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범의 변명 - 2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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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와 만난 지도 어느새 일주일이 다 되가는 목요일.
시청에서 한창 근무에 열중하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
발신자의 이름을 확인한 순간 내 가슴은 덜컥, 내려앉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전화가 온 것이다.
“여보세요.”
“......!”
내가 먼저 말했지만 대답이 없다.
“여보세요.”
다시 부르자 수화기 건너편에서 잠시 멈칫, 하는 게 느껴졌다. 그러다 마침내 상대가 내게 말했다.
“나예요.”
거두절미한 채 대뜸 나라고 말을 했지만 나는 그녀가 누군지 금방 알 수가 있었다.
“오랜만입니다.”
내 말에 정희가 또 망설인다.
나는 참을 성 있게 기다렸다.
그녀가 오랜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
“만나고 싶어요.”
“언제?”
“오늘 시간 돼요?”
“예. 괜찮습니다.”
“그럼 내가 그 쪽으로 갈게요.”
“시청으로 오진 마시고......”
내가 시청에서 조금 벗어나 내 오피스텔이 있는 쪽으로 장소를 잡고 그녀에게 상세하게 약도를 알려줬다.
“그럼 6시 30분에 거기서 뵙죠.”
전화를 끊고 나는 잠시 정희 생각에 빠졌다.
그녀를 강제로 취한 지 벌써 한 달이란 세월이 흘러갔다. 섹스를 하고 났을 때는 바로 연락을 하려 했지만 내 몸이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바로 전화하기가 망설여졌고 민정이 죽고 나자 더욱 연락할 자신이 없어 그냥 생각만 하며 미루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면서도 혹시 그녀가 내게 먼저 전화를 주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그녀가 먼저 전화를 걸어온 것이었다.
그녀의 인간 같지도 않은 예쁜 얼굴을 떠올리자 하루 종일 일손이 잡히지 않고 계속 마음이 설렜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론 국장의 막강한 힘을 떠올리면 금방 마음이 두려워졌다.
‘걸리면 끝장인데.’
오진이 판명나기 전이라면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건강을 되찾고 가진 것이 많아지자, 그것을 잃을까 두려운 마음이 사랑하는 마음과 거의 비슷해지고 있었다. 국장부인 유정희는 꿀과 가시를 동시에 갖고 있는 꽃인 것이다.
지루하던 근무 시간이 끝나자 나는 오피스텔에 들러 민정이 해 준 감색 양복을 입었다.
거울 앞에서 보니 짙은 블루 톤의 색상이 내 뚜렷한 이목구비와 짙은 눈썹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 있어 내가 봐도 그럴싸하게 보였다.
양복 위에 코트를 걸칠 까 생각하다 오늘 날씨가 따뜻했던 것을 기억하고 그냥 그대로 나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코트를 입으면 양복의 색을 죽일 수가 있어 멋이 반감될 것 같았다.
시간이 다 되어 밖으로 나가 약속장소를 향해 걸었다.
‘......!’
내 느낌인지 모르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았다. 특히, 젊은 여자들의 시선이 나를 향했을 땐 반드시 다시 한 번 더 나를 쳐다보고 가는 것을 느끼고 조금은 우쭐한 기분마저 들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자 한 쪽 구석에서 정희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내가 다가가자 그녀가 나를 보더니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내 미소를 짓고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아는 체를 했다.
내가 그녀의 맞은 편에 앉으며 인사를 했다.
“오랜만이네요.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예. 철수씨는요?”
정희가 수줍게 웃으며 내 말을 받는데 그 표정이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고 아름다웠다. 오늘따라 옷에도 신경을 쓰고 얼굴에도 옅은 화장기가 느껴지는데 나를 만나러 오기 위해 제법 신경을 쓴 것 같아 나는 더욱 기분이 좋아졌다.
“저는 그 동안 일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요?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얘기는 잠시 후에 하고 우선 식사나 좀 했으면 좋겠는데. 정희씨 식사 했어요?”
