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일기_2 - 2부 4장
본문
주말 동안 업무가 있어 다음주 화요일 이후에 연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조금 더 길게 써달라는 요청으로 조금 더 길게 써보았습니다.
초보의 글에 항상 용기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꾸벅(--)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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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만 우리 쪽으로 데리고 오면 승산이 있다고… 아빠한테 막 소리질렀어~”
“응… 그리구 또…”
“또 누가 그랬더라? 아무튼 오빠가 홍이사 줄이라면서 괜한 짓 했다가 되려 바보 되는거 아니냐구….”
“그게 누구였는데?”
“잘 기억 안나… 나는 커피 나르느라고 누가 말했는지…”
“괜찮아… 울지 말고 오빠한테 얘기해줘서 고마워~ 또 기억나는거 없어?”
“그러다가 오빠가 내가 있는데 팀장 아니냐구 아빠가 물어봐서~ 그렇다고 했더니... 아빠가 방으로 부르더라고~”
“불러서 뭐래?”
“불러서 오빠 어떤 사람인줄 아냐고… 꼬치꼬치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그래서 나 오빠랑 사귄다고 했어~”
“뭐?”
‘이런 개념 없는 년!! 어리면 눈치라도 있든지’
얼굴을 찡그리니 진영이가 손을 잡으면서 더 빠르게 얘기했다.
“근데 아빠가 막 웃으면서… 내일 오빠랑 점심 먹게 저기 사거리 일식집으로 오빠 데리고 오랬어~”
“그래?”
내가 얼굴을 펴고 조금 웃으면서 이야기 하니 마음이 놓이는지 안겨온다.
“오빠~ 나 잘못한거 아니지? 응? 응?”
“응~ 잘했어~”
“아빠가 오빠 볼려고 하는거 나쁜일 아니라고 아빠가 그랬어~ 오빠 걱정하지 마~ 응?”
“음… 일단 넌 이 얘기… 또 아빠가 누군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알았지?”
“응~”
이내 마음이 풀렸는지 더욱 안겨온다.
“오빠 나 뽀뽀해줘~”
진영이랑 깊고 길게 키스를 했다. 집중을 할 수는 없었다. 머리에서는 이래저래 생각이 정말이지 번개처럼 스쳐간다.
진영이가 자지를 잡아온다.
입술을 떼더니…
“오빠 어제 뭐했어? 전화도 없고”
“응~ 바빳어~”
갑자기 쪼그려 앉더니 자지를 꺼낸다.
“애기야~ 엄마 안보고 싶었어?”
또 저 짓이다.
“엄마는 애기 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었어~”
하더니 입으로 물어온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까? 자지가 급하게 팽창하고 곧 터질 것처럼 꺼떡거린다.
“오빠 애기 완전 커졌어~”
“응~”
“오빠 여기서 할래?”
“응”
“아니면 입으로 해줄까?”
“아니… 너 한테 할래”
킬킬 거리고 웃더니 치마를 위로 올리고 팬티를 내린다. 알아서 벽을 잡는다.
“오빠 얼른 해~”
‘개념 없는 년!! 씨발 니가 복덩일지도 모르겠다’
자지를 세워 찔러 넣었다. 자크만 열고 넣었다. 바지에 뭍을까 걱정이 된다. 나도 바지를 내렸다.
“아흐응~~~ 오빠앙~~~”
역시 신음소리 하나는 크고 감질맛이 난다. 그렇지만 이렇게 큰 건 조금 부담스럽다. 지금은 회사 아닌가…
“진영아 조금 조용히…”
“응”
입을 막는다. 진영이 뒤에서 내 자지를 바라보며 그 짓을 했다. 자지가 터질 것 같다. 느낌이 제대로다. 이렇게나 흥분을 하다니… 정말이지 최근 몇 년 동안 최고로 딱딱해진 상태인 것 같다.
진영이도 이런 내 자지가 싫지 않으리라…
번들거리는 자지를 보면서 진영이 엉덩이를 찰싹 하고 때리니 진영이 보지가 자지를 꽉 물어온다.
이런 썅… 어이없게 싸버렸다. 그냥 어…어… 하다가 싸버렸다.
아직 진영이는 한참 더 걸릴텐데… 조루가 된 것처럼…
자지를 빼니 진영이가 어디서 났는지 또 휴지를 들고 보지를 막고는 팬티를 입는다. 벽을 잡고 숨을 고르는 내게 다시 쪼그려 앉아 자지를 빨아준다. 아… 씨발… 조금 더 쌌다.
