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만의 게임 - 6부
본문
효선과의 정사---- 그날 이후
순풍에 돛단듯 모든것이 순조로왔다.
업무 파악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거 같고,
효선과 나와의 소문 또한 꼬리에 꼬리를 물어 온 사내에 쫙 퍼져나갔고,
무엇보다 나를 대하는 부장의 태도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단 것이다.
난 박전무의 뒷배경을 그늘막으로 삼아
회사 실세로의 자리매김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름대로 쳐내야 할 인간과 내안으로 포섭해야만 할 인간을 추려내는 살생부를
작성하면서 즐거운 고민에 빠져 든다.
하지만
민선…
효선의 말대로 민선에 대한 나의 연민의 정이 반감되었을까?
계속해서 반문을 해 보지만 그런거 같지는 않다.
내가 정말로 민선을 사랑하고 있는걸까?
그런 민선은 나에게서 계속해서 멀어져 갔고
그럴때마다 가슴 한쪽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낀다.
어떻게든 되겠지뭐 -----
속으로 위안해 보면서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
그런던 어느날
" 갑자기 왜이리 민선씨?"
부장의 책상 앞에 서있는 민선은 너무나 초라했고,
부장은 단호한 어조를 그녀를 쏘아보고 있었다.
" 죄송합니다."
민선은 죄송하단 말을 남긴체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훔쳐대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쫒기듯 사무실을 빠져나간다.
" 사직서"
뜻밖에도 부장의 책상에 놓여 있는 것은 민선의 사직서였다.
머리속이 복잡해지고 가슴속 한구석이 무녀져 내리는 거 마냥 아프다.
민선을 잡을 수 없는 나였기에 너무나 아프고 쓰라렸다.
나는 본능적으로 효선을 쳐다본다.
그녀는 아무말 없이 컴퓨터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한체 알 수 없는 미소를 짖는다.
그 미소가 무얼 의미하는진 모르겠지만
민선을 이겼다는 자부심이 역역히 배어 있는 거 마냥 도도했다.
뭐 어차피 한번 겪어야 할 홍역인데 그 시기가 좀 빨리 왔다는 것뿐이다며,
또다시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더군다나 나에겐 민선을 대신해줄 효선이 있잖은간 말이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효선이가 있기에 ----
그러나
" 오늘 시간있지?"
점심을 먹고 드러오는 효선을 불렀다.
" 왜요?"
" 왜긴 왜야 효선이랑 데이트 할려하지"
" 안그러셔도 돼요"
효선의 태도가 갑자기 냉담해졌다.
?????????????????????
그러면서 뒷머리를 나뿔거리며 등을 돌려 갈 길을 재촉할 뿐이였다.
제가 약을 잘못 먹었나 갑자기 왜저러지?
그날 오후 난 결재판에 쪽지를 끼워 효선에게 건낸다.
" 화났어?"
그러나 오후내내 효선에게선 대답이 없었다.
그날 퇴근하는 효선을 따라가 그녀의 손을 잡아챈다.
" 갑자기 왜이래 효선씨?"
" 이거좀 놔요"
효선은 얼굴을 찡그리며 손을 걷어드린다.
" 내가 뭘 잘못한건데?"
" 민과장님 잘못하신거 없으세요, 다만 저한테 쓸모가 없어진것 뿐이지"
" 뭐라고?"
" 어차피 민선이와의 게임이 목적이였지 민과장님이 목적은 아니였거든요"
" 그런 민선이 항복하고 저렇게 나가버렸으니 이젠 민과장님은 필요없어진거죠"
지금 그녀의 입에서는 거침없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 민선이가 왜 민과장님을 지목했는지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 민과장님을 사랑한건 민선이에요"
" 그런 민선이가 과장님을 선택한 것 뿐이지 난 누구라도 상관없었거든요"
" 오로지 게임의 승리가 목적이었지… 남잔 저에게 의미가 없어요"
" 민선씨 그래도 우리 하룻밤 같이 보낸 사이잖아"
난 애원하듯 효선이 나에게로 다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랫다.