“아니. 아직 하진 않았는데 별 생각은 없어요.”
“난 배 고픈데.”
“그럼 얼른 시켜요.”
정희가 황급히 말하는데 그 모습이 꼭 첫 미팅 때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 당황하는 순진한 어린 새내기 대학생 같아 보였다.
“여기요.”
내가 종업원을 불러 식사를 시켰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마치고 차가 나오자 나는 차를 마시며 슬슬 얘기를 시작했다.
“혹시 곽민정이란 이름 들어봤어요?”
“곽민정?”
“강남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여잔데.”
“아. 이번에 암으로 죽었다던 그 여자분 말하는 건가요?”
“예.”
“알아요. 나는 몇 번밖에 본 적이 없지만 우리 시어머님은 그 분 한창 현역에서 일할 때 단골이었으니까 잘 알죠. 그렇지 않아도 아까운 인재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떴다고 매우 아쉬워했는데. 철수씬 그 분을 어떻게 알아요?”
“제 누나입니다.”
“누나?”
정희가 놀라자 나는 쓴 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
“친 누나는 아니지만 친 남매 이상으로 서로 믿고 의지한 사이였는데 그 누나가 이번에 세상을 떴어요. 그 누나 세상 뜨기 전엔 간병 하느라고 정신없었고 세상을 뜬 다음에는 마음이 너무 괴로워 사람들을 만날 자신이 없었죠.”
“그렇게 친한 사이였어요? 난 전혀 몰랐네. 그것도 모르고 난......”
“왜요? 내가 전화 안 해서 서운했어요?”
내가 웃으며 말하자 정희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인다.
“조금...”
조금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녀가 많이 서운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간 마음속에 기쁨이 차올랐다.
“정희씨.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내가 사는 오피스텔이 있는데. 거기 갈까요?”“......?”
“사람들 많은 곳에 함께 있다 국장님 아는 분이라도 만나면 곤란할 거 같아서요.”
“아!”
정희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얼굴을 붉힌다.
나는 계산을 하고 그녀와 함께 카페를 나섰다.
두 사람이 걸어가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우리에게 쏠렸다. 한 눈에 봐도 귀티 나는 옷차림에 수려한 얼굴과 몸매까지, 우리 두 사람의 외모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월등하게 차이가 나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었다.
“빨리 가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받자 정희가 창피함을 느낀 듯 내 옷자락을 잡아끌고 걸음을 빨리 했다.
카페에서 오피스텔까지는 금방이었고 우리 두 사람은 쫓기듯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갔다.
“후! 이거 정희 씨랑은 아무 데도 못 다니겠네. 정희 씨 얼굴이 너무 예뻐서 사람들이 정희씨만 보잖아요.”
내가 그녀의 코트를 받아 옷걸이에 걸며 말했다.
“나만 그런가? 여자들 보니까 전부 철수씨만 쳐다보던데.”
“하하. 우린 둘 다 선남선녀란 말이네.”
“그런데 철수씨 지금 입고 있는 옷, 정말 멋져요.”
“아. 이거 민정 누나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해 준 옷이에요.”
“곽민정씨가?”
“예. 누나가 세상을 뜨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유품이죠. 특별하게 나를 위해서 만든 옷이라 더욱 정감이 가는 것 같아요.”
“정말 친한 사이였나 보다. 그 분 말 듣기론 거의 여자 옷만 만든다고 하던데.”
“예. 정희씨 말이 맞아요.”
나는 말을 하면서 양복을 벗었다. 상하의를 모두 벗자 상체는 셔츠를 입었지만 하체는 삼각팬티만 남고 알몸이 돼버렸다.
내 우람한 허벅지를 잠깐 보던 정희가 얼굴을 돌린다. 나는 그녀의 붉어진 뺨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여기까지 왔을 때는 섹스할 생각까지 하고 왔을 텐데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귀여웠던 것이다.
