 말려니 하고 며칠을 남편의 눈치만 봤지만 남편은 여전했다.
그러자 와이프도 슬슬 자존심이 상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갑자기 저러는 것일까?........
뭘 갖고 그러는 지는 몰라도 지가 말 안 하면 나도 말지 뭐! 흥! 누가 겁나나?!"
그렇게 둘 사이는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사실 나한철의 와이프가 마음 속에 걸리는 일이 딱 하나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남편인 나한철이 절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저었다.
나한철의 얘기를 듣고 난 정석과 경숙은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런 일이 있었구먼!........허허! 그것 참!....."
뭐라고 딱히 말하기가 곤란해 정석은 계속 입맛만 다셨다.
"그래도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
서로 좋게 좋게 하고 참고 지내지 뭐!"
정석이 기껏 생각해낸 말이 고작 그 정도였다.
괜히 말이라도 잘못 해서 끓는 불에 기름을 붓기라도 할까봐 여간 조심되는 게 아니었다.
"그러게!....그냥 동생이 참고 이해해야지!......이제 와서 뭘 어떡하겠어?"
경숙도 옆에서 정석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형님!......................이걸 어떻게 참고 살아요?...........................
전 자신이 없습니다!.......제가 고자입니까? 아니면 불구입니까?......
아니 멀쩡한 남편 옆에 놓아두고 그게 도대체 무슨 짓입니까?.......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형님 옆에 놓아두고 누님이 몰래 혼자 자위나 하고 그러면
형님 기분이 어떠시겠어요?....그것도 이제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여자가!...."
".................당신도 나 몰래 혼자 자위 같은 거 해?..."
정석이 뜬금없이 경숙을 보고 그렇게 물었다.
"이 양반이 정말?!......별 쓸 데 없는 소리를 다 물어보고 그러네!......"
".......말 돌리는 거 보니까......당신도 하는 모양이네?!..."
"아유, 듣기 싫어요!.....쓸 데 없는 소리 좀 제발 그만 해요!"
나한철의 얘기를 듣고 나니까 슬슬 머리도 아파 오고 할 말도 없던 차에
경숙이 옆에서 핀잔까지 주자 정석은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잖아도 나한철이 찾아왔을 때 오늘은 두 사람이 오붓하게 얘기라도 나눌 수 있게
일찍 자리를 비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터였다.
정석은 테이블 위에 놓인 잔을 들어 나한철의 잔과 부딪힌 뒤 술을 단숨에 입안에다
털어 넣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우! 오늘은 내가 피곤해서 그런데......내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날게!
우리 집사람하고 더 얘기 좀 하다 가라구! 응?
그리고 집 문제도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보구! "
나한철이 왜 그러냐고 말렸지만 정석은 신경 쓰지 말라며 기어코 자리를 떴다.
"당신이 아우 좀 잘 위로해 줘!....
그래도 이왕 결혼을 한 거니까 어떻게든 잘 살아야 될 거 아냐?"
"아유, 조금 있다 같이 들어가지 왜 그래요?......
오늘은 술도 별로 안 마셨으면서?!....."
경숙은 나한철과 둘 만 남는다는 게 조금은 불만이었다.
혹시 남편이 없는 틈을 타 나한철이 달려들기라도 하면 뭐라고 딱히 거절할 말도 없고
그렇다고 아무 일도 없었던 사이처럼 새삼스럽게 모른 체 할 수도 없어 괜히 입장만 곤란해질 것 같아서였다.
이제 며칠 후면 진호를 만나러 갈텐데 그 전에 괜히 다른 남자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경숙의 그런 마음은 아랑곳없이 정석은 그대로 식당을 나가 버렸다.
나한철이 더 정석을 말리는 척을 했지만 경숙이 옆에서 봐도 거의 인사치레 수준이었다.
"잘 들어가시라!"고 인사를 한 나한철이 정석을 밖에서 배웅한 뒤 안으로 들어오더니 식당 문을 잠궜다.
"아이, 왜 식당 문은 잠그고 그래?... 그냥 놔두지!"
경숙은 마음이 불안해졌다.
"누님하고 둘이서만 오붓이 있으려고 그래요!......
