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 - 26부
본문
현우는 윤지의 자태에 넋이라도 나간 듯 멍한 채 한동안을 바라다본다.
길게 뻗은 가느다란 다리선이 너무나도 매혹적이고 중요한 부분을 감싸고 있는 가느다란 손조차도 그에게 황홀해 보였다.
어느새 풀려버린 가슴이 숨죽이고 있던 동산을 보여주고 실핏줄이라도 보일 듯 푸른 빛마저 보여지는 가슴은 부끄러운 듯 자그마한 꼭지를 튕겨 올리고는 현우의 시선을 자극한다.
평평한 배가 보여지고 속옷을 잡은 현우의 손이 떨린 듯 하면서도 매듭을 풀러내고는 굴곡진 하체를 드러내며 다리사이로 빠져나왔다.
소담한 수풀과 한줌의 허리, 꿀물이라도 담겨져 있을 것 같은 유실이 현우의 눈속으로 각인되어 가며 보여지고 부끄러운 듯 윤지의 손이 자신의 몸을 가려보지만 자그마한 손은 어느새 현우의 손에 제지당하고는 다리옆으로 내려졌다.
현우는 너무도 아름다운 윤지의 모습에 탄성이 터져나옴을 느꼈다.
“아……너무……..아름다워요………”
부끄러운 듯 윤지가 고개를 돌리고 현우는 그녀의 몸으로 자신을 덮어가며 호흡이 가빠짐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느새 상의와 바지를 벗어던진 현우는 알몸으로 그녀의 상체를 덮어가고 윤지는 육중한 현우의 몸에 눌리며 넓은 가슴으로 자신을 감싸는 현우를 느끼고는 짜릿한 전율이 몸을 타고 흐름을 느끼기 시작했다.
윤지의 입술위로 현우의 입술이 내려지며 깊은 입맞춤이 이뤄진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입맞춤속에 윤지는 잊혀져가던 느낌이 몰려옴을 의식한다.
얼마만에 느끼는 감정인지 입술을 빨며 손을 올리던 현우의 손에 말랑한 느낌의 가슴이 한손 가득 잡혀지고는 부드러운 손길아래 갇혀버린다.
몰려올 감정에 긴장이 되는지 윤지의 몸이 다소 굳어진 듯 현우의 손에 느껴지며 달콤한 꿀물을 마음껏 들이킨 현우는 아직도 몰려오는 갈증에 샘을 찾듯 그녀의 몸위에서 방황을 하기 시작했다.
목과 어깨를 지나는 현우의 입술이 맜있는 사과를 먹어가 듯 그녀의 구석구석을 핥아가고
현우의 입술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뜨거운 열기를 느끼는지 윤지의 몸이 반응을 하며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한입가득 베어문 가슴이 달콤한 유즙이라도 나오는지 현우는 정신없이 윤지의 가슴을 탐닉하며 비단같이 부드러운 허벅지를 어름쓸며 그녀의 육체를 만끽한다.
“하..아…아…….”
현우의 손길과 입술에 견디기 힘든 듯 윤지의 입을 뚫고서 미약한 탄성이 터져나오고
허벅지를 오른손이 엉덩이의 풍만함을 느끼며 입소에서 유실이 빨려들 듯 흡입되자 윤지의 입에서는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으..음….음….하아악…”
현우의 손길은 부드러우면서도 바쁘게 그녀의 몸위를 돌아다녔다.
뱀처럼 돌아다니는 느낌에 윤지는 소름이 돋으면서도 자신의 몸속으로 열기가 높아져감을 의식했다.
가슴을 탐닉하던 현우의 입술이 그녀의 배와 허리로 내려오고 꿈틀대는 혀의 움직임에 윤지는 간지러우면서도 기분좋은 희열이 몰려듬을 느끼고 두손가득 잡힌 윤지의 엉덩이를 잡은 현우는 자신을 손길을 기다리는 그녀의 샘으로 천천히 손을 이동 시킨다.
자신의 샘으로 손이 옮겨감을 느끼는 윤지는 설레는 감정과 기대어린 신음소리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소담하게 잡혀지는 샘위로 두툼한 손이 들어오고는 윤지는 짜릿한 전율감에 커다란 신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하으윽………음….으음..”
어느새 윤지의 샘은 넘쳐나는 샘물로 축축히 젖어있었다.
옥토에서 쏟아나는 샘물은 현우의 목마름을 더 깊게한다.
어느새 엉덩이를 잡은 채 현우의 입술이 윤지의 샘터로 들어간다.
샘속 깊이 입을 대어가자 윤지는 알수없는 이물질이 자신의 샘속으로 들어와 꿈틀거림에 놀란 듯 현우의 머리를 잡으며 제지하는 듯 미는 행동을 한다.
