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일기_1 -단편 16장
본문
초밥집 사장님이다.
“어? 안녕하세요~ 여기 사세요?”
“어머! 맞죠? 팀장님!! 호호~ 안녕하세요~ 여기 사시나 봐요~ 저는 친구가 이번에 여기로 이사와서요~”
“아~ 몇호신데요? 저는 XXX호에 사는데~”
“어머~~ 같은 층이네요?”
초밥집은 어쩌고 이 시간에 야시시한 옷차림으로 여길 왔을까? 남자친구가 여기사나? 갑자기 궁금해진다.
“가게는 어쩌시고요?”
미국에 살다가 이혼하고 이번에 들어온 친군데… 오늘은 가게를 일찍 접었단다. 정대리가 좀전에 그 집에서 초밥을 사왔을텐데… 웃긴다. 아무튼 물어보지도 않은 것을 주저리주저리 혼자 말을 한다. 역시 아줌마는 아줌마다.
그 친구가 어렸을 적에는 메이퀸에 잘나가던 친구였는데 뒤움박 팔자라고 남편이 미국가서 돈 벌더니 싹 달라져서는 위자료가 많기는 하지만 남편 재산에 비하면 정말 조금 받아서 속이 상하다고 하면서 은근슬쩍 어깨를 만지는데 야릇한 기분이다.
“이런 안되셨네요~”
“그 친군 대학 졸업하고 바로 시집가면서 미국에 건너가서 친구가 없어요~ 이웃 사촌이라고 팀장님이 친구 해주면 좋을텐데…”
“아~ 나중에 소개해 주세요~ 이웃이 생기면 저야 좋죠~”
“정말요? 진짜 그래야 겠다아~”
어느덧 엘리베이터를 내려 사장님과 작별을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정대리가 반색을 한다.
“오빠~ 왜 이렇게 늦었어~”
“하하 아까 설명 다 했는데~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
와락 안더니 키스부터 해온다.
기분이 좋다.
언제나 늘 혼자이던 집에 누군가 날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집으로 오는 마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이래서 결혼을 하는구나~’
“오빠 배고프지? 근데 장국 식어서 어떻게 하지?”
“옷 좀 갈아입고 먹자~ 너두 편한 옷 줄까?”
“응”
둘이 옷방으로 가서 편한 옷으로 갈아 입었다. 정대리는 큰 트렁크 팬티와(선물받은 명품 팬티인데 난 원래 팬티를 입지 않으니… 항상 여자들이 오면 입는다. ㅋㅋ) 집에서 입는 편한 티셔츠를 주었다.
야하다. 영화에서나 보는… 한쪽 어깨는 드러나고 팬티를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야하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TV를 보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다.
느닷없이 정대리가 이상한 질문을 한다.
“오빠! 회사에서 오빠한테 꼬리치는 여자 없어?”
“응?”
“우리 부서…아니 다른 부서 애들도… 오빠한테 꼬리치는 애 없었어?”
“없었는데? 왜?”
“아니야~”
“뭔가 있는데 뭐~ 뭔데? 응?”
“아무것도 아니라니깐~”
하면서 미소를 짓는다. 뉘앙스가 야릇하다.
“나 궁금한거 못참아~ 응? 말해줘~ 뭔데에~ 응?”
나도 모르게 애교를 떤 꼴이 되었다.
그게 귀여워 보였나 보다. 하긴 항상 회사에서는 일 이야기 말고는 잘 하는 성격이 아니니까…(왜냐하면 농담으로라도 내 사생활이 드러날까 조심조심…소심한 성격이기 때문이다)
“아니… 저번에 비서들이랑 이야기 할 때가 있었는데… 애들이 오빠 괜찮다고… 팀장 중에 대표님 방에 드나드는 팀장은 오빠밖에 없다면서 애들이 그러고…”
“응~그리고?”
“저번에 초밥 먹은 날도 그 여사장님이 오빠보고 이상하게 웃고… 김대리랑 최과장이랑 진영이까지 휴게실에서 오빠 얘기 많이해~ 엉덩이가 이쁘다거나… 가끔 졸고 있으면 귀엽다고…”
“하하~ 진짜? 난 진짜 몰랐다… 회사에서 나 인기 좀 있나?”
