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욕심(후속편)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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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후속편)-5




지원은 회사에 출근을 하고도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던 일이 지난밤 자신에게 일어났고 아침에 지혜와 출근을 하면서도 미안하고 떨리는 마음에 아무런 내색을 할 수가 없었다.


자꾸만 머리 속을 맴도는 지수와의 섹스가 갈등처럼 느껴지며 지원은 진정되지 않는 마음을 추스리며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싸늘하고 긴장된 분위기와는 다르게 유독 지원만이 별세계에 있는 듯 생각이 들며 긴장 속에 점점 시간이 흘러 퇴근 시간이 되었다.


“팀장님…파일이 내일이면 완성이 됩니다…..D데이를 언제로 잡으실 생각이십니까…??….”


“으음…..일단 서류만 갖추어 두게…..부장님이랑 상의해서 내일 아침에 결과를 알려 줄 테니…”


“예…..알겠습니다……”


“보안에 신경을 써……무슨 말인지…알지…..??…..”


“그럼요…….”


“좋아……오늘 고생 많았다…….퇴근들 하지…….”


지원은 박과장이 얘기한 파일이란 부분이 몹시도 민감하게 생각되었다.


이번 조정안의 세부적인 내용은 각 실무 과장들이 엄격한 보안 속에서 작성이 되었고 크고 작음과 경중의 차이로 분류를 하고는 본격적인 살생부로서의 공개는 본부장이나 부장의 지휘아래 일거에 터트리는 핵폭탄과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지원은 살생부의 명단에 누가 들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같은 부서였고 보조의 업무를 한다고는 하지만 이번 조정안은 그 무게가 틀렸고 단 몇 명만이 아는 중요한 사안이었다.


책상을 정리하는 심과장이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지원에게 말을 건내온다.


“막내….아직 어안이 벙벙하지….??….기다려 봐 내일이나 모레면 자네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없을거야….후후후……”


“과장님…이번 조정안이 여파가 큰가요…..??…..”


“여파….??….후후후….핵폭탄이라고 생각하면 쉬울거야……..”


“핵…폭…탄……??…..”


왠지 지원의 마음 속엔 작은 떨림이 시작되고는 점점 온몸으로 번져나가기 시작한다.


아마도 조만간에 회사 내에 큰 파장이 예고되는 일이었고 지난밤 회의때 불거져 나온 몇몇 사안의 주인공들은 폭풍의 테두리에 갇힌 채 몰락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원진에도 명단이 있었고 부장급,과장급에도 비리가 있었다.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몇몇 간부진들이 하루아침에 추풍낙엽처럼 바람에 날리어 졸지에 낙오자가 되는 것이었고 경중에 따라 형사적인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가지…..막내……??….”


“예에…..??….어딜…..??….”


“한잔 해야지…..오늘 몇 명이서 술이나 한잔하기로 했어……뭐 특별한 일 있는 건 아니지…??….”


“예….일은 없습니다만……..”


“그럼 됐어…따라와……….”


앞서가는 심과장이 마른 듯 한 몸을 흔들며 걸어가고 머뭇거리는 모습으로 지원이 따라가기 시작했다.


회사의 정문에 차를 준비한 김과장이 동료들이 타는 것을 확인하고는 


“칸에 준비하라고 미리 얘기했어…….다들 괜찮지…..??……”


“또 칸이야…..??……김과장….좀 다른 데는 없나…..??…..”


“허허…이 사람이…… 왜 벌써 자네 파트너가 벌써 실증났나…..??…….알았어…이번에 새로운 애가 왔다는데 자네가 골라봐……??…..”


바람기가 다분한 김과장이 장소를 잡은 듯 차는 순탄하게 길을 달렸고 파트너가 마음에 안들었던지 박과장은 떼를 쓰 듯 불만을 표시하고는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는다.


살생부의 주역들이란 생각에 지원은 그들 하나하나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고 지원은 포함한 6명의 인원은 아무런 말이 없는 채 차창 밖으로 도시의 어둠이 몰려드는 걸 바라볼 뿐이었다.




김과장의 차가 도착한 곳은 변두리의 한적한 요정이었고 미리 대기하고 있었던 듯 한복을 차려 입은 아가씨들이 대여섯 문 앞을 지키고는 차에서 내리는 일행에게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해왔다.


“어이….김마담…..잘 있었지….??…….”


“호호호…어서오세요…..김과장님….어머…오랜만에 오셨네요….박과장님…..”


