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의 눈물 - 17부
본문
죄송한 마음에 길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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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두달쯤 남겨둔 어느 금요일 저녁, 현관문을 나서는 해연은 규빈과 수연에게 미안했다.
병호가 우수사원으로 선정되어 부상으로 받은 제주도 2박3일 여행권이었기에 꼭 다녀오고 싶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수능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규빈과 수연을 생각하면, 심간 편한 여행을 다녀온다는게 여간 마음에 걸리는게 아니었다.
연신 뒤 돌아보는 해연을 수연이 다시한번 안심시켰다.
“규빈이 잘하고 있잖아. 내가 언니몫까지 할테니 걱정말고 다녀와”
“고마워~ 수야~, 아들~ 미안하다~”
“하하, 아니에요 엄마~ 재밌게 보내고 오세요~”
“그럼 다녀오께~”
“처제~ 부탁해요~ 규빈아 선물 사오마~”
화장실 한번 다녀온걸 제외하고 밤 늦게까지 규빈은 책상에 앉아 있었다.
수연이 쓰던 요약노트에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보태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었다.
밤이 깊어질 무렵 규빈의 방문이 열리고 야식을 든 수연이 들어왔다.
“너무 무리하지마. 공부도 리듬을 타야 하는거야~ 오늘은 그만 하고 쉬어”
“응, 이것만 마무리하고~ 이모 먼저 자”
“진심이야? 혼자 자기 싫은데..”
수연의 말에 규빈은 더 이상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뒷짐을 지고 있던 수연을 끌어안았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수연의 팔이 규빈의 목에 감겼다.
격력한 입맞춤이었다.
서로의 입안으로 번갈아가며 혀가 들락거리고 타액의 점성이 가는 실선을 만들었다.
“하응~ 우리 둘만 있다고 생각하니까, 나.. 너무 흥분돼”
“후후, 우리 이모~ 뜨거운 여자네”
“치~ 니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으응? 내가 뭘..?”
“몰라~”
그랬다.
고2 여름방학 이후로 두 사람의 애정은 더욱 깊어져 갔고 스킨쉽 또한 더욱 대담해졌다.
수연의 젓가슴은 규빈의 것이 된지 오래였고 규빈의 자지는 수연이 자연스럽게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되었다.
처음 규빈이 수연의 손을 이끌어 자신의 자지를 쥐게 했을때 수연은 온몸이 빨개지며 부끄러워 하면서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
규빈의 억지스러움 덕분이기도 했지만 수연의 마음속에 규빈이 완전한 남자로 굳어진 결과이기도 했다.
“그럼 오늘은 이모꺼 만지게 해주는거야?”
“몰라~”
“나 왠지 손해보는 기분이야. 내껀 맘대로 만지면서 자기껀 못만지게 하구..”
“또 그런다..”
“알았어! 알았어~”
“나 샤워하고 방에 있을게.. 마무리 해”
“응”
기지개를 켜는 규빈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몸을 일으켜 수연의 방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그 어느때보다 설레였다.
방에 들어서 어둠에 익숙해지길 기다렸다.
침대위에 이불을 목까지 끌어당기고 반듯하게 누워있는 수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불을 들추고 수연의 옆에 모로 누운 규빈이 수연의 볼을 쓰다듬었다.
“자는거야?”
“.......”
“훗~ 내숭쟁이”
규빈이 수연의 얼굴을 당기자 수연이 못이기는척 규빈에게 몸을 돌렸다.
규빈의 얼굴이 다가오자 수연은 두근거리는 가슴 때문에 숨을 참기가 힘들었다.
“하아~”
수연의 입술이 벌어지며 백합향기가 번져 나왔다.
규빈의 입술이 향기를 집어삼켰다.
단내에 흠뻑 취한 규빈의 손이 수연의 가슴으로 내려왔다.
잠옷단추를 하나씩 풀어내자 수연의 어깨가 가늘게 떨렸다.
단추를 모두 풀어내고 벗기려 하자 규빈의 수고를 덜어주려는듯 수연이 몸을 들썩였다.
상의가 벗겨져 침대밑으로 떨어지고 탐스러운 젓가슴을 가린 흰색 브라가 드러났다.
브래지어 위로 한쪽 젖가슴을 두어번 조물락거리던 규빈이 수연의 귓불에 입김을 불어넣는다.
“아응.. 간..지러워”
규빈은 파고드는 수연을 품에 가두고 등뒤로 손을 뻗어 호크를 풀었다.