나는 아예 셔츠까지 벗고 팬티만 남긴 알몸이 되어 정희에게 다가갔다. 이미 나가기 전에 보일러를 틀어 방안 공기는 훈훈했다.
“정희씨!”
그녀가 나를 보는데 뺨은 붉고 눈은 약간 젖어 있어 섹시한 느낌이 더해졌다.
“정희씨도 벗어봐.”
“철수씨.”
정희가 난감한 표정을 짓자 내가 웃으며 말했다.
“민정 누나에게 정희씨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민정씨가 내 말을?”
“응. 옛날에 정희씨 얼굴하고 몸매를 보고 모델이 돼보지 않겠냐고 했다가 시어머니한테 크게 꾸중을 들었다고 하던데.”
“맞아. 그런 적이 있었어요.”
정희가 희미하게 웃으며 말한다.
“누나가 정희씨 칭찬을 엄청 많이 했어요. 그 쪽 계통에서 오래 일을 해 봤지만 얼굴도 정희씨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고 몸매도 날씬하고 모델하기 딱 좋은 조건이라며, 정말 욕심이 나는 분이었다고 그러더라구.”
“부끄럽게. 나 이제 몸매 많이 망가졌는데.”
정희가 두 손으로 자신의 뺨을 감싸며 부끄러워하자 내가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고 기습 키스를 했다.
쭉-
입술을 빨자 약간의 음식냄새가 났다. 하지만 내 입에서도 날 것이기 때문에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나는 혀를 입 안으로 깊숙하게 넣고 휘저으며 그녀와 한동안 키스를 나눴다.
“하아. 철수씨. 갑자기 그러면.”
입술을 떼자 정희가 헐떡인다.
“어서 벗어봐. 나 정희씨 알몸 보고 싶어. 저번 국장님 집에서는 자세하게 보질 못했으니까. 어서.”
내가 채근하자 정희가 하얀 브라우스의 단추를 하나둘 풀기 시작했다. 브라우스를 벗고 얇은 속옷이 드러나자 나는 그것도 벗으라고 재촉했다. 그녀가 잠시 머뭇거리다 속옷을 위로 올렸다. 나는 얼른 손을 뻗어 브래지어 호크를 풀었다. 그러자 그녀가 속옷을 벗음과 동시에 브래지어도 같이 풀려 상체가 알몸으로 드러났다.
“예쁘다.”
분을 바른 듯 매끄럽고 하얀 몸에 우뚝 솟은 두 개의 가슴을 보자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흠집 하나 없이 동그랗게 솟은 가슴 정점에는 버찌처럼 붉은 두 개의 꼭지가 수줍게 몸을 숨기고 있었고 그 주위로 오돌토돌한 젖꼭판 또한 내 입속에 침이 고이게 할 만큼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꿀꺽-
고인 침을 삼키고 내가 말했다.
“아래도 벗어.”
“아이.”
자신을 너무 부끄럽게 한다는 듯 그녀가 가볍게 앙탈을 부리다 치마에 손을 가져갔다. 호크를 풀고 지퍼를 내리자 치마가 저절로 내려와 바닥에 떨어졌다.
정희가 나와 같이 하얀 팬티만 남고 알몸이 되자 나는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뻗어 팬티를 잡아 내렸다. 팬티를 종아리까지 내리자 정희가 살며시 한 쪽 발을 들어 도왔다. 나는 팬티를 벗기고 그것을 옆으로 두려다 문득 뭔가를 발견하고 그것을 자세히 살폈다.
‘......!’
팬티 한 가운데가 약간 젖어 있었다. 그 부분을 찾아 자세히 보니 정희의 보지에 닿은 부분으로 침같이 약간 걸쭉한 액체가 묻어 있었다.
오줌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애액의 일부가 묻어나온 것이 분명해 보였다.
“아이. 보지 마.”
내가 뚫어져라 젖은 부분을 보고 있자 정희가 그것을 깨닫고 손을 뻗어 팬티를 빼앗으려 했다.
“괜찮아.”