키를 남자 종업원에게 넘긴 김과장이 느물스런 표정으로 늘씬하게 보여지는 30대의 여인의 어깨를 감싸고는 안으로 들어서고 여인들의 안내를 받으며 일행이 집안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한옥으로 지어진 건물엔 너른 정원과 인공으로 만든 연못이 있었고 제법 운치있게 지어진 정자도 한켠에 보여진다.


“김과장……저치….마담이 지 애인이라고…..자꾸만 여기로 오네…….”


박과장의 퉁명스런 얘기에 심과장과 한마디 말도 않던 노과장이 얼굴에 웃음을 띄우고는 박과장을 돌아본다.


“후후후….놔둬…..어차피 지가 사는 건데…아무려면 어때…??…..”


“그러게 말야….돈 많은 녀석이니 이깟 술쯤이야 대수겠어…….”


제법 기품 있게 보이는 내부를 따라 아늑한 방으로 인도되고는 커다란 상에 진수성찬이 한상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따라오기는 했지만 지원은 요정이란 곳이 낮설어 보였고 말로만 듣던 곳이라 그런지 별다른 감흥은 느낄 수 없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아가씨들이 줄을 서 듯 방안에 서고는 선택 받기를 원하는지 애교스런 몸짓과 웃음을 보이며 한명 한명 자리를 채워갔다.


“어이….김마담…….우리 막내는 말야…새로운 애가 있으면 …..이왕이면 아다라시로 부탁하자구…..우리 팀 귀염둥이야……..”


“호호호…..어머나…..그러고 보니 …내가 이런 왕자님을 왜 못 봤을까…..??….그럼요 이쁜애로 골라 드려야죠…….호호호…….”


애교스런 눈 웃음 뒤로 기교가 묻어 나온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듯 한명 한명에게 성의를 다하는 듯 보여졌지만 지원의 눈 속엔 돈을 위한 선택적인 행동으로 보여졌고 김마담은 문 앞을 지키고 선 남자 종업원에게 나직한 말로 뭐라고 얘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임금이 먹었다는 신선로에서부터 각종 횟감까지 두루두루 상위에 오르고는 각종 산해진미가 지원의 시선을 자극하고 언제 병을 열었는지 한 잔씩의 순배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자자…..내일이면 달라질 우리의 위상을 위해 건배를 하자고…….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한 잔씩의 술잔이 비워지며 지원의 곁으로 누군가 다가 앉는다.


곱게 빗어 넘긴 쪽진 머리에 옥으로 된 비녀를 찬 모습이 마치 조선시대에나 나올 듯 생각이 들었고 반듯한 마스크에 앳되어 보이는 모습이 이제 갓 스물 정도는 되었으리라 짐작을 하며 지원은 아가씨를 바라보았다.


“민주예요…….잘 부탁드릴께요……..”


“후후……….”


지원은 자신이 곁에 앉은 아가씨의 어리숙한 모습에 낮은 웃음만을 흘리며 술잔을 잡아갔다.


오늘은 하루종일 갈등과 고민 속에 끔찍한 하루를 보냈지만 한잔 술이 들어가면서 점점 갈등의 기억은 멀어지기 시작했다.


한잔 두잔 서로에게 잔을 건네고 잔을 받아가며 제법 많은 술병이 지워지고는 조금씩 취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던 박과장도 왠일인지 지켜보겠다며 잔을 건넸고 말이 없던 노과장도 당분간은 힘들지만 잘 참아내라며 격려의 술잔을 건네온다.


잡다한 얘기들이 오가고 꽤 많은 술잔이 비워졌지만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는 게 느껴진다.


지원은 한잔 두잔 마시다 보면 자연스레 회사의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어느 누구의 입에서도 회사의 업무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살아가는 얘기나 골프를 어느 정도 친다는 둥 사소한 얘기들만이 나올 뿐 업무에 관계된 얘기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머리 속을 채우고 있는 프로의식이 나름대로 강한 것을 엿볼 수가 있는 것 같았다.


취기가 오름을 느낀 지원이 방에서 나오고는 정원에 선 채 바람을 맞으며 잠시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어젯밤 어느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일이 뇌리를 스치며 불안스런 마음이 생겨났다.


지수는 어떻게 하고 있을지 궁금했고 혹시 지혜가 눈치채지는 않았을까 하는 조바심도 생겼다.