누가 또 지나가다 식당 안 닫은 줄 알고 문 열고 들어오면 어떻게 해요?"
:아이구!...별 걱정을 다 하네!.....
우리가 뭐 남의 눈 걱정할 일 있다고 그런 걱정을 다 해?"
"에이!.....그래도 분위기, 무드...라는 게 있잖아요?"
"무드?.........아니, 금방 마누라 때문에 죽네 사네 하던 사람이
나하고 또 무드는 무슨 무드야?.........하여튼 남자들은?!......"
술기운이 어느 정도 오른 나한철은 계속해서 자신의 와이프 얘기를 주절거렸다.
마땅히 해 줄 말도 없는 경숙은 이제나 저제나 하고 나한철이 넋두리를 빨리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 주기만을 기다리는 데 나한철은 좀처럼 갈 생각을 안 했다.
한편, 집으로 들어가던 정석은 둘만 남은 가게에서 나한철과 경숙이 무슨 일을
벌리지 않으려나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경숙이 그동안 하던 말로 봐서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남녀간의 일이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석은 집안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발걸음을 식당 주방으로 돌려
자신이 갖고 있던 열쇠로 주방문을 따고 몰래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의 불빛이 그릇을 넣어주는 구멍 안으로 비쳐 들어와 주방안은 생각보다 밝았다.
정석은 자신의 모습을 어둠 속에 감추고 구멍을 통해 식당을 들여다 봤다.
나한철의 넋두리가 계속되고 경숙의 얼굴에는 지루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다 참다 못한 경숙이 나한쳘에게 그만 일어나라고 재촉을 했다.
"동생! 이제 그만 가!.....응? 오늘은 그만 하고 다음에 또 얘기해!..........
그거야 동생이 알아서 할 일이지 내가 무슨 말을 해 주겠어?.....
그러니까 동생이 잘 알아서 하고.........이제 늦었으니까 얼른 와이프 기다리는 집으로 가!"
말을 빙빙 돌려서 했지만 거의 축객이나 다름 없었다.
술기운이 오른 나한철도 그 말을 알아듣고 고까운 생각이 들었는지 경숙에게 발끈했다.
"누님! 누님도 저를 무시하는 거죠?........
지 와이프 하나 만족 못 시키는 한심한 놈이라고 비웃는 거죠?"
"아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누가 동생을 무시해?...
동생 정말 술 취했나봐?! 왜 괜히 나한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그래?"
"누님! 정말 저 무시하는 거 아니죠?........
네? 무시하는 거 아니죠?"
"아니라니까!.....정말 나 동생 무시한 적 없어!
동생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데 무시를 해?........그러니까 오늘은 그만 가! 응?"
"그렇죠? 저 괜찮은 사람이죠?........
저 누님이랑 할 때도 괜찮았죠?.....누님 그 때 저 괜찮았죠?"
"아유, 그 소린 왜 또 꺼내고 그래?!............그런 소리 그만하고 빨리 가!
집에서 마누라 기다리잖아?...."
"누님!....솔직하게 말씀해 보세요!........
저랑 할 때 좋았어요? 안 좋았어요?........네? 누님?......."
"아이 참!.....정말 왜 자꾸 이래?........."
"누님! 대답 안 하시면 저 오늘 안 갑니다!.......
누님! 정말 어땠어요?....안 좋았어요?...제가 그렇게 형편없었어요?"
"아이구!...왜 자꾸 어린애처럼 그래?............
좋았어! 아주 좋았어!.......이제 됐어?"
"정말이죠, 누님?.....거짓말 아니죠?"
"거짓말은 내가 왜 거짓말을 해?....정말이야!"
"맞아! 누님 그 때 나랑 하면서 몇 번씩 싸고 그랬죠?.......
내께 이상하게 생겨서 누님....거기 속을 여기저기 막 찔러줘서 너무 좋다고 그랬잖아요?....."
"아유, 정말! 별 소릴 다하고 그래?!"
"누님! 아니에요? 제 말이 틀렸어요?....제 말이 거짓말이에요?"
"누가 거짓말이래?........그래도 그렇지!.......지금 그런 얘기를 뭐 하러 해?"