내가 웃으며 얼른 손을 거두어들였다. 허탕을 치자 정희가 내 품에 바짝 안기며 다시 팬티를 잡으려한다.
“안 돼. 이리 줘.”
“잠깐만.”
나는 아예 몸까지 돌리며 팬티의 젖은 부분을 입으로 가져갔다. 정희가 내 앞으로 돌아올 때쯤엔 내 입에서 혀가 나와 그녀의 애액을 핥고 있었다.
“더러워요. 하지 마.”
정희가 질색을 하며 말렸지만 나는 이미 혀로 애액을 핥아 정희를 향해 낼름거렸다.
정희가 내 가슴을 딱, 치며 말했다.
“짓궂어.”
“하하. 뭐 어때? 이제부터 더한 것도 할 텐데. 정희씨 벌써부터 흥분한 거 맞지? 흥분해서 물을 흘린 거 같은데. 내가 그렇게 좋아?”
“그런 말 싫어.”
“왜? 오늘 정희씨도 내 자지 맛보려고 찾아 온 거잖아? 오늘 국장님 국회의원하고 약속 있는 거 나도 다 아는데, 그래서 오늘 늦게 들어가도 되잖아? 다 계산하고 온 거 아닌가?”
“몰라.”
정희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흔들자 나는 더욱 짓궂게 나갔다.
“팬티까지 적신 걸로 봐서 지금 정희 보지는 엄청 젖어 있을 거 같은데 어때 내 말이 맞은 지 검사 좀 해 볼까?”
“아아. 싫어. 그런 짓궂은 말.”
정희가 뒤로 물러나자 나는 그 만큼 앞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싫어도 들어. 오늘 정희는 내 자지 만족시켜주기 전에 절대로 집에 못 가. 내 정액이 마를 때까지 정희 보지에 내 자지 쑤셔댈 거야. 정희도 저번 집에서처럼 마음껏 싸고 가. 전에 집에서는 침대 시트가 다 젖을 정도로 물을 쏟았잖아?”
“아아. 철수씨. 그만 해.”
정희가 뒤로 움직이다 침대에 막혀 더 이상 물러나지 못했다. 그러자 나는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까지 가까이 가 그녀의 몸을 눈으로 훑었다.
“정말 몸매도 끝내주네. 가슴은 볼록 나와 예쁘면서 허리는 왜 또 이렇게 날씬하지? 보지도 보고 싶다. 지금 엄청 젖었지?”
“으으으. 철수씨.”
정희가 이를 악 물며 내 이름을 부르자 나는 너무 음란한 말로 정희를 상처준 게 아닌가, 후회가 들었다. 내가 변명을 하려고 할 순간, 정희가 갑자기 내 품에 몸을 던지듯 안겨왔다.
“아아. 철수씨. 나 못 참겠어. 빨리 해 줘. 말로만 하지 말고 빨리. 나 철수씨 거 받고 싶어.”
매끄러운 알몸이 폼에 안겨오자 나는 그녀를 덥썩 안고 등을 쓰다듬었다.
“정희씨. 흥분 돼?”
“응. 미치겠어. 아까부터. 아아.”
“알았어. 자지 넣어줄게. 침대에 누워 봐.”
내가 몸으로 밀자 정희가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나는 그 상태에서 그녀의 다리를 두 손으로 잡고 쫙 벌렸다.
순간 그녀의 보지가 드러나는데 이미 상당한 양의 애액을 쏟았는지 껍질 근처가 눈물을 흘린 것처럼 온통 젖어 있었다.
나는 다급하게 팬티를 벗어 저 멀리 던진 다음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른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갖다 댔다.
귀두가 보지 껍질을 문지르자 정희가 다가올 흥분을 기대하며 신음소릴 냈다.
“흐응. 빨리.”
귀두로 껍질과 속살을 번갈아가며 문지르다 애액이 충분하게 묻자 나는 귀두를 질 입구에 대고 들어갈듯 말듯 몇 번을 그 주변에서 맴돌았다. 그러자 정희가 애타는 목소리로 하소연했다.