어깨끈을 내리자 수연이 팔을 들어 빼준다.
푸른 핏줄이 보일정도로 새하얀 젓가슴이 어둠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규빈의 손이 젖가슴을 움켜쥐자 손가락사이로 건포도같은 유실이 고개를 내밀었다.
“하응~”
“이모~ 너무 부드러워”
“하아~ 심장이 터질거 같아”
“가슴에 키스하고 싶어”
“으응..해줘”
수연을 반듯이 눕힌 규빈이 수연의 몸위로 올라타자 수연은 브래지어를 마저 벗었다.
규빈의 입술이 목선을 타고 쇄골을 지나 봉긋 솟은 유방위로 내려왔다.
두 손으로 받쳐든 젓가슴을 조심스럽게 주무르며 유실에 뜨거운 기운을 불어 넣어주자 수연이 외마디 신음을 토해냈다.
“하흑~”
규빈이 단단해진 유실을 혀로 쓸어올리고 오목하게 만든 입술로 빨아주자 수연은 두 팔을 뻗어 침대를 움켜 쥐었다.
“아앙~ 규..빈아~ 짜...릿해~”
[쭙..쭙~ 낼름 낼름]
양쪽 가슴을 번갈아가며 정성껏 빨아대던 규빈이 손가락으로 유실을 살짝 비틀며 고개를 들어 수연을 올려다 봤다.
“이모~ 좋아?”
“으응.. 좋아~앙~”
“바지 벗을래?”
“으응..벗겨줘”
규빈이 잠옷 매듭을 풀고 끌어내리자 수연이 엉덩이를 들었다.
바지가 벗겨지자 검은 씹두덩의 흔적을 드러낸채 얇디 얇은 하얀 팬티 한 장이 수연의 몸에 붙어있었다.
규빈은 두둑한 씹두덩과 그 아래 세로의 균열이 눈에 들어오자 심장이 쿵쾅거렸다.
당장이라도 벗겨내고 혀를 집어 넣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그럴수 없었다.
수연과의 약속을 자신이 먼저 깨트리긴 싫었다.
잠시 규빈이 머뭇거리자 수연의 손이 규빈의 옷을 파고들더니 규빈의 등을 어루만졌다.
수연의 마음을 알아챈 규빈은 웃옷을 끌어올리고 바지까지 벗어 던졌다.
단단해진 자지가 불끈 솟은 팬티 중앙은 쿠퍼액이 흘러나왔는지 살짝 젖어있었다.
수연의 두 손이 규빈의 가슴을 쓰다듬자 규빈의 얼굴이 다시 젖가슴으로 향했다.
규빈의 왼손이 수연의 왼쪽가슴을 주무르고 입술은 오른쪽 유실을 머금고 할짝였다.
오른손은 수연의 부드러운 살결을 음미하려는듯 어깨와 겨드랑이를 쓰다듬었다.
가슴에서 전해지는 짜릿한 쾌감에 숨을 할딱이며 신음을 뱉어내던 수연은 다리를 들어올려 규빈의 허리를 감았다.
길고 가는 손은 규빈의 머리카락에 파묻혔다.
규빈의 오른손이 수연의 허리를 거쳐 허벅지를 주무르듯 쓰다듬고 엉덩이를 당기자 수연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아~ 키스해줘”
규빈은 상체를 끌어 올려 곧바로 수연의 입속으로 혀를 집어넣고 목을 감싸 안았다.
키스를 시작으로 불이 붙은 동물적 본능은 서로의 몸을 더욱 더 끌어안게 만들었다.
서로의 혀를 통해 흥건히 고인 타액을 빨아먹고, 맨살에서 오는 부드러움에 서로의 몸을 마구 비벼댔다.
수연의 젓가슴이 규빈의 상체에 짓눌리고 자리를 잡은 규빈의 자지는 수연의 사타구니을 두드렸다.
팬티를 입고 있음에도 보지에 느껴지는 규빈의 뜨거움에 수연은 골반이 저려왔다.
계속되는 자극에 보지 속살이 울어대기 시작하자 수연은 더 이상 참을수 없었다.
막혀있던 수문이 열리고 보짓물이 쏟아져 나와 팬티를 흠뻑 적셨다.
아는지 모르는지 수연의 몸위에 올라탄 규빈은 자지 기둥을 수연의 균열에 맞추고 더욱 찍어 눌렀다.
“하윽..규빈아~”
수연의 허리가 반응을 보이고 골반이 춤을 췄다
날이 가면 갈수록 수연의 몸은 암컷의 본능을 배워나갔다.
