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nis, anyone? - 14부 > 로맨스야설

정명은 자신의 자지를 유리의 보지에 넣고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아, 아, 아, 아, 너무 좋아.” 정명과 한 몸이 된 유리가 울부짖었다.

정명은 피스톤 운동을 멈추지 않으면서 손을 내려 유리의 양쪽 젖을 손에 움켜쥐었다. 이미 딱딱해진 젖꼭지들을 손가락 사이에 끼고 비틀자 유리는 더욱 흥분하는 것 같았다. 

“아으, 아으, 앙, 앙, 오빠, 나 죽어.” 유리의 교성은 더욱 커져갔다. 

정상위로 유리의 보지를 박아대던 정명은 자지를 빼고 유리를 일으켜. 소파를 잡고 엉덩이를 들게 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항문을 더듬으면서 다른 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잡고 대가리를 유리의 흠뻑 젖은 보지 입구에 대고 문질렀다.

“앙, 앙, 오빠 빨리, 빠알리, 넣어줘.” 유리가 정명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에서 빠지면 못살겠다는 식으로 애원했다. 

정명은 유리의 소원대로 자신의 검붉은 좆을 보지에 다시 박아 넣었다. 그리고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창고의 고유한 냄새에 비릿한 섹스의 냄새, 그리고 몸과 몸이 부딪히는 소리에 유리의 신음이 창고 안을 꽉 채우고 있었다. 

한 손은 유리의 항문에 쑤셔 넣으면서, 한 손으로는 유리의 젖을 만지던 정명은 눈을 감으면서 지금 자신에게 엉덩이를 쳐들고 있는 이 여자가 유리가 아니라 수진이었다면 더 좋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정명은 더욱 흥분되었고 더 빨리, 더 세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리도 더욱 흥분하는 것 같았다. 

“아, 아, 아, 아, 흐윽, 흐윽, 오빠, 나, 나, 나, 나올 것 같아.” 유리가 외쳤다.

정명과 섹스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채팅과 폰섹을 통해 많이 달아올랐던 유리였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시간에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된 것 같았다.

정명도 유리가 아니고 수진이라고 생각하자 더욱 흥분되었고, 조금만 더 있으면 쌀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도, 잠깐만, 같이 싸자.” 정명이 외쳤다.

“아, 오빠, 빨리, 빨리.”

“아, 아, 아, 그래, 나도 나온다.”

“밖에다 싸 줘, 아, 아, 아.”

“앙, 나 싼다.”

정명은 유리의 말대로 유리의 엉덩이 위에 자신의 정액을 발사했다. 물론 수진이라는 유부녀의 보지 안에 자신의 정액을 뿌린다고 생각하면서. 

보통 때보다 정액이 많이 나온 것 같았다. 수진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라고 소파 위에 유리 옆에 누운 정명이 사정 후의 나른함 속에서 생각할 때, 유리는 물 티슈 (폰섹스를 할려고 여기로 올 때 준비해 왔나 보다) 를 꺼내 자신의 보지를 닦고, 엉덩이를 닦고, 정명의 자지를 닦아주었다. 

“오빠, 너무 좋았어, 생각지도 못하게 하게 되었지만.” 유리는 말하면서 자신의 차림새를 빨리 고쳤다. 사무실을 오래 비워뒀기 때문에 빨리 돌아가야 되기 때문이다. 

“오빠는 좀 있다가 나와, 아직 레슨 멀었자나. 아, 그리고 나올 때 열쇠로 창고 문 닫고 갖다줘.” 유리는 이렇게 말하면서 정명의 뺨에 가볍게 뽀뽀를 하고 창고 문을 열고 나갔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우연의 섹스’였다, 라고 정명은 생각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옷 매무새를 다듬었다.

정명이 테니스 장의 창고에서 수진을 생각하면서 유리와 ‘우연의 섹스’를 하는 동안 수진은 혼자서 드라이브를 하고 있었다. 

혼자서 에로틱한 상상에 빠졌다가 전화로 정신을 차린 수진은 애액이 묻은 팬티를 벗고, 찬물에 샤워를 하면서 정신을 차릴려고 했다. 하지만 샤워를 하면서 몸을 더듬는 자신을 발견하자 수건으로 몸을 대충 닦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간편한 옷을 입고, 차를 몰고 나갔다. 

가까운 시외라도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면서 드라이브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고인 것 같았다. 

그러나, 아까의 상상은 운전을 하는 수진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도리어 남편의 부하 이외에 테니스 선생인 정명까지도 상상 속의 남자로 등장해 수진을 괴롭혔다. 

특별한 목적지가 없이 미사리 쪽으로 나온 수진은 계속 차를 몰다가 배가 고픈 자신을 발견했다. 남편의 옷을 챙겨주느라 아침도 제대로 못 먹었고,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길가로 소위 중년들 (불륜관계의 연인들을 포함해)이 자주 찾는 다는 음식점들과 레스토랑 (밤에는 라이브 업소)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자기 혼자 들어갈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수진은 길가다 먼저 눈에 띈 편의점 앞에 차를 세웠다.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간 수진은 주먹밥과 음료수를 고른 후 계산대 앞으로 갔다. 그 순간 한 쌍의 남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 수진아.” 라는 여자의 목소리에 수진은 옆을 돌아봤다. 자신의 고교와 대학 직속선배인 호정 언니였다. 3년 선배라서 고등학교 때에는 몰랐었고, 대학교 다닐 때에는 그냥 얼굴만 아는 정도였지만 우연히 장을 보다가 만난 후 같은 동네니까 자주 보자고 말한 사이였다. 

호정 옆에는 자신 보다 어리게 보이는 남자가 있었다. 바로 정명의 테니스 장 동료 지호였다. 

그렇다. 수진의 선배 ‘호정 언니’는 바로 테니스 강사 지호의 제자이자 섹스파트너인 그 ‘호정’인 것이다. 

“어, 왠일이야, 이 시간에 여기서 보다니, 수진아. 누구랑 같이 왔어?” 호정이 친근하게 물었다. 

“아니에요, 언니, 바람이나 쐴려고.” 수진이 몹쓸 짓을 하다가 들킨 아이처럼 얼굴이 붉어지면서 대답했다. 

“어, 주먹밥이랑 음료수? 설마 그게 점심? 수진아, 너 시간 있으면 우리랑 같이 점심하자. 내가 쏠께.”

“어, 아니에요 언니, 일행도 있으신데.” 수진이 지호를 눈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괜찮아, 지호씨, 괜찮지?” 호정이 지호의 대답 따위는 안중에 없는 듯 말했다.

“아, 예, 물론이죠, 저기 같이 하시죠. 안그래도 지금 점심 먹으러 가는 길인데.” 지호가 말했다.

호정의 손에 이끌려 수진은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게 되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