“철수씨. 넣어 줘. 제발. 넣어줘.”
“어디에? 어디에 넣을까?”
“내 거기에.”
“거기가 어딘데. 확실하게 말해.”
“내 보지에. 보지에 넣어줘. 제발.”
“정희 보지에 넣을까?”
“응. 어서.”
내가 귀두에 힘을 주고 정확하게 좁은 입구를 뚫었다.
“하악!”
귀두가 마침내 굴속으로 들어가자 정희가 몸을 부르르 떨며 비명 같은 신음소릴 냈다.
나 또한 여지없이 조여 오는 근육들의 움직임을 느끼고 마음껏 소리를 질렀다.
“아우. 정희야. 너무 조여 온다. 미치겠다. 내 자질 왜 이렇게 무는 거야?”
“철수씨. 나도 몰라. 철수씨 자지가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왜 그럴까?”
말을 하면서 내가 자지를 서서히 왕복했다. 왕복하는 가운데 자지가 점점 더 깊숙이 진입해 정희의 보지를 완벽하게 꿰뚫자 그녀가 포만감 가득한 탄성을 발했다.
“하앙! 가득해. 아아. 너무 가득 찼어.”
“가득 차서 좋지?”
내가 자지 밑둥이 보지 둔덕에 딱 닿게 밀착시키고 상체를 구부린 뒤 그녀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
“응. 좋아.”
그녀가 고개를 강하게 끄덕이자 나는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키스했다.
쭉쭉쭉-
입술을 빨다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국장님 것이 들어와도 내 것처럼 그렇게 조여 줘?”
“아니. 잘 모르겠어.”
“왜 몰라? 국장하고는 섹스 안 해?”
“응. 거의 안 해.”
“왜? 나한테 거짓말 하는 거 아냐? 이렇게 명기를 가졌는데 국장님이 가만 둘 리가 있나.”
“아니. 그 이는 나하고 거의 안 해. 아니 잘 못하는 거 같아.”
“왜 그럴까? 정희가 너무 조여서 금방 싸버리는 걸까?”
“술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잘 안 서. 어쩌다 서도 막상 하려고 하면 죽어버리고 또 넣어도 금방 끝나버려.”
“처음부터 그랬어?”
나는 잘 이해가 안 가서 그렇게 물었다.
“남편하고 신혼여행 가서 처음 했는데 그때도 술을 많이 마시더니 그냥 강제로 하다시피 했어. 난 너무 아파서 꾹 참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 남편이 1분도 안 돼 끝내주더라. 그 뒤로도 항상 그랬어. 술을 마시면 잘 안 서고. 또 술 냄새 나서 나도 싫고. 술을 안 마시면 조금 되는데 금방 끝나버리고. 그렇게 지금까지 왔는데 남편도 나랑 하면 재미가 없는지 이젠 한 달에 한 번도 안 하고 넘어 갈 때가 태반이야.”
정희가 내 자지를 담고 있어선지 이젠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을 해 준다.
나는 국장이 룸살롱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뇌물은 절대로 받지 않는 국장이지만 술을 선물하거나 가끔 룸살롱 접대를 받는 날이면 사양하지 않고 가는 경우가 제법 있었는데 아마도 정희하고 섹스를 하면 버티지 못하고 그냥 싸버리는 모양이었다.
룸살롱 아가씨야 접대부들이니까 국장의 기분을 맞추면서 얼마든지 섹스가 가능할 터였다.
“정희는 국장님이 첫 남자지?”
“응. 남편 말고는 다른 남자와 손도 한 번 잡아보지 않았는데 철수씨와 이렇게......”
정희가 말을 하다 부끄러운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는다.
나는 보지 깊숙이 묻어두었던 자지를 귀두만 남기고 쭉 빼냈다. 그러자 보지 근육들이 나가는 자지를 막으려고 물고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간신히 자지를 뺀 뒤 그 상태에서 삼십 번 정도 왕복하다 다시 깊숙하게 자지를 찔러 넣었다.