진영이와는 점심 시간 10분전에 사거리 공중전화 박스에서 만나기로 하고, 자리에 내려와 생각에 잠겼다.
‘탁전무가 발령을 취소 할 파워가 있을까? 아니… 김대표가 아니라 탁전무랑 손을 잡아야 하나? 아니다!! 지금은 아무 결정도 하지 말자!! 일단 손에 여러 카드를 쥐고 있기로 하자!! 지금은 내가 사는게 중요하지 누구랑 손잡는게 중요하진 않으니까…’
생각이 정리되고 또 오후에 올 크리스와도 터 놓고 이야기를 해봐야 답이 나온다고 생각하니 조금 머리가 맑아진다.
옥미!! 이 애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것일까? 나 에게는 왜 그랬으며 최과장 남편하고는 무슨 일이 있길래~~
전화기를 들었다. 옥미에게 전화를 했다. 그러나 김대리는 받지 않는다.
‘회사 전화라서 그런가?’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보았다.
“오빠~”
목소리가 죽어가는 목소리다.
“어~ 너 왜 회사 출근 안하니? 어디 아파?”
“그게 아니구… 흑… 흑…”
다짜고짜 울음을 터뜨린다.
“왜 무슨일인데…”
“아직 최과장님이 얘기 안했어?”
“무슨 얘기~”
“저… 그게…”
“너 최과장 남편이랑 바람난거?”
“흑…흑…”
쪽팔려서 이제 출근 하지 않겠다고 하면 될 것을… 왜 날 붙잡고 우는 것인지… 좀 짜증 스럽다.
“저 그게요… 오빠~ 오빠는 나 믿어줘야 대~~ 응?”
“무슨 말인데…”
“저 오빠 나 회사 근처에 갈께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어요?”
“나 시간 안되는데…”
“제발요~”
“점심약속 있는데… 좀 늦게 한 2시나 2시반쯤 시간 날 수도 있는데 기다릴 수 있으면 회사 근처라…… 응!! XX사거리에서 XX방향으로 50미터쯤 가면 왼쪽에 편의점 건물 3층에 커피숍있어… 거기서 기다려라…”
“네… 꼭 와야대요~~ 응?”
“그래… 늦으면 전화할께… 기다려”
전화를 끊었다. 거기는 커피숍이라기 보다는 레스토랑인데 방이 있으니까 이런 얘기를 하기에는 좋을 것 같다.
전화기를 넣으려다가 문득 혜경이가 생각난다.
“여보세요?”
“응~ 난데…”
“전화가 잘 안되네요?”
“응~ 그렇게 되었어~ 어디?”
“나야 집이지 뭐~ 심심하고 할일 없어서…”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했어”
“정말?”
“하하~ 그럼… 나 지금 중요한 일 앞두고 있어서… 시간 못내서 미안…해…”
“괜찮아요… 내가 시간 내달라고 조를 처지도 아니구…”
목소리에 왠지 그늘이 있다. 안쓰럽다.
“나중에 통화하자… 밥 챙겨 먹어~ 아프지 말고…”
“네~”
“그럼 끊을께…”
“저…잠깐만요…”
“응?”
“아니에요…”
“하하… 뭔데 말해~”
“아니에요… 일 잘하시고… 시간 나면 전화 주세요…”
“그래…”
뭘까? 뭘 망설인 걸까? 이런 것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자 진영이가 안절부절 한다.
메신져를 띄워 먼저 가 있으라고 하고는 조금 뒤에 일어났다.
“자 전 선약 있어서 먼저 나가니까 식사들 맛있게 하세요~”
“네… 팀장님도 식사 맛있게 하세요…”
다들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로비에서 출근하고 있는 대표와 마주쳤다.
“이팀장… 식사하러 가나?”
“예… 식사는?”
“먹고 나왔네… 중국 출장 준비는 잘 되어가고?”
속에서 욱 하고 치밀지만 내색을 하지 않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기 전에 인사 여쭙고 가겠습니다”
“그래야지… 내가 또 당부할 말도 있고…”
“예… 얼른 준비 마치고 가겠습니다”
뒤돌아 나오는데 욕지기가 나온다. 내 공을 알아달라고 했던가… 내가 뭘 대놓고 바란적이 있던가… 남에 떡을 혼자 먹으려는 저 욕심… 그게 얼굴에 더덕더덕 붙어 있는 저 표정… 토하고 싶을 정도로 구역질이 난다.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두리번 거리는 진영이를 보니 어리긴 어리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실소가 나온다.