으슥대면서 이야기 했다.
“진짜 꼬리치는 애 없었어?”
진지하게 뚫어져라 날 보면서 묻는데 솔직히 좀 미안해진다.
“없었다니깐… 내가 사무실에서 좀 차갑잖아~”
“그건 그래~ 나도 오빠한테 말 걸기 힘들었어~ 그러고 보니 그렇네… 다들 애들이 그 얘기 하면서도 팀장님 일 얘기 말고는 안 하신다고… 말 붙이기 무섭대~”
“그래? 앞으로 나도 좀 부드러워 져야겠다”
“안대!! 지금처럼 해!!”
“하하~ 질투하니?”
“응~ 나 말고는 아무도 따듯하게 말하지마!!”
“하하 그래그래~”
“특히 진영이 한테는 뭐든 부탁하면 다 들어주구 그러지마!!”
“알았어~ 알았어~”
배부르다. 거의 다 먹었다. 정대리는 원래 입이 짧아서 그런지 2인분에 거의 다를 내가 먹었다.
배를 문지르면서
“아~ 배불러~ 나 좀 씻고 올 테니까 TV좀 보고 있어~ 다운받은 영화보며서 와인 마시자!!”
“응~”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기를 틀었다. 따듯하게… 아니 좀 뜨겁게 온도를 맞추고 옷을 벗었다. 문을 두드린다. 곧 열린다.
“오빠 나도 같이해도 돼?”
귀엽다. 평소 그렇게 말을 들어먹지 않던 아인데…
옷을 벗고 속옷 차림이다.
“어~ 얼른 들어와~ 추운데 와서 벗지~ 감기 걸리겠다”
얼른 안아주면서 뒤에 브래이지어를 벗기면서 키스를 했다.
이 모든게 자연스럽다.
마치 몇 년은 사귄 사이처럼…
입술을 떼며 팬티를 벗겼다.
나도 얼른 옷을 벗고 샤워 유리문을 열고 그 속에 들어갔다.
조금 추웠지만 이내 따듯해 진다.
“오빠~”
하면서 안겨온다. 사랑스럽다. 넌 내가 회사에서 따먹은 첫 여자니까!!
살며시 안아주면서 입술을 덮어 키스를 했다. 고개를 들어 받아준다.
한 손으로 자지를 잡아온다.
손을 조금 떨고 있다.
샤워기를 조금 옆으로 돌렸다. 입술을 떼며 날 바라본다.
나는 정대리 가슴을 만졌다. 부드럽다. 크지는 않지만 적당하다.
정대리가 자지를 꽉 잡아온다.
얼굴을 숙이더니 내 젖꼭지를 물어온다. 기분 좋다. 이런 샤워를 얼마만에 하는 걸까? 은경이 이후로는 이런 적은 없었는데…
자지를 조금 흔든다. 불편한지 무릎을 쪼그려 앉더니 자지에 뽀뽀를 해온다. 급속하게 커진다. 한 입에 물어온다. 타일과 유리마게를 양손으로 지탱하면서 고개를 젖혔다.
정대리가 오럴을 한다. 내 욕실에서…
오른손을 내려 그녀의 머리 위에 놓아 빨고 있는 그녀의 혀와 머리의 리드미컬한 박자를 느꼈다. 머리채를 잡았다. 조금 더 빠르게 빨게 한다.
그녀의 턱을 위로 올려 일어서게 한 다음 양 팔을 잡아 그녀도 나와 같은 자세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내가 쪼그려 앉아 그녀의 다리를 벌리게 했다. 어깨보다도 더 벌리게 했다. 귀여운 보지털 사이로 물이 뚝뚝 떨어진다. 왠지 모르지만 난 이 모습이 귀엽다.
어려운 자세지만 그녀의 보지를 빨아준다. 최대한 혀를 길게 뽑아 그녀를 빨아준다. 역시 이 자세는 아니다. 일어나 그녀에게 뽀뽀를 한번 해주고는 샤워타월에 바디 클린저를 바르고 거품을 낸다. 그녀를 물어 튀지 않는 쪽으로 밀어내고는 몸에 거품을 덮어간다. 나도 거품으로 덮고는 이내 그녀와 엉킨다.