“이모~ 하고 싶어 미치겠어”
“하아~ 안돼..”
“이모 몸 안에 들어가고 싶어”
“아앙..몰라.. 자꾸 그러면 난 어떡해...”
“헉헉...이모...팬티 벗겨줘”
규빈이 팬티를 내리다 허벅지에 걸리자 수연에게 도움을 청했다.
수연의 긴 다리가 접히더니 발등에 규빈의 팬티를 걸고 뻗어 내려 마저 벗겨냈다.
규빈은 다시 수연의 보지 부근에 자지를 눕히고 위 아래로 몸을 비볐다.
“아~ 니꺼 너무 뜨거워”
“흐윽..이모”
“아항~ 규빈아.. 더 세게 비벼줘~”
규빈의 허리를 감은 수연의 다리에 더욱 힘이 가해지고 골반의 움직임이 여덟 팔자를 그리며 격렬해졌다.
“헉헉~ 이모도 하고 싶지?”
“응..응.. 내 안에 니꺼 넣고 싶어..”
“헉헉~ 그럼 하면 되잖아”
“안돼~ 아직은 안돼..”
“헉헉..왜 안되는데?”
“앙앙..몰라...더 세게 ..”
규빈은 더 이상 참을수 없었다.
수연의 팬티속으로 손을 넣었다.
둔덕에 자리한 까칠한 음모가 손 끝에 닿았다.
“안돼..규빈아..”
“이모도 원하면서..나 못참겠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수연의 손을 뿌리치고 규빈은 수연의 팬티속으로 더 깊이 손을 넣었다.
두둑한 씹두덩을 지나 흥건히 젖은 보지를 손바닥 전체가 감싸버렸다.
“아앙..바보야~!! 너 성년의 날에 주고 싶단 말이야!!”
“..........”
규빈의 손은 더 이상 움직이질 못했다.
하지만 가운데 손가락이 이미 소음순을 헤집고 보지 속살을 누르고 있었다.
수연도 알지못한 신체의 변화가 일어났다.
보지 속살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손가락 바닥에 붙어오는 것이었다.
“아~ 규빈아.. 이상해..거기가...”
수연은 규빈을 있는 힘껏 끌어안고 골반을 들썩였다.
“이모도 이렇게 원하는데....., 나 이모 마음 알았으니까 안하께”
“아앙~..규 빈..아”
“대신 이모 기쁘게 해주고 싶어”
규빈은 손가락 바닥으로 수연의 보지를 조심스럽게 문질렀다.
“하악~”
수연의 허리가 요동을 치자 두 다리가 규빈의 허리에서 풀려 침대위로 쭉 펴졌다.
[질걱..질걱..]
“아아앙~ 몰라..난 몰라..”
아예 몸을 옆으로 비켜 앉은 규빈은 수연의 젖가슴과 유실을 핥아주며 질척거리는 보지에 손바닥을 밀착시켜 위 아래로 계속해서 문질러 주었다.
규빈은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 성지식을 동원해 수연을 만족시켜 주고 싶었다.
음핵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지문을 찍듯 살짝 누르자 수연이 곧바로 반응을 보였다.
“아악..규빈아~!!”
숨을 헐떡이던 수연의 허리가 꺾이고 발가락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수연의 중심은 흘러나온 보짓물로 흥건하게 고였다.
규빈은 더욱 용기를 내어 손가락 하나를 곧추 세우고 보지속으로 찔러 넣었다.
한 매듭만 들어갔을 뿐인데 보지 속살들이 아우성을 쳤다.
두 매듭이 들어가자 수연이 신음을 뱉어냈다.
“하악..”
“아파?”
“앙앙..몰라..앙앙”
아프진 않았지만 온 몸에서 불꽃이 이는 것처럼 몸이 뜨겁다.
어느 순간, 규빈이 손가락에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손가락이 그대로 보지속으로 빨려 들어가버렸다.
“앙앙..어떡해..앙앙..나 몸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온 이물질의 느낌에 수연은 미칠것만 같았다.
자신의 이성과는 달리 몸이 반응을 하고 스스로 움직였다.
손가락을 밀어내는가 싶더니 다시 빨아들이고, 거기에 맞춰 허리가 들썩였다.
규빈은 수연의 보지가 손가락을 조여오자 놀랍기만 했다.
앞 뒤로 서서히 움직여주자 마치 보지 속살들이 손가락에 달라붙어 쩌적 소리를 내는것만 같았다.