진영이와 함께 일식집으로 들어서 예약된 방으로 안내를 받아 앉아 있었다.
진영이가 시계를 보더니 조금 안절부절 한다.
“왜~ 긴장돼?”
진영이가 날 보더니 씨익 웃는다. 갑자기 와락 안더니 뽀뽀를 한다. 미친년!!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다. 그러는 사이 탁전무가 들어왔다. 젠장…
“하하… 그렇게 좋냐?”
“전무님… 죄송합니다”
일어나서 인사를 했다.
“으음~~ 아냐 아냐 젊은 사람들끼리… 다 그렇지… 앉아…앉아…”
“예…”
“내가 예전부터 이팀장 보면서 우리 진영이가 저런 놈을 물어와야 할텐데… 했었어… 하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시키고… 식사하면서 얘기 하지…”
식사를 시키고 먹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래… 둘은 언제부터 그런 사이었어? 우리 진영이가 말을 안 해서… 나도 감쪽같이 모르고 지냈네…”
“예…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음… 그래… 이팀장은 회사생활 할만하고?”
속으로 물어보고 싶은게 드디어 나오겠구나… 생각이 든다. 여기서부터는 정말이지 말 한마디가 천금이리라…
“예… 중국으로 발령이 나서요…”
“음… 그건 나도 오늘 아침에 보고 받고 상당히 의외였네…”
“예… 저도”
“그럼 자네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령이 났다고 봐도 되는가?”
“그렇습니다”
“음… 진영이 다 먹었으면 잠깐 나가있어라… 아빠가 이팀장이랑 둘이 할 얘기가 있으니…”
“왜~~ 나도 있으면 안돼? 어차피 다 이제 아는데…”
“너 모르는 회사얘기 해야 하니까 철없이 굴지 말고 아버님 말씀 들어~”
“네~ 저 그럼 먼저 회사 들어갈께요”
“하하~ 야 임마… 아빠 말은 안 듣고 이팀장이 가라니깐…뭐? 예? 예기 이놈아~”
“히히 아빠랑 오빠랑 다르자나~ 암튼… 난 먼저 갈께요~”
진영이가 나가자 웃으면서
“저 놈이 철이 좀 없지? 자네가 이해하게…”
“아…예… 아닙니다. 진영이 저런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때 없어 보이고…”
“그래… 중국 얘기 좀 다시 해보고 싶은데…”
“전무님!! 제가 이렇게 말씀 드린다고 건방지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십시오”
“어? 그래 말해보게”
“솔직히 중국이 궁금하신게 아니라 영국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역시 이팀장… 진영이가 철이 없어서… 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 놈이 또 남자 고를 줄은 알았나보네… 하하하하”
“제 카드 다 보여드릴 수 없지만 현상은 영국건 가시화 되면 어찌 될지… 회사 실세시고 알아보실 만큼 알아보셨을 테니 핵심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좋아!! 화끈한 그게 좋아!!”
“아시다시피 이 건은 제가 물어왔습니다. 대표님과 홍이사님 모시고 멋지게 사업 해보고 싶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제 까였습니다”
“이유가 있나?”
“이유는 대표의 욕심이겠지요. 아시다시피 홍이사는 보릿자루고 제가 부담스러우셨나 봅니다”
“음…”
“전무님도 잘 아실 테지요… 대표님 욕심…”
“음…”
“저는 히든카드 말고는 다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이제 전무님 패가 궁금한데요…”
“자네가 보기에 나는 무슨 패를 쥐고 있을 것 같은가?”
“히든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보이는 것만 말해보게”
“지금이 뒤업을 기회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저라면…”
“하하하하”
“또 지금이 아니면 쇼부를 볼 기회가 없다고도 생각할 것 같습니다”
전무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긴장을 했는지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송글 땀이 이마에 맺힌다.
“그래~ 보이는게 다는 아니지만 대충은 그렇네…”
“영국건!! 저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겠습니다”
“그게 가능 하겠나?”