아… 이 살의 감촉이란…부드럽고 몰캉몰캉 하면서 너무나 기분 좋다.
정대리도 기분이 좋은지 조금 신음을 낸다.
“아~ 오빠~ 오빠~”
정대리가 자지를 잡아온다 양손으로 잡더니 반대방향으로 비틀 듯 문질러준다.
“헉”
찌르르 감이 온다. 오줌을 쌀 뻔 했다.
하고 싶다. 이년 보지에 자지를 쑤셔 박고 평생동안 나를 잊지 못하도록 쥐어짜듯 빨아먹고 싶다.
“띵똥~~”
“어? 누구 왔나보다”
“누군데 오빠?”
“몰라~ 반장님인가?”
얼른 샤워기로 몸을 닦고는
“넌 샤워 하고 있어~ 잠깐만~”
하고는 샤워 가운을 들고 나가면서 문 앞에서 가운을 입었다. 좀 쌀쌀하다.
문에다 대고
“누구세요?”
하자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저 초밥집 수민데요~”
“네?”
‘초밥집 수미? 아~ 초밥집 사장님!’
“아~ 예… 잠시만요~”
문을 조금 열고 보았더니 이내 초밥집 사장님이 문을 확 열어 버린다.
“어머! 샤워하고 계셨나 보네요? 제 친구 인사 좀 시켜 줄려고요~”
아…아줌마…
“아~ 네~ 저 그런데 제가 이꼴이라서…”
“호호~ 팀장님 이렇게 보니까 섹시하네요?”
하더니 지들끼리 킥킥 거리고 웃는다.
초밥집 사장님 뒤에서 서성이는 그녀를 자세히 보니 미인이다.
나이는 40대 초반으로 보인다.
미국에 살아서 그런지 화장은 꽝이다. 얼굴은 미인형 같은데 왜 화장을 저렇게 했을까? 아무튼 미국에서 살다 온 여자들을 보면 항상 화장이 저렇다. 한마디로 촌스럽다. 역시 우리나라 여자들이 화장술은 뛰어나다. 화장빨에 속을 때도 많으니 말이다.
“죄송해요~ 이 친구는 정애라고 해요~ 유정애”
“안녕하세요~ 저희가 타이밍을 잘 골라서 왔네요? 호호”
“아..예.. 안녕하세요… XXX 사신다고요? 지금은 제가 이꼴이라서 그런데 나중에 제가 인사드리러 한번 가겠습니다.”
초밥집 사장님이 여자 구두를 보더니 이내 깔깔 거리면서 웃는다.
“애인이랑 샤워하다 나왔나 봐요? 죄송해요~ 저희가 다음에 놀러 올께요~ 그럼”
“그럼 들어가세요~”
“네~ 나오지 마세요~”
하면서 지들끼리 킬킬 거리면서 간다.
강간당한 기분이다.
아줌마…들이란…
그렇지만 초밥집 사장님도 그렇고 그 아줌마도 상당히 미인이다. 성인 나이트 같은 곳에서 만났다면 작업 할만한 정도다.
이럴 때가 아니지…
다시 샤워실로 들어가니 정대리가 꼼짝마!! 포즈로 얼어있다.
“응~ 반장님인데 청소비달래서~”
“휴우~ 난 또 오빠 아는 사람 왔나… 해서 놀랬어~”
“뭘 놀래? 오빠랑 사귄다고 하면 되지…”
“그래두우~”
샤워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들고 그녀의 남은 거품을 걷어 내고, 이내 물을 꺼버렸다. 그녀를 그곳에 그대로 세워 놓고는 타월을 가져와 그녀를 닦아주었다.
“발 들어봐~ 이쪽두…”
그녀가 숙인 내 어깨를 잡고는 발을 들어준다. 다리에 물기를 꼼꼼하게 닦아준다. 얼굴을 드니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그녀의 손을 잡고 거실로 나오니 좀 쌀쌀하다. 보일러를 보온으로 하고는 잔뜩 온도를 올렸다.
다시 그녀의 손을 잡고 침대로 인도한 다음 그녀를 이불속에 넣어주고 미이라처럼 이불을 감아주었다.