[찌걱...찌걱]
“아흥..아흥...좋아~ 규빈아...아흥..”
수연의 보지는 그야말로 명기중에 명기였다.
삽입된 굵기에 따라 질의 수축을 조절하고 스스로 강약을 컨트롤할줄 알았다.
보지 틈새로 흘러나온 애액이 팬티 아래쪽까지 흥건해졌다.
규빈은 수연이 기뻐하자 오히려 흥분이 가라않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엄지손가락으로 음핵을 누른채 동그랗게 비벼주고 손가락의 삽입을 조금 빠르게 가져갔다.
“학..학..어떡해.. 앙앙..아아앙...”
갑자기 보지가 손가락을 꽉 조이는가 싶더니 수연이 온몸을 경직시키며 비병을 질렀다.
“아아~~~~~악~~~~~~~규빈아~~!!”
허리가 서너번 침대를 치고 오르더니 움직임을 멈췄다.
수연은 허리가 찌르르 저리고 보짓속이 녹아내리는것만 같은 형용할수 없는 극렬한 쾌감에 실실할것만 같았다.
손가락이 꽂힌 보지는 아직도 움찔거렸다.
“학학..학학..”
수연이 숨을 고르자 규빈은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하아앙...아직..빼지마..조금만...”
“응”
한참동안 여운을 음미하던 수연이 규빈의 가슴으로 파고 들었다.
“창피해..”
“뭐가 창피해? 어땠어? 좋았어?”
“응..죽는줄 알았어”
“고마워. 허락해줘서..”
“몰라..나 이렇게 만든거 책임져””
수연은 손을 뻗어 규빈의 자지를 움켜 잡았다.
“아~!!”
“엄살 피우지마. 혼내줄거야”
수연은 규빈의 자지를 위 아래로 조심스럽게 흔들었다.
잠시 잠들어 있던 자지가 급속도로 팽창하며 단단해졌다.
“으음..”
“아~ 뜨거워”
“아~ 이모~”
갑자기 수연이 몸을 일으키더니 무릎을 꿇고 머리를 규빈의 하체쪽으로 향했다.
[쪼옥~]
“헉..이모 뭐하는거야?”
수연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규빈은 당황스러웠다.
규빈의 다급함을 무시하고 수연은 힘줄이 불거진 규빈의 자지를 그대로 삼켜버렸다.
귀두부터 기둥 중간까지 입안에 품은 수연의 머리가 위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쭈웁~쭙~]
수연이 손으로 사정을 도와준게 이미 오래전 일이었고, 그 후로 셀수 없이 많은 경험을 했지만 입에 머금은건 처음이었다.
규빈은 금방이라도 정액을 뿜어낼것만 같았다.
“크윽..이모..”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규빈의 자지를 빠는 수연의 모습이 결코 음탕하거나 저속해 보이지 않았다.
수연은 볼이 패일정도로 자지를 빨아들이고 연신 머리를 흔들어댔다.
규빈은 꼬리뼈부터 전해오는 사정의 기운을 억지로 참아내고 있었다.
“으윽..이모 그만...사정할거 같아..”
“갱창아....해...긍냥”
수연이 아랫기둥을 움켜쥐고 귀두쪽을 쭉쭉 빨아대자 규빈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사정을 하고 말았다.
“웁..웁...컥컥”
“크으윽~”
목젓을 치고 들어오는 규빈의 정액에 수연은 헛구역질이 나왔지만 애써 참아냈다.
그런 수연을 아랑곳하지 않고 규빈은 마지막 분출을 토해내고 있었다.
규빈의 절정이 끝나자 수연은 입안 가득한 정액을 손바닥에 뱉어내고 티슈를 뽑았다.
“미안해~ 니껀데..다음엔 노력해보께”
“아냐..이모..고마워..정말 고마워”
“놀랬어?”
“그럼..이모가 입으로 해줄줄은 정말...”
“훗~ 먼저 씻어~”
그 날밤 또 다른 경험을 가슴에 품은 두 사람은 서로를 꼬옥 껴안고 잠이 들었다.
♡ S대학 합격자 발표날
“하하하하~ 처제! 정말 고마워요. 다 처제 덕분이야”
“훗~ 형부 그렇게 좋아요?”
“어머, 수야~ 그럼 좋지.. 다른데도 아니고 S대잖아. 언니도 하늘을 나는 기분이야 ”
소파 한쪽에서 해연을 보고 빙긋 웃음을 보이는 규빈이 수연도 자랑스럽다.
