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 12부 > 로맨스야설

이길수 없는 전쟁과 끝나지 않는 전쟁

무더운 날이다. 온통 습기가 전신을 파고들며 체온을 상승시킨다. 차가운 밤바람을 기대하지만 미지근한 끈적한 바람이 품안으로 흘러들어와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짧은 미니 와 얇은 면티도 이럴때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거리는 반짝이는 별빛과 빛을 잃어가는 가로등이 그녀의 존재를 희미하게 가려주고 있었다. 침묵을 방해하는 발자욱 소리만이 전혀 느리지 않게 그녀를 재촉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집과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철은 멀리서 누군가가 급한 걸음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소리와 모양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느리게 나마 낮익은 향기가 온몸을 포위하여, 숨쉬기가 힘들어 짐을 느꼈을때 자신의 의식을 잡고 있는 소녀를 기억해 낸다.

가슴이 터지려고 하며, 온몸에 힘이 빠져 자신을 잃어 버리고 만다.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 소녀만이 기억으로 가득차 모든 사상과 감정이 사라져 버리고, 알 수 없는 힘이 몸을 움직여 소녀에게로 다가가는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느낀다. 거리를 좁힐 수록 향기는 온몸을 결박하며 의지를 잃어버리고, 의식은 자신의 존재를 무엇인가에 던져버린다. 

소녀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소년의 눈을 아주 가까이서 보게된다. 눈에는 아무것도 담겨진 것이 없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느낌만이 소년을 통해 소녀에게 말을 걸고 있다. 어느새 자신의 몸이 소년의 품에 안겨 있음이 느껴져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고개를 숙인다. 한쌍의 젖가슴은 대단한 압력에 짓눌려져서 답답함을 외쳐보지만 소녀는 소년의 품에서 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소년의 입술은 소녀의 흐드러진 머리카락을 한입 베어문 후 이마를 거쳐 소녀의 눈을 머금게 된다. 소녀는 더욱더 고개를 숙여 소년의 품안을 파고든다. 소녀의 엉덩이 쪽에 있던 양손을 옮겨 소녀의 조그만 머리를 쓰다듬은 후 자신을 애절함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 입맞춤 후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받치고, 손바닥으로 뒷목부분을 부드럽게 쓸며, 조그만 그녀의 입술에 아주 가볍게 가져가 자신의 입술을 살짝 대어본다. 무한의 갈증이 온몸을 타고 소녀의 자그마한 입술을 한입에 마셔서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친다. 소녀는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소년의 양손바닥을 가볍게 쓰다듬는가 할때 소녀의 양손에 모두 깍지를 끼어 젖가슴 사이에 가져간 후 부드러운 혀를 사용하여 소년의 혀를 쓰다듬어 타액을 마신 후 깍지낀 손을 들어 살며시 소년을 밀어내며, 한쪽 눈을 찡긋한다. 소년이 소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을때 소녀의 무릅에 의해 소년은 바닦에 쓰려지고 만다. 철이 고통을 호소 하며 그녀를 바라볼때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초롱초롱한 눈망을을 보게 된다. 그녀는 철의 눈꺼풀에 살짝 입맞춘 후 고운 손으로 철의 입을 강제로 벌리고 자신의 타액을 모아 철의 입안으로 떨어뜨린다. 소녀는 마지막으로 쓰려져 있는 철의 머리를 뒤로 강하게 민 후 철의 얼굴에 강하게 엉덩방아를 찧은 후 콧노래를 뒤로 하고 멀어져갔다.