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향기에 취하다 - 5부

본문

부드럽고 달콤한 그녀의 향기에 취하다...




<샛별의 변화>




여전히 세찬비가 준석의 차 위로 떨어져 물방울을 튀겨내고 있다. 바퀴가 굴러가며 바닥과


마찰되어 일으키는 시원스런 물소리도 이미 머릿속에 꽉 차 버린 여울의 향기를 씻어내지


못한다.


파주로 넘어가는 길목까지 나온 준석과 샛별은 한적한 산마루를 찾아 들어가는 동안 대화가


끊긴지 오래다. 준석은 이미 지배당한 여울의 향기를 지우고 배설해야 할 생각뿐이고 샛별


은 갑자기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부끄럽다. 준석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


이 가장 마음을 괴롭히는 요인이었다. 


평평한 도로가 끝나고 차가 울렁거리며 진흙탕을 일으킨다. 


비포장 도로로 10분여를 더 들어가자 굴삭기가 파다만 황토빛의 산등성이와 주위가 산세로


우거진 어둑한 곳이 나타난다. 음침해지고 한산해질수록 욕정에 불타오르는 준석과 괜한 짓


을 했나하는 생각을 갖는 샛별이다. 샛별이 주위를 둘러보며 심적 안정을 찾아가는 동안 준


석은 차를 세우고 오토기어를 ‘P’로 고정시킨다.




아직 시야가 살아있는 어둠이었지만 샛별은 개미 한 마리 얼씬거리지 못 할 만한 장소에 숨


통을 튼다. 남산에서의 그 느낌이 다시 새록새록 살아 올라오는 느낌이다. 샛별을 잘 아는


준석은 그녀가 먼저 원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할 만한 시간을 주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기어 앞에 놓인 담배각을 집어 들어 담배 한 개피를 뽑아 문다. 그리고 


시선을 두리번거리며 라이터를 찾는다. 주머니와 오른쪽의 수납공간까지 뒤져 보지만 행방


이 묘연하다.




“어? 라이터가 어디 갔지?”




재차 주머니부터 다시 수납공간까지 뒤지기를 반복하는 준석의 눈앞으로 샛별이 말없이 라


이터를 꺼내 보이며 빙긋 웃어 보인다. 하얀 치아를 내보이며 웃는 그녀지만 아직까지 긴장


되고 쑥쓰러움을 전부 털어내지 못한 모습이다.




“가지고 있었으면서... 샛별이가 장난치는 거 굉장히 오랜만이네!”




라이터를 집으려 손을 뻣자 다시 감춰버리는 샛별은 더 큰 웃음을 지어낸다.


장난을 쳐서라도 자신이 했던 민망함을 지워내기 위함이었다.




“피우지 말까?”




웃음을 머금은 채 대답 없이 고개를 살랑이는 샛별이다.




“그럼, 라이터 좀 주시죠! 아가씨!”


“아가씨? 어머? 거래처 사람들이랑 그런 곳만 다녔나봐?”




그런뜻으로 말을 건넨 건 아니지만 샛별이 오해를 할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꿀 먹은 벙


어리가 어떤건지 몸소 느끼고 있는 준석을 더욱 놀라게 하는 건 샛별이었다.




“사장님 이리오세요.. 제가 붙여 드릴께요”




순식간에 얼어버린 준석이다. 유흥업소의 여자들처럼 싸구려 멘트를 날려서도 아니고 그녀


가 그렇게 보여서도 아니었다. 갑자기 하지 않던 행동과 말 때문이었다.


얼떨결에 얼굴을 가져다 댄 준석은 작은 손으로 라이터를 움켜쥔 샛별의 손으로 시선이 간


다. 두 손으로 단단히 움켜잡은 샛별이 서너 차례에 거쳐 불을 당기는데 성공하고 담배 끝


에 붙은 불이 숨을 안으로 빨아들일 때 마다 붉은 불씨가 피어오른다.




