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고교생일기 - 1부 4장

본문

소영이가 안오네.. "




" 되게 웃기다. 그치? 킥킥.. "




윤아영은 무섭도록 빠르게 적응해서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내 등을 치며 깔깔 웃고있다.


그런데 아까 손으로 얼굴 잡아줬을땐 그냥 그 말 하려고 했던건가?




" 무의식적으로 색기가.. 음.. "




묘하게 관능을 자극하는 저 가느다랗고 긴 하얀 다리는 소파 아래에서 나 여기있어요, 하고 빛나는듯했다.


근데 이 누나 입을 옷은 있나?




" 누나 근데 짐은요? "




" 오늘은 집에서 자야지, 당연히. "




이건 왠 동문서답.


내가 꿀먹은 벙어리가 되자 누나는 정신없이 웃다가 고인 눈물을 손으로 닦으며 말했다.




" 집에서 통학했거든. 엄마한텐 친구랑 같이 산다고 할거야. 옷은 내일쯤 가지고 올까? "




" 귀찮으면 그냥 사러가요. 여기서 롯데백화점 바로 앞이에요. "




윤아영은 곰곰이 생각하는듯 하다가 말했다.




" 안돼. "




" 뭐 그러면 가져오셔도 되구요. 가구 한채는 들여놔야겠죠? "




" 나때문에? "




" 서로 편하고 좋잖아요. 남자 장롱에다가 옷 넣어놓을거에요? "




" 나때문에 낭비하면 미안해서 그런거야. "




" 흠, 흠. 전 상관없어요. "




나는 헛기침을 하면서 텔레비전에 시선을 돌렸다.




" 걱정말구, 나 모레쯤부터나 정식으로 입주할것같아. 그때 파티나 할까? "




" 뭘 그런걸 가지고 파티를 해요? "




갑자기 생각이 난건데, 한국사람의 파티라면 당연히 술 아닐까.


알코올 없는 축하는 소연이 없는 세상?


아니, 그보다 술이 있으면 뭐..


누구나 남자라면 한번쯤 이런 섹스 판타지를 가지니까 난 정상이다.




" 뭐야. 은성이 너, 그러면 내가 온게 반길만한 일이 아니라는거야? "




" 제 말은, 대학생이 평일날 그렇게 마셔도 되냐는거에요. 누나 남자친구도 있을텐데 그것도 외간남자랑.. "




내가 말을 흐린건 아영이 누나의 눈이 나를 빤히 쳐다봤기 때문이다.


미인이라 타박하다가 제풀에 꺾인건 아니라 마치 그 눈빛이 실망.. 뭐 이런 의미를 지닌것 같았기 때문이다.


설마 파티 안한다고 삐진건 아니겠지?


초장부터 어긋나면 안되는데.. 


나는 이 누나와 동거하는걸 내심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알았어요. 파티 해.. "




" 나 남자친구 없.. "




동시에 우리는 말을 멈추었다.


누나는 어쩐지 볼이 발갛게 홍조를 띠고 있었고, 나는 누나가 남자친구가 없다는것에 나름대로 쇼크를 받았다.




" 하기사 남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남자랑 동거한다는건 이상한거지. 고1이래도 남자는 남자니까. "




근데 남자친구 없다는 얘기가 왜 나와? 파티 안한다고 해서 뭔가 토라진 시늉이라도 넉살좋게 할줄알았는데.


내가 남자친구 있는줄 알았다고 한게 마음에 걸렸나?




" 은성아. 누나가 너무.. 음.. 설친다구 해야하나? 그렇게 보여? "




" 아뇨. 제가 그렇게 보이는것처럼 보이셨어요? 죄송해요. 사실 걸리는게 있어서.. "




왠지 안도한것처럼 보였다는건 내 착각일까?


설령 그렇더라도 뭐.. 설마 내 상상처럼 남자의 말에 일희일비하는 여인이 아니라 그냥 집주인의 눈치를 보는 세입자가 아닐까 싶었다.




" 걸리는게 뭔데? "




" 집에 있을 사람이 지금 안보이네요. "




" 혼자 산다며? 여자야? "




으윽, 하는 얼굴로 누나가 말했다.




" 네. 여자에요. 그런데 원래 사는 사람은 아니고, 이웃집 애인데 가출한것 같아서 잠깐 있으라고 했는데 없어졌네요. "




그래서 키 없이 보안장치 패스워드를 다섯번이나 입력해서 겨우 집에 왔잖아.




" 가출한 애를 왜 데리고왔어? "




" 불량한 애는 아니에요. 오히려 공부도 잘하고.. 명성외고 학생이니까. 친구네 집에서 자려고 했는데 다들 학교에 있어서 바람맞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들어가있으라고 키까지 줬는데.. "




아영이 누나의 그 동화에 나오는 여우같은 눈이 가늘어졌다.