자신과의 섹스에서 쾌락에 겨워 흐느끼던 지수의 아련한 모습에 짜릿한 느낌도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은 가시지가 않는다.


담배를 꺼내 든 지원이 한 모금의 연기를 뱉어내며 씁쓸한 표정으로 서 있을 때 조심스레 다가 온 민주가 지원의 뒤에 서 있는다.


“좀 괜찮으세요…??……..천천히 드시지…….”


“으응….아냐……바람 좀 쐬려고……..”


“마담언니가 가보라고 해서요…….”


“후후후…..내가 걱정이 아니라 니가 걱정돼서 나가 있으라고 한 것 같은데…….”


“………좀 그래요…..아직 적응이 안돼서 지금은 그래요…….”


“얼마나 됐니….??……여기 온 지가……??…….”


“………이틀요……..”


“이틀…..??…..”


“네…..처음 자리해요….언니들한테 교육은 받았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어려워요…….”


“…..왜…??……아니다……”


지원은 민주가 무엇 때문에 이런 곳엘 오게 됐는지 궁금했지만 쉽게 물어볼 엄두가 나질 않았다.


나름대로 고통스런 기억일 수도 있는데 자신의 생각이 좁았다는 걸 느끼며 말을 아꼈다.


“왜요…..??…..”


“아니다…들어가자………”


지원의 뒤를 따르는 민주는 의아한 표정이 되었다가 금새 표정을 바꾸고는 자신의 앞을 걸어나가는 지원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제법 큰 키에 매너 또한 좋았고 자신에게 대하는 표정도 부드럽게 느껴졌다.


왁자지껄한 방안에 언제 들어왔는지 밴드마스터가 전자오르간을 연주하며 흥을 돋구어가고 벌써 취했는지 박과장과 김과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흥겨운 음악이 흐르며 지원은 꽤 많은 술을 마셨고 몸이 제멋대로 느껴지며 사물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심한 갈증에 눈을 뜬 지원에게 낮선 곳이 눈에 들어왔다.


연한 조명이 먼저 들어오고 창문을 가린 커튼이 보인다.


호텔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없었고 같이 갔던 동료들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지끈거리며 머리가 아파왔고 속이 울령거렸다.


겨우 몸을 일으킨 지원이 비틀거리며 냉장고로 다가서고는 냉수를 꺼내 갈증을 풀고 자신의 누웠던 침대에 누군가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는 의아한 생각이 든다.


기억이 끊기고 나서는 아무런 기억이 없는데 어떻게 저 여자가 여기에 있는지 지원은 답답해졌다.


침대 곁으로 다가가자 옷을 입은 채 잠을 자는 여인이 보였고 간밤에 자신의 곁에서 술을 따르던 민주라는 걸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았다.


쪽진 머리를 풀어버린 모습이 전혀 다른 여인처럼 느껴지며 지원은 알 수 없는 표정이 되어갔다.


자신의 파트너로 2차까지 예약이 된 것인지 자신을 호텔로 데리고 오고는 옷까지 벗겨 놨다.


단정하게 걸려진 양복이 보였고 자신의 물건들도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


깊은 잠을 자는 듯 가느다란 기복이 봉긋한 가슴 위에서 느껴지며 지원은 고개를 들어가는 욕망이 느껴졌다.


어젯밤의 기억도 떠 올랐고 늘씬하게 뻗은 민주의 다리 곡선에도 시선이 간다.


테이블 위의 담배를 빼어 문 지원이 불을 켜고는 담배연기를 빨아들이며 잠을 자던 민주가 눈을 뜨고는 자신을 바라봄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깨 버렸어……미안…..담배 생각도 나고 갈증도 나서………”


“좀 괜찮아요…..??……왜 그리 많이 마셨어요…..??…..”


“마시다 보니 그렇게 되네……”


마치 아내에게 미안한 감정을 보이 듯 지원의 표정에 머쓱한 표정이 떠 오르고 얼굴 가득 미소를 지은 민주가 재미있다는 듯 지원을 바라보며


“무거워서 혼났어요…….속은 좀 괜찮아요…..??….”


“아직 좀 쓰리네………..뭐 금방 나아지겠지……”


“호호호….그렇게 술을 퍼붓듯 마셨는데 멀쩡할 리가 있어요….하기사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지만……..”


“다들 돌아갔어…..??……”


“아뇨…..마담언니랑 그 김과장님이란 분이 옆방에 계시구요…..다른 과장님들도 아마 여기에 묵으셨는데 지금까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새벽 2시가 넘은 상태였다.