“저도 그래야 사니까요”
“음…”
“전무님은 손해보실 일이 없습니다. 제가 우선 영국건에 대해서 카드를 쥐어야 제가 필요하실 테니까요”
“진영이는 내 외동일세”
“그만 만나는걸 원하십니까?”
“그건 자네한테 달린게 아닌가”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하고는 지갑을 꺼내 명함 뒤에 계좌번호를 적었다. 대표에게 내밀면서
“이게 제 계좌입니다. 제가 카드를 가지길 원하시면 뒤를 밀어 주십시오”
“이건 되었네… 자네 차키를 두고가게”
역시… 입금내역을 남기지 않겠다는… 만만치 않다. 그 대표를 모시고 전무까지 올라와서 대표랑 힘겨루기가 가능하다면 그 내공이야 어린 내가 감당할 수 있는게 아니리라…
“차키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애들 오늘 옵니다. 쇼부 오늘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자네 무섭구만?”
“중국으로 가라는 대표님만 하겠습니까…”
“하하하… 늙은이한테 맺힌게 있나보네 그려~ 내 이해하지… 암…”
“토사구팽 당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 드렸지만 저도 히든카드 가지고 포커 하라고 배워서요”
“하하하~ 포커페이스도 훌륭하고… 누구한테 배웠나?”
“혼자는 아니지만 여러 선생님들이 계셨지요… 히든도 거기서 나왔습니다”
“그럼… 자네의 뭘 믿고 차키를 받아야 하지?”
“전무님은 진영이가 있으시지 않습니까”
“진영이는 히든이 아니지 않나”
냉정한 새끼… 지 딸도 카드로 삼는구나… 그것도 내게는 히든이 아닌 것 까지…
“믿으세요~ 안 믿으시면 할 수 없구요~ 저는 인생을 걸었습니다. 돈 몇 푼 챙기자고 누구 등에 칼 꼽을 생각하는 멍청한 놈, 또 화가 좀 난다고 인생을 개판칠 정도로 모자라진 않습니다”
“음…”
한참이나 생각한다. 전무 입장에서 장고는 무슨 뜻일까?
“차 키는 놓고 가게”
“일차 자금은 맥시멈 얼마나 예상하는가?”
“100억입니다”
“미니멈 말고…”
“네!! 영국건 제가 물어 왔습니다. 영국 애들과 협상…도 제가 합니다. 돈지랄 해서 사업 따와서 국내에서 양아치질 하면서 그게 메꿀 요량이었으면 처음부터 시작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이걸로 글로벌로 갈 예정입니다. 영국 애들도 그걸 노리고 한국시장 노리고 들어오는 거니까요”
“가능 하다고 보나?”
“인생을 걸면서 감으로 지를 나이라고 보십니까? 전무님 지금 회사 지분이 실제로 얼마 정도인지 말씀 드릴까요? 저도 눈 가리고 귀 막고 사는 놈은 아닙니다”
“하하하~ 젊은 사람들 못당하겠다더니… 자네 보고 하는 말이었나 보내…. 하하하”
“그래… 이 차키는 얼마에 빌려주는 건가?”
“영국애들 구워 삶는데 돈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 이거 때문에 여러날 고생했습니다. 제가 가진 플랜이 따로 있습니다. 그저 식사 할 정도만 주십시오”
“하하… 그래도… 영국에서 사람을 여기까지 불러서 그냥 보내면 자네나 나나 면이 서는가? 내 알아서 이자 쳐서 차에 넣어 놓겠네…”
“감사합니다”
“식사 더 하겠나? 아니면 차를 내오라고 하지…”
“예…”
그 뒤로 차를 마시면서 대략 플랜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갸우뚱 하기도 하고, 놀라는 표정을 보기도 했다. 이미지는 확실하게 심어두었다. 첫 인상이 많은걸 좌우하는 세상이니까…
전무가 먼저 나가고 담배를 하나 피워 물었다. 잘한 걸까? 건방져 보이지는 않았나? 블러핑이라고 생각하게 만든건 없었나? 진영이랑 관계가 탁전무랑 나랑 사이에 도움이 되나? 여러 생각이 나면서 몸이 몹시 피곤해 진다.
식탁 아래에 벌러덩 누웠다.
서빙을 하는 아줌마가 오더니 화들짝 놀래 죄송하더며 나간다.
피곤해서 그러니 30분 정도 후에 와달라고 했다.