“흐으윽…안돼요…거긴….더러워요…으윽..”
어느새 단단히 부여잡은 엉덩이를 고정한 채 샘속깊이 입술을 대고는 흘러내리는 샘물을 마시기 시작하고 연신 거부의 행동을 보여가던 윤지도 포기하는 듯 힘이 미약해 지기 시작했다.
“제발….거긴…아…안…돼….흐으윽….아….어마…..음….”
거부를 하면서도 윤지는 주체할 수 없는 희열이 몰려듬을 느끼고는 자지러드는 듯 몸을 세워간다.
자신 깊숙이 들어와 경험해보지 못한 이상한 자극을 받는 윤지는 이상 야릇함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몸속 깊숙이 들어온 입술에 속살들이 요동치 듯 일렁이고
현우에게 물려진 민감한 부분이 짜릿한 쾌감을 배가시키며 그녀가 환상에 접어들게끔 몰입을 시켜갔다.
“흐으읍….아…..아윽……하으윽…”
“쩝….쩝..쭈우웁….”
몸속을 전류가 흐르는 듯 연신 느껴지는 감각은 윤지를 이상한 세상으로 인도하고 윤지의 눈앞은 온통 별빛과 화사한 색채의 환상만이 흐를뿐이었다.
꿈틀거리는 모습은 현우를 기쁘게 했다.
애뜻한 감정도 감정이려니와 비단결처럼 느껴지는 윤지의 육체는 현우에게는 황홀한 느낌을 가지게 만들고 있었다.
매일 소복차림으로 음울한 모습만 보여지던 윤지에게 이런 아름다움이 있다는게 현우에게는 넘칠만큼의 기쁨을 주고 있었다.
“하으윽…..아….그만…..으흑..”
윤지는 터져버릴 것 같은 느낌에 현우의 머리를 잡으며 애원어린 사정을 한다.
느껴보지 못했던 자극뿐만 아니라 섬세하게 자신을 달구는 현우의 손길에 윤지는 너무나 많은 희열을 맛보지만 주체하지 못해서 어떻게라도 될것 같은 느낌에 현우에게 애원을 한다.
“흐으윽…제발…그만…..아….제….발….”
엉덩이와 허리의 경련이 눈으로 보여졌다.
현우는 아직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느끼면서도 아쉬운 마음끝으로 우선은 윤지를 배려하고픈 마음이 들어가고 고개를 들어 윤지에게 시선을 모으고는 아직도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가쁜숨을 몰아쉬는 윤지의 몸위로 자신을 올려 놓는다.
“너무..아름다워요………”
“하아악….아….꼭…죽을것만 같아요……..”
가뿐숨을 쉬면서도 윤지는 느끼는 감정이 좋았음을 표현라고 현우는 너무도 아름답게 보여지는 윤지에게 또다른 기쁨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그녀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고는 자세를 잡으며 자신의 성기를 그녀의 샘속으로 대여간다.
꽤많은 애액을 토해냈음인지 그녀의 샘속은 넘쳐나는 샘물로 가득차 있었다.
현우의 성기가 질속의 입구를 통해 서서히 그녀의 질속으로 밀려들어간다.
두눈을 치켜 뜬 윤지가 자신의 샘을 가르며 들어서는 현우의 성기를 느끼고는 입을 벌리며 탄성을 터트려갔다.
“하아악…아….음….”
빽빽한 수풀을 가르 듯 나아가는 성기가 저항을 받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고 윤지도 자신을 파고드는 느낌에 조금의 통증마저 느껴졌다.
“아…..아파……음………..”
깊숙이 들어간 현우의 성기가 그녀의 샘속을 가득 채운 채 그녀의 움직임을 느끼기 시작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듯 보여지고 실제로 애를 낳았다고는 하지만 현우의 성기끝으로 느끼는 감정은 새색시처럼 아직은 숙련되지 못한 것처럼 느껴졌다.
자신을 가득 메운 현우를 느끼며 윤지가 시작될 율동을 느끼는지 가느다란 손으로 현우의 어깨를 잡아오고 현우는 서서히 움직임을 시작하며 그녀의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
“하으….으…음…”
다행히 넘쳐나는 샘물로 현우의 움직임은 유연하게 시작되고 온몸으로 느껴지는 짜릿함에 윤지는 다시금 자신을 관통하는 전류에 몸이 떨려옴을 느끼기 시작했다.
“흐읍….아…”
“하억……….”
성기끝에서 벽들의 융기가 느껴진다.
자신을 밀어냈다가 끌어들이는 느낌이 현우의 성기끝으로 서서히 몰려들었다.
치골에서 시작된 짜릿함이 허벅지와 엉덩이끝으로 올라와 허리를 타고 머리로 올라온다.
자신도 모르게 현우는 짜릿한 탄성이 흘러나오고
“우..웁..”