“오빠도 들어와~ 안 추워?”
“좀 쌀쌀하긴 한데 괜찮아~ 잠깐만~”
하고는 다시 욕실에 가서 드라이를 가져왔다.
침대 옆에 있는 콘센트에 꼽고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는 머리에 튄 물기를 말려주었다.
“오빠~ 나 너무너무 좋아~”
“나도~”
“오빠는 원래 여자들한테 이렇게 해줘?”
분위기 깨기는… 하긴 어리니까…
“아니? 너만~”
와락 안겨온다. 힘을 다해 꽉 안더니 이내 샤워가운을 젖히고는 자지를 잡아 빨아준다. 잘해주는 내게 이게 보답인가 보다.
자세를 고쳐 잡고 나도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정대리는 이불 속에서 자지를 빤다.
나는 상반신을 이불 밖에서 보면서 은근 즐기고 있다.
이불이 들썩인다.
기분이 좋다. 자지가 커진다.
이불을 확 걷어 내고는 정대리 엉덩이를 잡고 내 얼굴 쪽으로 돌려 69 자세를 잡는다. 보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선홍 색이다. 이런 보지가 좋다. 닳고 닳았어도 이런 색이 좋다.
베게를 겹쳐서 위치를 잡은 다음 그녀의 보지를 탐하기 시작했다.
우선 공알에 뽀뽀를 해주고~ 입술로 덮은 다음 입술로 조금 빨아준다.
“앙~ 오빠야~ 오빠야~ 나 어떻해~ 오빠앙~~”
다음은 혀다. 입술로 덮은 공알을 혀로 애무해준다. 처음에는 달팽이 꾸물 거리듯 아주 천천히… 조금씩 스피드를 더 할수록 정대리 신음도 빨라진다.
“엄…힛!... 아하앙~ 휴우~~~ 앗! 앙! 아앙! 아~~~ “
빨던 것을 멈추니 정대리가 자기만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바로 자지를 입에 물어온다. 강하고 빠르게 압박하면서 자지를 빨아준다. 좋다. 이내 정대리가 자지에서 입을 떼더니 한쪽 불알을 물어온다. 혀를 사용해서 부드럽게 빨아준다. 행복하다. 정말이지 행복하다.
정대리가 엉덩이를 올리더니 갑자기 일어선다. 고개를 그 위치에서 반대로 몸을 돌린다. 내 엉덩이 안쪽을 양손으로 잡더니 위로 들어 올린다. 그녀 얼굴 정면에는 내 불알과 애널이 그대로 보이리라…
정대리가 혀를 내밀어 불알을 아래에서 위로 길게 핥아준다. 짜릿하다. 몇 번이고 당하고 싶다.
순간 내 애널에 그녀가 입술을 덮어온다.
부끄럽다. 부끄럽지만 싫지 않다. 당황스럽지만 덮은 입술에서 기대하게 된다.
왔다. 그녀의 혀다! 그녀의 혀가 내 애널을 애무한다. 살짝살짝 간지럽히기도 하고 아래위로 깔짝이기도 하고… 미칠 노릇이다. 순간
“헉”
신음을 내 뱉었다.
그녀의 혀가 애널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려 한다.
‘아~ 씨발 좋기는 하지만 얘는 이런거 어디서 배운거야? 나가요 했던거 아냐?”
이내 다리를 내려 놓더니 조금 죽어있는 자지를 잡고 아래위로 흔들어 온다. 곧 입술로 옆 대가리부터 몸통을 쭈쭈바 녹이듯이 빨아온다.
자지에 힘이 들어간다.
정대리가 몸을 들어 내 위에 앉더니 고개를 숙여 한손으로 자지를 잡고 위치를 맞춘다.
정말이지 꼴리는 장면이다.
쑤욱 하고 들어간다.
“아항~ 오빠야~ 흐응~ 아… 좋아요~ 오빠~ 혜령이는 오빠꺼야~ 응?”
“그래~ 아… 나도 너무 좋다”
그 자세로 조금 하다가 정자세로… 또 뒷치기… 옆치기… 자세를 몇번이나 바꾸면서 정대리를 쪽쪽 빨아 먹었다. 아니 정대리가 날 쪽쪽 빨아 먹는 느낌이었다.