“뻑!..후우~~~~우리 샛별이가 오늘 왜 이럴까? 서비스가 너무 좋은데?”




대답은 하지 않고 수줍은 미소만 번져내는 그녀이다.


색다른 샛별의 모습에 당황을 했던 준석이지만 결코 싫지만은 않다. 사실 한낮부터 집에 도


착을 해서까지도 평소같지 않음을 눈치는 챘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은 듯 부끄러워하면서도


물러섬은 없다.


갑갑할 정도로 보수적이고 내성적이던 그녀가 왜 갑자기 달라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냄


새가 물씬 풍기는 사랑스런 면모를 보여주는 그녀에게 만족감을 드러낸다. 아마도 처음부터


그랬더라면 이렇게 사소한 것들에서 행복을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라 생각할 뿐이었다.


차창으로 몇 모금 빨아내지 않은 장초를 던진 준석은 손을 뻣어 샛별의 손을 잡는다. 그리


고는 어깨를 잡아끌어 그녀에 입에 살포시 입술을 포갠다. 자신이 뿜어낸 호흡이 샛별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며 다시 담배냄새를 뿜어내며 부드럽게 혀와 혀가 엉켜간다.




“쪽! 쪼옵...쪽.....쪽!”




샛별의 손엔 긴장의 땀으로 번들거리기 시작하고 서서히 뜨거운 열을 끌어올린다. 준석 역


시 이미 부풀어 있던 자지에 더욱 강한 힘을 느끼며 샛별의 미니스커트 안으로 손을 집어


넣는다.




“샛별아~”




움직임을 멈춘 준석은 놀란 눈으로 샛별을 바라본다. 이미 빨갛게 달아오른 샛별은 부끄러


움에 몸둘바를 모르고 준석의 어깨로 얼굴을 숨겨버린다.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을 당한 것처


럼 한참동안이나 움직임이 없던 준석은 다시 천천히 샛별의 스커트를 밀어 올리기 시작한


다.


준석을 그토록 당황스럽고 놀라게 한 것은 노팬티 차림의 샛별 때문이었다.


매끈한 다리 사이로 느껴지는 보드랍고 까칠한 그 음모의 느낌이 샛별이 아닌 다른 여자를 


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준석이었다.




“왜 놀래요? 아직 놀라긴 이른데?”




조용히 몸을 떨고 있던 샛별은 준석을 운전석의 의자로 밀어붙인다. 당황스러움이 극에 달


한 준석은 동그랗게 뜬 두 눈으로 샛별이 하는 행동을 바라볼 뿐이다.


똑딱이 단추로 된 민소매 남방을 평소답지 않게 단번에 풀어버린 샛별은 어느 순간 브래지


어 만을 남기고 하얀 속살에서 빛만 뿜어내고 있었다. 그 브래지어도 처음 보는 속옷으로


망사가 섞여 섹시한 느낌을 던져준다.




“하! 하하... 샛별이가 이렇게 나오니까 겁이 나는데?”


“후훗! 그래요? 오늘은 내가 당신 따먹으려고요”




본인이 말하고도 쑥스러운지 두손으로 볼을 가렸다가 손을 떼고는 천천히 준석의 몸으로 다


가가는 그녀였다. 얼음처럼 굳어진 준석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샛별이 키


스를 해오면 키스로, 허리춤의 허리띠를 풀어내면 그냥 몸을 내맡긴 채로 움직임을 멈추고 


있을 뿐이다. 허리띠가 풀어져나가고 샛별의 손이 준석의 팬티와 바지를 단번에 내리자 무


섭게 솟아오른 자지가 용수철 튕기듯 튀어 오른다.




“어맛!”




3년차 부부이지만 처음으로 준석의 바지를 내려 보는 샛별은 튀어 오르는 자지의 탄성에 


놀라 뒤로 자빠져버릴 듯 놀란다. 준석의 몸에 아니 남자의 몸에 혀라고는 대본적도 없는 


샛별은 천천히 준석의 몸에 손을 가져다 댄다.