아마 가정이 있는 상사들인 만큼 돌아갔으리라 생각을 하며 지원은 어떻게 할 것 인가 고민에 빠지기 시작한다.


집으로 돌아가서 잠을 청하기도 어정쩡한 상태였고 호텔에 남자니 무언가 찜찜한 기분이 생겨난다.


잠이 완전히 달아났는지 민주가 지원을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이 되고는


“안 주무실 거예요……??…”


“으응…….??…….글쎄…….”


지원을 바라보는 민주의 눈 속에 모호한 감정이 지원의 뇌리 속으로 파고 들며 지원은 그냥 호텔에서 민주와 같이 잘까하는 심정이 되고는 침대로 다가 앉기 시작했다.


맑아진 민주의 눈 속에서 언 듯 모호한 웃음과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느껴지며 지원은 민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남을 느꼈다.


이제는 잠을 자기도 틀린 것 같았고 희미한 조명아래 단 둘이 있다는 것도 흥미롭게 생각되었다.


지원을 바라보던 민주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욕실로 향해 걸어가고 지원은 잠시 멍한 상태로 민주의 뒷모습을 쫒기만 한다.


욕실에서 들려오는 물줄기의 소음이 무겁게 가라앉았던 지원의 마음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며 뜨뜻하게 고개를 들어가는 욕망이 번지기 시작했다.


민주만한 인물이면 비싼 돈을 투자한다 해도 아까울 것 같지가 않았고 은근하게 기대되는 마음 속에 민주가 욕실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대형 타올로 몸을 감싼 민주가 욕실을 나오고는 살랑이는 걸음으로 침대로 다가온다.


긴 다리가 유독 돋아져 보였고 봉긋한 가슴도 잔잔한 설렘임을 느끼게 만들었다.


지원에게 잠깐의 미소를 보낸 민주가 조심스럽게 침대 속으로 스며들며


“샤워 안해요……??…….”


“그냥 가도 됐을 텐데…….??……”


“그냥요……그냥 있고 싶었어요…….”


고개를 끄떡인 지원이 욕실로 걸음을 옮기며 옷을 벗어가고 제법 단단해 보이는 나신이 드러나고는 욕실로 사라졌다.


민주는 기대감이 생기는 걸 느꼈다.


자신도 몇 번의 섹스경험으로 조금의 느낌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아무 남자에게나 몸을 준다는 게 꺼림찍하기는 했지만 지원은 왠지 그녀가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고 조금의 기대감도 생겨난다.


민주의 호기심이 여러 가지 생각을 만들어 낼 즈음 욕실을 나선 지원이 수건으로 하체만을 가린 채 민주가 있는 침대로 다가오고는 이불을 걷어내고 민주의 곁에 몸을 누이기 시작했다.


호흡이 빨라지고 긴장으로 몸이 굳어진 민주가 어색한 듯 고개를 돌리고는 천장만을 바라보며 잠시의 침묵의 흘렀다.


지원은 민주가 긴장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숫처녀는 아닐 거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왠지 어색해하는 민주를 바라보며 마음 속에 즐거움이 생겨났고 탐험해보고 싶은 욕구도 강렬하게 느껴진다.


“많이 어색한가 보구나……??…..”


“아….아뇨…….”


“후후후…..니 모습을 보니 귀엽다는 생각이 드네…….”


서서히 돌려진 민주의 시선이 지원의 눈과 부딪히며 지원의 얼굴이 민주의 얼굴에 겹쳐지기 시작했다.


잔잔한 숨소리가 다가오고는 민주의 눈이 감겨지고 부드러운 느낌이 입술 끝에 잠시 느껴지고는 민주의 입술이 지원에게 점령되었다.


약한 흡입과 촉촉한 부드러움이 마음을 설레이게 하며 기분 좋은 감각을 느끼게 했다. 


따뜻한 혀의 움직임이 말랑한 입술을 훑고는 틈 사이를 벌리며 치아를 터치하고 설레이는 기대 속에 민주가 입을 열어가며 진한 키스가 시작됐다.


점차 열정적으로 변해가는 키스에 민주의 호흡이 가빠지고 지원의 손길이 나신을 덮은 수건을 끌어내며 스멀거리는 쾌감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원의 손 끝에 느껴지는 민주의 살결이 무척이나 매끄럽게 생각되며 가는듯한 민주의 손이 지원의 목뒤로 둘러지고는 뜨거운 설육이 교환되어 간다.