헉!


눈웃음칠때는 오금이 저리도록 남자를 홀렸지만 지금은 눈빛으로 " 정말? " 이라고 말하는듯 해서 오금이 저렸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섹시했기도 하고, 너무 귀여워서.




" 아무튼 공부도 되게 잘하고, 되게 이쁜애에요. 누나, 심리학 전공하시니까 잘 알것같은데.. 걔가 제 친절을 기억할까요? "




내가 헤실헤실 웃으며 말하자 아영이 누나는 표정이 약간 좋지 않았다.




" 너 혹시 걔 좋아하니? "




" 아.. 뭐.. 네. 좀 되었어요. "




갑자기 왜 이래?




" 어느 면을 좋아해? "




" 예쁘잖아요. 또, 되게 예의도 바르고, 착하고.. 아 참, 누나도 되게 이쁜데.. 진짜 남자친구 없나? 거짓말하는거죠? "




" 없어. 또? 좀 구체적으로 말해봐. "




그런것까지 필요한가?




" 행동양식이 왠지 엄청 귀여워요. 언제부터 좋아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걔 하굣길에 우연히 마주쳤는데 먼저 알아보고 웃으면서 눈인사를 하더라구요. 그 때부터인가? "




누나는 " 그런 여자를 좋아하니? " 라고 어쩐지 대답을 요구하지 않는 물음, 혼잣말같은걸 중얼거리고는 평소처럼 눈웃음을 매달고 말했다.




" 뭐.. 페닐에틸아민이라고, 감정적 요소에 관여하는게 있어. 연애할때 분비되는 물질인데 이게 오래가서 연애도 상당히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어. 너는 걔 외모보다 행동에 끌린것같은데. 예의가 바르다는것때문에 가산점을 준것같고.. 음. 여러가지 호감이 작용해서 높은점수를 주게된걸거야. "




" 심리학과, 재밌을것같아요. 근데 누나 1학년인데 벌써 그런걸 배웠어요? "




윤아영은 어깨를 으쓱였다.




" 나 공부 잘해. 또 이 정도면 되게 이쁜거 아니니? "




갑자기 이건 왜 물어볼까?




" 아마도? "




" 요게.. "




누나는 소파에서 내 옆구리를 간질였다.


나는 피하다가 못참아서 몸을 빙글 돌려 소파에서 일어나려는데, 누나가 내 옷깃을 꼭 쥐고있던 와중이라 비록 높진 않은 소파지만 거실마루에 떨어지면 상당히 보기 흉할것같은 그 자세에서 떨어지려고 했다.




" 어! "




나는 황급히 누나의 어깨와 아랫배를 끌어안아 다시 올려놨다.


푹신푹신하네. 아~ 부드러워.


상완쪽에 유방의 감촉..




" 바보야, 너때문에 거실에 나이 스물먹고 구를뻔했잖아. 요조숙녀가. "




팔로 가슴을 짓눌렀던걸 모르는걸까?


아직도 감촉이 남아있다.




" 요조숙녀가 사내대장부를 간지럽히는게 어딨어요? "




" 그러지 말라는 법이 어딨어? 아 씨, 이 소파 무슨 침대만한데 은근히 떨어지려고 하니까 무섭다, 야. "




" 그런데, 다시 원래 얘기 하던거로 돌아가서요. 파티는 어떻게 하실건데요? "




" 바보. 여기 이 집에 사는사람이 몇명이니? "




" 당연히.. 저랑, 또 누나도 오니까. 두명이죠. "




" 알면서 왜 물어봐? "




둘이서 술을 마시자고?


나는 갑자기 상상속에서 그 부드럽고 볼륨있어보이는 윤아영의 유방을 주무르는 내 모습이 생각났다.


누나는 술에 취해 뻗어서 그 길고 가느다란 다리에 비해 살짝 살이 붙어 엄청나게 섹시해보이는 허벅지를 드러내고 새근새근 자고있다.




" 너 술은 마시지? "




상상속에서 내가 침을 꿀꺽 삼키며 손을 누나의 다리로 가져갈 때, 아영이 누나의 목소리에 생각이 깨졌다.




" 흡, 마셔요. "




" 오늘이 수요일이니까, 금요일날 내 이삿짐 가지고 와서 마시자. 어때? 오늘은 공강이여도 금요일은 2교시밖에 없거든. "




대학생들 시간표는 잘 이해가 안간다.


시간도 천차만별이고..




" 누나 편한대로 하세요. "




누나가 또 그 예의 눈웃음을 지었다.




" 내가 편한대로? 알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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