“아아. 가득 들어와. 기분 좋게 가득 들어와.”
정희도 이제 느끼고 있는 것을 말로 다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지 전체를 오물오물 물고 조인다.
나는 그 상태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이제 자지를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퍽퍽퍽퍽퍽퍽-
자지를 힘차게 움직이자 기다렸다는 듯 정희의 보지가 귀두를 꽉 물고 늘어지며 입에서는 신음소릴 냈다.
“하악. 아응. 아아.”
어찌나 심하게 조이는지 1분 정도 움직였는데 사정기미를 느꼈다.
나는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자세를 바꿨다. 상체를 세우고 그녀의 몸을 일으켜 세운 뒤 내 다리를 밑으로 해 그녀의 몸을 들어올렸다.
그녀가 내 의도를 파악하고 내 어깨 위로 가슴을 기대며 상체를 바짝 세우자 나는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두 손과 팔로 받쳐 들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어머. 철수씨.”
몸 전체가 들리자 정희가 내 목을 껴안고 바짝 안겨왔다. 나는 자지를 정희의 보지에 끼운 채 침대에서 내려왔다.
두 다리로는 바닥을 단단히 딛고 두 팔로 그녀의 몸을 안은 채 자지를 밑에서 위로 쳐올리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철수씨. 아아. 너무 힘이...... 힘이 세서 나 미치겠어.”
나는 정희를 들고 거실을 돌면서 좆질을 계속 했다.
퍽퍽퍽퍽퍽-
등에 땀이 흐르고 다시 기미가 오자 나는 그 상태로 욕실에 들어갔다.
좁은 욕실에서 세면대 위에 정희의 엉덩이를 살짝 앉게 하자 정희가 한 쪽 발을 바닥에 내렸다. 그러자 나는 바닥에 닿지 않은 다른 쪽 다리를 손으로 들어 올린 뒤 그 상태에서 맹렬하게 자지를 움직였다.
퍽퍽퍽퍽퍽-
탁탁탁탁탁-
자지가 보지를 왕래하는 소리와 불알 두 개가 정희의 항문 쪽을 쳐대는 소리가 좁은 욕실 가득 울려 퍼졌다.
“아아아아!”
정희의 신음소리가 높아가면서 나도 사정욕구가 급박하게 몰려왔다.
“정희야. 나 쌀 거 같아. 어쩌지? 안에다 해도 돼?”
“응. 해도 돼. 괜찮아.”
정희가 내 목을 두 손으로 감싸며 헐떡이자 나는 마음 놓고 정액이 나올 때까지 자지를 왕복했다.
퍽퍽퍽퍽퍽퍽-
탁탁탁탁탁탁-
“아아. 나온다.”
내가 왕복을 멈추고 몸을 부르르, 떨자 정희가 내 뺨에 자기 뺨을 딱 붙이고 숨을 멈췄다.
쿨럭- 쿨럭- 쿨럭-
며칠 동안 참았던 정액이 한꺼번에 정희의 보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정이 모두 끝나자 내가 들었던 정희의 한 쪽 다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이제 한 번 끝났어. 앞으로 아홉 번 남았네.”
말과 함께 자지를 서서히 빼내자 정희가 흐윽, 신음소릴 내며 내 품에 안겨왔다.
“오늘 열 번 할 거야?”
“응. 그 정도는 해야지.”
“날 죽이려고?”
정희가 요염한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데 이젠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편안한 얼굴표정을 보이고 있다.
“글쎄요. 누가 죽게 될지 그건 모르겠는데. 정희도 워낙 세서 말이지. 내가 변강쇠라면 정희는 옹녀니까.”
“죽을 때 죽더라도 지금은 샤워부터 해야겠는 데요 서방님.”