제법 부드러우면서도 능숙한 키스였다.


달콤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쫄깃함이 상쾌하게 느껴졌고 입술을 타고 내려오는 혀의 느낌에도 민주의 매끄러움이 기분 좋은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하….아…………”


민주의 입술을 타고 참았던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간지러우면서도 감각을 깨우는 부드러운 기교에 민주는 기분이 좋았다.


나른한 느낌과 상승되는 쾌감이 몸 속에서 교차하며 자못 흥미로운 감정이 생겨났고 어느새 부드러운 손길로 봉긋해진 가슴이 덮여지며 그 기대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아……음…………”


민주의 유연한 곡선과 매끄러운 감촉이 무척이나 부드럽게 느껴졌다.


큰 키 때문인지 자신의 다리로 느껴지는 늘씬한 다리선도 느낌이 좋았고 단단한 가슴으로 느끼는 따뜻한 온기도 적당한 쾌감을 안겨 다 준다.


작은 돌기의 유실이 지원의 입 속에 들어오며 크지않은 민주의 가슴이 지원에게 점령되고는 작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매끄러운 감촉과 단물이라도 나올 듯한 미각의 맛은 지원에게 또 한번의 만족감을 선사하며 점점 민주의 몸부림이 커져 간다.


“하..아악…….으음…….”


긴 다리 선을 타고 지원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민주의 자극점을 찾아가고 갈증이 나는 듯 민주는 입술을 축이며 가냘픈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지원의 입술이 민주의 곳곳을 탐험하며 꽤 긴 시간의 탐색전이 끝나고 지원의 입술이 민주의 민감한 부분을 자극해 갔다.


낭떨어지에서 번지점프를 타는 듯한 짜릿함이 온몸을 타고 전해지며 민주의 신음소리가 방안을 가득 매웠다.


안타까운 듯하면서도 커다란 자극을 받았는지 급격해지는 신음소리에 민주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는지 자꾸 지원을 끌어 올리며 애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으윽…..아…….어서요….아…..오빠……어서…….”


혼란스러운 감정에 민주는 짜릿하게 올라오는 쾌감이 너무 좋았다.


한 단계 한단계가 오를 때마다 섹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삽입해서 느껴지는 감각을 알고 있는지 민주는 지원에게 안타까운 듯 나직한 신음을 터트리며 간절함을 보인다.


“하악….아….오빠…..지금요…..아윽……어서…….”


몰려드는 쾌감이 절정에 다다른 듯 민주의 표정이 아련하게 변해가며 지원이 민주의 몸에 무게를 실으며 천천히 삽입을 시작했다.


다소 저항감이 느껴지는 듯 하면서도 매끄러운 윤활유때문인지 기분 좋은 감각이 성기 끝으로 느껴진


다.


“아…….하으윽……..아….좋아요……하윽……나 이상해요…..오빠……….”


고개를 젖혀가며 나직한 신음을 터트린 민주가 지원에게 매달리며 짜릿한 쾌감을 느끼기 시작하자 


지원은 천천히 율동을 시작하며 민주를 탐험하기 시작한다.


노를 젖는 듯 규칙적인 동작으로 지원의 페니스가 질 속을 넘나 들었다.


점점 감각이 상승하는지 다리를 벌린 채 지원을 받아 들이는 민주는 아득하게 느껴지는 쾌감에 감정


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점점 가파른 탄성을 터트리며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갔다.


짧은 듯 하면서도 길게 느껴지는 지원의 자극에 민주는 생전 처음으로 알 수 없는 쾌감이 등골을 타


고는 빠른 속도로 올라옴을 느끼기 시작하고


전류가 흐르듯 짜릿하면서도 솜털까지 퍼져가는 희열 감에 민주가 급박한 반응을 보이며 격한 몸부림


을 일으켰다.


“아학…..아앙…..너무…좋아…오빠….아악……아앙…….”


마른 몸매였지만 어디서 솟구쳤는지 강한 힘으로 허리를 띄운 채 민주는 강렬한 경련을 일으키기 시


작하고 지원은 강한 율동으로 민주를 절정으로 몰아간다.


활처럼 몸을 휘는 민주가 한동안 큰 떨림을 일으키고는 잠시의 시간을 두고 밑으로 천천히 


가라앉아가며 방안에 뜨거운 열기가 맴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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