“후후~, 사랑하는 조카가 동문이 되어 나도 기쁘네”
“자자, 이럴게 아니라 축하파티라도 해야지. 내사마 오늘 기둥 뽑는다”
“호호, 자기 사투리 나오는거 보니까 좋긴 좋은가 보네”
최고급 한정식집에 자리를 잡은 병호 일행은 웃음꽃이 그치질 않았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해연이 살짝 눈물을 보였지만 이내 환하게 웃으며 규빈에게 물었다.
“아들~ 갖고 싶은거 없어? 아님, 하고 싶은거라던가?”
“하하, 엄마~ 됐어요”
규빈이 멋쩍은 표정을 짓자 수연이 옆에서 거들었다.
“그러지 말고 말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규빈아~! 괜찮다. 말해봐라~ 아빠가 다 해주마”
“음..그럼, 며칠 여행이나 다녀오면 좋겠어요”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이다. 처제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둘이 바람좀 쐬고 오면 되겠네”
“호호, 형부 저는 괜찮아요”
“아니야~ 어떻게 보면 니 공이 제일 큰데 같이 다녀와”
수연이 사양을 하자 앞에 앉은 규빈이 수연을 빤히 쳐다봤다.
규빈의 눈빛속에 숨어있는 속마음을 수연은 외면하지 못했다.
“알았어~ 보호자 노릇이나 하지 뭐”
“하하, 이왕이면 해외가 좋겠지? 처제~ 규빈이랑 상의해서 결정만 해요”
♡ 같은 시각, 소나무가 멋드러진 성북동 저택에 전화벨이 울렸다.
누군가의 전화를 받은 노부인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수고하셨어요”
전화를 끊는 노부인은 회한에 잠긴듯 지그시 눈을 감았다.
감긴 눈 사이로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혜령아~)
♡ 수연의 유창한 영어실력은 규빈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비행기를 두 번이나 갈아타는 긴 여정이었지만 두 사람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한국은 겨울이건만 이 곳은 뜨겁지도 습하지도 않은 상쾌한 기후라는게 신기하기만 했다.
숙소로 정한 리조트 주변은 에메랄드를 녹여낸 듯한 푸른 바다와 새하얀 백사장으로 늘어진 야자수가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객실로 들어서 창문을 열자 푸른 야자수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바다내음이 물씬 묻어났다.
“여기 오길 잘했다. 그치 이모?”
“응, 덕분에 나도 호강하네~ 피곤하지 않아?”
“아니, 이모랑 함께여서 너무 좋다~”
창틀에 팔을 짚고 서있는 규빈의 옆으로 대충 짐을 정리한 수연이 다가왔다.
“바다색깔 참 곱다”
자연스럽게 규빈의 팔이 수연의 어깨를 감싸고 끌어당기자 규빈의 어깨에 수연이 머리를 기댔다.
“이모~ 고마워”
“고맙긴..”
“이모 아니였으면 합격 못했을거야”
“니가 열심히 해서 된거지..”
규빈이 옆으로 돌아서며 양손으로 수연의 얼굴을 감쌌다.
“이...모.... 사..랑...해”
규빈의 입에서 처음으로 사랑한단 말이 나왔다.
수연은 아무런 생각도 할수 없었다.
어릴적부터 자신을 지켜준 수호천사였던 규빈이 조카라는 혈연의 벽을 넘어서 한 남자로서 달콤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자 수연은 야릇한 행복감에 가슴이 쿵쾅거렸다.
“나..도......사랑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두 사람의 입술이 서로를 찾았다.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키스가 한참동안 이어졌다.
수연이 입술을 떼고 몽롱한 눈빛으로 규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배 안고파?”
“조금..”
[꼬르륵~]
“훗~, 조금은 무슨.. 내려가자”
야자수가 밀집한 곳에 위치한 노천까페에선 남국의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메뉴를 보고 꼬치꼬치 묻는 수연에게 매니저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다.
야자수가 그려진 반팔 남방을 입은 매니저가 주문을 마치고 수연에게 질문을 던졌다.
“Is this little trip your honeymoon?”
매니저의 질문에 수연이 규빈을 힐끗 쳐다보며 싱긋 웃었다.
“Yes, it is~!!”
두 사람의 대화내용을 듣고 있던 규빈은 두 손을 옆으로 펼친채 어깨를 으쓱거렸다.
음식이 조금 느끼하긴 했지만 같이 나온 망고쥬스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식사를 마치고 매니저에게 놀거리를 물어보며 수첩에 메모를 하는 꼼꼼한 수연의 모습이 규빈의 눈엔 예쁘게만 보였다.