벌써 시간이 2시 반이 넘어간다. 이제 일어나 회사로 복귀하고 영국애들을 데리러 가봐야 할 시간이다. 옥미!! 그 년도 빨리 보고 정리를 해야 하기도 하고…
일식집을 나와 옥미에게 갔다.
방에서 차를 마시는데 모자를 푹 놀러 쓰고는 벌떡 일어나 반긴다. 후다닥 다가와 얼싸 안는데 반갑지 않다.
떼어내면서
“일단 앉자!! 어떻게 된거니?”
“오빠~~ 저는 그 사람이랑 잠깐 그런건데… 그 사람이 막 이혼한다고 하고… 너도 무서워요~”
“무슨 소리야… 천천히 알아듣게 말해봐”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래전 회식에서 최과장 남편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 형부가 참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고 최과장한테 잘해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단다. 처음에는 그렇게 알았는데 그 회식 마지막에 서로 취해서 화장실에서 마주치게 되었는데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 더듬길래… 거부했더니 최과장을 들먹이며 지금 소리쳐봤자 너만 병신 된다면서 그냥 오늘 한번만 눈 딱 감고 잠깐만 협조하면 아무일 없다고 협박을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단다.
그 뒤로 껄떡하면 불러내서 최과장한테 이야기를 해서 자기는 이혼하면 되지만 너는 인생 막장 된다면서 여러 번 그렇게 당했단다.
믿기지 않는다. 누구라도 믿기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니가 왜 그 사람한테 전화를 하다가 최과장한테 들키니?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고 불러내서는 나 바보 취급하는거니?”
조용히 다그쳤다.
“진자에요… 솔직히 그날은 오빠도 전화 안 받구… 최과장님이랑 오빠랑 소문나고… 그래서.. 나도 홧김에…”
“뭐?”
“오빠 최과장이랑 모텔에서 나오는거 본 사람 있어요~”
“뭔 소리야~”
“여사원들 사이에서 소문 쫙 났는데… 오빠 최과장이랑 연애 한다고”
이런 젠장… 그때 그 모텔… 거기서 나오는걸 누가 본걸까?
“그래서…”
“그래서… 나도 화나고… 그래서 전화 했는데… 그걸 최과장님이 보고 그 사람한테 물어보니까 저랑 그런 사이라고 이혼하자고 했다고…”
“나참…”
“저 어떻게 해요~ 흑…흑…”
“일단 울지 말고… 너두 잘한거 하나도 없어… 집에 곱게 있으랬더니… 남자한테 전화질이나 하고… 그리구… 아무리 협박한다고 해도 니가 맘이 있으니까 첨부터 줬을거 아냐…”
“아니에요… 진짜…”
“니가 아니어도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해”
“아니에요…흑…흑…”
“아니 뭐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구… 일단 집에 들어가 있어… 최과장이랑 너 어떻게 할지 상의해보고 전화할께… 그리구 최과장이랑 왜 모텔을 가냐… 그거 너 잡을려고 … 응? 최과장 남편 바람피는 년 잡을라고 내가 흥신소에 사람 붙였더니 모텔에서 보자고 해서 거기 간거다… “
“,,,흑…흑…”
“우는거 질색이니까 울음 그치고 집에가서 기다려”
“네…흑…흑…”
번뜩 머리에 스치는 게 있다.
“너 울음 그치고… 지금 나가서 마사지 받구 화장 예쁘게 하고, 이거 받아… 이걸로 가서 얼마짜리여도 상관 없으니까… 예쁜 옷 사서 입고 집에서 대기해… 밤에 전화할 테니… 알았어?”
“네”
카드를 주고 나와 한숨을 돌렸다.
얼른 서둘러 회사에 들어가서 정리를 하고 일이 있다고 하면서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차 키는 차에 꼽혀 있었다. 트렁크를 열었다. 금방 다시 닫았다. 여기는 감시 카메라가 있으니…
차를 몰고 올림픽 대로를 타고 인천 공항 방면으로 접어들어 갓 길에 차를 세우고 트렁크를 열어 보았다. 2상자!! 4억!! 통이 제법 크다.
쫀쫀한 김대표랑은 다르다!!
차를 몰아 인천공항에 도착 하기 전에 전화를 걸었다.
“강마담!! 형이 잘해주나? 연락도 없고 말야~”
“나참… 웃기시네~ 맨날 내 전화 씹으면서…”
“하하하~ 어디야?”