브래지어 차림의 샛별은 노팬티에 둘둘말려 올라간 스커트차림으로 준석에게 다가가 가슴을


쓰다듬으며 작고 귀여운 손으로 벌떡 몸을 일으킨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쥔다. 자신의 몸에


들어왔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뜨거움이 손 안 가득 퍼지고 준석의 작은 탄성이 뜨거운 호흡


과 함께 귓가로 밀려오자 남자들이 왜 자신의 여자들에게 이런 천박한 몸짓을 요구하는지


알 것 같았다. 천박한 여자들만이 돈을 벌기 위해, 또는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한 수단이라


고만 생각하던 샛별의 의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준식의 탄성과 신음이었다.


결국 샛별의 머릿속에 남은 서로간의 애무라는 것은 사랑의 표현이고 그것에 대한 증거라는


생각과 사랑의 표현인 섹스의 윤활제 역할이라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닫는 것이었다.


천박하고 싸보일까 걱정하던 샛별은 어느새 자신이 그것을 행하고 있음에 부끄러운 생각이


들지만 처음이기 때문에 그런것이라 스스로 위로하고 있었다.




“허!...허읏.....”




준석의 몸을 쓰다듬으며 키스를 나누던 샛별은 서서히 입을 움직여 젖꼭지를 물었다가 바로


그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전부 삼켜내지는 못했지만 귀두와 그 아래 기둥까지 절반정도 입


에 넣고 입을 오물거린다. 뜨거운 자지의 열이 느껴지고 심하게 뛰는 맥박이 샛별의 입술에


와 닿자 자신이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새..샛별아~ 하아~”




샛별이 갑자기 이상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자신의 자지를 빨아 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하던 


준석이다. 오랄섹스를 처음 받아보는 것은 아니지만 예상외의 여자가 해주는 것에 더욱 강


한 쾌감을 느낀다. 서툴기 그지없는 샛별의 오랄이지만 마치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하는 것


같은 새로움과 가질 수 없는 사람과의 섹스를 이뤄낸 것 같은 정복감이 찾아와 준석의 쾌락


을 도와준다. 부드럽고 뜨거운 샛별의 입속에서 하드가 녹아내리듯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이


다.


위 아래로 머리를 움직여 단단하게 잡고 오물거리는 샛별의 입모양이 더욱 흥분하게 만들고


혹시라도 침이 흐를까 자지를 물고 침을 꾸역꾸역 삼켜내며 인상을 쓰는 얼굴표정은 사랑스


러워 미칠지경이다.




“샛별아~ 너무 좋아...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야.....하아”




준석의 말에 더욱 자신감을 얻는 샛별이다.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아니면 서툰지 빨면서도 


걱정스런 머릿속이었다. 하지만 준석의 몸이 꼬이고 더욱 자지가 단단해지는 것을 느끼며 


사랑스런 말을 건네자 더욱 빠르고 강하게 자지를 빨아들인다. 볼이 홀쭉해질 정도로 힘을


주어 빨아들였다가 병 따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날 정도로 분리되어 가는 자지를 다시 입


에 담아 넣는다. 


준석이 오기 전 인터넷으로 오랄섹스에 대해 찾아본 샛별은 그 내용들을 머릿속에 되내이며


적혀있던 순서대로 행해나간다. 앉아있는 상태라 불알을 빨기는 힘겨워 그만두었지만 자지


뿌리와 불알이 이어지는 곳을 혀로 감싸 핥아주기도 하고 귀두를 힘껏 빨아들여 키스자국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어디서 끝을 내야할지 모르고 있었다.


턱이 빠져나갈 듯 아파오고 혀도 얼얼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점차 강한 쾌감이 부드럽게 바


껴가는 것을 눈치채는 준석은 샛별의 얼굴을 잡아 올려 깊은 키스를 보내준다.