"근데, 왜 우리 와이프는 좋아하는 기색이 하나도 없지?!.............
누님! 왜 그렇죠?......."
"아휴!...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는 거지!..........
하여튼 이제 그만하고 빨리 일어나!......나도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면 빨리 들어가야 돼!"
경숙이 더는 기다릴 수 없는지 나한철 옆으로 가서 의자에 앉아있는 나한철을 일으켜 세웠다.
"알았어요! 갈게요, 누님!................누님! 고마워요!........사랑해요!"
그러면서 나한철이 경숙을 두 팔로 껴안았다.
"아유, 왜 또 이래?.......... 이러다 누가 보면 어떡할려구?! 이것 좀 놔!"
"누님!....저 정말 그 때 괜찮았죠? 누님도 좋았죠?....."
"좋았다니까!..........그만 나 좀 놔주고 빨리 집에 가!........응? 동생?"
"누님!............................잠깐 이렇게 좀 해 보세요!"
나한철이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안고있던 경숙을 돌려세우더니
경숙의 등을 밀어 옆에 있는 빈 테이블에 엎드리게 했다.
"아이, 왜 또 그래? 응?...."
나한철이 눌러대는 대로 테이블에 상반신을 대고 엎드렸던 경숙이 다시 일어나려고 하자
나한철이 자신의 몸으로 경숙의 몸을 찍어누르며 경숙을 더 납작 테이블에 엎드리게 했다.
"누님! 가만히 좀 계셔 보세요!....제가 해볼 게 있어서 그래요!"
"아유, 하긴 뭘 해? 뭐 하려고 사람을 이렇게 뒤에서 누르고 그래? 숨막혀 죽겠는데!..."
나한철이 뒤에서 경숙의 치마를 걷어 올렸다.
"아욱! 뭐야? 왜 이래?.....하지마! 나 싫단 말이야!"
"누님! 내가 잘 못 된 건지 아니면 우리 와이프가 잘 못 된건지 알아보려고 그래요!
그러니까 가만히 좀 있어 보세요!"
그 사이에 나한철은 경숙의 팬티까지 끌어내렸다.
"아유, 그걸 왜 여기서 나한테 이래? 집에 가서 동생 마누라한테 알아봐야지?
하지마! 하지 말라니까!....아욱! 나 싫어! 나 정말 싫단 말이야!"
나한철의 물건이 경숙의 아래를 여기저기 찔러댔다.
"내가 누님하고 할 때랑 우리 와이프랑 할 때랑 뭐가 잘못 됐는지도 모르잖아요?......
아니면 누님 안 만난 사이 내 실력이 줄 수도 있고..."
"그런 게 어디 있어? 난 싫어!...동생, 하지 마! 응? 하지마!.....
.아아욱! 아퍼! 아우욱!......아프다니까!
그렇게 막 쑤셔넣으면 어떡해?....아아아욱!......"
나한철이 기어코 경숙의 물이 마른 보지에 자신의 물건을 우겨 넣었다.
겉에는 물기가 없어도 안에는 촉촉했다.
귀두에 경숙의 음액을 묻혀 두세 번 진퇴를 거듭하자 경숙의 아래가 물기를 머금으면서
나한철의 물건이 별 무리 없이 뿌리까지 들어갔다.
"아이, 싫다는 데 자꾸 왜 이래? 응?....................동생, 하지마! 응?........"
경숙은 자꾸 진호 생각이 나서 그 때까지도 나한철이 그만 멈춰주었으면 했다.
"누님, 자꾸 왜 그러세요?.......제가 싫어요? 우리 와이프처럼 제가 싫어요?....."
"누가 동생이 싫댔나?......이러는 게 싫다는 거지!...동생! 제발 하지마!"
"왜요? 왜 싫은데요?......누님. 조금 아까 까지도 나랑 할 때 좋았다고 했잖아요?......
누님, 그러면 조금 아까 저한테 거짓말 한 거예요? 네?.......
제가 싫어져서 전화도 안 한 거죠?...."
"아우, 아니라니까!......거짓말 아니라니까!......."
"그럼, 왜 그러는 데요?.....왜 저랑 하는 게 싫어요?..."
"아우, 몰라! 그만 좀 따져!........"