곧 사정을 했다. 정대리 가슴에 사정을 했다.
진영이랑 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꾀 많은 양이다.
“후우~”
숨을 고르고 협탁의 휴지를 뽑아 정대리의 가슴에 내 흔적을 대충 지워낸다.
이내 방 밖으로 나가려는데 정대리가 묻는다.
“어디가?”
웃어주면서 대답하고 나도 물었다.
“냉장고~ 너 뭐줄까?”
“아무거나~”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한 모금 마셨다. 시원하다. 컵을 꺼내 따라서 방으로 들어가니 이불을 폭 뒤집어 쓰고는 눈만 삐죽하고 내밀고 있다.
“맥주 괜찮아?”
“아니…난 물”
‘씨발년 아까 말하지…’
다시 냉장고에서 물을 떠와서 정대리 물은 정대리 손에 쥐어주고 내 맥주는 협탁에 놓고는 나도 이불 속으로 들어가니 정대리가 옆에서 안겨온다. 우선은 따듯하다. 기분 좋다.
맥주를 한모금 더 마시고는 담뱃불을 붙였다.
“오빠 좋았어?”
“응! 너~~무너무 좋았어”
“진짜?”
“좋았다니까…”
“히히”
웃으면서 더 안겨온다. 조금 귀찮기는 하다. 역시 싸고 난 남자는 모두 이런걸 느끼려나? 그렇다면 남자는 참 이기적인 동물이다.
담배를 뻑뻑 피운다. 정대리가 젖꼭지를 물고 애무해준다.
기분이 좋긴 하지만 다시 서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3번이나… 그것도 다 다른년 보지를 따먹었더니 정말이지 더 이상 싸지는 못 할 것 같다.
웅웅 거리면서 전화가 온다. 전화기를 보니 영미다. 씹었다. 지금 이걸 받으면 정대리가 뭐라 생각하겠는가?
“누군데 안받아?”
“엄마~”
“받아~”
“싫어”
이에서 문자가 바로 온다.
‘팀장님 저 영민데요~ 언제 오세요?’
삭제를 누르니 확인 못한 문자가 2개 와 있다.
‘오빠! 호구 땡큐야~ 근데 우리는 언제 데이트해?’
강마담이다. 조금은 웃음이 난다. 또 하나의 문자를 확인한다.
‘형이다. 전화해라’
홍이사다. 문자온 시간을 확인하니 7시 반쯤에 온 문자다.
지금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11시가 넘어간다.
“나 홍이사랑 통화 좀 할께~”
“응 오빠 나 들어도 돼?”
“그냥 여기서 할 테니 인기척은 내지마”
“응”
전화를 걸었다.
“형님! 어디삼?”
“야~ 너 전화가 안되냐~ 어디야?”
“집이죠~ 왜요?”
벌써 목소리가 한잔 한 것 같다.
“나 최과장이랑 있는데 너 씨발 뭐라고 했길래 얘가 이렇게 나긋나긋하냐? 아무리 물어봐두 대답은 안해준다?”
“하하~ 뭐 그냥 형 좋은 사람이라고 했어~”
정대리 눈치가 보인다. 정대리를 보니 눈이 커져있다.
“형 왜 전화했어?”
“씨발 아니다… 너 혼자 있냐? 그럼 일루 오든가~ 나 최과장이랑 둘이 있는데…”
“형!! 나 여자 배윈데?”
“씨발놈… 알았다. 나두 내일은 일찍 갈 테니까 일찍 사무실에서 얘기하자!! 좋은밤 보내라~ 이놈아~ 여자 울리지 말구~ “
전하를 끊자마자 득달같이 달려든다.
“오빠 홍이사랑 최과장이랑 그렇구 그런 사이야?”
“야! 너 이거 비밀이다…”
“어머어머!! 유부녀잖아~ 하긴 이사님두 유부남이지~ 어머어머~ 웃긴다 진짜~”
“너 이거 완전 비밀이야~ 알았지? 최과장한테라도 눈치주고 그러지 말아~ 응?”
“언제부터? 응? 오빠아~”
전화가 다시 온다. 김대리다.