“하으윽….아…아흑………”
윤지도 현우가 느끼는 감정만큼이나 쾌감이 오르는지 신음을 터트려갔다.
빈틈없이 밀착된 두사람의 육체가 일렁이는 동안 어느새 땀으로 목욕한 듯 그들의 사이로 땀이 배어 나오기 시작하고
뜨겁게 달궈진 육체는 계속하여 느껴지는 쾌감에 연신 경련을 일으키며 서로를 탐닉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윤지는 점점 뜨거워지는 자신의 육체에 당황스러우면서도 싫지않은 느낌에 현우의 목에 매달린 채 연신 뜨거운 호흡을 뱉고는 신음소리를 연발한다.
기쁜 듯 터트려지는 윤지의 신음소리와 현우의 율동이 점점 속도를 더해가고
정상이 멀지않은 듯 두사람의 움직임은 커지기 시작했다.
“으윽….흐윽….흐으흑….아….”
“헉…허억….”
윤지의 눈커플이 떨림을 일으키며 입을 벌려가며 고개를 젖히고는 짧고 긴 탄성이 터져 나오며 순간이 도래했음을 알렸다.
“헉……..….음…..아아……...흐윽…”
현우의 목을 감은 윤지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윤지가 현우에게서 도망을 치려는 듯 허리를 비트는 행동끝으로 몸이 굳어져 갔다.
뜨거워진 질속에서 윤지의 분출을 느낀 현우는 자신도 다가오는 쾌감에 연신 율동을 강하게 하며 성기끝의 분출을 만끽하기 시작했다.
들려진 윤지의 허리가 현우의 분출로 활처럼 휘어갔다.
“으음…..아……흐으윽…………”
뜨거워진 성기끝에서 윤지의 꿈틀거림과 조임현상이 반복되며 마지막 찌꺼기까지 토해낸 현우가 윤지의 가슴으로 쓰러지고 윤지는 자신의 가슴위에 있는 현우의 머리를 포근히 안아간다.
깊은밤이다.
멀리서 밤하늘을 배회하는 듯 산새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고즈넉한 별당의 밤은 길어만 보였다.
현우의 가슴에 머리를 뭍은 윤지는 마음속에 이는 갈등으로 마음이 심란했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후회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가를 생각하자 막막해지는 현실에
마음한쪽이 쓰려옴을 느꼈다.
현우라는 사내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기엔 자신은 너무도 왜소하게 보였고
자신에겐 영호라는 어린 자식이 있음을 생각하자 불안한 마음마저 들기 시작한다.
현우는 지금 느끼는 감촉이 너무나 좋았다.
윤지가 마치 자신의 아낙인 것 처럼 포근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자신의 마음이 그녀에게 쏠려있는 상태에서 세상에서 가장 좋은 보석을 얻은것처럼 마냥 행복했다.
현우는 윤지가 느끼는 감정을 읽을 수가 없다.
마음속으로 삭이던 습관때문인지 윤지가 표현을 안했고 현우의 기쁨을 방해하고 싶지않은 배려도 있었다.
“후후후…너무도….좋네요….이렇게 평생을 살았으면….원이 없을 것 같네요..”
고개를 들어 현우의 얼굴을 바라보는 윤지는 마냥 행복해하는 현우가 부러웠다.
자신과 같은 환경이라면 이런 마음은 없으련만 윤지에게는 과수댁이라는 딱지가 붙은 만큼 현우마냥 행복해 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자신을 바라보던 현우가 윤지의 눈속으로 흐르는 걱정스러움과 불안한 그림자를 발견한다.
입은 웃고 있지만 눈은 그렇지 못했다.
어딘지 모르게 그늘져보이는 모습이 현우의 시선속에 보여져간다.
한동안을 윤지를 바라보던 현우가 가슴으로 윤지를 잡아당겨 안는다.
부드럽고 가벼운 듯 현우의 가슴에 몸을 뭍은 윤지의 귓가로 현우가 속삭이듯 말을한다.
“이젠 아주머니께 그늘진 모습은 안보았으면 해요…어떤 걱정이 마음을 아프게하는지 알아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아니예요….제가 그 아픔을 치료해 드릴께요…”
윤지는 현우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부르르 몸을 떨어간다.
자신의 의중을 눈으로 본 것처럼 얘기를 하는 현우에게
알수없는 뜨거운 감정이 몰려듬을 느끼며 윤지의 눈속에선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소리없이 흘리는 눈물이 현우의 가슴으로 떨어지며 현우의 마음을 녹이기 시작하고
자신으로 인해 더 힘들어 질수도 있는데 그녀가 안락함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기대려하는 마음을 읽으며 현우는 책임감마저 들어간다.