“쪽! 너무 좋았어 샛별아~”


“나.. 잘했어요? 괜히 무안할까봐 하는 소리 아니예요?”




힘들고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진 샛별이 입가를 손으로 훔쳐내며 머리를 뒤로 넘겨낸다.


찰랑한 생머리가 자지를 잡고 있던 그 작고 얇은 손가락 사이에서 부드럽게 빠져나가며 윤


기를 흘려준다.




“아니야... 잘했어... 나 하마터면 쌀뻔했다고”


“후훗! 다행이예요. 못해서 안 한거만 못할까 걱정했는데”




샛별이 쓸데없는 걱정을 털어놓지만 준석의 만족스런 대답에 내심 기뻐진다. 자신으로서는 


기쁘거나 쾌감이 느껴질리 없지만 입을 잠시 놀린 것 만으로도 그리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준석 때문에 오히려 기분이 더욱 좋아지는 샛별이다. 거기다 정말 사정이 임박했는지 귀두


를 탱탱하게 부풀린 분기탱천한 준석의 자지가 그녀의 눈에 들어와 시각적으로도 준석의 말


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귀두끝까지 밀려온 사정을 억제하느라 애를 쓰는 준석은 여울에 대한 향기와 샛별의 갑작스


런 행동에 평소보다 훨씬 강한 흥분을 느낀다. 조금만 더 지체했더라면 샛별의 입에 자신의


걸쭉한 액체를 쏟아낼 뻔한 그는 크게 심호흡을 하며 터져오르는 뜨거운 쾌락을 진정시키기


바빴다. 자지가 터져나갈 것 같은 고통을 참는 것은 삽입도 하기 전 사정해버리는 자존심에


비하면 약과라고 생각했다. 천천히 샛별의 브래지어를 풀어내며 계속해서 강하게 펌프질을 


해대는 심장을 억눌러야만 했다.




살포시 눈을 내리감은 샛별도 큰 숨을 들이 내쉰다. 턱이 뻐근한지 손으로 몇차례나 매만지


던 흰 손도 어느새 다소곳이 모아 말아 올려 진 스커트위에 살포시 놓여져 있다. 


여전히 손엔 긴장과 흥분의 땀이 차 손바닥을 축축히 적시고 있었다.


준석의 손길이 닿는데로 상체를 이리저리 움직여가던 샛별의 몸에선 검은 망사가 인상적인


브래지어가 분리되어 나가고 앙증맞은 적갈색의 유두가 모습을 내비친다. 집게 손가락을 모


아 샛별의 유두를 살짝 꼬집듯 비틀자 아랫입술을 깨무는 샛별은 거친숨을 내쉰다.




“하윽!”




말랑하지만 탄력이 넘치는 유두가 더욱 바짝 돋아나 준석의 손에서 놀아나고 있다. 살짝 솟


은 그녀의 유방이 조금은 아쉬운 듯 왼쪽과 오른쪽 유방을 모아 문지르던 준석은 잔뜩 몸을


세운 유두를 입안으로 빨아들인다. 혀 끝에 느껴지는 작은 알갱이가 몸을 눕혔다 다시 돋아


나길 반복하며 간질거림을 전해준다. 작은 안개꽃다발 사이로 느껴지는 아쉬운 작은 향내가 


준석의 얼굴을 자극하는듯 몸을 떨어내는 작은 떨림을 전해오는 샛별의 가슴을 정성껏 빨아


낸다. 샛별이 자신에게 해준 오랄을 생각하며 평소보다 더욱 부드럽고 세심한 혀놀림을 하


던 준석은 왼손을 샛별의 가랑이 사이로 집어넣으며 야들하고 보드라운 은밀한 부분을 만져


나간다. 어느새 입구까지 흘러나온 맑은 애액이 준석의 손가락에 닿아 미끈덩하며 대음순과


소음순을 단번에 통과하게 만들어버린다.




“하읏! 여보~ 저 못견디겠어요...어서....어서요...”