“야~ 너랑 같이 있으면서 전화 받다간 회사 기밀 다 들통 나겠다. 잠깐 여깃어~ 홍이사야~”
하고는 전하기를 들고 나왔다.
“네…”
“오빠 나 옥민데요~ 오빠 어디에요?”
“집인데?”
“오빠 왜 회사에서 나 쌩까요?”
당돌하다. 이미 줄거 준 사이다 이건가?
“너 이럴려고 나한테 그날 그런거야?”
“…”
말이 없다.
“옥미야~ 오빠 오늘 회사에 늦게 출근해서 하루종일 정신 없었어~ 너두 봤잖아~ 나는 너 항상 이해심 많은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잘못 본거야?”
“…”
“어디야?”
“집 근처요~”
“집에 안가고 뭐애?”
“속상해서 친구랑 술마셨어요~ 흑흑”
“뚝!! 너 울면 나 전화 끊는다”
“안 울께요~ 흑흑”
“회사에서 어떻게 대 놓고 그래~ 너도 알면서 왜 그래~”
“그래두~ 오빠 메신저로도 말한번 안시키구~ 아까 말시켰더니 귀찮아 하구~”
“내가 평소에 너한테 그러다가 안 그러고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우릴 어떻게 보겠니? 오빠가 둘이 있을 때는 안 그럴께~ 울지말고~ 나도 너랑 같이 있고 싶었지~ 너 아까 일찍 퇴근하고 없더만~”
“오빠 일찍 들어간거 아니었어요?”
“나 회의실에 있었지~”
“난 오빠가 나 피하는 줄 알고~”
“너도 잘 알잖아~ 나 바쁜거~ 홍이사 일 다 봐줘야 되고, 가끔 아니…인제 거의 그렇지… 대표도 직접 일주는데~ 니가 모르는 회사일 내가 거의 다 하는데 어떻게 너한테 일일이 다 얘기하고 다녀~”
“미안해요 오빠~”
“소심하게 그러지 말고~ 오빠가 시간 나면 앞으로 너랑만 놀께~ 근데 시간 많이 안 나는거 너도 알잖아~”
“네~”
“얼른 눈물 그치고~ 누가 친구랑 이렇게 늦게 까지 술먹으래? 응?”
“죄송해요~ 집에 있다가 답답해서 동네 친구랑 치킨집에서 있다가 집에 가는 거에요~”
“일찍일찍 다녀~ 알았어?”
“네~ 오빠 오늘 전화해서 땡깡 부려서 미안해요~”
“괜찮아~ 대신 담부터는 오빠 많이 니가 봐줘야 대~ 알지?”
“네~ 오빠 바쁜거 다 알고 좋아하는 거니까~”
“그럼 얼른 들어가고 집에가서 문자 남겨~ 오빠 피곤해서 지금 잘 테니까 내일 아침에 문자 확인할께~”
“네~ 오빠 잘자요~ 오늘은 내가 잘못했으니까 오늘일은 잊어버리기다~ 응?”
“알았어~ 이쁜아~ 조심해서 들어가고 내일 메신저로 얘기하자~ 안녕~”
전화를 끊으니 왠지 미안하다. 거짓말로 대충 둘러 대긴 했지만 앞으로 4명의 여자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계획이 없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잊고 있던 영미한테 문자가 온다.
‘팀장님 언제 오세요?’
퍼뜩 생각이 난다. 답장을 날렸다.
‘미안 영미씨~ 늦었네~ 지금 갈까? 아니면 내일 이야기 할까?’
‘팀장님 피곤하시면 내일 하셔도 되요~ 전 지금도 괜찮은데…’
씨발 오라는 거야아~ 말라는 거야?
방에 들어가서 정대리를 다시 안아주면서 말을 꺼냈다.
“혜령아~ 너 자고 갈꺼야? 옷 같은거 입으면 너 외박했다고 소문 쫙 날텐데”
“안돼~ 나 집에 가야해~ 아빠한테 맞아 죽어~ 근데 아웅~ 가기 싫다… 나 여기서 살까?”
“나야 좋지~”
“오빠 뽀뽀~~”
뽀뽀를 해주니 벌떡 일어선다.