그녀가 무심결에 뱉은 서방님이란 말에 우리 두 사람 모두 흠칫, 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녀가 뱉은 말이기에 더욱 그것은 의미가 컸다. 그녀의 무의식 속에 내가 이미 남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정희가 자신이 뱉은 말을 무마하려는 듯 내 등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철수씨. 등에 땀 많이 흘렸어. 샤워하자.”
“응. 먼저 양치부터 하고.”
내가 새 칫솔을 정희에게 건네자 그녀가 치약을 짜서 이를 닦았다. 나도 이를 닦다 문득 장난을 치고 싶어 치약거품이 묻은 입으로 그녀의 코를 한 번 물었다가 뗐다.
“이그.”
정희가 치약이 묻은 코를 찡그리며 눈을 흘기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예쁘고 귀여울 수가 없었다. 삼십 대 초반이 아니라 꼭 십 대 소녀 같은 그녀의 모습을 보자 또 자지에 힘이 들어가려 했다.
‘조금만 참자.’
나는 인내심을 발휘해 덮치고 싶은 욕구를 참았다.
양치가 끝나자 샤워기를 틀고 정희의 몸을 씻겨주었다. 비누를 묻혀 그녀의 몸을 문지르자 그녀가 허리까지 내려오는 웨이브진 머리카락을 위로 쓸어 올리며 내게 온 몸을 맡겼다.
“아이. 그러지 마. 이상해.”
가슴을 문지르다 젖꼭지 하나를 손가락 끝으로 쓰다듬자 정희가 몸을 움츠리며 애교를 부린다. 나는 세심하게 그녀의 몸을 씻긴 뒤 내 몸도 그녀에게 맡겼다.
그렇게 한 참 동안 욕실에서 서로의 몸을 씻겨주다 젖은 몸을 닦고 우린 다시 거실로 나왔다.
내가 침대에 먼저 눕자 정희가 뒤따라 침대에 오르더니 내 품 안으로 쏙 들어왔다.
내 팔 하나를 베개 삼아 머리를 눕히더니 이내 손을 뻗어 가슴을 쓰다듬었다.
“철수씨는 가슴이 참 넓어.”
“넓은 게 좋은 가?”
“그럼. 넓은 가슴을 보면 안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
“정희씨 가슴은 예뻐. 아니. 가슴뿐만이 아니라 몸 전체가 다 예뻐. 잘근잘근 깨물어주고 싶다니까.”
“호호. 깨물고 싶으면 깨물어 봐.”
내가 고개만 들고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
갸름하고 작은 얼굴에 뚜렷한 이목구비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나는 일부러 험상궂은 표정을 하며 입을 크게 벌렸다. 그 상태로 정희의 코를 가볍게 깨물었다.
“흐응.”
정희가 콧소리를 내자 내가 혀를 내밀어 콧구멍 안으로 밀어 넣었다. 물론 구멍이 작아 혀가 들어가진 않았지만 정희는 깔깔 웃으며 말했다.
“호호. 간지러워. 하지 마.”
나는 입술을 더 아래로 내려 앵두 같은 그녀의 입술을 입안으로 들였다.
쪽쪽-
입술을 마음껏 빨며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 한 쪽을 움켜쥐고 부드럽게 주물렀다.
내가 마음껏 정희의 입술과 혀를 탐하고 물러나자 그녀가 나를 불렀다.
“철수씨.”
“왜?”
“사랑해.”
“......!”
나는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멈췄다.
그녀가 사랑한다고 말했다. 전에 국장 집에서 내가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을 때도 그녀는 나를 복잡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만 했을 뿐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드디어 지금 내게 사랑고백을 하고 만 것이다.
“나도 사랑해. 정희씨는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야.”
나는 가슴을 주무르던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이 세상 그 누구에게서도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이 그녀를 보면 새록새록 올라온다. 더구나 이 여자의 가치를 생각하면 더 할 말이 없다. 국장이 누구인가? 재벌가에서 태어나 머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났고 지금도 그렇지만 최고의 권력을 향해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달려가고 있는 사람이 국장이다. 대한민국에서 최상위 그룹, 그야말로 피라미드의 최첨단에 속하는 사람인 것이다. 그런 국장이 어렸을 때부터 찜을 해 놓고 기어이 부인으로 삼은 여자가 바로 정희였다. 최고의 남자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여자가 바로 유정희인 것이다.