가랑비같은 작은 느낌에 어느새 옷이 흠뻑 젖어버린 것처럼 뜨거운 입김을 뱉어내며 삽입을


요구하는 샛별의 몸이 떨려왔다. 그녀의 가쁜숨과 준석의 뜨거운 숨이 섞여 차 내부엔 뿌옇


고 진한 밝은 회색빛의 성에를 가득하게 만든다.




“어떻게... 뭘 원하는거야?”




준석은 얄밉게도 샛별의 흥분을 모르는척 약올린다. 처음보는 그녀의 음탕한 모습이 우습기


도 하고 귀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강한 흥분이 느껴져 요부의 모습을 오래동안 보고 싶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 뿐 갑작스레 몸을 일으킨 샛별은 말아올린 치마를 더욱 말


아 올리고는 준석의 허벅지 위로 올라간다.




“에잇! 당신이 안 해주니 내가 해야겠어요... 뭐랬어요.. 오늘은 내가 따먹는다고 했죠?”




또 다시 놀라는 눈빛을 발산하는 준석의 의지와 상관없이 허리를 움직여 준석의 자지를 은


밀한 부분에 비벼대며 서서히 삽입을 준비해가는 샛별이었다. 대음순을 비껴가는 두툼한


살집이 신경을 건드리듯 등줄기를 찌릿하게 만든다.


샛별의 은밀한 부분은 많은 양의 애액을 흘려낸다. 야한 생각과 부끄러움에서 오는 야릇한


긴장감이 자신의 몸을 더욱 불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허리를 움직여 귀두를 질입구에 맞


춘 그녀는 천천히 엉덩이를 내리깔고 앉으며 부드럽게 준석의 자지를 삼켜 들어간다.




“허..허엇! 뜨거워...샛별이 속살이 오늘따라 유난히 뜨겁게 느껴져~”




준석의 뜨거운 입김이 귀를 통해 들어오자 자신감을 얻어가는 샛별이다. 서서히 허리를 움


직여 준석의 인상을 더욱 괴롭고 황홀하게 만들어간다.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 


없었던 샛별도 자신의 행동에 감탄하며 더욱 빠른 요분질을 해댄다.


차에 떨어지는 빗줄기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멀리 사격장이 있는 것 같이 무차별하고


일정하지 않은 불규칙한 투닥거림은 차 지붕을 뚫을 듯 한 기세로 떨어지고 있었다.




“하악.. 여보... 썬루프 열어봐요...비오는 것 보고싶어~”




엉덩이를 받치고 있던 준석의 손이 샛별의 눈가를 스쳐 지나가며 연회색의 썬루프 덮개를


젖혀낸다. 빗방울이 바로 얼굴로 떨어질 듯 썬루프의 유리창에 떨어지며 으스러진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샛별의 입에서도 으스러지는 신음이 높게 터져나온다.




“아항...으흥....여...여보..아흣!”




샛별의 보지가 준석의 자지뿌리까지 깊숙이 삼켰다가 다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빠져나가


고 또다시 깊숙하게 집어삼킨다. 맑은 애액이 빗물처럼 주르륵 흘러나오는지도 모른채 허리


를 퉁퉁 튕기듯 요분질을 하는 샛별은 열린 썬루프창을 바라보며 희열에 젖어간다. 


주변의 나무가 세찬 빗줄기에 오열하듯 떨어내고 샛별도 그 나무들과 같이 오열해간다.




“하흣! 끄흣! 여...여보....여보!”




질근육이 준석의 자지를 힘껏 물어 비틀자 삼켜내고 삼켜내던 우윳빛 정액이 뜨거운 열기에


참지 못하고 사정없이 샛별의 질벽을 쳐나간다. 그것을 느꼈는지 샛별도 요분질을 멈추고 


준석의 자지를 깊숙이 빨아들인후 목에 팔을걸어 힘껏 끌어안아 뜨거운 정액을 받아들인다.




