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새댁은 너무해!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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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옆집 새댁은 너무해!
"누구세요?"
청아한 목소리가 싱그럽게 문 안쪽에서 들려온다.
그녀의 목소리에 나도모르게 침을 꿀꺽 삼켜내고는 입을 열었다.
"옆..옆집이에요~ 그릇 돌려드리려고요!!"
"후훗~"
웃음소리... 낮게 간지럼타는 그런 웃음소리..
손 끝으로 힘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곧 열릴 문 뒤로 그녀의 고혹적인 자태를 상상하며 다시금 침을 삼켜낸다.
둔탁한 잠금장치가 풀리고, 빼꼼히 열린 문 뒤로 그녀가 들어났다.
하늘거리는 긴 머리칼은 모두 모아 가볍게 질끈 묶고,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하이얀 어깨가 모두 들어나는 연두빛 맨소매를 입고 있었다. 골반에 살짝 걸린 그녀의 청바지 덕분에 매끄럽게 도드라져 빛나는 배꼽이 눈에 들어왔다.
언제나 그렇듯 잠에 빠질것처럼 달콤한 향기가 그녀에게서 부드러운 바람처럼 풍겨온다.
한버터면 들고 있던 그릇의 존재를 잊고 떨어뜨릴뻔했다.
"학생이구나?? 고마워요~!"
건네는 그릇을 받아든 그녀는 역시나 매력적인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한다.
"저.. 저기..."
"응??"
"떡.. 진짜 맛있었어요. 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그랬구나! 참!! 잠깐 나좀 도와줄래요??"
생기 넘치는 그녀의 두 눈동자가 반짝이며 빛난다.
갑작스런 그녀의 제안이 너무나도 반가운 건 조금이라도 그녀와 같이 있을 수 있는 뭔가가 마치.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기대때문이었다. 활짝 열린 현관문 안으로 몸을 들이며, 조금 숨이 가빴다. 매끈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뒤에서 힘껏 그녀를 껴안고 말랑이는 젖가슴을 주무르고 싶은 욕망을 가까스로 참아내느랴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상하게도, 그녀는. 나의 성적 욕망을 자꾸만 부채질 해댄다.
이사할때는 몰랐는데, 이삿짐이 자릴 잡고 한껏 신혼분위기를 고조시켜 꾸며놓은 그녀의 집은 로맨틱했다.
매끈한 독일산 벨벳 쇼파에 갸르릉 거리는 페르시안 암고양이가 나를 보더니 느릿하게 하품을 해댔다. 당연히 그녀 혼자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내게 애완용 고양이는 뜻밖이었다.
"아미예요~ 남편이 결혼전 선물로 준 고양인데... 상당히 다루기 힘든 고양이예요.
물론 관상용으론 손색없지만...."
"정말 귀여운데요.. 이렇게 잘 가꾼 고양이는 처음봐요."
"남편이 고양일 좋아해요.
내게 준 선물이긴 하지만 남편이 관리하는 편이죠. 저기... 이것 좀.."
그녀가 부탁하고자 했던 일은 참으로 단순한 일이었다.
애로틱한 영화에서 일어날 법한 그런 부탁하고는 차원이 다른... 베란단 맨 위에 있는 상자를 꺼내달라는 지극히 남자의 힘이 필요한 그런 부탁이었다. 뭐가 들었는지 꽤 무거운 상자를 꺼내기위해 그녀가 단단히 붙잡고 있는 간이용 사다리에 올라 천천히 상자를 끄집어 그녀 발목 아래로 내려놓았다.
그러면서 바라보게된 하이얀 발목은. 내 한 손에 잡힐 듯 가늘었으며 그 아래로 뻗은 상아빛 발가락은 은은한 보석처럼 아름다웠다. 혓바닥을 내밀어 그녀의 엄지 발가락을 핥아주고 싶은 음란한 상상을 나도 모르게 머리속으로 펼칠쯤, 그녀가 손을 내밀었다.
그녀가 내민 손을 무조건 반사처럼 잡자, 그녀가 가볍게 끌어 올렸다.
"고마워요. 학생.. 이 상자를 아까전부터 끄집어내려고 애썼는데 정말 무리였거든.."
"저... 제 이름은 용수예요. 강용수..."
"아. 맞다. 그러고보니 이름도 몰랐네... 난 은아야. 그냥 편하게 누나라고 불러도 되고.. 후훗..
우습지만 아줌마라고 불러도 괜찮아요. 아줌마는 아줌마니까.."