옷을 후다닥 입더니
“오빠는 그냥 자요~ 난 택시타고 갈께~”
“집이 어디더라?”
“칫!! 우리집도 몰라?”
“니네 집에 가본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아~”
“히히 그런가? 우리집 이 근처야~ 청담동”
“그래? 어딘데?”
“리베라 뒤에~”
“아~ 그래? 여기서 걸어가도 되겠다. 근데 예뻐서 누가 채가면 안되니까 집에 데려다 줄께~”
“안 그래도 대는데 히히”
얼른 옷을 입고 함께 나왔다. 주차장에 차를 빼서 정대리 집에 데려다 주는데 정말이지 5분도 안 걸린다.
“오빠 미안~ 담부터는 진짜 걸어 갈께~ 피곤한데 얼른 가서 자~ 안녕~ 낼 회사에서 봐~”
정대리를 내려주고 문자를 바로 보냈다.
‘영미씨 나 지금 청담동인데 지금가면 30분 정도 걸릴 텐데 괜찮아요?’
하고는 올림픽대로로 들어갔다. 곧 문자가 온다.
‘저 때문에 피곤하셔서 어떻게 해요~ 그냥 내일 뵈요~’
이런 썅!! 나오지 말걸~
다시 차를 집으로 돌려 집에 들어가니 썰렁하다.
역시 사람 드는 건 티 안 나도 나는 건 티 난다더니…
침대로 골인 하자마자 골아 떨어졌다.
평소와 다를게 없는 아침!!
핸드폰 벨소리에 눈을 뜨고 밍기적 거리다가 일어나 샤워하고 배달된 우유를 한잔 마시고는 나머지는 버렸다. 간당간당 하다. 헐레벌떡 차를 몰아 회사로 골인!! 다들 웃으면서 날 맞아준다. 특히 여사원들이 야릇한 시선이 느껴진다. 진영이는 윙크까지 해주고… 즐거운 출근이지만 교통정리를 안 하면 바로 들통이나 정말 곤란해 지겠다는 직감이 온다.
자리에 오니 정확하게 정시다.
전화가 걸려온다.
“팀장님 저 영민데요~ 홍이사님이 찾으세요~”
“응~ 바로 올라갈께요~”
“최과장님 잠깐 저 좀 보시죠~”
“예? 예~”
회의실로 들어서자 마자
“어제 홍이사랑 술마셨죠?”
“네? 팀장님이 어떻게?”
“하하~ 아무튼… 홍이사랑 화해 하신거에요?”
“예? 아…뭐…”
얼굴을 붉힌다.
“남편 문제는 나랑 협의하고 홍이사랑 일단 친하게 지내주세요~ 저랑은 이런 사인거 모르죠?”
“저… 근데 둘이 있을 때는 말 놓으시면 안되요?”
“응? 미안미안~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우리 회사에서는 존대… 나가서는 편하게… 오케이?”
“네~ 어제 뭐 홍이사가 꼬치꼬치 물어봤지만 대답은 안 했어요~”
“나 일단 홍이사 방에 다녀오고 나서 이야기 합시다. 우리가 작전을 잘 짜야 해요~ 무슨 말인지 알죠?”
“예”
긴장한 눈빛이다.
홍이사 방에 들어서자 영미씨가 벌떡 일어나더니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저 팀장님 어제는… 저 죄송한데요… 조금 있다가 저랑 얘기 좀 해주세요~ 저 그리고… 오늘 홍이사님 기분 안 좋으시던데요…”
“그래?”
‘씨발 어제 술 잘 먹고 지 좋아하는 년이랑 빠구리도 뛰고서는 왜 그러지? 대표한테 아침부터 씹혔나?’
일단 조심하는게 상책이리라…방문을 열고
“이사님 찾으셨습니까?”
“이팀장!! 자리에 앉아~”
목소리에 노기가 보인다.
인터폰으로 영미한테
“아무도 들이지 말고 전화도 연결하지마!”
“예 이사님”
왠지 긴장이 된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니 더하다. 입속이 마른다.
원래 꼴통들이 이럴때는 더 무서운데... 아...씨발 뭐지??
“야!! 너 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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