“집이지… 지금 일어났어~”
“음… 그럼 오늘 꽃단장 하고 수청들 준비하고 기둘려~ 오케이?”
“정말?”
“농담이고… 오늘 중요한 손님이랑 갈거 같은데… 애들 이쁜 애들로 준비 되나?”
“몇 인데?”
“음… 셋… 많아지면 다섯?”
“그래?”
“아!! 영어 되는 애 있지?”
“응… 근데 걔는 얼굴이…”
“괜찮아… 개도 좀 넣어줘~”
“양키 데리구 올라구? 어우~~ 싫은데~~”
“하하하… 싫기는!! 서방님 사업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니가 대신이라도 수청을 들어야지~”
“내가 분명히 말했다… 돌리면 죽여버린다구~”
“야~ 형은?”
“그야…”
“나참… 형이랑은 되구… 뭐… 다른 애들은 안되나?”
“그거야 스폰이랑 같아?”
“하하하… 아무튼… 세팅해놔 있다가 전화할께…”
전화를 끊고 공항에 주차를 하고 크리스를 기다렸다.
녀석과의 추억이 떠오른다.
크리스는 내가 영국에 첫발을 내 딛을 때 알게된 놈이다. 나 보다는 3살이나 많았지만 외국이야 그런게 별반 문제 되지 않으니까…
그 때만 해도 크리스가 이렇게 고속 성장을 해서 큰손이 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그저 일개 팀의 매너져 였는데…
어느날은 크리스가 호텔에서 일만하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재미있는 데를 가자고 끌더니 섹스파티에 데리고 간적이 있었다.
겉에서 보기엔 그저 평범한 펍이었는데 지하로 들어가보니 거기서는 정말이지 별천지 였다. 물론 영국 여자애들…몸매… 지랄 이라서 나체로 조금 구경만 하다가 나와 다시 호텔로 돌아갔지만 그 뒤로 크리스와는 왠지 잘 통해서 친구가 되었다.
그 때만 해도 미혼이었던 녀석이 이제는 애까지 낳고 부인과 함께 한국에 온단다. 내 목숨줄을 가지고…
크리스가 왔다. 예전보다 조금 배가 나오고, 늙어 보였다. 함께 아이 손을 잡고 온 와이프는 굉장한 미인이었다. 요란법석을 떨며 인사를 하고 차에 짐을 싣고 가면서 크리스에게 어떻게 살았는지 물었다.
와이프는 러시아에서 만났고 한눈에 반해 바로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겨서 행복하다고 한다.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부인이 요정처럼 예쁘게 생겼다. 몸매는 두말하면 입아프다. 입이 떡 벌어지는 그런 외모다. 부인은 의사라고 한다.
‘씨발 세상 존나 불공평하네… 저렇게 예쁜데…씨발 대가리두 좋아? 크리스 이 씨방세… 졸라 부럽다’
생각하고는 차를 몰아 숙소를 하이얏트로 잡아주었다. 짐을 풀고 오는 동안 친해진 아이와 장난을 치면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저녁을 먹는 동안 사업 이야기는 절대 꺼내지 않았다.
그냥 반가운 친구가 놀러온 느낌만 주려고 옛날 얘기를 많이 했다.
저녁 식사를 하러 안국동의 한식집에 갔더니 친구놈이 지랄을 떤다. 연락도 없다고… 저 여자 예쁘다고… 이때 크리스가 약간 기분 나빠 했다. 나라도 지 마누라를 저런 눈으로 보면 기분이 나쁘리라…
친구놈에게는 다음주에 쏜다면서 저녁에 놀러가자고 하고서는 제일 좋은 방에서 식사를 하도록 조치를 취해 주었다.
의외로 식사를 맛있게 한다. 특히 야채가 맛있다고 원더풀 감탄사를 연신 날리면서 요란하게 식사를 한다.
갑자기 아이가 오줌이 마렵다고 해서 데리고 나가려니 크리스가 자기가 하겠단다. 친구놈을 불러 화장실을 안내해달라고 부탁하고는 자리에 앉아 크리스 부인에게 물었다.
이름은 안나, 나이는 놀랍게도 26, 남편이 내 얘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자기도 항상 동양이 신비롭게 느껴진다면서 웃어주는데 뉘앙스가 좀 불편했다.
야릇하게 웃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좀 꼴렸다.