그녀에게서 흘러나오는 밝은 아름다움.
베란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보다 눈부시는 그녀의 미소에 나도 따라 웃었다.
그녀는 곧 차를 끓여준다며, 암고양이 "아미" 옆에 나를 앉히고 주방으로 미끌어지듯 사라졌다.
그녀가 차를 준비하는 동안 집 안을 둘러 보았다.
수입벽지와 강도 높은 바닥재를 사용해 집안이 매우 고급스러워 보였다. 천장에 매달린 크리스탈 샹들리에는 햇볕에 그만이 내품을 수 있는 빛깔을 품어내고 있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그녀의 모든걸 대신 말해주는 듯 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결혼사진 속 그녀는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보다도 아름다웠다.
그 옆에 서 있는 그녀의 남편. 이사올 땐 볼 수 없었던 베일에 가려진 남편의 얼굴을 사진으로 바라보는데, 생각보다 외소한 몸과 튀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정도면 우람한 근육과 마치 조각칼로 깎아놓은 듯한 외모를 자랑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딴판이었다.
"왜. 이렇게도 못생긴 사람하고 그녀는 결혼을 했을까???"
"자... 차들어요!!"
향긋한 자스민차와 산딸기 무스케익을 내 온 그녀는 테이블 위에 조심스레 내려놓으며 권하였다.
하이얀 손가락을 움직여 차를 내 앞에 옮겨주며 그녀는 다시금 따뜻하게 웃어준다.
그녀가 건네준 자스민차를 한모금 들이키며 좀 더 자연스런 대화가 없을까 머리속으로 상상하고 있는데,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용수학생은... 운동을 많이하나봐.
이사할때도 무거운 짐을 번쩍 번쩍 들어올려서 사실 놀랐어요."
"그냥.. 요즘 애들 하는 것만큼 해요."
"난.. 이렇게 근육있는 남자가 좋더라...
특히 팔뚝에 근육있는 사람 말이야. 힘을 쓸때 느껴지는 에너지.. 너무 멋있는것 같아"
그녀가 나의 팔뚝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은 정말 놀랄 일이었다.
나만 그녀에게 관심을 쏟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얘기??
일부러 그녀에게 보일 양으로 팔을 들어 힘을 주어 근육을 부풀리자 그녀가 나지막히 탄성을 질렀다.
"와... 정말 대단해..."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손을 뻗어 내 팔뚝의 근육을 매만져 보았다.
보드라운 그녀의 하이얀 손가락이 내 팔뚝 위로 온기를 전하자 짜릿거리는 전율이 등줄기를 훑고 지나쳤다.
물론 그녀도 순시간에 손을 뻗은 것이였을리라...
"어머. 미안해요.
그렇게 근육을 보여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내가 만져서 놀랐죠??"
"아니.. 괜..괜찮아요."
엉겁결에 얼굴이 붉어져 테이블 위에 있던 자스민차를 들이키가 그 뜨거움에 잔을 놓쳐버렸다.
티셔츠 위로 뜨거운 차가 쏟아지고 화들짝 놀라 소릴 지르는데, 그녀도 당황해 어쩔줄 모르는 표정으로 깨끗한 수건을 가지고 물기를 닦아주었다.
"아..."
"미..미안.. 차가 옷을 다 적셔서. 어떻하지??"
수건으로 탄탄한 가슴을 조심스레 어루만지듯 닦아주며 그녀가 걱정스럽게 묻는다.
"말.. 말리면 되요... 너무 걱정 마세요."
"그럼...벗어 볼래??"
망설이듯 그녀가 수건을 내려놓으며 속삭이듯 중얼거린다.
사실 내 귀를 의심했다. 내가 잘못들은 건 아닐까?
그녀 앞에서 셔츠를 벗어버리고 나면 완전 상의는 나체인데... 그래도 괜찮다는 건가??
"후훗... 얼굴 빨개지는 것 좀 봐~ 용수학생은 정말 순진한가봐.. 후후훗..."
내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그녀는 웃었다.
그냥 넘길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그녀가 나를 너무 쑥맥취급하는게 몹시도 화가났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무너뜨리고 그녀를 가질 수 도 있는 무서운 늑대근성을 애써 숨기고 있는 나를.
달랑거리는 이성의 끝에서 헤메고 있는 나를.
왜 그랬을까?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녀의 두 손목을 힘껏 부여 잡았다.
"나..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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