그 사이에 나한철이 경숙의 보지를 쉬지 않고 들락거리는 바람에 경숙도 점점 기분이 이상해졌다.
거기다 평소 닿지 않던 곳에 나한쳘의 물건이 콕콕 쑤시고 다니니까
나한철의 물건이 밖으로 나갔다가 안으로 쑤시고 들어올 때마다 경숙은 찌릿찌릿 한 것을 느꼈다.
"누님, 제 꺼 싫어요?..."
"..........아냐!......좋아!....."
"이렇게 쑤시는 거 싫어요?"
"하흑!.....아니!......좋다니까!......"
"이렇게 쑤시는 건요?"
"하흐흑!........좋아!..."
"그럼 이건요?"
"하흐흑! 좋아! 아주 좋아!....."
나한철이 방향을 달리 하며 이리저리 경숙의 질벽을 쑤셔대자 경숙은 오금이 저려왔다.
"누님! 내가 해주는 거 좋죠? 진짜로 좋은 거죠?"
"흐흐흑!.....하우! 몰라! 좋다니까!....하흐흑!.....허훙! 정말 좋아!....."
나한철이 박아대는 대로 경숙의 입에서 좋다는 소리가 줄을 이었다.
경숙의 아래에서 물이 흘러나와 찔꺼덕 대는 소리도 요란했다.
나한철이 한참 박아대자 경숙은 곧 쌀 지경에 이르렀다.
"하학! 아우우!......동생!....하후욱!.......나,,나.....너무 좋아!....하후훅!"
"이상하다!......우리 와이프는 근데 왜 그렇지?!"
나한철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갑자기 생각에 잠긴 듯 박음질을 멈췄다.
"아잉, 동생 왜 그래?............하다 말고 왜 가만히 있어? 응?
빨리 해줘! 나.....거의 될 뻔했단 말이야!..."
나한철이 다시 경숙의 보지를 박아댔다.
테이블이 흔들리며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경숙은 양 옆으로 두 팔을 쫙 벌려 테이블을 붙잡고 어떻게든 나한철의 물건을
더 질 속 깊이 느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훅! 학......엄마! 하하하학!.......나 돼!....나 돼!....하하학! 동생! 나 된다고!.....하하하학!...."
경숙이 테이블에 엎드린 채 엉덩이에 잔뜩 힘을 주고 부들부들 떨었다.
나한철은 술기운 때문인지 지칠 줄 모르고 그런 경숙의 보지를 쑤셔댔다.
경숙이 보지에 뜨거운 물을 잔뜩 쏟아놓고 테이블에 머리를 박은 후에도
나한철은 쉬지 않고 여전히 경숙의 보지 속을 들락거렸다.
"누님 거기는 역시 최고예요!.........정말 누님 같은 마누라를 얻었어야 되는 건데!...."
".............그렇게 내 께 좋아?......."
"네! 정말 최고예요!......"
나한철이 다시 빠르게 경숙의 보지를 쑤셨다.
경숙도 다시 보지 속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하훅!...흐흐윽!......하악!...."
경숙이 또 뜨거운 숨소리를 토해냈다.
그 때 갑자기 나한철이 경숙의 보지에서 물건을 뽑아냈다.
"누님!....일어나서 돌아서 봐요!"
"왜? 마주 보고 할라고?...."
"아니요! 누님 거기 좀 빨려고요!"
"하잉! 나 조금 아까 했는데!.......그래도 괜찮아?......"
"그게 뭐 어때요?.....누님! 테이블 위로 올라가서 앉으세요!"
"잠깐!... 나 팬티 아예 벗을래!........"
경숙이 다리에 걸려있던 팬티를 벗어서 옆의 테이블에다 던져 놓고는
치마를 걷은 채 테이블 위에 걸터앉아 가랑이를 좌악 벌렸다.
경숙의 벌린 가랑이 사이에서 우유같이 걸죽한 허연 물이 주룩 흘러 나와 입술에 맺혔다.
나한철이 그 물이 바닥에 떨어질새라 얼른 경숙의 보지에 입을 대고 쪼옥 빨더니 꿀꺽 삼켰다.
"아이, 그걸 왜 삼켜?......"
말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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