“후우...후우.... 머릿속까지 하얘지는 느낌이었어~”


“하응....여보! 천박한 여자로 보면 안돼요~ 알았죠?”




세찬 요분질을 하고 맑은 애액을 그리도 많이 흘려내고 난 샛별은 다시 부끄러움에 얼굴을


준석의 가슴으로 파뭍는다.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자지와 못내 아쉬운 듯 여전히 그것을 강


하게 물고있는 보지는 떨어져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서로의 몸을 만져나가며 후희를 즐긴


다. 이미 산중턱의 어둠은 짙고도 깊어져 있었다. 썬루프위로 떨어지는 빗줄기도 힘에 부치


는지 잠시 쉬고 있는 듯 물튕김을 멎어가고 있었다.




“샛별아...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잘 못챙겨줘서...”




준석은 열이 식어 한기를 느끼는지 파르르하게 몸을 떠는 샛별의 허리와 골반을 쓰다듬으며


조용하게 마음을 전한다. 정액의 배출 이 후 시들해지는 성욕이지만 여울의 향기가 여전히 


그득한 마음을 감추려 샛별에게 사랑을 표현한 것이었다. 




“저도 사랑해요... 미안해 하지마세요.. 당신마음 잘 알고 있어요. 그러니 그런 말은 하지 말


아요..“




준석의 낮고 진솔한 음성에 더욱 목을 세게 끌어안으며 화답한다. 그리고는 그의 얼굴을 잡


고 작은 키스를 나눠준 뒤 헝클어진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핸드백에서 휴지를 찾아 자지를 


뽑아내며 흐르는 정액을 막아낸다.




“어머..당신 것 귀여워졌네요!”


“이게 다 샛별이 때문이야~ 근데 오늘 여러번 놀라게 하는 걸?”




“싫었어요? 난 당신 좋으라고...”


“아니야...좋았어....너무 좋았어~ 다음에도 또 부탁해~”




준석은 눈을 찡긋거리며 샛별의 붉어진 얼굴을 다시 희게 만들어준다. 그다지도 부끄럼을 


많이 타는 샛별이 어떻게 능동적인 섹스를 하려했는지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부담스러운 것이다.


옷을 만지고 거울에 비쳐 얼굴까지 손 본 샛별이 거울을 닫을 때 차에 시동을 건 준석은 천


천히 광란의 섹스를 마친 고마운 장소를 벗어난다. 




“어머!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요?”




샛별이 놀라며 시간타령을 하자 그제서야 덩달아 시간을 확인하는 준석은 8시가 훌쩍 넘은


것을 알아챈다. 모르긴 몰라도 한 시간이나 넘게 좁은 차에서 거친 숨을 함께 섞어낸 것이


다. 서로 만족스런 섹스를 나눴지만 준석은 샛별에 대한 죄책감이 쌓여간다. 


살포시 풍겨지는 사과향이 아직은 준석의 심장에 도달하지 못한 듯하다. 아니 정확하게 얘


길한다면 은은한 사과의 잔향을 달콤하고 부드러운 치명적인 향기가 그것을 물들이고 있었


던 것이다. 


잊으려하면 더욱 생각나는 여울의 향기였다.




“처제는 늦는다고 하던데...”


“통화했어요?”




무의식중에 여울의 말을 먼저 내뱉은 준석은 뜨끔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애써 아무렇


지 않게 표정을 바꾼 준석이 샛별의 눈치를 살핀다. 자꾸만 흘러나오는 정액이 신경 쓰이는


지 핸드백을 무릎위에 올린 샛별은 엉덩이를 들석이며 뒤처리에 여념이 없는 듯 보인다.


다시 운전에 몰두하는 준석은 속으로 가벼운 한숨을 덜어낸다. 혹시라도 여울의 얘기에 질


투심을 느낄까 하는 조바심이 준석을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어~ 비가 많이 오길래...내가 전화해 봤지. 비가 많이 오는날엔 부대가 원래 일이 많아지거


든....”