" 구차하게 왜이래?"
" 하룻밤 같이 잔걸로 친다면 벌써 수꼴백번은 결혼했겠다."
" 별 거지 떨거지 같은게 달라 붙고 난리야"
분명 이전의 효선이 아니였다.
" 뭐 거지 떨거지?"
난 치받쳐 오르는 울분에 몸서리 친다.
효선의 이야길 듣고 있자니 피가 꺼꾸로 흐르는 느낌이다.
맥박수는 빨라졌고, 거친 숨소리를 연신 토해 놓는다.
난 돌아서서 멀어지는 효선에게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녀의 목덜미를 감싸 쥐고는 서서히 손의 힘을 주기 시작한다.
" 헉---- 민----과장---님"
점차 힘이 더해가자 효선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름을 느낀다.
" 죽어 죽어 너 같은년은 죽어 없어져야돼"
" 민---과-------------------------"
" 민대리------ 이봐 민대리"
몽롱한 가운데 누가 날 부른는 모양이다.
난 책상에서 몸을 일으키며 소리나는 쪽을 돌아다본다.
" 아니 점심시간 지난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꿈나라에 있어"
" 여기가 무슨 여관인줄 알아?"
부장의 씩씩대는 얼굴이 시야에 드러온다.
휴-----꿈이였구나
" 아니 민선이는 어딜 간건야"
부장의 손에는 꿈에서 보았던 판매통계 파일가 들려져 있었고,
당연히 담당자인 민선을 찾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사무실 직원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와 박힌다.
난 그런 시선을 의식하지 못한다.
민선이 너무나 걱정되었기에…
" 민선씨 아까 거래처 들린다고 했어요"
효선의 목소리…(꿈속에서와도 너무나 흡사하다.)
---이런 가증스러운
꿈속에서는 구세주라고 반겼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다.
연이여 문을 열고 드러오는 민선----
꿈에서와 같이 그녀는 건들면 터져버릴 심산으로 거침없이 나에게로 나에게로 다가온다.
꿈속에서의 결말은 나에게 너무나 비극적이지 않는가.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 자의 것이니라…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가오는 그녀에게로 더욱 힘차게 다가간다.
그러고 두팔벌려 그녀를 안고는 그녀의 입술을 강하게 덮는다.
부장을 포함한 사무실의 시선이 모두 민선과 나를 향한다.
난 그런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지금 나의 품에는 사랑하는 민선이 안겨 있는 것이다.
나만의 그녀가...나의 키스를 받아들이고 잇는 것이다.
" 우후 -----오오오오"
사무실 한쪽 구석에서 누군가가 환호한다.
"짝짝짝"
그러더니 누구 할것없이 그녀와 나의 사랑을 축복하듯 박수를 쳐준다.
단 한사람만 빼고…
효선--------
난 민선의 팔을 잡고 사무실을 빠져 나간다.
민선 또한 환하게 웃고 있다.
계단을 반쯤 내려 갔을때
효선이 달려온다.
" 민대리님 민대리님----"
숨을 헐떡이며 효선은 우리에게로 다가온다.
" 왜 민선이에요?"
효선은 따지듯 달려든다.
" 왜 민선이란 말이에요?"
" 그이율 전 꼭 알아야겟어요?
뭐라고 말을 해줘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리곤
" 효선씨의 집안이 너무 부담스러워----"
" 박전무의 외동딸과 나완 너무 안 어울려"
효선은 말없이 나의 이야길 듣더니…
" 그럼 전무딸은 부담스럽고, 사장 딸래미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신가보죠?"
"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효선씨?????????"
" 지금 민대리님이 손을 잡고 있는 민선이는우리회사 창업주 정사장님의 무남독녀 정민선이라구요"
" 아빠가 못이겨서 나라도 꼭 이겨보고 싶었는데…"
효선은 얼굴을 두손으로 가리곤 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난 멀어지는 효선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잡았던 민선의 손을 스스르 내려놓는다.
내 인생은 왜일케 되는 일이 없는지 원?------
성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거듭 감사드립니다.
뻬짱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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