크리스가 아이들 데리고 다시와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는 그 들을 호텔에 데려다 주고는 크리스에게 한잔 하자면서 데리고 나왔다.
크리스를 데리고 강마담 가게로 향하면서 영국쪽 분위기를 물어 보았는데 상황이 낙관적이지 만은 않았다. 일본 회사도 하나 끼어 있고, 미국 회사도 하나 끼어 있어 모양새가 썩 좋은 조건으로 계약 될 것 같지는 않다.
강마담 가게에 들어서자 웨이터가 꾸벅 인사를 한다.
“사장님!! 이쪽으로 들어가시죠~”
크리스는 어리버리 따라오는 꼴이 되었다. 자리에 앉자 강마담이 들어온다.
“오빠아~ “
하고 들어오는데 인상을 확 구기자 크리스를 보고 활짝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크리스가 멋적게 웃자 자리에 앉아서는
“어떻게 준비해 드릴까요?”
“우선!! 나 여기 있는건 하느님도 몰라야 돼!! 알지?”
“어머! 무슨일인데요~오~”
“특히 홍이사가 알면 강마담이랑 인간관계 접어야 해~ 중요한 손님이야~ 애들은 한 10분 있다가 들이고 우선 술부터 가져와라…”
“네에~”
엉덩이를 흔들며 가는 강마담 뒷태가 섹시하다고 느껴진다. 크리스를 보았다. 나를 보면서 웃고 있다. 내가 조금 웃었더니 녀석도 웃는다. 서로 한바탕 크게 웃었다.
이곳은 뭘 하는 곳인지… 어떻게 대처를 하라고 대충 설명을 하니 크리스가 급 흥분 모드가 된다.
한국 좋다고 난리법석을 떨면서 이런 곳이 비싸냐고 묻는다. 오늘은 내가 쏘는 거니까 즐기자고 하면서 슬쩍 우울한 표정을 지어 보았다.
단박에 크리스가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온다. 이야기를 꺼내려는 찰나에 술이 들어와 세팅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세팅이 되어 술을 한잔 따르고 건배를 하여 마시고 다시 이야기를 꺼내려는데 강마담이 들어오면서 애들을 인사시킨다. 크리스 흥분모드… 아름답다면서 게걸스럽게 여자들을 아래위로 훑어본다. 좀 창피하기까지 하다.
강마담에게 잠시 나가 있다가 부르면 다시 들이라고 하고는 크리스에게 사실대로 이야기를 했다. 짐짓 놀라면서 상당히 곤란하다는 표정이다.
자기는 벌써 위에 보고를 했다면서 회사가 바뀌면 신뢰가 떨어질게 뻔한데 그냥 지금 회사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물어온다.
‘씨발 그럴 수 있는데 내가 너한테 이런 말 하겠냐… 씨팔…’
김대표랑은 하고 싶어도 못 할 수가 있겠구나… 싶다. 자세한 이야기로 들어가 플랜에 대해서 대충 이야기를 하니 이번에는 또 반응이 의외다.
그런 계획도 있냐면서 역시 나랑 일하기 잘 했다면서 자기네는 그런 플랜 세울 사람이 부족하다면서 연신 멋진 계획이라고 칭찬을 늘어 놓는다.
순간 퍼뜩 좋은 생각이 난다. 씨발… 이런 순간에 이런 생각이 나는 내가 대견스럽다.
김대표 이야기를 하면서 치고 들어오는 기업이 있는데 인수해서 지금 내 회사의 지분을 더욱 늘려서 크게 한번 해는 것은 어떠냐고 슬쩍 운을 띄워 보았다.
크리스가 인상을 구기면서 한참 고민을 하더니 내 얼굴을 보면서 그건 자기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개새끼… 개새끼…
그래!! 오늘 밀어 붙이는건 좋은 처사가 아니리라…
강마담을 불러 애들을 들이고 옥미에게 전화를 해서 있는 곳으로 오라고 했다.
일단 술을 마시고 노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여자 애들도 친구랑 먹는 것처럼 재미가 있었는지 함께 달리는 분위기가 되었다.
조금 후에 옥미가 들어왔다.
나도 조금은 놀라웠다.
옥미에게 저런 모습이? 정말이지 짧은 미니스커트에 머리는 언제 잘랐는지 짧게 잘라 보이쉬하게, 또 어떻게 보면 귀엽게 보이고 윗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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