그런 여자가 나를 보며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내가 그럴 가치가 있는 인간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이 여자를 놓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아무리 국장이란 사람이 위험한 인물이고 두려움을 주는 존재라지만 정희는 그 두려움을 이길 만큼 충분히 사랑스럽고 매력 있는 여자였으니까.
나도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정희가 내게 불쑥 말했다.
“우리 결혼할까?”
“뭐?”
갑자기 한 대 얻어맞은 사람처럼 내가 멍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철수씨랑 살고 싶어.”
“국장님은 어쩌고?”
“나 그 사람하고 이혼할 까봐.”
내가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며 다시 물었다.
“그 말 진심이야?”
“당연하지. 이런 중요한 문제를 농담으로 할 거 같아?”
“정희씨. 그 건 안 돼.”
내가 단호하게 말하자 그녀가 나를 보다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한다.
“역시 안 되겠지? 나야 아무 상관 없지만 철수씨는 남편이란 사람을 두려워하고 있으니까.”
내가 정색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나만 그런 거 아니라고 생각해. 내 문제가 바로 정희 문제니까. 물론 나 국장님이 두려운 거 사실이야. 하지만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닌 게, 만약 우리가 이런 관계란 걸 국장님이 안다고 가정해 봐. 우릴 가만 놔두겠어. 좋다고 축하해 주겠냐고?”
“그렇지 않겠지.”
“그래. 우린 아마 그날부터 제 명에 못살 거야. 난 고아로 태어나 지금까지 살면서 험한 꼴 많이 봐 왔지만 정희씬 그렇지 않잖아? 아마 온실 속에 화초처럼 살아왔을 걸? 또 만약 정희씨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아봐. 얼마나 실망하시겠어?”
“으음. 아버지 은퇴하신지 얼마 안 되는데 이 사실을 알면 아마 쓰러지실 거야.”
정희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자 내가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래. 난 험한 꼴 당해도 괜찮지만 정희씨가 어렵게 되는 거 정말 못 본다구.”
“하지만 부모님도 세월이 흐르면 날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딸이 진정으로 행복을 찾아 간다는데 그걸 말리실까?”
“정희씬 지금 이 생활이 싫어?”
정희가 강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싫어. 지겨워 죽겠어. 옛날엔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참고 있었는데 철수씨와 그런 일이 있고부터는 내 생활이 너무 짜증나고 싫다는 것을 깨달았어. 남편은 날마다 술에 취해서 들어오지. 아침에 깨면 간신히 밥이나 먹고 나가고 또 술에 취해 들어오고. 나중에 영부인이 되게 해 준다는데 난 그런 거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는데 남편은 그저 명예와 권력만 탐하고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아는데 나하고는 가치관이나 이상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았어. 난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하게 애 낳고 키우며 오순도순 살고 싶은 게 내 꿈의 전부인데.”
“그랬구나. 하지만 정희씨 잘 생각해봐. 만약 정희씨가 남편하고 이혼해서 내게로 온다고 가정해 보자. 국장님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우릴 파멸시킬 거야.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우린 한 동안 서로를 사랑한다며 아껴주고 살겠지. 하지만 그게 얼마나 갈까? 사방이 적들인데 그 속에서 우리가 사랑 하나만으로 모든 걸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아? 지금 당장이야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현실에선 쉽지 않은 문제야. 아니, 틀림없이 우린 얼마 못 가서 서로 상처 주고 헐뜯다가 끝내고 말 걸?”
“그럼 어떻게 할까? 난 이제 철수씨 없으면 못 살겠는데.”
정희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보자 나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고 그녀에게 말했다.
“그냥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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