준석은 민망하거나 거짓말을 할 때 말을 줄줄이 늘어놓는 버릇이 있었다. 역시 찔리는 것이


있다는 투로 계속해서 샛별에게 변명과 이유를 나열해간다.




“나도 군대있을 때 얼마나 고생했다고.. 어휴~ 정말..... 우리 소대장이 비가 억수로 쏟아지


는데 말이야.. 야삽들고 집하......."


"당신 이상해요.. 내가 뭐라고 했나? 웃겨.... 화 안났어요.. 형부가 처제한테 전화해 볼 수도


있는거지 뭘 그렇게 변명해요... 혹시 여울이 좋아해요?“




샛별의 당찬 대답에 할말을 잃은 준석은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린다. 머리가 쎄해


지는 느낌과 함께 커다란 바윗덩이가 떨어진 것 같은 충격이 인다. 




‘침착하자...침착하자...’




머릿속으로 주문을 걸 듯 외쳐대는 무언의 다짐과 초조한 표정을 감추려는 어색한 웃음사이


로 터져 나오는 달뜬 숨소리를 샛별은 놓치지 않는다.




“어머! 진짠가봐? 당신 진짜 여울이 좋아해요?”




종전보다 더욱 높아진 음성과 다그치는 말투에 마음이 급해진 준석은 힘겹게 입을 연다.




“아...아니야...좋아하긴...그냥 나 군대 있을 때 그랬다는거지...”


“어머? 이젠 말까지 더듬네? 수상해요.... 눈에 불을 켜고 지켜봐야겠는걸요?”




점점 궁지로 몰리는 준석은 벼랑 끝에 엄지발가락만 꼿꼿히 세워선 느낌이다.




“장난은... 샛별이 같은 천상여자를 두고 내가 왜 선머슴아 같은 처제를 좋아하겠어~”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올곧으면 살 수 있다는 말은 준석에게 필요한 말이었다.


겨우겨우 정신줄을 잡아채 지탱을 하고 있을 때 샛별의 마지막 공격이 날카롭게 심장을 파


고 들었다.




“치~ 맨날 여울이 가슴 훔쳐보는 거 모르는 줄 알아요? 자꾸 그래봐~”




보통남자와 다르지 않은 준석이었다. 말문이 막히거나 상황이 불리하게 이어지면 누구든지 


방어의 자세로 높은 음성과 날카로워지는 말투로 변하기 마련인 듯 준석도 서서히 날카롭


고 공격적으로 변해가기 일보직전이었다.




“후훗! 우리 준석씨 울겠네! 울겠어!!”




작지만 통쾌한 웃음을 지어낸 샛별은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해진 준석을 놀린 것이 재밌다는


듯 차창으로 얼굴을 돌리며 어깨를 들썩인다.




“후우~ 오늘은 완패로군!”




준석은 한숨을 길게 내쉬며 패인을 인정하고 다시 입을 다문다.


장난스레 넘어간 샛별이지만 전혀 그녀의 말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는 준석이었다.


언제나 이해심 넓은 척 농담삼아 얘기하지만 자신의 속마음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준석으로선 처신을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잠시 멎었던 빗줄기가 다시 한방울씩 커다란 원을 그리며 앞 유리로 떨어지고 있다. 준석의 


땀흐르는 난감함을 아는지 그것을 식혀주기 위해 더욱 세차게 내리는 듯하다. 




“무슨비가 이리도 많이 내린담....”




내리는 비만 괜히 원망섞인 말투로 중얼거리는 준석은 신호에 걸리자마자 담배에 불을 당긴


다. 살짝 내린 창문틈으로 뽀얀 담배연기가 득달같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준석도 빨리 무언


의 압박속에서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멀리서 15톤 덤프트럭이 무서우리만치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준석의 차를 비켜간다. 엄청


난 속도와 덤프트럭에 달려온 강한 공기가 준석과 샛별이 타고있는 차를 흔들리게 만들고 


이내 다시 잠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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