“저쪽으로 조금만 가면 배타고 바다로 나갈수 있데. 낚시도 가능하다는데.. 해볼래?”
“아니, 낚시는 그렇고 그냥 바다만~”
기다랗게 늘어진 선창 앞에 통통배처럼 보이는 배가 서너척 정박해 있었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배 위에서 바라본 바다는 산호가 보일 정도로 속이 훤히 비쳤다.
눈부신 태양 아래 푸른 바다를 품은 해변들은 저마다의 빛깔을 자랑이라도 하듯 보석처럼 반짝거렸다.
몽환의 바다에 빠져 시간 가는줄 모르던 두 사람에게 현지인이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돌아간다는 손짓을 했다.
해변에 도착해 한손에 비치샌들을 모아쥐고 무릎까지 비취물을 들이며 신나하는 수연과 하얀 백사장에 반짝이는 예쁜 조가비를 줍는 규빈은 그 누가 보더라도 젊은 신혼부부였다.
오목하게 만든 손안에 바닷물을 가둬 규빈의 얼굴에 뿌리며 달아나는 수연의 뒤로 어느덧 노을이 내리기 시작했다.
하늘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이던 태양이 야자수 사이로 떨어지자 바다는 금새 황금빛으로 반짝였다.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오감을 깨우는 형용할수 없는 석양의 매력은 두 사람뿐만 아니라 트라이씨클을 타고 가던 일련의 무리들도 그 자리에 멈춰서게 했다.
황홀한 석양을 뒤로하고 깍지를 낀 두 사람의 발자욱이 새하얀 백사장에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리조트에 도착할때까지 수연은 규빈이 주워준 반짝이는 조가비를 손에 꼭 쥐고 있었다.
객실로 들어서니 테이블 위에 열대과일이 가득한 과일바구니가 놓여 있다.
룸서비스였다.
“짐 정리 마저 하께, 샤워하고 나와”
“이모~ 같이하까?”
규빈의 농담에 수연이 주먹을 드는 시늉을 하자 규빈은 손사래를 치며 뒷걸을을 쳤다.
욕실문을 연 규빈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고급스러운 대리석으로 장식된 욕실은 아기자기한 소품뿐만 아니라 커다란 월풀까지 있었다.
규빈은 한국의 대중탕에 온듯한 착각에 빠졌다.
(헐, 정말 끝내주네)
풀 속에 몸을 담그자 부글거리는 거품과 은은한 장미향이 온 몸으로 스며들었다.
목받이에 머리를 눕히고 눈을 감은채 한참동안 나른함을 음미했다.
[끼릭~]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선잠에 빠져있던 규빈이 눈을 떴다.
수연이 욕실안으로 들어서더니 뒷짐을 지고 그대로 문에 등을 기댔다.
[찰칵~]
문이 닫히며 울려퍼지는 마찰음이 규빈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거품에 가려 보이진 않았지만 규빈의 자지가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이..모..??”
“눈 감아~”
“으응?”
수연은 가녀린 손으로 나시티 어깨끈을 내리며 규빈을 재촉했다.
“나 창피하게 할거야? 얼른..”
“어어..어”
눈을 감은 규빈의 목젖이 크게 움직였다.
수연은 나시티를 벗고 등뒤로 손을 돌려 회색 면브래지어 호크를 풀었다.
드러난 수연의 유방은 통통 튀는 고무공처럼 봉긋한게 더할나위 없이 예뻤다.
볼륨의 중심에서 살짝 비켜 솟은 진달래빛 유실과 그 주위를 두르고 있는 분홍빛 유륜은 하얀 피부위에서 선명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곧이어 반바지의 지퍼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자 규빈의 목젖이 또 다시 꿀럭거렸다.
날씬하게 뻗은 다리를 타고 반바지가 흘러내리자 브라와 쌍을 이룬 회색의 면팬티 한 장만이 수연의 몸을 가리고 있었다.
다소 망설이던 수연은 골반 양쪽으로 손을 가져가는가 싶더니 팬티 밴드에 손가락을 걸치고 쭉 뻗어 내렸다.
윤기가 흐르는 역삼각의 검은 수풀이 가득한 씹두덩과 바로 아래 허벅지 안쪽으로 깊숙이 빨려들어간 세로의 균열이 여인의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수연은 벗어놓은 옷가지를 벽걸이에 걸어놓고 비치타월로 가슴을 감쌌다.
“이제 눈 떠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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