그녀를 안은 손이 그녀를 다정하게 안아가고
윤지는 다시 자신의 몸위로 손길을 내리는 현우를 느끼며 눈을 감아갔다.
가슴을 쓰다듬는 현우의 손길이 그녀를 데우기 시작했다.
말랑말랑한 가슴이 현우의 입과 손에의해 제모습을 잃어가며 윤지의 가슴속에 열기가 솟아오르고 풍만한 엉덩이로 돌려진 현우의 손이 다시금 뜨거운 열락을 기대케하고 있었다.
“하으음….”
현우의 몸위에 올려진 채 그녀의 다리가 벌려지며 샘속을 두드리는 현우의 성난 심벌이 샘속을 가르며 윤지의 깊은곳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윤지는 뿌듯하게 자신을 채워가는 현우에 의해 짜릿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으음….”
자궁속 깊이 진입한 현우의 성기가 서서히 움직여 간다.
다소 불편해 보였지만 가냘픈 듯한 윤지의 몸이 가벼운 듯 현우는 내색없이 그녀에게 몰입되어 갔다.
“허으윽….으음…..으음….”
허공에 뜬것 같은 느낌이다.
윤지에게는 오늘 같은 느낌은 없었다.
총각이라기엔 너무도 능숙한 것 같았고 튼튼해보이는 가슴에 자신이 부딪히면 자신이 부서져 버릴것만 같았지만 이외로 포근한 느낌에 윤지는 색다른 감각이 몰려옴을 느끼기 시작했다.
점점 뜨거워지는 몸이 자꾸만 탄성을 터트리게 했다.
윤지는 현우의 행동에 동조하 듯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신에게 느껴지는 감정을 솔직히 표현했다.
머리끝으로 올라오는 짜릿한 전율은 윤지를 몽롱하게 만들며 구름속이라도 걷는 듯 신기한 환상을 보여주고 있었고
“흐으윽….으음…..아….아……음…..”
딱딱하게 굳어진 그녀의 유실이 탄탄해 보이는 현우의 가슴에 부딪히며 윤지는 자신이 느낄수 있는 모든 감각을 느끼는지 이외로 빠른 상승을 보이며 몸을 떨어대기 시작한다.
방안에 열기가 고조되며 두사람은 더욱 격정적으로 움직여가고 연신 쏟아지는 윤지의 신음소리는 방밖을 벗어나 하늘로 메아리 쳐지며 밤하늘을 울리기 시작한다.
떨어질수 없는 듯 두사람의 여정은 밤새 이어지고 아쉬운 듯 멀리서 여명이 싹터올 때 윤초시댁 별당은 잠잠한 듯 고요해진다.
우물가에서 세수를 하는 현우의 마음은 어느때보다 밝아 보였다.
왠일인지 일찍 일어난 진우가 현우에게 살갑게 군다.
“히히…형아…나….나무칼….만들어주면 안될까…??..”
“칼…??….며칠전에 만들어 준건…??…”
“응….어제…만수와….장난하다가….그만….”
안방으로 문을 열고 나서던 영주댁이 현우와 진우를 보고는
“이눔….언능…안갔다 올텨….??…”
의아해하는 현우의 눈이 진우를 향하고 영주댁이 시렁위의 키를 내리고는 마당으로 집어 던지며
“쯔쯔쯔….나이가 몇살인디….오줌을 싸누…”
진우가 챙피한 지 현우의 뒤로 숨으며
“씨….할머니는….갔다오면 되잖아….”
마침 부엌에서 나오는 혜숙이 진우와 영주댁을 보며 입가로 미소를 지어올리고
현우와 눈이 부딪히자 쑥쓰러운지 고개를 숙이고는 우물로 다가와 물을 깃고는 부엌으로 들어가 버린다.
“하하하…진우가…이불에 오줌을 쌋나요….??..”
영주댁이 진우를 바라보며 불만이라도 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그려…저눔이…인자…나이가 몇인디….에구….에구…”
진우가 마당에 놓인 키를 잽싸게 주워 들더니 대문을 박차고 달라나간다.
“씨…할머닌…이상해….집에,…소금도 많으면서…왜…소금을 얻어오라고…그래…”
대문밖에서 진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현우는 마루로 앉으며 웃음을 지어 올린다.
영주댁의 인자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그려….어제는…애썼다….니눔이…마을장정 전부의 일을 한거나 다름읎다…그려..장하다…내쌔끼….”
현우의 어깨를 쓰다듬는 영주댁의 눈속으로 기쁨과 안도의 빛이 보여졌다.
한동안을 두런두런 얘기가 이어지고 오랜만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지 감나무 잎새가 흔들림을 보이며 정다워 보이는 두사람에게 손을 흔드는 것 처럼 보여지고 있었다.
여전히 햇살은 따가움을 안은 채 마당으로 쏟아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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